높이 2.5m에서 8m까지 거대하고 단단한 화강석을 섬세한 기술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조각 작품전이 울산남구문화원 배꼽마당에서 열리고 있다. 경주에서 30여년간 석조각을 해 온 민태연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 울산남구문화원이 주최하고 울산남구가 주관하는 울산남구문화예술제에서 한마음미술대전 대상 수상작가인 민태연 작가의 초대 작품전 ‘바람불던날’이 내달 13일까지 전시된다. 석조각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야외공간에서 대형 개인전을 하게 됐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6년간 울산 남구 문화원에서 초대 작가로 활동하면서 야외조각 전시를 구상해 왔다고 말한다. 민태연 작가는 “이번 야외 조각전에서 기존 작 ‘바람 불던 날’ 시리즈작과 한글 오벨리스크와 하트를 새긴 사랑의 오벨리스크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 오벨리스크는 석조각 시작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고대 이집트 기념비다. 오벨리스크를 차용한 작품을 통해 한글과 사랑이 바람을 타고 세상으로 퍼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면서 “앞으로 석조예술의 맥을 이으며 후진 양성에 힘쓰며, 작가로서도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민태연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부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대구, 서울, 김해, 경주, 울산에서 6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아트페어 및 초대전에 참여했다. 한마음미술대전과 부산 부산국제아트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안산국제아트페어, 울산광역시미술대전 특별상 외 전국공모미술대전에서 우수상 5회, 특선 9회, 입선 13회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북조각가협회 회원이며, 한마음미술대전, 불빛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한양미술대전, 환경미술대전 초대작가다. 대구정동고등학교, 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 포항영일고등학교, 울산수변공원, 영천 창작스튜디오, 충남당진 시청 청사, 구미청소년수련원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사격부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32회 대학연맹기 전국대학생사격대회 남자대학부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방재현(스포츠과학 3)선수는 6위로 결선에 진출하였으나 총 24발을 사격하는 결선에서 6발째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며 한국체육대학 임호진 선수를 0.8점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방재현 선수는 올해 개최된 3개의 전국대회 중 회장기대회와 창원시장배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하였으나 입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인 대학연맹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호 사격부감독은 “선수들이 3개 전국대회에 참가해 금메달 2개를 획득했고 시즌 마지막 대회를 금메달로 마감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선수단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동계훈련을 통한 기록 향상으로 2021년 전국체육대회 및 각종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5년 창단된 동국대학교 사격부는 지난해 나폴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각종 국내 및 국제대회에서도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무산중(교장 권영훈) 축구부가 10월 17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 2020년 전국 중등 축구 경북권역 주말리그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무산중 축구부는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3년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됐다. 무산중은 이번 대회에 참가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총 26골을 득점하며 개인 선수 기록 2위(김민성 선수, 8골), 7승 1무 전 경기 무패로 3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무산중 축구부는 올해로 결성 19년째를 맞고 있으며 선수들의 경기 실적 관리뿐 아니라 체육 분야 전문가 양성 교육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인조 잔디 전용 운동장, 쾌적한 환경의 생활관, 웨이트 트레이닝실 구비, 다목적 강당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학교의 교육 목표에 부합하는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김기식 감독은 “밤낮없이 노력한 축구부 학생들의 열정이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빛을 발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권영훈 교장은 “축구부가 3년 연속 주말리그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움으로써 또 한 번 국내 중학 축구부의 중심으로서 위상을 드높였다”고 말했다.
어둠을 뚫고 들어간 동굴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고대인들은 만엽 속에 무엇을 감추어 놓았을까. 이번 칼럼부터는 그것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필자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500여장의 만엽이다. random sampling해서 500여작품이 해독됐다. 일부 해독이기에 아직은 만엽의 전모를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 어슴푸레 하게나마 윤곽은 보았다고 생각한다. 숫자도 숫자이지만 random sampling한 대상 모두가 예외 없이 향가 창작법에 따라 만들어진 작품들이었다. 통계학적으로도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정도이니까. 그래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이라도 경주신문 독자 여러분들께 중간 보고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신라 옛터에 살고 있는 경주시민은 향가와 그 누이인 만엽에 대해서라면 세상 어느 곳의 사람보다 먼저 설명 받아도 될 명예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향가에 관한 한 경주는 local이 아니다. center이자, 수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500여 작품 중 무엇부터 소개할까. 고민 끝에 신라와 일본국이 연관된 작품부터 이야기하기로 했다. 때는 서기 7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일본국이 신라에 사신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아배계마려(阿倍繼麻呂)라는 관리를 대사로 임명했고, 그를 정점으로 하여 상당수 인원으로 꾸려진 사신단이 6월 만리길 신라로 출발하였다. 아마도 돛단배에 몸을 싣고 한반도쪽으로 부는 동남풍을 받으며 항해해 왔을 것이다. 그러나 신라는 어쩐 일인지 그들을 환영하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신라가 이들의 경주 입경을 거부한 것으로 보고 있고, 이유로는 당시 대유행하던 전염병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오늘날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경통제에 해당한 조치였을 수도 있다. 신라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한 그들은 귀로에 올랐다. 그러나 아배계마려(阿倍繼麻呂) 대사는 귀국길 대마도에서 전염병으로 죽고 말았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겨우 살아남은 일행 85명은 다음해인 737년 1월 27일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대사 다음으로 높은 직책인 부사 역시 전염병에 걸렸고, 일행으로부터 격리되어 두 달 후인 3월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당시 역병이 번졌다 하더라도 신라로의 사신길은 실로 목숨을 건 공무출장이었음은 분명하다. 7개월 만에 귀국한 그들은 신라국이 자신들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상부에 보고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일본 수뇌부는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했다. 군사를 보내 신라를 정벌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나왔다. 이런 부작용을 깜깜히 몰랐을 신라는 의문의 일격을 당할 뻔했다. 위 내용은 ‘속일본기(續日本記)’라는 일본의 고대 역사서에 실린 사실이다. 하지만 내용에는 빈 공간들이 많다. 왜 박대했고,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진 사실이 별로 없다. 뜻밖에도 구체적 사정을 알려줄 수 있는 단서가 있었다. 만엽집에 사신단원들이 지은 작품이 145장이나 실려 있었던 것이다. 대단한 양이다. 해당 작품들에는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실이 포함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과연 그러할지 일부 작품들을 살펴보자. 사신들이 쓴 작품 중 두 작품을 원문과 함께 소개한다. 두 작품 모두 30여개 씩의 문자로 짜여 있다. 이 문자들의 조립을 풀어내야 우리는 시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3578번가 29글자 : 武庫能浦乃伊里江能渚鳥羽具毛流伎美乎波奈礼弖古非尓之奴倍之 3587번가 30글자 : 多久夫須麻新羅邊伊麻須伎美我目乎家布可安須可登伊波比弖麻多牟 지금까지 만엽집을 자국어로 완역한 나라는 세계에서 5개국에 불과하다. 작품 수가 많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한 내용 자체가 세계인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기 때문에 나라 수가 적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풀어낸 5개국에 포함된다. 여기에는 두 분의 헌신적 수고가 있었다. 이연숙 동의대 교수가 그 중의 한 분이다. 그분은 일본 만엽집 연구자 중서진(中西進) 오사카 여자대학 명예교수의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완역했다. 그분은 일본인들이 푼 <3578번가>와 <3587번가> 내용을 자신의 저서에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3578번가 : 무코(武庫)의 포구의 이리에(入江)의 물가 새 날개로 덮던 그대를 이별하니 그리워 죽겠지요. 3587번가 : (타쿠부스마) 신라국으로 가는 그대 만날 날 오늘 내일 하면서 삼가며 기다리죠. 3587번가의 경우 척하니 일견해도 일본식 풀이에 문제점이 있다. 우선 그들은 첫 5글자를 풀지 못하고 있다. ‘타쿠부스마(多久夫須麻)’라고 읽으며 ‘뒤에 나오는 글자를 꾸미는 글자집단’이라고 본다. 30개의 글자 중 17%에 해당하는 문자들에서 뜻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대문자를 해독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결과에 대해 성공한 해독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들이 해독가로서의 공을 세우려 욕망에 불타오를 것이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구체적 사실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름 날 미지근한 맹물 한 사발 마시는 기분이다. 두 작품만이 이러는 게 아니다. 사신단원들의 작품 145장 모두에서 역사적 팩트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 해의 대사파견에 대해 만엽은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는다. 만엽은 금광에서 광부들이 캐어낸 황금 원석이다. 가열로에 넣고 금의 용융점인 1064도 이상까지 끌어 올리면 금물이 녹아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만요가나로 가열해본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구체적 사실이 녹아 나오지 않고 돌부스러기만 보일뿐이었다. 그렇다면 금광 원석을 신라향가 창작법으로 달구어 보면 어떨까. 일본인들의 천년 해독과는 달리 황금물이 녹아 나오지 않을까? >>다음에 계속
경주시 김영기 하수시설팀장<인물사진>이 지난 13일 제122회 수질관리기술사에 최종 합격, 물 분야 최고 권위의 상하수도기술사와 수자원개발기술사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김 팀장은 광역상수도 수수시설사업, 동해안 지방상수도 건설, 감포댐 건설, 덕동댐 관리, 화랑마을 건설사업, (소)하천정비사업, 상하수도와 하천분야 기본계획 수립과 지진,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업무를 맡아 다양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최근에는 현곡 소현처리분구 하수관거와 외동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등 400억원 규모의 신규국비사업 선정에 힘을 보탰다. 본연의 업무 외에도 상하수도, 수자원 분야에 경주시 설계자문위원, 사전재해영향성검토위원으로 활동하며 경주시정에 다양하게 기여하고 있다. 김 팀장은 “실무경험과 더불어 많은 생각과 고민이 전문성의 시작이며, 시를 위해 관련 부서에서 전문직으로 기여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며 “아내와 아이들에게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성과를 이뤄가는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학생들이 최근 각종 요리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학생들은 최우수상과 금상, 은상을 수상했다. 2020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은 하반기 대한민국 단일요리대회 중 전국 최대 규모의 행사로 세계적 수준의 식품조리 및 가공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개최되는 대회이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제주한라대컨벤션센터에서 막을 내린 ‘전국 대학생 제주 요리 공모전 SCOTY 2020’에서는 김종환(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3)학생이 대상, 최충현(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4)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전국 대학생 제주 요리 공모전’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의 특산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 경연으로 국내 미식문화관광 발전에 기여하고, 감염병 확산으로 실력을 펼칠 기회가 줄어든 조리학 전공 대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영중 동국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잇따라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여 기쁘고 보람있다”며 “개별 조리 실습이 가능한 최신시설의 식음료 실습실과 조리실습실에서 업계 경험이 풍부한 교수님들이 현장 중심으로 지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요리에 대한 창의력을 키우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는 호텔관광경영학전공, 조리외식경영학전공, 융복합전공으로 이뤄져 있으며 1984년 관광경영학과로 첫 입학생을 받은 후 현재까지 관광, 레저, 이벤트, 호텔, 카지노, 전시기획, 리조트, 컨벤션, 외식 등의 분야에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지자체의 문화정책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공공미술관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 공공미술관은 공립미술관이라고도 불리며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비영리 목적 미술관이다. 시민들에게 전시와 교육을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가 1991년 제정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하면 ‘미술관이란 문화, 예술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 향수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박물관 중에서 특히 서화, 조각, 공예, 건축, 사진 등 미술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 보존, 조사, 연구, 전시하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관은 크게 국립미술관, 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 대학미술관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중 공립미술관은 전국 64개(경북도내 5개) 가운데 경주는 경주예술의전당 내 ‘알천미술관’과 경주엑스포 공원 내 ‘솔거미술관’ 두 곳이 존재한다. 현재 경주는 두 공립미술관 모두 전시, 교육, 체험, 연구 등 외형적으로는 신라천년의 고도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근시안적 정책에 따른 지역미술관의 정체성 모호함, 안일한 운영체계 등 공립미술관으로 공공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한국근현대미술 중심지인 경주의 위상 제고를 기대하며 타지역 공립미술관 운영 사례들을 바탕으로 경주 공립미술관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경주 공립미술관, 제도적 문제점 및 개선방안 1980년대 중반 박물관법이 재정·공포되면서 박물관 시행규칙이 만들어지고 1990년대 지방자치제가 실시돼 지자체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공립미술관 설립이 늘어났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국고 지원을 받아 공립 박물관·미술관을 세웠지만 무분별한 난립과 부실한 운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립미술관의 질을 높이고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립미술관 등록 3년이 경과한 64개관 공립미술관 가운데 55개관(2019년 기준)을 평가한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도 올해 평가 대상 기관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평가 기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시행령에 따른 △설립 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항목이다. 문체부는 평가인증 결과를 바탕으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우수 기관 소속 공무원 포상, 우수 운영 사례집 발간, 대국민 홍보 지원 등 우수 기관 보상을 강화하고, 모범사례 공유 확산과 미인증기관 대상 상담, 평과 결과 연수회 등을 추진하게 된다. -설립목적의 구체화 및 체계적인 소장품 관리 필요 많은 수의 미술관이 건립되고 운영되는 것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이미지 제고, 혹은 구색 갖추기 문화시설 정도의 계획으로 미술관 설립돼서는 안된다. 명확한 설립목적을 가지고 건립되어야 하며, 뚜렷한 성격 재정립과 차별적 운영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보다 구체화한 설립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은 공연장으로 만들어진 경주예술의전당의 숨은 공간을 찾아내 전시실로 꾸미고 공립미술관 등록조건을 갖춰 등록한 경주 최초의 공립미술관이다. 경주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의 작품 기증 의사로 건립이 추진된 솔거미술관 역시 공립미술관의 최소한의 조건에 맞춰 등록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같이 경주의 두 공립미술관의 경우 뚜렷한 정체성을 세우지 못한 채 운영이 시작된 것이다. 공립미술관의 공공성 부여는 미술관이 담는 내용으로 담보된다. 알천미술관 수장고에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신라미술대전의 대상매입작품과 아트경주에서 매입한 작품, 경주작가릴레이전에 참여한 작가의 기증작 등 356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산발적인 방향의 즉흥적인 소장품 수집은 미술관 성격의 모호성을 드러내게 된다. 솔거미술관의 경우 소산 박대성 화백의 기증 작품인 그림 436점, 글씨 182점, 도자기 11점, 부채 12점, 벼루 73점, 먹 117점 등 831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공립미술관은 공공의 기관으로 소장품의 확충, 보관 및 보존, 정보나 자료 제공의 의무 등을 다해야 하는 반면 알천미술관과 솔거미술관은 아직 소장품 구매 예산편성이 되지 않고 있다. 또 경주의 공립미술관 출범이 만 5년이 지났지만, 전문 인력 확충이 미비한 상황이다. 두 기관 모두 학예사가 1명 이상 상시 근무해야 하는 요건에만 겨우 맞춘 채 미술관 전담 학예팀도 없이 운영하다 보니 구조적으로 미술관 업무와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요즘 미술관은 소장품을 수집, 관리, 연구 등 소장품 자체의 중요성보다는 그 소장품을 매개로 활발한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다. 따라서 소통을 매개로 활용하기 위한 소장품 수집은 미술관의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북미술의 진원지 경주 경주미술은 1930년대를 시작으로 9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가 융성했던 고대문화의 유적지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근·현대미술에서도 뚜렷한 활기를 보여 왔다. 일제강점기로 얼룩진 근대미술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근대미술 도입 이래 유수한 미술인을 배출한 경주는 그 저력을 바탕으로 해방 직후 ‘경주예술학교’가 설립돼 전국의 유명화가들이 모여들었으며 이곳에서 활약한 상당수의 작가는 한국미술사에 기록돼 있다. 특히 경북 내에서 가장 일찍 서양미술을 정착시키면서 지역미술의 자생과 토착의 과정이 선행됐던 경주미술은 경북미술의 진원지라 해도 이견이 없다. 90여년의 경주미술문화의 전통성과 역사성은 문화예술분야에 있어 지속가능한 경주의 미래를 담보하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관람자에게 더 체계적이고 다양화된 미술관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제공될 것이며,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중복된 문화공간에 대한 투자를 방지해 재정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또 미술관 고유 성격의 확립으로 미술관 존립의 이유를 확고히 할 수 있다. 이처럼 경주의 근·현대 미술을 관리·연구하고, 전시기획에 반영하고 중심을 잡아나간다면 역사와 문화예술이 함께 숨 쉬는 경주만의 특별한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지역문화예술 이끌어갈 작가 발굴 21세기 한국미술을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은 앞으로 한국미술에 불러일으킬 새로운 미술과 지역의 역량 있는 미술인 배출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지방 미술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지역 작가존재 여부에 대해 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이는 한국미술계가 이미 지나치게 중앙집권화한 현 상황에서 지역작가는 중앙화단에 입문해야만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탈 수 있는 탈 지방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의 모든 미술 문화는 거의 전적으로 서울에 의존하고 있음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알천미술관에서는 2013년 경주작가릴레이전을 기획해 공모 선정을 통해 작가들에게 개인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솔거미술관에서도 지난해부터 경북미술인 지원사업을 통해 개인전을 마련 등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형식의 공모전이나 기획 초대전을 개최하며 지역미술 자체의 경쟁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지역미술의 인프라를 넓혀 나가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지역 미술의 미래를 꾸준히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레지던시 공간 제공, 작품 구매, 아트마켓 마련 등 다방면으로 작가를 지원할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전문성과 대중성 있는 전시기획 미술관은 차별화한 대중을 위해 작품을 수집, 보존함으로써 찬양받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순수미술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사람들도 그런 대중 속으로 끌어들이라는 요청을 받는다. 전시기획에 있어 공공성과 전문성이라는 것은 결국 미술관의 전시가 얼마나 일반 대중들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며 동시에 문화기관으로 공유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느냐는 것을 말한다. 미술관의 전시는 일반 대중에게 작가나 미술사의 중요한 흐름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현대미술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역할도 염두해야 한다. 하지만 경주의 공립미술관의 경우 두 기관 모두 경주시와 경북도의 출연기관으로 인력과 예산 문제로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 현재 최소한의 조건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과 대중성을 필요로 하는 블록버스터형 전시 유치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미술관 주인은 관람자, 전시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모색 미술관은 전시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는 관람자와의 소통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전시활동과 소장품이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근본은 전시로부터 이뤄지며, 그 전시는 소장품으로부터 시작돼 미술관 교육은 관람자들이 소장품 혹은 전시를 보다 잘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다. 따라서 전시나 소장품을 매개로 한 다양한 관람자층을 위한 연령별, 계층별,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람자 연구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되고 체계적으로 연구돼야 한다. 미술관이 존립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전시와 소장품 수집, 보관, 연구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공공이라는 관람자에게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기 위함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미술관의 주인은 관람자이다. #오랜 숙원, 경주시립미술관 건립 구체화 지난 24일 제50회 기념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정기회원전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갤러리 갤러리 해에서 펼쳐졌다.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프닝 축사에서 경주시립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낙영 시장은 “인구가 26만명도 채 되지 않는 중소도시에서 운영비가 엄청나게 드는 미술관 건립은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경주예술의전당을 보자. 지금도 적자로 운영되고 있지만 다양한 사업운영과 활동에 따른 성과를 내고있다. 게다가 경주예술의전당 운영으로 인해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시립미술관 건립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주는 신라천년고도이기 때문에 역사문화도시라는 DNA를 바꿀 수는 없다. 그것이 우리 정체성이다. 시립미술관과 기존의 공립미술관을 활용해 기획전시와 경주 예술인들의 대관전시 등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그래서 경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이 경주의 전통문화예술을 찬양하고, 또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적 소양을 향상시키고 정서적 힐링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경주시립미술관 건립 추진을 구체화했다. 현재 경주시는 시립미술관 추진을 위해 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섰다. 당초 지난 4월 천북면 물천분교 터를 시립미술관 후보지로 제시한 적 있지만, 시의회의 반발로 현재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 부근과 보문단지 내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 사옥 등 두 곳을 다시 시립미술관 후보지로 내세웠다. 시립미술관 건립이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소통시키는 상징으로 경주의 도시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지역문화예술발전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지만, 뚜렷한 정체성을 세우지 못한 채 지방자치단체의 이미지 제고, 구색 갖추기 문화시설 정도의 계획으로 미술관이 설립된다면 머지않아 지역민들의 비판은 거세질 것이다. 미술관 건립은 막대한 예산과 인력, 시간이 투여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오늘날 미술관은 미술품의 수집과 보존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은 물론 시민의 문화기관으로 새롭게 변화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정체성 잃은 경주공립미술관 두 곳 역시 순서는 바뀌었지만, 경주만의 특수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경주만의 정체성을 미술관의 비전과 조직, 프로그램 속에 녹아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는 최근 황리단길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으로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한시적 교통 통제를 통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 전 주민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제도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차 없는 거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 경주. 타 지자체는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전 직장동료를 위해 격려금을 모아 전달, 전달 받은 격려금을 다시 지역아동시설로 기부한 사실이 지역에 전해지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전문재 씨다. 지난 2014년 전문재 씨는 25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다. 퇴직 후 일상을 즐기던 전 씨는 지난 8월 위암 3기를 진단 받았고 현재 항암치료 중에 있다. 전문재 씨는 “위암을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지만 가족과 친인척 정도에게만 알렸는데 어떻게 알고 직장생활을 함께 했던 동료들이 십시일반 격려금을 모아서 저에게 전해줬다. 너무 감동이었다. 너무 감사해 나눠받은 마음을 다시 나누고자 격려금의 일부를 지역아동시설에 기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 씨의 소식을 듣고 격려금을 모으기 위해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한 동료들은 100여명.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금에 동참한 것은 평소 전 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지속적으로 해온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에 근무했던 전 씨는 직장생활을 하던 당시 ‘동전 한 닢 사랑’이라는 사내 봉사모임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선한 영향력을 직장 내에 전파했다. 직장동료였던 김용진 씨는 “전 씨의 건강소식을 혼자 알고 있다 입사동기 몇몇과 함께 격려금을 마련하려고 했다. 전 씨의 건강이 악화되어 격려금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동참하겠다는 동료들이 늘어났고 100여명이 모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던 전 씨의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전 씨는 “생각지도 못하게 동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 이 마음을 지역 아이들에게 다시 전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느껴진다. 큰 금액의 후원은 아니지만 아동시설이 아이들을 위해 좋은 곳에 사용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 씨는 지역의 아동양육시설과 한부모가정시설 등에 나누어 자신이 받은 격려금을 다시 전달했다. 아동양육시설관계자는 “건강을 챙겨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전달해준 후원금은 아이들을 위한 학용품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잘 사용하겠다”며 “감사한 마음 간직하며 후원자분의 빠른 쾌유를 바라겠다”고 전했다.
마을 만들기는 지역주민들 간의 공동체가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사업으로써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마을 만들기는 주민간의 교류와 소통이 증대되고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을 고양시길 수 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서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마을의 공동체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다. 소멸도시, 육아, 인구 문제 등을 마을공동체로 해결한 사례들이 있고, 지역은 소멸도시이기도 하며, 아동의 수가 적고, 다문화와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역에 닥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난 수년간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는 드물다. 이에 본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 지원해야 하는지를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지역에 접목 가능한 ‘지역 맞춤형 마을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1662명 학생이 시험을 치른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시험에 남자 796명, 여자 866명 등 총 1662명의 학생이 6개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수치다. 2020학년도에는 남자 897명과 여자 896명 등 총 1793명이 수능 시험에 응시해 올해 1662명보다 131명이 많았다. -졸업생 응시자 증가 올해 수능 응시자가 감소했지만 재수생들의 수능 응시는 오히려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고3 학생들의 학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재수생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졸업자는 남자 139명, 여자 136명 등 총 2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69명(남자 159명, 여자 110명) 보다 증가한 것으로 올해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8%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재수생 응시자는 3%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재수생 응시자 증가에도 교육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예상보다 재수생 응시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수생의 응시자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응시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면서 “전국 집계가 나오면 재수생의 증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개 학교에 감독관 및 관리요원 120명 증원 배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줄어들었지만 시험장과 관리요원 및 감독관은 지난해 보다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유증상자 별도 시험장이 신설됐고 시험장 인원 제한, 방역 담당자도 배치됐기 때문이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경주지역 2021학년도 수능시험장은 경주고, 경주여고, 계림고, 근화여고, 문화고, 선덕여고 등 총 6개 일반시험장과 별도 시험장 1곳(신라고)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 응시자가 감소했지만 시험실 별 인원을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면서 시험실은 지난해와 같은 100실이다. 그리고 시험 관리요원과 감독관은 현장 발열 관리 인력 등의 증가로 지난해보다 120명 증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응시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없지만 현장에서 발열 체크, 건강 상태 등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면서 “관리 인원도 늘리고 시험실 확보를 통해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새천년미소가 36억원의 결손비용을 받지 못했다며 버스 운행 중단을 거론하고 나섰다. 하지만 업체 측은 경영난을 호소하면서도 임원 연봉을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등 방만 경영을 일삼고 있어 시민을 볼모로 한 협박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주시내버스 운영업체인 ㈜새천년미소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주시가 공익사업인 시내버스 결손분을 보전하지 않고 있어 버스 운행이 전면 정지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업체는 2018년 16억원, 2019년 20억원 등 총 36억원의 결손분을 경주시로부터 지원받지 못했다며 적자가 누적되면서 직원 임금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주시는 일방적 주장만 내세우며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며 법인이 승계됐다고 해서 경주시가 이전의 결손분을 보전하지 않으면 공익사업인 시내버스는 적자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결손(缺損)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서 생기는 금전상의 손실이다. 경주시를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는 자동차운수사업법과 관련 조례 등에 따라 공익적 성격이 있는 시내버스 결손액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비판여론은 확산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새천년미소에 손실 보조금 명목으로 1차 추경에서 55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2차 추경을 통해 10억원을 추가로 제공했다. 당초 예산을 통한 보조금 96억원을 합하면 올해만 161억원의 예산을 버스업체에 지원한 것이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보조금 액수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경주시는 2015년 75억원, 2016년 70억원, 2017년 73억원, 2018년 85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업체 측은 임원들의 연봉을 두 배 가량 올리는 등 방만 경영을 일삼아 비판여론은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 A씨의 연봉은 1억 56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2억 7600만원으로 1억 2천만원 인상됐다. 전무이사 B씨는 6천만 원에서 무려 3배가 오른 1억8천만 원으로 뛰었고, 부사장인 C씨의 연봉도 2760만원에서 두 배 이상 오른 5760만원으로 책정됐다. C씨는 A씨의 부인이다. 게다가 A씨는 지난해 9월 버스업체를 인수한 이후 1억 1000만 원을 들여 벤츠 차량을 법인 명의로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업체가 시민들의 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이유다. 업체는 올해 161억원의 보조금을 받고도 지난 3월에 이어 지난달 14일 또다시 운행 횟수를 줄이는 감축운행을 강행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결손액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결손액이 제때 지급되지 않은 이유는 시내버스 보조금에 대한 공익신고가 접수돼 감사원 감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현재 보조금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이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업체 측이 언론을 활용해 결손액을 무리하게 받아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경주시 관계자는 “버스업체의 운영상이나 경영상 손실을 모두 보전해달하는 주장은 떼쓰기나 다를바 없다”면서 “올해 말까지 해당 연도의 결산을 마무리할 방침으로 회계감사와 변호사 자문을 받아 대응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경주로 거듭나길…
경주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새천년미소가 경주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등 여러 부당한 방법으로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주시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업체 측에 시정 또는 권고조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5일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간담회에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지도·점검’ 결과를 보고했다. 점검 결과 대표이사 및 임원 급여 상승에 따른 회사부담 증가, 고문 선임 및 임금지급 부적정, 차량정비 부품단가 과다집행 등 모두 11건에 대해 시정·권고조치를 내렸다. 이번 점검은 시내버스 경영분석 및 운송원가 산정 결과에 따른 적법 집행여부,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 재정지원금 사용계획 검증 등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 결과 먼저 (사)새천년미소가 지방재정법 규정을 어기고 보조금을 부적절하게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받은 보조금으로 지난해 사용한 유류비와 차량유지비, 임차료 등에 16억2500만원 가량을 부적절하게 집행했다는 것. 지방재정법은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 10대 원칙에 ‘세출예산은 회계연도 개시 전은 물론 당해 회계연도를 경과한 후에는 집행할 수 없고, 전년도에 발생한 업무와 관련하여 현년도 예산에서 집행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업체 대표이사와 임원 급여도 2배가량 인상해 경주시 보조금 증액의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표이사 A씨의 연봉 1억5600만원에서 올해는 2억76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인상했고, 전무이사 B씨는 6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3배 올렸다. 부사장이자 A씨 아내인 C씨 연봉은 2760만원에서 두 배 이상 인상한 5760만원이었다. 시는 2019년 3월 대표이사 A씨가 ㈜새천년미소를 인수함에 따라 임원 및 경영진을 변경한 후 급여가 급격히 상승해 보조금 증액 요인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또 전 대표이사였던 D씨를 고문으로 임명하고, 현재까지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해 총 1억4850만원을 지급해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부적절하게 보조금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전체 관리직 37명 중 15명의 기본급도 12~31%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전직 버스기사의 통상임금 인상률은 3%에 그쳤다. 유형자산인 시내버스의 감가상각 방법도 부적절하게 적용해 보조금을 받은 것도 확인됐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등에 따르면 차령을 9년으로 정하고 정액법을 적용해 감가상각을 산정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 업체는 법인세법에서 정하는 정률법을 적용해 그 차액이 2018년 기준 6억2000만원으로, 이 금액만큼 보조금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량정비를 위한 부품의 납품단가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부터 납품을 시작한 경주 한 업체의 납품단가는 현대모비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공식가격보다 무려 25% 높게 책정했다는 것. 반면 이전 납품업체는 현대모비스 기준 단가보다 더 싸게 공급한 것으로 확인돼 보조금 유용 의혹도 제기됐다. 또한 경조사 지출내역 확인결과 대표 A씨는 업무와 관련한 인사가 아닌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경조사비를 판매관리비 명목으로 부적절하게 집행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사무실을 임차해 월 120만원의 임차료도 지급해 판매관리비 집행이 부적절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운전직을 비롯한 노동자들과 근로계약서를 체결하지 않고 급여를 지출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사실과 퇴직급여 예치금도 17.4%에 그친 사실도 이날 보고를 통해 확인됐다. 경주시는 이날 보고에서 총 11건의 지적사항 중 8건은 시정, 3건은 권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적절하게 집행된 보조금 16억2500만원에 대해서는 업체 측으로부터 환수 조치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최근 ㈜새천년미소에 전달하고, 오는 연말까지 시정 조치 결과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의회 집행부에 대책 마련 촉구 이날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지도·점검’ 보고 이후 경주시의회는 집행부를 강하게 질타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동해 의원은 “새천년미소를 인수하면서 임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직원들의 고용승계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부품 납품단가가 부풀려졌다는 것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이라며 “이사들의 지시가 있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 모두가 어려운 엄중한 시기에 시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는 업체의 임원 급여를 2배 이상 인상하는 것은 공감 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집행부의 조치가 모두 시정과 권고인데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선자 의원도 “시내버스 감가상각 방법 적용이 부적절한 것은 업체 인수 후 1~2년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한 경주시 행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박광호 의원은 “이번 점검 결과는 모두 도덕적 해이와 관련한 사항이다. 경주시 행정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며 “사업자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부품이나 타이어, 유류 등을 입찰을 통해 구입 단가를 낮추려는 노력도 없고, 행정도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며 앞으로 철저한 지도와 점검을 촉구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행법이나 조례상 시내버스 보조금 사용은 명백한 기준이 없어 시정이나 권고 이상의 조치를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오는 연말까지 새천년미소에 시정조치를 요구한 만큼 결과에 따라 추가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국립공원 토함산지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벌매(Pernis ptilorhynchus orientalis)가 신규로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벌매를 신규 발견하고 담비, 삵, 참매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경주 도심지와 구정동 지역의 건물 고도제한이 완화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북도는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경주 도심지 및 불국사 인근 구정동 고도지구의 개발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고도지구에서 제외된 황성·용강동 지역은 아파..
경주시 외동읍 인구가 20년 만에 다시 2만명을 넘어섰다. 외동읍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인구수 1만8555명에서 1년새 1500여명이 증가, 지난 16일 기준으로 인구 2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외동읍 인구는 지난 1996년 2만908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인구 유출로 2012년 1만6342명까지 줄었었다. 경주시는 외동읍 인..
경주시는 2020년 하반기 민방위 사이버교육을 12월 11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교육에 미숙한 대원을 위한 서면교육도 함께 연장한다.당초 사이버교육 기간은 8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다. 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1~4년차, 5년차 이상 민방위교육을 모두 사이버교육으로 진행하고 있다. 상·하반기 사이버교육에 모두..
경주시가 2021년 예산안을 전년대비 745억원(5.3%) 증가한 1조4895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23일 시에 따르면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600억원(5.1%) 증가한 1조2400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특별회계는 145억원(6.2%)이 증가한 2495억원을 편성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지방재정이 예상되지만 시는 면밀한 세..
국내 유일 문화재·박물관 분야 전문 전시회인 ‘2020 국제문화재산업전’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올해는 코로나19로 온·오프라인이 병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려 안전을 우선하는 행사로 진행한다.전시분야는 △문화재 보존 △문화재 방재 △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