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의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하는 협약이 체결돼 명칭변경이 본격 추진된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지난 23일 경주시와 포항시와 포스코국제관에서 ‘포항공항 명칭 변경 서명식’을 갖고 포항공항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 및 서명식에는 경주시는 ..
요즈마그룹코리아(아시아총괄대표 이원재)는 경북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과 온라인 성과보고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0년도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유공 포상식’에서 대통령상(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이는 소재·부품·장비 육성정책의 수립, 시행을 통해 민간투자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상생협력 분야에서 4년 연속 대통령상을 받았다. 한수원은 지난해 말부터 부품·장비 국산화 T/F..
경주에서 23일 오후 3시 현재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186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 중 5명은 경주시내 한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추가 발생 7명 중 180번과 181번 확진자는 80대 남성과 여성으로 ..
경주시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시행에 따라 24일 0시를 기해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강화된 조치는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적용되며, 방역 상황에 따라 단계 조정은 유동적이다.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회식 등 모든 집합 활동은 금지된다.5인 이상 사적 ..
계성고 2학년 김혜영 양이 참신한 시각과 생각을 담은 단상집 ‘사실 다들 이렇게 생각하잖아’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시 신임 부시장으로 김호진(48) 경상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이 내정됐다.김호진 부시장 내정자는 경주고 출신으로 경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8년 지방행정고등고시를 통해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이후 국무총리실 전략기획 사무관, 외교통상부 문화교류협력과 1등 서기관, 주 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 경북도 국..
경주지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확산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이 사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176명으로 늘었다..
경주시가 주말인 19일 0시부터 경주 전역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앞서 16일 안강읍과 같은 생활권에 있는 강동면의 방역지침을 강화된 2단계로 상향했지만, 경주 전역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는 등 방역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8일 비대면 긴급 언론 브리..
경주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내 5일장의 노점상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역 5일장 내 노점상에 대해 휴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19일 0시부터 적용된다. 지역 5일장 내 노점상 11곳이 대상이다. △감포시장 △안강..
경주에서 18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60명으로 늘었다. 경주시에 따르면 30대 여성인 154번 확진자는 최근 경주의 한 병원에서 입원 중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55번 확진자는 ..
최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준공된 동천동 공영주차장은 방역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주시 안강읍 지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17일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 중 1명은 사망 후 확진판정을 받았고, 경주시청 공무원 1명도 양성으로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명의 확진자는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은 144번 확진자의..
본지에 향가칼럼을 연재하는 김영회 선생이 이번 호 향가칼럼에서 지난 2019년 10월에 발굴된 쪽샘지구 44호 무덤에서 발굴된 토기 그림이 기존 학계의 주장인 ‘수렵도’가 아닌 ‘장례행렬도’라 주장해 신선한 충격을 줄 전망이다. 김영회 선생은 일본의 고대 시가집인 만엽집이 신라 향가의 법칙을 그대로 물려받은 시가집이라 확신하며 자신의 향가제작법에 근거해 지금까지 일본인들조차 손대기 어려웠고 해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만엽집을 빠른 속도로 해독해나가고 있다. 특히 만엽집 해석 과정에서 쪽샘지구 44호 분 출토 토기 그림이 정확하게 장례행렬도임을 밝혀냈다고 확신했다. <관련기사 9면 김영회 선생 향가칼럼 참조> 김영회 선생은 이번 칼럼에서 마침 지난 2020년 12월 7일 쪽샘지구 44호분에 대한 온라인 설명회를 본 후 일본 만엽가 해석과정에서 나온 자신의 주장과 복합해 이 토기의 그림이 불교 전래 이전 신라 왕족의 장례행렬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영회 선생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토기 행렬도에 나온 춤추는 인물은 단순한 춤이 아니고 노 젓는 뱃사공을 형상화 한 것이며 활로 사슴을 겨눈 모습은 수렵의 행위가 아니고 ‘망자가 사슴 즉 공주임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행렬 앞과 뒤에서 말을 탄 두 명의 무사는 저승사자를 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회 선생은 이에 대한 근거로 ①44호분에 나오는 ‘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그려진 것으로 이는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고 무덤을 지키는 것으로 해석되며 ②신라 향가를 그대로 이어받은 만엽가에서 사슴은 황제나 황자, 황녀를 뜻한다. ③만엽가에서 사슴은 황족을 제위를 뜻하며 황족을 뜻한다. ④춤추는 사람은 노젓은 모습의 변형이다. 이 역시 만엽집에 그 표현이 있다. ⑤만엽집에서 저승사자를 장(將)아라 표시했는데 행렬 앞뒤의 말 탄 무사가 바로 그 장이다. ⓺활 뜬 사람 아래 쪽 문양은 만장을 뜻한다. 등 만엽가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단서들을 예로 들었다. 한편 이 칼럼을 미리 본 경북대학교 주보돈 명예교수는 “그림은 누구라도 해석할 수 있다. 애초에 문학이나 향가, 미술에 대한 해석에는 과학성이 있지 않으므로 사실일까 아닐까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해석의 자유로움에 대해 인정했다. 또 이 칼럼을 읽은 경주문화재연구소 심현철 연구원은 “향가나 만엽집의 자료는 알 수 없으나 충분히 가능한 해석일 수 있으며 매우 흥미로운 연구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힌 후 “실제로 이 토기는 파손이 심해 전체의 50% 정도만 공개되었을 뿐이어서 아직 전모를 다 알 수 없다”고 전제하며 “이런 상태에서 토기 그림을 두고 발굴 당시 고고학계가 수렵도와 장례행사, 일상적인 행렬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고 이중 수렵도와 장례행렬 두 가지로 의견이 좁혀졌으나 최종적으로 수렵도로 발표했다”며 김영회 선생의 연구 성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김영회 선생은 만엽집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신라사에서 규명하지 못한 다방면의 자료들이 녹아 있음을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만엽집 연구와 신라를 비롯한 고대사 연구가 접목되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아픔 딛고 행복하길’ 크던 작던 몸이던 마음이던 사람들은 누구나가 아픔을 안고 산다. 나의 작품은 내가 많이 아프던 시절의 나를 다시 일으키는 에너지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그림으로 치유를 하고 다시 일어서는 힘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림을 그린다. 내 그림에는 우주가 있고, 그 우주를 배경으로 인간내면의 심상을 표현한 만다라와 대지와 호흡하는 자연을 담았다. 만다라를 통한 인간내면의 심상의 소리를 듣고 자연과 우주와 소통하며 서로 상생의 관계를 모색하고 상생의 관계속에서 좋은 에너지가 생성되면서 더 좋은 심상을 만들며 자연과 우주에 순환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좋은것을 더욱 좋게한다는 의미를 담고 제작하게 된 작품으로 인간심상의 치유효과를 담았다.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딛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박미희 작가 / 010-8584-9093 / mhdream25@nate.com 단국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경주작가릴레이전(2013/경주예술의전당), 상생전(2015/갤러리소나무정원), 상생플러스전(2018/서울경북갤러리) 개인전 3회 / 포항국제아트페스티발(2019/포항공대국제관) 나의 살던 고향은 영상 원작 제작(2018/광주시립극단), 버질아메리카 한국지회 회원전(2018/인사아트플라자) / 서울아트쇼(2017/서울 COEX), 경주아트페어특별전(2017/HICO) 등 단체전 다수 쉽따 표지그림 (2020/이지씨씨), 신라문화제 탈 원본그림(2019/경주시) / 현) 한국미술협회 회원, 로만티시 대표.
올 한해 코로나19로 나라 안팎이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많은 직종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의 주축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영업 손실로 인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하거나 휴업에 들어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비정규직들에게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은 그래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해 온 시민사회단체들과 시민들이 건강한 경주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 없는지 살피고 물품과 성금을 내놓는가 하면 그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과 기름을 지원하는 단체와 독지가들의 정성도 넘친다. 특히 코로나19로 봉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예방방역을 준수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노력은 지역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따뜻한 마음을 전해야 할 곳은 더 많은 상황이다. 방문 봉사가 어려워지면서 복지사각지대가 늘어나는 것도 걱정이다. 추운 겨울을 어렵게 보내야 하는 이들에게는 이웃의 따뜻한 마음이 가장 고마울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지역사회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은 소상공인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이다. 장기간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내면서까지 버텨왔지만 이제는 월세와 각종 공과금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경주와 같은 중소도시의 경우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임대업도, 다른 경제 활동도 무너진다. 그동안 제도적 뒷받침을 준비를 하지 못했던 정부가 갑자기 특단의 지원책을 내놓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 지역사회에 필요한 것은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넉넉한 마음과 실천이다. 어려웠던 올 한해 마무리는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나눔으로 보내자.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에도 불구하고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불과 20여일 만에 40여명이 늘어나는 등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영남대 음대 학생과 관련한 확진자들이 무려 20명이 연쇄적으로 감염돼 확진자 동선 파악 등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되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16일 0시 현재 143번 확진자까지 나왔다. 매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안강, 강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안강지역에는 가족과 함께 초등학생이 감염돼 다른 학생들까지 무더기로 감염되는 등 집단감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경주시는 해당 초등학교와 관련해 전교생과 교직원 등이 전수검사를 실시했으나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안강, 강동지역에서 확진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면서 경주시도 16일 0시를 기해 이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에 격상했다. 이 지역 확진자가 더 이상 경주지역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여 진다. 강화된 2단계 격상에 따라 안강, 강동지역은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은 오후 9시 이후에 영업을 할 수 없으며 카페와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장례식장도 100명 미만에서 50명 미만으로, 북경주 체육센터와 안강 청소년 문화의 집 등 국공립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또 50명 이상의 집합, 모임 행사를 해서는 안 되며 종교행사도 좌석수 20% 이내로 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길 기대한다. 안강, 강동지역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지역 확산은 우려되고 있다. 전국적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오르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거나 무증상 감염자 또한 많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 안강, 강동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사수를 늘리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해 시민들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다소 주춤했던 감염 확산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확산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주시도 지역 여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적용하고 있지만 행정 조치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진자 증가로 드러났다고 본다. 경주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라도 유지하려면 방역당국의 철저한 기준 적용과 시민들의 생활방역준수가 중요하다. 경주시와 시민들은 지금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면 2.5단계, 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차단에 최선을 다 할 때다.
삼국유사중 단군신화 [檀君神話] 한 대목을 옮겨본다. ❝이 때에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같은 굴에 살고 있었는데, 항상 신웅[桓雄]에게 인간이 되기를 빌었다. 이 때 신웅이 영험한 쑥 한 줌과 마늘 20개를 주면서 말하였다.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것이다” 곰과 범은 그것을 먹고 21일 동안 금기를 지켜서 곰은 여자가 되었으나 범은 금기를 지키지 못하여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한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로의 진입을 상징하는 웅녀인 곰의 인간화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했던 환웅의 통치사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홍익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만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인간을 이롭게, 또한 인간과 더불어 사는 동식물의 세상조차 이롭게 되어야 가능한 유토피아이다.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곰과 호랑이도 사냥의 대상이 아니라 포용의 대상이었다. 비록 부족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상징성으로 볼 때 동물세계와 인간세계과 공존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도 볼 수 있다. 동물이 인간이 되는 과정, 혹은 새로운 인간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한 과정이라 볼 때 유토피아의 진입은 이 설화에서는 의외로 간단하다. 동굴에서 100일 혹은 21일을 견디면 된다. 인간의 본성을 흐렸던 관계를 차단하고, 물욕을 금지하며 최소한의 먹거리인 쑥과 마늘로 지탱한 21일은 완벽한 다른 세계로의 진입을 할 수 있다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동물이건 인간이건 대상은 누구라고 상관이 없다. 이 간단한 해법은 현재 바이러스사태의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건국신화이건, 설화이건 간에 옛날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문헌적 이유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무엇을 먹었을까? 무엇을 입었을까? 어떤 이유로 지상낙원에서 쫓겨나게 되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웅녀가 인간으로 된 과정에서 찾을 수가 있다. 현대인의 경험적 사고로는 마늘을 진짜 먹었을까? 쑥을 진짜 먹었을까? 그 매운 마늘을 먹었을 리가 없다. 산마늘일지도 모른다는 억측을 양산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한줌의 쑥과 20통의 마늘은 지극히 적은 양이다. 그것을 어떻게 먹고 견디었을까?라는 것은 이미 고도의 물질 문명화된 우리의 사고로는 상상이 불가능하다. 웅녀설화는 가장 절박하고 심각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그 동안의 물욕을 내려놓은 시간이 필요하며 상업주의로 연결된 소란했던 인간 네트워크에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 몸을 지탱할 적은 양의 음식, 특히 채식은 인간의 본성에 가깝게 가도록 하는 의식이다. 그런 고요한 21일이면 물질주의로 인해 학습되고 내재된 폭력으로부터 탈피할 수가 있다.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자체가 이상기후변화의 한 부분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우리 개개인은 간과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재앙은 2020년에는 바이러스를 선두로 해서 전 세계적으로 더욱 심각했다. 우리는 그 심각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범 정부적 관점에서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회피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지키자라는 기치아래 북극곰과 남극의 펭귄은 걱정하면서 후원금을 보내기도 하지만, 개인 혹은 집단으로 사육하고 있는 닭, 오리, 돼지, 소등의 가축들에게는 한치의 연민도 없다. 한나아렌트가 주장했던 악의 평범성이 우리의 세포안에까지 침투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결과만 바라보고 백신을 아무리 만들어 낸 들, 원인을 찾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바이러스 문제와 더불어 지구의 이상기온을 막기위한 진정한 백신이란 무엇일까? 웅녀가 견뎠던 동굴로 되돌아가 보자. 인류가 일으킨 모든 문제해결의 방법이 그 안에 있다. 물질계로부터의 욕망을 단절하기 순수채식으로 돌아가기 동물들과 공존하기 사랑의 관계성을 회복하기 21일 동안 너무나 심각한 문제들에 비해 해답은 너무나 간단하지 않는가?
지금은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국경과 하늘 길이 막히고, 그에 따라 여행과 관광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다. 경제에서 관광산업의 비중이 큰 지역은 그만큼 피해가 심각해지니 이래저래 걱정이 만만치 않다. 다만 인간의 긴 역사를 돌이켜보면 질병과 전쟁 등 수많은 장애나 변수에도 불구하고 여행과 관광은 꾸준히 증가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다면 머잖아 다가올 관광의 빅뱅시대를 대비하여 더욱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러한 위협의 시간을 미래를 위해 준비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예를 들어, 국내 여행이 이루어지는 지역관광 서비스 수준을 향상 시키고, 또 지역으로 관광객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노력을 게을리 말아야 하겠다. 많은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코로나 시대 이후는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될 것이고 관광이나 소비자의 인식수준이 향상되리라 보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 이미 여행과 관광에 관심이 증가해 왔었다.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IT산업의 발달과 저가항공의 발달이 한몫 했었고, 그만큼 관광과 관광산업의 증가도 있었다. 무엇보다 여행과 관광을 바라보는 국민의 인식 수준이 달라졌으며 국제관광에 대한 자신감도 더해졌다. 코로나 이후 시대에도 당연히 IT산업의 발달과 또 그것과 연계해서 관광시장이 확장되리라고 전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여행과 관광을 바라보는 국민의 인식 수준에 덧붙여 아직도 여행과 관광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잘못된 구분을 하는 경우가 있어 이참에 정리해보고자 한다. 우선 여행은 포괄적인 관광을 이루는 행위와 행동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관광은 여행 행위를 포함하는 보다 복잡하고 체계적인 것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관광은 공적인 표현으로 사용할 때가 많다. 여행정책이나 여행산업이라 하기보다 관광정책이나 관광산업이라 부르는 경우가 적절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행행위가 어우러지면 관광산업이 된다. 산업 속에서 이루어지다보니 주로 상품으로 판매되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여행은 관광이 되는 것이다. 여행이 사업으로 다루어질 때, 주로 패키지 관광으로 이루어진다. 가끔 내 개인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할 때는 맞춤형이 아닌 개별 여행으로 이루어진다. 어쩌면 수많은 여행 행위가 모이고 이루어져 관광이 되고 관광산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른 지역, 특히 타국을 여행하고 관광하는 데는 나름의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까닭에 여행에 처음 나서는 여행 초보자의 경우는 여행상품인 패키지 관광이 아주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나선 여행에 보다 익숙하게 되면 그 산업과는 별개로 이젠 개별여행(관광)을 감행 할 수 있다. 여행이 산업화된 상품, 다시 말해 패키지여행은 정말 효과적이다. 우리 모두에게 여행을 쉬이 경험하게 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여행 상품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패키지 관광을 많이 하다보면 나만의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게 된다. 물론 처음부터 관광에 익숙하지 않은 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분명히 여행 행위의 진화단계로 볼 때도 단체 관광에서 개별(관광)여행으로 나아가는데, 그렇다고 관광을 낮춰볼 것은 분명 아니다. 굳이 여행과 관광을 이렇게 나눠서 설명하는 이유는 일반인의 의식에 은연 중, 여행은 좋은 것이고 관광은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서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의 바탕엔 일종의 내로남불 현상이랄까 나는 ‘여행객이고 너는 관광객이다’라는 의식이 깔려 있기도 하다. 그간 한국사회는 급속한 경제발전을 위해 노동이데올로기가 주도했었는데, 이도 이러한 의식의 발전에 한몫을 했었다. 관광을 통해 산업자본을 형성하기 위해 관광을 무절제하게 상품화시킨 까닭이기도 하다. 춥고 배고프던 시절, 관광을 우리의 문화와 자존심을 파는 것쯤으로 의식하게 만들었다. 이제 관광은 한계성장과 성장정체기에 빠져 있는 경제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더구나 문화를 발전시키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 여행과 관광이다. 우리 모두 여행가가 될 수 있고 관광객이 될 수 있다. 내 지역에 내 문화를 보러오는 여행자와 관광객을 자부심을 가지고 따뜻하게 맞이할 일이다.
아들 녀석이 방 붙박이장을 자꾸 열어두길래 이러면 여기로 귀신이 나온다고 했더니, 무섭다고 그러지 말라고 내 목을 조른다. 힘을 얼마나 주던지 녀석은 정말 무서웠나 보다. 얼얼한 목을 주무르며 생각했다. ‘나는 니가 더 무섭다’ 세상 어떤 사람의 뇌도 100% 동일하지 않다. 일란성쌍둥이도 예외가 아니다. 뇌 속 회로망은 사람마다 다르니 바라보는 세상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다. 개구리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구별한다. 날아다니는 파리를 그래서 잘 잡아먹는다. 박쥐는 초음파로 인식하고, 돼지는 세상을 흑백으로 인식한다. 그럼 아들은 왜 한 번도 보지 못한 귀신을 무서워할까? 뇌 안의 내용물이 다르다는 말은 달리 말해 녀석의 귀신과 나의 귀신이 다르다는 말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언어를 매개로 소통한다. 비언어적 요소도 있지만 단어, 개념, 그리고 문장으로 상황을 묘사하고 전하고 또 공유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방이 사용하는 개념이 타방의 그것과 상이하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아는 낙산사는 화재가 난 이후 방문한 아들의 낙산사와 다르듯이 말이다. 하나의 개념에도 서로 다른 세상이 있음이 증명되는 순간이다. 불교에서 일수사견(一水四見)이란 표현이 있다. 물(H2O)을 물고기는 집으로, 사람은 물로, 아귀는 고름으로, 천상에서는 금은보화로 인식한다는 내용이다. 삼다수 회장이라면 곳곳에 보이는 자기네 생수가 다 돈으로 보이겠고 말이다. 물 하나만 놓고 봐도 이 정도라면 우리는 지구라는 동일 공간에서 너무나 다른 세상을 각자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약주를 거하게 하신 어른들이 서로 자기 이야기 좀 들어보라 고함을 지르고, 카페에서 젊은 커플들이 서로를 보고 내 마음도 몰라준다고 눈을 흘기는 게 다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일까, 라이프니츠는 인간을 정의하기를 ‘나’란 자아들에 갇혀버린,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라고 했다. 관점이 달라지면 인식내용도 달라진다. 관점은 소위 보고 생각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먹어본 이상야릇한 음식과 불편한 잠자리를 왜 우린 너그럽게 받아들일까? 당연히 거기는 외국이니까, 집이 아니니까 그런 거다. 여행에서 불가피한 불편도 생각을 바꾸면 로맨틱한 추억이 되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영역인 예술도 사실은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아주 낯설게 해석해서 전혀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작업 아니던가. 우리가 잘 아는 다빈치가 그랬고 피카소가 그랬다. 미국 근대 5종 국가대표 마릴린 킹(Marilyn King) 선수는 모스크바 올림픽을 딱 1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머리와 척추를 다쳐서 전혀 움직일 수가 없게 되자 마릴린 선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눈을 감고 자신이 훈련하고 경기하는 모습을 하루 종일 상상했던 것이다. 남들은 그저 누워있다고 생각했지만 움직일 수 없었던 그녀는 그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훈련이었다. 보통 사람들이었다면 진작에 포기를 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그녀는 올림픽 경기에 뛰고 있는 자신을 상상했고 끊임없이 다른 선수들과의 시합을 상상했다. 몇 달 뒤 그녀는 정말이지 기적처럼 올림픽에 출전했고 기적처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음으로 상상한 것만으로도 세상이 바뀐 셈이다. 흔히 반에서 꼴찌를 한 친구를 보고 ‘뒤에서 일등’이라고 에둘러 표현한다. 어쨌든 일등은 일등이니까. 독일에서도 이런 학습 부진아를 ‘츠바이슈타인’이라고 부른단다. 독일말로 츠바이(zwei)가 둘을 뜻하니까, 츠바이슈타인’은 바로 ‘제2의 아인슈타인‘이라는 재미난 표현이다. 지금 당장은 뒤에서 일등이지만 이 사실을 뒤집는, 그의 촉망된 미래를 부각한 표현이다. 가장 짧은 시로 알려진 일본의 하이쿠[俳句] 중에 ‘나의 집에서 대접할 만한 것은 모기가 작다는 것’이란 노래가 있다. 자랑인지 겸손인지 아니면 맥(?)이는 건지 감은 잘 안 오지만, 관점을 바꾸면 세상도 그렇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