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연말 분위기도 사라진 요즈음, 문명화된 현실 속 감미로운 서정의 곡조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스한 시집이 출간됐다. 20대부터 시, 콩트 등을 발표했고 칼럼이나 논단 등을 꾸준히 연재해온 함남식 시인이 첫 시집 ‘단지 사랑할 뿐’을 낸 것. 이번 시집은 ‘행복한 상상’ ‘따뜻한 함박눈’ ‘안부 편지’ ‘나의 세월’ ‘이른 아침’ 등 총 5부로 구성돼 69시편을 싣고 있다. 시집 ‘단지 사랑할 뿐’은 자연의 풍경에서 인간의 마음을 건져 올려 인간의 서정에 대해 들려주고 있으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과 소홀히 대했던 것을 떠올리게 해 가장 인간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시집이다. 예쁘게 포장된/ 장미 한 송이가/ 길가에 버려져 있다/ 마음을 받지 않았나 보다/ 차라리 받지 말지/ 지금쯤 주었던 이는/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겠지/ 꽃이 버려진 줄도 모르고/ 마음도 버려진 줄도 모르고// -‘버려진 꽃’ 전문 포장도 뜯지 않고 버려진 꽃에서 각박하고 메마른 감정의 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 속 화자를 통해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 길 가에 버려진 꽃에서 시안(詩眼)과 측은지심을 통해 이 세상이 영웅을 필요로 하지 않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포장’ ‘꽃’ ‘마음’으로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시집 ‘단지 사랑할 뿐’은 문명화된 현실에 놓인 인간의 일상을 통찰해 메말라 가는 인간의 감성을 되찾자는 의미를 담았다. 다시말해 습관처럼 사용하는 것들과 당연하게 사용하는 문명의 이기들이 가져오는 편리성과 편안함에 빠질수록 닳아 없어지고 있는 인간 본연의 감성을 생활 앞에 펼쳐지는 단순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찾아내어 잃어버리고 있는 인간을 찾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인 것.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던 김영태 시인은 “시집 ‘단지 사랑할 뿐’에 등장하는 모든 대상은 사랑의 소재이자 주체로 삐뚤어진 문명에 대한 비판과 경계보다는 긍정과 충만 속에서 ‘사랑’이라는 품을 내어주어 감미로운 서정의 곡조로 마음을 위로하고 유연하게 만든다”면서 “함남식 시인의 시는 보편적이고 평범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일반적인 깨달음을 이끌어내는 묘미가 있어 읽을수록 가슴과 머리에 남아 문명에 찌든 머리와 가슴을 씻어준다. 거센 바람 몰아치는 사막을 걷는 것 같은 일상에 바람막이 달콤한 샘물을 만난 것처럼 편안함과 용기를 줄 것”이라면서 시집을 추천했다. 저자 함남식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6년 ‘한비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한비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한국문학예술진흥원 주최 코로나19 극복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서정문학 연구위원과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한비문학회 경북지부 회장, 시인과 사색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임금의 권의를 뒷받침해주는 일월오봉도,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십장생도 등 퇴직을 앞둔 남편에게 그동안 고맙고 수고많았다는 메시지를 담은 민화전시가 열린다. 더케이경주호텔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예원 민화작가의 첫 개인전 ‘꿈을 닮다’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궁중회화, 풍속화, 민화, 공필화, 창작민화 등 10여년 동안 그려온 민화작품을 30여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작가는 “당초 시인인 남편의 출판기념회와 함께 진행하려고 했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민화전시만 간소하게 진행하려한다”면서 “마흔이 넘어 취미로 민화를 시작했고, 늘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개인전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그림이 내 삶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벽사진경, 부귀영화 등 민화 작품에 담은 좋은 의미가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으로 전달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나만의 색깔을 가진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민화협회, 경주민화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손예원 작가는 2009년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을 시작으로 신라미술대전, 불빛미술대전, 한국민화협회공모전 등 전국민화공모전에서 다수 입상했으며, ‘한국민화 조망 200인전’ 외 단체전 및 교류전에 다수 참여했다. 손예원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꿈을 닮다’는 내년 1월 2일까지며, 문의는 010-9161-6803으로 하면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를 2021년 1월 7일 1월 11일 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수험생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모집 단위별로 요구하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영역에 응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정시모집 가군, 다군에서 선발하며, ‘가’군에는 불교문화대학, 인문대학, 과학기술대학(공학계열), 한국음악과, 스포츠과학과를 모집하며, ‘다’군에는 사회대학, 상경대학, 자유전공학부, 과학기술대학(자연계열), 사범교육대학, 한의예과(인문,자연), 의예과, 간호학과, 미술학과를 모집한다. 2021 정시모집에서는 예체능 계열, 농어촌(의학 계열제외), 특성화 계열을 제외하고 모든 모집 단위에서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방법은 ▲인문계열, 유아교육과, 자유전공학부는 국어 30%, 수학(가/나) 25%, 영어 25%, 탐구 20%를 반영한다. ▲자연/공학계열, 가정교육과, 수학교육과, 간호학과는 국어 25%, 수학(가/나) 30%, 영어 25%, 탐구 20%를 반영하되, 수학(가)에 가중치 10%를 적용한다. 단, 간호학과는 수학(가) 가중치 10%와 과탐 가중치 5%를 모두 적용한다. ▲한의예과(자연) 및 의예과는 국어 25%, 수학(가) 35%, 영어 20%, 과탐 20%를 반영하되, 의예과는 과탐Ⅱ에 가중치를 5% 적용한다. ▲한의예과(인문)는 국어 25%, 수학 35%, 영어 20%, 사탐 20%를 반영하고 ▲예체능 계열은 국어 50%, 영어 50%를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2개 과목의 표준점수를 합산하여 반영한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의 캠퍼스 간 교류제도가 강점 중 하나다. 서울캠퍼스로 학적을 이동할 수 있는 캠퍼스 간 이동(전과) 제도를 비롯하여 1년 동안 서울캠퍼스에서 학점 취득이 가능한 캠퍼스 간 학점교류 제도, 서울캠퍼스에서 추가로 전공 취득이 가능한 캠퍼스 간 복수전공 제도 등이 있다. 서울캠퍼스와의 활발한 교류제도는 실제로 고교 현장에서 매우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학문분야 특성화학과를 육성하고 있다. 특성화 학과 육성은 산업, 미래, 지역 등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학문분야 육성과 차별화된 학부교육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학문 분야 특성화학과는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인문콘텐츠학부 고고미술사학전공 ▲창의융합공학부 안전공학전공이다. 또한 ▲인문콘텐츠학부 국사학전공 ▲생명신소재융합학부 바이오제약공학전공 ▲창의융합공학부 전자정보통신공학전공 ▲행정경찰공공학부 ▲경영학부 등 5개 학과를 학부 교육 특성화 학과로 지정해 교육과 산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21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장학금 200만 원을 지급하는 동국 밀레니엄 장학 제도를 신설했다. 재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수혜금액은 약 360만 원이다. 이처럼 풍부한 장학금은 학생들을 참사람 인재로 키우기 위한 아낌없는 지원의 결과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입학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1800여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와 대구, 포항, 부산, 양산, 울산 지역에 학기 중 매일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김혜영(계성고2) 양이 참신한 시각과 생각을 담은 단상집 ‘사실 다들 이렇게 생각하잖아’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돼 평소처럼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김혜영 양은 이제껏 사소하게 메모해 뒀던 자신의 생각을 엮어 이번에 단상집으로 발간하게 된 것. 특히 300권의 단상집 발간 비용 50만원은 어머니에게 무이자로 빌려서 지불했다고. 김 양이 발간한 단상집에는 형식의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10대 소녀의 생각이 나열돼 있다. 기존 어른들의 생각에 접근하는 다른 시각, 개인적인 다양한 견해를 숨김없이 표현하고 있다. 100쪽이 조금 넘는 이 발간집에는 ‘나를 보고 쓴 글’ ‘진심과 사랑을 쓴 글’ ‘내가 생각하는 뜻’ ‘나는 이렇게 생각해’ 등 총 4개의 큰 주제로 나눠져 있다. 각 주제별로 조금은 엉뚱한 해석에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하고, 참신한 생각에 동의하기도 한다. 필명 ‘911ofmind’라는 필명으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김혜영 양은 이번에 발간된 단상집을 고향 경주의 친인척 등에 기증했다. 김 양은 이번 발간에 대해 “미성년자 김혜영과 법적 성인 김혜영이 보는 세상이 다를 것이기에 성인이 되기 전 이룰 목표 중 하나가 책 한 권 이상 만들기였다”면서 “고2 학생의 대단하지만 별거 없는(소중히 여겨야 소중해질) 일상에서 문뜩 떠오르는 생각을 짧게 표현했다”고 전했다. 또 “정리한 생각을 보여주고, 나누고 싶은 만큼 많은 사람이 읽어줬으면 좋겠다”며 “모든 곳에서 답을 얻지도 정의하지도 못한 완전치 못함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 동북아 전체의 나라들이 서로 얽혀 판을 벌였다. 660년 7월 신라와 당나라가 한 팀을 만들어 갑자기 쳐들어 오자, 백제는 왜국에 지원을 호소해 그들과 싸웠다. 전쟁 발발 6개월 후인 661년 1월 14일, 일본 시코쿠(四國)의 한 나루터에서 기묘한 만엽가 하나가 만들어졌다. 이후 누군가가 만엽가 4516작품을 편집하면서 이 작품에 매우 빠른 순번을 부여하였다. 8번가였다. 이렇게 빠른 번호를 부여한 데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신라향가 창작법으로 8번가를 달구어 녹이면 다음과 같은 금물이 흘러나온다. 熟田津尒船乘世武登月待者潮毛可奈比沼今者 許藝乞菜 그대가 곡식이 익은 밭(熟田)의 나루터에서 저승 가는 배에 오른다. 삼십인의 저승 무사들이여, 망인을 모시라. 뱃사공들이 달 떠오르기를 기다리는데 밀물이 나란히 소(沼)로 밀려 들어온다. 이제 편안히 저승에 가오시라. 이영차, 힘차게 기예를 펼치라. ‘누구를 위한 작품인가’를 추적하는 것이 본 작품을 보는 포인트다. 서기 661년의 작품이기에 본 작품의 주인공이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과 관련될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기에 잡설을 최대한 줄이고 근거를 위주로 하여 이 작품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제시해 보려 한다. 8번가의 작자는 액전왕(額田王)이라는 여인이다. 일본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여인이다. 그녀는 천무(天武) 천황과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고, 그 딸은 홍문(弘文) 천황의 황후가 된다. 천황가와 깊숙이 연결된 여인인 것이다. 숙전진(熟田津)이란 어느 곳인가. 만엽집 전체에서 ‘전(田)’이 나오는 경우를 모두 살펴본 결과 숙전진(熟田津)이라는 세 글자를 고유명사로 보기 어려웠다. 그렇다면 숙전(熟田)이라는 한자의 의미를 따져 보아야 한다. 숙(熟)은 ‘여물다’, 전(田)은 ‘밭’이다. 만엽집에서 밭(田)은 공간적 의미로서 죽은 사람이 살던 나라나 지역을 뜻하였다. 숙전(熟田)은 ‘문화적으로 여문 나라’로 해독한다. 만엽집에서는 왜국을 가리키는 문자로 ‘황(荒)’이라던가, 이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 글자를 사용하고 있다. ‘거친 곳'이라는 뜻이다. ‘문화가 익은 나라’가 ‘거친 곳’ 일본을 가리킬 수는 없다. 왜국의 입장에서 볼 때 ‘문화가 익은 나라’라면 한반도의 국가들이거나, 당나라가 그 대상일 것이다. 당시 왜국은 백제와 힘을 합쳐 나당 연합군에 맞서 전쟁을 벌이려 하고 있었다. 때가 때인데 왜국의 사람들이 신라와 당나라를 ‘문화가 익은 나라’라고 칭찬할 리 없다. 따라서 본 작품에서의 ‘숙전(熟田)’은 백제를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숙전진(熟田津)에서의 진(津)이란 배가 정박하는 나루터이다. 진(津)은 사람이 죽은 후 정들었던 이웃들과 이별하고 저승배(船)에 오르는 곳이다. 8번가는 어떠한 목적의 작품인가. 작품의 내용으로 보아 ‘눈물가’로 분류된다. ‘눈물가’란 사람이 죽었을 때 그와 이별하며, 영혼이 편안히 저승에 가게 해달라고 청하는 작품이다. 이를 확인해주는 구절을 적시하겠다. 원문 속 ‘월대(月=달, 待=기다리다)’가 그것이다. 한국어 어순법에 따라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린다'로 해독되어야 한다. 고대인들은 영혼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저승으로 간다는 내세관을 가지고 있었다. 만일 달도 없는 밤이라면 배는 어둠속에서 길을 잃어 떠돌게 된다. 때문에 날이 밝거나, 달이 떠오를 때 떠나야 했다. 이 작품이 창작된 날은 661년 1월 14일이었다. 즉 보름달이 수평선 위에 괴괴히 떠오르는 날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순조로운 항해를 위협하는 풍랑을 제압하기 위해 ‘이(尒)’라는 청언(請言)을 사용하고 있다. ‘이(尒)’는 향가에 힘을 실어 주는 마력의 소리다. 마성(魔聲)이다. 어두운 밤 바닷가에 서서, ‘저승바다여 잔잔하라’고 천지신물에게 외치는 고대인의 소리였다. 죽은 자의 신분은 무엇인가. 그는 왕이었다. 모극(毛可)과 세무(世武)라는 문자들이 죽은 자가 왕이란 것을 말해주고 있다. 毛可(털 모, 오랑캐 임금의 이름 극)은 ‘수염이 난 임금’을 뜻한다. 수염은 권위의 상징이다. 世武(世=>卋, 세 개의 十=삼십, 무사 무)는 ‘삼십인의 저승무사들’이라는 뜻이다. 만엽집에서 사람을 저승으로 데리고 가는 저승 사자는 ‘장(將 장수, 인솔자 장)’이나 ‘무(武 무사 무)’로 표기되고 있다. 모극(毛可)과 세무(世武)를 함께 엮어 풀이해 보면 삼십인의 저승무사들이 수염이 난 왕을 인도하여 저승으로 가고 있었다. 왜 보름날 하루 전에 만들었는가. 661년 1월 14일이었다. 죽은 자의 영혼이 저승배에 탔다. 비록 밤이라 하더라도 보름달이 떠오를 것이므로 어둠은 문제가 될 수 없다. 밀물(潮)도 들어왔다. 보름달이 떠오르고, 밀물이 들어와 저승배가 출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 영혼이 떠나는 최적의 시각이다. 이러한 때 제명천황과 액전왕이 망인을 저승에 보내주고 있었다. 기록된 그날에 있었던 일들은 바다의 여건으로 보아 실화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날 일본 황실에 깊숙히 개입하던 여인이 눈물가 하나를 만들어 제명여제에게 바쳤다. 내용은 백제의 어느 왕이 편안히 저승에 갈 수 있기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순서도 만엽집의 앞부분에 놓여 있다.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는 느낌이 든다. 일본 고대 문학 작품집 속에 느닷없이 한반도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 같다. 근세 이후 우리나라에는 밑도 끝도 없는 국뽕류 이야기들이 범람한다. 주로 한반도 문화가 없었다면 일본도 없었을 것이라는 스토리들이다. 프랑스가 없다고 영국문화가 없었겠는가. 국뽕은 방 안에서 혼자 즐기는 만족감이다. 극일이란 쌍방이 인정할 때 이루어지는 기품 있는 것이다. 세계 10대 대국 안에 드는 민족끼리 싸구려 삼류 국뽕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것은 부끄럽다. 일본인들이 마음의 고향이자 정체성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만엽가 속에 한반도 이야기가 들어 있다면 사태가 심각해진다. 일본인 학자 누군가가 단군신화 속 곰이 일본과 관련 있다고 하면 가만있을 한국 학자가 있겠는가. 어두운 동굴 속 호롱불의 심지를 돋구고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드려다 보아야 한다. 과연 만엽집 속에 한반도 이야기가 들어 있을 것인가.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주) 환경안전지원팀 소속 배만식 부장은 ‘2020 안전문화대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민간기업 부문 안전문화확산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가 매년 공모하는 안전문화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교육 홍보 활동이나 제도개선 등을 통해 국민 안전의식 향상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포상하는 안전 분야 최고상이다. 배 부장은 회사내 안전체험교육장을 조성하고 안전활동을 안전문화로의 인식전환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에 주력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경주시안전보건협의회를 결성하여 중대재해예방 결의대회 및 안전캠페인을 주도하여 안전문화 확산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배 부장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관련 행사 및 캠페인 등 안전문화 활동을 일시적으로 보류하지만 회사 내 안전은 물론 코로나 방역 등 생활안전까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두 주먹을 쥐고 “Safety first, Safety culture”를 다시금 외쳤다. 한편 배만식 부장은 올해 모범적인 안전활동을 한 결과 (사)대한산업안전협회장 표창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산업재해예방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청호그룹 계열의 서비스 전문기업 나이스엔지니어링㈜ 조희길 대표가 지난 18일 양재동 엘파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관 ‘2020년도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에서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노사문화유공 포상’은 좋은 일자리 창출, 차별 없는 일터조성, 고용 유지 등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하는 정부제도로 조희길 대표의 성공적인 노사화합과 고용창출 및 안정화에 대해 정부가 높게 평가한 결과로 알려졌다. 조희길 대표는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생활가전 설치·수리 엔지니어 13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 근로자로 전환하여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화에 기여했고,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및 적극적인 상호 소통과 합리적 수준의 임·단협 체결을 통해 노동조합 파업 등의 갈등을 극복했다. 또 노사가 함께 참여해 비무장지대(DMZ)내 대성동 마을과 ‘1사 1촌 협약’의 자매결연을 맺고 정수기, 비데, 제습기 등을 후원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헌신도 지속 중이다. 조 대표는 약 30년 전, 대한민국 최초로 ‘CS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정부 및 산업기관에 ‘고객만족경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여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중심의 경영 성과 창출에 기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나이스엔지니어링㈜은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모범적 노사관계 실천 및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전제한 후 “이번 수훈의 영광을 코로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준 직원 및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주시는 고마운 고객님들께 돌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영학 박사인 조희길 대표는 30년 넘게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활발한 문단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시인이기도 하다. 한국을 빛낸 문인들 100인에 6회 선정됐으며 2013년 세계문인협회가 주최한 제8회 세계문학상 본상, 2018년 제13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제16회 문학세계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개인 시집으로는 『나무는 뿌리만큼 자란다』(문학세계, 2007), 『시조새 다시 날다』(현대시학, 2017) 등이 있으며,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세계’에 17회 차 기획연재 중이다.
경주시가 2021년 7월로 시행하려던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1년 뒤로 연기 된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시청 알천홀에서 경주시대중교통운행체계 개선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시내버스 운행 전면개편을 포함해 시내버스 운송원가 타당성, 운송손익, 노선개편 타당성 등 시내버스 운행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시내버스의 지선, 간선 노선으로 전면 개편이다. 노선 개편은 승용차 증가와 인구감소에 따른 도시공간구조 변화와 교통여건 변화, 민원, 주52시간제 시행 등으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내버스 이용 시 배차간격과 복잡한 운행경로, 외곽지역 접근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며 지선과 간선체계 정립과 번호체계 개선을 통해 편리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급행버스 도입, 주요 개발지역 서비스를 통해 신속성을 확보하고 민원과 수요에 따른 공급으로 형평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편안을 살펴보면 110억원의 예산으로 중형전기버스 40대 도입을 비롯해 평일과 주말·공휴일 2개 타입, 노선 축소(87→72), 운행대수 증차(149→189)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최종보고회에서 전문가들의 노선개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노선 개편은 지선과 간선이 가장 큰 특징으로 이대로 개편되면 주민 편의는 증대되지만 비용 역시 증가된다”면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버스 운영회사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시민들의 기본적인 발은 시내버스다. 버스를 교통복지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버스를 증차하지 않으면 복지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없는 공공재 성격이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종보고회에서 내년 7월 시행하기로 했던 노선개편이 연기된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내년 시행하려던 노선개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손실보조금 증가, 국·도비 확충 문제 등 재정 부담으로 시행시기가 2022년 1년 늦추기로 했다”면서 “1년 유예한 만큼 면밀히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신임 부시장으로 김호진(48) 경상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이 내정됐다. 김호진 부시장 내정자는 경주고 출신으로 경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8년 지방행정고등고시를 통해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무총리실 전략기획 사무관, 외교통상부 문화교류협력과 1등 서기관, 주 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 경북도 국제비즈니스과장, 미래전략기획단장, 정책기획관, 경산시 부시장, 일자리경제산업실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적인 실무경험을 다양하게 쌓아왔다. 특히 경북도 재직 시 새경북기획단 총괄기획 사무관을 시작으로 도정기획조정 사무관, 미래전략기획단장, 정책기획관 등 기획분야와 국제비즈니스과장, 일자리경제산업실장 등을 거쳐 ‘전략기획통 일자리‧경제통’으로 불린다. 또 경북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경북대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행정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내정자는 내년 1월 1일자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호진 부시장 내정자는 “고향 발전을 위해 경주시 공직자들과 함께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신성장동력 발굴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의회와의 소통을 통해 지역발전의 토대 마련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통합을 추진하다 무산됐던 경주대와 서라벌대가 또 다시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학 위기 돌파구 마련을 위해 추진되는 통합이지만 일방적 추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는 지난 21일 경주대 대회의실에서 양 대학 통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두 대학은 구재단의 비리로 인해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공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급격한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재도약하고자 상생의 길인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합 방식은? 두 대학의 통합은 상호 동등한 입장에서 추진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두 대학이 체결한 양해각서를 살펴보면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양 대학교간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추진한다고 명시했다. 양해각서에는 양 대학 교직원의 소속을 통합대학으로 단일화하고 교직원의 신분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재정 안정적 확보, 단계별 통합 추진, 통합추진위원회 구성해 추진 등을 담고 있다. 그리고 통합대학의 신입생은 2022학년도부터 모집하기로 했다. 원석학원 노진철 이사장은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번 통합 시도는 구 재단에 의한 위로부터의 강제적 통합 추진이었다면 이번 통합 시도는 내부 구성원들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통합 추진이다”면서 “이 차이점이 양 대학이 과거 통합 실패의 경험을 극복하고 통합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통합 추진 왜 불발됐나? 경주대와 서라벌대의 통합 추진은 지난 2017년 12월 급작스럽게 추진됐다. 당시 경주대가 교육부의 종합감사를 받던 시기(2017년 12월 11일~22일)에 교육부에 통합 신청이 이뤄졌다. 당시에도 통합 신청을 통해 종합감사를 무마시키려는 의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종합감사를 진행됐고 감사결과 경주대와 학교법인 원석학원은 입시, 학사관리, 교비회계 운영 등을 비롯해 50건의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 원석학원은 과거 구 재단 및 설립자 일가에 의해 일방적 방식으로 통합 논의가 진행됐었다고 밝혔다. 원석학원은 “이전 통합은 통합을 대학 비전 제시와 투자 보다는 교직원들의 보수규정과 구조조정 규정을 개악시킬 기회로 활용하려다 불발된 바 있다”면서 “현재는 경주대와 서라벌대 상생발전 공동추진위를 구성해 양 대학 간 소통과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구성원 협의는 이뤄지고 있나? 두 대학 간 통합을 위한 MOU가 체결되면서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수면위로 떠올랐지만 정작 통합 당사자인 서라벌대 구성원들은 금시초문이라며 황당해하고 있다. 구성원들 간 협의는 뒤로하고 논의조차 없었다는 것. 서라벌대 관계자는 “대학이 통합 관련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보도를 통해 접할 정도로 구성원들 간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면서 “아래로부터 통합이라는 전제를 하면서 정작 구성원들은 배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라벌대 총장이 선임되면서 구성원이 원하지 않는 통합은 없을 것이라 밝히면서 정작 구성원들의 의견은 무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라벌대 천종규 총장은 “MOU 체결 전 노조와 주요 보직자들에게 의견을 공유했지만 구성원 전체 공유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서 “MOU는 두 대학 소통을 위한 첫 단추로 통합을 반대하는 구성원도 통합추진위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경주대 총장이 아닌 서라벌대 총장이다. 구성원 이익에 반하는 통합이라면 통합은 있을 수 없다. 경주대와 서라벌대가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소통하고 통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민선7기 최고 핵심과제인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을 위해 내년에도 경제고삐를 바짝 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지역 기업과 상생발전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 등 기업 성장과 일자리 확충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주’를 만드는데 전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시는 올해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 등 13개 사업에 13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기업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내년에는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 기반구축’ 등 17개 사업에 334억원을 확대 투입한다. 먼저 2022년까지 외동 구어2산단에 국비 90억원 포함 총 290억원으로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 기반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내년 건립되는 센터를 기반으로 △알루미늄, 탄소, 플라스틱 등 소재·부품 경량화 △R&D 연구개발 및 장비 11종 도입 △시제품 제작 △기업 전문 인력양성 등 성형가공 첨단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또 2023년까지 국비 80억원 포함 178억원으로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연구 장비 등 11종 도입, 탄소 복합재 재제조 기술 확보, 품질고도화, 시험·평가 및 인증 등 리사이클링 산업 활성화 및 인프라 구축과 연관기업 지원도 병행한다. 특히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2025년까지 AI 적용 차세대 미래자동차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는 예산 200억원을 들여 차세대 배터리 R&D, 소재분석, 시험, 평가 인증 등 BMS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기업 기술력이 강화되고 강소기업 육성 등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처럼 외동 구어2산단 내 차량용 성형가공, 리사이클링, BMS 인프라 구축이 완료돼 미래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센터 공동이용, 연관 산업 R&D 협업, 기업의 센터 활용용이, 관련 산업과의 상생협력 등 일석삼조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시는 ICT 기술을 바탕으로 자재 도입부터 생산 전 과정의 전산화를 구축하는 스마트공장 신규 및 고도화 지원에 80억원을 투입해 기업환경을 업그레이드 한다. 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으로는 자동차, 철강 중소기업의 R&D 기획, 시제품 제작 등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2억1500만원을 투입한다. 시는 기업에 HW뿐만 아니라 SW사업에도 지원을 강화한다. 자동차·제조업에 필수적인 품질, 설비, 금형관리 등 SW보급에 2억8000만원, 드론을 활용한 옥외 문화재 관리 SW개발에 5억33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중소기업 수출지원 확대를 위해 2억3500만원으로 수출지원, 해외바이오 초청 수출상담회, 홍보물 제작, 수출용 시제품 제작 지원 등도 추진한다. 올해는 20개사 31건 지원과 베트남, 일본 등 해외바이어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통해 4건의 현장 MOU를 체결하고 222억원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린바 있다. 특히 시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산자부, KOTRA와 협업해 지난 7월 ‘경주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 수립’ 프로젝트가 산자부 공모에 선정됐다. 국비 등 7000만원으로 내년 4월까지 국내·외 투자유치 전략 수립, 산업구조 고도화,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초석을 마련한다. 또 경주에만 있는 양성자과학연구단 내에 2026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양성자 이온빔 활용 산업체 R&D 지원센터를 확장한다. 자동차 소재·부품 경량화 및 표면처리로 고강도, 내열성, 내마모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면적 이온빔 조사장치 등 11종 도입, 경량화 R&D, 테스트베드, 시제품 제작, 기업지원에 주력한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 3월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지역대학을 포함해 경주, 경산, 포항, 구미 등 연관기업 104개사가 참여할 계획으로 자동차 소재·부품 혁신화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 기업지원 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HW와 SW지원에 나선다. 또 지난 14일 출범한 산학연관 공동체 ‘경주시 기업부설연구소협의회’를 통해 기업현장 수요사업 발굴, 중앙·도 단위 과제 공동수행, 전문교육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쏟을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내년에는 무엇보다 ‘차량용 첨단소재 고도화 및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을 구축하고 각 단위사업별로 다양한 지원과 중앙단위 첨단사업을 유치하겠다”며 “이를 통해 산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강소기업 육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가 되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지역 내 산업폐기물매립장으로 타 시·군 폐기물이 과다하게 반입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질문도 나왔다. 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안강두류공단 폐기물매립장 사업과 관련해 경주시의 대책을 묻기도 했다. 장복이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먼저 “현재 전국적으로 30여곳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있고, 경북에는 10여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중 경주시에서는 4곳이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전국 대비 24%, 경북 발생량의 40%를 경주시가 매립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주시의 2018년 기준 산업폐기물 처리현황을 보면 지역 내 연 매립총량은 80여만톤이지만, 경주시에서 발생하는 매립폐기물은 17만톤이며 지역 내 매립하는 양은 8만여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론적으로 매립량 기준 90%의 쓰레기가 타 도시에서 유입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지금까지 소극적인 대처로 경주시가 타도시의 폐기물쓰레기처리장 역할을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특히 이미 허가 완료된 검단매립장을 비롯해 양남·명계산업단지 매립장이 추가로 허가되면 또 다시 650여만톤이라는 막대한 양의 산업폐기물이 경주에 매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 의원은 “경주시의 산업폐기물 정책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문화관광도시가 아니라 폐기물쓰레기를 잘 받아주는 도시로 전락하게 된다”며 경주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폐기물매립장은 천북·건천·강동·구어산업단지 4개소가 운영 중이나 천북·건천은 사실상 매립이 종료된 상태로, 현재는 2개소가 운영 중이며 3개 산업단지에 추가로 조성 중에 있다”며 “폐기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신규 폐기물처리시설의 설치가 어려워짐에 따라 처리비용 상승 등 폐기물 처리 문제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와 경북도는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기반의 조기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며 “경주시도 향후 생산·산업 활동 전반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로 인한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장복이 의원은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안강두류공단 폐기물매립장 사업과 관련해 질의했다. 장 의원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안강두류공단 내 폐기물매립장 관련 사업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 결과 대법원에서 항소기각 처리로, 경주시의 손을 들어 준 점을 언급했다. 장 의원은 “당시 부적정 통보사유에 대한 법의 판단은 지역 내 폐기물매립시설의 용량 과다 등이었다”며 “지역 내 향후 매립시설 3개소의 허가가 완료되면 경주시의 매립시설면적이 과다한 만큼 경주시 어느 곳에도 폐기물매립장이 설치되거나 허가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장 의원은 “안강 일반산업 폐기물매립장 신청 역시 허가당위성과 경주시 산업폐기물매립장 현황에 비춰볼 때 마땅히 부적정 판단을 해야 한다”며 “안강읍민의 고민과 갈등을 봉합하고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경주시가 불허에 대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지난 8월 19일 두류공단 내 동일부지에 대해 폐기물매립장 사업계획서가 접수됐지만 사업시행자와 매립용량을 달리하고 있어 관련법령과 환경부 질의회신 내용에 의거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시에서는 폐기물매립장 사업계획 적정여부 판단을 위해 8월 20일 관계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기술검토 의뢰를 했으며, 대구지방환경청에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하고 관련법령 저촉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신청 즉시 불허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립시설 적정성 기술검토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관계전문기관과의 협의 등에 많은 기간이 소요된다”며 “내년 1월 25일까지 보완기간을 연장한 것이며, 이 경우 2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법률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시장은 “안강읍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사업계획 적정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천년고도 역사문화환경 이미지 구축을 위해 시장 직속기관의 도시디자인 사업단 확대 신설과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에 따른 종합적인 시행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상도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신라천년의 역사와 전통의 황금도시는 현재 황리단길 일부를 제외한 곳곳이 도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고, 특색 있는 거리가 없다”면서 “특히 경주IC 입구나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수도산 벚꽃길도 천년고도를 상징하는 그 흔한 조형물 하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고도보존육성지구에는 가옥 전체의 20%가 함석지붕으로 건축돼 있으며, 관광지 주변 공공시설물의 무분별한 색채와 디자인이 관광객을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도시경관을 담당하는 도시계획과의 2020년 예산 중 지속가능한 도시기반조성 사업비는 고작 21억8600만원으로, 전체예산의 0.137%에 그친다”며 “그나마 공공디자인 총괄디렉터 위촉 및 경관정책보좌관을 임명해 운영 중이지만 전문직 3명의 인원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의 유능한 문화예술인들과 디자이너를 채용해 천년왕국 부활을 위한 새로운 천년의 가치의 창조를 지역정서에 맞게 디자인하고 개발·육성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향후 문체부 법률로 시행하는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및 가이드라인 수립과 야간경관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함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주시 도시디자인단이나 도시디자인센터를 신설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도시경관디자인 향상을 위해 작년부터 공공디자인 진흥계획과 야간경관계획을 관련분야 전문용역사와 시민설문조사 및 전문가 자문을 받아 올해 12월 완료했다”며 “이 계획을 바탕으로 도시디자인 정책방향과 각종 사업의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전 적용, 국·도비 공모사업을 통한 특화시범사업 실행, 경관협정 및 공공디자인 인증제도 활용, 시민과 공공디자인 총괄디렉터 등 민간 전문가와 행정조직이 함께하는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시디자인 사업단 신설은 거버넌스 구축 후 필요에 따라 인력충원 등 다각적인 방면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상도 의원은 두 번째 질문으로 경주시 지역적 특색을 살린 관광기념품 개발과 함께 주요 관광지 주변에 관광기념품 전시 판매샵을 설치 운영할 의향에 대해 물었다. 이에 주 시장은 “기존 운영 중인 기념품샵 운영의 내실화와 함께 추가 설치운영은 지역상권 활성화 및 지역주민 여론수렴 등을 통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만우 의원은 안강읍 소평들의 반복되는 농업용수 부족에 대한 경주시의 해소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또 태풍(강우) 시 형산강 주변 잡목과 토사로 인한 안강읍, 강동면의 침수 우려와 관련한 대안 마련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제256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이에 대한 경주시의 해결방안을 물었다. 이 의원은 먼저 “안강읍 소평들에 매년 반복되는 물 부족 현상에 대해 농민들의 민원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농민들은 양수장을 설치해 송수관로를 통한 농업용수 공급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주시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소평들 농업용수 부족 해소를 위해 110억원의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열악한 시 재정으로는 농어촌공사 관리구역까지 시설물을 설치할 여력이 없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시는 농어촌공사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안강 배수장 인근에 양수장 신설과 송수관로 설치 사업을 경북도에 요청했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반영이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농어촌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국비 또는 도비를 확보해 원활한 농업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만우 의원은 두 번째 질문으로 태풍 또는 강우 시 안강읍, 강동면에 침수 우려가 항상 존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월 태풍 하이선이 내륙을 지나는 과정에서 형산강 강동대교와 형산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며 “이는 형산강 내 유수지장목 및 퇴적토가 근본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형산강 강동지구 국가하천 유지 보수비에 예초 및 잡목제거와 유수지장목 제거비용 등이 그 범위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했다. 또 “형산강 관리는 국토관리청이 하는데 관리비용을 경주시가 보조받아 제방과 수목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 비용역시 작아 매년 지속적인 작업을 하지 못해 수목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뿌리의 토양착화로 수목제거 시 제방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동대교를 중심으로 상류지역 4만8000㎡와 하류지역 약 5만2000㎡의 잡목제거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향후 준설작업으로 강수량이 갑자기 많아질 때 잠시라도 강물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을 늘이는 등 홍수에 대비해 평소 할 수 있는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며 경주시의 대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주 시장은 “형산강 유수지장 수목제거와 퇴적토사 제거는 국가하천 유지보수비를 지원받아 매년 시행하고 있지만 사업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내년에는 국가하천유지보수비와 더불어 시비 5억원을 추가 확보해 유수지장목 제거와 퇴적토사 제거 작업을 통해 신속한 하천정비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안강 칠평천, 강동 기계천의 원활한 배수를 위해 현재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비 430억원을 투입해 형산강 협착부 확장공사를 시행 중에 있다”면서 “2022년 12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안강읍과 강동면 지역 치수능력 증대 및 원활한 유수흐름으로 침수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지속적인 협의 및 국비확보를 통해 침수예방사업과 하천정비 사업을 시행, 자연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락우 의원은 노후화된 용강동행정복지센터와 관련해 신축 및 부지확보 계획과 농업기술센터 이전 후 별도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또 용황택지개발지구 내 경주경찰서 이전과 함께 향후 늘어날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의 증가로 인한 주차난 해소 대책이 있는지 물었다. 이락우 의원은 “용강동의 인구 규모는 11월말 기준 2만2067명으로 황성동, 안강읍, 동천동 다음으로 많고, 향후 대규모 아파트로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동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1996년 준공된 용강동행정복지센터는 주차장이 협소하고 건물이 노후화됐을 뿐 아니라 지리적 위치 또한 한쪽으로 치우쳐 변화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기에 적절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용강동의 변화되는 행정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행정복지센터 청사 신축 또는 부지확보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또 내남면 상신리에 추진 중인 신농업혁신타운 준공 후 농업기술센터가 이전되면 이곳 부지에 용강동행정센터 이전을 포함한 별도계획이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용강동 청사는 시설이 노후화됐으며, 인구 2만이 넘는 행정수요에 비해 주차장이 협소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신·개축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시 재정상황과 현재 추진 중인 청사 신·개축 상황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농업혁신타운은 현재 지방재정투융자심사 중인 단계로 농업기술센터 이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런 방향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신농업혁신타운 사업추이에 따라 행정복지센터 신·개축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른 시설 수요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주 시장은 또 용강동행정복지센터 부지 선정 시 전문용역기관을 통해 입지 적정성 등 부지선정 타당성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용황택지개발지구 단지 내 주차장 부족문제에 대해 주 시장은 먼저 “협성휴포레 아파트를 비롯한 4개 아파트단지에 3055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추가로 에일린의 뜰 아파트 795세대가 건립될 예정에 있다”며 “이에 따른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밀집으로 주차장 부족 문제도 점차 심각한 문제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 시장은 “경주시 전 지역 주차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현재 주차장 수급실태조사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적정규모의 주차장 조성 계획수립에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용황택지개발지구도 용역결과에 따라 주차공간을 조기에 확충, 지역주민의 주차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동해 의원은 경주시의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막대한 순세계잉여금에 대한 개선대책과 건전재정 운용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순세계잉여금은 세입예산과 세출예산의 차액으로, 각종 사업예산에서 이월금, 국·도비 보조금 집행잔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최종 잔액을 말한다. 세입예산액보다 실제 수입이 많거나 예산 미집행 또는 집행 잔액 발생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된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8년 순세계잉여금 2377억원, 2019년에는 2733억원의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경주시의 예산운용과정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결산단계에서 예측된 세입보다 실제 세입이 더 많거나, 당초 계획한 사업이 원활하게 집행되지 못해 발생하는 순세계잉여금의 규모가 과다해 재정운영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순세계잉여금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경주시가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예산운용보다는 임기응변식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체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이 있는데도 자원배분 우선순위에 따라 편성하지 못해 잉여금이 많아지는 것은 재정운용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최근 코로나19 및 지역경기 침체로 세입은 다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회복지수요 등 보조사업 부담금과 국·도비 펀드매칭사업비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재정운용의 어려움 및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주시도 미래지향적 도시발전을 위해 초석이 될 수 있는 교통시설, 문화 인프라, 공공문화 체육시설, 보건위생시설, 환경기초시설 등 도시기반 시설과 이를 뒷받침할 운영 콘텐츠에 집중 투자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순세계잉여금에 대한 개선대책과 경주시의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건전재정 운용방향에 대해 물었다. 주낙영 시장은 답변을 통해 “순세계잉여분이 많이 발생할 경우 지방채 조기상환, 다음 연도 추경예산 편성 시 꼭 필요한 대형 투자사업 등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면서 “향후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로 유휴 재원을 적립해 예측할 수 없는 긴급한 재정상황에 적극 대비하는 등 지방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계획성 있는 건전한 재정 운영으로 주민서비스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건전한 재정운용방향에 대해서는 “잉여금·불용액 발생을 최소화하고 전략적으로 예산을 수립해 집행하겠다”면서 “또 지방세 세원발굴 및 체납징수를 강화하고, 주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로 지방재정의 책임성 및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경주시가 해마다 늘어나는 공공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공공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주요시설물을 추가로 위탁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는 것. 윤병길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제25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은 먼저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2017년 5월 1일 경주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 있는 공공 시설물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경주시 발전과 지역주민 복리증진을 위해 설립된 지방 공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주시 조례에 정한 체육시설, 관광휴양시설, 주차시설관리 등 경주시 전역에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경주시는 신라대종, 금장대, 교촌마을, 형산강역사문화공원, 황룡사주차장, 구 노동청사주차장, 월정교주차장 등 각종 공공 시설물들을 조성해 관광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경주시의 격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해마다 늘어나는 공공 시설물들을 관리하는데 있어 효율적이지 못한 것 같다”며 “새로운 공공 시설물들이 생기는데 비해 관리하는 부서 인력은 고정적이니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는 고스란히 이용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데 있어서도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윤 의원은 “공공 시설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할 목적으로 설립한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공공 시설물들의 관리 운영에 대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경주시의 의향을 물었다. 윤 의원은 이날 시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대체했다. 경주시의 답변 요지에 따르면 일부 공공 시설물들에 대해 경주시시설관리공단으로의 추가 위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시장·(구)노동청사·황룡사역사문화관·월정교 등의 공영주차장 4개소에 대해 추가 위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또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나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고 주민복리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업 분야는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시설관리공단으로 추가 위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체육사업, 사적관리사업, 교통사업, 관광사업 등은 시의회 동의를 거쳐 시설관리공단에 위탁이 가능하다. 현재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 중인 곳은 체육사업 분야 20개소, 사적관리 관광사업 분야 15개소, 교통사업 분야 11개소 등이다.
과거 경마장 건설 계획으로 논란이 있었던 손곡동 및 물천리 일대 부지가 20여년 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주목된다.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 한국마사회는 지난 18일 경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주경마장 예정지였다가 사적지로 지정된 마사회 소유의 손곡동·물천리 유적 418필지 84만5035㎡는 매입하기로 했다. 또 비사적지인 82필지 8만3303㎡는 한국마사회가 경주시에 무상양여하기로 했다. 부지 매입비는 12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문화재청이 이중 70%인 84억원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15%인 18억원을 지원하고, 경주시는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모두 18억원을 투입키로 해 재정 부담을 덜었다. 또 이곳 부지 소유권은 내년 경주시로 이전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문화재청은 유적에 대한 현황조사와 보존·활용 종합계획 수립 등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 부지를 국가에 매각하고 말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과 문화체험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유적의 기초조사, 정비종합계획을 수립해 사업 시행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곳 부지에 경주경마장 건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으로 지난 1994년 당시 문화체육부가 허가했었다. 하지만 당시 시굴·발굴 조사결과 신라시대 산업생산 활동·생활사를 밝혀낼 수 있는 중요한 가마와 고분 및 토기 등이 발견되면서 사업은 중단됐다.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크게 논란이 일면서 당시 큰 파장이 일기도 했었다. 이후 2001년 4월 28일 사적 제430호로 지정되면서 경주경마장 건설 계획은 전면 폐지됐고, 지금까지 20여년 간 문화재로서의 정비·활용도 이뤄지지 못한 채 방치돼왔다. 이번에 문화재청이 예산지원과 문화재보호구역 재조정 등에 적극 협력키로 하면서 손곡동과 물천리 일원 부지를 보존·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시는 향후 용역 등을 통해 이곳 부지에 대한 보존·활용방안 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적에 대한 현황조사와 보존·활용 종합계획 수립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 사업을 통해 해당 유적이 문화재와 사람, 지역이 상생하고, 국민과 함께 누리는 명품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행 원형보존을 우선하는 문화재 관련 제도가 때로는 지역사회 발전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며 “경주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인식되던 문화재 제도의 틀을 벗어나 문화재가 지역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길…
2020년도를 덮친 코로나19는 그동안의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동안 겪어 보지 못했던 생활습관이 요구됐고 한정된 경제활동은 서민경제는 큰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의 늪에 빠진 2020년은 예측할 수 없는 전 세계적 재난에 대한 대비와 개인과 공동체의 중요함을 새기는 기회도 됐다. 대면 중심의 사회관계가 비대면으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코로나 이전과 같은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이고 한다. 그리고 포스트코로나시대 준비를 주문하고 있다. 올 한해 경주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 전국적으로 낯부끄러운 주목을 받았다. 지역 모 공고에서 지역 기능경기대회를 준비를 위해 합숙 훈련을 하던 학생이 4월 8일 안타깝게 죽음으로서 오로지 메달만을 목표로 한 기능경기대회의 문제점이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출신이었던 최숙현 선수가 경주시청 입단이후 감독과 팀 닥터, 선배들로부터 장기간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6월 26일 부산의 숙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분개했고 체육계에 만연한 야만적인 군기잡기 문화와 약자적 위치에 있는 이들의 인권유린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경주사회는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제도적 시행 부족했고 사회적 공감 또한 없었다. 2020년 경주는 코로나19에 묻히고 인권 보호 시스템이 무너진 한해로 기억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멈춰선 2020 시계 전 세계를 팬데믹에 빠지게 한 코로나19는 올해 1월 20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이 최초로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된 이후 11개월 만인 12월 23일 0시 기준 5만25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739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한 것은 2월 신천지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대구, 경북지역이었다. 그리고 대구, 경북지역의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코로나19는 확산세가 잡힐 것으로 기대됐으나 기온이 떨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가 나오면서 발생초기 때보다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경주지역은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에서 집(경주)에 온 22세 대학생 확진자를 통해 가족들이 감염됐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일주일 만에 12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자가 급증했다. 2월 28일부터 우체국과 약국에서 공적마스크가 판매를 시작했으나 마스크 대란을 피할 수 없었다. 경주지역은 10월 3일, 100번째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온 이래 55일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시민들이 그나마 안도하며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11월 28일부터 거의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2월 23일 현재 경주지역 확진자는 186명, 사망자는 4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경주지역 확진자는 최근 들어 경북도내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2월 발생초기에는 경산과 청도지역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왔지만 11개월이 지난 지금은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주는 타 지자체에 비해 인구대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경주시는 12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12월 2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가는 등 불과 20여일 만에 단계를 강화했지만 한 달여 만에 8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경주지역 경제와 시민들의 생활이 무너졌다. 그렇다고 2021년 대비도 확실해 보이지 않는다. “올해요?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한 해가 가네요” “정부의 반복되는 조치에 따르는 것도 이제 지쳤습니다” “이미 바닥난 형편인데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 지역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 비정규직들은 올해도 올해지만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2020년, 현 상황을 잘 극복하고 포스터코로나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