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20일 경북도, 포항시, 진에어와 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진에어는 오는 31일부터 포항과 김포, 포항과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기 운항..
검찰이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 경주시체육회를 압수수색했다.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은 20일 오전 수사관을 보내 황성동 경주시민운동장 내에 있는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 3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경주시체육회, 경주시 직장운..
경주시는 다음달 10일부터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을 시행한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709명을 모집한다. 4개월 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기존 공공근로사업 및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과 달리 자격기준이 완화됐다. 만 18세 이상의 근로능력..
경주시 송화도서관은 코로나19로 연기했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다음달 4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운영한다. 운영 프로그램은 그림책 지도사 3급 과정을 비롯해 생활 공예, 마음을 그리는 손글씨 캘리그라피, 바이올린과 함께 감성여행, 만들면서 배우는 한국사 북아트 등 5개 강좌다. 어린이부터 60세 이상 성인들까지 다양..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고 최숙현 선수 등 팀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42)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해외전지훈련 때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챈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김 감독과 주장 선수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
경주경찰서 경비작전계가 2020년 경북도내 상반기 베스트 경비팀으로 선정됐다. 2016년, 2017년, 2018년에 이어 네 번 째 수상이다.베스트 경비팀은 경북경찰청이 경북도내 경찰서 경비기능 업무성과를 평가해 우수한 경찰서를 선정해 인증패와 표창장을 수여하는 제도다.경주서 경비작전계는 코로나19로 병상 부족문제를 ..
최재순(보건소장)황국정(보건행정과장), 성현진(건강증진과장)김태숙(보건소 팀장요원)=이상 4명, 2020년 7월 16일자
라한호텔 경주는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에서 오는 25일 국내 유명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집필한 박준 시인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북토크 프..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무인헬기 25대, 드론 17대 등을 이용해 공동 방제를 실시한다.농촌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소하고 벼 병해충 적기 대응으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사업비 18억원(시비 9억원, 자부담 9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방제 대상 면적은 1만ha다. 다만 상수원 보호구역 및 양봉·..
㈜일진(대표이사 이경수)은 지난 8일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경주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찹쌀 52포를 배달했다. <사진> 이번 ‘사랑의 찹쌀 배달’ 행사에 지원된 찹쌀은 경주노인복지센터의 재가노인지원서비스 독거대상자 가정에 전달됐다. 5년째 이어온 이 행사는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실시됐다. ㈜일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무증상 전파 위험은 사라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안전예방 수칙을 준수해 진행해 왔다. (주)일진의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나눔 실천으로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자산이 되는 찹쌀이 지원되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진은 경주지역내의 경주노인복지센터로 상반기에는 쌀, 하반기에는 연탄배달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직원으로 구성된 ‘일봉회’에서 주거환경개선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나눔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주낙영 경주시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할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2일 예정된 청문회에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 선배 선수 2명 등과 대한체육회장, 경주시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을 출석 명단에 올렸다. 지금 경주시는 최 선수 사망사건에 대해 폭행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 속에 상급기관으로부터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행안부 복무감찰담당관과 경북도 감사실에서 나와 최 선수 부친의 민원에 대한 처리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고용노동부가 경주시체육회를 대상으로 노동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주시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최 선수는 지난 2월 6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팀 내 가혹행위를 알렸는데도 시는 이를 정식 민원으로 접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언론에 의해 드러났다. ‘경주시 민원사무 처리규정’의 제5조(민원사항의 접수와 이송)에 따르면 ‘구술 또는 전화민원을 접수한 때에는 문서(전자문서를 포함한다)로 접수한 민원서류와 동일하게 취급하여 처리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시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또 지난해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폭력 실태 조사를 했지만 폭력 행위가 없다는 결론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조사엔 최 선수도 참석했지만 형식적이었다. 윗사람과 관련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선수들이 솔직하게 대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실시해 조사 자체가 신빙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보면 경주시를 비롯한 경주시체육회, 사건관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팀 관계자들이 체육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당시 시가 최 선수 측의 민원을 관심 있게 다루고 잘잘못을 밝혀 제대로 처리했다면 최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란 여론이 많다. 시의 폐쇄적이고도 안이한 행정 처리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최 선수 사건으로 결국 경주시장과 이번 사건 관련자들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관계자들의 무책임한 일처리 때문에 시가 또 다시 전국적으로 좋지 않은 여론에 휩싸이게 됐다. 이번 최 선수 사건 관련 국회 청문회는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따라서 시는 최 선수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면하기 위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정황을 사실 그대로 밝혀 문제가 있으며 관련자들을 엄벌해 두 번 다시 최 선수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경북 동해안 25개 해수욕장이 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해 8월 23일까지 54일간 운영에 들어갔다. 청정 경주 동해안 오류고아라해변, 나정고운모래해변, 봉길대왕암해변, 관성솔밭해변 등 4개 해수욕장도 지난 10일 일제히 개장해 내달 16일까지 38일간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한 이번 해수욕장 개장은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게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자들도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지난해까지는 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안전사고예방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도 초점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불가피해졌다. 올해는 여름철 해수욕장에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행사나 야간 개장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해양수산부의 해수욕장 운영 대응지침에 따라 그늘막은 2m 간격 이상으로 설치하고 텐트 설치구역을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용객은 객이 주 출입구를 이용해 입장하도록 동선을 관리하고 발열체크 및 인적사항 기재 후 이상이 없는 사람에 한해 손목밴드를 착용토록 할 계획이다. 손목밴드 미착용자는 다중이용시설(샤워장, 그늘막 텐트 대여 등), 인근상가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처럼 시가 철저한 대비 속에 해수욕장을 개장하는 것은 전국 각지에서 오는 이용객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코로나19가 확산된다면 경주의 이미지가 나빠질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경주는 해수욕장을 개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일 정도로 어렵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말부터 경주 동해안에는 방문객이 끊겨 지역경제가 붕괴 직전이다. 여름 한 철 수익으로 1년을 버터야 하는 주민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와 관계기관, 해수욕장 주민들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이용객 관리와 방역에 최선을 다해 경주 동해안 해수욕장이 안심 해수욕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용객들도 청정 동해에서 즐거운 피서를 보낼 수 있도록 이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당부한다.
김석기 의원이 수명 완료한 원전을 다시 가동하고 휴지(休止)기간 중 상황변화에 따라 재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경주가 맥스터로 온통 난리법석이었고 아직도 이 문제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는데 폐로 원전을 다시 가동하자는 법률 개정안을 내놓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서라지만 당초 원전을 건설할 때 폐로 기준을 정해 둔 것은 경제성보다 안정성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월성1호기는 한수원이 7000 여억 원을 들여 안정성을 위해 보수공사를 하고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2022년까지 연장가동을 승인하기까지 했지만 한수원이 긴급 이사회를 통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8년 조기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김석기 의원은 “설계 수명 기간이 만료됐다고 하더라도 해당 원전이 바로 기술적으로 불안정한 원전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섣부른 정부정책으로 안정성이 확보된 원전을 영구정지하고 해체하는 것은 전력수요나 국가 전력수급계획의 변화 등 상황변화에 따라 원전을 재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라며 법률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논리를 다른 쪽에서 똑같이 대입하면 “비록 수리를 했다고 하더라도 해당 원전이 바로 기술적으로 안전한 원전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섣부른 안정성 주장으로 이미 수명이 끝나 영구정지하고 해체해야 할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이나 원전사고로 인해 초래할 광범위한 위험과 천문학적인 피해를 초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원전을 다시 가동하자고 하는 것은 원전 폐쇄로 인해 고용이 줄어들거나 전력 생산에 따른 각종 경제적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듯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월성1호기 가동중지 후 한전 KPS의 정비인력 고용현황을 보면 1호기 영구폐로가 결정된 2018년에 비해 2020년 1분기에 현재 오히려 늘었고 월성본부의 임직원 현황은 2018년에 비해 2020년 1분기가 일상적 수준에서 줄어든 정도에 불과하다. 경제성에 대해서는 한수원이 자체 결정으로 조기폐쇄를 결정할 정도였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요조차 없다. 김석기 의원의 발의에 대해 폐로 원전을 다시 사용하는 문제보다 경주 전체가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하고 있는 맥스터에 대해 보다 근원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폐장이 경주에 건설될 때 89.5%의 지지로 경주시민들이 호응한 이유는 ‘현금 3천억’과 ‘한수원 본사 이전’, ‘양성자 가속기 설치’ 등의 당근이 경주시민들을 유혹했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이것은 고준위 방사선 폐기물인 ‘사용후 핵 연료봉’보다 훨씬 위험도가 낮은 방사성 폐기물 영구 저장소인데도 이처럼 큰 조건을 걸어 유치를 결정하게 했다. 맥스터는 중간저장시설이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월성원전이 가동된 1978년 이후 무려 42년이나 월성원전에 저장돼 왔다. 맥스터가 증설되면 앞으로 또 수십 년은 그대로 흘러 버릴 것이다. 더구나 그 위험도 때문에 앞으로도 고준위 방사선 폐기물 저장소를 국내 어느 특정 지역에 지을 수 있는 희망은 거의 없어 보인다. 결국 맥스터는 중간시설이라기보다 반영구적 시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맥스터 설치에 대한 정부의 보상은 방폐장 유치 때보다 훨씬 크고 지속적어야 한다. 김석기 의원과 주낙영 시장을 비롯한 경주의 정치인들은 이것을 정당하게 요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맥스터 문제로 몸살 앓고 있는 이 시점에 원전발전소 가동 지역 시민·정치인들과 연대해 ‘원전지역 안전 및 주민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문제가 있다. 원자력과 관련한 법들이 원자력 안전법, 원자력 진흥법, 방사선 폐기물에 관한 법,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 있지만 정작 안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둔 법률 조문은 아무 것도 없고 순전히 관련 기업들과 무슨 무슨 위원회 뒷바라지만 친절히 해주는 법처럼 꾸며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유명무실한 법들을 구체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더 심각한 것은 법령상 온갖 중요한 현장 관리사항은 또 해당 시군 지자체에 다 위임해 놓았다는 것이다. 지자체는 주민의 이해관계와 정치적 영향을 받아 원전 기조를 유기하기 쉽지 않은데 왜 이 중차대한 현장관리를 정부가 직접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해 경주의 대외 정치를 책임진 김석기 의원이 반드시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폐원전의 재사용 여부는 안전이 확보된 뒤에 거론해도 전혀 늦지 않다.
<뉴욕메거진>의 부편집장이자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가 지은 「2050년 거주 불명의 지구」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한국에도 역시 베스트셀러의 대열에 올라있다. 거주 불능이라는 말이 이렇게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은, 기후변화로 일어나는 일들이 아마 먼 미래의 일이거나, 우리가 겪지 않을 것 같았던 일들이라 생각하고 외면했던 현실이 눈앞에 닥쳤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은 수십만 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허리케인이나 폭우로 지속해서 일어났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처럼 전 세계에 한꺼번에 몰아닥치지 않았기 때문에 실감을 덜 했던 것 같다. 코로나 19라는 전 지구적 위기 앞에서 미국 등 선진국의 의료체계와 사회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견고하다고 믿었던 시스템이 허상이었고 신기루라는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김누리 교수는 야수 자본주의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자본주의의 치명적 결함에 관해 이야기한다. 자본주의는 그냥 풀어놓으면 인간을 잡아먹는 야수가 되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야수 자본주의가 활개를 치고 있다고 단적으로 말하는 이면에 무계획성의 성격을 지닌 자본주의는 과잉생산단계로 넘어왔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야수 자본주의와 기후변화의 상관관계는 심각 그 자체이다. 멈추면 넘어지는 자전거처럼, 멈출 수 없는 생산은 곧 자연파괴와 더불어 과잉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과잉소비는 과거처럼 소수가 자본과 수요를 독점하는 시대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까지 철저하게 소비하게 하는 수요자의 개념이 달라졌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결핍과 욕구는 인간의 잠재력을 무한대로 끌어내어 인류를 발전시킨 반면에, 조장된 결핍과 욕구는 ‘유행’이라는 이름 아래 끊임없이 결핍하게 만들어 새로운 욕구 속에 빠져들게 한다. 유행의 주기가 한 달, 두 달 정도로 짧아진 가운데, 닳고 닳아서, 혹은 맞지 않아서 버리는 것 보다, 안 입어서, 안 써서, 구식이어서 버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본다면 21세기에는 만들어 내는 모든 것들이 이미 폐기물이다. 건물이든, 자동차든, 집이든, 옷이든, 가전제품들은 사고 돌아서면 다시 새로운 것들을 사라고 광고가 천연색으로 유혹한다. 인간 본연의 욕구가 아닌 부추겨지는 소비의 형태는 자의식이 사라지는 노예로 전락한다. 우리가 물건을 사는 이유가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공장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건물을 계속 짓는 이유가 집 없는 서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장비를 놀릴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사는 순간만 새것일 뿐 지구에 폐기물의 양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필자는 이런 사태를 우리나라의 전통사상의 핵심인 음양오행의 원리에 비추어서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오행은 목(木)화(火) 토(土) 금(金) 수(水) 다섯까지의 요소이자 에너지가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은 인(仁), 화는 예(禮), 토는 신(信), 금은 의(義), 수는 지(智)를 상징하고 있다. 목화토금수는 서로 생하는 오행의 순서대로 되어있는데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이다. 이 순서대로만 본다면 우선 인(仁)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인(仁)을 바탕으로 형식을 갖춘 예(禮)를 행하며, 예(禮)를 갖춘 믿음(信)으로 인간관계를 맺는다. 관계로 맺어진 사회는 질서가 있는 의(義)로운 세상이 되어야 하며 그 후에 참다운 지식을 쌓아 지혜(智)를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된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지(智)가 먼저이다. 그 와중에도 참다운 지(智)보다는 지식 쌓기인 지(知)가 우선이 되다 보니 인(仁)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충(忠) 즉 마음의 중심을 갖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야수 자본주의가 맹수가 되어 잡아먹고 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 인(仁)한 본성을 갖추는 교육보다 지식을 우선시하는 교육은 잠시도 멈추지 말고 남들보다 돈을 더 잘 버는 길로 가도록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2050년 만물을 살리는 인(仁)의 속성인 자연은 더는 우리에게 살 곳을 내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원성왕은 신라 제38대왕으로 『삼국사기』에 의하면 제36대 혜공왕 때 이찬 김지정(金志貞)이 반란을 일으키자 상대등 김양상(金良相)과 함께 반란을 진압하고 선덕왕이 즉위하자 상대등이 되었다. 선덕왕이 죽고 왕위를 계승한 원성왕은 재위 중 786년 당나라에 조공(朝貢)을 하고 신라왕의 책봉을 청하였으며, 788년 독서삼품과를 두어 인재를 등용하였다. 790년 김제(金堤) 벽골제(碧骨堤)를 증축하고 농사를 장려하였다. 또 『삼국유사』 기록에 의하면 원성왕이 즉위한 11년(795)에 당나라 사신이 서라벌에 와서 한 달 동안 머물다가 돌아간 지 하루 만에 웬 여자 둘이 대궐 안뜰에 들어와 다음과 같이 호소를 하였다. “저희들은 동쪽 못(東池), 푸른 못(靑池) 두 못에 사는 용의 아내옵니다. 당나라 사신이 하서국(河西國) 사람 둘을 데리고 와서 우리 남편인 두 용과 분황사 우물에 있는 용을 합하여 세 마리에게 술법을 써서 작은 물고기로 변하도록 하여 통에 넣어가지고 돌아갔습니다. 원하옵건대 임금께서는 그 두 사람을 붙잡아 나라를 지키는 우리 남편 되는 용들을 두고 가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이에 왕이 하양관까지 그들을 뒤쫓아 가서 친히 잔치를 베풀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너희들은 어이하여 나의 용 세 마리를 잡아서 이곳까지 왔는가? 만약에 사실대로 털어놓지 않으면 극형에 처할 것이다” 이에 당나라 사신이 물고기 세 마리를 내어 바치므로 각각 제자리에 놓아주었더니 놓은 곳마다 물이 한길이나 솟아오르고, 용이 기뻐 뛰놀면서 물속으로 들어갔다. 당나라 사람이 왕의 똑똑하고 거룩한 바에 감복하였다. 이 이야기는 원성왕이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하기 위한 하나의 계기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왕이 죽음을 앞두고는 여러 가지 이상한 조짐이 나타났다. 왕 14년에 대궐 남쪽 누교가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다. 누교는 월정교였을 것이다. 그리고 망덕사 두 개의 탑이 서로 부딪쳤다. 그해 12월 왕이 죽어 봉덕사 남쪽에 화장하였다고 했다. 그런데 화장 후 산골했다는 기록이 없으니 능묘를 조성했으리라. 원성왕릉은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 산17번지로 왕경의 동남쪽 통일신라시대 오악 가운데 동악으로 숭배하던 토함산 남서쪽 자락에 있다. 산 아래쪽의 낮고 평평한 구릉지에 있는데 경주 시내에서 약 12㎞ 떨어져 있다.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분 가운데 안강에 있는 흥덕왕릉을 제외하면 경주 중심부에서 가장 먼 거리에 축조된 왕릉이다. 사적 제26호로 지정된 원성왕릉은 신라 능묘로서 가장 완비된 형태의 석물(石物)을 갖추고 있을 뿐더러, 그 조각 또한 뛰어나 이후 신라는 말할 것도 없고 고려와 조선이 왕릉을 조성할 때 본보기가 된 능이다. 이 원성왕릉을 괘릉(掛陵)이라고 했는데 피장자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경주 지역 역사지리서인 『동경잡기』 「능묘」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괘릉은 부의 동쪽 35리에 있는데, 어느 왕의 능인지 알 수 없으나,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수중에 장사지낼 때 돌 위에 널을 걸어 흙을 덮은 까닭에 걸 괘(掛)자 괘릉이라 이름하였다. 석물(石物)이 아직 남아있다” 이 기록을 근거로 수장한 임금이라면 문무왕이라 생각하여 이를 조선 후기 이후 한동안 문무왕릉이라고 했다. 1712년경 경주부윤 권이진은 괘릉이 원성왕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55년 정인보 역시 괘릉의 문무왕 설을 부정하였다. 그 후 『삼국사기』 및 『삼국유사』의 기록과 1960년대 삼산오악 조사단의 조사 결과 양북면 봉길리 앞 바다에 있는 대왕암이 문무왕을 장사지낸 곳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고, 이후 최치원의 문집에서 추려낸 4개의 비문 즉 ‘사산비명(四山碑銘)’ 중에 숭복사비의 비문에 의해 이 능이 원성왕릉임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원성왕릉을 쭉 둘러보니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의 무덤과 대비된다. 프랑코는 죽은 뒤 반듯하게 눕혀서 묻지를 아니하고 엎어서 얼굴이 땅을 향하도록 묻었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그 위에다 5톤 무게의 큰 돌로 짓눌러 놓았다고 한다. 그 돌 위에 대리석 한 장이 묘비처럼 놓여 있는데 그 위에는 그의 업적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의 이름 두 자가 새겨져 있을 뿐이다. 프랑코와는 달리 내정은 물론 외치에서도 선정을 베풀었기에 원성왕릉을 이렇게 완벽하게 조성하였으리라. *혜공왕 16년(780) 이찬 김지정이 모반하여 도당을 모아 궁궐을 포위하였을 때 상대등 김양상이 이찬 김경신과 더불어 군사를 일으켜 김지정 등을 베어 죽였다. 혜공왕이 난병에게 피살되고 김양상이 왕위에 올랐으니 제37대 선덕왕이다. 선덕왕이 죽은 후 김경신이 왕위에 오르니 제38대 원성왕이다.
대학가에서 코로나19로 바뀐 문화가 있다면 단연코 실시간 비대면 강의이지 싶다. 인터넷 환경에서 교수가 가상의 강의실을 개설해 놓으면 학생들이 방 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해당 강의실로 입장해 비대면 수업이 시작된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소위 일타강사님의 고급진(!)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자라 온 학생들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가 익숙하다. 문제는 교수다. 처음 시도하는 거라 모든 게 어설프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유명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연구라도 해놓을 걸 후회막급이다. 노트북에 달린 카메라 쳐다보랴,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쌓이는 학생들 질문에 답글 쓰랴, 수업에 써먹을 관련 자료 제때 켜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수업 도중엔 다들 꺼놓기로 한 마이크를 누군가 잘못 만졌는지 “밥 먹고 게임하라니까!” 하는 어느 어머님의 난데없는 고함소리에 수업은 웃음바다가 된다. 방 안에 틀어박혀 있는 아들이 컴퓨터 게임하고 노는 줄 아셨나 보다.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다 보니 가장 그리운 건 학생들 시선이다. 수업을 잘 따라오는지 엉뚱한 생각들 하는지를 정확하게 말하는 그 눈빛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없어 비대면 수업은 상당히 불편하다. 온라인 강의는 마치 벽을 보고 강의하는 느낌이라고들 하던데 무슨 느낌인지 공감이 된다. 또 있다. 앉는 위치로 학생들의 성격을 유추해보는 나만의 취미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아쉽다. 강의 첫날 쭈뼛거리며 들어온 학생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게 되는데 그 자리는 보통 종강 때까지 쭉 고정이다. 재미있는 것은 앉는 위치에 따라 학생들 성격도 어느 정도 정해진다는 거다. 가령 벽을 등지고 앉는 타입만 해도 그렇다. 원래 벽을 등진 위치는 유리하지가 않다. 도망치기도 애매하고 뭔가 압박을 받는 느낌도 든다. 맹수나 적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에 벽을 등진다는 건 아주 위험하다. 하지만 환경 심리학적으로 인간은 엄호 속에서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자리를 선호한다고 한다. 360°에 가까운 시야를 확보하는 파리와 달리 인간의 시야는 18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전체 공간의 반 정도만 맨눈으로 파악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때 만약 등 뒤로 벽이 있다면 위험의 반이 제거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직사각형 강의실에서 이만큼 안전(?)한 곳이 없다는 뜻이다. 칠판이 멀어 노트 필기를 잘 안 해서인지 학점들은 별로지만 얼굴 표정만큼은 제일 편안하고 안정되어 있다. 벽을 기댄 학생들은 발표나 질문 등 적극적인 태도라기보다 관조라고나 할까 관망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오프라인의 이런 뒷자리 학생들이 그립다. 창가를 선호하는 타입도 그렇다. 사람은 보통 비행기나 버스 좌석을 예매할 때 창가 쪽을 선호한다. 커피숍에 예약 전화를 할 때 모임이 중요할수록 창가 쪽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게 된다. 드라마·영화에서도 회장님이나 회사의 고위직은 바깥 풍광을 응시하며 뭔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장면을 흔히 본다. 밖을 쳐다볼 수 있는 유리창 숫자와 권력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 하필 유리창일까? 직사각형 빌딩에서 유리창 두 면이 동시에 트인 공간은 층당 딱 네 군데밖에 없다. 희소성이 곧 권력인 셈이다. 창밖 풍경은 사물을 인식하는 범위를 넓혀준다. 문제는 여기가 학교라는 점이다. 그룹 회장이야 탁 트인 곳을 바라보며 산적한 고민거리를 해결하겠지만, 실기 과목이 아닌 이상 강의는 창밖이 아니라 칠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흘러가는 구름만 쳐다봐도 긴장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며 이성 친구 생각에 입 꼬리가 올라가는 젊음도 건강하고 아름답다. 아니 솔직히 부러운 거다. 기억을 끄집어내다 보니 대면 수업 시절이 더욱 그리워진다. 실제 대학에 와보지도 못한 신입생들에게 학식 최고의 메뉴는 도서관 뒷 건물의 비빔밥이고 계산대 할머니에게 잘 보이면 계란 두 장을 올려주는데도 2500원이라고 소개하면, 컴퓨터 너머 여기저기에서 “우리 같이 비빔밥 먹어요”, “언능(얼른) 학교 가고 싶어욤(싶어요)!” 하고 병아리처럼 조잘댄다. 하루빨리 대면 수업을 해야 할 이유다.
종이컵 정희경 90℃ 커피가 자꾸 화를 돋우더니 서서히 식고 있다 온몸이 축축하다 늦도록 불 밝힌 사무실 만년 대리 책상 위 새벽을 들이켜는 손가락이 희고 길다 복사기의 거친 숨결 보고서를 씹고 있다 한순간 사정없이 구겨져 던져지는 24시 간벌한 숲 사이로 울리는 브라보 소리 두 손으로 감싸는 체온은 남았는데 찰나가 지나간 거리 칼바람에 밟힌다
안녕하십니까? 경주세무서장 전정일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해 전 사회적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간이지급명세서 제출과 관련해 안내 말씀을 드립니다. 간이지급명세서 제출제도는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을 적기에 파악하여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로 2019년에 도입되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근로소득(일용근로소득 제외) 또는 사업소득을 지급한 사업자분들께서는 7월 31일까지 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하셔야 합니다. 간이지급명세서는 기존의 연말정산 지급명세서 등과는 별도로 제출하는 것으로 연말정산 지급명세서는 종전과 동일하게 제출해야 합니다. 기한내 제출하지 않으시거나 제출하신 금액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미제출하거나 불분명한 금액의 0.5% 가산세가 부과됩니다. 우리 세무서 재산법인세과 (054-779-1401~8)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귀 사 사업이 늘 번창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전원자력연료(주) 경주지사(지사장 최춘경)는 지난 14일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생필품을 지원했다. 경주지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한전원자력연료의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나눔 실천으로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자산이 되는 식품키트가 지원돼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한전원자력연료(주) 경주지사는 지역 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후원물품, 생필품후원과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주 박원순 서울시장의 뜻밖의 죽음으로 인해 SNS상에서도 온갖 평가가 난무했다.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은 그의 오랜 시민활동의 경력을 추모하며 애석해했고 성추행에 비중을 둔 사람들은 숨겨졌을지도 모를 박 시장의 또 다른 얼굴에 분노했다. 성추행 사실이 고소된 것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두고 밝힐 것을 밝히지 않고 비난을 피해 죽음을 택한 것을 두고 비겁하다고 꾸짖는 사람들도 있었고 한 번씩 개인의 신상을 털기 시작하면 주변인들까지 탈탈 털어 피 말리는 사회 풍토가 박 시장을 지레 죽게 했다는 논리도 비등했다. 결론은 그의 죽음으로 그 자신이 명예를 찾지도 못했고 성추행 당한 여성이 자신이 원하던 결과도 얻지 못한 채 정쟁만 일으킨 꼴이 되고 말았다. 민대식 씨도 박원순 시장의 죽음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바, 공직자의 근본적인 자세에 대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잡았다. 굳이 인용할 것도 없이 사진 상의 간명한 글이 전부다. 박원순 시장이 어떤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그 자신만 알고 있겠지만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은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피해를 호소한 여성에게도 온당치 않은 처사였다. 더더욱 모범이 됐어야 할 사회 지도자로서 생명의 존엄을 부정한 것은 어떤 이유로건 미화되어서는 안 된다. 그의 죽음에 대한 애도와 별개로 성추행에 대한 전말이 낱낱이 규명되어야 하는 것은 또 다른 유사한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목숨을 끊어도 죄의 유무는 가려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섣불리 죽음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도 그랬고, 고 노회찬 전국회의원도 그랬듯이 죽음으로 모든 의혹을 덮어버린 선례들이 박원순 시장을 자살하게 한 것일 수 있다. 목숨을 끊는 것과 상관없이 죄를 지었으면 죄에 대한 평가를 정확히 규명해 역사에 기록하는 것이 남은 자들의 몫일 것이다. 애도는 개인적인 것이되 의혹은 공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민대식 씨의 논평이 명쾌해 보인다. 잘 못했으면 책임지고 그럴 자신 없으면 나쁜 짓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게 공직자들의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