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대한체육회 회장을 엄중 경고하고, 사무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또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수사의뢰와 중징계를 요구했다. 문체부는 28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경주시 산내면에서 올해 첫 벼 수확이 이뤄졌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산내면 이상목 씨가 경주에서 처음으로 벼 베기를 실시했다. 산내면 외칠들 10㏊ 면적에서 첫 수확한 벼는 극조생종 품종인 ‘해담쌀’이다.지난 4월 10일 모내기를 시작해 130여일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수확한 벼는 건조와 도정 과정을 거..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6일 제1차 예결특위 회의를 열어 제11대 후반기 예결특위 위원장에 최병준 의원(경주), 부위원장에 이종열 의원(영양)을 선출했다.이날 개의한 제3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 결의하고 최병준 위원장, 이종열 부위원장을 비롯한 박승직 의원(경주) 등 15..
주낙영 경주시장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21일 경주시청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맥스터 증설 확정에 따른 지역지원 방안과 향후 과정 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박승직 도의원이 지난 26일 경북도의회제318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경북도 피해대책 방안과 혁신원자력연구단지조성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또 특별법 제정에 따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후속대책 마련과경주 한국어교육센터 조속한 설립 등을촉구했다. 먼저 박 의원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경북 원전지역에서 연인원 1200만명 이상의 고용감소와 약 9조4000억원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며 경북도가탈원전 정책 피해 최소화 대책을 조속히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박 의원은 기존 경주시 감포읍으로 예정된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계획을 감포읍과 도심권인 원자력환경공단과 양성자과학단지 배후에 분리 배치, 경주 균형발전과 혁신원자력연구개발의 집적이익효과를 동시에 꾀할 것을 주문했다. 또 연구단지 설립에 있어 경주시와경북도가 업무협약을 통해 약속한 부지매입비 각각 900억원과 300억원 지급 이외에 추가로 지방비가 투입되지 않도록 MOU조항을 재정비할 것도 주문했다. 박 의원은 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른 경북도의 후속대책이 미비하다고 지적하면서,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가칭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추진단’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신라왕경특별법 시행령안에 따라신라왕경 핵심유적사업이 기존 8개에서14개 사업으로 증가하게 돼 신규 사업에따른 경북도의 철저한 사전준비와 빈틈없는 예산확보를 주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경주 한국어교육센터의 개관이 올해에서 2022년으로 한차례연기된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어교육센터가 지체 없이개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경북도교육감에게 요구했다. 또 경주 한국어교육센터가 1만 경북 다문화 학생에게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교육시설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방 보조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경주시 보조금 정산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주시의회 김태현 의원은 지난 24일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이 같이촉구했다. 먼저 김 의원은 “지방 보조금은 민간사업 또는 행사를 자치단체가 권장하기 위해 교부하는 경비로 민간경상사업보조,민간행사사업보조, 민간자본사업보조, 법정운영비보조 등이 있다”며 “2020년 당초 예산 편성 시 경주시 보조금은 610억원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국고 보조금 등이 포함된 보조 사업을 제외한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보조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훨씬 많은 규모”라며 “이를 전문적으로 심의하기 위해 경주시는 보조금 심의위원회를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법령에 따라 심의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어 보조금 심의위원회에서 모든 보조금에 대해 심의할 수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보조금 심의를거치더라도 보조사업자의 부정행위 또는사업목표 미달성으로 보조금 지원 사업의 취지가 흐릿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보조금을 집행할 능력조차되지 않는 단체에 보조금이 지원되거나,심지어 과거엔 보조사업 정산서류 작성을 담당공무원이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밝혔다. 이어 경주시 지방보조금 관리조례를 들며 “시장은 보조사업의 완성또는 폐지 승인, 사업연도 종료 시 조례에 의한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정산검사를 실시, 그 보조금액을 확정해야 한다”며 “또 정산 결과에 따라 보조금을 감액하기도 하며, 실적보고 심사 결과에 따라 보조사업자에게 시정 등의 조치를 하는 등 보조 사업이 적절하게 시행됐는지검사하는 사후심의 기능을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보조사업의 실적보고심사와 정산검사를 모두 담당공무원이하고 있어 정산검사 등 일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보조사업의 사후심사 기능은 당해 연도 해당 사업만이아니라, 모든 사업의 다음연도 사업 타당성 검토 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모자란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지방 보조금 정산의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 보조사업의 타당성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들로구성된 보조금 정산위원회를 구성해야된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의원은 “보조금 심의부터 집행정산까지 보조 사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보조금의 공정한 집행과 공익에 입각한 운영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방 보조금이 진실로 민간사업 또는 행사에 자치단체가 권장하기 위해 교부하는경비가 될 수 있도록 화룡점정의 역할을할 수 있는 보조금 정산위원회가 반드시설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 여름은 참 우리를 힘들게 했습니다. 긴 장마와 폭우, 장마끝 이어진 폭염은 사람이나 식물도 지치게 했습니다. 더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시절이어서 더욱 우울한 하루하루입니다. 이럴때 도심 한 가운데서 경주의 허파로 불리는 황성공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황성공원 내 운동시설이 갖춰진 산책로변에 조성돼 꾸준하게 여름철 명소로 소개되고 있는 맥문동 군락지가 있으니까요. 마치 보랏빛 융단을 깔아 놓은듯한 장관을 자랑하는 맥문동의 물결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호강입니다. 황성공원 맥문동은 우거진 소나무 아래 피는 덕에 더욱 곱고 마치 보호받는 듯합니다. 편안하게 솔숲 그늘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점도 있고요. 울창하게 잘 자란 소나무 숲만 봐도 기분 좋은데 보랏빛 맥문동 색채의 향연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경주 시민들의 사랑뿐만 아니라 경주를 찾는 방문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여느 곳 백문동보다 솔숲 사이에서 피는 백문동이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보랏빛 귀염을 토하는 꽃은 꽃대로 감상하면서 운동도 하고 산책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바로 이곳인 셈이죠. 이제 맥문동은 지고 있지만 개화전인 구역도 따로 있어 아직은 볼만하답니다. 매년 8월초순경부터 개화를 시작해 대략 9월초까지 개화가 진행되니 개화시기도 꽤나 긴 편이고요. 비교적 선선한 아침나절이나 해 질 무렵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햇살 사이로 보라색 맥문동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8월 중순경이 개화의 절정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서서히 열매가 맺혀가고 있었습니다. 경주시립도서관 옆 주차장에는 연일 주차하기가 버거울 정도로 이곳은 분명 여름철 가장 핫한 경주의 명소 중 한 곳입니다. 꽃이 사람에게 주는 위력이 참 대단하죠? 황성공원, 울창한 숲으로 우거진 이곳을 기자도 자주 찾았습니다. 한여름 시원한 나무 그늘은 경주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곳이지요. 솔향을 맡으며 걷기만 해도 좋은 황성공원은 이제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맥문동 성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5년부터 식재한 맥문동이 약 1만5000㎡에 걸쳐 넓게 분포돼 있고 총 본수만 해도 40만 본에 이른다고 합니다. 무리지어 피어 더욱 아름다웠던 맥문동도 이제 여름의 막바지에서 서서히 그 자취를 감추겠지만 우리에게 잠시나마 보라색 위안을 선사한 고마운 꽃이었습니다.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그림=김호연 화백
김해 김수로왕의 12대손 김유신(金庾信,595~673)은 신라 삼국통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명장으로, 금관국왕 증조부 구해(仇亥)에 이르러 신라에 투항하였고, 김무력(金武力) – 김서현(金舒玄) - 김유신으로 장수의 계보가 이어진다. 부친 김서현과 모친 김만명(金萬明:진흥왕의 사촌인 숙흘종의 따님)사이에서 빼어난 장수로 성장한 김유신은 무열왕의 셋째 공주 지소부인(智炤夫人)과 혼인해 아들 5명을 낳았다. 장남 김삼광(金三光)은 천자가 불러서 중랑장(中郞將)을 삼았고, 차남 김원술(金元述), 다음은 김원정(金元貞), 다음은 김장이(金長耳), 다음은 김원망(金元望) 그리고 서자 군승(軍勝)을 두었다. 송화산 자락에 위치한 김유신장군묘 일대는 봄철 벚꽃 구경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매표소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1933년 담원(薝園) 정인보(鄭寅普,1893~1950)가 지은 ‘신라 태대각간 순충장열 흥무대왕 김유신 신도비(新羅 太大角干 純忠壯烈 興武大王 金庾信 神道碑)’가 보이고, 흥무문(興武門)을 지나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잘 정비된 김유신장군 묘역이 나온다. 묘의 동편에는 1934년 후손이 세운 ‘흥무왕릉’ 비석과 서편에는 1710년 경주부윤 남지훈(南至熏)이 세운 ‘김유신묘’ 비석이 역사를 전하고, 아래에는 1992년 숭무전(崇武殿)을 세워 위패를 모셨다. 부윤 남지훈은 『동경지(東京誌)』를 증보하여 『동경잡기(東京雜記)』를 간행하는 등 경주지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임하필기(林下筆記)』제34권,「화동옥삼편(華東玉糝編)」·「동경의 고적에 대한 고찰」을 보면, “각간 김유신의 묘비는 경주 서쪽 10리 지점에 있다. 이계(耳溪) 홍양호(洪良浩,1724~1802)가 그 묘에 제사를 지내고 비를 찾아보았으나, 찾아내지 못하였다. 이로부터 20년 후에 서예가 이서구(李書九,1754~1825)가 금석첩(金石帖) 속에서 김 각간의 비문 몇 폭을 발견하였는데, 감정해 보니 김 각간의 비문임은 의심할 나위가 없었다. 아마 임진왜란 때 비가 없어진 모양인데, 이 탁본은 임진왜란 전의 옛 탁본으로서 구양순(歐陽詢:歐陽率更)의 필법과 비슷하다. 동방의 고적으로서는 이 비보다 앞서는 것이 없으니, 이 비가 만일 중국에 있었더라면 구루문(岣嶁文)이나 석고문(石鼓文)의 다음은 되었을 것이다.”하고,『이계집』권16,「제김각간묘비(題金角干墓碑)」에 그 내용이 상세히 들어있다. 전하는 말에 신라 때 국자박사 설인선(薛因宣)에게 명하여 김유신의 사적을 기록한 비석을 세웠다고 하지만 전하지 않는다. 이에 강한(江漢) 황경원(黃景源,1709~1787)은 고려 때 문하시중 김부식(金富軾)이 공의 열전을 썼으나, 억지로 갖다 붙인 것이 많아서 진실을 고찰하기에 부족하다고 여겼고, 김유신이 임금을 잘 만난 것과 무열왕이 김유신을 신임한 사실 등 역사의 사실을 재기록하였다. 황경원은 경주의 여러 문인들 글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 경주부윤(재임1751.08~1752.08)을 지냈고, 도암(陶庵) 이재(李縡,1680~1746)의 문인으로, 서인계 노론이자 영조년간 손꼽히는 문장가였다. 당 고 봉상정경 평양군 개국공 식읍 2천호 신라국 상장군 김공의 신도비명 서문을 아우르다 〔唐故奉常正卿平壤郡開國公食邑二千戶新羅國上將軍金公神道碑銘 幷序〕 내(황경원)가 경주부윤이 된 이듬해 1752년 3월에 그곳의 장로 류의건(柳宜健) 등이 와서 “유당 봉상정경 평양군 개국공 식읍 2천호 신라국 상장군(有唐奉常正卿平壤郡開國公食邑二千戶新羅國上將軍) 김공(金公)의 무덤이 서악(西嶽) 언덕에 있는데, 예전에는 당나라 함형(咸亨) 년간 묘도(墓道)에 세운 큰 비(碑)가 있었지만, 돌에 새긴 것이 해가 오래되어 떨어져 나가고 망가져서 그 공덕을 지금은 상고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 사민(士民)들이 각기 재물을 내어 다시 돌을 세우고 당세의 문장가를 얻어 그 명(銘)을 지으려고 하니, 지금 선생께서 경주부윤으로 오셨으니 저희들이 감히 청합니다”라 하였다. 이에 살펴보니, 김유신은 기계(杞谿) 사람으로, 증조부 김구해(金仇亥)는 금관국(金官國)의 왕이었고, 조부 김무력(金武力)은 신주 총관(新州總管)으로 백제의 왕과 그 장수들을 잡고, 만여명을 참수하였으며, 아버지 김서현(金舒玄)은 양주 도독 안무양주제군사(梁州都督安撫梁州諸軍事)를 지냈다. 공은 17세에 백제와 고구려가 번갈아 가며 영토를 침공하는 것을 보고 개연히 두 나라를 평정할 뜻을 품었다. … 김유신이 병으로 앓아눕자 왕이 문병을 와서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경의 병을 피할 수 없다면 사직을 어찌하겠는가?”라 하니, 김유신은 “신은 어리석고 불초하나 전하께서 저를 써주시고 의심치 않으신 덕분으로 작은 공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지금 삼국이 이미 한집이 되었으니 다소 편안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고로 보위를 이어받은 임금은 끝을 잘 마무리한 경우가 드무니, 전하께서는 소인을 멀리하고 군자를 가까이하여 왕업을 무궁토록 전하게 하신다면, 신은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라 하였다.
TV 드라마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 갑자기 쑥 들어오는 중간광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금증을 꾹꾹 참으며 광고를 보고 만다. 이래서 중간광고의 효과는 정말 크다. 시청자들이 자리를 뜰 수 없게 해놓고 광고를 내보내니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어떤 이는 중간광고 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스마트 폰을 보며 광고의 압박과 드라마가 주는 긴장감에서 잠시 벗어나기도 한다. TV 드라마의 중간광고 시간은 오페라 공연으로 치면 인터미션(intermission)이다. 인터미션은 공연 중간에 갖는 휴식시간인데, 우리나라에선 거의 예외 없이 20분을 준다. 공연길이가 120분이면 대개 인터미션 20분을 포함하므로 실제 공연길이는 100분이 된다. 드물지만 어떤 극장은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긴 인터미션을 주기도 한다. 과거에는 인터벌 피아니스트가 오페라의 막과 막 사이의 시간을 책임지기도 했다지만 요즘은 막간에 연주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극장 로비로 쏟아져 나와 지인들과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낸다. 로비는 순식간에 거대한 사교장이 된다. 간혹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은 관객은 속으로 투덜거리며 인터미션 때 극장을 떠나기도 한다. 하지만 인터미션은 관객들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무대 스태프들은 인터미션에도 쉬지 못하고 분주히 움직인다. 다음 막의 무대전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또한 활동이 많은 출연자들에게는 꿀 같은 휴식시간이 된다. 피트에 갇혀있던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잠시나마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요컨대 인터미션은 모두를 위한 에너지 충전의 시간이다. 좋은 공연을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시민만족도 및 행정수요조사’에서 경주시가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 높았으며 시정운영도 절반이 넘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경주시 발전가능성에 대해 시민들은 ‘발전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60.5%, ‘발전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37.7%로 시민 10명 중 6명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응답은 지난 2004년 백상승 시장 재임 당시 조사한 결과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당시 경주시의 발전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응답은 58.6%이었다. 경주시 시정운영은 16년 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시정운영에 대해 ‘만족한다’는 긍정평가가 55.9%로 ‘불만족한다’는 부정평가 32.9%보다 23.0%p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16년 전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70.2%, 부정적인 평가가 29.8%로 조사된 것에 비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시 지역사회 환경과 시민들이 경주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경주시의 발전가능성과 시정운영 평가가 그때나 지금이나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민선7기 주요시책의 지역발전 기대효과가 가장 높은 분야로 지역개발·안전·환경, 문화·관광·체육, 교육·일반행정, 보건·복지, 경제·산업, 농축산·어업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번에 정책수립 과정에서 충분한 소통과 의견반영을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가 45.7%로, ‘그렇다’ 43.3%보다 근소한 차이로 높게 응답해 시민들은 경주시 행정에 대해 여전히 불신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주낙영 시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소통이 14.0%, 열정 13.1%, 리더십 8.2%, 친서민 4.5%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년 동안 주 시장이 꾸준히 지역사회와의 소통행보를 이어왔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주 시장이 친서민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것은 지난 2년 간 주 시장의 행보가 각계각층의 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민선 이후 많은 단체장들이 예산을 들여 시민만족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이 바라고 기대하는 지역발전방향과 시정운영에 대한 알아보고 보다 나은 발전적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경주시는 이번 조사결과의 좋고 나쁨을 떠나 나타난 결과를 잘 분석해 시민이 바라는 시정운영을 하길 바란다.
논란이 많았던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추가건설이 최종 확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11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맥스터 증설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착공하게 된다. 한수원은 지난 21일 경주시 양남면에 공작물 축조신고를 했으며 시가 이를 수리하면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주낙영 시장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후속조치 핵심은 맥스터 건설에 따른 합리적인 지역발전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의견 수렴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을 조속히 치유하고 화합과 안정의 분위기 속에서 상생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경주시·한수원·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지역지원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지원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지난 2016년 7월 수립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내용’을 참고해 합리적 수준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협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진다. 원전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관리는 중간저장시설, 영구처분시설 등 관리시설 확보지연에 따른 것인 만큼 원전소재지역과 협의해 합리적 수준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정부는 재검토위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사용후핵연료의 중장기 관리정책을 수립하고 법령 정비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스터 추가 건설문제가 일단락됐지만 원전과 방폐물 관리는 여전히 경주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월성1호기 수명연장 중단, 방폐장 유치과정에서의 약속했던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이전처리 미이행, 방폐장 유치지역지원사업 지지부진 등으로 인한 불신이 이번 맥스터 추가건설문제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본다. 정부와 한수원은 이번에 재검토위원회·지역실행기구 주관한 의견수렴에서 81.4%의 주민들이 맥스터 추가건설을 찬성한 것은 정부와 한수원이 이번에는 약속을 지킬 것이란 마지막 믿음을 보낸 것이라 사료된다. 경주사회와 한수원이 상생발전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동안 경주시민들은 많은 논란 속에서도 한수원을 지지해 왔다고 본다. 이제 한수원이 약속한 것을 미루지 말고 조속히 지원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특히 정부는 난제를 해결하도록 찬성한 경주를 위해 지원방안이나 사용후핵연료 중장기 관리계획 수립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지난 일요일 택시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홍수피해와 날씨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노년에 어디에서 살면 좋을까에 이르렀다. 1950년생인 기사님은 하동이나 서울에서 가까운 강원도쯤을 이야기하다 갑자기 경주는 어떤가하고 물으신다. 그러면서 지진부터 맥스터까지 경주의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 막힘없이 꿰신다. 아니나 다를까 고향이 ‘산내’셨다. 반가운 마음에 내 고향도 경주 ‘천북’이라 말씀드리고 ‘왜 경주가 좋고 다시 가고 싶으냐?’고 구체적으로 물었다. “건물이나 공장이 적고 조용하니 예전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서요” 서울 한 복판에서 경주 선배님이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서천내, 아랫시장, 봉황대를 이야기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인연의 묘리를 생각하며 경주에 대한 상념, 이를테면 경주의 궁극적인 가치와 비전과 수행해야 할 중요한 과제 등에 대해 한참이나 빠져 있었다. 나는 은연중에 경주를 과거 속에 묻어둔 채 추억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해 보았다. 조용한 시내, 사람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는 건축물, 동서남북으로 흐르는 시내[川]와 다양한 불교유적, 정감 넘치는 시장 그리고 비교적 근간에 만들어진 보문단지와 엑스포 같은 것들까지 내 머리 속은 과거에 익숙해 있었다. 화랑도 같은 관념적인 사안들도 내 머릿속을 오랜 기간 차지해 왔다. 그렇다면 과연 이것이 진짜 경주의 참모습일까? 문득 하나의 질문이 자신에게 던져졌다. ‘고등학교 졸업 후 경주를 떠난 사람으로, 그동안 나는 경주를 위해 무엇을 기여했나?’ 부끄럽게도 말문이 막히는 사람이기에 감히 경주에 대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마케팅에서 브랜드 컨셉을 무엇으로 하고, 어떻게 브랜드를 빌딩할지 치열하게 궁리하고 실행한다. 제품에 대한 광고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브랜드가 우선이고 중요함은 당연하다. 이와 같은 차원에서 경주라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바야흐로 개인과 기업은 물론 경주시와 같은 도시도 미션이 필요하다. 경주가 경주시민에게, 대한민국에게, 세계에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 경주시민이나 대한민국, 세계에서 차지하는 존재이유-미션은 무엇일까? 한편 무엇으로 소통하며 현재를 살고 미래를 향해 갈 것인가에 대한 정의를 기업에서는 비전(vision)이라 한다. 미션은 자부심을 주고 비전은 몰입과 열정을 이끌어 내고 강력하게 하나 되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핵심가치(core value)가 더해지면 기업 마케팅의 기초가 다져진다. 개인이나 도시도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어떻게 살 것인가?(혹은 무엇인가 중요한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할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이 질문은 어처구니없게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사건’이 언론에 나돌 때부터 든 생각이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경주라는 브랜드를 좌우할 위상과 평판(브랜드지수)은 어떠하며, 이번 사건으로 얼마나 훼손되었고, 어떻게 전화위복으로 만들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다. 이 사건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트라이애슬론 팀의 존재목적은 오로지 ‘승리’에 맞추어져 있었다. 원하는 성적만 낸다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칭찬받게 된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이 경악했고 그것이 마치 경주의 현주소인 것처럼 난자질되었다. 과연 자긍심 높은 경주시민들이 그 같은 성적지상주의에 가치를 두었을까? 단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트라이애슬론팀의 핵심가치와 비전, 오랜 과제는 무엇이었고 이것이 경주와 어떤 연관성을 맺으며 경주에 존재하게 되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다시 깊어진다. 결과적으로 트라이애슬론 팀은 경주와 완전히 딴판의 스포츠로 전락해버렸지만 이 팀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와 사랑의 반석 위에 좋은 성적까지 냈더라면 경주가 지향하는 브랜드에 훌륭한 정합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었을 것이다. 요컨대 트라이애슬론 팀이 올바른 비전을 세우고 이를 정당한 미션으로 수행했다면 경주의 브랜딩은 성공적이었고 경주가 지향하는 핵심가치가 대외적으로 훨씬 깊숙이 공유되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과 함께 경주가 꼭 과거에만 묶여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도 다시 던져본다. 경주 브랜드의 핵심이 ‘신라 천년의 고도’인 것은 엄연하지만 여기에, 이를테면 실리콘밸리처럼, 새로운 동력이 추가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도 경주의 브랜딩과 미션, 비전과 핵심가치에 대한 폭넓은 고민이 필요하다. 트라이애슬론 팀도 그 고민 중의 하나였을 것이지만 제대로 된 마케팅 기준에 의해 관리되지 않았을 뿐이다.
며칠 전 인성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해 마련된 줌(zoom) 화상 강의 시간에 충(忠)이라는 글자를 필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19명의 얼굴이 집중되어 칸칸이 분할된 화면에 시큰둥한 반응이 흘러나왔다. 너무 당연하므로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시대에 뒤떨어(old)진 내용이라는 지적과 같은 의견을 주는 분도 있었다.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으며 진행하는 강의라,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꽤 긴장감이 있는 시작이었다. 인성진흥법에 명시된 핵심덕목(효, 예,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은 21세기에 맞는 덕목으로 아이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 볼만하다. 사실 한국인은 인성을 넘어선 인격의 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집합체이이다. 그래서 세계 어떤나라보다 학교안에서의 문제는 크게 일어나지 않는다. 필자가 충(忠)이라는 글자를 활용해서 굳이 인성교육을 시작하려 한 것은 인성은 교수자가 학습자에게, 즉 구세대가 신세대에게 강의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수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인 부모나 교사가 가르치기 보다는 모범을 보이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충(忠)이라는 글자를 풀어보면 中과 心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내 마음의 중심을 찾는 의미이다. 내 마음의 중심을 찾는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선택을 할 수가 있다. 나라가 위급할 시에는 내 가족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앞장설 수 있게 하는 힘이 충(忠)이다. 이러한 때에 목숨을 내어놓은 위인들의 충(忠)을 내세워 민주화되기 전인 시대에, 맹목의 충성을 요구하며 정신교육용으로 사용했던 시기가 있었다. 충(忠)의 상태 중 일부분인 목숨을 바쳐 국가에 충성한다는 것으로, 본질이 손상되어 있어서 현세대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공자는 충(忠)을 인간의 모든 행위의 근본(忠信)이라고 했다. 주자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실현하는 것을 충(忠)이라 하고, 그것을 미루어 타인에게까지 이르게 되는 것을 서(恕)라 했다. 자신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한 지금 이 시각 인간의 모든 행위의 근본이 충(忠)이다. 恕는 如와 心으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상대와 마음이 같다는 의미이므로 서(恕)는 타인의 충(忠)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행위이다. 즉 충은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조금의 속임이나 허식 없이 자기의 온 정성을 기울인다는 것이며 참다운 hear and now의 상태이다. 같은 말이라도 서양에서 들어오면 새롭고 신선한 의미가 되고, 우리의 의식 안에 엄연하게 생각과 행동의 근본이 되는 용어는 식상하다고 한다. 지난 3월 대구에서 코로나 사태가 폭발적인 확산상태일 때, 통제 명령이 없었음에도 시민들이 자발적 자가격리를 해서 도심이 텅 비었던 사례는 바로 충(忠)의 상태가 발현된 것이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았기 때문에 강제명령이 없어도 자발적 행동지침을 마련하였던 우리의 힘이다. 충(忠)은 부모에게는 효(孝)를, 사람들에게 예(禮)를, 또한 지금, 이 순간에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을 선택하게 하는 힘이다. 고로 충(忠)은 우리의 정체성을 함축한 글자라고 할 수가 있다. 여러 사공을 잘못 만나 배를 산으로 끌고 가는 침몰위기 때마다, 행동으로 마음을 모아 보여주었던 우리의 충(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때이다. 가르치는 사람이 충(忠)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자신의 중심을 찾는 모범이 인성교육의 시작이라고 본다. 4시간에 걸친 인성교육전문강사 특강은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코로나 19가 예견되었던 대로 재확산의 갈림길에 서 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해있다. 세계가 부러워했던 충(忠)의 힘을 다시금 보여주자. 근본적으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가족의 소중함을 아는 가족 중심, 최소한의 소비, 겸손과 사랑을 선택할 때이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의 자녀-손자세대에는 마스크를 끼고도 외출을 하기 어려운 지구를 물려줄지도 모른다. 경제보다 지구 살리기가 우선이다. 위기의 순간, 지금의 선택해야 할 충(忠)이 아닌가?
골목을 만지며 놀던 아이들이 떠나고 좁고 낡은 땅들이 하품하는 사이 길은 어느새 신작로가 되었다 유년의 홀쭉한 골목을 열면 노을빛 불콰하게 바큇살 감겨 대문을 들어서던 아버지의 삼천리호자전거 오래돼 빛바랜 기억들이 무늬 박혀 간지럼 태우는 닳은 바퀴소리 칭칭 감긴 길쭉한 골목길 문지방으로 반질반질 질이 난 추억 되어있다 <골목길에 대한 기억> 관광 경주의 필수코스로 한껏 물오른 황남동 황리단길은 오랜 기간 문화재보호법에 묶여 있었다. 2012년 전까지 문화재보호법 규제로 침체되고 낙후된 동네였다. 기와지붕 고풍스런 한옥마을 조성사업에 들어가면서 마을 전체가 탈바꿈 되었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정비하면서 현재에 어울리게 고쳐나갔다. 낡고 오래돼 정겨움 묻어나는 풍광들을 청춘의 열기 소용돌이치는 멋과 맛으로 새롭게 꾸몄다. 골목골목 꿈으로 부풀린 갖은 사업장들은 지역 경제를 살리며 젊음의 도전을 책임지고 있다. 왼종일 느리게 시간을 채워도 머무르고 싶은 골목길 경주관광 필수코스다. 헌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화합과 소통의 융통성으로 희망을 부풀리는 젊은이들의 산실이 되었다. 황리단길 ‘황남’이라는 명칭의 최고 명소는 대릉원 23여기의 고분(古墳)중에 황남동에서 가장 크다고 해서 이름 붙인 제98호분 ‘황남대총(皇南大冢)’이다. 두 개의 봉분이 남북으로 연결된 표형분으로 전체 길이 120m, 남·북분 각각 동서지름이 80m, 남분 높이 21.9m 북분 높이 22.6m다. 한반도에서 제일 큰 고분이다. 출토된 유물은 5만8000여점이 된다. 1973~75년 발굴조사를 통해 남분을 먼저 만들고 후에 북분을 잇대어 만들어 졌음이 밝혀졌다. 북분의 피장자는 칼을 차고 있지 않으며 부장된 은제허리띠의 과대 끝장식에 새겨진 부인대(夫人帶)라는 명칭으로 여성으로 지목됐다. 김씨가 통치하던 신라 4세기 말에서 6세기 초 분포하던 마립간(麻立干)대 무덤인 돌무지덧널무덤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이다. ‘황남초등학교’ 만화가 이현세 화백 ‘공포의 외인구단’ 만화책 주인공인 엄지와 오혜성의 출신 초등학교로 등장하는 ‘황남초등학교’는 1940년 개교해서 2019년 3월에 용황도시개발지구로 이전했다. 그리고 이전한 황남초등학교 그 자리에 문체부 ‘지역웹툰캠퍼스 조성 및 운영사업’에 선정된 웹툰캠퍼스가 들어선다. ‘황남빵’은 맛과 전통을 3대에 이어가는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경주의 특산물이다. 순수한 국산 팥을 사용하며 방부제나 화학첨가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전공정을 직접 손으로 만드는 철학이 깃던 맛으로 경주관광 터줏대감 먹거리다. 장인정신으로 빚어낸 황남빵의 유래를 보면, 1939년 경주 황남동에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서 붙여진 상호다. ‘황남탕’ 선돌배기 골목길 입구에 위치해 있던 기와 올린 목욕탕이었다. 이웃 간의 정담이 오가던 동네 사랑방 역할도 한 몫 거들었다. 지금은 조그만 아크릴간판만 목욕탕 옛 흔적을 표시할 뿐 멋진 카페로 우뚝하다. 선돌배기 마주보는 골목으로 ‘황남떡집’이 황리단길을 부추기고 있다. 젊은이들의 발길이 쉼 없이 이어지는 길목이다. 옛 풍경 속에 지펴지는 오늘의 풍경이 어울림 마당으로 공존하는 추임새다. 낮은 담장을 끼고 이 골목 저 골목 옛것과 새것이 만나 꿈을 나누고 합치는 황남동 황리단길이다. 오랜 세월 삶의 가락들이 묵고 곰삭아 잘 발효된 풍경들이 껴안는 젊음의 감각이 아름답다. 눈길 주는 곳마다 발길 가는 곳 마다 살아 있는 기백을 느낀다. 꿈과 낭만의 향기로 콧노래 부르며 시나브로 베껴보는 삶의 흔적들, 사람을 끌어당기는 행복이 튀어나오는 골목길이다. 타박타박 느리게 걷는 여유로움으로 골목을 배회하다 보면 화르르 내 안에 안기는 또 하나의 여유가 겹친다. 시간을 쪼개어 거닐어보는 걸음들 속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일상의 느슨함이 힐링의 묘미다. 문화재보호법 규제로 낙후 되었던 황남동에 맨 처음 젊음의 도전장을 내건 사업장은 2016년 겨울 대릉원 서쪽 담벼락 내남사거리 ‘노르딕’상가로 기억한다. 젊은이들이 터를 잡고 꿈을 펼치기엔 낡고 퇴색된 동네라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메뉴판의 음식들을 죄다 주문했다. 소세지 브런치 음료 등 기성세대는 선호도가 낮은 메뉴들이였다. 갸우뚱 의문을 가지며 가게 번창을 빌었다. 그러나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감각들은 어느새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명소로 바뀌었다. 입소문을 달고 SNS를 타고 상권이 활성화 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핫 플레이스 트렌디 마크가 된 황리단길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큰 거미줄에는 참새도 걸린다. 시골에서는 이런 장면이 아주 가끔씩 벌어지곤 하지만 지금처럼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는 거미줄에 참새 걸린 것 봤다면 거짓말쟁이 취급 받기 딱 좋았다. 이 기사 쓰는 기자 역시 고등학교 때 거미줄에 걸린 참새를 봤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가 거짓말 한다고 몰린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8월 25일 이경미 씨가 페이스 북에 올린 포스팅에는 이경미 씨 남편이 거미줄에 걸린 참새를 씻어주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올라왔다. 동영상에는 남편분이 참새에게 감긴 거미줄을 물에 씻으며 찬찬히 걷어내는 장면이 녹화돼 있다. 거미줄은 매우 질겨서 똑 같은 굵기의 강철보다 무려 3배나 강한 인장강도와 탄력, 유연성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거미줄은 강도를 나타내는 내구성과 동시에 늘어나고 휘어지는 가연성을 유지하는 특수한 섬유조직으로 되어 있다. 이와 함께 거미줄이 자동기억소재로 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즉 거미줄은 비틀었을 때 적당히 비틀어지는 유연성이 있는 동시에 스스로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엄청난 이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성질 때문에 거미줄은 외부의 힘에 의해 변형된 이후에도 특이한 분자 구조 때문에 초기의 상태로 쉽게 되돌아간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을 통해 거미가 입으로 거미줄을 토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항문 근처에 있는 한 쌍의 방적 돌기에서 나오는 것이며 당연히 입으로 뱉어내거나 스파이드맨처럼 손바닥으로 줄을 낼 수는 없다. 거미줄의 세로줄은 점성이 없지만 가로줄은 점성이 있어서 지나가던 벌레가 붙는다. 거미가 자기 줄을 자유롭게 오가는데 이것은 거미 다리에 뻣뻣한 털이 나 있어서 끈끈한 점액에 들러붙는 면적을 최소한으로 줄여주기 때문이다. 거미의 몸에는 끈끈이가 붙지 않도록 하는 화학물질이 있다. 얼떨결에 거미줄에 대해 알아봤지만 더 궁금한 것이 있다. 흥부는 제비 다리 고쳐주고 박씨를 얻었는데 과연 참새 구해준 이경미 씨의 남편은 박씨를 얻었을까?
자연환경사랑운동본부(최명희)·(사)환경운동실천협의회(총재 김헌규)는 지난 22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제11기 전국 청소년 환경지킴이단’ 발대식을 갖고 2020년 환경을 책임질 200명의 환경지킴이단을 출범시켰다. 이날 행사 후 녹색팸투어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체험위주의 야외활동으로 구성했으며 안전을 위해 참가제한을 두어 건강한 학생 중심으로 선정해 참가시켰다. 환경지킴이단은 행정안전부가 지원하고 경북도, 경북교육청, 경주시, 경주시의회, 경주교육지원청, 한수원(주) 월성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메리츠화재 경주본부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환경지킴이단은 선언문 낭독을 통해 환경보호 실천을 다짐했으며 주최측은 모범 환경지킴이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다. 김헌규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이번에 출범한 환경지킴이들은 한 해 동안 녹색팸투어, 에너지 절약현장 등을 체험하며 환경보호와 저탄소 실천을 통해 올바른 환경 가치관을 정립시키는 활동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답답한 시간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안전한 환경 체험 행사를 통해 건전한 정신과 올바른 환경 지식 습득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각계각층에서 청소년환경지킴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축사와 축전을 보내왔으며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동영상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발대식한 환경지킴이단은 녹색 팸투어 활동과 강의를 통해 환경의식을 심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출범된 환경지킴이는 매월 환경교육 및 정화활동, 수질검사를 비롯해 풍력발전소 견학, 한수원에너지체험, 창녕우포늪 탐방, 대구 강정 고령보 견학 등의 신재생에너지 탐방과 환경사랑 사생대회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부동산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은 가운데 정부 고위공직자에 구성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이 논란이 되며 고위공직자들에게 사는 집 하나만 남기고 전부 팔 것을 천명하는 정부의 포고성 발표가 있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4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 등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실제 거주하는 집을 빼고 모두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심지어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주택정책에 직접 관여한다는 업무특성을 고려, 처장급 간부까지 적용대상에 포함시켰다. 권고대로 시행하지 않을 경우 인사 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경고와 함께였다. 경기도가 지난 7월 1일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대상자인 4급 이상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급 이상을 조사한 결과 전체 332명 중 2주택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8.3%인 94명으로 나타났다. 2주택 69명, 3주택 16명이었고 4주택 이상 소유한 공직자와 임원도 9명이었다. 이재명 지사의 이런 호령에는 부동산 정책이 투명하기 위해서는 그 정책을 수행하는 공직자들의 사리사욕을 먼저 차단해야 한다는 원칙이 지배적이다. 이곳저곳에 집 가지고 땅 가진 공직자가 올바른 부동산 정책을 수립할 가능성이 그렇지 못한 공직자보다 훨씬 낮기 때문일 것이다. 경주시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방폐장 유치 이후 한수원 이전 등 부동산 호재로 인해 경주시의 여러 지역이 갈등을 겪은 것도, 한수원 부지가 쉽게 결정되지 못했던 것도 지역 이기주의와 함께 공직자들의 이런 연결고리와 무관하지 않았다. 치솟는 수도권을 흉만 볼 것이 아니라 경주의 현재도 한 번쯤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경주시에서 4급 이상 공무원 및 공공기관임원 중 2주택 이상 소유자는 몇 명이나 될까? 과연 청와대와 서울 흉만 볼 수 있을까?
“한 해의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에서 매년 설날 새벽이나 정월 대보름 때 집안에 복조리를 걸어 놓던 풍습. 소중한 우리 전통문화가 잊혀지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만들다 보니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나누다보니 지금까지 만듭니다” 김원생(86) 씨는 전국을 다니다 10년전 이곳 서면 운대2리에 정착했다. 주민들 덕에 살아간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반기는 김원생 씨. 복조리는 누구나 만들 수 있겠지만 아무나 만들 수는 없다. 동네에서 나오는 폐가전제품은 1차적으로 김원생 어르신의 마당을 경유하게 된다. 쉬엄쉬엄 세탁기, 선풍기 등을 하나하나 해체 작업 후 가느다란 구리만 뽑아서 사용한다. 폐가전제품에서 뽑아 낸 구리로 만든 복조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복으로 웃음으로 꿈을 꾸는 사람들의 또하나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어렵지만 복조리에 건강과 기도로 한 올 한 올 엮어 만드는 나의 바램만큼 모두가 행복하기를 또한 코로나를 잘 이기고 예전처럼 시끌벅적한 경로당이 되길 바랍니다”며 두 손을 모아 인사를 거듭한다. -갈대로 만들어 낸 빗자루 “내가 나이를 들다보니 짧은 빗자루보다 자루가 긴 것이 좋고 조금 부드러운 것이 깨끗하게 쓸려 내가 좋으면 남도 좋겠다 싶어 전하게 됐습니다” 흔해빠진 빗자루지만 농촌에는 꼭 필요한 것이 빗자루이고 하루에 한 번은 꼭 드는 시골 마당에는 반드시 있는 빗자루다. 먼지나 쓰레기를 쓸어 내는 기구인 비는 가정에서 체벌이 흔하던 과거에 한국에서는 빗자루가 주요한 체벌 도구였던 시절도 있었다. 또한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난다는 내용의 옛 이야기와 동화에 흔히 등장한다. 꺾고 다듬고 찌고 엮어서 만드는 빗자루는 길게는 2~3일, 짧게는 하루에 한 개를 만들지만 나이 들고 허리가 아프다보니 요즈음은 만드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 “열심히 잘 만들고 건강하라고 동네 주부님들은 식사도 해결하도록 맛있는 음식을 많이 가져다 줘서 덕분에 매일 건강하게 생활한다. 작은 것을 나누다보니 제가 더 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길다란 막대만 보면 다듬고 그을리고 니스를 칠해서 지팡이를 만든다. 동네 분들을 비롯해 전달할 수 있는 곳은 만들어지는 만큼 전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 앞 현판을 제작해 걸며 마을의 건강과 안녕을 기도하고 모두가 화목하기를 빌었다. 내가 편한 만큼 상대방도 편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생활도구 만들기. 김 씨는 자격증도 솜씨도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잘 활용해주고 복조리와 빗자루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짓고 “복이 넝쿨째 굴러올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에 허리가 아파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지만 또 만들 수 있는 힘을 역으로 얻는다”고 말한다. 코로나 상황으로 전국이 힘들다. 그러나 운대2리는 모두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 건강하고 오늘도 복조리에 모두가 건강하길 바라며 엮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올해 만 65세에 달하는 1955년생이 노인인구에 편입되면서 총 727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 인구로의 진입이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65세 노인인구가 765만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가히 초고령사회가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이 분명하지만 노후 대책 없는 장수는 고통일 수 있다. 정부를 비롯한 각 기관 단체에서 여러모로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노인 복지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어 노인일자리 제공이야말로 가장 절실하고도 양질의 고령화 대책이라 하겠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세대를 막론하고 취업의 문은 더욱 어려워 졌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가장 큰 숙제는 누가 뭐라고 해도 노부모 부양과 자식들 취·창업 독립이다. 어찌 보면 가정과 사회경제적으로 상당한 희생을 강요당한 세대로서 위를 보아도 아래를 보아도 깜깜하기만 할 것이다. 노인의 권익신장과 노인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사)대한노인회에서는 어르신들의 노후 경제적 안정을 위하여 노인복지법 제23조(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의 설치. 운영 등)에 근거하여 2004년 전국 시, 군, 구 단위로 노인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이야말로 노인들의 건강과 자존감을 유지하는데 최고의 고령화 대책이라는 평가도 이미 있지만 일하시기를 원하는 어르신들의 그 진실한 눈빛과 취업한 어르신들의 행복 가득한 그 표정을 보면 분명한 것 같다. 각종 지원금이 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누군가의 도움에 의지한다는 생각에서 조금은 움츠려 드는 반면 일한 후 떳떳하게 받은 임금이 힘을 솟구치게 하고 여전히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행복하다는 노인들이 수없이 많다. (사)대한노인회경주지회 취업지원센터에서는 노인들의 경륜을 활용하고 일을 통한 건강증진, 사회참여확대, 보충적 소득지원을 위해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노인적합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지역의 기업과 단체, 기관 등과 적극 연계해 일을 원하시는 노인들의 취업을 알선하고 취업 후 일터에 잘 적응하고 계시는 지를 지속적으로 사후관리하고 있다. 사업은 △어르신을 위한 취업상담 및 알선:취업을 희망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전산망 등록 / 취업교육 및 정보제공 / 취업결과 확인 및 미취업자 지속관리 / 취업 후 임금 및 후생복지관리 △노인인력 수요업체 발굴 및 관리:구인을 희망하는 노인인력 수요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전산망 등록 구직자 명부 제공 및 추천 △취업 전 어르신의 교육 및 훈련 :취업을 희망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취업 전 교육 및 훈련 취업적응교육 / 전문기술교육 △경로당 공동작업장 운영 및 지원:전통의상 공동작업장 운영 경로당 노인공동작업장 발굴 및 운영지원 △공공기관 노인일자리 사업:정부에서 주관하는 노인일자리 사업 인력파견 하천지킴이 / 교통지킴이 / 산불지킴이 등 기타 다양한 사업(고령화 적합 직종 개발 및 사업제안 취업희망자의 욕구나 문제점에 대한 제반 서비스의 제공)을 펼쳐나가고 있다. 취업을 원하시는 어르신이나 노인인력을 원하시는 사업장은 동천동 사회복지법인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건물 2층에 위치한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노인취업지원센터를 방문하시면 언제든지 취업, 구인과 관련된 상세한 설명과 알선을 받을 수 있다. 상담 즉시 취업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자료 관리를 통하여 취업 알선을 받을 수 있으니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취업지원센터의 적극적인 활용을 바란다.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사전에 전화(054-744-8706)상담 후 방문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상담 받을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출신 화가 김용목 씨가 아산병원의 초대로 28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아산병원 1층 ‘서울아산병원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다. 철사를 그리는 것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미술세계를 구축해온 김용목 작가는 이번에도 변함없이 ‘철사 그림’으로 아산병원 환자들과 의료진,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줄 예정이다. 김영목 작가가 철사로 표현하는 작품들은 뛰노는 아이들, 사랑하는 연인들, 나비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들이다. 김영목 작가가 표현한 철사는 얼핏 그림이 아니라 마치 현실의 철사 같은 착각을 준다. 캔버스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철사를 휘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만들고는 캔버스 위에 걸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경주고 졸업 후 안동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석사과정까지 마친 김영목 작가는 안동에서 활동하며 중앙무대와 경주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 2019년 8월에는 양철냄비 조각가로 알려진 정의지 작가, 연꽃을 잘 그리는 경주출신 최한규 작가와 함께 인사동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예술동경’이란 주제로 3인전을 열었고 12월에도 서울코엑스 홀 갤러리바이올렛에서 4인전을 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