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앞 다투어 비키니 사진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미국의 여성 의료인과 의대생들이 그 주인공인데, 자신이 수영복을 입고 찍은 셀카를 올리거나 아예 비키니 차림으로 진료를 보고 있는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맹렬한 단체 행동은 미국 혈관외과저널 지(誌)에 실린 한 편의 연구 논문으로 촉발되었다. 대부분의 남성으로 구성된 이 학회에서 나온 논문에서 ‘(의료행위와 상관없는)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반응하여 괜한 논란을 일으키는 행위 또는 부적절한 복장 등은 의료인으로서 가져야 할 전문성과 비전문성(unprofessional)을 나누는 기준’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부적절한 복장으로는 속옷 사진이나 할로윈 의상, 비키니나 수영복을 입은 도발적인 포즈를 포함한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말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학회 측은 논란의 논문을 즉시 철회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비키니 캠페인의 기세는 좀처럼 꺾일 줄 모른다. 하와이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던 의사 캔디스 마이어는 보트와 충돌해 심하게 다친 남성을 비키니 바람으로 살려낸 사진을 포스팅하여, 의사의 전문성은 입고 있는 옷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꼬집었다. 비키니 캠페인은 한마디로 남성 중심의 ‘보이지 않는 틀’에 대한 단호한 거부다. 관습(慣習)이라고 해도 좋고 불문율(不文律)이라고 해도 좋을, 그 보이지 않는 사회적 틀에 반기를 든 것이다. 생뚱맞지만 파맛 시리얼도 같은 맥락이다. 설렁탕 위에 얹어먹는, 그 파 맞다. 파가 들어간 시리얼이 요즘 우리나라에서 인기란다. 진한 초콜릿 맛으로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던 시리얼 회사가 2004년 12월 ‘첵* 초코 나라의 새 대통령을 뽑아주세요’ 하고 선거 콘셉트의 광고를 새롭게 선보였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첵* 초코의 초콜릿 맛을 더욱 진하게 만들겠다”는 공약의 A후보자(회사가 미는), 그의 독주를 막으려 “요즘 나의 심기가 불편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첵* 초코에 파를 넣어버릴 거야” 얼굴도 험상궂고 공약마저 고약한 B후보자의 대립 구도로 아이들의 단단한 지지를 끌어보자는 의도였다. 재미있는 건, 웃자고 하는 상업 광고에 정색을 하고 덤벼든(!) 어른들이 판세를 뒤집어 버린 것이다. 선거 결과는 7032표 대 33709표. 시리얼 회사의 정해진 시나리오에 대한 거부는 ‘파’맛 시리얼의 압도적인 승리로 이어졌다. 정작 주 소비층인 아이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보이지 않는 틀을 바꾸겠다는 철(?) 없는 삼촌들의 개입이 만든, 예측 불가의 창의적인 결과다. 그래서 파맛 시리얼은 먹을 만하냐고? 나름 먹을 만하다는 평가도 있겠지만 우리 집은 절대 아니다. 호기심에 끌려 사버린 파맛 시리얼을 버릴 순 없어 궁여지책으로 다른 시리얼 한 통을 더 샀다. 섞어 먹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틀을 깨는데 이 정도의 고통은 감내해야 하나 보다. 뭐니 뭐니 해도 ‘보이지 않은 틀’로 울고 웃으며 화해하고 심지어 이혼까지 하는 전장(戰場)은 결혼 생활 아닐까 싶다. 각자 다른 틀 속에서 2~30년 살아오던 남녀(이 또한 결혼의 틀을 고착하는 실수가 아닌지)가 모여 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또 다른 틀을 만들어 주고자, 어느 한 청년이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SNS에 떠다니는, 출처를 모르는 글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옮겨 본다. 아들)“아버지, 저 결혼할래요.”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예?”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도대체 왜요? 제가 뭘 잘못했길래요?”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아니, 제가 뭘...?”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도대체 왜 그러시냐고요?”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이유라도 좀 알자고요, 왜 제가 사과를 해야 하는데요?” 아버지)“일단 사과부터 해라!” 아들)“좋아요, 좋아. 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이제 결혼해도 되겠다. 아무런 이유 없이 사과할 줄 알게 되었으니...”
일제강점기 경주 일대의 유적 조사를 담당하던 일본인 와타나베 아키라(渡邊彰)와 스에마쓰 구마히코(末松熊彦)가 이곳 감산사터 논바닥에서 석조미륵보살상과 아미타여래상을 발견하였다. 이 불보살상의 광배 뒤에 새겨진 조상기(造像記)를 판독하면서 이곳이 『삼국유사』 「탑상」편 ‘남월산’조의 감산사지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당시 조선총독인 테라우치(寺內正毅)가 총독부 시정 5주년을 기념하여 1915년에 경복궁에서 개최된 조선물산공진회 특설미술관에 이 2구의 불보살상을 옮겨 전시하였다. 이후 이 특설미술관이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되면서 그 박물관의 수장품이 되고 해방이 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계속 소장하고 있다. 석조미륵보살입상은 국보 제81호로,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은 국보 제82호로 지정되어 있다. 미륵보살상에는 381자의 명문이, 아미타불상에는 392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명문의 일부 내용이 『삼국유사』 「탑상」편 ‘남월산’조에도 인용되어 있다. 그런데 『삼국유사』에는 조상기를 잘못 읽어 몇 군데 오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를 옮긴 것도 아니었다. 석조미륵보살입상 광배 뒷면의 명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성덕왕 18년(719) 중아찬 김지성(金志誠)이 고인이 된 아버지인 인장 일길찬과 어머니 관초리 부인을 위해 감산사에 아미타상과 미륵보살상을 삼가 조성하였다. 김지성은 좋은 세상을 만나 영광스러운 지위를 역임했는데 지략이 없는데도 시속(時俗)을 바로 잡으려다 겨우 형벌에 걸려드는 것을 면했다. 나이 67세에 조정에서 임금을 받드는 일에서 벗어나 시골로 돌아왔다. 이어 다시 임금의 명으로 왕도의 바쁜 업무를 맡아 세속에 물들고 있었으나 속세를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버릴 수 없어 전 재산을 기울여 감산의 가람을 건립하였다. 국왕의 만수무강과 그의 죽은 부모, 전처·후처·아우·제매 등 일가족과 이찬 김개원의 복을 빌기 위해 이 절을 세웠다. 돌아가신 어머니 관초리 부인은 66세에 고인이 되어 동해 바위에 유골을 뿌렸다. 석조아미타불입상 광배 뒷면에 새겨진 조상기도 석조미륵보살입상 조상기와 그 내용이 대동소이하다. 단지 끝부분 일부에 미륵보살상 조상기에는 없는 내용이 있다. 그 대강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성덕왕 18년(719) 내마 총(聰)이 짓고 왕명을 받은 사문(沙門) 석경융과 대사(大舍) 김취원이 교지를 받들어 썼다. 아버지 인장 일길찬이 47세에 돌아가셔서 동해 흔지(欣支) 해변에 뿌렸다. 김지전(金志全) 중아찬은 삼가 살아생전에 이 선업(善業)을 지었다. 나이 69세에 돌아가서 이를 조성하게 되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금당의 주불을 아미타상이 아닌 미륵존상이라고 하였다. 미륵보살을 자씨보살(慈氏菩薩)이라고도 한다. 한자 ‘慈’는 어머니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미륵보살상은 어머니를 위해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서는 아미타상을 조성하였다고 하였는데 이 불상은 『아미타경』에 따라 강당에 안치한 본존으로 추정된다. 아버지를 상징하는 불상보다는 어머니를 상징하는 불상을 상대적으로 격이 높은 금당에 모신 것이 요즈음 세태와는 차이가 있어 흥미롭다. 그리고 조상기를 지은 사람이 총(聰)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설총(薛摠)으로 추정되고, 발원자가 김지성에서 김지전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기록에 착오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김지전의 가족이 김지성과 일치하는 점 등으로 미루어 김지성이 후에 김지전으로 개명을 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조성하고 현생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창건했는데, 김지성은 어머니를 위해 미륵보살상, 아버지를 위해 아미타불상을 조성했다. 그리고 일부에서는 김대성과 김지성의 이름 마지막 글자가 ‘성’자이기 때문인 듯 사촌 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대성의 ‘성’은 한자로 ‘성(城)’, 김지성은 ‘성(誠)’자를 쓴다. 하지만 당시 이두로 표기할 때 훈(訓)은 별 의미가 없기도 하다. 김대성은 700년에 태어나서 774년에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김지성은 652년에 태어나서 720년에 죽었기 때문에 사촌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에 대해서는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
한 식구 김우전 가을비 추적추적 안강 장날이었지요 메기입 어물 장수가 때 이른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발길 뜸한 장날 푸념처럼 허연 김 피어오르고 간혹 빗방울이 국물 양 보태는 돼지 국밥 젖은 누렁이 한 마리 칭얼거리듯 얼쩡거렸습니다 복어처럼 부풀어오른 볼 실룩거리며 밥 씹다 말고 물끄러미 쳐다보다 눈길 마주치자 넙치 같은 손으로 입 훔치고는 그릇째 바닥에 내려놓더라구요 비칠비칠 기다시피 누렁이는 다가와 후루룩 쩝쩝 먹기 시작하는데 또 어디선가 중심이 무너진 검둥이 한 마리가 와서는 낑낑거리자 누렁인 가만히 머리를 비켜주는 것이었습니다 두 놈의 젖은 몸을 풋가을비는 더 젖게 하고 그들이 허겁지겁 허기 채워 가는 동안 그릇은 제 몸 안의 것을 조금씩 비워주었지요 나는 바다가 저장된 고등어 한손 샀습니다 사내가 건넨 고등어가 지느러미 날개로 날아오는 낮은 허공 아래에서 머리 맞댄 두 마린 그릇에 달라붙은 마지막 냄새까지 설거지하듯 핥고 있었습니다 사내는 무릎 밑의 두 마릴 푸르고 잔잔한 바다 같은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으로 검둥이의 뒷다리를 슬쩍 받쳐주는 것 같기도 했답니다 눈에선 금세라도 짠 바닷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 같았지요 -가을 장터에서 보는 애잔한 식구 이야기 눈에 삼삼히 밟히는 시다. 가을이라는 계절에 읽으니 더 애잔하다. ‘메기입 어물 장수’는 흔히 볼 수 있는 노전 어물전 가게의 주인인데 아마 볼이 동그랗고 입이 넉넉한 어른일 게다.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날 그가 때 이른 점심으로 빗방울이 국물을 보태는 돼지 국밥을 먹고 있는데, 젖은 누렁이 한 마리가 얼쩡거리는 게 아닌가! 물끄러미 바라보는 애잔한 눈길이 “비칠비칠 기다시피 다가”오는 누렁이에게 먹던 음식을 그릇째 바닥에 내려놓게 한다. “후루룩 쩝쩝 먹기 시작하는 누렁이.” 여기에 먹는 입이 하나 더 등장한다. “중심이 무너진 검둥이 한 마리”. 이번에는 누렁이가 머리를 비켜 주어 둘은 같이 허겁지겁 먹어댄다. 시인의 눈은 여기서 “그들이 허겁지겁 허기 채워 가는 동안 그릇은 제 몸 안의 것을 조금씩 비워주었지요”라고 묘사한다. 우리는 어물장수, 누렁이, 검둥이에 더하여 그릇까지 한 식구가 되는 체험을 한다. 인간과 동물과 기물들은 이들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보는 이의 영혼을 뭉클하게 한다. 그래서 시인은 자신이 발 디딘 곳이 “사내가 건넨 고등어가 지느러미 날개로 날아오는 낮은 허공”이 되는 실감의 순간을 사는구나. “무릎 밑의 두 마릴 푸르고 잔잔한 바다 같은 눈으로 쳐다보는” 사내는 성별에 관계 없이 한없이 자애로운 대양(大洋)의 모성을 가졌다. 그러기에 “마음으로 검둥이의 뒷다리를 슬쩍 받쳐주는” 게 보일 수 있고, 무엇보다 “눈에선 금세라도 짠 바닷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 같”을 수 있는 거다. 그러고 보니 어물 장수 사내는 “메기입”, “복어처럼 부풀어오른 볼”, “넙치 같은 손”, “푸르고 잔잔한 바다 같은 눈” 같이 온통 바다의 속성을 띤 신체를 가졌구나. 다분히 시인의 의도성이 드러난 표현이겠지만 추적추적 가을비 속의 바다는 이 시를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애린의 ‘짠 바닷물’이 일렁이게 한다. 마지막으로 더 보태고 싶은 한 마디. ‘사내는 다른 식구가 없는 걸까.’ 시인이 드러내지 않았으니 우리는 떠돌이 개들을 식구로 품어 안고 산다고 읽을 수밖에 없다.
▲현스웨덴 국왕(칼 구스타프 16세)이심은 경주 서봉총 방문기념 나무 할아버지(구스타프 6세 아돌프) 왕에 이어, 1973년 왕위에 오른 현 국왕(칼 구스타프 16세)이 1994년 11월 한국순방길에 경주에 와서, 할아버지가 금관을 발굴한 「서봉총」에 들렀다. 조부가 생전에 조선에서 금관 발굴 이야기, 조선 사람들의 예의범절, 조선의 생활환경 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줘서, 그 무덤과 주변지역을 보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무덤 앞에 기념식수로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벌서 26년이 지난 지금, 큰 나무가 되어 늦여름의 뜨거운 햇살아래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다. 할아버지 왕(王)이 심은 전나무와 손자왕이 심은 느티나무, 스웨덴의 두 국왕이 70여년간의 시차를 두고, 경주에 심은 기념식수가 우리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커가고 있으니, 참 보기 좋은 일이다. 특히 한국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란 현 국왕은 역시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깊은 분이다. 지금까지 수번 한국을 방문하면서, 국립중앙 박물관, 경주 서봉총 등의 문화유산을 둘러보았고, 평창올림픽 때는 자국선수 격려와 한국 동계 올림픽 축하 차원에 직접 왔다가기도 했다. ▲우리나라 유물전시를 위한 스톡홀름 「한국전시관」 개관 스웨덴에는 2012년 2월 개원한 한국유물전시관이 있다. 우리나라 유물을 별도 독립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우리의 전시관인데, 이 개원에 스웨덴이 적극 지원해 주었다. 필자는 스톡홀름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한국전시관」을 관람한 적이 있다. 2015년 유럽 여행차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을 들렀을 때다. 나는 관광대열에서 빠져 택시로 이곳을 찾았다. 스웨덴의 「동아시아 박물관(East Asian Museum)」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유물을 전시하는 대형 박물관인데, 한국전시관이 이 안에 마련되어 있었다. 이 동아시아 박물관은 구스타프 6세 아돌프 왕이 왕세자 시절 조선에서 서봉총 금관을 발굴한 1926년에 개원한 오래된 박물관이다. 스웨덴 고고학자인 요한 군나르 안데르손(1874~1960)이 설립관여 하였으며, 유물 10만여점 이상을 전시하고 있다. 노란색상의 직사각형의 3층 건물로 한국전시관은 이 건물 맨위층(3층) 끝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주로 중국·일본의 유물·서적 전시중심의 박물관이었고, 한국유물에 대한 독립 전시공간이 없었으나 우리유물의 역사와 전통적인 중요가치를 인정하고, 특히 한국과의 역사·문화 관계를 중시한 왕실의 배려로 독립개원 된 것으로 생각이 든다. 130여평 되는 한국전시관은 실내가 한국 건축양식으로 온화하고 아늑하다. 한옥건축가인 황두진(57세) 씨가 설계 하였는데 북유럽에 처음 개설하는 한국관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삼국시대이후 조선 초기까지 유물이 대부분이고, 도자기류가 많이 전시되어 있다. 금목걸이, 채용신 초상화, 인쇄활판 등 총 33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는데, 왕실에서 본래 보관하던 160여점의 유물 또한 이곳에 이관, 전시되어 있다. ▲북구[스웨덴] 스톡홀름의 멋진 해변 뷰(View)와 그윽한 한국전시관의 고풍스런 전통 유물 우리 한국전시관은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스톡홀름의 해변 언덕에 자리해, 아래로 멋진 해안 풍경과 아름다운 거리를 관광할 수 있는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전시관 개원식 때, 현 국왕께서 왕비와 함께 참석해 축사를 해주셨는데, 이 축사에서 할아버지의 금관 발굴 참여 사실과 한국전쟁 때 스웨덴 의료진 파병에 대해 언급하고, 양국간의 깊은 우애에 대해 설명도 하셨다. 당시 우리나라 문화체육부장관이 영접해 개관축하 공연도 같이 관람하고, 전시품과한국문화에 대해 직접 국왕께 설명하였다고 한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스웨덴과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우리나라 예술작품의 전시·워크숍·강연 등 기타 기념문화 행사가 있었다. 한국전통 한지페스티벌, 해녀특별전, 한국 도자기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등, 우리나라 문화·예술에 대한 유럽 쪽 알림이 전당(殿堂) 역할도 잘하고 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SNS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방송매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튜브 활동은 개인방송이 기존 방송을 위협하고도 남을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영향력 또한 무시 못 할 만큼 커졌다. 아쉽게도 경주를 테마로 한 유튜브들이 곳곳에서 활동하지만 정치 시사면에 국한되어 있던 중 양동마을 이석진 촌장이 본격적으로 양동마을을 둘러싼 다채로운 영상자료를 올리며 신선함을 주고 있다. 양동할배TV는 지난 8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모두 8편의 영상을 올렸다. 초보 유튜브라고 해도 카카오 톡과 페이스 북 친구들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불과 40여일 만에 구독자 300명을 돌파하고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1300회를 넘기기도 했다. 양동할배TV의 강점은 이석진 촌장의 생활상이 가감 없이 구수하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손자와 함께 미꾸라지 잡고 활쏘기 즐기는 모습, 친구들과 함께 천렵을 즐기는 추억 놀이, 늘 하는 일상인 연잎 채취와 연잎 장아찌, 연잎 차 만들기 비법 공개 등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아내로부터 선물 받은 백마 타기는 여느 유튜브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기발한 재미를 주었다. 21세기에 백마 타는 유튜브는 그 자체로 신기방기다. 양동할배라는 타이틀에 손색없이 양동마을 소개도 잊지 않는다. 9월 17일 방송에서는 양동마을에 핀 배롱나무 꽃과 연밭, 300년 된 양버들 고목, 양동마을 사람들만 아는 양동마을과 심수정을 소개해 특별한 여행을 선물했다. 여기에 좀은 무뚝뚝해 보이는 말투지만 특유의 정감 넘치는 경주말이 감칠맛을 준다, “양동마을에 오시면 손님의 입장에서 집안을 보지만 마시고 집주인의 입장에서 집 바깥 풍광을 즐겨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석진 촌장의 양동할배 TV덕분에 양동마을 집주인이 다 되어본다.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경주고속광역전기사업소(소장 김교승)는 지난달 24일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추석명절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사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해 전달된 추석명절선물은 어르신들의 욕구에 맞게 마스크, 마스크목걸이, 유과, 송편, 파스 등으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경주고속광역전기사업소 관계자는 “혼자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DGB대구은행 경주영업부(부장 이근호)는 지난달 24일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추석명절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후원을 통해 추석선물을 전달했다. 추석명절선물은 어르신들의 욕구에 맞게 마스크, 마스크목걸이, 유과, 송편, 파스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독거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됐다. DGB대구은행 경주영업부 관계자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해 드릴 수 있어서 뜻깊었으며,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무증상 전파 위험은 사라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안전예방 수칙을 준수해 진행했다. DGB대구은행 경주영업부의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나눔 실천으로 명절에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도 말했다. 이 행사는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됐으며 5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지회장 노창수) 건천지역 담당 행복도우미 최현숙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1시경 양손에 짐을 들고 배회하는 어르신을 발견하고 파출소로 안내해 위기를 넘겼다. 최 씨는 경로당 소독방역을 위해 순회하던 중 우왕좌왕하는 어르신과 마주했다. “어르신 어디로 가시는 길입니까? 짐을 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했을 때 두리번거릴 뿐 절대 짐을 맡기지 않았다. 어르신은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시며 “건천6길 16의 길을 아닝교?”라고 했다. 어르신은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닌듯하나 늦가을 옷을 입고 계셨으며 주민등록증을 보여주실 때 초록색 복지카드도 있었으며 불안한 듯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주소를 검색해보니 건천1리 경로당 근처라 어르신과 함께 건천시장 둑길에서 건천1리 마을회관까지 걸어갔다. 또다시 짐을 들어드린다고 해도 한사코 맡기지 않고 “여기가 아닌데...”라며 다시 건천농협방향으로 그렇게 30여분을 또 걸었다. 어르신은 농협 가까이 도착하자 “여기”라고 하셨지만 찾는 집은 아니었다. 그 후 30여분을 최 씨는 어르신께서 말씀하는 대로 더 찾아다녔으나 위치가 달랐다. 건천농협 맞은편 제일약국 앞에 이르자 어르신은 힘이 드셨는지 주저앉으셨다. 제일약국 약사에게 위치를 검색해 달라고 부탁드려 확인하고 다시 가려고 했으나 어르신이 많이 지쳐 보이셨다. 그때 건천농협 맞은편 경찰서가 보이 길래 어르신께 경찰서로 가면 집으로 무사히 데려다 드린다고 말씀 드렸지만 고개와 손 사레를 쳤다. 최 씨는 난감해하는 어르신과 앉아 대화로 안심시킨 뒤 혼자 경찰서에 갔다. 최 씨는 이름과 연락처를 주면서 직업으로 경로당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나왔다. 그 상황에 잠시나마 안전하게 어르신을 돌봐주신 지나가던 어르신(사회복지전공자라고 소개해주셨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경로당 방역소독 길에 올랐다. 일정을 마치고 경찰서를 재방문한 최 씨는 어르신이 무사히 집을 찾으셨는지 확인하니 경찰은 “모셔다드렸을 때 그 집에는 할머니도 계셨다”고 했다. 경주시지회는 현재 30명의 행복도우미가 활동하고 있으며 경로당 내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행복도우미들은 코로나19 발생이후 경로당을 대상으로 안전점검과 소독방역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행복도우미들은 기본교육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지역사회 어르신들께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노창수 지회장은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경로당의 안전을 위해 방역과 실내 활동의 주의점을 알리며 역할을 다해주는 행복도우미들의 열정과 책임성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문 사전등록제는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환자, 지적·자폐성·정신 장애인(연령무관)을 대상으로 미리 지문, 사진, 인적사항, 보호자 연락처 등을 등록해 실종 시 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신원확인과 인적사항을 조회할 수 있는 제도다. 치매관리법에 따른 치매질환자 등이 실종됐을 때를 대비해 미리 지문과 사진, 보호자 인적 사항 등을 등록해 놓고 실종됐을 때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히 발견하는 제도다. 사전등록제는 유아나 어린이, 장애인, 치매질환자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사전등록이 된 경우 평균 1시간 안팎으로 찾는데 반해 미등록 시 평균 81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통계가 있다. 현재 이 제도가 전국에 도입된 지 9년이 다 돼가지만 만 18세 미만 아동의 등록률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적 장애인이나 치매 환자는 20%대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상자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사전지문등록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운 경찰서 또는 지구대, 파출소에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족관계증명서)와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경찰관서를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안전Dream 앱도 있다. (안전드림 : http://safe182.go.kr/index.do) 치매 환자의 경우 지문등록 후 전국 시군구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 방문해 실종 방지 인식표를 발급받아야 한다. 비용은 무료이다. 3세 미만 아동의 경우 지문 촬영이 어려워 다른 정보를 먼저 입력해둔 뒤 추후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아이의 키, 몸무게, 특징 등을 시기에 맞춰서 다시 수정하면 되고, 사진은 수시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중한 가족을 위해 사전지문등록에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이를 비롯해 아동·노인 실종 예방과 신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경주시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경주시니어클럽이 2019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시장형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보건복지부에서 2019년 노인일자리 사업추진 실적향상과 행정역량 내실을 위해 전국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 1268곳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경주시니어클럽은 우수평가와 더불어 노인일자리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주시니어클럽은 지난해에 공익활동형 6개 사업 805명, 사회서비스형 2개 사업 55명, 특히 시장형 11개 사업 379명으로 총19개 사업단에 1239명의 노인일자리를 운영했으며 매년 늘어나는 노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장형 사업단에서 해오름한식, 서라벌찰보리빵, 카페루왁, 국시사랑, 경로당 방역·소독 사업단 등 특색 있고 다양한 사업단을 운영해 타 시·군·구의 모범이 됐다. 노인일자리 시장형 사업은 식품제조 및 판매 사업, 매장 운영사업, 기타 제조 및 판매사업 등 노인에게 적합한 업종 중 소규모 창업 및 전문 직종 사업단을 공동으로 운영해 창출되는 일자리로 일정기간 사업비 또는 참여자 인건비를 보충하고 추가 사업소득으로 연중 운영되는 일자리를 말한다. 경주시니어클럽의 모법인인 (사)신라문화원과 함께 노인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경주시의 노인들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와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하는 것이라면 따라갈 사람이 없다. 활동적 성품, 유쾌하고 발랄함으로 회원 상호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에 전회원의 칭송을 받는 사람, 그녀는 78세.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건강함과 긍정적 사고를 지난 변성혜<인물사진> 용강동 청구아파트 경로당 총무를 산책로에서 만났다. #우리 경로당은 아파트 단지 내에 있으며 10분 거리에 복지관이 있어 문화혜택도 많이 누린다. 가까운 곳에 시장과 마트가 있고 울타리만 돌아가면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어 문화시설이 완벽한 아무런 불편 없이 살아가는 곳이다. 알권리 충족을 위해 노인회 혹은 시에서 공문 등이 오면 회원들에게 이해를 할 때까지 이야기를 하고 궁금하면 질문을 하라고 한다. 2015년부터 청구아파트 감사를 시작으로 현재는 경로당 총무를 2년째 맡아 회장(김경환)의 운영방침에 따라 적극 보필한다. 대외적인 행사나 회원들의 대소사에 솔선참여하며 능동적인 자세로 경로당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경로당 감사로서 4년간 일하면서 일선 경로당의 어려운 점과 필요한 점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여성이 많아 소통이 좀 더 쉽게 이뤄진다. 우리경로당은 무료하게 보내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기에 프로그램을 자주 건의하고 요청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방역규칙을 잘 지키며 회원들과 걷기 등 맞춤형으로 움직인다. -실내 운동이 실외운동으로 탈바꿈 경로당 운영에 세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꿈을 가지고 전진하자. 둘째 베푸는 삶으로 풍요로움을 가지고 움직이자. 셋째는 건강하게 익어가자.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을 지켜주는 것은 건강뿐이다. 2017년 11월 3일 건강경로당 활성화 차원에서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로부터 한궁을 보급받고 노인 실내운동활성화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올 초 코로나로 인해 실내운동이 자제돼 아파트 둘레를 30분에서 1시간정도 걷는 것으로 회원들과 마음을 맞추었다. 특히 지역 내 행사가 있을 때는 빠짐없이 회원들과 의논하고 참여한다. 2019년 지역주민화합한마당 잔치에서 경로당 당훈 짓기 대회에 참가하여 ‘가족처럼 융합하자’로 3등을 차지했다. 이때도 회원들과 단합된 모습으로 의견을 모았다. 언제나 신뢰를 주는 회원들 덕에 또하나의 성과를 이루는 한 해가 됐으며 용강동민 체육대회에서도 열정적인 응원으로 3위의 상금을 받아 잔치를 벌렸다. -회원들끼리 배려하고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 경로당은 코로나 상황으로 폐쇄되어 쓸쓸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경로당 행복도우미들의 방역소독, 환기를 주기적으로 해주며 아파트 관리소에서 자주 점검을 해주며 잘 관리되고 있다. 경로당 운영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그저 쉬고 노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교육을 사전에 논의해 추진한다. 변총무는 1961년부터 3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서 성실, 사랑, 봉사정신으로 아동교육은 물론 교육전반에 적극 참여해 국민교육실천에 앞장 선 모범교사로 2000년 대통령으로부터 녹조근정훈장포상을 받았다. 특히 1980년 박봉 털어 양로원 위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재능과 마음을 나누며 지역사회에서 즐거움으로 생활하고 있다. 향기롭고 행복한 경로당을 만들기 위한 변성혜 총무의 노력은 가을 고운 단풍처럼 누가 보아도 아름다울 것이다.
비상용 이동수단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가장 눈길 끄는 것은 단연 ‘전동 킥보드’일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시들의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소, 주요 관공서나 건물, 인구이동이 많은 지역에는 이런 전동 킥보드들이 수십 대씩 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키보드가 도로변에 한두 대씩 아무렇게나 서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마치 누가 타다가 버려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걸 들고 갔다가는 당장 큰코 다친다. 모든 킥보드에는 GPS 추적장치가 장착돼 있어 어디에 가져다 놓아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킥보드 업체는 4곳이다. 기본사용료는 1분당 300~400원 정도이고 야간에는 1분당 100원 정도가 할증된다. 1시간 등록하면 비용을 훨씬 저렴해져 4~5000원으로 탈 수 있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킥보드에 부착된 QR코드에 접속해 개인신상과 신용카드를 등록해 회원 가입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운전면허증은 등록은 필수다. 전동킥보드는 인도에서는 탈 수 없고 차도 바깥 차선을 이용하는 엄연한 원동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전동킥보드의 최대 장점은 걸어서 15~20분 걸리는 곳을 3~4분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와 급한 시간에 아무데서나 이용하고 세워둘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각 회사별로 지정된 주차 구역이 있지만 서울시내 중심가 전역과 수도권 주요 도심이라면 어디서 세워 놓아도 괜찮을 정도다. 킥보드 충전이 문제가 될 법하지만 충전 장치를 실은 트럭들이 수시로 세워진 킥보드를 충전하고 다닌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속도 시속 30km 한 번 충전하면 보통 4~6시간 30~60km는 달린다. 경주에도 전동 킥보드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서울처럼 조직적인 이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짐작하건데 이 전동 킥보드는 경주에 가장 어울리는 개인 이동수단으로 보인다. 걷기에는 멀고 대중교통도 흔치 않고 승용차나 택시는 막히고···, 주요 인접 관광지들에 전동 킥보드를 운용할 수 있다면 관광객들이 경주를 더 흥미롭게 즐기는 색다른 체험을 얻을 수 있을 법하다. 타는 재미도 아주 좋다.
굳이 정권의 정책 방향을 논하지 않더라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개발 및 보급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진다. 신재생 에너지는 수력발전, 풍력발전, 지열발전 그리고 태양력발전 등 여러 종류다. 국민들의 인식과 달리 우리나라 전기 생산에 대한 에너지별 비중에서 화석연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장 높은 탄소 및 공해 배출 요인이 되는 석탄이 2019년 통계 기준 46.2%를 차지한다는 것은 갈수록 첨예해지는 환경상의 문제에서 심각한 부정요인이다. 26%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은 효용성이나 경제성보다 안전을 중요시하는 시민사회의 의사가 더 무겁게 반영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점차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우리나라 각지에서 일어나는 지진과 일본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자연재해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인근 광범위한 지역의 재난적 방사능 오염에서 보듯 원자력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어떤 지자체에서건 원자력 발전소 설치를 반대할 게 분명하고 현행 발전소 가동 지역에서 추가 증설 역시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될 것은 정한 이치. 그렇다면 향후 어떤 신재생에너지가 우리 사회에 보다 긴밀히 적용될 것인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규모나 장소를 불문하고 태양력 전지판과 에너지 집적 시설만 갖춘다면 태양력 사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부분 건물 옥상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에 태양력 전지판을 세우면 공해 걱정 없이 양질의 에너지를 손쉽게, 영구적으로 얻을 수 있지요” 인천광역시 소재 ㈜신록태양광에너지 손철호 부사장은 앞으로 태양력 사용에 대한 당위성이 갈수록 높아 질 것이라 전망하며 태양광 사업에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고향 경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역사문화도시이므로 태양광과 같은 청정에너지의 사용이 더욱 요긴하다고 주장한다. 손철호 부사장은 서울 사는 경주 출향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러보았음직한 광화문 인근 주상복합 오피스텔 지하에서 ‘영일만 친구’라는 200여석 규모 음식점을 경영하던 내로라하는 전문 음식점 경영인이었다. 통 크고 인심 넉넉한 데다 경주사람들이라면 온갖 것 다 내주던 이 음식점은 그러나 6년여 전 넓은 매장관리의 부담과 지금과 같은 신종 플루, 에볼라, 메르스 등 전염성 질병 등의 이유로 문을 닫게 되었다. “그 후 오래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사업이 무엇일까 고심하다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장사 하던 사람이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적인 일에 뛰어 들었으니 공부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았지만 이 사업이 가진 전망으로 볼 때 지금도 잘 한 선택이었다고 확신합니다” 태양광 사업에는 태양광 전지판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고 생산된 태양광 전지판을 옥외나 옥상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설계·시공하고 관리하는 기업이 있는데 신록태양광은 후자의 경우다. 최근에는 태양광 사업 역시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기업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졌지만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정식으로 선정한 정부사업자는 전국에 불과 240여곳에 불과하다. ㈜신록태양광은 이중에서도 인천광역시가 선정한 우수기업(비전기업)으로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탄탄한 기업이다. 2002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18년 동안 태양광사업을 진행한 이 분야 최고의 완숙도를 자랑하는 기업! ㈜신록태양광은 다양한 업무분야 중 단독주택 혹은 공동주택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는 ‘태양광 그린 홈’ 사업과 에너지자립마을을 구현하는 ‘태양광 융복합사업’ 에 주력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설치비의 일부를 정부와 지자체가 보조·지원하는 정부의 미래 전략형 전기사업에 해당한다. 정부의 지원은 50~70%로 전국적으로 일정하지만 지자체별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인천광역시의 경우 태양광 사업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다른 광역 지자체들보다는 높은 비율로 지원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광역시나 도 예하의 시·군·구 등 기초지자체 단위에서도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정부에서지원하는 주택용 태양광 전지판은 3KW짜리입니다. 이 용량이 하루에 가동되는 시간을 평균 3.5시간 정도 잡는데 이렇게 볼 때 하루 생산하는 전력은 10.5KW정도입니다. 한 달 기준으로 320KW정도의 전기를 생산해 낸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평균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80%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손철호 부사장에 따르면 보통 30평 내외의 주택을 기준으로 한 달에 300KW에서 500KW를 사용하는데 태양광 3KW를 설치할 경우 냉난방을 자주하는 여름과 겨울에도 누진세 염려를 붙들어 맬 수 있어 파격적인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최근에는 지자체 단위로 의무적으로 태양광을 설치하는 곳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태양광설치를 하지 않으면 건축 자체를 허가하지 않은 지역도 있어요” ㈜신록태양광이 설계하고 시공한 강화군 모 마을은 처음부터 태양광전기시범 마을로 선정돼 태양광 사용을 의무화 시켰다고 소개한다. 이렇듯 마을 단위로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보조와 지원을 받을 수도 있고 공동의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설치비도 절감된다. 최근 들어 옥상에 태양광전지판을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는 건물주들도 늘고 있고 적극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태양광 전지판을 대규모로 깔아 사업을 본격화 하는 사업자들도 늘어났다. 유튜브에는 옥상 혹은 옥외 토지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고 사업한 결과에 따른 다양향 영상들이 올라와 있어서 관심 있는 독자라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을 떠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지판 보증기간 25년, 정부 지자체 적극 지원, 투자대비 수익도 만만치 않아 그러나 기본적으로 태양광에 대한 수요는 정권과 상관없이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욕구가 높아지는 추세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 지원이 예상되고 기술적으로 태양광 전지판의 전력생산성능 향상에 따라 지금보다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양광 전지판에 대한 보증 기간이 12~25년에 이를 정도이고 에너지 공단에 등록된 전지판 생산업체의 경우 설혹 도중에 전지판 생산업체가 도산해서 사라질 경우라도 에너지 공단에서 보증해 주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전지판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태양광 대여사업’이라고 해서 소비자의 초기 투자비 없이 한국에너지 공단에서 선정한 태양광 설비대여 사업자가 설치 운영 관리까지 책임지는 민간주도 보급 및 육성을 위한 사업도 있고 가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대여해주고 줄어드는 전기요금의 일부를 대여료로 납부하는 제도도 마련되어 있다. 이 경우 시설에 대한 관리 역시 에너지 공단에서 RPU시스템이란 것을 도입, 원격으로 관리해 주어서 사업자들의 수고를 덜어준다. 심지어 연 생산전력이 3300KW 미달시에는 현금으로 보상하는 ‘발전량 보증제도’까지 확정돼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태양광 발전 설비에 드는 비용과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 “예를 들어 50KW 자가소비용 발전소를 짓는다고 할 경우 1KW당 시공비를 약140만 원 정도 잡고 약 7천 만 원 정도의 투자비용이 들어갑니다. 이때 정부에서 4700만 원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으니 매우 파격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부사장의 설명에 기반하면 가정집의 경우 3KW에서 한달 기준평균 5~6만원의 전기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니 50KW에서 발생되는 전기료 절감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대체로 가늠할 수 있을 법하다. 듣기에 따라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마구잡이로 선심을 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장기적으로 이만큼의 전력을 정부에서 해마다 생산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런 지원이 오히려 원전 등의 설비비용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개발 정책과 달리 아직도 태양광 지원 관련 예산이 상대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신청한다고 무조건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렇다 보니 2020년도 전반기 1차 책정된 본예산이 410억이었던 것이 지난 8월 350억의 추경예산이 조성된 바 있다. 신청자가 많고 정부 정책이 정해진 반면 그에 따른 예산이 부족한 결과였다. 그만큼 태양광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손철호 부사장은 전국 어디라도 상관없으니 아파트나 공동주택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고 싶은 분이나 넓은 옥상을 가진 건물주라면 태양광 사업을 고려해보라면서 언제든지 상담해주겠다고 제안한다. “태양광 발전은 가장 작은 투자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하게 전기를 얻는 방법입니다. 한 번 설치로 장기간 에너지를 얻는 투자가치 높은 사업이기도 합니다. 몰라서 못 하신 분이 계신다면 이제 아셨으니 지금부터 관심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손철호 부사장은 태양력을 많이 사용하는 것 자체로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후손을 위해서도 의무를 다 하는 일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계획이라 밝히며 활짝 웃는다. (문의 : 010-2267-6746 / 032-464-4400)
동천동 소재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지사장 최춘경)는 지난달 24일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추석명절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젓갈세트를 지원했다. <사진>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 관계자는 “혼자 생활하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무증상 전파 위험은 사라지지 않은 점을 감안해 안전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했으며, 한전원자력연료의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나눔 실천으로 명절에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전원자력연료(주)경주지사는 지역 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후원물품, 생필품후원과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캔버스 위에 부드러운 흙을 한 겹 한 겹 고착시키며 시간을 켜켜이 쌓아 올린다. 작가는 도착지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땅을 가르고 물길을 내고 다리를 이으며 세상을 만들어 간다. 내밀한 지난밤들의 비밀을 무겁게 지켜주었던 든든한 수호신들과 활짝 핀 꽃들이 그녀의 안부를 묻는다. 한낱 백일몽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있어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최자은 작가의 개인전 ‘Hi There’이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 A관에서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을 비롯해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안부의 메시지를 담았다. “동물의 수를 세며 잠들던 어린 시절, 그 많은 밤을 지켜주었던 수호신들은 아직도 저의 꿈속을 유유히 걸어 다닙니다. 길을 헤매고 지쳐있는 저에게 그들은 늘 무언가를 알려주는 듯하지만, 우둔하게 저는 알아채지 못하고 방황만 거듭하죠” 최자은 작가의 작품 ‘something or nothing’에 대한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5년 전 ‘위로’를 주제로 한 작가의 첫 개인전의 연장선이다. “우리에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게으름 피우며 살지는 않았지만, 현실은 늘 팍팍하죠. 너무 갑자기 자라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조차 까마득한 우리를 위로하고 싶은 것이 한결같은 저의 바람입니다” 그녀는 화폭에 지도와 노선도를 붙이고, 표식을 채워 넣는다. 비록 성장과 발전에 관대하지 않는 오늘날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적어도 캔버스 속 자신이 만든 세상에서는 길을 잃지 않길 바라는 작가. 흙을 발라 긁어낸 생채기와 중첩해 바른 채색은 계절이 쌓이면서 더욱더 단단해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아무는 상처와 같이 말이다.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누구나 마음속에는 어린아이 시절의 여린 속살이 있음을 압니다. 그것을 인정하고 따뜻하게 쓰다듬어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걸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우리들을 보듬어 줄 수 있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랐다. 서울대 철학과 박현정 박사는 “최자은 작가의 작품은 위장이나 도피, 거짓 전망과 무책임한 약속이 아닌, 스스로를 지켜 준 내밀한 자신, 모든 과거와 모든 미래를 열어가는 자신을 상기시켜준다”면서 “외재화 된 내면 앞에 선 자가 길러내는 자기 긍정의 순간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발길 닿는 곳곳마다 가을 정취가 묻어나는 이 계절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전시 ‘Hi There’. 작가는 소소한 일상과 그 속에서의 개인적인 감정을 놓치지 않는 세밀함으로 대중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작가이고 싶다고 말한다. 최자은 작가는 1978년 대구 출신으로 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동국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원광대학교 회화문화재 보존 수복학과를 수료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주 수채화 협회 회원으로 개인전 2회와 초대전, 단체전, 국내외 교류전 및 아트페어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구 전시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는 경주 렘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 ‘Hi There’은 2020년 (재)경주문화재단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시각예술분야) 전시지원금의 일환으로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전시문의는 010-2540-8535.
JJ갤러리(관장 김정자)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14일까지 김상백 작가 초대개인전 ‘2020 sunflower’를 선보인다. 재물과 복을 불러준다는 해바라기는 많은 화가의 화폭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김상백 작가의 전시 ‘2020 sunflower’ 역시 인간의 삶에 있어서 상징하는 요소가 다소 의미를 더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인들의 일상을 치유하고자 마음을 드러낸 몽환적이면서 경이로운 해바라기 작품 12점을 전시한다. 만물에 생명력을 선사하는 태양과 같이 작품 속 해바라기는 보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 작가는 “자연에서 오는 사실적 재현과 작가의식에서 발현되는 의도적 구도는 현대미술에 있어서 재현에 대한 근본적 의문 앞에서 늘 충돌한다”면서 “한편으로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화면구성들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의 지각은 오히려 저항력이 없는 나로서 의지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정자 관장은 “김상백 작가의 해바라기 작품은 해바라기의 본질적 모습과 작가만의 특별한 감성을 담아내며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지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며 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길 바랐다. 김상백 작가는 대구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7회 및 다수의 부스전, 아트페어,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대한민국수채화대전, 경남미술대전, 부산미술대전, 한국수채화공모전 등 다수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 이사, 대구 수채화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월정교 달빛 아래 신라의 소리가 잔잔하게 스민다. 퓨전국악공연 ‘월정교 달빛풍류’가 추석 당일 월정교 특설무대서 진행돼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사)관습도감(대표 김수현·인물사진)이 주최 주관하고 신라소리연희단과 문화재청이 협력,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대국민 문화향유 증진사업으로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이다. 김수현 대표는 “월정교 달빛풍류는 전통의 얼과 정서가 살아 숨 쉬는 국악의 그릇 위에 동·서양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라면서 “현대 공연과 언플러그 공연,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 국악 체험 및 다양한 흥미로운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월정교 달빛풍류’를 무탈하게 진행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루빨리 상황이 종식돼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날이 오길 바라지만 공연계 종사자로서 공연 활성화를 위한 대처상황은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관광객 위주의 공연 콘텐츠와 차별해 경주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습도감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 공모사업에 기획형으로 선정돼 1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월정교 달빛풍류’는 10일과 17일, 31일에 월정교 특설무대서 진행될 예정이며, 공연영상을 유튜브 관습도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문의는 054-624-5677. 한편 (사)관습도감은 문화기획,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문화예술 일자리창출, 문화 도시 등 문화예술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구체적 활동과 사례제시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2007년 2월에 설립된 경상북도전문예술법인 단체다.
‘제7회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에서 강도진(부산 동래구) 씨의 전서체로 쓴 ‘상촌선생시’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어 최우수상에는 예서 부문 김희태 씨, 기로 부문 안기환 씨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한글부문 이원선 씨, 전서 부문 최점선 씨, 해서 부문 송민자 씨, 행초서 부문 김성준 씨, 문인화 부문 김애련 씨와 기로 부문 김년술, 이정길 씨가 각각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양동마을국제서예대전운영위원회는 지난달 제7회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을 개최해 23일 작품심사, 26일 휘호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은 서예를 통해 양동 역사마을의 위상 및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서예인의 저변 확대를 위한 행사로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4주년 기념으로 2014년에 처음 시작됐다.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양동마을국제서예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총 728점이 출품됐으며 대상(1), 최우수(2), 우수(7), 특선(113), 입선(259) 등 총 382명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도진 씨는 국당 조성주 선생을 사사해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 서도민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 10주년 기념 ‘제7회 양동마을 국제서예대전’ 수상작은 양동마을 일원 주요한옥, 정자 및 서당에서 오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간 만나 볼 수 있으며 시상식은 오는 31일 양동마을 경상서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재)경주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 공모에 ‘경주 도자벽화 예술인 창작소’와 ‘미루조형’이 조건부 합격으로 선정됐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은 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주민의 참여·소통, 지역 자원 및 지역 스토리 활용, 주민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전국규모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협력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동네미술은 총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재)경주문화재단 측은 “실행단계에 들어가기 전 전문가의 자문과 컨설팅 과정을 통해 면밀히 검토 후 경주지역만의 참신한 공공미술 작품을 제작 설치할 예정”이라면서 “최종안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청소년문화연합 경북도지부(지부장 권영대)가 주관한 제16회 경상북도랜선영어웅변대회’가 지난달 25일 예천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이번 웅변대회는 사상초유의 코로나19 상황 속에 경북23개 시·군 학생들이 참여한 비대면 랜선 스피치로 열렸다. 대회의 주제는 독도 사랑으로 독도 문제와 역사 교과서 왜곡과 관련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한 망언규탄, 일본의 외교문제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대한 주제를 부여함으로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고취시키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했다. 이날 스피치 대회는 심사위원 8명을 비롯한 사회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속에 얘천교육지원청의 협력으로 쌍방향 화상 원격 라이브로 진행됐고 유튜브채널을 통해 전국 생방송됐다. (사)한국청소년문화연합 경북도지부장인 권영대 대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동영상 인사말, 식전 축하공연 영상, 심사위원 소개 및 심사기준 발표에 이어 본격적인 화상 스피치 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 초등부 대상(경북도지사 표창)은 청송진보초 황지민(6년), 중등부 대상(경북교육감 표창)은 청도 이서중 한희문(1년) 학생이 막강한 선배들을 누르고 영예의 수상을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경북도의회의장상)은 경주 황남초 양재현(6년), 울진초 권다은(3년), 포항 이동초 신민주(2년) 학생이, 중등부에서는 영주고 박형준(1년) 학생이 차지했다. 이승진 예천교육장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영어스피치 대회를 이렇게 랜선(비대면)으로 열리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인데 유튜브 라이브 방송까지 하니 우리 학생들이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와 도전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우리 교육청이 일조를 하게되어 정말 기쁘다. 우리 직원들과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한편 대회 최우수상(경북도의장상)을 수상한 양재현 학생 부모는 “영어웅변대회를 이렇게 까지 진행할 줄은 몰랐다. 재현이가 발표를 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한다. 회사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재현이가 열심히 한 과정을 알기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주최기관에 정말 고맙다. 발표가 다가오자 재현이는 담담한 반면 제가 오히려 긴장이 됐는데 막상 재현이가 발표를 시작하고는 평소에 늘 믿음을 주는 아이라서 마음이 평온해지며 이번을 기회로 더 큰 성장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희문 학생은 중고등부에 참가해 ‘Beautiful land of Dokdo’라는 제목으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독도에 관한 소개로 시작해 가슴 아픈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이야기를 발표했고 중고등부 대상이라는 명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