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농협(조합장 이상은)이 지역 한우 농가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외동농협은 지난달 29일 외동한우작목반(회장 이이환)에 한우 경쟁력 높이기 위한 바타민제(카우믹스) 전달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전달식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힘든 축산 농가를 위해 마련됐다. 외동농협은 축산 농가 경쟁력을 높이고 한우 번식우의 분만과 수정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비타민제(카우믹스) 135포를 전달했다. 이상은 조합장은 “외동농협은 100년 농협구현을 위해 농가와 함께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우작목반 회원들이 이용한 농협사료 수익이 농업인조합원과 축산농가에 환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이환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농협이 앞장서서 농민과 농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조합원들에게 사랑받는 조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새해에는 교육정책이 새롭게 바뀐다. 코로나19로 교육 여건이 변화됨에 따라 돌봄서비스와 비대면 교육 지원이 확대된다. 지역에서는 중·고교생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지원 사업이 처음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중고생 교복지원 올해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과 전입생에게 교복구입비가 지원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 교복지원 조례에 따라 2월 28일 기준 부모 또는 학생이 경주시에 주소를 두고 교복을 착용하는 중·고 신입생과 전입생에게 교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 다른 법령으로 지원받는 경우 차액분을 지급하고 그 밖의 방법으로 지원받는 경우 중복이 불가능하다. 경주시 소재 중·고 신입생의 경우 재학 중인 학교에서 일괄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경주시 이외 소재의 중·고 신입생은 주민등록지 읍면동에 신청하면 교복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금액은 1인당 30만원으로 올해 중·고교 신입생 3800명 기준 총 11억 4000여만원의 예산이 쓰이게 될 예정이다. 교복지원비는 올해 4월에 지급될 예정이다. 아이 돌봄서비스가 지원 확대된다. 지난해까지 720시간이었던 아이 돌봄서비스가 올해는 연 840시간으로 120시간 늘어나 맞벌이 등으로 아이 돌봄에 어려움을 겪던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누리과정 지원액 인상 지난해까지 국·공립유치원 유아학비가 월 6만원, 사립유치원 유아학비 및 어린이집 보육료가 월 24만원 지원되던 누리과정 지원액이 올해는 2만원 인상된다. 21년에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재원 유아 대상 누리과정 지원 단다가 지난해대비 2만원 인상돼 국·공립유칭원 유아학비는 월 8만원, 사립유치원 유아학비 및 어린이집 보육료는 월 26만원이 지원된다. -교육급여 지원 지난해까지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원되던 교육급여가 통합 지원되고 급액도 인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저소득층(기준중위소득 50%이하) 학생에게 지원되던 부교재비와 학용품비 등 교육급여가 교육활동지원비로 통합된다. 지원금액은 초등학생 28만6000원, 중학생 37만6000원, 고등학생 44만8000원으로 각가 38%, 27%, 6% 인상된다. -고교 취업 장려금 지원되고 대학 등록금 부담은 줄어든다. 직업교육을 받고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학생에게 지원되던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제도가 올해는 500만원으로 100만원 인상된다. 유아와 초·중등교육 분야에 이어 고등교육 분야에도 지원이 확대된다. 우선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자금 지원구간을 증가된다. 지난해까지 기본재산공제 5400만원에서 올해는 6900만원으로 1500만원 증가된다. 학자금 대출도 20년 2학기 기준 대출 금리 1.85%에서 21학년 1학기 1.7%로 줄어든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상환기준소득도 2174만원에서 2280만원으로 완화된다. 또한 대학생 국가근로장학금, 예술체육비전 장학금, 인문 100년 장학금 등도 지난해보다 300억에서 30억까지 늘어난다. 평생·특수교육 분야 지원도 확대된다. 지난해까지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 대상 평생교육강좌 수강료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연 35만원의 평생교육 바우처가 21년부터는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우수 이용자 재충전 지원을 신설해 연 70만원까지 지원된다. 그리고 올해 처음 적용되는 장애대학생 원격수업 수강 지원 사업은 장애유형별 보조공학기기가 지원된다.
경주시가 2021년을 맞아 대한민국 관광 1번지를 너머 세계 속의 관광 으뜸 도시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관광 1번지 경주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지역 관광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경주시는 올해 이른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역동적인 관광정책으로 관광도시 경주의 부활을 꾀할 계획이다. -‘언택트 축제’로 개최한 아시아송페스티벌 성료 경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벚꽃축제’, ‘동아마라톤’,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 ‘신라문화제’ 등 굵직굵직한 지역 축제들이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른바 ‘언택트 축제’로 빠르게 적응했다. 신라문화제와의 연계행사로 야심차게 준비하던 아시아송페스티벌(이하 ASF)을 ‘언택트 공연’으로 형태를 바꿔 지난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간 경주읍성, 첨성대 등 주요사적지와 엑스포공원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ASF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경주벚꽃 축제의 대안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공모사업에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ASF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의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매체를 통해 550만명이 라이브 영상을 관람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 ASF 개최 이후에도 경주를 배경으로 한 영상들이 전 세계로 노출돼 경주를 전 세계로 알렸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블루(우울증) 해소에도 큰 일조를 했다. 경주시는 안전한 관광을 위해 여러 방면의 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주요 관광시설물에 코로나19 감염예방 포스터를 배부하고 호텔, 한옥 체험업 등 관광숙박업소에 손소독제를 배부하는 등 감염병 확산 예방에도 노력했다. 또 안전한 관광지와 관광객들을 위해 경주시 문화관광해설사를 안전수칙 안내요원으로 배치해 관광객들 간의 거리 유지,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홍보 등 지역 사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관광객들에게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경주 이미지에 신뢰를 더했다. -세계적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경주’ 수록 세계적 명성의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금은 꿈꾸고 나중에 가보자(Dream Now, Go Later)’라는 슬로건으로 한 ‘세계 최고 여행 2021’중 역사문화 범주 목록에 경주시가 수록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수록 이유로 “경주는 벽이 없는 박물관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하면서 “한반도 남동쪽에 있는 이 도시는 고대왕국 신라의 천년 고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에는 불교 예술품, 사찰, 왕궁 유적, 석탑, 벽화, 고분 등 유적들이 있다”면서 “경주국립박물관에 전시된 금·은·동으로 만들어진 왕관과 장신구들은 신라가 황금의 왕국이었음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또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에 ‘경주 건천 편백나무 숲’이 타 관광객과 거리를 두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선정됐다. 경주 건천 편백나무 숲은 오래 머무르기 좋은 숲으로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를 듬뿍 마실 수 있는 편백나무로 조성된 1만5000㎡의 무료 힐링장이다.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을 기획한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마음을 힐링하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경북의 숲과 둘레길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도시 ‘경주’ 꿈꾼다 경주시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새로운 관광도시 경주를 꿈꾸고 있다. 먼저 형산강의 역사문화, 환경생태, 산업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 경주·포항 두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지난 11월 20일 형산강 역사문화공원을 준공했다. 28억원이 들어간 이번 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지역축제 등을 개최하고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금장대 야간 경관 조명도 개선했다. 국비 1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2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경주의 8색 중 금관금색 빛을 중심으로 다채롭고 화려한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내년에는 불국사 조명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1년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된 불국사 조명거리는 불국사 주차장 맞은편 숙박단지에 6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12월 말 착공해 내년 3월 준공예정이다. 경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1~2022 한국관광 100’에 경주가 포함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달 발표 예정인 ‘한국관광 100선’에 경주가 선정되면 경주 관광의 새로운 장이 열려 지역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의 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주시는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관광상품 출시, 관광사업 육성 등 관광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관광사업 전반에 걸친 침체의 늪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은 “신축년 새해 21명의 의원들은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저력을 함께 모아 경주의 미래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50여일 간의 긴 장마와 두 차례의 큰 태풍,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정과 사회가 모두 힘들었다”면서 “어려운 대한민국 사회 현실을 이겨내며 가정과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 온 시민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서 의장은 제8대 경주시의회 후반기가 출범한지 6개월을 맞아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신축년 새해 의정 방향을 제시했다. △견제와 상생 소통으로 창조의회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중심 의회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 △역사문화·복지도시·부자도시 건설에 매진 등을 의정활동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고 안정 속에서 도약을 이루는 밝고 희망찬 새해를 열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국회의원, 경주시장과 함께 동행하겠다”며 “기업투자 유치와 청년일자리 창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경제회복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의정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행부가 추진하는 각종 시정에 대해서는 건전한 비판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시정발전을 위해 상호간 동반자로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끝으로 서 의장은 21명 의원 모두가 26만 시민 여러분들의 선택으로 구성된 만큼 항상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신축년 한해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김석기 국회의원이 “신축년 새해는 경주가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26만 시민과 함께 경주 재도약의 희망 원년으로 삼고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지구촌 전체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연이은 태풍 재해 등 국내외 안팎으로 수많은 위기상황에 직면하며 대한민국과 경주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한해 경기침체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삶 속에서 현 정권의 법치주의 파괴와 비상식적인 국정운영으로 더욱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삼권분립과 헌법정신을 무너뜨린 것도 모자라 온 나라를 혼란과 무법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권력비리를 수사 중인 현직 검찰총장 찍어내기, 대북전단법 통과로 인한 국제사회로부터의 비난,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한 월성1호기 폐기 경제성 조작 등을 열거하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숙된 시민의식과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경주발전의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최선을 다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위한 희망을 꿈꾸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월 법제정 1주년과 더불어 본격 시행을 맞은 신라왕경복원특별법을 기점으로 경주는 이제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며 “또 인근 포항공항의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 추진해 경주는 앞으로 이태리의 로마나 일본의 교토처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의 위상을 우뚝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석기 의원은 “신축년 새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해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모든 일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정에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신축년 새해 희망 메시지를 전달했다. 주 시장은 지난달 30일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제3차 코로나 대유행 양상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재확산되면서 경주도 한 달 사이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엄중한 현실을 마주했다”면서도 “시민과 함께 합심·연대해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지금의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새해 희망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주 시장은 “지난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였지만, 새로운 경주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한 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주 시장은 “신라왕경특별법과 동법 시행령이 제정돼 신라왕경 복원을 앞당기는 법적 기틀을 마련했고,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국책사업으로 확정짓고 90억원의 종자 예산을 확보해 포스트 원전 시대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 시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강조했다. 또 ‘구도심인 성건동과 구정동 일대 고도제한 대폭 완화’, ‘천북 희망농원 환경문제의 국민권익위 현장 조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점’, ‘경마장 유치 무산으로 수십 년간 방치됐던 손곡동과 물천리 부지를 국비지원을 받아 정비·활용할 수 있게 된 점’ 등을 차례로 나열하며 “경주시의 오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주 시장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문화·관광·체육 인프라 확충 △사통팔달 교통망 확보 △보건·복지 분야 대응역량 강화 △농어업 경쟁력 확보 등 새해 시정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끝으로 주 시장은 “한 걸음 더 움직이고, 불요불굴(不撓不屈)·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서로 힘을 모으면 이 위기 또한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며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황소의 뚝심과 끈기처럼 경주의 밝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경주시가 지난해 지원한 시내버스 보조금 160억원을 두고 논란이 인 가운데, 이 같은 규모의 지원이 불가피했다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2020년 시내버스 운송손익 산출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총 적자액 규모가 2019년 대비 49억1700만원 증가한 147억2500만원으로 추산된 것. 다만, 용역결과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영업체인 ㈜새천년미소 임원의 급여 인상분은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한국산업경제개발원은 내년도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산정을 위한 경영분석 및 운송원가산정 용역결과를 내놓았다. 용역결과는 지난달 21일 열린 경주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 보고를 했고, 29일엔 경주시가 보도 자료를 통해 이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용역은 지난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시내버스 수입금 조사를 통한 운송 수입금 산정, 표준 운송원가 산정, 운송손익 분석 등을 진행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시내버스 운송손익을 산출한 결과 적자규모는 2019년 대비 50.13% 증가한 147억2500만의 손실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규모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내버스 이용객이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용역결과는 또 시내버스의 2021년도 적자예상 규모는 2019년 대비 2억3800만원(2.43%) 늘어난 100억4700만원으로 추정했다. 즉 올해 시내버스 운영을 위해서는 경주시가 100억원 이상 규모의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용역결과에서 2020년 경주시가 지원한 160억원과 적자규모 147억2500만원의 차액인 12억7500만원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10월 중 용역조사를 실시해 운송손익을 추정한 결과이기 때문에 11월~12월 두 달간의 정확한 적자규모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향후 최종적인 경영분석 결과가 나온 후 더 지원한 금액은 환수조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에서는 새천년미소 대표 등 임원의 급여 인상분 및 퇴직급여 등 인건비 2억4600여만원은 운송원가에서 제외했다. 경주시와 용역회사인 한국산업경제개발원은 논란이 일고 있는 임원 급여 인상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새천년미소는 지난해 대표이사 A씨의 연봉 1억5600만원에서 올해는 2억76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인상했고, 전무이사 B씨는 6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3배 올렸다. 또 부사장이자 A씨 아내인 C씨 연봉은 2760만원에서 5760만원으로 인상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경주시가 2020년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으로 160억원을 지원한 것이 불가피했다는 용역결과가 나왔지만, 임원 급여분 인상에 대한 논란은 여전할 전망이다. -시내버스 대당 보조금 지원은 도내 타 도시보다 낮아 ㈜새천년미소가 경주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부당한 방법을 이용해 편취하거나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시내버스 1대당 평균 보조금은 도내 다른 도시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지난달 28일 2020년도 경북도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내버스 165대를 운영하는 경주시는 올해 재정지원금으로 160억원을 배정해 버스 1대당 평균 97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경북지역 10개 도시 중 8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가장 많은 재정지원금을 지급한 곳은 상주시였다. 69억원의 재정지원금을 투입했지만 운영 중인 시내버스가 44대에 불과해 1대당 평균 1억 5700만원으로 조사됐다. 경주시보다 대당 약 6000만원 많은 금액이다. 문경시와 안동시는 대당 1억5300만원을 지급했고, 포항시는 시내버스 218대에 재정보조금 267억원을 지급해 버스 1대당 평균 1억2200만원으로 나왔다. 김천시 1억1700만원, 영천시는 1억1300만원이었다. 경주시 인구 1인당 시내버스 재정지원금도 경북도내 10개 도시 중 8위였다. 2020년 11월말 기준 경주시 인구는 25만3000여명이어서, 인구 1인당으로 환산하면 6324원을 지급했다. 인구 1인당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가장 많은 지자체는 안동시로 1만3354원을 기록해 경주시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타 지자체에 비해 넓은 행정면적과 관광도시 특성상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시내버스 이용객이 급격히 줄어 재정보조금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경주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경북도내 타 도시들보다 먼저 1차, 2차 추경을 통해 재정보조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팀 신설 등 통해 보조금 투명성 강화 하지만 경주시는 시내버스 재정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시민들의 신뢰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먼저 시내버스 보조금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 정책을 전담할 ‘대중교통팀’을 신설한다. 이 팀은 버스공영제에 준하는 강도 높은 운송원가 산정과 경영분석 등의 업무를 맡는다. 6급 팀장과 팀원 3명으로 구성된다. 또 시내버스 현안을 직접 다룰 범시민 대책기구인 가칭 ‘버스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운용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버스정책 전반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또 이미 조직된 ‘경주시종합교통발전위원회’ 아래 시내버스 현안을 다룰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보조금의 합리적인 운용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어 2년마다 실시하던 ‘시내버스 경영분석 및 운송원가 산정 용역’을 올해부터 매년 1회 이상 확대하고, 기존 운영되던 유가보조금관리 시스템과 버스정보 시스템을 강화해 유류비와 운행기록을 실시간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시내버스 이용객 급감으로 재정보조금 지원이 불가피한 면이 있었지만, 대책마련과 철저한 감시로 보조금 집행 논란을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엎친데 덮친격…
신축년 새해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재 복원·정비 사업 가운데 일부가 완료돼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태어난다. 특히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으로 추진 중인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 월성해자, 쪽샘지구 정비를 비롯해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등 4개 사업이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로 대한민국 관광 1번지 경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 하반기 준공 경주 도심 내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가 올해 하반기경 준공된다. 이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인 대릉원 일원 대형고분 발굴·활용 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은 지난 201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금관총에 대한 재발굴을 시작하면서 전시활용계획이 본격 논의된 지 6년여 만에 결실을 맺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및 고분정보센터는 총 사업비 130억원(국비 91억원, 도비 11억7000만원, 시비 27억3000만원)으로 부지 1만5084㎡에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면적은 보존전시공간 1461㎡, 고분정보센터는 1067㎡로 총 2478㎡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기존 천마총과 쪽샘유적발굴관과는 다른 형태의 전시관으로 건립된다. 천마총은 무덤 단면에 유물을 전시하고 있고, 쪽샘유적발굴관은 발굴현장을 공개하고 있는 반면, 금관총은 신라시대 적석목곽분의 형태와 축조과정 등을 전시·공개해 차별화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내부에 전시될 유물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용역과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통해 확정지을 방침이다. 또 고분정보센터는 관람객들에게 서봉총 등 신라 고분군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금관총은 일제강점기 발굴 후 95년 만인 201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재발굴을 완료했다. 재발굴을 통해 이사지왕도 명 ‘칼집 마구리’를 비롯해 가는고리 금 귀걸이 1쌍, 굵은고리 금 귀걸이 1점, 가는고리 금 귀걸이 1점도 새롭게 출토됐다. 또 유리그릇 조각, 은제허리띠 장식, 많은 양의 유리구슬, 눈금이 있거나 달개가 달린 금실, 유리 곱은옥, 다양한 토기 조각 등을 확인했다. 특히 왕과 왕족, 최고위급 귀족만 묻힐 수 있었던 거대 봉분의 지상식 돌무지 나무덧널 무덤(적석목곽묘)임이 확인됐다. 또 일제가 당시 완전히 조사하지 못했던 금관총의 돌무지 구조를 확인하고, 돌무지를 쌓기 전 목조가구(나무를 이용해 기둥을 세우고 가로를 연결해 만든 바둑판 모양의 틀) 시설을 한 흔적을 발견한 것 등은 재발굴의 최대 성과였다. -월성해자도 연말 공개 예정 지난 2019년 3월 20일 착공한 사적 제16호 경주월성의 ‘해자’ 정비재현공사가 오는 12월경 완료된다. 월성 외곽의 방어용 시설인 월성해자는 해자 본연의 기능을 반영한 담수 석축해자로 정비해 공개될 예정이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74억6000만원(국비 52억3000만원, 도비 11억2000만원, 시비 11억1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월성해자를 재현한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월성해자 정비는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가장 잘 남아있는 석렬(石列)을 기준으로 정비한다는 기본방향을 세웠다. 먼저 1~3호 해자는 유구를 보존하기 위해 일정 높이로 성토는 하되, 월성과 주변 경관을 고려해 높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90% 크기로 축소해 정비한다. 4호와 5호 해자는 현재 정비된 건해자를 그대로 활용하되, 담수를 위한 보완공사를 실시한다. 1호에서 5호까지 각각의 해자는 입·출수구를 통해 자연유수되며, 담수 모의실험을 통해 취수량과 유속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반영해 정비한다. 해자 재현정비와 함께 잔디 및 수목 식재, 길이 1.25km의 탐방로, 경관조명 설치 등 주변정비도 완료한다. 한편 월성해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984년 시굴조사를 시작해 2014년까지 월성 외곽 ‘나’구역의 석축해자와 ‘다’구역 1~5호 해자 총 6기의 해자를 발굴했다. 이 중 ‘나’구역에 있는 석축해자는 물을 채워 담수해자로, 4호와 5호 해자는 물을 채우지 않는 건해자로 이미 정비한 바 있다. 2017년엔 해자에서 출토된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병오년(丙午年) 목간과 당시 국제교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소그드인(人) 모양의 토우가 출토돼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물 수장시설 갖춘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완공 경주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이 오는 연말경 완공될 예정이다. 이 운영시설은 장기간으로 예상되는 월성 발굴조사에 따른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출토된 유물의 수장시설로 활용된다. 또 출토유물 전시 및 연구 성과 공개 등 월성의 정보제공과 발굴조사 현장 및 주변 문화재 등과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통합운영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비 75억원(국비 52억5000만원, 시비 22억5000만원)을 들여 황남동 407번지 일원 부지 1만㎡에 연면적 1871㎡,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시설 내부에는 전시실,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등이 갖춰진다. 전시실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및 월성발굴조사의 성과 홍보와 출토유물 등을 전시한다. 세미나실에서는 주요 발굴성과에 대한 시민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장시설에는 월성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을 보관·관리하고, 연구가 진행된다. 연구실은 월성 학술발굴조사 관련 고고학·역사학·고건축·고환경 연구 등 학제 간 심화연구의 중심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신축년 새해 첫날부터 3일까지 경주 남산과 토함산 등 경주국립공원과 동해안 주요 관광지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전면 취소되고, 출입도 통제된다. 경주시와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정부의 연말연시 방역강화 조치에 따라 1월 1일부터 3일까지 남산, 토함산 등 일출명소와 해수욕장을 비롯한 연안 주요 관광지에 ..
경주시가 30일부터 오는 1월 3일 24시까지 경주 전역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시기와 단계는 재조정될 수 있다.최근 한 달 사이 지역 내 감염을 통해 1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방역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29일 대시민 브리핑을 통..
김호진(부시장)정숙자(농림축산해양국장), 김진태(도시개발국장), 한진억(시민행정국장), 최형대(문화관광국장), 신태윤(일자리경제국장), 이상기(의회사무국장), 이대우(도시재생사업본부장)이규익(체육진흥과장), 예병원(경제정책과장), 최인석(안전정책과장), 박원철(시정새마을과장), 오종주(시민봉사과장), 김석호(세..
신태윤(경제정책과), 이상기(체육진흥과), 최형대(시정새마을과), 이대우(정보통신과) 권효남(청렴감사관), 금숙향(안강읍총무과), 김익현(회계과), 박영미(정책기획관), 박현주(시민봉사과), 양숙하(의회사무국), 윤병준(경제정책과), 이수연(정책기획관), 정은미(건설과), 황옥(문화예술과), 김은정(세정과), 이윤희(복..
경주에서 성탄절 연휴기간인 25일 4명, 26일 2명, 27일 7명 등 총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10명으로 늘었다. 교회 발 ‘n차 감염’을 비롯해 타 지역 확진자 접촉, 해외입국 사례 등 다양한 감염경로로 확산되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성탄절 ..
경주시 천북면 희망농원 단지 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종 확인됐다. 경주시와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희망농원 내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해당 농장은 지난 2일 형산강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항원(H5N8)이 검출된 지점에서 3.5km 떨어진 곳이다. 산란..
경주에서 교회 목사와 신도 9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주시는 24일 187번에서 197번까지 1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87번에서 195번까지 9명의 확진자는 성건동 소재 교회 목사와 신도들이다. 지난 22일 양성판정을 받은 179번 확진자가 이 교회를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고, ..
기대하지 않았던 시필이 작품이 되다 어느 날 아리따운 중학교 제자가 꽃말에 대해서 캘리그라피로 표현해도 되냐고 나에게 물어본다. 흔쾌히 좋다고 하고 그 대신에 꽃말을 그대로 옮기지 말고 직접 문장을 지어 써보라고 한다. 물망초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마세요’다. 슬프게 시필을 보여 달라는 요구에 이런저런 재료를 찾다가 나무젓가락이 떠올랐다. 기대하지 않았던 시필이 곧 작품이 되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문장을 지은 중학교 제자의 낙관과 시필을 한 나의 낙관을 함께 찍어 작품을 완성했다. 김상지 작가 / 010-8794-0514 / rlatkdwl777@hanmail.net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예학 석사수료, 개인전 1회 ‘김상지 지학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전국서도민전, 청남서예대상 전국휘호대회 대상 동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한국서도예술협회, 사단법인청남문화재단, 경상북도미술협회, 대구경북서예가협회 회원, 행복만당 서화평생교육원 운영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야말로 적막강산이다. 경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경주지역은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12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자가 급증했다. 이후 잠잠한 기미를 보였지만 일시적이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문가들이 예고한 3차 대유행을 경주시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경주지역은 10월 3일, 100번째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온 이래 55일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11월 28일부터 매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2월 23일 현재 186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 지금이 더 큰 위기다. 경주시는 12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12월 2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갔지만 이미 시기를 놓친 감을 지울 수 없다. 불과 20여일 만에 단계를 강화했지만 한 달여 만에 8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또 다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시행에 따라 24일 0시를 기해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강화된 조치는 내년 1월 3일 24시까지 적용되며 방역 상황에 따라 단계 조정은 유동적으로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회식 등 모든 집합 활동은 금지된다. 그동안 관례처럼 누렸던 연말연시의 일상은 할 수 없게 됐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저물고 있다. 코로나19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한 근로여건이 취약한 시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초에도 그리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 걱정이다. 그래도 지난 11개월여 동안 코로나19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희생은 소중했다. 자신의 일처럼 이웃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시민들이 있었기에 위안이 됐다. 그러나 시민들이 아무리 헌신적인 노력을 해도 행정 차원의 시스템이 부실하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없다. 지금이라도 확진자 파악과 방역에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길 바란다.
20여년 전 경주경마장 조성 취소로 인해 골칫덩어리 남아 있던 손곡동 및 물천리 일대 경마장부지가 오랫동안 방치된 끝에 부지에 대한 보존·활용 논의가 구체적인 진척을 보이고 있어 기대된다. 경주는 1991년 정부의 지방경마장 건설사업계획에 따라 사업을 신청해 부산 등 여러 지자체와 경쟁을 벌였으며, 1992년 경제성, 접근성, 유발효과 등을 기준으로 한 입지선정 용역결과 경주가 최적지라는 평가 나왔지만 정부는 입지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리고 2년 뒤인 1994년 3월 18일 당시 YS정부는 1998년을 목표로 경주경마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1995년 9월 한국마사회가 부지를 매입하기 시작했지만 1996년 매장문화재 발굴문제가 대두되면서 경주경마장 조성은 백지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다 1998년 DJ가 경남도청을 방문해 부산, 경남지역에 시·도민이 공감하는 장소에 지방경마장 건설을 지시하면서 경주경마장은 물 건너가고 말았다. 이후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 시의원, 경주경마장사수 시민단체들이 ‘경주경마장 사수’를 외치며 대정부 투쟁을 벌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마장 백지화에 쐐기를 박은 것은 문화재청이었다. 문화재청은 2001년 경마장부지 96만5000㎡중 87%에 달하는 85만3000㎡를 사적 430호로 지정고시해 경마장 부지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그렇게 경주경마장부지는 사적지로 남아 방치된 채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최근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 한국마사회가 경주에서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경주경마장 예정지였다가 사적지로 지정된 마사회 소유의 손곡동·물천리 유적 84만5035㎡는 매입한다는 것이다. 부지 매입비는 12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에 문화재청이 70%(84억원), 경북도가 15%(18억원)를 지원하고 경주시는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모두 15%(18억원)를 부담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비사적지인 8만3303㎡는 한국마사회가 경주시에 무상양여하기로 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부지 소유권은 내년 경주시로 이전되며 문화재청은 유적에 대한 현황조사와 보존·활용 종합계획 수립 등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한국마사회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 부지를 국가에 매각하고 말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과 문화체험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번 협약은 오랫동안 골칫덩어리로 남아 있던 경주경마장부지가 경주에 소중한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경주경마장부지는 경주보문단지와 인접한 곳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곳이다. 특히 활용 여부에 따라 문화관광자원으로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다. 오랫동안 지역사회에 눈총을 받았던 경주경마장부지가 제대로 된 계획을 통해 경주의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2021년은 지방자치법이 시행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1991년 광역, 기초의원선거를 시작으로 1995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하면서 주민대표는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다는 골격이 갖춰졌다. 지방자치제는 1988년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된 이후 1991년 시행에 들어갔지만 지방분권이나 주민참여권 등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지역의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지방선거 이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리고 지방자치제의 큰 틀을 유지하기 위해 실시한 지방선거는 주민을 위한 선거가 아닌 중앙정치의 지방정치 장악으로 변질됐다. 광역단체장, 지역구 국회의원, 시장, 광역, 기초의원 등 선거직들은 서로 유·불리 관계를 따지면서 지방분권과 주민자치역량 강화를 외면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이 법이 제정된 지 32년 만인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 법률을 보면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입법권을 강화한 지방분권과 주민참여자치권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개정법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중앙정부의 자율적인 사무배분을 방지하기 위한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설치해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과정에 지방의 주체가 참여하도록 했다. 즉, 중앙정부의 획일적 정책 결정이 아닌 지역의 여건에 따라 기관구성을 할 수 있고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대의기구인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를 위한 규정도 마련됐다. 지방의회 사무직원에 대한 임면, 징계 등 인사권이 의장에게 부여되고 자치입법, 행정사무감사 등을 지원하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의원 정수의 1/2 범위 내에서 둘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방의회가 전문성을 높여 주민대표기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라는 취지로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주민참여자치권 강화이다. 지방의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에 대한 주민 참여권을 신설했다. 특히 주민조례발안법을 별도로 만들어 주민들이 직접 조례를 제정, 개정, 폐지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운영을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중요한 활동사항을 모두 공개하는 조항도 만들어 주민들이 참여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을 보면 당초 정부안에 포함됐던 주민자치회 설치 근거 조항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삭제된 것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또한 전문 인력 충원 과정이나 의회의 사무국 직원 임용권과 집행부와의 임용관계 등도 현 여건상 출동소지가 있어 좀 더 세밀한 내용으로의 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공포 후 1년 뒤인 2022년 1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지자체마다 상위법에 따른 후속 법령 개정을 서둘러 진행할 것이다. 하지만 지방자지체가 정착되기 위해선 관련 법령의 제·개정에 못지않게 주민들이 지방자치제 이해하고 참여하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의 구성은 집행부와 의회, 주민이 주축이다. 주민들의 자치의식이 높을수록 지방자치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정착될 것이며 주민들의 권익 또한 보장될 것이다. 지방중소도시의 경우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30년이 됐지만 여전히 지방분권이나 주민참여자치권에 대해 인식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앙집권형 정책을 수행하면서 중앙과 지방의 격차는 심화돼 국가역량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했다. 건강한 지방이 받치고 있을 때 나라가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주민들은 어느 지역에서 생활하던 삶의 질 높아질 것이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30년이 지났다. 지금 경주사회의 지방자치제에 대한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 지방자치제는 주민이 지역의 주체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의 권한이 보장되더라도 주체적 관심과 참여가 없다면 지방자치법이 아무리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개정되더라도 빛을 발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은 주민들이 스스로 주권을 행사하는 시기임을 직시해야 한다.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경주라는 수레를 끌고 가야 하는 두 바퀴다. 그리고 주민은 그 수레에 타고 있다. 수레가 제대로 균형을 잡고 앞으로 가기 위해선 두 바퀴가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레에 탄 주민들도 두 바퀴가 갈 굴러가는지 살피고 힘을 보태야 한다. 지방자치제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며 정착여부도 주민들에 달렸다는 점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