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는 여러 면에서 의미 깊은 나무로 해석된다. 선비의 절개를 나타내고 오래 사는 특성상 십장생도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해발 3000미터 이상인 미국의 화이트 마운틴 산맥에는 4000년 넘는 브리슬콘 파인(Bristlecone Pine)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나무는 견고하고 습기에 강하며 뒤틀림이 적어 연교차가 심한 우리나라 지형에 잘 어울려 주요 전통건축의 소재로 널리 사용됐다. 특히 소나무는 황제의 나무로 알려져 신라 때부터 왕릉 주위로 소나무를 많이 심었고 이 전통이 고려를 거쳐 조선에 이르도록 전해져 지금도 경주나 서울의 왕릉 주변은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 가장 널리 분포하는 수목인 소나무는 이름도 각양각색으로 불리며 곳곳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런 귀한 소나무를 특별히 중점적으로 SNS에 올리는 경주사람이 신석택 씨이다. ‘기계면’이 고향인 신 씨는 어렸을 때부터 고향의 ‘서숲’을 보며 자라 소나무에 대한 친근감이 남다르다. 얼마나 소나무를 좋아했던지 울산대학교 이창형 교수로부터 송계(松溪)라는 호를 얻었고 페이스북 대문 사진도 해안의 절묘한 소나무 사진을 실었을 정도다. 당연히 신 씨 페이스북에는 경주 삼릉이나 황성공원, 각종 왕릉 주변 등 곳곳의 유명한 소나무 숲 풍경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주변의 지인들이 자신이 찍은 소나무 숲이나 소나무 사진을 일부러 보내주기도 해 이제는 전국의 소나무 숲과 소나무 사진들도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22일자 페이스북에는 양남면 상계1리의 서왕마을(석왕마을) 소나무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신 씨의 페이스북 친구인 김영백 씨가 보내준 사진인데 수령이 무려 600년에서 1000년 사이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됐다. 특히 이 소나무는 대부분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산나무가 느티나무인 것에 반해 서왕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의 역할을 한다고 하니 이 역시 특별한 사례다. 보통의 SNS가 일상이나 흔한 ‘먹방’을 다루는데 비해 이렇게 자신의 관심분야를 꾸준히 다루어 정보와 우호의 창구로 사용하는 신 씨는 ‘소나무’라는 특별한 테마를 중심으로 꾸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나무 전문 페이스북이 된 모습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소나무를 통해 스스로 힐링하고 사람들과의 각별한 정도 넓혀가는 신 씨의 페이스북에는 솔향기가 물씬 풍긴다. 경주와 전국의 싱싱한 소나무 숲이 보고 싶다면 페이스북 검색창에 ‘신석택’을 검색해 보기 바란다.
최근 경주의 많은 문화재 안내문이 교체 됐지만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에 있는 금곡사지 원광법사부도탑은 현장 확인결과 심각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곡사지 원광법사부도탑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97호로 지정된 문화재이지만 현장에 설치된 문화재 안내문에는 보물 제126호로 설명되어 있다. 보물 제126호는 경주 무장사지 삼층석탑으로 원광법사 부도탑과는 전혀 무관한 지정번호인 만큼 경주시의 빠른 수정이 요구된다.
송림으로 에워싼 낮은 언덕배기로 겨울을 갈무리하려는 빛 부신 햇살이 깔려있다. 해묵은 소나무 잎 푸른 솔가지 사이로 새떼가 노래를 얹어놓는다. 매화가지 연분홍꽃잎을 물고, 생강나무 꽃빛노랑 둥근 구슬을 꿰찬 종달새 지저귐 왕릉을 들썩인다. 소나무 아래 흙살거름으로 깔린 퇴색한 솔가리를 걷어보면 여린 들풀 쏙쏙 싹을 틔웠다. 봉분 앞 남남동 방향으로 살짝 치우쳐 안상무늬 장식을 한 사각상석(床石)도 봄을 기다리는 심정이다. 가늘고 얇게 음각한 안상문(眼象紋)이 앞뒤와 양 측면에 새겨져있다. 맨 아래 큼직한 받침돌 위에 놓인 상석의 높이는 120㎝이다. 천년세월 세파에 시달린 흔적 멀쩡하게 보존상태가 탄탄하다. 【삼국사기】 ‘4년 봄 독서삼품과를 설치하여 벼슬을 주었다. 예전에는 활쏘기만으로 인물을 선발하던 것을 이때에 와서 바꾼 것이다’ 무술연마로 채용하던 벼슬을, 학문으로 실력을 인정했다. 일종의 과거제도로 인재를 등용한 것이다 ‘6년 벽골제를 증축하였다. 전주 등 일곱 주의 사람을 징벌하여 이 공사를 하였다’ 농사를 지울 때 가뭄을 대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저수지를 건설한 것이다. 저수지를 축조할 때도 각지의 실력 있는 기술자를 뽑아서 쓴 신중함을 알 수 있다. 원성왕 당시 ‘풍속은 신의를 중시하고 지조는 바르며, 유교의 풍습을 받들어 예법이 성행하고 나라가 평안하게 다스려졌다’는 기록들이 전해진다. 나라의 번영과 백성의 안정을 향해 국정을 실천하는 예지의 왕임을 실감한다. 【삼국유사】 ‘일본 왕 문경이 군사를 일으켜 신라를 치려다가, 신라에 〈만파식적(萬波息笛)〉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군사를 물리치고 금(金) 50냥을 사자(使者)에게 주어 보내서 피리를 달라고 요청했다. 왕이 이르기를 “나는 들으니 상대(上代) 진평왕 때에 그 피리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이듬해 7월 7일에 다시 사자를 보내어 금 1천 냥을 가지고 와서 청했다. “내가 그 신비로운 물건을 보기만 하고 그대로 돌려보내드리겠다”고 하였다. 왕은 역시 먼저와 같은 대답으로 이를 거절했다. 그리고 은(銀) 3천 냥을 그 사자에게 주고, 보내 온 금은 돌려주고 받지 않았다. 8월에 사자가 돌아가자 그 피리를 내황전(內黃殿)에 감추어 두었다’ 흔들림 모를 책임감과 지혜로운 기백이 꽉 찬 원성왕의 뜻이 얼비치는 대목이다. 능원을 거닐다 만나는 4마리의 석사자들은 동서남북으로 고개를 향하고 있다. 눈과 코의 형상이 큼직하다. 갈퀴와 털은 섬세한 선으로 나타냈으며 꼬리는 엉덩이에 붙여 표현했다. 대좌 위에 앞발을 세우고 엉덩이를 땅에 댄 자세, 오른쪽 발은 땅을 짚고 왼쪽 발은 땅을 파헤친 자세 등 천진난만한 표정들이다. 용맹성의 생동감보다는 귀 쫑긋 세운 해학적 요소에 쓰다듬어 주고픈 돌사자들이다. 사자(獅子)라는 용어는 기원전 3세기경 인도에서부터 쓰여 졌다. 아쇼카왕의 석주(石柱)에 형상화 되면서 불상의 대좌에도 사자좌(獅子座)가 표현된다. 범어로 simha라고 하며, 불교경전에서는 사자(獅子)를 사자(師子)로 쓴다. 석가모니를 수호하는 성수(聖獸)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통일신라시대 중국 당나라의 능묘제도를 수용하면서 불법의 수호자로서 사자상이 도입된다. 불상의 대좌를 비롯하여 능묘, 불탑, 부도, 석등, 수미단, 귀부 등 석조물에 등장한다. 다양한 자세로 나타나는데 좌상(坐像), 입상(立像), 도무상(跳舞像) 등이다. 원성왕릉 봉분에서 전방 80m 거리에 있는 석사자 위치를 두고 논의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진홍섭, 변영섭, 이근직은 괘릉의 4사자상도 흥덕왕릉처럼 원래 능의 네 모서리에 배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어느 때 옮겨지지 않았을까 추론하고 있다. 42대 흥덕왕 능묘를 조성할 때 38대 원성왕 능묘를 본받았다고 추정하는 까닭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를 달아보는 땅 넓은 능의 품안이 처연하다. 팔뚝 굵은 덩치의 힘센 남정네들이, 돌로 굳어 꿈쩍 않고 서있는 원성왕릉이다. 서역인 사나이는 곱슬머리 이마에 머리띠를 매고 짙은 눈썹에 부릅뜬 눈이다. 광대뼈 불거진 뺨으로 주먹코 주걱턱을 가졌다. 구레나룻수염 각진 험상궂은 표정이다. 몽둥이를 거머쥔 화강암 굳은돌로 포부가 불끈한 인상파 사나이들이다. 하지만 이국만리 떠나온 향수를 더 감추지 못하고 구겨 넣는 쓸쓸함을 신라여인에게 그만 들키고 말았다. 내 어린시절 울할매 설빔으로 꿰매준 헝겊쪼가리 복주머니와 흡사한 손바닥만 한 산낭(算囊)주머니를 뒤춤에 차고 있다. 눈은 움푹 들어가고 코는 튀어나온 심목고비(深目高鼻) 석인상이다. 머리에 중앙아시아 터번을 두르고, 키 2.4m 거구의 서역인이다. 물건을 저울질할 때 쓰는 통나무저울을 꽉 쥐고 있다. 뒤 허리춤에는 돈을 셈할 때 사용하는 계산기 산낭주머니를 차고 있다. 이역만리 이별도 꿰차고 산 넘고 바다건너 신라 땅까지 돈 벌러 왔지 싶다. 이 석인상에 대해서는 페르시아인·아라비아인·이란인·오만인 등 추측이 분분하다. 역할에 관해서도 무인상, 무역상, 병사상, 등 학자마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강우방은 실크로드Silk Road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소그드Sogd인으로 보았다. 통일신라는 동아시아 문화의 중심지였던 당(唐)과 활발히 교류하였다. 630년 서역(西域)까지 영토를 확장한 후 수도인 장안(長安)은 국제도시로 탈바꿈했다. 신라는 외교사절과 외래문화를 적극 수용했다. 중앙아시아의 소그디아나 출신 상인들과도 밀접하게 교류했던 것이다. 그 역사의 흔적들을 싣고 가는 원성왕릉이다. 안타깝게도 1926년, 1946년 도굴미수사건이 있었다.
경주는 삼국의 신라가 발전해 통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설과 역사적 사건들의 무대가 되었다. 삼국통일 이후는 한반도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서 왕궁과 사찰, 수많은 탑과 불상 등의 건축이 이뤄지면서 화려한 도시로 번영했으나 신라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왕경은 경주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화려한 왕경의 터전이었던 산천은 옛 모습 그대로였지만 신라의 왕과 귀족들이 누렸던 도시의 화려함은 잡초가 무성한 폐허로 변했다. 이 폐허의 자취는 후세 사람들이 신라의 번영과 몰락을 추억하고 감상하는 소재가 되었다. 고려와 조선의 많은 이들이 경주를 찾아 신라의 옛 터전을 답사하고 시와 기행문으로 그 감상을 남겼다. 그 중에서 경주를 다녀가면서 남긴 대표적 한시 몇 수를 살펴보면서 조상들이 감상했던 신라왕경 경주의 다채로운 모습을 이해하고 옛 사람들과 우리들을 이어주는 감상의 연결고리를 찾아보기로 한다. 본 기사는 두 편으로 구성되며 고려와 조선의 우리 조상들이 경주를 여행하고 남긴 한시(漢詩)와 옛 사진 등을 담아 경주의 중요 유적을 소개한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왕경, 경주(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9)’에서 발췌하고 인용해 재구성했음을 밝힌다. 이번호에서는 도심속 신라무덤인 ‘봉황대’, 신라 최초의 왕비에 대한 ‘알영정’, 신라 궁궐과 그 주변인 첨성대, 월성, 월지, 옛 절터 황룡사구층탑 등 시내 일대의 유적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들 유적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시내권에 위치한다. 고려와 조선의 문인들이 시로 읊었던 유적들은 당시의 분위기나 상황은 물론, 지금과는 다른 유적의 위치나 경관 등을 미루어 상상할 수 있었다. 특히 ‘황룡사 탑을 오르다(登黃龍塔)’는 황룡사를 직접 올라가보고 전체적인 풍경을 읊은 시여서 더욱 귀했다.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발간을 기획했던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전경효 주무관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물론, 고려와 조선으로 갈수록 경주 관련 문학작품이 많았고 그 중에서 한시가 많았습니다. 옛 사람들이 남긴 유적을 상상할 수 있는 매개로는 문인들이 남긴 한시가 좀 더 적합했습니다. 오늘의 현대인들이 다녀가는 문화유산유적지들은 고려와 조선의 당대 사람들도 다녀간 유적지들입니다. ‘신라’라는 왕경은 사라졌지만 경주라는 정체성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시간의 궤를 통해 흐르는 유적지에 대한 공통의 감정을 옛 한시를 통해 느껴본다면 훨씬 감상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시대의 ‘동경’, 조선시대의 ‘경주’가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와 유적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발견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 것입니다”라고 했다. -‘봉황대(鳳臺崇)’ 읍성 교외로 이은 탁 트인 거리 通衢連紫陌 그 가운데 높은 봉황대가 있네 中有鳳臺崇 안팎으로 뻗은 산하는 웅장하고 表裏山河壯 들판에 넘치는 물색도 풍요롭네 郊原物色豐 천문 살핀 곳 벽돌 기운 삼엄하고 氣森觀祲甓 새벽 알리는 종소리 마음 상쾌하네 心爽戒晨鐘 천 년 전 그 흥망성쇠의 한 千古興亡恨 눈길 속으로 모두 들어오네 都輸望眼中 #이현일(李玄逸, 1627~1704) 이 시는 조선 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이현일의 갈암집 권1에 수록된 시다. 그는 22세 회시에 낙방한 후 학문에 전념하던 중 1654년 경주를 방문한다. 봉황대를 비롯해 옥산서원, 김유신묘, 분황사 등을 유람하며 신라 천년의 흥망성쇠와 자신의 가문을 회고했다. 경주 시내에 자리잡은 옛 무덤들은 경주 읍성 남쪽으로 뻗은 봉황로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뉜다. 길 동쪽에 있는 고분군 가운데 가장 큰 무덤이 봉황대(노동동 125호분)다. -‘알영정(閼英井)’ 우물에 나타난 신룡이 낳은 여자 아이 井現神龍誕女兒 늙은 할멈이 거두어 길러 왕비가 되어 老嫗收養作王妃 하늘이 내린 어진 덕 규중의 법도를 세우니 千生賢德成閨範 두 성인이 한마음으로 지극한 정치 펼쳤네 三聖同心致至治 #성여신(成汝信, 1546~1632) 조선 중기의 학자 성여신의 시문집인 부사집 권1에 실린 시다. 그는 글씨와 문장에 뛰어났으며 산수유람을 즐겼다고 한다. 노년엔 지방지 편찬을 주도해 역사에 남다른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 중년에 경주를 유람하고 경주의 유적을 소재로 27수의 절구를 남겼다. 이들 시에는 역사를 거울삼아 현실을 구제하려는 경세(經世)사상이 반영돼 있다. 오릉의 숭덕전 뒤편에는 담장으로 둘러싸인 비를 세워놓은 건물이 있고 건물 뒤쪽에 알영정으로 전하는 우물이 있다. 남쪽에는 ‘신라시조왕비탄강유지비’가 있으며 뒷면에는 비석을 세운 내력을 기록했다. -‘첨성대(瞻星臺)’ 첨성대는 월성 안에 우뚝이 서 있고 瞻星臺兀月城中 옥피리 소리 그 옛날 교화 머금었네 玉笛聲含萬古風 문물은 시절 따라 신라 때와 달라도 文物隨時羅代異 아! 산수만은 예나 지금이나 한가지네 嗚呼山水古今同 #정몽주(鄭夢周,1337~1392) 고려 말기 문신이자 학자인 정몽주의 문집인 포은집 권2에 시린 시다. 성균대사성, 동지공거, 수문하시중 등을 역임한 그는 시문에 뛰어나 많은 시조와 한시가 전한다. 한편 ‘동경유록’에서 이덕홍은 ‘첨성대는 곧 당시에 별의 형상을 관찰하던 곳이다. 가공한 돌을 쌓아서 높이가 수십 장이고 형체는 둥글고 덮개는 네모나며 가운데는 넓고 목 부분은 좁다. 허리 쪽 구멍으로 들어가서 가운데에서 위를 올려다본다’라고 썼다. -‘반월성(半月城)’ 외로운 성은 약간 굽어 반달을 닮고 孤城微彎像半月 가시덤불은 다람쥐 굴을 반이나 가렸네 荆棘半掩猩鼯穴 곡령의 푸른 솔은 기운이 넘쳐나는데 鵠嶺靑松氣鬱蔥 계림의 누른 잎은 가을엔 쓸쓸하다 鷄林黃葉秋蕭瑟 태아검 자루를 거꾸로 잡은 뒤로부터 自從太阿倒柄後 중원의 사슴은 누구 손에 죽었던가 中原鹿死何人手 강가의 여인들 부질없이 옥수화를 전하고 江女空傳玉樹花 봄바람은 얼마나 금제의 버들을 흔들었나 春風幾拂金堤柳 #이인로(李仁老, 1152~1220) 고려 후기의 문신 이인로의 시로 동문선 권6에 실려 있다. 그는 고려시대 문인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대가중 한 사람으로 특히 시문학의 역량과 수준은 당대에도 인정받았다. 반월성을 소재로 한 가장 오래된 작품이기도 한 이 시에서 많은 고사를 활용해 부질없는 세월과 현실에 참여할 수 없는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월성에 대한 발굴 조사는 1979년부터 시작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조사결과 월성 내부는 4세기서부터 8세기 이후까지 존속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하지 옛 터(安夏池舊址)’ 못을 뚫어 물을 채우니 물고기 소라 자라고 鑿池爲海長魚螺 물길을 당겨 중심에 대니 콸콸 흐르네 引水龍喉勢岌峨 여기서 놀이하다 신라는 나라를 잃었는데 比是新羅亡國事 지금은 봄물로 좋은 벼가 자라나네 而今春水長嘉禾 #김시습(金時習, 1435~1493) 조선초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김시습의 매월당시집 권12의 유금오록에 실린 시다. 21세 계유정난 시 스스로 승려가 되어 전국의 역사고적을 찾고 산천을 보며 많은 시를 지었다고 한다. 그러다 세조 11년(1465) 경주 남산의 용장사에 금오산실을 짓고 7년간 칩거하면서 금오신화 및 명승고적을 둘러보고 많은 시를 지었다. 이 시의 ‘안하지’는 월지다. 신라 멸망 이후 폐허가 된 월지를 불렀던 명칭으로 보이며 조선 후기에는 건물터와 호수 정도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임해정’이라는 전각이 세워졌고 해방 이후 주민들의 낚시터로 이용되기도 했다. -‘황룡사 탑을 오르다(登黃龍塔)’ 한 층을 보고나서 또 한 층을 보니 一層看了一層看 걸음걸음 높이 올라 눈길이 점점 넓어지네 步步登高望漸寬 지면은 깎은 듯이 널찍이 평평하여 地面坦然平似削 지친 백성들 무너진 집도 평탄하니 볼 만하네 殘民破戶平堪觀 #혜심(惠諶, 1178~1234) 고려 후기의 승려 혜심의 시로 ‘무의자시집’에 실려 있다. 지눌의 뒤를 이어 수선사의 제2세 사주가 돼 교세를 확장했다. ‘무의자시집’은 혜심의 시인으로서의 감수성과 수행에 정진하는 수도자로서의 면모를 동시에 보여준다. 한편, 황룡사 탑은 구층목탑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혜심의 ‘한 층을 보고나서 또 한 층을 보니 걸음걸음 높이 올라 눈길이 점점 넓어지네’라고 한 부분에서, 김극기의 시에 ‘층계로 된 사다리는 빙빙 둘러 허공에 나는 듯 1만 산과 1천 강물이 한 눈에 트이네’라는 부분을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매일 만나던 가족보다 더 가까운 가족 같은 경로당 회원들이 계셔 살 맛 납니다. 또한 어른답고 건강하며 함께 더불어 잘 늙어가고 생을 다할 때까지 창조적이기를 바라며 자신의 위치를 잘 알기를 바라고 원합니다. 이제는 등산도 할 수 없는 나이로 걷고 또 걸으며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경로당을 위해 ‘팬데믹 시기에 우리 잘살아보자’는 인식개선에 앞장서 보겠습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황성분회 김덕환 분회장은 농산물품질관리로 32년의 공직생활을 보내고 새롭게 봉사라는 이름으로 평생현역의 삶이 재밌고 보람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노력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7~80대들이 기쁨을 나누던 경로당. 그러나 최근 경로당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경로당에 대한 고정관념은 어르신들의 활동 공간으로 매우 좋지만 진취적이지 않고 활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이마저도 누릴 수 없게 됐습니다. 예전처럼 북적북적 넘치는 활력 있는 곳으로 끌어올리기란 회장과 경로당 임원만으로는 감당하기 역부족입니다. 적절한 업무분장으로 연락도 자주 하지만 지회와 시청의 통보에 귀 기우리고 모두가 협조해야 즐겁고 행복한 경로당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비대면의 일상을 떠받친 그들을 사랑합니다. 칭찬합니다. 급속한 고령화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회에서 올해 새롭게 시작한 공공형 노인일자리는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활기를 주고 회원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빠른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주1회 이상 행복도우미의 철저한 방역소독은 물론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살뜰한 청소는 코로나가 얼씬도 못하게 됩니다. 지난 한 해는 경로당 코로나 방역은 잘 되고 있는지, 경로당을 둘러보느라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보냈습니다. 임원들과 전화통화로 혹은 걸어서 경로당은 잘 폐쇄됐는지 함께 코로나 확산을 막아낸 일들이 지나고 보니 보람입니다.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23개 분회 경로당어르신들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서로서로 노력하고 마음을 나누며 생활방역을 자 지켜 준 덕분이 아닌가 여깁니다. 지회 임직원을 비롯한 시내 모든 어르신을 칭찬합니다. #우리 황성동분회는 황성분회는 경로당 27개소, 아파트 경로당이 22개소이며 74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합니다. 현재 사회적거리 1.5단계로 조정되어 경로당 문은 열었지만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여전히 답답한 실정입니다. 22개소가 아파트 경로당으로 규모 또한 크지 않으며 남녀가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 많아 대부분 여성분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로당을 수시로 순회하다 어르신들이 병원 혹은 요양병원을 가지 않고 마을 내에서 건강히 100세까지 사시도록 돕는 것이 경로당 문화입니다. 코로나가19가 속히 종식될 것을 대비하며 정리정돈 등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되면서 무릎, 다리, 허리의 통증으로 좌식생활을 힘들어 하는 분들이 계셔 여건이 되면 입식으로 바꿔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봄부터 시작되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고생할 때 전 경로당에 공기순환기를 보급되어 청정한 공간으로 안심하고 드나들 던 곳이라 지금의 현상이 더욱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지난해 노창수 지회장이 당선되면서부터는 지회와의 소통이 매우 빠르며 작은 일들도 누구나 소통할 수 있도록 달력에 전화번호를 기재하여 전체 경로당에 배부해 궁금한 사항은 언제든지 문의가 가능합니다. #운영 철학과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것은? 경로당에서 노인이 좀 더 편안하게 지내도록 도와드리는 게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그런 점에서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또한 평생현역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을 스스로 몸에 익힐 수 있도록 꿈만 꾸고 생각만이 아닌 실제 한번이라도 더 움직이고 실천하자고 거듭 강조합니다. 조금은 느린 동작이지만 봉사의 마음으로 남에게 의지 하지 말고 스스로 움직이며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3월부터 경로당을 순회하며 생활 속 운동을 다시금 강조할 것이며 우리 농산물을 더욱 많이 잘 챙겨 먹자고 소리높일 겁니다. 우리농산물을 사람하고 많이 먹어야 건강하고 건강해야 주변도 긍정적으로 보고 도울 일도 찾게 되며 더 즐겁거든요.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고독감 해소 등에 이바지한 경로당 문화. 어르신들이 노후를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야 할 경로당,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삶 속에 잠재해 있고 지속해서 홀몸 노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맞춰 특화된 프로그램 기획 또한 다양한 노인맞춤형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하다.
단체의 행복보다 개인의 만족이 더 중시되는 세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50대 중반 이하 대부분 연령층들에서 고루 나타나는 이런 개인주의적 경향은 혈연이나 지연, 학연 등 서열이 강조되는 모임들일수록 급격히 노령화되는 현상을 보여주는 근본적인 이유다. 반면 동호인이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모임들은 연령고하를 막론하고 활성화되고 있어 오히려 세대의 벽을 무너뜨린다. 경주 출향인 사회도 대부분 지역 향우회들과 동창회들이 이 같은 노령화 현상에 직면한 채 단절된 젊은층의 유입을 걱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천편일률적인 얼굴 내세우기식 행사문화와 서열을 중심으로 극소수가 독점하는 축사, 격려사, 인사말로 꾸며진 진행방식은 젊은이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 이런 세태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10여 년 이상 어느 행사에서나 기꺼이 ‘막내’ 역할을 감수하며 적극적으로 출향인 사회의 주역이 되고 있는 보기 드문 40대 사업가가 있다. 교육 컨설팅 사업가 손주석 대표가 주인공이다. 손수석 대표는 경주중·고서울동창회 분과팀장과 산악회 재무를 비롯, 재경경주향우회 총무, 고려대경호회 사무국장, 옥돌문학동인회, 국제라이온스 클럽 들에서 총무를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FC화랑, 경주고동북부동문회, 경주발전포럼, 셔블독서회, 국제라이온스클럽 총무경주중고서울동창회와 재경경주향우회, 고려대 경주동문회인 경호회, 경주발전포럼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혈회원이며 자녀들의 학교운영위원회 회장과, 본인의 이름을 건 손주석장학회 회장까지 맡고 있다. 이유를 묻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다. “선친께서 30대부터 새마을운동 및 각종 단체에서 장을 맡으시면서 경주를 위해 열심히 활동을 하시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봉사하면서 사는 것이 마음의 부자가 되고 행복해진다’는 말씀을 어린 시절부터 듣고 깨달았습니다” 손 대표는 향우회 관련 모임들에서 젊은이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친한 사람도 없고 도움도 안 된다’는 말로 서슴없이 진단한다. 그러면서 선배들에 대해서는 수직적인 문화를 자제하고 후배들을 중점적으로 배려하는 문화가 필요하고 젊은이들은 자신의 이익보다는 즐기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상부상조하고 정보를 얻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출향인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손주석 대표는 특히 문학적 열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고 재학시절 전국 문학공모전이나 백일장에 참가하여 여러 번 장원을 수상했고 고교 재학시절 시집을 냈을 정도다. 대학도 문학과 시를 좋아해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고 현재도 시 쓰는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에 작고하신 서영수 선생님으로부터 ‘다른 문학 분야에서 호칭으로 ~소설가, ~론가 등 ‘가’로 불리지만 시인은 자신의 가치관과 사상을 함축적인 언어로 자신의 영혼을 잉태하므로 ‘사람인(人)’을 쓴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박목월, 유치환, 서영수 선생님처럼 유명한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현재 옥돌문학동인회에서 총무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광진구지회에 회원으로 있다. 향후 국문학과 대학원에 진학, 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해 대중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시집을 출간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낸다. 손 대표는 그림과 글씨도 수준급이다. 중학교 시절에는 미술부로 활동했을 정도. 그런 만큼 은퇴할 시기쯤 시화전이나 미술작품 전시회를 열어 장학기금을 조성, 불우한 이웃들과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제는 자신만의 재능과 특기가 성공하는 시대, 초등 때 재능 찾고 중학 때 좋아하는 분야 과감히 투자해야 손 대표의 이런 꿈은 자신의 사업과도 관련이 깊다. 손주석 대표는 2008년 이후 고입·대입 컨설팅 전문회사인 ㈜하나교육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손 대표는 쉬운 예로 지난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SKY 캐슬’에서 ‘김주영 선생’의 역할을 예로 들며 대치동 학부모들도 모르는 극소수 최고의 입시 코디네이터. 베테랑 전문가들이 학교종합생활기록부, 내신 성적관리, 자동봉진(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는 물론 학생들의 교우 관계와 심리 및 건강까지 관리해 주는 교육 전문회사라고 소개한다. 특히 손대표는 한 번의 컨설팅에서 그치지 않고 1년 이상 충분히 학생을 관찰해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찾고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하나교육연구원 컨설팅의 핵심 비법이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설계하고 구체화 시켜주는 것이 저희 회사의 주된 사업목적입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대학에 진학하고 사회에 진출해 나를 찾아와 고마워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손 대표는 공부 잘 하는 학생들도 중요하지만 재능과 특기를 살려 그에 맞는 대학에 진학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제는 공부로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어릴 때부터 발견해 남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기술과 예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생들의 재능을 찾아 꿈과 희망을 실현하도록 도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손 대표의 눈은 아직도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학교 선생님들조차 현재의 대학 입시 제도의 방향을 빠르게 따라가지 못 하는 것으로 진단한다. 과외를 시키고 학원을 보내는 데만 급급할 뿐 자녀의 재능과 특기를 어린 시절에 찾아주는 것을 등한시 한다는 것. 때문에 손대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체험을 통해 자녀들이 무엇에 흥미를 갖는지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찾고 중학교 때는 자녀가 좋아하는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같은 교육철학을 좀 더 공고히 사회저변에 알리기 위해서하도 손주석 대표는 경영하고 있는 교육 컨설팅 회사를 좀 더 성장시킬 예정이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사훈처럼 앞으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대학교 다닐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그때 너무 힘들어 저의 형편을 손 편지로 써 여러 장학재단에 보냈는데 ‘해성문화재단’과 인연이 돼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손 대표는 결혼과 동시에 ‘손주석 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시작했는데 그게 벌써 10년째다. 앞으로 이 장학기금을 더 키워 지금보다 많은 학생들과 이웃을 돕고 나눔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며 활짝 웃는다. “나눔의 돈은 일시적이지만 나눔의 행복은 영원한 것이지요!” 한편 손 대표는 젊은 참여자의 눈으로 보는 경주 관련 출향단체들에게도 진심어린 제언을 아끼지 않는다. 향우회나 동창회 등의 기금이 경주시나 모교의 발전을 위해 사용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기왕이면 경주시나 모교에서 기금을 관리하는 분들이 기금의 사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좋겠다고 토로한다. 그래야 더 많은 향우와 동문들이 더 흔연한 마음으로 고향과 모교에 대해 기부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믿어서이다. 이렇듯 개인적이기보다 단체와 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관심 많다보니 고향에 대해서도 남달리 각별한 정과 의무감을 느끼는 손주석 대표다. “경주는 말 그대로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며 어릴 적 추억이 영화처럼 선명히 떠오르는 곳이지요. 삭막한 서울에 살면서 가끔 부모님 계시는 경주에 가면 답답한 마음이 힐링됩니다” 경주는 세계적인 관광 문화도시요 불교문화의 정수와 같은 곳인데 이런 경주가 아직은 세계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는 손주석 대표, 고향 발전을 위해 가슴 속에 여러 가지 계획들을 세우고 있는데 때가 되면 그런 계획들을 하나씩 실천해 경주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밝힌다. 나눔과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경주에도 좋은 일들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손 대표의 꿈이 푸르고 싱싱하다.
지난 주 서울 근교의 모 아파트 모델하우스 공개행사에서 뜻밖의 기계를 만났다. 코로나19와 관련, 체온측정과 QR코드 체크를 끝내고 행사장을 들어서려는데 직원들이 또 다른 절차로 안내한다. 안내된 절차는 신발을 튼튼한 비닐로 감싸는 것. 신을 신은 채 비닐이 깔린 기계에 발을 올려 힘을 주면 바닥이 내려가고 동시에 발 주위로 고속의 바람과 함께 고온의 열이 나와 비닐을 살짝 녹여 자연스럽게 신발을 감싼다. 불과 3초 정도 걸리는 이 과정을 통과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신을 신발을 그대로 신은 채 행사장을 둘러볼 수 있다. 신발을 덧씌운 비닐 두께는 0.5밀리 정도로 두꺼워 부드러운 카펫이 깔린 행사장에서는 종일 돌아다녀도 닳지 않을 만큼 튼튼하다. 비닐을 녹이지만 잘 계산된 각도와 적절한 온도로 발에는 뜨거운 느낌이 전혀 없다. 행사장을 둘러보고 나올 때는 비닐의 한쪽을 힘 줘서 잡아당기면 누구나 쉽게 벗을 수 있을 정도다. 행사장을 빠져 나온 사람들은 신발을 벗거나 슬리퍼를 갈아 신는 불편 없이 비닐 커버만 벗으면 그만인데다 신발이 없어지거나 남들이 신던 찝찝한 슬리퍼를 신지 않고 다닐 수 있으니 기분이 개운하다. 행사장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실어 나를 법한 흙이나 먼지를 방지할 수 있으니 훨씬 쾌적하게 행사장을 관리할 수 있다. 기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장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되면 가축들을 기르는 농장이나 유통 과정 등에서도 항구적으로 사용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등 가축들에 대한 세균성 전염병을 옮기는데 사람들의 출입이 중요한 매개가 될 수 있고 그게 보통 신발에 의해 전달된다고 볼 때 이런 비닐 커버 사용은 매우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어서다. 뿐만 아니라 미세한 세균이나 먼지를 차단해야 하는 의료현장이나 첨단 산업에서도 이런 신발 커버는 훨씬 적극적으로 권장할 만해 보인다. 보통 방진 의료나 마스크는 많지만 신발에서 묻어나오는 방제에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 어쩌면 이런 기계가 행사장에 나와 있을 정도면 이미 필요한 분야의 소비가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람 많고 행사 다양한 서울이다 보니 어느 곳보다 먼저 기기류의 사용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눈길 끌 만한 새로운 기계가 있어 소개해 보았다.
194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균형을 이루는 온전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의학에서도 제일 중요한 개념이 ‘항상성(Homeostasis)’이다. 이는 다른 말로 ‘동적 균형(Dynamic Equilibrium)’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를 ‘삼위일체 건강법’이라고 부르며 쉽게 접근해 보고자 한다.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 좋은 식습관과 육체적 건강 사람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매체 속 건강 프로그램과 식품 광고들이 무분별하게 많아지고 있다. 그로 인해 ‘건강한 식습관과 음식 궁합’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하지만 건강에 좋은 특정한 음식이 있고, 그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건강에 실질적인 ‘벼락 효과’가 있지는 않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모든 것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이 좋으며,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균형 있게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설탕과 지방으로 범벅된 고칼로리 인스턴트 음식들이 우리 가까운 곳에 파고들어 와 있는 것이다. 시니어를 위한 특별한 식습관이 있다기보다 과거 어르신들의 기본 밥상이 오히려 요즘 말하면 ‘좋은 식단, 좋은 식습관’이라고 할 수가 있다. 동양 문화권의 음식은 채식 위주로 다양한 산나물과 된장, 김치 등 발효 음식들이 많아 요즘 건강식으로 많이 추천한다. 또한 요즘 유명하다는 셰프들은 ‘어떻게 하면 농약이 없는 유기농 식재료를 구하느냐’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식재료를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만들어 공급하는 식당들이 생겨날 정도이다. 이를 통해 건강한 식재료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82세인데 건강 수명은 65세라고 한다. 평균 17년을 병원 신세를 지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 우리보다 먼저 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과잉의 시대인 현 생활에서 ‘소식’과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운동도 과도한 것이 아닌 집이나 자신의 주변에서 손쉽게 꾸준히 할 수 있는 걷기와 계단 오르기 등을 추천하고 있다. 젊을 때부터 걷기와 계단 오르기, 스쿼트 등을 권해 노년에도 잘 걸을 수 있도록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몸 건강을 위한 마음 건강 현대 사회는 과도한 스트레스의 사회라고 한다. 요즘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구글, 애플 등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명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는 스트레스 줄이기가 바로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뇌과학적으로 보아도 스트레스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그리고 부신피질을 연결하는 축이 활성화되면 자율 신경계와 호르몬계 모두가 연계되어 코르티솔(Cortisol)이라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분비하는 다소 복잡한 시스템이다. 이는 정신계와 물질계가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우리의 정신 상태가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시상하부는 식욕, 성욕 등 우리의 본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중추이므로 몸 건강을 위해서도 우리의 마음 조절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사회적 건강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교육계, 정치권, 의료계 할 것 없이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코로나19 상황을 보더라도 우리가 사는 자연환경이 전 지구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인류가 기후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찾고, 개인적으로는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작은 실천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도 행동이 필요한 시대이고, 나 자신의 작은 식습관이 전 지구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 논어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단어가 일직선이 아닌 원의 형태로 배열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결국에는 건강도 육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 항상성)’를 잘 이루고 있어야 유지되는 것이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글 : 김영보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1년 2월호 발췌
도톨도톨 퐁퐁! 팝콘팝콘 팡팡! 바나바나 붕붕! 도치의 마법 주스를 마신 친구들의 방귀 소리와 함께 달콤한 동심의 세계가 마법같이 펼쳐진다. ‘스트로베리베리팡팡’과 ‘코튼캔디캔디뿅뿅’의 그림책 작가 하선정의 ‘달콤 말랑한 상상’ 전이 3월 2일부터 7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달에서 개최되는 것. 하선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스트로베리, 코튼캔디 그림책 원화와 ‘마법 세상의 유니콘’ 시리즈 4점 등 총 21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남녀노소 색다른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하선정 작가가 꿈꾸는 유니콘 세상은 시간에 따라 신비롭고 다양하게 변해간다. 온 세상이 핑크빛으로 물드는 시간, 알사탕 왕국은 유니콘들이 뿜어내는 간식들로 가득 채워지며 푸르른 빛으로 물들어가는 시간에는 잠들어있던 밤의 친구들이 깨어나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때로는 고소한 치즈 향 가득 치즈 왕국으로 때로는 꽃향기 가득한 보랏빛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유니콘, 달콤한 알사탕 한 알에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 펼쳐진다. “저의 꿈은 많은 어린이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전하는 것입니다.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그림책이란 매체를 선택한 거죠” 달콤한 케이크, 솜사탕, 마시멜로, 젤리 등 달달한 음식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고 기분전환이 된다는 작가는 달콤함, 마법, 동화, 상상 등의 키워드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치유가 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제 자신이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좋은 작품을 위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밝고 순수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죠(웃음)” 작가는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치유 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 “앞으로 귀여운 동물 친구와 달콤하고 흥미로운 마법 세계들을 더 단단히 구축해 갈 계획입니다. 제 작품을 접한 모든 사람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마법 세계 안에서 마음껏 상상하고 미소 짓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봄 꽃내음 가득한 계절, 입 안 가득 알사탕을 굴리며 달콤 말랑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하선정 작가는 영남대에서 디자인과 회화를 전공했다. 저서로는 그림책(글, 그림) ‘스토로베리베리팡팡’과 ‘코튼캔디캔디뿅뿅’이 있으며 오는 5월 ‘a bear is born’ 그림책(그림)을 출간할 예정이다. 서울, 강원, 진해, 김포 등의 다수의 도서관 및 학교에서 원화전을 진행했으며, ‘스트로베리베리팡팡’은 2017년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초등 방과 후 미술 수업 및 다양한 그림책 강연자로 활동하며, 젤리멜리 마법상점(스토아팜)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021년 (재)경주문화재단 지역예술인 지원사업 ‘전시공간 지원프로젝트 공유’ 선정 전시로 하선정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갤러리 달에서는 내년 1월 3일까지 38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주의 근현대미술사와 관련한 특별전,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한국미술의 근현대사를 지속해서 연구하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이 남한 최초 예술전문학교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1946, 경주예술학교’를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서 기획 제작-전시분야에 ‘1946, 경주예술학교’가 선정돼 국비 1500만원을 지원받게 된 것. 알천미술관은 지역 공립미술관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추후 전시 방향을 잡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의미로 지역 미술의 뿌리와 관련된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알천미술관 김민정 학예사는 “알천미술관은 공립미술관으로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갈림길에 있다. ‘1946, 경주예술학교’는 경주 근현대사를 조망하는 대형 기획전시인 만큼 부족한 예산으로 진행이 어려웠는데 다행히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선정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예술학교는 해방 이후 설립된 남한 최초의 예술전문교육기관으로 한국 근현대 역사·미술사 연구로서의 가치가 지대하며, 교육학적인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면서 “미술과와 음악과를 갖췄던 경주예술학교와 함께했던 수많은 한국 근현대사 거장들의 작품, 아카이브, 음악 등을 전시·연계해 지역작가들에게는 작품연구의 소재를 제공하고, 한국 미술사 연구에 기여하며,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입체감 있는 전시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재)경주문화재단이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지원사업에 공모해 ‘국공립 우수공연’ ‘공동 제작’ ‘기획 제작-공연’ ‘기획 제작-전시’ 등 총 네 개 분야에 선정돼 문예진흥기금 2억2000여만원을 확보했다. 한국문화예술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문예회관의 활성화 및 국민 개개인의 문화 수준을 향상시켜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 복지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국립합창단 ‘헨델의 메시아’ △어린이를 위한 이머서브 씨어터 ‘그래비티 스페이스’와 경주문화재단이 자체 기획 제작한 △경주 아티스트 페스티벌 ‘꿈의 콘서트’ △2021 특별기획전 ‘1946, 경주예술학교’가 선정됐다. 국공립 우수공연분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인 국립합창단의 ‘헨델의 메시아’가 선정됐다. 바로크 시대 음악의 백미를 만나는 무대로 2014년 이후 7년 만에 경주를 찾는다. 공동 제작분야에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공연기획사 브러쉬씨어터와 평택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와 함께하는 민관협력 대형 프로젝트 실감형 공연 ‘그래비티 스페이스’가 선정됐다. 기획 제작-공연분야는 경주예술의전당의 기획력을 통해 지역예술인의 실연 무대를 선보이는 ‘경주 아티스트 페스티벌 - 꿈의 콘서트’가, 기획 제작-전시분야에는 남한 최초 예술전문학교를 조명하는 2021 특별기획전 ‘1946, 경주예술학교’가 선정됐다. 경주문화재단은 수도권에 집중된 양질의 공연 콘텐츠를 지역민에게 제공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다. 경주문화재단 측은 “경주시민들이 더 다양한 장르의 우수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차별 없는 문화복지 실현을 위해 올해도 문화소외계층 초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문화재단은 지난해 방방곡곡 사업으로 △경주아티스트페스티벌 ‘꿈의 콘서트’ - 국악판타지 ‘달놀이’, 우리의 노래 ‘달밤 콘서트’, 클래식과 함께하는 ‘신라의 달밤’, 연극 ‘우리 함께 해요’, 무용 ‘비령천지가 울리다’ △2시의 콘서트-듀오비비드 ‘썸머타임 펀’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노름마치 풍 ‘K-Wind’, ‘정크 클라운’ △특별기획 - 2020 태혜신카르마프리 무용단 ‘Flowers in Heaven’ 등 총 9건의 공연과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전 ‘변월룡, 경계를 넘다’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http://www.gjartcenter.kr/) 혹은 전화(1588-4925)로 문의하면 된다.
(재)문화엑스포는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김창준(82)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이 지난 21일 경주엑스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은 미국 연방의회 3선 하원의원 출신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양국의 정치와 문화교류에 힘쓰고 있는 인물이다. 김창준 이사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시를 방문해 주낙영 경주시장과 환담을 갖고, 경주엑스포대공원 등 지역 내 주요 사적지를 둘러봤다. 김 이사장의 이번 방문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와 관광 등 지방 교류 활성화에 대한 소통의 차원으로 진행됐다. 양동마을과 황룡사역사문화관, 월정교, 불국사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찾아 경주타워와 솔거미술관 등을 살펴보며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했다. 솔거미술관에서는 박대성 화백을 만나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고 직접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작품세계에 대해 전해 듣고 감탄을 이었다. 또 주낙영 경주시장과 8세기 서라벌의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한 경주타워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와 서라벌의 모습을 축소해 복원한 신라왕경 미니어처를 보며 경주의 역사와 현재의 발전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창준 이사장은 “정치활동을 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문화를 접했지만, 경주와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도 충분히 경쟁력과 매력을 갖고 있어 인상적이다”며 “관광 등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은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돼 103대에서부터 105대까지 3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밖에 미 국무부 외교행정비서관과 다이아몬드바 시장을 역임하는 등 미국 정치계의 대표적인 한인으로 손꼽힌다. 현재는 ‘김창준 미래한미재단’과 ‘김창준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한국과 미국의 정치와 문화, 경제 등 다양한 교류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경주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으로 문화균형발전을 견인할 경주문화도시사업단에서 일할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 분야는 연구원 1명과 연구 보조원 1명으로 연구원은 문화도시조성계획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거버넌스 구축 및 주민 의견수렴 등의 직무를 수행, 연구보조원은 연구보조 및 프로그램 운영 등을 수행하게 된다. 원서 접수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는 (재)경주문화재단 경영지원팀 054-779-6089.
정민호 시인의 그간 출간한 열여덟 권의 시집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정민호 시전집이 최근 출간됐다. 이번 시전집은 정민호 시인의 첫 시집 ‘꿈의 경작’(1969)을 시작으로 ‘강변의 연가’(1974) ‘어둠처럼 내리는 비’(1981) ‘넉넉한 밤을 위하여’(1986) ‘새로 태어남의 이유’(1990) ‘눈부신 아침’(1991) ‘소리와 정답’(1995) ‘역사의 강, 역사의 땅’(1995) ‘신라로 가는 길’(1996) ‘꽃잎으로 피어나리’(1998) ‘세월’(1999) ‘세월 앞에서’(2001) ‘목마름처럼 오는 것’(2006) ‘그늘’(2012) ‘매듭을 풀면서’(2014) ‘무하향의 하늘’(2016) ‘토마스 만의 겨울’(2019) ‘엔더슨을 위하여’(2020) 등 18권의 시집과 시인의 연보와 사진으로 구성됐다. 정민호 시인은 1966년 ‘이 푸른 강변의 연가’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한국문단에 등단했다. 문학청년시절, 박목월 시집 산도화를 읽고 더 문학에 빠져들었다는 정민호 시인은 문학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당시 박목월, 김동리, 서정주 등이 교수진으로 있는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고, 훌륭한 스승 아래서 그의 시는 더욱 여물어갔다. “저를 문단에 내보낸 박목월, 조지훈 두 분이 세상을 떠난 지금, 저의 시 전집을 묶게 된 것이 무슨 큰 보람이겠나 만은 첫 시집에서부터 절반의 시집이 모두 산질 돼 시집을 찾기가 쉽지 않아 한 권으로 엮게 됐습니다” 데뷔 후 지금까지 쉼 없이 다작을 이어온 정민호 시인은 평생을 신서정 위주의 시로 일관했다. 이번 시전집은 그런 정민호 시인의 50여년간의 시적 여정을 담은 책인 것. 이어 8, 90년대를 읊은 회고시를 두어 권의 시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남에게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가 좋은 시임을 강조하는 정민호 시인, 그의 시 중에는 읽어도 해독되지 않는 시는 없다. 쉬운 시로 독자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시인이다. 정민호 시인은 1939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1966년 박목월과 조지훈, 송 욱 시인의 추천을 받고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이 푸른 강변의 연가’ 외 3편이 당선돼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꿈의 경작’ 외 17권, 시선집 2권, 산문집, 수필집, 시조시집 2권 등이 있으며, 경주시문화상, 경북문화상, 한국문학상, 한국pen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경주문인협회장, 경주예총지부장, 경북문인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및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 동리목월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다.
‘신라향가 창작법’이라는 통 속에 만엽향가를 집어넣고 촬영하면 엠알아이(MRI) 화면처럼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만엽집에 대한 전면적 재해독이 가능해진 것이다. 만엽집을 풀어낸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또 다른 의미도 품고 있었다. 뜻밖에도 일본의 정사(正史)라 할 수 있는 일본서기의 일부 해독조차 바꿀 수가 있었다. 일본서기는 서기 720년 편찬되었으니 2020년으로 정확히 1300년 동안 읽혀진 책이다. 그 일부에 향가가 포함되어 있었다. 역사가들은 그것을 해독해 낼 수 없었을 것이니 만엽집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그 해독이 바뀌게 된 것이다. 필자 스스로도 놀랐던 의미의 확장이었다. 문제는 향가 창작법에 의한 해독 결과와 지금까지 풀이한 내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이는 심각한 의미를 가진다. 정사(正史)란 한 나라의 정체성이자 정신이라 할 수도 있기에 그 해독은 방법이나 결과에 있어 조금의 문제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사에 관한 것이기에 해독법을 주장하는 사람이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설이 나오면 그것은 극복되거나 채택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할 것이다. 제명천황에서 사건의 일단을 들여다 본다. 제명천황은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했을 때 백제지원 출병을 결정하고 직접 움직이기까지 한 여성 천황이다. 그녀에게 맏손자 건왕(建王, 651~658)이 있었다. 불행히도 그 맏손자가 7살이 되도록 말을 하지 못하더니 그만 사망하고 말았다. 백제 멸망 2년 전의 일이었다. 일본서기는 이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日本書紀 斉明 四年(658) 五月 皇孫建王 ...(중간 생략)...天皇時時唱而悲哭. 5월에 황손 건왕이 여덟 살의 나이로 죽었다... 이로 인하여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애통함이 극에 달하였다. 군신에게 '내가 죽은 뒤에 반드시 짐의 능에 합장하라'고 명하였다. 천황은 때때로 아래 노래들을 부르며 슬피 울었다.(이하 작품 3수 열거). 일본서기에 나오는 작품 3편은 한문에 의한 풀이로는 풀리지 않는다. 이들을 일본인들이 푼 것과 향가 창작법이 풀어낸 내용을 비교해 보시면 좋겠다. 첫 번째 노래는 다음과 같다. 伊磨紀那屢乎武例我禹杯爾俱謨娜尼母旨屢俱之多多婆那爾柯那皚柯武 일본인 풀이 : 금성(今城)의 작은 언덕 위에 구름만이라도 뚜렷이 끼었다면 어찌 이렇게까지 한탄하겠는가. 창작법 풀이 : 너에게 삼나무를 돌로 두드려 얻은 실 중 한 오라기를 주겠다. 전례에 따라 기어이 저승길 가고 있는 왜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여 주막에서 배불리 먹이라. 그들과 함께 가야할 것이다. 머리를 써. 주막집에 멈추게 해 배불리 먹이라. 나의 뜻을 여러 번 되풀이하노니, 저승길 함께 가도록 하라. 많고 많은 사람들에게 밥을 주발에 담아 먹이라. 흰 밥을 주발에 담아 먹이라. 두 번째도 풀이가 서로 다르다. 伊喩之之乎都那遇舸播杯能倭柯矩娑能倭柯俱阿利岐騰阿我謨婆儺俱爾 일본인 풀이 : 화살 맞은 사슴과 멧돼지를 쫓아가다 맞닥뜨린 냇가의 어린 풀처럼 가냘프다고는 생각지 않았는데. 창작법 풀이 : 너에게 이르나니, 저승길 가다가 우연히 큰 배를 보게 되면 그 사실을 퍼뜨려야 하리. 가다가 왜인을 만나면 주발을 꺼내 (밥을 나누어 주어 함께 물가로 가야 하리. 산 길을 뛰어가야 하리. 저승배 닿는 물가로 가는 길 기필코 머리를 써서라도 다른 사람과 함께 가야하리. 세 번째 작품이다. 阿須箇我播瀰儺蟻羅毗都都喩矩瀰都能阿比娜謨儺俱母於母保喩屢柯母 일본인 풀이 : 비조천(飛鳥川)의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가는 물과 같이 끊임없이 생각나는 구나. 향가 창작법 풀이 : 물가로 가다가 저승배를 보게 되면 반드시 전파하라. 세차게 흐르는 강에 빠진 개미를 그물질하여 건져내서라도 함께 가라. 이르나니, 저승 가는 배 닿는 물가로 함께 가야하리. 응당 물가로 가는 길 함께 가야 하리. 머리를 써 사람들과 함께 가 몸을 보전해야 하리. 너에게 이르기를 되풀이하나니, 주발에 밥을 담아주어 사람들에게 먹여 함께 가야 하리. 한일간의 풀이 결과는 이토록 차이가 크다. 일본인들의 풀이는 크게 보아서 ‘슬프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향가 창작법으로 푼 내용에는 낯선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사후세계는 그 당시 고대 동북아 공통의 문화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불교가 들어오기 전 우리땅에도 있었으나 잊어버린 우리의 옛 얼굴일 수도 있다. 일본서기의 해독이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검증을 거쳐 내려져야 할 것이다. 현단계에서 향가 창작법에 따르면 우리의 삼국사기라고 할 일본서기조차 새로이 풀린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제명천황은 때때로 위의 노래를 부르며 슬피 울었다(天皇時時唱而悲哭)’고 하였다. 그녀가 홀로 저승길을 달려가는 손자에게 ‘누군가를 만나면 늙은 할미가 담아준 흰 쌀밥을 나누어 먹이며 함께 가자고 설득해 험한 저승길 함께 뛰어 가라’고 하는 당부였으리라. 비탄의 통곡 이후 1363년이 지났다. 오늘의 한국 아이라면 초등학교 갓 입학했을 어린 손자의 명복을 빈다. >>다음에 계속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4일 대한접십자사 울산혈액원과 함께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앞 주차장에서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실시해 40여명의 경주시민이 헌혈에 동참했다. <사진> 이번 헌혈 캠페인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분기별로 2월, 5월, 8월, 11월 주기적으로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자 시행됐다. 헌혈은 혈액이 필요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헌혈자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조문호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자원봉사센터가 나눔 공유 플랫폼으로써 지역사회 문제점 해결에 앞장서며, 경주의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참여해 헌혈수급으로 힘들어 하는 환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캠페인은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높이기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더욱 뜻 깊었다”고 말했다. 헌혈 캠페인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 단체, 개인은 언제든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054-771-1365,1388)로 문의하면 된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사회복지 서비스가 3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지역 사회복지시설 대부분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이 부족했다. 이에 지역 사회복지시설들은 3월부터 사회복지서비스를 1회성 행사는 제외하고, 기본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비활동성·비접촉성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재개 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휴관과 비대면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돌봄 공백, 무료급식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 지역 사회복지시설들은 코로나19 준비사항 등을 꼼꼼히 점검한 뒤 신규 확진자 발생 동향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 사회복지시설들은 ▲시설별 방역계획 수립·시행 ▲프로그램 운영방안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확보상황 ▲주기적 소독 여부 등 방역지침 준수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 또 운영 재개 시 이용자가 밀접하지 않도록 면적별, 요일별·시간대별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 미착용자 및 타지역 방문자 출입제한, 코로나 확산지역 방문 종사자 업무 배제 등 운영상황 전반을 수시로 점검해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다시 문을 닫아야 하며,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게 되면 언제든지 지자체의 재량으로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 지역 사회복지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사회복지서비스는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 60~70%정도의 가동률이다”며 “올해부터는 지역 대부분의 사회복지시설들이 사회복지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1회성 행사는 전면배제하고 서비스가 개입돼야 할 부분들을 추려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경우 참여 인원수를 줄이는 대신 프로그램 횟수를 늘려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무료급식의 경우 아직 정상운영에 대해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한동안 식료품 키트 지급이 이어질 것 이다”고 전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공동위원장 김태일·하혜수, 이하 공론화위원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 16일~19일 대구·경북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 여론조사결과 찬성 40.2%, 반대 38.8%, 모름/무응답 21.1%로 나타났다. 대구시민은 찬성보다 반대의견이 1.1% 높았으며, 경북도민은 찬성의견이 반대보다 3.8%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찬반격차가 1.4%로 찬성과 반대 구분에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대구 중부권과 경북 서부권에서 찬성의견이 높았고 대구동부권과 경북 북부권에서 반대의견이 높았다. 지역별 조사를 살펴보면 대구시민은 찬성39.7%, 반대40.8%로 반대의견이 1.1% 높았으며 경북도민은 찬성 40.6%, 반대36.8%로 찬성의견이 3.8% 높아 경북도민이 대구시민보다 행정통합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찬성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미만은 찬성31.8%, 반대45.7%로 응답했으나 50세 이상은 찬성47.7%, 반대32.4%로 응답했다. 행정통합 찬성이유는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정부 구성으로 국가균형발전 도모’ 28.1%, ‘시도의 통합을 통한 도시와 농촌의 상생발전 도모’ 27.1%, ‘지방정부의 권한 강화로 경쟁력 확보’ 16.3%, ‘기관, 인력, 시설의 중복해소를 통해 재정효율성확보’ 15.9%, ‘저출산고령화문제 해결에 의한 지역소멸해소’ 9.6%, ‘기타’ 0.9%, ‘모름/무응답’ 2% 순이었다. 반대이유는 ‘지역 균형발전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것 같아서’ 38.3%로 가장 많았고, ‘통합에 따른 경제 산업 발전성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 29.6%, ‘시군구별예산이 줄어들 우려가 있어서’ 10.2%, ‘대구경북의 권한이 더 늘어날 것 같지 않아서’ 7.1%, ‘국가의 재정사업이 줄어들 우려가 있어서’ 6.3%, ‘기타’ 5.9% ‘모름/무응답’ 2.6%로 조사됐다. 대구시민들의 반대이유는 ‘통합에 따른 경제산업발전성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34.6%가 응답한 반면, 경북도민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것 같아서’ 44.0%로 가장 높게 나왔다. 행정통합 찬성과 반대 이유 모두 균형발전과 지역혁신 역량 발휘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행정통합에 찬성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통합자치단체의 명칭에 대해 질문한 결과, ‘대구경북특별광역시’에 77.1%가 찬성, ‘대구경북특별자치도’에 70.7%가 찬성으로 ‘대구경북특별광역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시민은 78.4%가 ‘대구경북특별광역시’에 찬성했으며, 70.8%가 ‘대구경북특별자치도’에 찬성했다. 경북도민은 ‘대구경북특별광역시’에 79.3%가 찬성했고 ‘대구경북특별자치도’에 70.7%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구경북특별광역시’에 대한 명칭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통합대구경북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를 질문한 결과, ‘국내외 대기업 유치 등 산업경제 분야’ 38.2%, ‘지역 특화기술 개발 등 과학기술 분야’ 13.9%, 사회복지의료분야12.6%, 문화관광분야 9.0%, 자치행정서비스분야 8.6%, 농수산분야 7.7%, 교육분야 6.7% 기타 1.0%, 모름/무응답 2.2% 순이었다. 시도민 모두 ‘국내외 대기업 유치 등 산업경제 분야’에 응답율이 가장 높아 통합이 경제·산업 활성화에 미칠 영향에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련 주민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8.2%가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통합에 찬성하는 사람은 주민투표참여 의향에 88.5%가,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은 77.4%가 주민투표 참여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주민투표 참여의향이 있는 응답자 중 45.5%가 통합에 찬성하고 있으며 38.4%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론화위원회는 3월 4일부터 3월 9일까지 대구경북 4개 권역(대구권, 동부권, 서부권, 북부권)으로 나누어 시·도민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행정통합 기본계획(초안) 등 관련 세부내용을 시·도민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세대별 인지도 확산을 위해 소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젊은층이 접근하기 쉬운 SNS 등을 활용한 공론홍보 방향을 다각화 할 예정이다. 또한 행정통합에 대한 합리적 우려를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연구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가능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권역별 특화성장방안과 1-1-2교통생활권 구축방안 등 실천적 계획안을 마련해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행정통합에 대한 이해증진과 의문이 해소됨으로써 지금까지의 침체분위기와 다르게 지역내 공론화 논의가 한층 활성화되고 숙성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6~19일 대구(1000명)·경북(1000명)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유·무선 혼합 RDD)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6.8%이다. 2021년 1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시·군·구 단위)로 인구 구성비에 맞게 무작이 추출하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홈페이지(www.b1dg.kr)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한 공공배달앱이 지역에서도 첫발을 내딛게 됐다. 공공배달앱 ‘달리는 달팽이(달달이)’이가 대형 배달앱에 맞서 독과점과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4일 ㈜달달소프트와 ‘경주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운영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식은 경주시가 공공배달앱 도입을 통해 소상공인의 배달앱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공공배달앱은 민관협력방식으로 ㈜달달소트트가 개발, 운영을 담당하고 시는 ‘경주페이’를 배달앱 연동, 홍보 등 행정적 지원을 맡게 된다. 배달앱은 업무협약 이후 오는 3월까지 홍보 등을 통해 가맹점 모집과 경주페이 연동 후 4월 출시될 예정이다. 공공배달앱 도입으로 시는 소상공인 지원과 예산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됐다. 공공형 배달서비스 형태는 크게 지자체에서 직접 개발 및 운영하는 공공배달앱과 앱 개발과 운영을 민간에 맡기는 민관협력형 배달앱 방식으로 나뉜다. 공공배달앱 도입 초기에는 지자체가 직접 앱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뤘으나 과도한 예산 등 ‘세금으로 배달앱을 만든다’는 비판으로 최근에는 민관협력 방식이 주류가 되고 있다. 경주도 이에 발 맞춰 자체 개발이 아닌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을 도입했다. 경주시 배달앱 특징은 전국 최저 수수료와 경주페이 연동이다. 달달소프트가 개발한 ‘달달이’ 수수료는 전국 최저 수준인 1.8%다. 6%~15% 수준인 기존 배달앱 수수료를 달달이는 착한 수수료로 서비스한다. 또한 이미 출시된 타 지자체의 공공앱이 대부분 2%대 수수료로 경주시 배달앱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다. 경주시 배달앱은 사용금액의 10%를 환급해주는 경주페이 연동도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 배달앱에서는 경주페이 사용이 제한됐지만 공공형배달앱은 경주페이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 만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민관협력을 통한 공공배달앱으로 경주시는 예산 절감 효과도 얻게 됐다. 지자체가 공공앱을 개발하면 개발비용과 유지 관리비용 등 수 억원의 예산이 쓰이게 된다. 민관협력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앱을 개발한 지역 기업 성장에도 도움을 주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앱을 개발한 ㈜달달소프트 김정민 대표는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소상공인이 많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착한 소비를 통해 경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이되고 싶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24일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의해 17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개최한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는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각 상임위원회별로 심사한 조례안 및 일반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회기 동안 의회운영위원회는 경주시의회 위원회 조례 일부계정조례안과 2020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안) 협의의 건을 심사했다. 문화행정위원회는 △경주시 인구정책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읍면동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시설관리공단 위탁 동의(안) △경주시 다함께 돌봄센터 민간위탁 동의(안) △2021년 공유재산 관리계획(한국마사회 경주경마장 비사적지 부지 기부채납, 외동생활체육공원 테니스장 조성) 제1차 변경(안)을 심사했다. 또 경제도시위원회는 현수막 지정게시대 및 가로등 현수기 민간위탁(재협약) 동의(안)을 심사했다. 이날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에서 심사한 총 8건의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한편 제258회 경주시의회 임시회는 오는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조례안 및 일반안건,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시기 및 기간 결정의 건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양북면→‘문무대왕면’으로 명칭 변경된다 이번 임시회에서 양북면의 행정구역 명칭을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하는 조례개정안이 원안 가결됐다. 지자체의 읍면동 명칭은 자체 조례 개정만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북면 행정구역 명칭변경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가 마무리 된 것이다. 경주시는 이번 임시회에서 ‘일제 강점기에 변경된 양북면의 명칭을 지역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담은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하고 자 함’이라고 개정이유를 설명했다. 양북면은 조선시대부터 감포, 양남과 함께 동해면으로 불리다가 일제강점기에 몇 차례 행정구역 개편을 거치며 양남면에 대응하는 양북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장기군 내남면에 편입돼 있었지만 1914년 내남면을 외동면 상신리 일부와 병합하면서 양북면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온 것으로, 107년 만에 명칭이 변경된다. 양북면 면적은 120㎢가 넘어 산내면, 내남면 다음으로 경주에서 가장 넓다. 문무대왕면은 경주시에서는 최초로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행정구역 명칭을 변경하는 사례가 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실시한 양북면 행정구역 명칭변경 주민설문조사 결과 1288세대 중 1137세대인 88.3%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자율적인 기술항목인 새 명칭 제안에는 ‘문무대왕면’이 76.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어 주민들로 구성된 양북면 명칭변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6일 주민설문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명칭으로 뽑힌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행정구역 명칭변경은 양북면이 감포읍과 양남면 사이에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고, 심지어 문무대왕릉이 양북면에 있다는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아 그 필요성이 대두됐다. 대다수 주민들은 양북면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유·무형 유산을 지역 성장에 적극 활용해 명칭 변경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 개정안이 원안 가결됨에 따라 경주시는 향후 문무대왕면으로 선포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경마장 부지 보존·활용 계획 ‘한 걸음 앞으로’ 과거 경마장 건설 계획으로 논란이 있었던 손곡동 및 물천리 일대 부지 활용과 관련한 사업 추진이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이번 임시회에서 ‘한국마사회 경주경마장 비사적지 부지 기부채납’을 위한 2021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제1차 변경(안)이 가결됐다. 경주경마장 부지 중 비사적지 지역을 경주시가 한국마사회로부터 기부채납 받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심사에서 ‘원안 가결’은 당연시됐다. 경주시는 제안이유로 지난 2001년 4월 사적 제430호로 지정된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지는 같은 해 7월 경마장 건설 사업이 폐지된 후 현재까지 20년 동안 유휴상태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개발 제한으로 부지활용은 현 상태로는 불가능함에 따라 국가와 한국마사회, 지역주민 모두에게 자원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 소유 부지 매입과 비사적지는 무상 양여를 통해 기부채납 받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2월 18일 문화재청, 경북도, 경주시, 한국마사회가 ‘경주 손곡동과 물천리 유적’ 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협약에 따라 마사회 소유의 손곡동·물천리 일대 418필지 84만5035㎡는 매입하기로 했다. 비사적지인 82필지 8만3303㎡는 한국마사회가 경주시에 무상양여하기로 했다. 부지 매입비는 12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문화재청이 이중 70%인 84억원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15%인 18억원을 지원하고, 경주시는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모두 18억원을 투입키로 해 재정 부담을 덜었다. 문화재청의 예산지원과 문화재보호구역 재조정 등에 적극 협력키로 해 이곳 부지를 보존·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경주시는 용역 등을 통해 이곳 부지에 대한 보존·활용방안 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18세 이하 자녀 2명 이상을 ‘다자녀가정’으로 규정 경주시의 ‘다자녀가정’ 개념을 18세 이하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정으로 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김순옥 의원이 발의한 ‘경주시 인구정책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번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번에 다자녀가정에 대한 정의를 신설했다. 다자녀가정이란 ‘경주시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두고 18세 이하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정’으로 명시했다. 또 다자녀가정에 대한 지원 사업 조항을 신설했다. 경주시 인구정책위원회 위원은 19명 이내에서 15명 이내로 축소하되, 당연직 위원은 업무담당 과장에서 ‘국장’으로, 간사는 인구정책팀장에서 ‘담당 업무 부서장’으로 각각 승격했다. 김순옥 의원은 “다자녀 가구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해 보다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 추진의 근거를 마련하고,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사회가 함께 키운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저출생 문제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지역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주대는 최근 신입생 충원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서 존폐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대학의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지역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경주대는 신입생 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원율이 매년 감소해 20%대로 주저 앉았기 때문이다. 경주대는 2016년 모집인원 788명 중 신입생 572명이 입학해 72.6% 충원율을 기록했지만 2017년 모집인원 781명 중 438명이 입학생 입학해 충원율이 56.1%로 감소했다. 2018년에는 모집인원 784명 중 258명만이 입학해 신입생 충원율이 32.9%로 떨어졌으며 2019년에는 모집인원 781명 중 160명만이 입학생 신입생 충원율이 20.5%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702명 모집에 176명이 입학생 충원율 25.1%로 집계됐다.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대구·경북지역 대학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학교가 세자리수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충원율이 높은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올해 249명을 추가 모집하는 등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경주대는 재학생 충원율 감소에다 중도 탈락학생까지 증가하며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대 재학생 충원율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에는 충원율이 45.5%로 절반을 밑돌았으며 2019년에는 36.7%, 2020년 34.1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도탈락률 역시 2017년 13.1%에서 2018년 15.6%로 10%대를 유지하다 2019년에는 32.1%로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중도탈락율이 18.4%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지역의 다른 대학 대비 높은 편이다. 2020년 지역 대학 중도탈락율은 동국대 5.5%, 서라벌대 6.4%, 위덕대 10.4% 등으로 집계됐다. 경주대를 제외한 지역의 다른 대학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신입생 충원율은 2018년 99.3%, 2019년 99.4%, 2020년 99.7% 등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재학생 충원율 역시 2018년 108.6%, 2019영 108.5%, 2020년 107.5% 등으로 높았으며 중도탈락률은 2018년 5.4%, 2019년 5.8%, 2020년 5.5%인 등으로 5%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덕대도 신입생 충원율을 90% 이상으로 유지 중이다. 위덕대는 2016년 861명 모집에 신입생 859명이 입학해 충원율 99.8%를 기록했으며 2017년 충원율 95.8%, 2018년 96.2%, 2019년 94.5%, 2020년 98.7% 등 매년 신입생 충원율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 충원율도 매년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위덕대학교 재학생충원율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재학생 충원율은 93.1%에서 2017년 94.3%, 2018년 94.3%, 2019년 91.5%, 2020년 92.1% 등 매년 90% 이상의 재학생 충원율을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위덕대도 최근 중도 탈락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덕대학교 중도탈락률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과 2017년 중도탈락 학생비율은 7.9%, 2018년 8.0%로 10% 이하를 유지했으나 2019년부터 중도탈락학생비율이 10.8%, 2020년 10.4% 등으로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서라벌대 최근 충원율이 감소해 위기감이 돌고 있다. 서라벌대 신입생 충원율은 2018년 96.2%에서 2019년 89.8%, 2020년 80.4% 등으로 매년 감소해 충원율 80%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있다. 재학생 충원율은 2018년 103.7%, 2019년 104.6%, 2020년 97.4% 등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중도탈락률은 2018년 6.2%, 2019년 6.2%, 2020년 6.4% 등으로 1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는 말이 있듯이 해가 갈수록 지방 대학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면서 “대학들은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