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시린 기운을 뚫고 피어오르는 이른 봄꽃들을 보고 싶지 않으셨나요? 화들짝 성큼 다가온 봄 마중을 위해 올 해 들어 처음 꽃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꽃마중 가는 내내 봄기운처럼 푸근해지고 느슨해져서일까요? 스프링처럼 쏙쏙 솟아오르는 봄꽃들 속에서 어김없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곧 꽃으로 뒤덮일 경주의 산야에는 봄이 물오르고 있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에 찾아온 경주의 봄은 노랑색으로부터 시작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경칩이 지난 경주의 들과 산을 수놓는 복수초, 산수유, 영춘화 등은 모두 노랑색이고 봄의 대표적 전령들이죠. 비교적 덜 알려진 경주 외곽의 산과 들 몇 곳을 다녀왔습니다. 안강읍 두류리 금곡사지 야산에서 만난 복수초며 변산바람꽃들의 군락, 건천읍 화천3리에서 만난 산수유와 분홍 노루귀의 물결, 율동 두대리 성주암자에선 독특한 동백들과 매화가 이미 개화를 시작하고 있었고 서악리 주택 담벼락에선 영춘화가 한창이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그들, 기지개를 켜고 있는 봄꽃들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성건동의 숨은 기부천사들이 갚진 성금을 전달했다. <사진> 성건동 주민 7명(신순옥, 김흥순, 김정례, 기미정, 김순복, 황진선, 강옥순)은 지난달 28일 성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65만원을 전달했다. 이들은 성금이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어르신들과 결식아동들에게 쓰이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자들은 성건동에 거주하는 일반주민들로 단체나 모임의 이름도 없지만 평소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숨은 기부천사이다. 황진선 씨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과 아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은 정성이지만 모으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이희철 성건동장은 “지역단체가 아닌 일반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아주신 후원금이라 더욱 더 값진 것 같다”며 “이른 아침 성건동의 숨은 기부천사님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답했다.
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별칭 N.GO복지단)는 지난달 26일 임시회를 열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찾아가는 복지상담실 운영 및 제2차 돋보기 지원 사업 등을 논의하고 지역의 유해환경 해소를 위해 하천환경정비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 N.GO복지단은 지난해 복지사각지대 8가구 발굴, 주거환경정비 4가구, 이웃돕기로 282세대에 후원물품을 전달했으며 돋보기 지원 사업을 추진해 지역 어르신 200여명에게 맞춤형 돋보기를 지원했다. 박춘발 공동위원장은 “올해는 환경정비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깨끗한 내 고향 만들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GO복지단 공공위원장인 김종환 서면장은 “지역복지를 위해 앞장서는 서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유해환경해소에도 주민참여와 관심을 계속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소방서는 지난달 28일 강동면 호명리 마을회관에서 강동면장을 비롯해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화재 없는 안전마을’지정 행사를 가졌다. <사진> 화재없는 안전마을이란 소방관서와 원거리 및 진입곤란 등 초기소화가 어려운 마을을 관할 소방서에서 지정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각 가정에 보급하고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시책이다. 이날 화재 없는 안전마을로 선정된 강동면 호명리 마을은 안강119안전센터와 약 9㎞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주민들의 신속한 대응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지역이기에 ‘2019년 화재 없는 안전마을’로 지정됐다. 경주소방서는 마을회관 입구에 화재 없는 안전마을 지정 현판을 설치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 각 100개를 세대에 보급, 설치했으며 마을이장을 비롯한 주민 3명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했다. 안태현 서장은 “화재 없는 안전마을 지정 취지에 맞도록 단 1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소방서의 노력뿐만 아니라 안전관리에 대한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주택용 소방시설 유지·관리뿐 아니라 안전한 마을을 위해 앞으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부 안강분회(분회장 박문걸)는 지난달 28일 안강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내빈 및 분회 임원,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제3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분회 업무연찬 및 노인회 조직 활성화를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임석 대한노인회 경주시지부장 및 조중호 안강읍장, 시·도의원, 지역사회단체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전달선 부회장의 노인 강령 낭독에 이어 안강읍노인회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한 회원 및 선행 학생 15명에 대한 표창장과 장학금 전달, 내빈인사, 분회 감사결과, 2019년 예산승인 순으로 진행됐다. 박문걸 분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안강분회 활동에 헌신 봉사해 주신 임원 및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로 인해 안강읍 노인복지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상호 유대강화와 노인 권익신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전했다.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권혜경) Wee센터는 지난 5일 대회의실에서 학생상담자원봉사자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번 감사장 수여식은 학생상담 활성화를 위해 봉사하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의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경주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는 학교부적응 및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발달을 목적으로 관내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자아성장 및 성 관련 집단상담을 실시한다. 경주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는 1990년에 창립된 이래, 매년 집단상담 현장보고회와 성캠프, 집단상담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보수교육을 진행으로 회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권혜경 교육장은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봉사자들이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학생상담활동과 다양한 교육에 지속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필혁 기자 dlvlfgur@hanmail.net
경주 서라벌라이온스클럽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기념식 및 기념식수를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사진>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 서라벌라이온스클럽은 지난달 24일 웨딩파티엘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열고 경주시농아인센터와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조손가정에 후원금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념식에 앞서 황성공원에서 기념식수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경주 서라벌라이온스는 창립 이래 40년 동안 지역사회의 불우이웃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후원물품 및 후원금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는 필리핀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위생 점검, 환경정화활동, 구호물품 전달 등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우리는 봉사한다’는 라이온스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정경식 서라벌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창립 40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지역사회 제일의 봉사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회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욱 기자
김석기 국회의원은 지난 3일 최근 확장 이전한 큰마디큰병원(대표원장 이길호)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이길호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안내와 설명을 받으며 신축된 병원을 둘러보고 입원 치료 중인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또한 시민들 건강을 위해 애쓰는 병원 관계자들에게 격려도 전했다. 김석기 의원은 “경주 시민의 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는 큰마디큰병원이 신축을 축하한다”면서 “지역 의료서비스 향상과 지역 발전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길호 원장은 “최신 의료 장비와 최고의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경주시민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큰마디큰병원은 경주농협 성동지점 옆으로 확장 이전해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건천FC(회장 최병섭)는 지난 1일 건천 운동장 일원에서 ‘제45회 3.1절 기념 직장 및 단체 대항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건천읍 체육회가 주최하고 건천FC가 주관한 3.1절 축구대회에는 지역의 단체 및 직장 20여개 팀 20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화합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축구대회 이외에 이벤트 게임으로 승부차기가 진행돼 여성단체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7개 팀이 참가한 축구대회는 쏠라이트배터리가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했고, 건천읍 체육회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미국커뮤니케이션 연맹(LACP, 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 Professionals)이 주최하는 2017/18 비전 어워드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에서 대상(플래티넘)을 수상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1000여개 기업이 응모한 6000여개 보고서 중 2위, 아시아에서 1위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미국커뮤니케이션 연맹은 2001년 설립된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기관으로, Fortune 500대 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과 단체가 발간한 보고서의 메시지 전달력, 디자인 등을 평가해 수상하는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한수원은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 안전 최우선 원전 운영, 사회적 가치 구현 등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노력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한수원은 2007년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계획인 UN Global Compact에 가입한 이래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위해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올해로 한수원은 9번째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지금까지의 보고서는 한수원 홈페이지(www.khnp.co.kr)에서 열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정재훈 사장은 “한수원은 앞으로도 국내 최대 발전회사로서 경제, 사회,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선도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가 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매년 지역 어르신들의 쾌적한 환경제공과 다양한 여가활동 지원을 위해 600여곳이 넘는 경로당(마을회관)에 운영비를 편성·지원하고 있다.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단순한 친목도모의 장에서 벗어나, 체력 단련과 여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년 다양한 여가문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로당 운영에 부족함이 없도록 운영비 및 냉·난방비도 지원하고 있다. 경로당 운영 활성화를 위해 경로당 회장과 총무, 재무 등을 대상으로 보조금 집행 교육을 실시해야한다. 경로당 지원사업은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를 통해 분회 정기총회 시 안내되고 있으나 운영비 등 보조금 집행방법에 대한 교육은 미실시 되고 있다. 교육을 통해 경로당의 재정적 낭비요인과 부적절한 집행을 사전에 방지해 보조금 집행의 투명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경로당 보조금으로 집행할 때는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을 해야 한다는 것과 집행 시 반드시 항목별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꼭 알려야 한다. 노인회 경주시지회는 회장들이 교체될 때마다 회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 운영지침과 똑같은 정산노트를 제공하고 경로당에서 사용내역을 기록으로 남겨 정산할 수 있도록 해왔다. 그러나 현금을 찾아 사용하고 직접 적어 정산하는 방법은 어르신들에게 적잖은 어려움이 되고 있다. 어르신들이 현금사용을 위해 일일이 은행을 찾아 인출해야 하는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용내역을 직접 금전출납부에 정리해야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일이 있을 때마다 현금을 휴대해야 하는 불편도 감수하고 있다. 이러한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시·군에서는 경로당 운영비를 현금사용 위주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해 지출하는 방법으로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도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보조금 회계처리의 투명을 높이기 위해 전용 체크카드 사용과 문자발송서비스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방법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매년 경로당 회장 및 사무장을 대상으로 보조금 집행 및 정산방법 등에 대한 회계교육을 실시하면 된다. 그리고 경로당 대표자가 신분증, 통장, 도장 등 관련서류를 지참해 은행을 방문·신청하도록 하고 담당공무원이 확인만 하면 된다. 문자수신자는 경로당 운영진인 회장, 총무, 감사 등으로 지정해도 무방하다. 경로당 운영비 등 보조금은 공금임을 인식하고 보조금 집행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은 반드시 갖춰져야 할 요소다. 보조금의 타 용도 사용과 부적절한 집행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보조금 회수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읍면동에서도 매 분기 혹은 반기별로 경로당 운영비 사용내역을 제출받아 각 경로당 게시판에 게첨하도록 하면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매우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각 마을마다 어르신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활공간인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운영돼야 한다. 매년 정산 때마다 힘들어하는 곳이 있다면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경로당 예산집행의 체크카드 사용은 대세가 되고 있다. 600여곳이 넘는 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의 불편해소와 투명한 예산집행을 위하고, 지역 경로당의 효율적인 지원과 관리를 위해 체크카드를 사용해야 할 시점이라 보여 진다. 100세 시대를 여는 어르신들의 여가공간으로서 경로당의 중요성과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경로당 운영비 등 보조금을 올바르게 사용해 마을 경로당이 건전한 여가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윤태희 시민기자 yuntae9@hanmail.net
1788년 경주 내남의 두릉사를 찾은 약남(藥南) 이헌락(李憲洛,1718~1791)은 둔옹(遁翁) 한여유(韓汝愈,1642~1709)선생을 배알하고 사당의 내력과 주변의 풍광 그리고 산세의 빼어남에 대해 설명했다. 벼슬을 마다하고 경학에 심취한 둔옹의 저서는 후학의 귀감이 되고, 두릉의 소소한 풍광은 오히려 은자가 머물기에 좋았으니, 내남의 조그만 시골마을에서 학자다운 삶을 살다가 둔옹선생의 얘기는 지금도 회자(膾炙)된다. 두릉사의 보인당 강당에 올라 쓴 글은 다음과 같다. 보인당기(輔仁堂記)지 동경[경주]의 남쪽 20리에 처사 둔옹 한여두 공을 배향하는 두릉사가 있다. 공은 영남(左沿) 땅에서 태어나, 효도·공경·충성·신실하고, 학문에 충실하고 행실에 힘썼으며, 진실로 이른바 문왕을 기다리지 않고도 흥한 사람 가운데 옛날 후한(後漢)의 관유안(管幼安:管寧)과 왕언방(王彦方:王烈)의 법도에서 구하였다. 밀암(密菴) 이재(李栽,1657~1730)는 당시 이름난 선비로 「둔옹전(遁翁傳)」을 지어 기렸고, 지수(箎叟) 정규양(鄭葵陽,1667~1732)은 사문(斯文)의 종장(宗匠)으로 「제둔옹유고후설(題遁翁遺藁後說)」을 지었고, 화계(花溪) 류의건(柳宜健,1687~1760) 역시 같은 마을 사람으로 직접보고 안 지가 오래되어 「둔옹전후서(遁翁傳後敍)」를 지었다. 공의 실제 자취가 이같이 이미 자세히 갖추어졌고, 또 『여지승람(輿地勝覺)』의 기록과 『동경지(東京誌)』에 더해져서 확실히 믿을 만할 뿐 아니라 증거도 있다. 장차 태사씨가 문장을 발굴해 낸다면 공께서 지은 대학혈구장변(大學絜矩章辨),중용혹문후론(中庸或問後論),선후천도설(先後天圖說),괘변도설(卦變圖說),건곤변(乾坤辨),삼십육궁해(三十六宮解),만물품생도설(萬物禀生圖說),왕노재조화론후설(王魯齋造化論後說),회재개정대학후설(晦齋改正大學後說),논어시경통감기의(論語詩經通鑑記疑),주례방상씨의(周禮方相氏議),삼교변(三敎辨),건인설(建寅說) 등 여러 편은 성인의 경전 가운데 심오한 뜻과 하학(下學)에 가까운 공부가 아닌 것이 없었다. 그 자질은 돈독하고 순수하며, 공부는 넓고 정밀하였고, 그 문장은 이치가 통달하여 문사(文辭)가 뒤따랐다. 초년에 기이하고 절특한 행동을 하지 않았고, 또 세상을 놀랄만한 비상한 말을 하지도 않았지만, 걸음걸이는 잠시라도 애친(愛親)·경장(敬長)·정심(正心)·수신(脩身)의 법칙에 벗어나지 않았다. 은거하면서도 고민하지 않고, 궁하면서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 순수함은 진실로 마음에서 얻어지고, 가득함은 대부분 경험에 쌓였으며, 비록 당세에 알려지지는 못하였지만, 거의 죽은 후 백년이 지나서 진실한 행동과 아름다운 규범이 온 나라 사람의 입에 올랐으니, 일상의 차를 마시듯 흔한 일과 같았다. 이에 도정(道政)을 살피는 신하가 공이 죽은 뒤에 공적을 포상하는 장계(狀啓)가 영조년간 병진년(1736)에 시작해 무진년(1748)에 이르렀다. 관찰사 남태량(南泰良,1695~1752)이 사림의 요청을 기다리지 않고, 다만 유영(留營)의 문첩(文牒)에 의거해서 임금에게 글을 올려 청하였고, 특별히 사헌부 지평에 증직되었다. 이르기를, 학문을 좋아하고 견문이 넓었으며, 어버이를 지극한 효성으로 섬기셨네. 선비의 바른 행실을 열었고, 조정의 숭장(崇奬)하는 법이 되셨네. 아! 지극하도다. 고을의 후학들이 존경하고 숭앙함이여. 점점 마음이 가면 갈수록 더욱 쇠해지지 않고, 점점 오래될수록 더욱 마음이 두터워지네. 이에 정조 11년 정미년(1787), 공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에 나아가 제사 지내는 공간을 짓는데, 일을 시작하고 1년도 못 되어 공사를 마쳤다. 무릇 사당 3칸, 신문(神門) 4칸, 재(齋)와 당(堂) 5칸, 보인당(輔仁堂)과 거경재(居敬齋)·진학재(進學齋) 통틀어 두릉사(杜陵祠)라 이름하였다. 기둥과 서까래는 화려하지도 사치스럽지도 않았고, 유생들이 공부하기에 적당할 정도였다. 일을 맡은 자는 유생(幼生) 한문범(韓文範)·김명건(金鳴鍵)이고, 마지막으로 부엌과 문과 담장은 차례로 힘에 알맞게 이뤘다. 본래 두릉 골짝이 비록 기이한 산수의 빼어난 경관을 볼 수는 없지만, 평평하면서 바르며 깊으면서 그윽하고, 샘은 맑으며 땅은 비옥하고, 대나무와 나무가 울창하여서 밭을 가꿔 농사짓기에 좋고, 채전을 가꿔 채소심기에 좋았으니, 진실로 은자가 머물만한 곳이었다. 공께서 은둔해 편안하게 한가로이 쉬면서 뜻을 얻어 즐거워하며 평생을 산 곳이 이곳이다. 게다가 서쪽으로 두릉의 맥이 일어나는 단석산(斷石山)이 있는데, 산의 중간 봉우리에는 각간(角干) 김유신(金庾信)의 고적(古蹟)이 남아있고, 올라 바라보면 마치 힘차고 굳센 영웅적 풍모의 엄숙함이 보이는 듯하였다. 동쪽으로 금오산이 있는데, 산의 꼭대기엔 매월당의 초상화가 있고, 달려가 배알하니 또한 그 맑고 곧은 지조의 가르침이 떠올랐다. 아! 눈 쌓인 산을 한껏 바라보니 선현께서 걸으셨던 길이네. 남겨진 향기 가득하여 온통 후생(後生)이 보고 느끼는 마음이요. 둔옹선생의 제문을 읽으니 또한 마땅히 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겠네. 숭정후 3번째 무신년(1788) 9월 하순. 전 어모장군(禦侮將軍) 세손익위사위수(世孫翊衛司衛率) 여강 이헌락이 적다.
오케스트라는 어떤 곡을 연주할까? 바로 이 ‘어떤 곡’들의 조합을 프로그램(program)이라고 부른다. 프로그램은 연주회가 열리는 콘서트홀이나 해당 교향악단의 홈페이지만 방문해도 금방 알 수 있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되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 19세기 이래 프로그램의 전형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오페라 서곡→협주곡→(인터미션)→교향곡’ 프로그램을 살펴보기 위해 연주회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공연시간이 되면 단원들이 무대로 몰려나오고, 이어 악장(concert master)이 등장한다. 악장이 신호를 주면 오보에 연주자는 A음을 내며 튜닝을 유도한다. 관악기가 먼저 튜닝하고, 이어 현악기가 조율한다. 이젠 연주준비 끝! 이내 지휘자가 큰 박수를 받으며 들어온다. 지휘자는 악장과 악수를 나눈 후 바로 연주를 시작한다. 먼저 오페라 서곡(overture)이다. 서곡은 오케스트라가 오페라극장의 피트에서 연주하던 곡이다. 피트에서는 대체로 성악가의 반주자라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지만, 서곡에서 만큼은 오케스트라가 주인공이었다. 오케스트라가 나중에 피트 밖으로 나와 독자적인 콘서트를 갖게 되었을 때, 서곡은 그들의 중요한 프로그램이 되었다. 다음은 협주곡(concerto)이다. 지휘자가 협연자를 데리고 무대로 들어온다. 오늘날 협연자는 십중팔구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의 유명한 독주자(solist)로, 연주회의 흥행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오케스트라와 연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협주곡을 이끌어나간다. 또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카덴차(cadenza)에서는 화려한 연주 기교를 과시한다. 20분 정도의 인터미션(intermission)이 끝나면, 연주회의 시작처럼 단원들이 등장하고, 다시 악기 튜닝을 마친 후 지휘자가 교향곡(symphony) 연주를 시작한다. 초기 교향곡은 협주곡처럼 3악장이었지만, 고전파 시대에 미뉴에트가 추가되어 4악장(1.빠름→2.느림→3.미뉴에트 또는 스케르초→4.빠름)이 되었다. 교향곡의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 매너다. 4악장이 다 끝날 때 박수를 몰아서 보내주면 된다. 이건 협주곡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물론 연주회의 구성이 항상 이렇지는 않다. 말러의 교향곡처럼 연주시간이 긴 곡을 후반부에 넣는 경우에는 보통 서곡 없이 협주곡으로 시작한다. 흔하진 않지만, 서곡 없이 협주곡 두곡을 전반부에 넣는 경우도 있다. 한편, 모차르트 최후의 교향곡 세곡(39, 40, 41번)이 프로그램의 전부인 경우처럼 교향곡만으로 연주회를 구성하기도 한다. 이런 구성은 스타 협연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유명 오케스트라의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다.
24. 子曰 君子訥於言 而敏於行 자왈 군자는 눌어언하고 이민어행이니라. <주석> 訥於言 :언어가 느리고 둔함을 말한다. 訥은 느리고 둔함이다. 敏於行 :행동을 민첩하게 하고자 함이다. 敏은 민첩이다. <번역> 군자는 말에는 느리고 둔하나 행함에는 민첩하다. <묵상> 오늘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이 이와 반대로 한다. 곧 말에는 민첩하나 행함에는 둔한 것이다. 이는 소인들이 하는 짓이라 한다. 군자는 이와 반대이다. 곧 말은 느릿느릿하나 행함은 빠른 것이다. 이래야 군자인 것이다. 군자가 적음이 오늘의 비극이다. 말만 앞세우는 사람이 많음이 오늘의 병이다. 25. 子曰 德不孤 必有隣 자왈 덕불고라 필유린이니라. <주석> 德不孤必有隣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그 부류가 있어 따를 것이라. 거처에 이웃이 있음과 같다. 이웃은 친근함이다. <번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그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그에게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묵상> 문제는 이런 믿음을 가지느냐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 홀로선 것 같은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다. 더구나 나 홀로 좀 바르게 살아가노라고 마음 먹어보면 더욱 그러하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만 넘어지고 만다. 처음부터 넘어진 사람보다 더 비참하다 남에게 놀림감이 더 된다. 그러므로 바르게 살리라 다짐하는 사람은 애초부터 내가 그럴 능력이 있느냐 잘 생각하여 보아야 한다. 능력도 없으면서 바르게 산다고 큰 소리 치다가는 더 큰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그리하여 바르게 살려면 나에겐 반드시 우군이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 믿음으로 나아가면 예상외로 이웃이 다가오는 것이다. 26. 子游曰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疎矣 자왈 사군삭이면 사욕의오 붕우삭이면 사소의니라. <주석> 數 :번거롭게 자주함이다. 누누이 함이다. 疎 :소원하여져서 친하지 않음이다. <번역> 자유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김에 지나치게 번거롭게 하면 욕을 불러오고 벗에게 지나치게 번거롭게 하면 소원하여진다. <묵상> 깊이 새길 금언이다. 우리는 역사에서 이런 충신을 더러 만난다. 여러 번 간하다가 자기와 온 집안이 화를 당하는 경우를 보는 것이다. 지혜롭지 못하여 자기는 물론 나아가 나라에도 큰 해를 끼치는 것이다. 친구 사이에도 역시 같다. 충고한다고 하다가 결국엔 관계가 소원하여지는 경우를 많이 보는 것이다. 처세에서 깊이 알아야 한다. 신실한 내 마음만이 상대에게 전달되는 게 아닌 것이다.
황남초는 지난 2월 18일 황남동 교사(校舍)에서 용강동 신축교사로 이전하였고, 3월 4일 2019학년도 개학식을 열었다. 황남초 이전은 폐교 직전의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2만 동문들의 소망과 초등학교 개설을 학수고대하던 용황지구 주민들의 열망이 합치되어 이루어 낸 대한민국 소규모학교 정책의 모범사례로 널리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황남초를 행정 동명의 범주에 구속시켜 교명을 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그 편협된 시각을 지적하고자 한다. -황남초의 용강동 이전 과정 황남초는 우여곡절 속 황남동 시대를 접고 용강동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 이전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14.12.11. 학교 이전 학부모 설명회 개최 및 학부모 설문 조사(12.11 ~12.21)/2014.12.22. 학교 이전 학부모 설문 조사 결과 통보(찬성 73%, 반대 25%, 기권 2%)/2015.05.11. 신설 대체 이전 중앙투자 심사위원회(재검토 통보)/2016.02.00 본교 신설 대체 이전 교육부 재신청/2016.04.00 신설 대체이전 중앙투자 심사위원회(재검토 통보)/2016.04.18. 김석기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교육부 이영 차관 면담/2016.04.19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실사/2016.04.26.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 조건부 이전 확정/2017.09.00 신축교사 설계 및 공사 착공/2019.01.11. 신축 교사 예비 준공 검사/2019.02.01. 용강동 이전 신축교사 완공/2019.02.08. 신축교사로 시설 일부 및 교구·집기 등 이전(2019. 2.8~2.15)/2019.02.18. 황남초등 교직원 용강동 신축교사 근무 및 전학생 접수/2019.03.01. 37학급 편성 (도움반 1학급, 유치원 3학급 포함) -경주지역 초·중·고등학교의 이전사례 경주 시민 중에는 황남초의 이전을 다소 생소한 일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경주지역 초·중·고의 이전은 여러 차례 있었는데 황남초의 이전은 그중 열세 번째에 해당한다. 경주지역 학교 중 초등학교의 첫 번째 이전은 계림초로 1896년 향교 육영재서 개교하여 1900년대 초 동경관으로, 1923년 성동리로, 1955년에는 현재의 북부동으로 네 차례나 이전하였다. 이밖에 옥산초(1953년), 서라벌초(1975년), 나산초(1998년), 양북초(2003년), 경주초(1988년) 등이 이전한 바 있고, 중·고등학교도 경주공고(1949년), 신라중(1954년), 경주여고(1970년), 월성중·경주정보고(1991년), 근화여중·고(1993년), 경주여중(2009년) 등이 이전한 사례가 있다. 그러므로 황남초의 용강동 이전은 흔히 있는 적정규모 학교 교육정책인데도 불구하고 황남초 이전을 생소한 일로 보는 시각은 편견이라 하겠다. -교명(校名)과 동·리명(洞·里名) 경주지역 초등학교 수는 2019년 3월 현재 43개교인데 행정 동명 또는 리명을 교명으로 쓰고 있는 학교는 26개교(감포, 강동, 건천, 괘릉, 금장, 나산, 나원, 동방, 동천, 모량, 모아, 모화, 사방, 산대, 석계, 아화, 안강, 양동, 연안, 옥산, 용강, 의곡, 입실, 천포, 황남, 황성)로 60%가 넘는다. 이렇게 초등학교가 행정 동명 또는 리명을 교명으로 쓰고 있는 것은 중·고등학교와 달리 학구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2008년 3월 금장초와 담장 하나를 두고 동시 개교한 화랑중을 금장중으로 교명을 정하지 않은 연유는 경주지역 모든 초등학생을 입학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초등학교 교명 중 실제 소재지와 동·리명이 일치하지 않는 학교가 여럿 있는데 나산, 나원, 황남, 황성초가 그 예이다. 황성초는 운동장은 동천동이고 교사(校舍)는 용강동에 위치하고 있어 어느 하나 동·리명이 일치하지 않으나 ‘황성초등학교’란 교명을 유지하고 있다. 포항의 대도중의 경우 1980년 대도동에서 개교한 이래 도심 동공화 현상으로 1990년 환호동으로 이전하였지만 ‘대도중학교’란 교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1907년 평안북도 정주군 갈산면 오산에 세워진 민족학교 ‘오산학교’도 서울에서 그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이전 개교한 사례가 있다. 황남동에 있던 ‘황남빵’이 황오동으로 자리를 옮겨도 ‘황오빵’이라 하지 않고 ‘황남빵’이란 상호를 유지하는 까닭은 황남동에서 창업되었으나 ‘황남’이란 동명을 넘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퍼스널브랜딩(personal branding)을 구축하였기 때문이다. 황남초 또한 처음 교동의 향교 명륜당에서 개교하여 황남동으로 이전하였다가 다시 용강동으로 이전하였지만 ‘황남초등학교’로 교명을 유지해야 되는 까닭은 행정 단위 ‘황남’이란 동명을 넘어서 2만 동문들이 구축한 교육문화 공동체 브랜드로서 ‘황남초등학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용강동으로 옮긴 황남초를 행정 동명의 범주에 구속시켜 교명을 개명하여야 한다는 주장은 편협된 시각임을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한다. 황남초 이전으로 생긴 황남동 부지에는 특허청에서 공모한 전국 유일 ‘발명체험교육관’이 경주시와 협업을 통해 조성된다. 학생체험관 설립은 학생 창의성 계발이란 교육적 목적과 아울러 지진으로 인해 수학여행단들의 격감한 현실을 극복하고 경주가 다시 최고의 수행 여행지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임에 틀림없다. 황남초 용강동 이전을 2만 황남 동문뿐만 아니라 경주 시민들과 함께 기뻐하며 황남초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바이다.
경주지역 유치원 및 초등학교 등이 일제히 개학을 함에 따라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특히 새로운 학교 및 주변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가 개학기여서 관계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학교주변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다. 특히 관계기관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 유해환경 정화, 식품안전, 불법 광고물 정비, 제품안전 등 5대 안전 취약분야에 대해 철저히 살피고 문제가 있다면 즉시 개선해야 한다. 교통안전 분야는 어린이 보호구역내 불법 주·정차, 과속 등 법규위반단속,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띠 착용, 보호자 탑승 등 안전수칙준수, 통학차량 안전교육 이수 집중 점검·단속, 학교주변 공사장으로 인한 통행로 안전관리 확인·단속 등을 실시해야 한다. 또 사고위험지구에 대한 전문가 합동진단실시 및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금지 홍보 및 캠페인도 병행해야 한다.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선 불법영업시설에 대한 정지 및 폐쇄, 행정대집행 등을 강화하고 학교환경보호구역 및 주변지역 유해시설 지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학교 내 급식소 위생 및 식중독 예방·점검, 학교 매점 식품안전 조리·판매업소 지도·점검, 부정·불량식품 제조·판매 수사 등을 통해 아이들의 먹거리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 주변 노후 및 불법 옥외 광고물 단속을 실시해 개선하고, 아이들이 애용하는 제품에 대해 안전모니터링을 실시해 아이들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주시, 경주경찰서, 경주교육지원청 등도 개학기를 맞아 5대 분야에 대한 안전신고 홍보용 리플릿과 홍보물품을 나눠주며 안전문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선 관계기관뿐만 아니라 관련업계 종사자, 시민, 학부모들이 함께 동참하고 함께 지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나선 경주시가 24개 신청 지자체 중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해 12개 지자체와 2차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경주시를 비롯한 1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18일 프레젠테이션(PT)을 한 후 2차 후보지로 6개 지자체를 압축한 뒤 현장실사를 거쳐 4월 중 우선협상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사업이다.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 잔디 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훈련시설이 들어선다. 또 선수 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숙소, 식당, 휴게실과 직원 200여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동도 갖춘다. 축구와 관련된 대부분의 시설이 들어선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경주시는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우수한 축구인프라 구축과 쾌적한 기후, 뛰어난 접근성, 한수원 투자유치 등 장점을 부각시키고,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모았다. 여기에 지역 행정, 정계, 의회, 기관, 기업, 시민들이 모두 합심해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 또한 높아 좋은 분위기가 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좋은 조건을 내세우며 앞 다투어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단일 스포츠 종목으로선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축구를 통해 지자체가 한 단계 더 상승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1차 서류심사 후 통과한 지자체를 보면 2차 경쟁부터는 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1차 관문을 통과한 12개 지자체를 보면 광역단체로는 울산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가 됐다. 수도권은 여주시, 용인시, 김포시, 이천시, 충청권은 천안시, 전북은 장수군, 군산시, 경북은 경주시를 비롯해 상주시, 예천군 등이다. 지역별 골고루 2차 경쟁지로 남겨 놓아 각 지역별 조건과 의지, 역량을 보겠다는 포석으로도 보여 진다. 여러 조건을 보면 경주시가 가장 뛰어 나다. 그러나 경주시민들은 국책사업이나 대형사업 유치 때만 되면 마지막 단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과거사를 우려하고 있다. 지역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크면 클수록 평가와 결과는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작용이 있었다. 경주발전은 지역 지도자들과 기관, 기업,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의 하나 된 역량을 발휘하는데 달려 있다. 이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경주에 맞는 대형 사업이 언제 또 있을지 모른다. 이번 기회에 모두 합심해 반드시 유치하는 성과를 보여주길 바란다. 특히 대한축구협회는 우리나라 축구의 세계화와 백년대계를 위해선 경주가 최적지임을 다시 한 번 주지해 주길 기대한다.
경주시육상연맹 최병진 신임회장이 지난달 26일 취임했다. 이날 웨딩파티엘에서 열린 이·취임식은 김진태 시민행정국장, 배진석 도의원, 김동해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체육단체, 동호인 등 150여명이 참석해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나무 육상인을 발굴하기 위해 대학생 1명, 고등학생 4명, 중학생 1명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4일 22개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시장개척단을 꾸려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에너지 소비국 유럽과 공급국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인 터키를 국내 원전 기자재 산업의 세계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다.한수원이 국내 29개 원전 기자재 공급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수출..
민선7기 핵심공약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 제조공장이 경주에 들어선다. 경주시는 6일 안강읍 검단리 소재 검단산업단지 내 투자금액 600억원대의 ‘전기자동차 사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날 경주시청에서 중국 장쑤젠캉자동차유한공사, 에디슨모터스(주)와 전기자동차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