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연증 주요증상 어떤것이 있을까?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기온이 풀리면서 경주시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2월부터 휴일에도 농기계를 임대하기 시작, 농업인들에게 영농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농업인들의 농기계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농기계로 작동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또한 우려돼 경주시의 철저한 안전예방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주는 농업지역이 넓고 농촌지역에는 대부분 고령자들이 농사일을 도맡고 있어 농기계 사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손 부족으로 농기계를 직접 다루는 고령자들의 경우 힘에 부치어 항상 농기계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농촌의 농기계안전사고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영농철이 시작되는 3~5월에 전체 농기계 사고의 1/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보면 운전자의 안전수칙과 교통법규 미 준수, 음주운전, 고령 운전자들의 대처능력 저하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고유형도 전도, 전복, 차량 추돌, 추락사고, 기계 벨트 끼임 사고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고 시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져 사망자율이 일반교통사망사고 보다 높은 상황이다. 농기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농기계는 면허가 필요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인들에게는 농기계 사용이 필수가 됐고 농촌 고령화에 따른 사고 위험도 그만큼 많이 노출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주시에서도 매년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기계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과도한 농작업과 야간작업 자제, 음주 운전 금지 등 농기계 안전사용 준수를 적극 당부하고 있다.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는 농업인들에게 농기계 사용요령, 안전사고 예방방법 등을 철저히 주지시키고 교육내용을 다시 한 번 점검, 보완해 농업인들의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농업인들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기계 상태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한 후 사용하길 바란다.
경주시가 경주관광활성화와 차량 통행으로 인한 각종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천마총 돌담길 중 황리단길 구간을 주말에 한해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추진이라 사료된다. 황남동 황리단길 일대는 5년 여 전부터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지금은 경주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황리단길 일대는 주변 천마총과 동부사적지와 인접해 있어 경주관광에 시너지효과를 주고 있지만 심각한 주차난 뿐만 아니라 보행자들을 위한 시설이나 배려가 전혀 없어 적잖은 불만이 나오곤 했다. 경주시는 최근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주민들과 관광객의 안전은 물론 고도경주 특색에 맞는 특화된 명품거리를 조성하려면 차 없는 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명회에서는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다양하게 쏟아 졌지만 경주시는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주말동안 차 없는 거리를 만들겠다는 구간은 이미 황리단길 일대에서도 차량진입으로 인해 가장 복합한 구역 중에 한 곳이다. 오히려 차 없는 거리 조성이 늦었다는 이야기가 계속 제기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 관광지에는 차 없는 거리가 많으며 대부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같은 명성을 얻기까지는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상인들이나 주민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관광지는 방문객들이 불편하지 않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차 없는 거리 대부분이 관광명소가 된 것은 해당 주민들의 참여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중 국내외관광객이 찾는 고도 경주에는 차 없는 거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관광객들이 역사문화유적과 황리단길에서 편안하게 관광을 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경주시와 관계기관, 관련업계, 시민의 몫이다. 경주시는 지난 10여년 전 중앙로를 차 없는 거리, 또는 일방통행으로 구간으로 만들어 보행자들이 걷고 싶은 도로로 만들려고 용역까지 했지만 결국 중심상가의 일부 인사들로 강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그 결과 중앙로는 더 이상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이 편안하게 찾는 거리가 되지 못했다. 만일 당시 중앙로를 차 없는 보행자 거리로 만들었다면 현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황리단길과 대릉원과 연결돼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경주는 관광객 방문 여부에 따라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다. 황리단길의 지속적인 인기는 모두 경주시민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 19(COVID-19) 전파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연일 감염된 사람의 수와 사망자 수의 통계치를 보도하는 뉴스가 신문 방송의 앞자리를 차지한 지도 두 달여가 지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확산 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더욱이 경주와 같은 관광 의존형 도시에는 직격탄을 맞은 것처럼 쑥대밭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지역 관광업계는 이미 예년 같은 시기에 비해 50%이상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숙박률만 비교하더라도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40%, 2016년 경주지진 당시의 30% 감소율보다 웃돌고 있어서 비상이 걸렸다. 연간 13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는 경주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도시임을 자랑스럽게 알려 왔다. 하지만 경주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은 결코 녹녹하지만은 않다. 설상가상으로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에 따라 정부에서 지역관광을 혁신하기 위해 선정, 육성하는 도시인 ‘관광거점도시’에 경주가 빠진 것이다. 지난해 10월에 공모하여 금년 1월 말의 발표에 따르면 부산광역시가 국제관광거점도시로, 각 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선정된 강원 강릉시, 전라북도 전주시, 전라남도 목포시, 경상북도 안동시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었다. 경주는 당연히 선정되리라던 기대였기에 충격이 크다. 이들 거점도시는 앞으로 5년 동안 세계적 수준의 관광자원과 브랜드를 갖춘 한국 관광의 새로운 목적지로 육성한다고 하니 아쉬움이 더욱 크다. 경주는 그동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큰 성과도 얻었다. ‘관광특구’는 현재 전국 13개 시·도에 33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경주는 시내지구·보문지구·불국지구의 연면적 32.65㎢를 1994년에 관광특구로 지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관광특구 활성화 공모사업에는 2010년부터 내리 3년간 연속으로 선정되었고 2015년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KTX 신경주역 내에 U-관광안내소 설치, 불국사와 석굴암 주변에 U-불국사 관광안내시스템 구축, 역사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 및 유적지 전시체험관과 포토존 설치, 교촌 한옥마을 프로그램 구축, 보문단지 여수로 횡단 경관교량 설치, 호수 순환 탐방길 조성, 물레방아광장 주변 개선 등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주의 관광 현주소는 어둡기만 하다. 관광특구에 주어지는 혜택, 즉 세제 혜택이나 환경·노동·토지 등 각종 규제 완화라는 당초 목적은 간데없고 특구지역 시민이나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실질적인 혜택이 거의 없었던 실정이다. 아예 시민 대다수가 어디가 특구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해당 지역 안에서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업자 등에도 길라잡이 하듯이 지원한 예도 드물었다. 경주만의 문제가 아니었던지 지난해 모 국회의원은 전국의 관광특구 운영이 유명무실하다며 무용론까지 들고 나왔다. 최근 젊은층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황리단길(황남동 일원의 한옥지구)을 제외하면 시내와 보문, 불국지구의 특구가 과연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메리트가 있는 곳인지 의문을 던져 본다. 10년, 20년 전과 얼마나 달라졌는지, 관광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얼마나 기울여 왔는지 점검해 볼 때가 되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추가적으로 천북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청사진을 그리고 있지만 수년째 지지부진하여 황량한 감포관광단지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인 듯도 하다. 그동안 역사에 바탕을 둔 문화유산만 믿고 시대가 요청하는 관광혁신에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살펴볼 때가 되었다. 맞춤형 관광시대, 차별형 관광시대에 앞서가는 경주가 되었으면 한다. 관광산업은 일자리 유발계수가 제조업의 두 배가 넘는다고 한다. 또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서비스 일자리가 많이 생겨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어 경기를 활성화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경기활성화의 최종수혜자는 경주시민이기 때문에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2007 경북방문의 해’, ‘2016 대구·경북 방문의 해’에 이어 또 ‘2020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맞았다. 이러한 선포가 경주방문으로 이어지도록 관광도시의 현주소를 바로 보고 찾고 또 찾는 경주가 되도록 모든 시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한국관광 100선’ 몇 곳이 선정 되었다고 만족해서는 아예 관광도시 명함도 못 내밀 때가 다가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2020년 2월10일은 대한민국의 영상예술의 역사적인 날이다.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쓰는 감격스러운 날이었다. 2002년 10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문화 마케팅의 부상과 성공전략’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이 땅에 문화의 시대가 도래됨을 예고하고 있었다. 그 논문에서는 “이미지, 이야기, 감성 등이 중시되는 문화의 시대가 도래 한다” 면서 “국가, 기업, 지역, 개인의 경쟁력원천이 물질적, 기술적 힘에서 점차 감성적, 문화적 힘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중심에 영화가 있었고 또 그 중심에 새로운 역사를 쓸 봉준호라는 감독이 있었다. 현역(드라마PD)시절 우연히 삼릉에서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방송국 K사와 M사의 사극이 동시에 제작되는 현장을 마주 한 적이 있었다. 감독은 “레디 고”를 외쳐대고 횃불을 들고 말을 탄 연기자들은 삼릉의 솔밭을 개 뛰듯 뛰고 있었다. “아! 여기가 어떤 곳인데?” 온몸에 전율이 일어났다. 아주아주 오래 된 그 영상은 2011년 귀향 후 얼마지 않아 다시 떠올랐고 그로 인해 ‘경주영상위원회 발족’을 몇 차례를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생소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세계 많은 곳에서 그리고 국내 많은 도시에서도 영상위원회가 설립되어 있고 그것을 통해 지역사회와 영상물 제작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 영상위원회란 영상물 촬영 유치 및 제작 지원을 위한 로컬 시스템으로 촬영장소의 허가Permit, 추천, 섭외 등 로케이션의 기본적인 사항과 숙박 알선, 보조 출연자 제공, 각종 관공서의 협력 등 영상물 촬영과 관련된 일원화된 서비스(one-stop service)를 제공하는 기구로 정의할 수 있다. 영상물 제작자는 원스톱 서비스를 받음으로써 제작비 절감, 제작시간 단축, 최적의 로케이션 선정 등 제작 효율성과 영상물 완성도를 제고시킬 수 있다. 그 기능은 로케이션 DB 구축 그리고 체계적 관리와 로케이션 촬영 지원, 유치를 위한 지원 사업 시행이다. 물론 다른 기능도 많지만 경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가장 중요한, 절실한 기능은 ‘허가Permit’를 통한 관광자원 홍보와 자원 관리 감독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주는 어떻게 보존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당연히 행정적으로 다양한 채널로 많은 단체에서 보호하고 또 잘 관리하고 있을 것이다. 예산을 책정하고 보기 좋게 단장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인체공학적인 동선을 확보하고 허술한 것들을 유지 보수하는 행위가 최선의 보존임은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으로 경주를 지킬 것인가?’ 거창한 화두를 던져본다. 지금까지 있어 왔던 것들이 갑자기 소멸 된다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끔직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소멸 중 가장 무서운 것은 물론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인재에 의한 소멸 즉, 화재일 것이다. 경기도 용인에 ‘한국 민속촌’이라는 테마파크가 있다. 그곳을 가장 잘 홍보해줄 수 있는 것이 영상물이고 가장 위험한 것이 영상물 제작이라는 것이다. 자연 부락이 아닌 테마파크로 조성된 마을을 45년간을 유지하는 동안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화재예방이라고 한다. 사전에 대본을 심의하고 촬영현장에 직원이 끝까지 함께하고 간섭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극의 야간 장면은 ‘불’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화재예방차원의 감시 감독이 필수! 모든 연기자, 스탭들의 흡연까지 엄격히 제한한다. 아무리 중요한 장면일망정 기와 한 장 나뭇가지 하나를 함부로 할 수가 없다. 모두가 ‘돈’이었고 모든 장면은 ‘허가’를 득해야만 진행이 된다. 이 모든 행위들이 바로 다른 지역에서의 ‘영상위원회’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인 것이다. 작은 예로 미국에서는 ‘허가’없이 영상물 촬영하다 적발되면 추방을 당한다. 그런데 경주는 어떤가? 오래전부터 수많은 영상물들이 지상파, 종편, 영화사 등을 통해서 영화, 다큐멘타리, 예능,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누구에게 ‘허가’를 득하고 어느 기관에서 ‘허가’해주고 진행되고 있는가? 지금도 어느 기관에서도 허가 받지 않은 어떤 이들이 말을 타고 횃불을 들고 삼릉을 뛰어다니고 있지는 않는가? 경주가 글로벌한 영상 컨텐츠의 제작 현장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지역임은 자타가 인정하는바 아닌가? 그런데 어떤 조그마한 실수로 잘못된다면 어쩔 것인가? 늦었지만 이즈음 철저한 시스템으로 정확하게 ‘허가Permit’를 주고받아 경주시민들의 삶의 질에 도움이 되는 영상 관련 기구의 탄생을 간절히 바래본다.
강동면 양동마을로 들어가면 매표소 동쪽 산기슭에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안락천(安樂川)과 성주봉의 기운이 만나는 경주손씨의 강학소 안락정(安樂亭)이 있다. 영조년간 1776년에 건립된 정자는 양동의 소문난 명당(明堂)으로 빼어난 자연환경 속에서 자손들이 학문에 전념하도록 애쓴 흔적이 역력하며, 자손들에게 선대의 유업과 선비의 수신을 위해 많은 가르침을 펼쳤다. 물(勿)자 형상의 산세 가운데 성주산[문필봉] 남쪽 산기슭에 자리한 안락정은 앞으로 안락천이 곧게 흐리고, 역수(逆水)터 방간산(防奸山)이 마을의 재앙을 막고 있다. 문필봉이 학문의 기운을 보태고, 마루에 앉아 멀리 바라보면 말안장을 얹은 듯한 안장산(鞍裝山)이 우뚝하다. 꼭 풍수지리의 유리함으로 집안이 번성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필자가 보기에도 안락정은 탁 트인 시야와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등은 자연의 혜택으로 여겨졌다. 정자의 이름은 안락천에서 취하였고, 또 『논어』「선진(先進)」의 “공자께서 ‘옛사람들은 예(禮)와 음악에 있어서 야인처럼 질박했으나, 후대의 사람들은 예와 음악에 있어서 군자처럼 형식미를 갖추고 있다. 만일 내가 마음대로 택하여 쓸 수 있다면 나는 옛사람들을 따르겠다(子曰 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 如用之則吾從先進)’”며 예악에 있어서 형식보다는 질박함을 따르겠다는 뜻을 따랐다. 건물 처마에 안락정 편액이 안정감 있게 자리하고, 강당에 성산재(聖山齋) 그리고 좌우에 술선당(述先堂)·사검실(師儉室)이 있다. 그리고 1918년 인동장씨 회당(晦堂) 장석영(張錫英,1851~1929)과 1921년 진성이씨 기암(起巖) 이중업(李中業,1863~1921) 등이 지은 기문과 설천청연(雪川晴烟)·낙강어강(洛江漁舡) 등 주변 경치를 읊조린 성산팔영(聖山八景)과 시판 등이 걸려있어 정자의 내력과 그 운치를 더해준다. 장석영은 일제 강점기 칠곡 국채보상회 회장 그리고 제2차 유림단운동 영남대표 등을 역임한 독립운동가이자 유학자로, 경주의 여러 문인과 교유하며 기문을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안락정기」는 동해바다를 유람하다 경주 양좌동에 들러 손씨의 정자에 들러 기문을 남겼고, 안락정의 내력을 밝히는데 소중한 기록물로 분류된다. 조선후기에 상당수의 원사정재(院祠亭齋)가 세워지면서 가문의 위상을 나타냄과 동시에 사회문제도 초래하였지만,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지난 역사를 이해하고 객관적인 정통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안락정기 동도의 성산(聖山) 아래에 안락천이 곧게 흘러 마을을 이룬다. 중종년간에 천관태재(天官太宰) 손 선생이 이곳에서 태어났고, 그 후손들은 어질고 현명하며 대대로 그 집안은 세상에 충효(忠孝)로 명성이 있었다. 사람들은 옹주(雍州)의 박옥(璞玉)은 모두 숫돌로 쓸 수 있고, 서주(徐州)의 흙거름은 모두 큰 사직단을 쌓을 수 있고, 동도의 사대부는 대개 어진 자가 많다고 말한다. 내 일찍이 동쪽으로 바닷가를 유람하며 성산(聖山)의 정자에 이르렀는데, 정자는 통정(通政) 손 공이 지었다. 안락(安樂)으로 정자의 이름을 삼았으니, 내가 편한 것에 야인(野人)들도 편안하고, 내가 즐거워하는 것에 야인들도 즐거워하며, 그 안락천의 이름에서 취하여 그 편한 것과 즐거워하는 것에 뜻을 두었다. 공은 일찍이 몸소 농사일에 힘써 집안을 제대로 이뤘고, 예악(禮樂)에 있어 꾸밈이 적고 질박함이 많아 훗날 군자처럼 형식미를 갖추었으며, 스스로의 도가 이와 같았다. 게다가 안으로는 행실이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고, 자식들에게 관대하였다. … 만년에 … 비단옷에 영화를 멀리하고 산야에 머물며 이곳 정자에서 소요하며 여생을 마쳤다. 그 마음에는 일반의 안락(安樂)을 스스로 얻었으니 어찌 비루한 촌사람이 혼자서 등따시고 배부름을 편안해하고, 혼자서 편안하고 한가로움을 즐기는 것과 같으리오. 또한 위로는 어진 조상의 세대를 이었고, 아래로는 후세에 그 규범을 남겼다. 아! 당시의 사람들이 종종 안락의 마음을 그 자손에게 남겼고, 자손은 그 선조의 덕을 실추하지 않고 또한 안락의 뜻을 숭상하였다. 성인이 이에 우려하는 보살핌이 있었던가? 편안히 살면서 가르치지 않는 자가 무릇 위태롭고, 안락에 극하면 원망한다. 진실로 능히 성인의 가르침을 따르고, 그 어짊에 편안하고 그 의를 즐긴다면 장차 영원히 안락하고,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즐거움을 따르지 않게된다. 무릇 안락을 하는 후예와 안락의 정자에 머무는 자가 또한 힘쓰지 않으리오. 정자는 들판의 넓음과 산천의 승경이 있으니, 바라보면 즐겁고, 이 정자를 지나며 오르는 자 역시 마땅히 각자 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형산강(서천)변 차도 가에 북동쪽으로 잔디밭 산책길이 있다. 잘 가꾸어진 꼬불 길에 훤출한 나무들이 줄을 섰고 그 사이로 시민들이 아침 저녁 걷고, 달리곤 한다. 특히 이 지역은 우리나라 현대소설의 거장 김동리 선생의 생가 터가 있으며, 그가 유년시절 뛰놀던 마을로, 사람들은 이 길을 사랑하며, 걸을 때는 항상 그를 생각하게 된다. 더욱이 산책길 주변에는 선생의 생가 터와 문학 기념비, 작품 배경도등이 있어 더욱 그와 친근감을 갖게 한다. ▶김동리(金東里) 선생의 생가 터가 있는 길 이야기 전봇대에 매달린 동리선생 생가 안내표지를 따라가니, 어느 집 방범창 앞에 생가 터 해설판이 서있다. 그의 옛집은 없어지고 집터는 세 사람의 소유로 분할되어있다고 한다. 여기가 경주 성건동 284번지, 김동리 선생(1913-1995)생가가 있던 자리이다. 주변에 무속 인들이 많이 살던 곳으로 작품 「무녀도」의 동네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은 널찍한 도로들이 생겨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다. 김동리 선생은 1913.11.23 김임수(부)와 허임수(모)의 5남매 중 3남으로 태어났다. 1934년〜36년(3년사이) 조선일보(백로). 중앙일보 (화랑의 후예), 동아일보(산화)신춘 문예에 잇단 입선으로 문단에 화제가 되었으며, 그 후 대표작, 무녀도, 황토기, 등신불 등으로 한국문단에 부동의 위치를 확보하였다. 한국소설가협회 대표(79년), 예술원회장(81년), 한국문인협히 이사장(83년)을 역임하였으며 1995.6월에 돌아가셨다고 적혀있다. ▶김동리 선생의 문학 기념비 소개 산책길에는 2019년, 7월에 설치한 선생의 문학 기념비가 있다. 1.2단 기단위에 화강암으로 “김동리 선생문학 기념비(-고향을 사랑하신 문학인 동리선생-)”라고 적혀있다. 고향경주를 사랑했던 분으로 작품대부분이 경주나 신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등단 작품이 ‘사랑의 후예’이고, ‘기파랑’을 포함한 16편의 신라 역사 소설이며, 무녀도, 황토기, 바위 등에서 보듯, 경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 역시 화랑의 후예로 자처하며, 경주인다운 가장 한국적인 작가였다. 따라서 이곳은 선생의 어린 시절의 애환이 깃던 곳으로 한국역사문화의 본원지이며, 한국문학의 종가라고 끝을 맺고 있다. ▶동리선생 작품에 나오는 경주지명과 주변 환경 이야기 그가 경주에서 출생,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기 때문에 경주일대가 그의 작품 배경으로 많이 등장한다. 대표작품인「무녀도」에는 그의 집이 있던 무당촌을 중심으로 건너다보이는 서천, 예기소 등이 배경으로 나온다. 모화의 굿판이 열리던 서천 백사장이며, 그녀가 망자(亡子)의 혼백을 건지기 위해 무열의 상태에서 춤을 추며 숨져가든 곳이 서천 예기소 강주변이다. 그가 어릴 때부터 무속촌 에서 신비스런 당집, 당제, 당나무 등을 보면서 민간 토속신앙 분위기에 싸여 자랐기 때문에 무속적인환경이 이 소설무대의 기본 울타리가 되었다고 본다. 이 소설은 식구들 간의 다른 종교로 인해 파국에 이르는 한 가족의 불행한 모습을 그린 것으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 민족의 기본적인 민속신앙의 정체성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여 진다. 그의 작품 「달」속에서도 달이가 물에 빠져 죽는 곳이 형산강유역의 금당나루근처이며, 「역마」에서 두 주인공이 놀러가는 곳으로 칠불암이 나온다. 그의「황토기」에는 두 친구(억쇠와 득보)의 활동무대로 동 남산을 설정하고 있으며,「바위」「까치소리」에도 경주 부헝듬 마을, 장군교, 성건동입구 회나무 등이 등장한다. 봄이 오고 있다. 봄 따라 이 문학 비 길을 거닐며, 선생의 작품세계와 그의 삶을 알아보고, 그리고 봄꽃에 싸인 작품지역을 구경 하며는, 이 길이 의미 있는 인문학의 길로써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성악가에 빅3 테너가 있듯이 말러, 지휘자도 빅3가 있다. 토스카니니, 카라얀, 번스타인이 그들이다. 서구에서 지휘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토스카NONO’라 불린 독재자 토스카니니(A.Toscanini/1867-1957)다. 그는 원래 첼로 연주자였다. 19세 때 브라질에서 오페라 ‘아이다’ 공연을 하던 중 갑작스레 지휘자로 데뷔하게 된다. 악보를 다 암기하고 있어서 추천을 받은 것인데, 사실은 시력이 너무 나빠 악보를 늘 외우고 다녔다고 한다. 라 스칼라의 음악감독으로 재임 시 오페라 개혁에 앞장 서 가수의 앙코르를 없앴다. 지금은 어이없는 일이지만, 당시에는 오페라 공연 중에도 관객의 앙코르 요청이 있으면 응했다고 한다. 반파시스트인 그는 미국으로 망명하여 뉴욕 필과 NBC 심포니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절친이었던 푸치니의 미완성 오페라 ‘투란도트’를 초연하면서 “푸치니가 작곡한 건 여기까지입니다”라고 말한 후 무대에서 내려온 사건은 유명하다. 불세출의 피아니스트 호로비츠가 그의 둘째 사위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지휘자는 카라얀(H.Karajan/1908-1989)일지도 모른다. 한때 모든 레코드 가게의 쇼윈도를 점령한 인물이었으니까. 그는 베를린 필의 지휘자로 장기 집권하는 동안 음반 산업의 호황을 이끌었다. 소니(SONY)가 CD의 표준을 정할 초창기에 재생시간이 75분이 되도록 조언한 사람이 바로 카라얀이다. 선배음악가인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끊이지 않고 듣기 위함이었다. 그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통해 동향 선배인 모차르트를 전 세계에 마케팅했다. 덕분에 모차르트의 음악은 지금도 초콜릿과 함께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963년에 완공한 전용 콘서트홀, 일명 ‘카라얀 서커스’는 빈야드 스타일의 원조다. 영상에도 조예가 깊었던 그는 반세기 전에 이미 ‘디지털콘서트홀(DCH)’의 기초를 닦았다. 20세기 중반에 카라얀과 함께 양웅시대를 열었던 번스타인(L.Bernstein/1918-1990)은 빅3의 마지막 지휘자다. 그는 유럽의 클래식 음악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미국이 자랑하고, 사랑하는 ‘미국’ 지휘자다. 토스카니니처럼 당대의 명지휘자였던 브루노 발터의 대타로 뉴욕 필을 지휘하게 되었고, 1957년에는 뉴욕 필의 상임지휘자로 오케스트라의 미국시대를 열었다. 1989년에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축하하는 연합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아 합창 교향곡을 연주했다. 미국 지휘자가 유럽의 한복판에서 열린 빅 이벤트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는 청소년 음악회를 열어 클래식의 대중화에 헌신했다.
선거일전 120일인 2019. 12. 17.부터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됐는데요, 예비후보자 제도란 무엇이고 어떠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Q : 예비후보자 제도란 무엇인가요? A : 예비후보자 제도는 선거운동기간 전이라도 일정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허용해 정치 신인에게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주기 위해 2004년도에 도입됐습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이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후보자 등록기간(3월 26일~27일) 중에 다시 등록해야 합니다. Q : 예비후보자에 대한 자료가 공개되나요? A : 예비후보자 등록 후 전과·학력에 관한 증명서류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합니다. 선거통계시스템(info.nec.go.kr)에서 그 자료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Q : 예비후보자도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나요? A : 예비후보자는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사무소 1개를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해 3명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습니다. 선거사무소에는 간판·현판·현수막을 이용해 예비후보자의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할 수 있으며, 기호가 결정되기 전이라도 자신의 기호를 알 수 있으면 그 기호를 게재할 수 있습니다. Q : 예비후보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은 무엇이 있나요? A :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자신이 직접 전화 통화 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문자메시지와 전자우편을 전송하거나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작성해 선거구안 세대수의 10% 이내에서 우편으로 발송할 수 있습니다. Q : 예비후보자가 후원회를 설치해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나요? A : 국회의원선거의 예비후보자는 후원회를 둘 수 있으며, 예비후보자 때와 후보자 때를 합해 1억 5천만 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습니다. 후원회는 전화, 전자우편, 자동응답 장치, 인터넷 홈페이지, 안내장 발송 등의 방법으로 후원금 모금을 광고할 수 있습니다. 제공=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반월성 남쪽 토령가 무지개 모양 다리가 그림자 거꾸로 문천(蚊川⦁남천南川)에 비추었네 머리는 하늘에 꼬리는 땅에 드리우니 무지개다리에 은하수가 걸쳐 있구나 맨손으로 이무기 잡은 주처(周處)의 용맹이요* 몸이 백학으로 화(化)하였으니 정령위(丁令威) 신선일세* 옛 현인의 숨은 자취 세속이 놀라는데 구구하게 오가는 내 모습이 부끄럽네 고려 명종(明宗:1170~1197)때 시인 김극기(金克己)가 지은 ‘월정교’ 시가 실려 있는 【신증동국여지승람】기록에 월정교는 옛날 부의 서남쪽 문천 위에 있었다 두 다리의 유지(遺址)가 아직도 남아 있다. 【三國史記)】新羅本紀: 景德王 十九年 二月 宮中於大池 又穿宮南(蚊川) 之上 起 <月淨>⦁<春陽> 二喬 경덕왕(35대: 742~765) 19년(760) 2월 대궐 안에 큰 연못을 파고, 또한 대궐 남쪽 문천 위에 월정교 춘양교의 두 다리를 놓았다. 월성궁궐 성곽 남쪽으로 흐르는 문천 해 돋는 동편엔 춘양교(일정교), 해 지는 서편으론 월정교, 기와지붕을 이은 회랑식의 교각 상면에 누각(樓閣) 건물을 지어 장엄 화려함으로, 우리나라 최초 석교위에 목조 회랑을 연결한 누교(樓橋)로 통일신라 교량건축의 찬란함의 진수다. 신라왕경 토목건축기술의 극치를 이루며 신라인의 성지 남산과 서쪽지역 외곽지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이용되었을 다리임을 추정케 한다. ‘元聖王 十四年 春三月 宮南樓橋災’ 원성왕(38대: 785~798) 14년(798) 봄3월 대궐 남쪽의 누교에 화재가 났다. 목교(木橋)로서 비를 맞지 않게 건물을 교각 위에 지었던 것으로 사료되는 부문이다. 고려 충렬왕 6년(1280) 경주 부유수 노경론(副留守盧景論) 중수기록으로 월정교는 신라 경덕왕 19년에 축조되어, 고려 충렬왕 6년까지 최소 520여년 이상 다리의 기능을 유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제9대 성종 때 편찬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문천의 교량을 월정교(月精橋) 일정교(日精橋)로 편찬되어 있다, 이후의 기록인 동경잡기(東京雜記:1669)⦁경주부읍지(慶州附邑誌)⦁동경통지(東京通誌)⦁금오승람(金鰲勝覽)⦁동경속지(東京續誌)⦁경주읍지(慶州邑誌)등에는 조선 중종 25년(中宗, 1530)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다리가 기능을 상실하고 유지(遺址)로만 남아 있다는 기록을 전파하고 있다. 월정교 서편 19m 지점에 원효(元曉)와 요석공주의 전설 같은 사랑이야기 서린 유교목교지(楡橋木橋址)엔 근래에 놓은 네모반듯한 돌 징검다리 가지런하다. “누가 나에게 자루 없는 도끼를 다오 하늘 떠받칠 기둥을 찍을 것이다” 원효가 외치는 속마음을 읽은 태종무열왕은 “원효가 귀부인을 얻어서 현명한 자식을 낳고자 하는구나 나라에 큰 현인(賢人)이 태어나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궁리(宮吏)에게 명하여 남산에서 내려온 원효를 맞아 일부러 유교다리에서 빠지게 해, 젖은 옷을 홀로된 딸 요석공주 궁에서 말리고 거처하니 과연 태기가 있어 설총을 낳았다. 이두를 집대성하고 신라 10현 중 한 사람이며 강수 최치원과 더불어 신라 문장가의 한 인물인 설총의 탄생으로, 원효의 파계는 후손들로 하여금 정당성을 부여하리라. 경주남산 돌 속에 숨은 그 사람 데불고/ 성곽 밖 남천 거니는 월정교/ 물살 앉힌 그림자 긴 잠에 빠져/ 달님은 사랑흔적 둥글어진 만삭의 몸이네// 그 사람 눈시울 젖어들다 가슴 닿은/ 하늘심장, 달빛을 되비추며 천년을 자맥질하는 월정교/ 그리운 기억마저 가무러치는 기다림이네// 사람아 경주남산 돌 속에 숨은 사랑아,*// 밤하늘 꾹 문질러 논 달빛지문/ 새벽이 다 헹궈낼 때 까지/ 그 사람 머리맡 끝끝내 부치지 못한/ 연서戀書, 붉은 눈물자국/ 월정교 물살이 적셔내고 있네// 담금질로 여문 둥근달, 고요의 물밑에 맞받아 뉘여/ 깊이 모를 숨결 품고 가는 월정교는/ 적막을 동갠 순한 지느러미,/ 누각(樓閣) 끝 흘러드는 풍경으로 아득하네 詩-월정교- *중국 삼국시대 주처(周處)는 진(晉)나라 양선(陽善) 사람으로 호랑이와 이무기를 맨손으로 잡은, 문무를 겸비해 방탕했던 과거를 고쳐 개과천선한 인물이다. *정령위는 한(漢)나라때 요동에 살았다는 전설상의 인물로 영허산(靈虛山)에서 수도하여 신선이 된 후 천년 만에 학(鶴)의 모습으로 성문에 날아와 ‘성문은 예전 그대론데 사람은 옛사람이 아니다.’라고 한데서 세상의 변함을 비유하기도 한다. *정일근시집 [경주 남산]-연가-詩귀절
때로는 천 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주는 의미가 더 크다. 그것도 어린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그린 그림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7일 박진우 씨 페이스북에 ‘아들이 그려준 ~~~ 나^^’라는 제목의 포스팅과 함께 한 장의 그림이 올라왔다. 그림속에는 잘 생긴 아빠의 모습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 아래쪽에 ‘박재경’이라는 이름이 쓰인 것으로 봐서 작가 사인임에 분명하고 자연스럽게 그림 그린 화가가 아들로 보인다. 페이스 북에서 본 아들 박재경 군은 초등학교에도 채 들어가지 않았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쯤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놀랍게도 그림이 아빠의 인상특징을 잘 잡아 아주 쏙 빼닮게 그렸다. 색상 선택도 아이들이 흔히 쓰는 진한 원색이 아니라 약한 파스텔 톤을 써서 분위기 있게 그렸다. 무엇보다 아빠의 표정과 색상에서 아빠와 얼마나 따듯한 교감을 하고 있는지가 느껴져 그림만 보고고 기분이 좋아질 정도다. 어린 아이 솜씨라 보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잘 그렸다. 달린 댓글들도 하나 같이 칭찬일색이다. ‘진짜 잘 그렸다’, ‘니 느낌 나네’, ‘묘하게 닮았네’, ‘똑 닮았네’, ‘니다’ 등 박진우씨의 지인들 모두가 닮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아빠와 닮게 그렸다는 뜻이다. 어느 댓글에는 ‘팝 아티스트 현대미술의 거장입니다’며 칭찬했다. 이런 답글들에 달린 박진우 씨의 대답도 한껏 흐뭇하다. 자신이 보기에도 자신과 닮게 그렸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럴 때 아버지의 기분이란 얼마나 좋을 것이며 또 얼마나 아들이 대견할까? 재경 군의 그림에 대한 예찬은 굳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아빠의 SNS에 쏟아진 어른들의 격려만으로도 한껏 신날 법하다. 커가면서 좋은 자질을 잘 살리면 금상첨화일 것이고!!
경주동궁원이 동궁원 대표 캐릭터를 공개했다. 동궁원 유리 한옥건물을 본떠 만든 ‘동궁’, 동궁원의 가장 오래된 나무 보리수를 본떠 만든 ‘동보’, 동궁과 월지의 진금기수(珍禽奇獸)를 신라 천마도에 빗대어 해석한 ‘동마’, 월지의 가장 상징적인 꽃인 연꽃으로 만든 ‘동연’, 동궁과 월지에서 길렀던 진금기수 중 진귀하고 기이한 새인 ‘동비’가 그 주인공. 동궁, 동보, 동마, 동연, 동비는 동궁원의 캐릭터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기억하기 쉽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게 이름 지었다. 이들 캐릭터는 신라시대 동궁과 월지에 있던 진금기수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경주만이 가지고 있는 신라문화와 동궁과 월지, 그리고 동궁원의 상징을 동·식물의 요소와 융합해 만든 캐릭터들이다. 동궁원은 캐릭터가 다른 식물원과 차별화되는 동궁원만의 독특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마케팅 및 카드뉴스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상표권 등록과 함께 의류, 완구류, 생활 잡화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제작·활용할 예정이다. 동궁원 관계자는 “동궁원을 찾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동궁원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할 예정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도동 지역에는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교육, 누구든 편히 와서 즐길 수 있는 아이들만의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한 부모들의 모임이 있다. 선도동 육아공동체 ‘선도동 어린이 합창단’이다. 선도동 어린이합창단(단장 김헌섭·이하 합창단)은 지난 2018년 창단됐지만 그 시작은 2008년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선도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육아사업을 해보자’는 뜻을 가지고 시작됐다. 당시에는 마을공동체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게 됐지만 마을공동체 사업이 종료되면서 육아사업도 함께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지원금이 없더라도 우리가 직접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육아공동체를 자체적으로 운영해왔다. 선도동 육아공동체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 부모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핵가족화의 따른 벽을 깨보자’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거리를 만들어주자’ ‘아이들과 같이 어울리는 부모가 되어주자’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작은 방과 후 수업처럼 진행됐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들의 생활은 하교 후 학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아이들의 하루 일과가 부모의 일과에 맞춰서 학원을 다니게 되는 것. 이것을 깨고자 한 것이 선도동 육아공동체다. 선도동 육아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를 하교하고 나서 학원을 갑니다. 그런데 하교 후 학원을 가는 사이에 시간이 길어지면 그 시간을 메우기 위해서 또 다른 학원을 갑니다. 학교, 학원, 학원, 학원의 사이클로 아이들의 생활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한 것이 저희 선도동 육아공동체 ‘어린이 합창단’입니다”고 입을 모았다. 합창단은 아이들에게 노래라는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해주며, 합창이라는 특성을 살려 혼자가 아닌 함께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이 서로 유대감을 가질 수 있어 선택한 것. 합창단은 노래가 주축이긴 하지만 노래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한다. 우리 역사를 바로 알기위한 ‘역사 골든벨’,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경로당이나 요양병원을 찾으며 ‘합창공연’,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우기 위한 ‘역사현지 탐방’, 엄마 아빠와 함께 만드는 ‘요리수업’ 등 다양한 체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한다. 김헌섭 단장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역사를 알고,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일본에서 한글이 일본어를 기본으로 한다는 내용으로 뉴스보도 된 것을 보고 ‘아 이래선 안 된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자’는 마음으로 우리 역사를 주제로 골든 벨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도 했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려주고, 수용소를 견학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라고 말했다. 합창단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나 강제성이 없어 자유롭고 정말 필요한 것들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육아공동체의 모든 임원이 부모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육아공동체 참여 부모들은 “임원들이 외부인원이 아닌 자체인원, 즉 부모들이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한 두 사람의 리더가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회의하고 이끌어가는 모임이고,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우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람을 자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고 싶은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는 20일까지 ‘2020 상반기 자원봉사 재능대학’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원봉사 재능대학’은 단순 노력봉사활동에만 그치는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재능 교육을 통해 보다 폭넓은 자원봉사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 나눔을 실천할 재능봉사자를 육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해오는 프로그램이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2019 자원봉사 재능대학’과정으로 제과제빵, 합창, 실버치어리더, 줌바댄스, 캘리그라피, 바리스타 등 총11개 강좌에서 4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하였으며 이들은 자원봉사현장에서 왕성히 활동 중에 있다. 이번 ‘2020 상반기 자원봉사 재능대학’은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진행하며 제과제빵, 생태공예, 원예치료, 줌바댄스, 정리수납, 꽃그리기(미술치료) 등 총6개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에 교육을 들을 수 있어 참여자들에게 늘 호평을 들어온 자원봉사 재능대학이 올해는 업그레이드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각종 관련 자격취득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강신청은 만18세 이상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http://www.경주자봉.org)에서 신청서를 다운 후 방문접수 및 이메일(gyeongju1365@hanmail.net)접수를 통해 신청 할 수 있다. 기타 프로그램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054-771-1365, 1388)로 문의하면 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외적인 공포를 확산시키는 가운데 경주출신 IT사업자인 김인현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현황과 이동경로, 내 주변 확진자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공간 서비스를 제공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의 정보통신기술력과 인터라맵 및 지도 데이터를 근간으로 국토지리정보원과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질병관리본부의 데이터가 종합적으로 유기적인 관련을 맺고 활성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버는 가온아이사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현 대표는 지난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18명에 이르던 지난 6일 이른 새벽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학진자별 이동경로’라는 제목의 서비스를 개시해 이틀만인 7일까지 무려 233만 페이지뷰를 기록했고 11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약 35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현황지도라는 의미로 ‘코로나패스인포메이션(coronapath information)’이라는 이름으로 전용도메인을 받았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접속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에 공감하지만 필요이상 공포가 확산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확진자 이동 경로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이번 서비스는 한국공간정보통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IT산업의 집단지성들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며 이 서비스에 참여한 관·산·학 협력자들의 집단지성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김 대표는 당초 이 서비스 섬네일에 한국공간정보통신을 부각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론칭 4일 만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섬네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별 이동 경로’를 전면부각하는 것으로 바꾸는 등 서비스의 공적(公敵)활용에 집중함으로써 기업의 공공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우리나라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지리정보시스템)분야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1998년 창업한 김 대표는 순수 한국기술로 불모지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GIS산업의 지평을 열어왔고 이 분야에서는 글로벌 대기업들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인터넷 공간정보 제공을 비롯해 다양한 인트라 맵 제품군, Mobile 공간정보 제공,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전자지도 분야에서도 많은 기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 대표는 본지 출향인 인사들의 칼럼인 ‘첨성대’필진으로 활동하며 정보통신분야의 다양한 소재를 경주와 접목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마을공동체문화가 뿌리 깊게 스며있으며 그 구성원들은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경주와 같은 농촌전통문화와 공동체인연이 삶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의 경우 구성원들에게 활력을 주고 더 나아가 공동체를 빛나게 하는 역할하는 이는 주위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본지는 지역사회의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 그들이 희망하는 삶의 가치와 현장에서 느끼는 보람, 소소하지만 삶의 향기가 밴 주위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편집자 주> 아직 한겨울 추위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내면 신원2리 매골마을. 이곳에서 마을을위해 감초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최현구<인물사진> 이장은 “천재도 부지런한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부지런한 사람도 즐겁게 일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를 외치며 이른 아침부터 척사대회 준비를 위해 시장길을 나선다. -우리마을이 함께 나누는 농원으로 ‘아름다운 마을상’을 수상했습니다. 2019년 주민(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활성화 및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함께가꾸는 농원’이 경주시장로부터 완료증서와 함께 ‘아름다운 마을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마을은 모두가 함께 가꾸어 갑니다. 경로당을 활용한 공유밥상을 통한 농촌마을공동체 형성을 목적으로 매일 점심을 함께 함으로써 독거노인 관리 및 케어, 원주민과 이주민의 갈등해소를 위한 마을잔치, 휴농지 공동경작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를 기대합니다. 특히 농번기 일손부족에 제일 큰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연령이 기존 75.6세/귀농·귀촌 60.9세입니다. 젊은이들이 없는 농촌의 현실에서 농사를 짓지 않는 주부들은 식사준비를 하고 남성들은 일손을 함께 도움으로써 그 옛날 두레향약과 같은 상부상조의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일손부족이 되는 농번기는 토·일요일 마을주민들이 대추·팥·양파·들깨·고추 등 함께 짓고 함께 수확합니다. 매주 마을잔치를 벌리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해까지 경로당을 잘 이끌어주신 김기환 직전 회장님께 감사합니다. 올해부터 이장인 제가 이끌어갑니다. 이렇게 농번기에 더욱 빛나는 밥상은 식사준비에도 규칙이 있지요. 밥상을 펴고 수저를 놓으며 식사 후 차대접은 반드시 남성분들의 담당입니다. 경작지가 없는 주부들은 점심밥상을 매일 준비합니다. 정월 보름을 맞아 주인을 기다리는 상품들이 있는 화합한마당 큰잔치는 웃음과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이며 생각과 또 다른 사랑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웃고 떠드는 동안 서로를 알게 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좋은 시간입니다. 우리 마을을 더 단합되고 소통·화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경주시도시재생센터에 감사합니다. 올해도 힘차게 계획서를 준비하고 있지요. -안타까운 소식, 다 함께 아파했습니다. 귀농·귀촌인들의 마을행사 참여도가 참 많이 높습니다. 마을 행사가 있을 때면 함께하고 찬조금도 크게 보테지요. 2개월 전 10년째 함께하던 분의 갑작스런 비보로 마을은 술렁였습니다. 그러나 그 가족들은 ‘마을이 좋아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 하루에 한 번 얼굴을 대하지 않으면 궁금했던 그 마음들이 좋아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며 인사를 왔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모두가 그 가족을 내가족처럼 위로하고 아파하며 감사하고 고마워했습니다. -우리 마을은 장수마을입니다. 36세대 57명이 살아가는 매골마을은 예로부터 장수마을입니다. 400년된 수호신 느티나무가 있으며 97, 93, 91세 어른들이 단골고객으로 밥상을 찾아주시기에 더 열심히 점심을 꾸리는 우리가 됐습니다. 마을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대보름 척사대회, 노래자랑, 어버이날 마을잔치와 복날행사 등은 꼭 진행합니다. 특히 연3회 마을정화활동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합니다. 이런 날은 또 다른 마을잔치 날이지요. 원주민들의 도움도 크지만 외지에서 온 이주민들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장의 역량을 올려주는 것은 주민들입니다. 주민들의 어떠한 이야기도 잘 들을 때 마을은 발전하고 주민들은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때로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지만 고민을 많이 합니다. 삶에는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해와 진실의 사이에서 추락했다가 날개를 달고 올라갔다가 어느 순간 매처럼 머물러도 있더라구요. 매일 기록으로 시작해 기록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속에 주민들은 건강해지고 이장의 역량은 한 단계 올라 산속의 아름다운 매골마을로 거듭날 것이라 믿어봅니다. -2016년 1월 1일 그 다짐을 2020년 다시금 다짐했습니다. ‘나는 신원2리 이장으로서 솔선수범 맡은바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상부기관인 면장님과 직원 22명의 성실한 심부름꾼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민을 위해 우리 동민의 발전을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으로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상부로부터는 신뢰받고 능력있는 이장으로 동민들로부터는 청렴하고 부지런하며 정직하고 성실한 이장으로 평가받고 사랑받는 진솔한 사람이 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이장을 그만둘 때는 132명의 박수를 받고 떠나리라....’ 이장 일은 하려고 들면 끝이 없고 대충하려면 별로 할 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농사시기에 못자리 상토, 비료, 볍씨 종자 신청 등 제때 알려야 할 사업을 간혹 놓칠 수 있어 그룹별로 맞춤형 심부름꾼이 되려고 애씁니다. 또한 마을의 큰머슴으로 두부 한 모 사다드리는 장보기부터 병원동행까지 매일 중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골마을 주인은 바로 우리. 주민은 바랍니다. 나름대로의 생각을 실천하는 주민 모두는 인생의 선배이자 지도자들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또 산골에 살면서 혼자서는 풀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다른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끈끈한 관계를 맺습니다. 일정한 형식을 갖추든 허물없이 이뤄지든 간에 개개인이 노력하는 만큼 더 좋아질 것이고 시간을 두고 끊임없이 만들어갈 것이라 주민들은 약속합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하고 보이지 않는 미세한 경계도 풀고 서로서로에게 진정 소중한 존재가 되길 희망합니다. 또한 우리가 선택한 산내매골 드림팀은 오늘도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며 함께하는 동안 무엇이라도 더 배우고 더 나아지도록 애쓸 것입니다.
한국 영화가 드디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았다. 역사적 디딤돌이다. 향가를 전문으로 하는 필자는 이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향가가 일종의 영화나 연극의 각본이기 때문이다. 1500여 년 전 신라, 신라인들은 찬기파랑가나 처용가와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있었다. 그때 벌써 신라에는 감독이 있었고, 그 감독은 각본을 바탕으로 배우들을 조직했다. 우리나라의 정사 삼국사기를 보면 향가 공연 팀은 감독(監), 가수(歌尺), 무희(舞尺), 연주가(琴尺)로 구성돼 있었다. 서동요와 같은 화제성 대작이 만들어져 무대에 오르기나 하면 월성 전체가 소문으로 가득 차 난리 버거지가 났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 영화사의 빛나는 순간에 박수갈채를 받으며 이리 말했다. “땡큐, 그레이트 오너(감사합니다, 큰 영광입니다)” “대사를 멋진 화면에 옮겨준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이러한 문화적 대형사건을 어떻게 봐야 할까. 개인적 천재성이나, 우연히 일어난 일로 보아야 할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우리는 순두부 식당을 가더라도 원조집을 찾는 민족이다. 국 한그릇에서 조차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따져 먹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말도 있다. 1대 부자는 집을 보면 알고, 2대 부자는 옷을 보면 알고, 3대 부자는 그 집 안주인 음식맛을 보면 안다고. 이러한 말들은 문화란 역사의 깊이에서 나온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처럼 우리 민족이 문화로 세계의 지평을 뒤흔든 초대형 사건들, 아카데미 석권이나 싸이나 BTS 출현같은 현상들은 결코 뿌리없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건들의 깊은 뿌리를 우리의 역사에서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필연적으로 만나는 문화적 지점이 있다. 그것은 신라의 향가문화다. 향가문화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사적으로 보아도 매우 특이한 문화적 현상이었다. 향가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불행하게도 그간 우리는 이를 단순한 서정시로 알아왔다. 그러나 그것에 그침이 아니었다. 경주신문에서 보도되고, 동아시아 고대학회에서 발표된 대로 그것은 시가 아니고, 연극이나 영화의 각본에 해당하는 작품이었다. 1500여년 전 신라에서는 향가라는 공연작품을 상당량 가지고 있었고, 신라인들은 그것을 문화상품으로서 대량 소비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 과연 세계에 몇 나라나 될 것인가. 향가에 대한 안목이 없다면 이번 아카데미 수상은 몇 명의 기발한 천재들이 이루어낸 돌발적이고 우연한 사건이다. 그러나 향가의 전통을 알고 보면, 이 일은 향가에서 발원된 우리민족의 문화적 저력 위에 피어난 꽃사건이 된다. 경주로부터 발원된 공연문화의 강이 민족의 심성 위를 가로 지르고 있는 것이다. 아카데미 사건은 나올 데서 나왔다. 바로 대한민국이다. 향가라는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낸 월성의 후예, 경주분들에게 이번 사건은 각별하고 반가운 사건이다. 천 년 전 월성 뒷골목에서 고독 속에 각본을 만들고 있던 향가 작가분들에게 후예들이 만들어낸 이번 사건을 자랑스러움을 담아 보고 드린다. 21세기 충무로 뒷골목에서 외로움을 씹으며 영화 ‘기생충’을 만들어낸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을 휘저어 축하를 보낸다. 경주 시민들에게 태초에 세계 공연 문화의 빛이 있었고, 그 빛은 경주로부터였다고 알려드린다. 경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주 서울 사는 왕원표 씨(55)가 경주가 꼭 참고할 만한 곳이 원주에 있다며 취재를 적극 추천했다. 원주 소금산의 출렁다리 입장료가 그것. 출렁다리 입장료는 원주시민들은 1인당 1000원이지만 외지인들에게는 3000원을 받는다. 입장료만 봐서는 원주시민들에 비해 차별 받는 듯해 순간 씁쓸한 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입장권과 함께 나오는 상품권을 받아 든 순간 씁쓸함은 간데없고 기분 좋은 웃음이 귀에 걸린다. 시민들과의 차이인 2000원이 고스란히 상품권으로 주어진 것. ‘원주사랑상품권’이라는 이름의 이 상품권은 2018년 7월 원주시 소재 소금산 ‘출렁다리’에 입장료를 받으면서 처음 만든 상품권이다. 이 상품권은 간현관광지 내에서 뿐만 아니라 원주사랑 가맹점에 등록된 원주시내 상가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시민들에게 큰 각광을 받은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2018년 1월에 개장해 한 해 동안 무려 185만명이 찾았지만 입장료를 받은 것은 그 해 7월 이후. 입장료를 처음 받을 당시 원창목 원주시장이 ‘입장료를 외지 관광객과 차별화 하는 대신 상품권으로 돌려줘 관광객들의 구매욕구를 높이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천한 것이 지금에 이른다고. 이 아이디어로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내방한 외지인 입장객 40만5000명, 8억1000만 원, 2019년에는 전체 75만 입장객 중 외지인이 66만6000명 무려 13억3000만 원에 이르는 큰 액수가 상품권으로 지불됐고 이는 고스란히 간현 관광지와 원주시내 상가로 회수됐다고. 간현관광지 김태용 관리소장은 “이 상품권은 기본적으로 외지 관광객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촉매로 쓰입니다. 그러나 상품권을 가지고 상가에 가시는 관광객들이 실제로는 상품권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쓰고 가시므로 경제효과는 몇 배나 높은 편입니다”고 했다. 김태용 소장은 2019년 이후 다른 지자체들이 앞 다퉈 출렁다리를 만들었고 특히 2020년은 연초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방문객이 급감해 올해는 예년에 비해 효과가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 감소에 따라 상품권 이용도 시내보다는 간현관광지 내로 국한되는 편이지만 상품권의 효과는 상당하다고 설명한다. 원주의 경우 관광지가 간현관광지로 거의 유일하지만 경주는 관광지간 연계성이 훨씬 긴밀해 입장료 차별전략은 매우 유용해 보인다. 딱히 경주시 전체가 아니라도 개별 민간 관광지에서 써먹을 만한 아이디어다. 특히 경주는 시민들에게 관광지 무료입장의 혜택을 주고 있어 외지인들 입장에서는 차별받은 기분을 떨칠 수 없다. 더구나 경주는 외지 관광객이 1500만명에 달해 원주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대표적 관광지다. 원주 간현관광지의 아이디어를 경주에 도입한다면 관광객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시민들에게 훨씬 더 큰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바이러스로 전국이 긴장 속에 살고 있다. 마스크가 동 나고 각종 모임들이 취소되고 사람들 간 접촉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바로 이럴 때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같은 전염성 질병이라도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멀쩡한 사람도 있다. 이것은 개인별 면역력의 차이로 요즘 같은 삼엄한 시기에는 어떻게 하면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이 여러 가지로 제시된다. 적당한 운동, 고른 영양 섭취는 면역력 증강의 기본이지만 여기에 더해 다양한 건강식품에도 눈길이 간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끄는 것이 전통적인 면역증강제로 알려진 ‘홍삼’일 것이다. 홍삼 중 ‘사포닌’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홍삼 시장에 제품의 우수성과 마케팅에서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오렌지 그룹의 ‘천년순수홍삼’이다. 경주출신 최병민 사장이 그룹 내 기업복지 부문 사장 및 홍삼 등 건강관련 브랜드에서 총괄부사장을 맡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가는 홍삼브랜드다. “저희 제품은 전국 주요 공항 면세점과 시내 면세점, 인터넷에서 주로 30대 주부들에게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된 홍삼제품입니다” 최병민 사장은 순수홍삼에 대해 ‘브랜드 드세요? 홍삼 드세요!’라는 말로 순수홍삼의 진가를 설명한다. 전통적인 유명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들이 홍삼성분보다는 기타 한약제를 더 많이 첨가하는데 비해 순수홍삼은 사포닌이 3~4배 더 들어가 있다고 자신하며 이것이 바로 가족의 건강에 민감한 깐깐한 주부들이 즐겨 선택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지난 2019년 6월에 오렌지 그룹에 영입된 최병민 사장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학군(ROTC)장교 대위로 예편한 후 대우그룹에서 인사팀 차장, 인사컨설팅업체 이사, 동부그룹 인력개발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업무 관련 전문가이자 미스터피자 경영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그런 그가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시기에 젊은이들을 위해 털어놓는 아쉬움은 훨씬 현실적이다. “유능한 젊은이들이 오로지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사회가 철저한 자본주의사회인데도 그 핵심이랄 수 있는 금융과 창업에 대한 교육은 어디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잖아요?” 최병민 사장은 교육을 ABC, 즉 사람을 가르치는 학구적인 직업인 Academy와 관료주의 Bureaucracy 투자창업 부분인 Capital 등으로 나눴을 때 우리나라 교육은 지나치게 A와 B에 중점을 둬왔다며 이런 이유로 인해 우리 젊은이들이 투자 마인드와 창업 마인드에 소홀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생활패턴이나 사고체계가 사회 주도세력인 50대와 완전히 달라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 중심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지 않으면 세대 간 단절을 가져옴은 물론 기업 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기존 세대들이 아날로그적 사고를 가지고 해(Sun)와 함께 움직이는 세대라면 젊은 세대들은 완전히 디지털화 됐고 주간보다는 야간 활동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야식문화, 특히 배달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식이다. “기존 세대들과 요즘 젊은 세대는 완전히 종(種)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그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를 기업활동에 반영해야 시대의 흐름에 맞출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 투자와 창업 마인드 높이고 깨지는 판에 적응하는 훈련 꾸준히 해야” 그런 반면 최병민 사장은 인사전문가로서 현대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과감히 ‘판’을 깨는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1등을 지키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을 따라가지 못해 쇠락한 반면 애플이 주도층이 된 것이나 전통 필름시장에서 최고를 달리던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에 밀려 고사한 것은 판을 깨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판이 깨어지면 새로운 기회가 생깁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과는 또 다른 무궁무진한 변화가 예견되는 바, 이런 변화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줄 아는 젊은이들이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 봅니다” 특히 최 사장은 젊은이들이 투자 마인드를 제대로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젊은이들이 은행에 돈을 넣어두지 말고 과감히 주식에 투자하며 경제의 흐름과 기업가치를 알아가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학교도 어릴 때부터 다른 것은 몰라도 반드시 ‘회계’는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자신 자식 교육에도 이점을 접목해 의무병(義務兵)으로 군에 간 아들에게 급여의 일부를 떼 주식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그런 한편 리더(Leader)에 대한 관점도 수정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전에는 연장자나 상급자가 당연히 리더로 행세했지만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가정생활에서건 직장생활에서건 누구나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때 그를 ‘리더’로 부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어린 아이도 어른들이 모르는 인터넷 게임을 하고 어른들이 모르는 컴퓨터 언어를 구사하며 어른들을 가르치잖아요. 그럼 그 아이가 리더인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 사는 만큼 인사전문가로서 기업들이 리버서 멘토링(Reverse Mentoring)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젊은 디지털 세대가 노후화된 아날로그 세대를 위해 좋은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병민 사장은 행복을 추구하는 면에서는 아직도 사람 간의 소통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단언한다. 성공한 사람은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고 그런 사람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것. 그는 특히 경주고 동기생들과 경주고 동문들, 학군단 출신 인맥들이 자신을 가장 많이 도와주는 그룹들이며 이들과의 깊은 연대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깊은 관조와 성찰로 온화함을 잃지 않는 최병민 사장은 그러나 미스터 피자 대표이사 시절 뜻밖에 불거진 창업주의 갑질논란으로 인해 장기간 기업을 대표한 송사에 시달리며 괴로운 시간을 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런 경험은 역설적으로 최병민 사장에게 기업이 지켜야 할 사회적 의무와 상생정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고백한다. 경주고등학교 시절 교정에 서 있던 가르침인 ‘큰 나의 밝힘’에서 나온 ‘나는 나만의 내가 아니다’는 구절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사람이건 기업이건 자신만을 위한 작은 이익에서 벗어나 주변을 돌아보고 사회를 돌아 볼 때 비로소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권유한다. 이런 그가 자신의 다이내믹한 가치관과 30년 기업 활동을 하면서 터득한 인사 관련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담아 두었다. 최병민 저 인사잡설/HR잡설(중앙경제)에서 그를 만나볼 것을 권한다.
선도동 주민과 부모님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선도동어린이합창단이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국민참여 인증사업에 선정됐다. 국민참여 인증사업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한 후 인증을 받는 행사를 2019년에 실시됐다. 25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선도동어린이합창단은 지난해 12월 경주어린이합창페스티벌 무대에서 펼친 ‘3.1운동과 독립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의 공연을 국민참여 인증사업 신청했고 지난달 21일 선정돼 인증서를 받았다. 선도동어린이합창단은 지난 공연에서 3.1운동을 의미한 독립선언서 낭독, 우리나라의 독립을 의미한 홀로아리랑합창과 태권도 포퍼먼스, 그리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의미한 태극기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김헌섭 단장은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재능기부로 노력해주신 정의진 지휘자와 이슬기 반주자, 부모님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이 있었기에 국민참여 인증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선도동어린이합창단은 7세부터 초등학생 어린이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지역의 주민과 부모님들의 재능기부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합창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숨겨진 끼와 재능을 발굴하고 다양한 무대경험으로 꿈과 희망, 자신감을 깨워주고 있다. 특히 주민들과 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합창단으로 지난해 경주시에서 주최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선도동육아공동체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 제공해주고 있으며 부모님들에겐 취미교실 등을 통해 육아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새로운 육아공동체문화를 형성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국민참여 인증사업에 선정된 선도동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은 올해 발간되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백서에 등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