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기록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원년을 맞아 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기록문화 저변을 확산하기 위해 ‘제13회 기록사랑 공모전’을 개최한다. 국가기록원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초등학생 이상 전 국민(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을 대상으로 4월 20일까지 진행한다. <사진> 공모주제는 △‘강제동원’ 우리 아픈 삶과 이야기 △대통령의 기록과 역사 △‘기록의 날’ 지정 기념, ‘기록’이 전하는 메시지 등 3개의 주제로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강제동원’ 우리 아픈 삶과 이야기와 대통령의 기록과 역사는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제시된 ‘강제동원 기록’과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www.pa.go.kr) ‘역대 대통령의 다양한 연설기록물’을 참고해 보고 느낀 점 등을 표현하면 된다. ‘기록의 날’ 지정 기념, ‘기록’이 전하는 메시지는 내가 가진 다양한 기록을 소재로 ‘기록으로 꿈꾸는 나의 희망’, ‘기록과 함께하는 내 인생의 희로애락’ 등의 에피소드를 자유롭게 풀어내면 된다. 공모 분야는 ‘UCC 제작’, ‘글짓기’, ‘그림그리기’ 세 가지 분야로 홈페이지의 공모 요강을 참고해 작품 활동 후 ‘UCC 제작’ 및 ‘글짓기(시·산문)’는 온라인으로, ‘그림그리기(포스터·캘리그라피)’는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기록사랑 공모전 담당자(031-750-2189)에게 문의하면 된다. 우수작 포상은 장관상 13명, 국가기록원장상 57명, 총 70명을 선정·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주어진다. 수상자는 국가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8일에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작은 책으로 발간해 수상자 및 도서·벽지 학교 등에 배포하고, e-book으로도 제작해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소연 원장은 “기록의 날 법정기념일 원년인 올해, 국민과 함께하는 기록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라며 “공모전을 계기로 생활 속에서 기록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기회를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록의 날’은 법률 개정 후 처음 맞는 기념일로 지난해 12월 3일 정부는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6월 9일을 법정기념일인 ‘기록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공포했다. 6월 9일은 세계기록관리협의회가 지정한 ‘세계기록의 날’로 기록에 대한 전 세계적 인식 확산을 위해 각국에서 매년 ’세계기록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 사립학교 재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마련됐다. <사진> 경북교육청은 사립학교 재정 운영의 정상화와 내실화를 위해 ‘사립학교 재정결함보조금 관리지침’을 안내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매년 교육지원청과 사립학교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집합 연수를 했으나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공문으로 안내하고, 경북교육청 학교지원과 홈페이지에 자료 탑재, 묻고답하기 코너를 활용해 업무담당자의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번 관리지침은 사립학교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마련했으며 주요 내용은 ▲사립학교회계 결산 지침 ▲재정결함보조금 정산 지침 ▲재정결함보조금 지원 지침이다. 특히 그동안 사립 특수목적고등학교로 교육청의 재정지원 없이 운영했던 포항예술고등학교와 김천예술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2020학년도)에 따른 지원 기준도 마련했다. 올해는 일반고에 해당하는 1학년 교직원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일반고 완성 학급 전까지 연차적 증액 지원해 일반고가 완성되는 2022학년도부터는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과 지도로 업무담당자의 전문성 향상과 도민에게 신뢰받는 사학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지역에는 중학교 7곳과 고등학교 13곳 등 20개 사립학교가 운영 중이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2주간 특별관리에서 벗어나 대학 생활을 누리게 됐다.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지난 8일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특별관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달 20일부터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9명을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 임시생활 숙소에서 2주간 특별 관리했으며 유학생 전원은 특별한 증상없이 건강하게 퇴소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기숙사 1인실에 입주시켜 하루 3차례의 음식을 제공하고 1일 2회 체온과 건강 상태를 점검해 자가격리진단표를 작성하는 등 코로나19에 대비한 특별관리를 해왔다. 특히 동국대 경주캠퍼스 코로나대응 TFT 팀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중국인 유학생 특별관리가 해제되기까지 17일간 외국인 유학생 임시생활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며 중국인 유학생 특별관리와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을 수행했다. 해당 팀장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 접촉 최소화를 위해 솔선해 중국인 유학생 임시생활 숙소에 숙식하며 격리에 준하는 엄격한 중국인 유학생 관리와 코로나19 대응 TFT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앞장섰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TFT팀을 구성하고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개강을 16일로 늦춘 데 이어 등교 자제, 각 건물 출입 통제 및 야간폐쇄, 도서관 통제, 대구지역 출퇴근 교직원의 재택근무 시행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방역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개강 후 2주까지 수업을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시행한다. 이를 위해 교수, 학생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메뉴얼을 제작했다. 이영경 총장은 “대학은 이 클래스와 온라인 수업을 연동해 원격 수업의 질을 보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6일 (주)신라명과와 자원봉사 활성화, 지역자원봉사자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 지정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우수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은 우수자원봉사자들에게 5~30%의 할인과 적립 혜택을 지원하는 등 간접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나눔의 가치 공유를 실천하는 제도이다. 신라명과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구매수량별로 최대 3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올해 첫 할인가맹점으로 신라명과가 등록하게 되면서 지역에는 146개의 할인가맹점은 현재 146개소에 달한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신라명과는 경주시보건소를 들러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간식을 제공했다. 한은지 대표는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평소 자주 접하고 있었다. 마음으로라도 자원봉사에 동참하고 싶어 할인가맹점 협약을 가지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자원봉사 활성화에 힘을 조금 보태게 된 것 같아 영광으로 생각한다. 또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조문호 이사장은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우수봉사자 할인가맹점에 신라명과가 함께하게 돼 감사하다”며 “할인가맹협약에 앞서 경주시보건소에 간식을 제공한 신라명과의 마음이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잘 전달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자원봉사자 할인가맹점은 다양한 업종의 가맹점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할인가맹점 문의는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로 하면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경주 등에 총 10억원 규모의 성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한수원은 지난달 코로나 발생 초기 대구·경북·경주시에 각 1억원씩 3억원을 긴급 지원한데 이어, 5일 5억원을 더해 총 8억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성금은 지자체별로 예방물품과 의료진 방역물품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원전방호 자매결연 부대인 대구광역시 소재 제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방역에 투입됨에 따라 장병들을 위한 의료용 보호의, 보호안경, 장갑, 덧신 등 보호구 1000세트를 긴급 지원하고, 전국 27개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해 마스크, 손세정제, 건강식품, 다과 등 1000만원 상당의 격려물품도 전달했다. 한수원은 이밖에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지금까지 경주지역 아동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전국 5개 원전 주변 마을 345곳에 마스크 7만4000여장과 손소독제 8300여개를 지원해왔다. 정재훈<인물사진>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의 정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는 모든 분들과 일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대구·경북·경주 시·도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이 합심해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한수원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지자체 활동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발전소 안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대책을 시행 중이며 본사 및 전 사업소에 열감지 카메라 운영, 손소독제를 비롯한 개인 위생물품 지급과 예방수칙 준수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해요. 제 그림을 보고 친구들도 선생님도 엄마도 재미있게 잘 그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죠. 그러다 보니 딱히 할 일이 없을 땐 그림을 그려요” 엉뚱하고 재미있는 두 동생, 행복했던 가족여행, 즐거운 학교생활, 특별한 마을 이야기 등 직접 경험하고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를 재미있는 만화로 그려내고 싶다는 한 아이가 있다. 바로 양동초 5학년 이하영(12) 양이다. 지난해 포항에서 양동초로 전학 온 하영 양은 현재 가족들과 양동마을에 거주하며 시골 생활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부모님께서 저희 3남매를 위해 이사를 왔다는 것을 잘 알아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과 학교라서 너무 좋아요” 어릴 적부터 미술 선생님을 꿈꿔오던 하영 양이 지난해 양동초로 전학 온 이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꿈이 바꼈다. “저희 엄마는 중학교 미술 선생님이세요. 수업 준비를 위해 미술 활동을 하는 엄마를 보면 힘든점도 있지만 재미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미술 선생님을 꿈꿔왔는데 양동초에서 4학년 담임선생님을 만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꿈이 바꼈어요. 선생님과의 모든 수업이 재미있었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활동도 재미있어 보였죠. 초등학교에도 미술 수업은 있으니까 과감히 꿈을 바꿔 버렸습니다(웃음)” 평소 만화 스토리 구상 및 그리기, 노래 부르기, 피아노·리코더 연주, 국궁 등을 즐긴다는 하영 양은 한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 특선, 피아노 콩쿨대회 금상·대상, 경상북도 안전골든벨 어린이 퀴즈쇼 경주예선 은상, 경주시어린이영어말하기대회 특상, 경상북도 학교스포츠클럽국궁대회 개인전 저학년부 1위·단체전 1위 등 다방면에 다재다능한 매력을 갖춘 인재다. “사실 친구들보다 특별히 잘하는 건 아니었는데 즐겁게 참여하라는 아빠의 말씀을 듣고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참여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으로 매주 국궁 연습을 하는 중에 경상북도 학교스포츠클럽 국궁대회에 참가해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하영 양. “평소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국궁에서 큰상을 타고 나니 국궁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덕분에 국궁선수로의 꿈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답니다(웃음)” 초등학교 선생님과 국궁선수를 꿈꾸는 하영이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책을 읽으며 잠재력과 사고력을 넓혀가고 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어요. 하루에 국문책 1시간, 영문책 1시간씩은 꼭 읽는 것 같아요. 책 읽기가 때로는 지루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이제는 매일 밥 먹듯 일상이 됐어요. 처음에는 그림책 읽기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영문책도, 소설도 읽어요. 아주 재미있는 책을 잡으면 세 시간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을 읽기도 해요. 얼마 전 ‘나니아연대기’라는 책이 그랬어요”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하영 양의 꿈을 향한 열정에 늘 격려와 응원으로 지지하고 있는 하영 양 어머니 이정현(47) 씨는 “교육 현실에서 공부라는 무게가 앞으로 몇 년간 하영이를 얼마나 누를지 모르겠지만 그 무게로 하영이의 꿈들이 작아지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다양한 재능이 있어 잘하는 것이 많은 하영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길 바라며,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 고민이 되면 조금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일로 인해 하영이도, 하영이와 더불어 많은 사람이 행복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계획했던 가족여행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취소해야 해 많이 안타까웠지만 덕분에 좋아하는 책도, 좋아하는 그림도 많이 읽고 그렸다는 하영 양은 올해 경주교육지원청 부설 영재교육센터 발명영재반에 선정돼 체계적인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영재반에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긴장보다는 그 과정을 도전하는 것이 흥미롭고 즐거웠다는 하영 양. 앞으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모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영 양의 무한 도전을 응원하며, 역량과 기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미래의 재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아직도 ‘신평사람, 신평마을’이라 불리고 있는 천군동에 있는 한옥 마을. 천군동이지만 사람들은 흔히 이 마을 사람들을 ‘신평 사람들’이라고 한다. 1979년 보문관광단지 개발로 인해 신평리에서 천군동인 이곳으로 이주해 30여 가구가 42년째 살고 있는 한옥지구다. 경주엑스포, 경주블루원리조트, 경주월드가 바로 지척인 이 마을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동방동 한옥마을처럼..., 천군동 경주블루원리조트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몇 몇 펜션이 있는 동네임을 암시하는 안내판과 함께 바로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타난다. 펜션은 한옥마을에서 오르다보면 좌측 아동(牙洞)마을 언덕배기에 형성된 대여섯 채의 펜션들을 가리킨다. 리조트 한쪽 자락 아래 한옥마을의 오롯하고 고요한 모습이 보였다. 마을 입구의 구 마을회관과 신축 마을회관을 시작으로 1970년대 옛 한옥주거단지와 가장 트렌디한 관광업체가 묘하게 동거하고 있었다. 물길이 고왔을법한 제법 큰 개울을 따라 길게 들어선 한옥마을의 반대편에는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라는 대형 안내판이 보였지만 실제 공사의 현장 분위기는 거의 없어 보였다. 한옥마을 바로 옆에는 현장 사무실이 가건물로 지어져있고 부동산 사무실 한 채도 마을 한 중앙에 있어 다소 생경했다. 두 번 이곳을 찾으면서 숨겨져 있었던 한옥마을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잠깐이었고 이 마을이 형성된 배경에서는 안타까움이 교차했다. -1977년 떠나온 고향 신평리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주민들 눈동자에서 읽을 수 있어 천군동 한옥마을은 천군동 아동리 바로 아래 33세대가 살고 있는 아주 작은 한옥마을이다. 동방동 한옥마을과 함께 이곳 역시 1970년대 후반 이주단지 조성 등 특정 사업에 의해 조성됐다. 넓고 반듯한 골목은 유사했으나 동방동한옥마을이 전부 ‘ㄱ’자형 집이었던 것에 비해 이 마을은 ‘ㄱ’자형은 세 채 뿐이고 나머지 서른 여 가구는 일자형 한옥이었다. 마을 어귀에선 간이 의자를 두고 어르신 몇 분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떠나온 신평리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주민들 눈동자에서 읽을 수 있었다. 주민들은 이 마을 입구 승강장에 하루 7번 들어오는 버스를 이용해 시내 병원도 가고 시장도 다녀온다고 했다. 몇 집들은 최소한의 개보수를 한 듯 했고 신축에 가까운 개축을 한 집도 있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국태민안’ 등의 입춘방들이 여느 마을처럼 대문에 써 붙여져 있었다. 경계심을 가질만한 이유가 없어선지 대문들은 거의 열려있었다. 100평이 넘는 대지의 너른 마당이 있어선지 대부분의 집들에는 텃밭을 일구고 있었다. 경주시 천군동인 이곳은 현재는 ‘보정로’라는 도로명으로 반듯하게 계획된 넓은 골목을 가지고 있었다. -“이 마을 분들은 고향을 떠나기 싫어서 이곳에 이주한 분들입니다. 마을 인근에 전답(田畓)이 없어 먼 곳에 대토(代土)를 해서 힘들게 농사 지으셨지요” 1971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대대적인 보문관광단지 조성으로 지금의 ‘신라밀레니엄파크’가 들어선 동네가 바로 이곳 주민들 삶의 터전이었던 신평동이었다. 그곳을 ‘신평동 윗마을’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의 경주교육문화회관 터가 중간마을인 ‘감나무골’이었고 대형 물레방아가 있는 곳이 ‘못안 마을’이었다고 한다. 이 세 개 부락이 신평동이었다고. 신평동 윗마을에선 총 55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개발이 되면서 당시 평당 110원으로 일괄 수령이 돼 마을을 비웠다. 1977년이었다. 1979년에 이곳 천군동 자락에 그들이 이주할 마을이 완공되면서 ‘신평동 윗마을’ 33가구의 이주가 시작됐다. 나머지 가구는 인근 도시나 경주 시내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고 한다. 이곳에 정착한 주민들은 외지인들이 없고 신평동 윗마을에서 세대를 이어 농사지으며 살아온 이들이 전부였다. 그렇다보니 다른 동네보다는 결속이나 인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 마을 주민인 전인식 시인은 “이 마을 분들은 고향을 떠나기 싫어서 이곳에 이주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인근에 전답(田畓)이 있는 주민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이주 하면서 전답은 가장 가까이는 숲머리 보문들이었고 다음으로 불국사 쪽 조양들, 배반들 등으로 대토(代土, 토지를 수용당한 사람이 수용토지 반경 20킬로미터 등 인근 허가구역 안에서 같은 종류의 토지를 구입하는 것)를 했습니다. 천군동 이 마을엔 주거지외에는 농사지을 전답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농사짓기가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었겠습니까? 농사지을 땅이 모두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요. 저도 부친 계실 때 현곡까지 경운기 끌고 농사지었습니다. 지금 어르신들도 인근에서 농사짓는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이야 길도 나고 괜찮지만 당시는 길도 제대로 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도 구태여 이 골짜기에 이주 해온 것은 마을사람들이 좋아서였고 고향을 떠나기 싫어서였습니다” 이곳 마을 주민들에 대해 전인식 시인이 전해준 말로 가슴은 먹먹해져왔다. 이 마을 주거지 주변에 논과 밭이 보이지 않고 주거지만 들어서 있어서 흔한 농촌 풍경과는 달랐던 이유를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이 마을 한옥 전부 100평이 넘는 집들로 최하가 103평, 신평 윗마을에선 33가구 이주해 와 주민들은 이웃에 대해 아주 소상하게 잘 알고 있었다. 이주 해온 뒤로 다른 유출입 인구가 없어서일 것이었다. “당시 여기는 논이었어. 이 마을 평수는 전부 100평이 넘는 집들이지요. 최하가 103평이고요. 이주하기 전 옛 신평동 세 마을 모두 100호가 넘었지. 신평 윗마을에선 33가구가 왔는데 현재 주민들 수는 많이 줄었어요. 위치가 좋아선지 최근엔 매물을 구하기 위해 외지인들의 방문이 잦은 편이지만 늙은 사람들이 살던 집을 덜렁 내놓고 우리는 어디 가서 살아요?” 어르신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었다. -수 십년을 살아도 다툼 한 번 없는 인정 넘치는 마을/ 마을에 생기 불어넣을 사업 절실 ‘토함산 동대봉산에서 흘러내리던 맑은 물줄기들/ 줄지어 선 아름드리 고목나무숲이 아름다워/ 올망졸망 초가집 마을들이 너무 이뻐/ 발걸음 멈춰 세우던 그리운 고향마을// 신평 거랑 물빛 닮고 청기등뒷산 하늘빛 닮아/ 넉넉히 인심 좋고 마음 고운 사람들/ 고향이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서/ 여기 서른 몇 집 옹기종기 옮겨 앉았네’-‘신평마을’ 전문. 이곳 한옥마을 입구에 서있는 시비의 전문이다. 옛 고향인 신평마을을 그리워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 대한 애정과 사랑도 느껴지는 이 시는 신라문학대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고 최근 ‘검은 해를 보았네’ 라는 시집을 발간한 전인식 시인(농협경주시지부장)이 쓴 시다. 전인식 시인은 부친이 살던 집을 개보수해 ‘시 쓰는 농부’라는 당호를 쓰며 현재 이 마을에 살고 있다. 그래서 이 마을에 대해선 누구보다 애정과 사랑이 특별한 그다. “시가 새겨진 큰 바위도 신평 옛 마을 뒷산에서 어르신들이 이곳에 가져다 놓은 겁니다. 제가 문인이다보니 어르신들이 오래전부터 고향에 대한 글을 요청하셔서 미루고 있다가 야단맞고 지난해 지은 겁니다(웃음)” 그는 첫 일성으로 ‘수 십 년을 살아도 다툼 한 번 없는 인정이 넘치는 마을’이라고 이곳 천군동 한옥 마을을 소개했다. 전 시인은 “저도 부모님께서 살고 계시던 집에서 같이 살았고 부친이 돌아가시고 다시 수리를 해서 살고 있습니다. 신혼 생활도 여기서 했습니다. 경주월드와 경주문화엑스포가 1.1㎞내에 있고 바로 이 마을 야산 뒤에 블루원리조트가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 좋은 정주 요건을 가지고도 활용이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라고 했다. 현재 주택들은 지은 지 40년이 넘어서 지붕 누수 등 노후화가 심각하다. “우리 마을의 경우, 한옥특화마을 등으로 지정 받아 기와 보조금이라도 지원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시에서 지원을 해 주어서 인근에 물놀이 오는 이들에게 숙박할 수 있도록 한옥의 장점을 살린 민박집(게스트하우스 등)을 운영하는 등 이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만의 장점을 살려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인한 주민들의 안전 위협, 경주시와 개발업자 속히 대책 마련해야 마을에는 신평마을 청년회 일동이 ‘개발보다 주민 안전이 우선이다’, ‘무분별한 공사 때문에 주민들이 위태롭다!’라는 플랜카드를 내걸고 있었다. 이러한 현수막이 걸린 것은 이 마을 바로 윗마을인 ‘아동마을’을 택지 정리해 보문천군지구 주택개발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공사 중이었던 것에 기인한다. “지난해 10월 3일 태풍 ‘미탁’이 왔을 때 토목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태풍으로 임시 다리를 만들어두었는데 철거했다가 태풍이 온다고 저녁에 다시 묻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 시설물이 불어난 빗물에 떠내려 와 마을 다리를 막는가하면, 건설자재들이 마을로 덮친 것이죠. 물이 넘친 마을 여기저기엔 항아리 등 가재도구가 유실되고 연로한 어르신들은 뒷산으로 피신하기에 이르렀고요” <사진참조▽> 무분별한 공사가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요소가 되고 있는 것. 지금껏 이 마을이 형성되고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지난해 처음 발생한 일이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에도 민원을 제기하고 답변도 받았지만 개발업자에게 책임을 넘기고 개발업자는 자금난을 이유로 서로 대책과 보상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토사가 쌓여 하상이 높아진 상태여서 많은 양의 비가 오면 다시 지난해 같은 상황이 재발될 우려가 있고 이 마을 바로 위에서 공사한 자재들이 유실되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개발업자와 경주시는 경각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 주민을 안심시켜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반 작업을 시행해야 하는 시점으로 보였다. 개발업자나 경주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일이다.
경주시는 지난 9일 황남빵(대표 최상은)에서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사진> 황남빵은 1939년 황남동에서 시작해 80년 전통을 이어 온 경상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경주시 지정 전통음식, 경상북도 지정 명품으로 인정받았다. 매년 경주지역 팥 생산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 수익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최상은 대표는 “코로나19로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돼 나눔에 참여하게 됐으며, 빨리 상황이 진정돼 관광객이 붐비는 경주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로 경주의 관광 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들 또한 힘든 시기임에도 시민들을 위해 큰 뜻을 보여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기부의 뜻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금은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로 전달돼 코로나19 관련 나눔 운동을 진행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지역 기업들이 업황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경주를 비롯한 포항, 영덕, 울진 지역 292개 제조업과 비제조업 대상으로 기업경기지수(BSI)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2월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8p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3월 업황전망BSI 역시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또한 비제조업의 2월 업황BSI는 54로 전월대비 17p하락했으며 2020년 3월 업황전망BSI도 전월대비 17p 하락해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경우 채산성과 자금사정 실적은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치는 전월대비 하락했으며 매출은 실적과 전망치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내수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력낙과 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은 매출과 채선성, 자금사정이 모두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매출은 전월대비 20p, 전망치 18p 하락했으며 채산성은 실적 9p, 전망치 4p, 자금사정 실적 6p, 전망치 5p 등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의 응답이 많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업경기지수가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앞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천2일반산업단지(이하 건천산단) 내 ‘하수처리오니’ 처리회사인 A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신청한 것이 뒤늦게 주민들에 알려져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법적 절차상 산단 내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설 경우 인근 주민들에게 통지할 의무가 없었지만 A업체는 건천산단 내 허가된 폐기물처리시설 면적을 늘리기 위해 계획변경 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시에서는 산업단지개발계획변경에 따른 주민의견을 수렴했고 이 과정에서 건천산단에 폐기물처리시설이 신청됐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져 극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 경주시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 1월 23일 건천산단 내 2만6671㎡에 폐기물종합재활용시설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같은 달 30일 적정성 검토 결과 적합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이 업체는 1월 21일 기존 2만6671㎡에서 4만7950㎡로 넓혀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경주시에 산업단지개발계획 변경 신청을 제출했고 시에서는 현재 상·하수도 계획, 주민의견수렴 등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개발계획변경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건천 주민들과 건천공단협의회 측에서 반대가 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검토 결과는 오는 20일까지 나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천 주민들은 ‘하수처리오니’ 처리시설이 혐오시설이라며 만약 A업체가 계획변경 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면 건천산단에 또 하나의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줄도 모를뻔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 B 씨는 “건천산단 내 폐기물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운반차량의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또 악취를 풍기는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건천주민들을 무시하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더구나 업체에서 면적을 늘리기 위해 변경신청을 제출하지 않았다면 혐오시설이 또 들어오는지 조차도 몰랐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하수처리오니 처리시설이 건천산단 내에 들어선다면 전국의 하수 찌꺼기들이 건천으로 들어와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2만6671㎡ 부지에 대한 A업체의 폐기물처리시설은 이미 적합 판정이 났기에 기업지원과에서 계획변경을 승인하면 폐기물처리시설은 사실상 설치가 된다”면서 “계획변경이 불허가 될 경우 기존 부지로 진행할지 말지는 업체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정의당 권영국 예비후보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무상 지급을 요구했다. <사진> 권영국 예비후보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스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물량의 공적관리, 1인 1주 2매 구매제한, 출생년도별 5부제 실행 등 마스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는 시기적절하고 긍정적이다”면서도 “하지만 시민들의 어려움과 불만, 현장의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탁상행정(卓上行政)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고려가 없는 대책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판매 실태를 확인하면 긴 줄을 서서 마스크 구매를 기다리고 있어 마치 5∼60년대의 배급을 연상하는 시켰다”면서 “마스크 문제는 대란의 수준을 넘어 민란의 수준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와 경주시, 정치인은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불편과 우려를 최소화하고, 사회적 취약계층 및 모든 시민에게 공평한 분배가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사회의 행정조직망을 통한 공적공급과 무상지급을 조속히 시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면서 “중앙정부와 경주시, 제정당에 무상지급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NSR경주점(대표 도광화)이 저소득 가정과 가정폭력상담 무료급식소에 옷 200벌을 후원했다. <사진> 평소 NSR경주점은 나눔활동을 계획하다가 지역 저소득 가정 학생들과 가정폭력상담 무료급식소에 옷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 품목은 봄 등산복(티셔츠, 바지, 바람막이)으로 저소득 가정에 60벌, 가정폭력상담 무료급식소에 140벌 총 200벌을 후원했다. NSR경주점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조금이나마 온정을 나누고자 후원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전달한 옷들은 후원이 필요한 가정에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 경주시선거구 공천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현역의원과 예비후보들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반발 기류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6일 경주시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결정하고, 경선 대상자로 김원길 통합당 중앙위원회 서민경제분과위원장,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등 2명을 선정했다. 공관위 일정대로라면 이달 중순경 경주시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일 및 후보자 신청 공고를 낸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는 경선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와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등 불복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잠했던 총선 구도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당의 조치가 없으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무소속 보수 연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종복 예비후보는 지난 8일 공천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 선언문을 통해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 결정은 정권 교체에 앞장 설 수 있는 후보를 뽑겠다는 보수우파 시민들의 여론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경선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국회의원도 지난 9일 공천 심사 기준에 문제를 제기하고 통합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다. 김 의원은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결과는 경주 민심을 완전히 무시한 부당한 결과”라며 “경선 여론조사 중단 및 경선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채관 예비후보도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공관위에 공천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해 공천 후보 거부 시민운동, 낙선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 ‘심사기준 불분명 등 잘못된 관행 답습’ 비판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예비후보들은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 심사기준이 불분명하고, 공관위 관계자의 사천 등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또 경선 대상자로 선정된 2명의 후보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 정체성 등도 문제 삼았다. 불분명한 공천 심사기준에 대해 정종복 예비후보는 그동안 지역에서 실시해오던 각종 여론조사에서 1, 2위에 올랐던 전·현직 국회의원을 컷오프 한 것은 잘못된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김석기 의원도 통합당 공관위의 현역의원 컷오프 기준이 2018년 지방선거 결과, 당무감사 결과, 지역구 지지도 등이었지만, 이 같은 기준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공관위의 사심 공천으로 결정된 것으로, 경쟁력 있는 일꾼이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채관 예비후보는 김원길, 박병훈 예비후보에 대한 도덕성과 정체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 예비후보는 김원길 예비후보가 지난 2004년 경기도 김포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을 두고 정체성을 문제 삼았다. 또 박병훈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 3명이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구속된 점을 들며 도덕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 심사결과 발표 후 역대 총선 중 최대급으로 후폭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경선 후보들의 경쟁력 부족을 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과 재심 청구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경선 후보로 선정된 어떤 후보와 상대해도 본 선거에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결국 통합당 공관위가 각 후보들의 경주지역 내 경쟁력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경주시민들을 무시한 공천이라는 비판의 소지를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무소속 출마와 재심 신청 등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통합당 공관위가 향후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공천 결과 불복에 따른 경주지역 보수진영 분열은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어려운 시기에 함께 고통을 나누며 이겨냅시다…
월성1~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취소를 위한 국민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등 13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월성 1~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취소소송 국민소송단(이하 국민소송단)이 저장시설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단을 모집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소송단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월성1~4호기 사용후핵연료 2단계 조밀건식저장시설 허가처분은 위법이므로 원안위를 상채로 처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소송단은 “정부와 한수원은 사용후핵연료 처분과 저장에 대한 아무런 대책없이 핵발전소 건설과 가동에만 집중해왔다”면서 “이 소송은 위법한 처분을 취소해 불법적인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설을 막는 것에서 나아가 아무런 대책없이 강행된 핵발전소 가동에 대해서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소송단은 김영희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소속 변호사들이 함께 참여한다. 원고 모집은 지난 5일부터 오는 31일까지이며 소송 비용은 만원이다.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상춘, 이하 경주범피)는 10일 범죄피해로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피해자 가정에 ‘코로나19 예방 위생용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경주범피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령과 장애, 기저질환이 있는 강력범죄 피해자 20가정을 방문해 위생용품을 전달했다. 위생용품은 이상춘 이사..
경주경찰서(서장 박찬영)는 마스크 부족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마스크 매점매석, 허위판매 등사기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마스크 매점매석의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며 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다만 판매업자가 마스크 매점매석 자진 신고 기간(3.10∼3.14..
4.15총선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채관 예비후보가 10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 예비후보는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해 공천 후보 거부 시민운동, 낙선운동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
김석기 국회의원(미래통합당)이 9일 부당한 공천 결과에 불복,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공관위가 지난 6일 발표한 공천결과는 경주 민심을 완전히 무시한 부당한 결과라며 경선 여론조사 중단 및 경선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 것. 김석기 의원은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
경주로타리클럽(회장 정형호)는 지난달 28일 지역 교육발전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학업에 열중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