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가 지난 6일 경주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지역 관광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주경찰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허위사실 생산·유포와 마스크 사재기 등 범죄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키로 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음주운전 단속 형식을 개선하고, 자체 방역을 통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찰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허위사실 생산·유포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
경주시의회 윤병길 의장은 6일 경주시보건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연일 과로로 시달리고 있는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윤 의장은 근무자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현장 상황과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과거 사스와 메르스 보다 전염 확산 속도가 빠..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은 2020년 상반기 평생학습 강좌 수강생을 17일부터 대상자별로 모집한다.강좌 신청은 17일 오전 8시부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정, 접수일 기준 1년간 자원봉사 100시간 이상인 자, 직전 학기 임원 등 ‘우선순위 대상자’ 방문접수를 시작한다. 이어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6..
오는 21일부터 부동산 실거래 신고기한이 계약체결일부터 60일에서 30일로 단축된다. 또 거래계약이 해제 또는 취소된 경우 확정일로부터 반드시 30일 이내 부동산 소재지 관할 시청 또는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허위계약 신고도 금지된다...
경주시는 8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산불방지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해 산불예방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2020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했지만, 예로부터 전해오는 달집태우기·쥐불놀이 등이 여전히 성행할 것으로 예상, 산불발생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 ..
지난 1월 21일 1년 만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반입이 재개됐던 경주 방폐장이 5일 역시 1년 만에 처분을 재개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5일부터 한 달 간 방폐물 1552드럼을 지하 처분시설에 처분한다.처분하는 방폐물은 한울원전과 고리원전에서 인수한 잡고체 폐기물로 하루 평균 70드럼씩 운반해 처분하게 된..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환자가 우리나라서도 5일 오전 현재 18명의 감염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확진환자와 접촉한 이들과 의심자를 격리 치료하거나 자가 관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해지고 있다. 경주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11개 협업 관련기관부서별 임무부여와 협조를 위한 회의를 열고 신속한 대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리고 감염병 취약계층과 경로당, 다중이용시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세정제와 마스크 등 배부와 추가 예방용품 구입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있다. 또 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유지하고 의심환자 발생 시 국가지정기관인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신속히 대응조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발병으로 경주시민들도 큰 우려를 하고 있다. 경주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증급성호흡기질환) 사태로 지역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받은 적이 있으며 특히 관광관련 산업은 거의 초토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발생 지자체에는 벌써부터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경주시민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발생으로 또다시 메르스 상황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책과 추진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형 악재가 생길 때마다 만연하는 헛소문으로 인해 국민들이 혼란이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경주시와 시민들도 어려운 시기일수록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관련기관에서는 헛소문을 퍼트리거나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 또 시민들도 차분하게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때라 여겨진다.
경주시가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으로 정부가 추진한 관광거점도시 선정에 실패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28일 ‘관광거점 육성 사업 대상지 국제관광도시에 부산광역시, 지역관광거점도시에 강릉시, 전주시, 목포시, 안동시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정부가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자원과 브랜드를 갖추고 한국 관광의 새로운 목적지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이 관광거점도시는 수도권 중심의 외국인관광객 쏠림 현상을 지방으로 유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지자체에게는 2024년까지 5년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관광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특화 관광자원 콘텐츠 개발, 도시 접근성 개선, 홍보 마케팅 등 관광산업 성장을 위한 데이터베이스화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사업예산도 5년간 500억원 규모의 국비와 도시, 지자체 분담금까지 포함하면 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관문을 통과했던 경주시가 최종 선정에서 실패함에 따라 그동안 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라고 한 자평이 무색하게 됐다. 문제는 이번에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안동시의 경우 그동안 유교문화자원을 바탕으로 꾸준히 역량을 키워오면서 성장해 온 것 비교하면 경주시의 관광 세계화는 방향도 없이 공회전을 거듭해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안동시는 이번에 유교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 비전이 지역 특색을 잘 반영했다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주는 연간 13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역사문화관광도시다. 그러나 정작 경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오랜 기간 동안 한해 5~60만명 선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방한 도시 관광의 선도모델 육성을 위한 관광거점도시 선정은 경주 관광의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선정 실패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관광거점도시 선정 기준은 세계적인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 교통·재정·인적 자원 등 관광기반의 우수성, 관광산업 발전 기여도, 문화도시 등과 관련 사업 협력 가능성 등을 평가 했다고 한다. 이러한 평가에서 경주시가 앞서지 못했다는 것은 그동안 경주시의 관광정책이나 자체 자원의 브랜드화, 대외 정치력 부족 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 보여진다. 경주에는 찬란한 신라천년의 문화유산, 전통문화, 깨끗한 자연환경 등을 고루 갖춘 역사문화관광도시다. 그러나 타 지자체보다 우월적 유산을 갖고도 더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깊이 새겨보아야 한다. 경주시는 더 늦기 전에 경주의 미래 관광방향을 제대로 정립해 기초부터 다져나가는 작업을 서둘러 해야 할 때라 사료된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다.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는 그 자체로 언론에 공표되어 기관의 명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경영 평가에도 일정 부분 반영되어 공공기관 소속 직원들의 성과급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는 외부 청렴도 평가와 내부 청렴도 평가로 이루어지는데, 대개의 기관들이 외부 청렴도 점수보다는 내부 청렴도 점수가 더 낮게 나온다. 2019년의 경우도 공공기관 평균 외부 청렴도 점수가 8.47점인데 반해 내부 청렴도 점수는 7.64점이다. 외부 고객들 즉 민원인이나 협력업체 관계자보다 내부 고객 즉 내부 공무원·직원이 소속 기관의 청렴도가 더 낮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청렴도 점수가 자신이 지급받게 되는 성과급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외부 고객보다 더 박한 점수를 주고 있다니 의외의 일이 아닐 수 없다. 내부청렴도 평가 항목 중에서 특히 낮게 나오는 부분이 ‘업무지시 공정성’(6.88점) 부분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현 정부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갑질 근절이나 2019년 7월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도 있겠다. 지난 1월 12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갑질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9%가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답했고 갑질이 가장 심각한 관계로는 ‘직장 내 상사-부하 관계’가 24.8%로 ‘본사-협력업체 관계’의 24%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어떤 행위가 불공정한 업무지시인가?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는 ‘육아 휴직 후 복직한 직원을 내쫓기 위해 따돌림 할 것을 지시한 사건’, ‘선배인 가해자가 후배인 피해자에게 술자리를 마련하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반복하여 말한 사건’ 등이 예시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로 들어가면 이것이 과연 불공정한 업무 지시인지 또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되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를테면, 부장이 직원의 휴가를 승인해 주면서 이번 휴가 땐 누구와 어디로 가는지 묻는다면 이는 단순한 친밀감의 표시인가 아니면 지나친 사생활의 침해에 해당하는 것일까? 미디어윌이라는 매체가 2018년에 ‘직장생활 동상이몽’이란 주제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선호하는 조직문화에 대해 사원·대리는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하는 문화’(40.2%)를 선택한 반면 과장 이상은 ‘서로 챙겨주는 가족 같은 문화’(41.8%)를 선호했다. ‘가족 같은 문화’를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휴가를 어디로, 누구와 가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은 가족 같은 친밀감을 위해 당연한 것인 반면, ‘일과 사생활의 철저한 구분’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상급자의 그러한 질문은 중대한 사생활의 침해에 해당한다. 어느 세대의 사고방식이 절대적으로 맞거나 틀리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습관적으로, 그리고 악의가 아닌 호의를 가지고 해 오던 질문이나 행위도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을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인식을 항상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경주시가 3년 연속 종합청렴도 5등급으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경주시는 비위 공직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며 클린 경주 추진기획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와 덧붙여 경주시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과 같은 내부 갑질은 없는지, 요즘의 밀레니얼 세대가 수용하기 어려운 권위주의적인 조직 문화는 없는지 한번 살펴볼 일이다. 내부에서부터 부당하게 권위를 악용하는 문화가 사라진다면 공무원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한다거나 금품·향응제공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는 당연히 사라지지 않을까?
지난 연말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로 선거권이 만18세 이상으로 바뀜에 따라 민주주의 꽃인 선거의 참여폭이 넓어졌다. 개정 선거법은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공약도 주목된다. 특히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선거구의 경우 이들의 투표권 행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정치권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우리나라는 선거연령은 1948년 만21세, 1960년 만20세, 2005년 만19세로 바뀌었으며 14년 만에 다시 만18세로 낮아 졌다. 이번 개정으로 총선일 기준(4월 15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는 약 53만2000여 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논란의 대상인 고3생들이 14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교현장의 정치화, 학습권과 수업권 침해 등으로 교육현장의 혼란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미 우리 고3생들을 비롯한 학생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치현장을 목격하고 있으며 각종 이슈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표현 또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어 교육현장의 혼란은 그리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18세 이상 투표권 행사는 이번 4.15총선보다도 앞으로 다가올 지방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고3 학생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이는 앞으로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방자치제는 주민들이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참여하고 의사를 피력하는 제도이고, 이를 위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주민들의 의사반영과 직결된다. 따라서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가장 근접한 정책이 많은 지방선거에 대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관심은 높아질 것이며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도 이에 맞는 공약을 내놓는 선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관심이 없었던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높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이를 통해 지방자치제도의 올바른 정착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자주적인 의사결정으로 발전해야 한다. 학교에서의 민주시민 교육은 건강한 민주의식을 갖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부터 체계적인 프로그램 하에 자연스럽게 배워나간다면 미래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민주주의 체제하에 올바른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했지만 학생들을 단지 보호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는 소홀히 해왔다. 민주주의 교육은 어릴 적부터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운영되고 가르쳐야 한다. 우리나라도 초등학교 때부터 지방의회를 통해 민주적 절차를 알게 하고 참여민주주의와 투표권 행사 등 민주시민 교육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이제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어릴 적부터 민주주의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투표는 왜 해야 하는지, 민주시민의 권리와 의무는 무엇인지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면 건강한 시민의식은 자연스레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선거 문화는 체계적인 교육이 없는 상황에서 법적으로 규정한 투표연령만 되면 투표권을 부여함에 따라 자주적인 의사 결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선택을 반복해 왔다. 그리고 정치권은 이러한 참여정치를 정권 쟁탈의 도구로 이용하는 후진적 정치행태를 보여왔다. 노자(老子)는 ‘政者正也’(정치는 바로 잡는 것이다)라 했다.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풍토를 보면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 잡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국민들이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정치인을 바로잡는 참여민주주의가 요구된다. 그리고 이러한 근간은 어릴 적부터 체계적인 민주시민 교육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요즈음 신문을 펼치고 텔레비전 보기가 두렵다. 멀지 않아 나라가 결딴이 날 것 같다. 앞으로 중생을 제도할 미륵불은 56억7000만 년 후에 오신다니 까마득하다. 그런데 보살은 중생의 간절한 원에 따라 가끔 현신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여러 차례 나온다. 나라가 어지러우니 보살의 출현을 간절히 염원하게 된다. 본존불을 향하여 좌측의 두 번째 상은 오른손에 경권[經卷 : 범어 경전의 묶음]을 들고 있어 문수보살(文殊菩薩)로, 우측의 두 번째 상은 오른손에 둥근 보발[寶鉢 : 보현보살의 원만함을 상징]을 들고 있어 문수와 한 쌍을 이루는 보현보살(普賢菩薩)로 보아야 한다. 사찰 대웅전에는 석가여래의 좌우에 협시불로 각각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신다. 따라서 이 석굴암 주실에 모신 주 불상의 존호가 석가여래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보살은 깨달음의 지혜를 얻고 중생을 제도하고자 서원을 세워 6바라밀을 닦아 불타가 되고자 하는 존재이다. 더 넓은 의미로는 보리[菩提 : 깨달음의 추구)와 살타[薩陀 : 중생의 제도]라는 자신의 이익[自利]뿐만 아니고 다른 사람도 이롭게 하는 존재[利他衆生]이다. 이와같이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는 대승의 수행자인 보살을 마하살·보살마하살·보리살타마하살타 등이라고도 한다. 보살과 부처님은 존상이나 탱화에서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느냐 그렇지 많느냐에 따라 구분한다. 대체로 보살은 보관을 쓰고 있지만 지장보살만은 스님처럼 머리를 깎은 모양을 하고 있다. 부처님은 머리를 꼬아서 말아놓은 나발형태로 조형되어 있다. 흔히 사찰에서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를 사부대중이라고 한다. 비구는 남자 스님, 비구니는 여자 스님을 지칭하고, 우바새란 재가의 남자 신자로 청신사, 우바이란 여자 신자로 청신녀라고도 한다. 요즈음 사찰에서는 남자 신자를 거사, 여자 신자를 보살이라 지칭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여신도를 보살이라고 할까?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살상은 각종 장신구로 치장을 하여 여성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보살은 여성도 아니고 남성도 아니다. 따라서 필자는 지금 사찰에서 통용되고 있는 여자 신도를 일컫는 ‘보살’이라는 호칭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사찰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보살로는 문수보살·보현보살·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지장보살·미륵보살·일광보살·월광보살 등이 있고 과거불인 정광여래, 현생불인 석가모니, 미래불인 미륵불의 전신인 제화갈라보살, 호명보살, 미륵보살을 비롯하여 경전에서 언급하고 있는 보살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 보살은 실재하였던 고승이나 대학자에 대한 일종의 존칭으로도 사용되었다. 인도의 용수·마명·무착·세친 등이 보살로 불렸으며, 중국에서는 축법호가 돈황보살로, 도안이 인수보살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원효가 보살의 칭호를 받았다. 주실에 있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범천과 제석천이 넓고 평평한 하나의 큰 연꽃 위에 서 있는 것과는 달리 매우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된 연화대 위에 서 있다. 또 범천과 제석천과 마찬가지로 이들 두 보살상도 몸과 얼굴을 중앙의 본존불 쪽으로 약간 비튼 자세이다. 이는 모든 조상(彫像)이 일심의 표현인 본존불을 중심으로 조화와 질서를 갖추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두 보살의 두광은 원형으로 소박하게 표현되어 있다. 머리에는 삼면의 보관을 썼고 귀와 가슴 등에 구슬로 된 장식이 달려 있다. 천의는 결코 욕심으로 점철된 현세의 불행한 과보에 얽매어 있지 않음을 나타낸다. 문수보살은 지혜의 공덕을 가진 보살로서 반야경을 결집, 편찬한 보살로 알려져 있다. 보현보살은 고대 인도 사상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은 불교의 순수한 보살이다. 문수보살은 대승불교 초기에서부터 나타나고, 보현보살은 그보다 후기 경전에서 자주 등장한다. 문수보살이 지혜(智慧)를 상징한다면, 보현보살은 대행(大行)을 상징하는 보살로서, 수행의 과덕(課德) 그 자체를 하나의 이상적 행원(行願)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실천행의 상징이다. *6바라밀(六波羅蜜)은 대승불교의 보살이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수행하는 6가지 실천 덕목으로 보시(報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반야(般若 지혜) 바라밀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에서 돌아온 초딩 아들이 툴툴댄다. 이제 반에서 스마트폰이 없는 건 자기뿐이라고 말이다. 27명 전부가 가지고 있는 걸 혼자만 없다는 건, 아마 녀석의 부모 성질이 고약하거나 나름의 교육 철학이 있거나 둘 중 하나다. 우리는 후자라고 주장하지만 녀석은 전자라며 눈을 흘긴다. 그래서 타협안으로 사준 게 손목에 차고 있는 ‘와치’ 아니냐고, 전화 기능도 있고, 간단한 문자도 보낼 수 있으니 스마트폰과 똑같다고 우겨보지만 아들의 얼굴은 여전히 일그러져 있다.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들이 숙제를 ‘반 톡방’에다 공지하고 학생들도 핸드폰이나 태블릿으로 관련 자료를 조사해서 바로 업로드해버리는 세상이다. 당연히 안다. 하지만 이렇게 아들과 (그냥 폰을 쥐어줬더라면 하지 않아도 될)싸움을 힘겹게 이어가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오늘날 성인의 3분의 2가 겪고 있다니 큰 문제다. 얼마나 심각하냐면 부작용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단다. 심장 질환, 폐 질환, 식욕 부진, 체중 조절 장애, 면역력 저하, 질병 저항력 감소, 통증 민감성 증가, 자극에 대한 느린 반응, 심한 감정 기복(이게 딱 우리 아들의 경우다), 뇌 기능 저하, 우울증, 비만, 당뇨, 특정 유형의 암 등등. 바로 ‘만성 수면부족’으로 야기하는 부작용들이다. 참고로 아들은 잠이 많다. 엄마 닮아 아침잠도 많고 아빠 닮아 저녁잠도 많다. 수면 부족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빛을 내뿜는 각종 전자 기기가 등장하면서 생긴 골칫거리다. 자료에 따르면 성인 중 95%가 잠들기 전에 (빛을 발산하는) 전자 기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사실 잠자리에 눕는다고 바로 잠이 드는 건 아니다. 오늘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을 생각하다 보면 또 몸도 뒤척이다 보면 자연스레 잠이 들곤 한다. 그런 우리의 수면 모드를 스마트폰이 바꾸어버린 것이다. 잠들기 전 그 최소한의 시간조차 무료하고 비생산적이라고 느끼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말이다. 심각한 것은 성인 중 50%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지 못해 밤잠을 설친다고 한다. 보통은 혹 안 읽은 메일이라도 있나 확인하는 정도로 가볍게 시작된다. 그러다 뉴스 사이트로, 쇼핑 사이트로, 유튜브로 끊임없이 이어진다. 잠을 설쳐가며 이렇게 바쁘게 돌아다니니 수면의 질은 현격히 떨어진다. 특히 지난 20년간의 저하 폭은 매우 가파르다는데,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인간으로부터 잠을 빼앗은 주범은 전자 기기에서 새어 나온 푸르스름한 빛이다. 지난 세월 푸른빛은 오직 낮에만 존재해 왔다. 적황색의 촛불이나 장작불, 병아리색의 달을 제외하고 밤에는 따로 조명이 없었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뇌는 붉은빛을 잠자리에 들 신호로 해석해 왔다. 반면 우리 뇌에 푸른빛은 아침을 알린다. 문틈으로 푸르스름한 빛이 감돌면 어김없이 날이 밝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스마트폰 화면에서 쏟아져 나온 푸르스름한 빛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아침으로 인식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스마트폰의 빛 때문에 밤을 아침이라고 착각하는 시차증(時差症)을 야기하게 된다. 이런 반복은 수면의 절대적 부족으로 이어지고 결국 만성으로 굳어진다. 스마트폰으로 궤도가 수정된 인간의 새로운 진화 양상이다. 2013년 과학자들은 한밤중에 고글을 쓴 상태에서 2시간 동안 태블릿을 하게 했다. 그리고는 실험 참가자의 멜라토닌 분비량을 측정해 봤다. 참고로 인간의 뇌 안쪽에는 이름도 이쁜 솔방울샘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밤이 되면 하품과 졸음을 유발하는 바로 그 호르몬이다. 주황색 고글을 쓴 참가자들은 역시나 멜라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되었다. 태블릿을 하고 있지만 몸은 잠들 준비가 된 것이다. 고글을 바꾸어 봤다. 파란색 고글을 쓰니까(또는 맨 눈으로 태블릿을 하니까) 멜라토닌 분비량이 확 줄어들었다! 스마트폰의 푸르스름한 빛은 지구에서 가장 머리 좋은 영장류를 바보로 만들어 버렸다. 2020년 경자년 새해 달력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새해를 맞아 여러 계획들을 세우실 텐데,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추방하여 보다 건강하고 스마트한 새해를 맞이해보는 건 어떨지 제안해 본다.
두 번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더라? 꽃인가? 아님 돌인가? 야속한 시간,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두려움을 자아내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목소리마저 떨어져내리는 시간들 새해가 될 때마다 소리 내어 읽는 시다. 지난 한 해 헛살았다는 인식에서다. 올 설에도 열차 안에서도 산책길에서도 쉼보르스카를 끼고 살았다. 쉼보르스카의 시는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갖는 시의 세계에서는 그 어느 것 하나 평범하거나 일상적이지 않다”는 그녀의 노벨상 수상 연설처럼 단순한 교훈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예컨대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는 구절은 너무나 명쾌하지만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여름에도 겨울에도/낙제란 없는 법”이란 말은 어김없이 시간은 간다는 말의 얼마나 신선한 표현인가?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는 말은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에 이르면 곁에 있는 타자와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으로 미세하게 확장된다. 그뿐인가? 너를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마저 꽃처럼 돌처럼 떨어져서 사라진다(“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는 미세한 감각에 이른다. 또 흘러가는 시간은 불안으로 힘겨운 나날에 치료제(“야속한 시간, 무엇 때문에 너는/쓸데없는 두려움을 자아내는가?”)임을 일깨운다. 이 시는 끝까지 두 방향으로 흐른다. 매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말과 함께, 각각의 개성(“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을 가진 너와 내가 소통(“일치점을 찾아보자.”)해야 하는 귀한 존재라는 사실 말이다. 되풀이되지 않는 매순간, 타자와 함께 아름답게 살다 갈 일이다.
지난달 18일 황오동의 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급자는 건물주에게 피해보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 하지만 건물주는 수급자 가정의 딱한 사정을 알고 피해보상을 받지 않기로 결정해 훈훈한 미담이 됐다. <사진> 이런 사실을 접한 주석호 시의원을 비롯한 황오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한적십자사 황오동 봉사회, 자율방재단 등 20여명은 지난달 29일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복구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적극적인 복구활동을 펼쳐 1톤 트럭 3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건물주인은 “치울 방법이 막막했는데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병한 황오동장은 “화재 피해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시의원과 각 단체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피해를 입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구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더 필요한 물품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두근두근 첫 선거, 이것이 알고 싶다! 선거권 연령 하향으로 18세(2002. 4. 16. 이전 출생)부터 선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두근두근 첫 선거를 앞둔 학교 안 유권자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행위와 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Q : 선거에 대한 의견을 주변에 말해도 되나요? A : 학생 간에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개진 또는 의사표시를 하는 행위는 가능합니다. Q : 선거운동이 가능한가요? A : ① 선거운동기간(4. 2. ~ 4. 14.)에는 다수 학생 대상이 아닌 개별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 또는 전화를 이용한 직접 통화로 선거운동 등이 가능합니다. ② 선거운동기간 전이라도 문자메시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합니다. ※ 문자메시지는 한번 전송할 때 받는 사람이 20명을 초과할 수 없음. 다만, 선거운동은 선거운동을 할 당시에 만 18세 이상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학교 안 선거 주의사항 -학교 내 특정 정당·후보자의 명칭·성명이 게재된 현수막·포스터·대자보를 게시·첩부하는 행위(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는 금지됩니다. -학교 내 2 이상의 교실을 선거운동 목적으로 방문하는 행위와 동아리 등 학생 단체가 그 명의로 특정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SNS에서도 주의하세요! -허위사실이나 후보자 비방에 이르는 내용을 게시하거나 전송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학교 안 여러분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요! -2020. 4. 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18세(2020. 4. 16. 이전 출생)부터 투표가 가능하다는 사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제공=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좋은씨앗교회 송경호 담임목사가 운영하는 푸르른지역아동센터가 지난 1월 31일 2020년 삼성꿈장학재단 배움터지원사업에 최종선정됐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푸르른지역아동센터는 센터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에게 사진 공부를 지도하고 이를 통해 매년 동영상편집, 드론실기, 리플렛 만들기 등을 통해 사진에세이집을 만들어 왔는데 이러한 활동이 인정돼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아이들을 위한 사진수업 프로그램비와 진행비가 확보 되었다고 소개했다. 송경호 목사는 “2018년 아이들의 사진프로그램이 선정되어서 지원되었을 때 제가 춤을 춘 동영상을 올린 기억이 납니다”며 올해 선정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센터에서 활동이 이 지원비로만 충당되는 것은 아니라며 각계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송 목사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 특성상 각종 기자재들이 마련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경비는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 송경호 목사는 이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아이들이 교육 후 직접 펴낸 사진집에세이집 ‘마음으로 찍다-사진으로 나를 말하다’을 관심 있는 독지가들이 구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사진에세이집은 센터에서 활동한 30명의 아이들과 송경호 목사 자신이 찍은 사진과 글로 구성돼 있으며 1만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2월 4일 현재 600권 정도의 재고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모든 책 판매에 따른 수익금은 2020년 ‘사진으로 우리동네를 말하다’ 프로젝트 기자재구입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송경호 목사는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등 아동센터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에게 제도적·사회적 지원이 더 확보돼야 함을 강조해 왔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안고 한 발 한 발 자신을 북돋워 나가는 센터 아이들에 대해 어른들이 불쌍한 마음에서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란 차원에서 따듯한 격려의 손길을 내밀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설 명절이 끝난 지난달 28일 강남 세브란스 병원은 정문을 제외한 모든 샛문이 봉쇄됐다. 지상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주차장과 연결되는 모든 출입문, 장례식장을 통하는 출입문, 병원 후문 등 모든 출입문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알리는 포스트와 출입을 금하는 안내문과 함께 굳게 문이 잠겼다. 병원 입구 응급실에는 응급 환자용 음압시설이 따로 설치됐다. 모든 출입은 병원 정문을 통하게 조치됐고 입구와 회전문에는 눈에 띄는 곳마다 코로나 바이러스 포스트와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도배되다시피 배치됐다. 병원 출입 회전문을 지나면 고성능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되었고 카메라 뒤쪽 천정에는 카메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형 모니터도 설치됐다. 카메라 옆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24시간 출입을 통제한다. 병원 관계자나 환자, 환자 보호자 이외에는 면회는 물론 출입 자체가 전면 통제됐다. 환자 보호자도 등록된 보호자만 출입이 허용됐다. 병원에서는 의료직과 일반직을 불문하고 전체 관련자에게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여행 금지령이 떨어졌고 직원 가족들 중 중국에 다녀온 사람이 있으면 가족 전부가 필히 병원에서 검사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 병원 안팎의 모든 단체 활동은 전면 중단됐고 부서별 회식도 금지됐다. 이런 조치는 비단 이 병원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종합병원들 대부분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조치사항들로 알려져 있다. 아직 확진자가 없는 병원에서 이런 조치가 이뤄지는 것은 과해 보일 수 있지만 지금까지 사스나 메르스 바이러스를 경험한 병원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방침과 상관없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만에 한 명이라도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자칫 병원이 바이러스 전파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고 의료진들이 오히려 병원균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의 긴장과 별도로 일반에서도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는 등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초긴장 상태다. 아직도 준비하던 행사가 취소될까 염려하거나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지방 시민들에게는 낯선 풍경일지 모른다. 그러나 단 한 명만으로도 무서운 재난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라고 총동창회(회장 김재훈)는 지난 1일 ‘제7·8대 회장단 및 감사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경주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날 이·취임식에는 김석기 국회의원, 김동해 경주시의회 부의장, 배진석 경북도의원, 이동협·임활·김수광 경주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각 단체장, 신라고 동창회원 등 250여명이 참석해 축하를 건냈다. 이번 이·취임식으로 2년 동안 신라고 총동창회를 이끌어온 전진호 회장이 이임했고, 김재훈 회장이 향후 2년 동안 신라고 총동창회를 맡게 됐다. 김재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명실공히 경주 최고의 동창회로 나아가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며 세가지 소신을 밝혔다. 김 회장은 “체육대회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함으로써 많은 후배들이 참여하는 동창회를 만들고 신라장학회를 설립해 장학금 지원·명사 초청강연·축구부 지원 사업 등의 장학사업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문들을 SNS를 통해 소개해 동문 간 상부상조하고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 가지 사업의 성공을 위해 동문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고려인통합지원센터(센터장 장성우)는 지난달 27일 ‘제1회 동포 및 가족 노래자랑 경연대회’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 이번 행사는 고유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및 조선족 동포 및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며 경쟁했다. 행사에 앞서 고려인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 합창단과 필리핀공동체 전통댄스 팀의 축하공연이 진행돼 대회에 한층 열기를 더했다. 실버 합창단중 김 스베틀라나 씨는 러시아에서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활동하다 2019년 2월 전남 광주에 거주했고 7월에 경주로 이주해 경주시고려인통합지원센터에서 고려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대회는 금상 1명, 은상 1명, 장려상 1명 총 3명이 수상했다. 금상을 수상한 권명실 씨는 “한국에서 살면서 제일 행복한 날 인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고 기회를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즐긴 참가자들은 “고려인 동포나 조선족 동포나 취업비자로 한국에 거주하는 경우가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이상씩 된 분들도 많다. 동포들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이어왔으나 ‘한국은 가깝지만 먼 당신과도 같은 존재’로 느껴질 때가 많다. 오늘같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성우 센터장은 “한글교실을 통한 한국문화 소통에 노력을 할뿐만 아니라 추석맞이 전래놀이 경연대회, 설맞이 노래자랑 대회를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에 거주하는 여러 동포들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지역에 잘 정착해 소통하고 공존하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