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16일부터 18일까지 아동·장애인·노인 분야의 지역사회서비스 바우처 신규 이용자 1015명을 모집한다.이는 경주시가 지역 특성과 주민수요에 부합하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절차다. 이용기간은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2개월이다. 모집분야는 △노인보행능력향상서비스(345명) △노인·장애인을 위한 안마..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길이 1.3km 규모의 체험형 관광시설 ‘짚라인(공중하강체험시설)’이 들어선다. 높이 123m의 짚라인 출발타워도 함께 건립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보문호를 가로지르는 ‘보문관광단지 상징형 짚라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완공은 오는 11월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짚..
올해 초 월성원전에서 삼중수소가 유출되어 주민들의 건강이 위험하다는 내용의 괴담이 퍼지고, 국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주변에서 괜찮냐고 물어보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나는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에서 X-Ray를 촬영하거나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도 방사선에 노출이 되듯이 우리가 생활하는 환경 어디..
장기간 불경기였던 경주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부터 2배 가까이 늘면서 지역경기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가 3657건으로 집계됐다.2019년 1873건 대비 불과 1년 새 아파트 거래량이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최근 5년간..
6·25한국전쟁에 참전 무공을 세운 故 강덕봉 일병의 유족이 무공훈장과 훈장증, 기념패를 받았다. 경주시는 지난 9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유족들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했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해 용감하게 헌신·분투하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전과를 올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이다.최근 국방부와 육군..
경주시는 중년층 시민들에게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도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의 참여자 및 참여기관을 모집한다.이번 사업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퇴직 신중년들이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단체 등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재능나눔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자 400명과 참여기관 5..
경주시립도서관은 3월 7일부터 6월 30일까지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2021년도 1기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이번 프로그램(강좌)은 초등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창의력 팡팡 클레이 아트 △평생 간직하고픈 그림엽서 그리기 △동화스토리 퐁퐁 △엄마표 독서코칭 △그림책 지도사 3급 △..
경주시가 농지원부 일제정비 작업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농지원부 일제정비는 농정 기초자료를 정비하고, 농지의 취득·소유 및 이용 등 효율적인 농지관리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농지원부는 농지현황 및 소유권, 이용현황 등을 기록한 행정자료로 1000㎡ 이상 농지에서 농작물..
경주시는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경주몰’(www.gjmall.net) 신규입점 희망 농가를 모집한다.시는 코로나19로 농산물의 인터넷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경주몰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3월 초 예정된 재개장에 앞서 신규 입점농가를 모집하고 품목을 다양화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경주시가 정부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지방 이전 사업 추진에 따라 공공기관 유치에 본격 나선다.노무현 정부가 수도권 소재 153개 공공기관 이전을 골자로 한 11개 광역시·도에 혁신도시 10곳을 확정한 이후 10여년 만에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수도권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은 360여 ..
국립경주박물관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해 11일과 13일, 14일 3일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설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설맞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람객에게 위로와 희망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했다.
경주시가 14일까지 공영주차장 주차 징수시간 단축과 설 명절 기간 일부 주차장을 전면 개방한다.시는 설 연휴기간인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지역 25개소 공영주차장에 대해 주차요금을 전면 감면하고 무료 개방한다. 다만 대릉원(황남지구) 공영주차장은 이 기간 동안 징수시간만 단축하며, 성동시장은 11일을 제외한 3..
경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을 위해 금융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경주시와 농협중앙회 경주시지부, 12개 지역 농·축협은 지난 4일 불국사농협에서 농업인의 금전적 부담 완화를 위해 융자금 이자를 지원하는 ‘농업경영활성화사업 이자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는 신..
경주시는 오는 19일까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육묘상토, 육묘처리제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이는 본격적인 영농철에 대비하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자는 경주시에 주소를 두고 농업경영체 등록을 한 농업인으로, 지역 소재 농지만 해당되므로 신청자격요건을 잘 확인한 후 신청해야..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상춘, 이하 경주범피)는 7일 설날을 앞두고 범죄피해자 가정을 방문해 위문금품을 지원하는 ‘설맞이 사랑나누기’를 실시했다.민족 최대 명절이지만 코로나19로 가족, 친지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없는 힘든 상황에서 범죄피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찾은 경주최부자댁 근현대 기록물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은 새로찾은 경주최부자댁 근현대 기록물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오는 19일 오후 1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300C호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지난 2018년 경주 최부자댁 곳간에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걸쳐 ..
시간을 기록하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은 늘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단 하루 한 시간 일분 일초도 같은 시간은 없다. 그 시간들 속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은 싸락눈처럼 소리 없이 쌓이고 쌓여 역사가 된다. 뽀글이를 통해 시간을 기록한다. 나와 우리의 시간을. 박선유 작가 010-2514-8996 / mei0714@naver.com 현) 한국미술협회, 경북창작미술협회, 한일작가교류회 회원, 개인전 14회 한국수력원자력갤러리 초대 개인전, 한수원갤러리(경주, 2020) / 갤러리 봉봉 초대개인전, 갤러리 봉봉(경주, 2021) / 갤러리 알뮤트1917 초대개인전, 갤러리 알뮤트 1917/서울(2022) 갤러리 하루 초대개인전, 갤러리 하루(제주, 2023) / 갤러리 플랫 아우라 초대 개인전-‘집오리 고소공포증 극복기’(서울 등, 2024) 국내외 초대 단체전 100여회, 청춘열전 (하슬라아트월드,강릉,2015) / 예술, 기술을 만나다展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대구, 2016) / Happy virus (설미재 미술관/가평,2017) / 상상만화방 (충무아트센터/서울,2018) 등
노천박물관, 문화재와 자연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경주를 코로나19 위기 극복 후에 가볼만한 세계 최고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선정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테마여행 10선’에도 이름을 올려 우리나라 대표 관광도시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문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경주의 대표 관광 명소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5년 연속 포함됐으며, 동궁과 월지·첨성대를 포함한 대릉원 일원도 2015년에 이어 4회 연속 그 가치를 인정받아 경주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지난해 11월 경주를 코로나19 위기 극복 후에 가볼만한 세계 최고의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세계 최고의 여행지 2021’ 목록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이다. 지오그래픽은 추천 여행지를 모험, 역사문화, 자연, 가족, 지속가능성 등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눴는데 경주는 이중 ‘역사문화’ 범주에 올랐다. 지오그래픽은 경주를 ‘벽이 없는 박물관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한반도 남동쪽에 있는 이 도시는 고대왕국 신라의 천년 고도였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실시간 온라인 여행상품 15종(내국인용 6종, 외국인용 9종) 가운데 경주 상품이 3종이나 올랐다. 이중 내국인용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경주 역사 기행’과 ‘요즘 경주’ 등 2개 상품이다. 이는 경주의 빼어난 문화유산과 핫플레이스 황리단길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여행의 묘미인 감성공간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하겠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관광이 대부분 중단된 상황에서 경주도 방문객이 60% 이상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옥석이 구분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경주관광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관광 기회가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선택적 목적지를 정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경주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진정되고 해외 관광길이 열리면 경주의 대외 관광 신인도와 매력은 준비 여하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경주 관광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기대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따라 경주시도 1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됐다. 종교시설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 하에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 좌석 수 20%까지 대면 진행이 허용된다.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식사·성가대와 특히 기도원·수련원·선교시설 등에서는 정규 종교 활동 외 모든 모임·행사가 금지되며 시설 내 숙식이 금지된다.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특별방역 조치도 연장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5인 이상이 모일 수 없어 설날 보고 싶었던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없게 됐다. 식당, 카페, 주점, 노래방 등의 경우 기존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늘려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존 시간 그대로 시행하기로 해 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재래시장도 시민들의 발길이 확연하게 줄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경주지역에서는 지난해 2월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난 3일 현재 2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지난 1년여 동안 경주지역 코로나 확산 유형을 보면 교회나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 확진자들이 n차 확진으로 이어졌다. 최근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지난 1년 여 동안 코로나 재확산은 교회를 비롯한 집단모임에서 시작됐다. 이번 설 연휴 코로나 확산 여부가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여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을 보여 진다. 따라서 경주시도 설 연휴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그동안 경주지역 확진자 발생 시작이 대부분이 집단시설이나 집단 활동과 관련 있었다. 종교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학원, 다중이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상시 점검과 방역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정부와 전문가들도 이번 설 명절이 코로나 확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가족 모임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들이 정부의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에 적극 협조했기 때문에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장기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국민들은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세밀하지 못한 영업제한 등으로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설 연휴가 끝나면 그동안 확산 유형을 분석해 획일적인 관리보다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보다 세밀하고도 안전한 코로나 대응 지침을 마련한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객지 생활을 한지 어언 40년이 넘었다. 물론 국토가 비교적 좁고 현대에 들어와서 교통이 발달하여 연고지 경주에 대해 내왕이 쉬워져서 경주를 언제든 들여다볼 수 있는 시대와 생활이 되긴 했지만 주생활 무대는 늘 객지에 있었다는 뜻이다. 그간 경주도 많이 변해왔음을 객지에서 늘 지켜봤었다. 그나마 전국이 산업화에 물들어 지난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지역이 많은데 경주는 왕릉과 한옥주택을 필두로 해서 시각적으로 40년 전의 경주를 큰 변함없이 들여다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외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은 경주가 가지는 꿋꿋한 지조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내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궁금해지면서 경주시민의 살림살이에 대해서도 관심이 간다. 한 가지 객지생활을 하면서 자주 들은 얘기인데, 경주가 고향이라고 말하면 으레 ‘경주의 음식이 맛이 없다’는 얘기이다. 솔직히 그런 얘기를 들으면 부정도 하고 싶고 은근히 좀 화도 났었다. 개인적인 사례만 하더라도, 우리 집은 음식을 맛나게 해먹었는데... 경주 음식이 맛이 없다니, 언필칭 경주라는 지역에 둘러싸여 나 역시도 맛없이 먹고 자란 사람이 되어버린 셈이다. 우리 집은 장맛이 좋았고 엄마는 겨울 백김치는 물론이고 김치도 맛나게 담으셨던 기억이다. 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경주 누나의 된장을 이웃에 나눠주면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다. 엄마는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된장, 간장과 김치뿐만 아니라 음식을 만들 때도 그야말로 육해공군이 총출동하는 산해진미를 만들어 내실 줄 알았고 우리는 철마다 풍부한 음식과 간식을 먹고 자랐다. 물론 내가 잘 먹고 잘 살았다는 것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여 경주음식 맛이 나쁘다는 인식이 생겼으며 이런 인식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를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화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의식주 중 식문화는 장구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지역에는 당연히 풍성하기 마련인데, 천년 수도 역할을 해왔고 한 때는 백만 인구가 숯불로 음식을 해먹을 정도로 풍성한 도읍지였던 경주의 음식 맛이 없다는 말은 좀 어처구니없는 일 아닌가? 문화가 풍성한 데는 음식문화도 발달할 수밖에 없다. 문화의 근간을 의식주라 이르는 이유이다. 신라천년 음식의 위용은 어디 있다는 말인가? 게다가 경주는 바다를 끼고 있고 태백산맥 끝 줄기에 해당하는 산이 발달해 있으며 형산강이 도심 가운데로 지나가며 주위로 평야도 발달되어 있어서 음식의 기반이 될 만한 물산이 풍부한 곳이다. 우리 엄마표의 음식에서도 기억하건데 다양한 음식이 있었다. 들에서 나는 각종 채소류는 물론이고 산나물에다 특히 풍부한 해산물을 많이 먹은 기억이다. 철마다 다른 해산물이 상위에 다양하게 올라왔고 해물로 이루어진 국과 찌개며 구이와 찜 등이 빠질 날이 없었다. 경주 음식은 해방 후 관광지화 되는 과정을 거치며 어느 순간부터 음식조차 ‘관광지 음식’으로 전락하여 상업화되고 뜨내기들의 돈과 교환되는 단순한 먹거리가 되고 말았다. 황광해는 그의 저서 ‘한식을 위한 변명’에서 한국의 음식은 봉제사접빈객의 정신에서 유래한다고 했다. 유교가 발달한 경주에서 제사음식이나 손님을 접대하는 격조 높은 음식은 사라지고 관광지 음식으로 전락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 한편 산업자본 형성이라는 시대적 명분 아래 강조된 노동이데올로기는 관광을 ‘놀고먹는 가벼운 것’, ‘천박한 것’쯤으로 인식하여 궁극적으로 관광을 폄하하게 되었다. 더구나 철저하지 못했던 초기 관광접객문화는 경주 음식을 일회성 싸구려 음식으로 도배시켜버린 것이고 그런 영향이 ‘경주에 음식 맛없다’는 일반인의 인식 수준을 만들고 말았다. 그런 반면 관광지에선 관광객의 문화나 음식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어 그것을 맞추지 못한 경주가 결국 부정적인 음식문화 형성에 한 몫 거들었을 것이다. ‘없는 집에 음식 맛 난다’고 하는 말이 있지 않은가? 잘난 경주에 맛난 음식을 인지해줄 턱이 없다. 시대가 변했다. 바야흐로 문화의 시대, 관광의 시대라고 한다. 이미 그러하리라고 믿지만, 혹시라도 경주의 시세가 자꾸만 정체 또는 열악해져가는 듯해 한 마디 붙이면 ‘경주시민부터 인식을 바꿔야 할 때’다. 이제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만큼 관광에도 자부심을 가지는 경주시민이었으면 한다. 우리의 긍지 높은 문화를 보러 오는 관광객을 당당하게 맞이하는 관광도시 시민으로 누구나 관광에 긍지를 가지고 관광산업에 보람을 가졌으면 한다. 긍지나 자부심은 자기발전의 강한 희구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런 욕구가 맛나고 수준 높은 경주음식을 만드는 힘이 될 것이다. 오랜 문화의식에 어울리는 긍지 높은 경주만의 음식문화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