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월성원전에서 삼중수소가 유출되어 주민들의 건강이 위험하다는 내용의 괴담이 퍼지고, 국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주변에서 괜찮냐고 물어보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나는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에서 X-Ray를 촬영하거나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도 방사선에 노출이 되듯이 우리가 생활하는 환경 어디에서나 방사선은 존재하고, 이번 월성원전의 삼중수소로 인해 종사자인 나도 지역주민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이후에 비슷한 내용의 국내 원자력, 방사능 전문가들의 설명도 많이 보도되었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설연휴기간인 2월 13일 일본 후쿠시마 근처 해역에서 7.3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다시 원자력발전소의 지진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다행히 특별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정치권에서는 “10년 전의 후쿠시마 악몽이 떠오른다.”, “원자력 발전은 원자폭탄 기술에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는 아니다.” 등의 발언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두려움을 다시 키우고 있다.반면 최근 빌게이츠는 그의 저서 및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추구해서 대응해야 하는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다”면서 “원자력발전소 없이는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망을 탈탄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빌게이츠는 원자력을 가장 경제적이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보고 있는 것이다.늦었지만 다행이다. 한 달이 훨씬 지난 오늘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여당과 환경단체가 제기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의혹에 대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공식견해를 밝혔다는 소식을 접했다. 진정으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안녕을 바란다면 더 이상 원전을 대상으로 논란을 키우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원전 종사자들이 외부의 요인이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업무인 원전 안전운영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