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따라 경주시도 1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됐다. 종교시설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 하에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 좌석 수 20%까지 대면 진행이 허용된다.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식사·성가대와 특히 기도원·수련원·선교시설 등에서는 정규 종교 활동 외 모든 모임·행사가 금지되며 시설 내 숙식이 금지된다.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및 특별방역 조치도 연장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5인 이상이 모일 수 없어 설날 보고 싶었던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없게 됐다. 식당, 카페, 주점, 노래방 등의 경우 기존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늘려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존 시간 그대로 시행하기로 해 업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재래시장도 시민들의 발길이 확연하게 줄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경주지역에서는 지난해 2월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난 3일 현재 22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 지난 1년여 동안 경주지역 코로나 확산 유형을 보면 교회나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 확진자들이 n차 확진으로 이어졌다. 최근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지난 1년 여 동안 코로나 재확산은 교회를 비롯한 집단모임에서 시작됐다. 이번 설 연휴 코로나 확산 여부가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여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을 보여 진다. 따라서 경주시도 설 연휴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그동안 경주지역 확진자 발생 시작이 대부분이 집단시설이나 집단 활동과 관련 있었다. 종교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학원, 다중이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상시 점검과 방역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정부와 전문가들도 이번 설 명절이 코로나 확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가족 모임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들이 정부의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에 적극 협조했기 때문에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장기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국민들은 상당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세밀하지 못한 영업제한 등으로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설 연휴가 끝나면 그동안 확산 유형을 분석해 획일적인 관리보다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보다 세밀하고도 안전한 코로나 대응 지침을 마련한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