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가을, 전통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지며 다양한 멋을 선사한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예술감독 박경현·인물사진)가 오는 28일과 내달 25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 ‘전통음악의 밤’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10월 28일 ▷정악/수제천 ▷가사/춘면곡(가객:정은주) ▷거문고, 아쟁 병주(거문고:황한얼, 아쟁:이승호) ▷경기민요(민요:김수연, 곽민진) ▷민속악합주/시나위 ▷태평소/경기호적풍류(태평소:정지태)가, ▲11월 25일에는 ▷민속악합주/대풍류 ▷우시조/월정명(가객:정은주) ▷판소리(조아라) ▷민속악합주/시나위 ▷태평소/경기호적풍류(태평소:김종훈)로 각각 꾸며진다. 박경현 예술감독은 “‘무릇 음(音)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악(樂)은 사람의 마음이 사물에 감응한 음으로 말미암아 생겨난다’는 말처럼 음악을 치세의 방편으로 여겼던 중세시대의 사상이지만 음악은 세상에 대한 사람 마음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어느 세대나 진리다. 그러한 생각으로 우리 선조들 또한 꾸준히 자신의 삶 속에서 음악을 만들고 향유하며 발전시켜왔고, 우리 전통음악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대한 마음의 움직임으로서의 전통음악이 경주시민의 마음에 자그마한 감동을 울려주기를 기대하며 경주시립예술단 신라고취대에서 연주회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의 백미들로 구성된다. 정악과 민속악의 대표적인 곡들로 기악곡과 성악곡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공연에 대한 관심과 애정 어린 격려를 바랐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2016년 2월 신라 시대 악기와 의상을 고증, 복원해 신라 시대 고취대의 모습을 재현하는 목적으로 창단됐다. 1350여년전 신라의 고취대는 국가적인 길흉사, 사신 영접 등 의식행사와 왕이나 귀족들의 행렬을 장엄할 뿐 아니라 전쟁터에서 군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선두에서 곡을 연주하던 연주단이다. 그 정신을 이은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각종 국제행사와 퍼레이드, 국악연주 부분에서 활약을 펼치며 경주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과 경주시립신라고취대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전석 초대다. 관람문의는 1899-2138.
계림초(교장 전영선) 김나은(5년) 양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개최된 제17회 경상북도지사기 전국 남·여 초·중 양궁대회 여초부 25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2020년도는 코로나 19로 인해 전국민과 학생들 그리고 운동부에게도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렵고 힘든 한 해였다. 계획된 양궁 대회가 무기한 연기 또는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평소 성실하게 준비하고 연습한 결과 전국대회 은메달이라는 성적을 올렸다. 계림초는 1907년 개교해 11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의 명문학교이나 구도심 공동화로 인해 지금은 전교생이 많이 줄었으며 양궁부도 5명의 적은 수이지만 매일 최선을 다해 꿈을 향해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김나은 양은 “부모님, 여러 선생님들과 이영희 코치님의 가르침에 따라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좋은 결과를 이룬 것 같아 너무나 좋아요” 라고 소감을 말했다.
지금까지 만엽 4516번가에 신라 향가 1법칙과 2법칙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드렸다. 그러나 독자들께서는 이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며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것이다. 한자는 뜻글자이니까 뜻으로 쓰였을 것임은 초등학생이라도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고, 지금의 일본말도 우리말과 어순이 비슷한 걸로 보아, 그렇게 써두었을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 당연한 이치를 가지고 무얼 신문에 칼럼 글 쓰고, 학회에는 논문 내고 시끄럽게 호들갑을 떠느냐 하실 것이다. 언뜻 보면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 당연한 일이 아니란 것을 주변 사정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만일 만엽집의 한자들이 뜻으로 쓰여 있다면 한문공부 중급을 뗀 사람이라도 술술 풀어낼 수 있을 것이기에 특별한 연구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일본 연구자들이라고 바보가 아니다. 그들 역시 뜻글자로 무수히 시도해 보았으나 풀리지 않았고, 궁한 나머지 표음문자로의 해독을 시도하였다. 1000여년 전 만엽집 연구를 시작한 일본의 연구자들은 '만엽의 한자는 뜻이 아니고 표음문자로 쓰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심지어 우리나라 연구자들까지도 이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것이 뜻글자로 되어 있다고 하면 튼튼한 것으로 알고 편안히 앉아 있던 나무의자가 와지끈 부서지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이제 와서 어쩌란 말인가. 만엽집의 한자들이 뜻으로 쓰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이처럼 뿌리가 깊다. 한자가 한국어 순서로 나열되어있다는 것도 그렇다. 만엽집 이전 고대 일본말의 어순이 어떠했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민족기원이 태평양 섬이나 먼 대륙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일본 열도에 정착한 고대인들의 언어가 어떠한 어순으로 되어있는지 별로 알지 못하고 있다. 앞에서 인류 언어사를 보면 한 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순이 민족 간 접촉에 의해 몽땅 바뀌어버리는 사례가 왕왕 있다고 하였다. 일본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민족 형성이 한반도와 근본적으로 다르고, 이후 한반도에서 제한적인 영향을 받았을 뿐이라는 일본인들의 주장이 맞는다면, 그들의 언어에는 필연적으로 한반도인과의 접촉 흔적이 화석처럼 발견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그 흔적 중 하나가 현재 일본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어순이라고 본다. 만엽집이 한국어 어순으로 배열되어 있다는 사실은 한반도의 사람들이 일본 땅에 소수의 정치 엘리트들과 문물만 수출한 것이 아니라, 언어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어순까지 수출하여 교체시킨 증거가 되는 것이다. 이는 훗날 별도로 검토되어야 할 사안이다. 필자는 신라향가 1,2법칙이 만엽가 4516번가에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 드렸으니, 이제 신라 향가 3법칙 역시 적용되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신라향가 제3법칙 (향가=노랫말+청언+보언) 3법칙이란 ‘신라향가는 노랫말+청언+보언으로 되어 있다’는 법칙이다. 노랫말이란 작품의 줄거리고, 청언(請言)이란 천지귀신에게 비는 글자다. 보언(報言)이란 배우들에게 연기할 내용을 알려주는 문자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글자들을 나름으로 섞어 향가를 만든다는 법칙이다. 글자들을 섞어 놓았다는 것을 ‘가오다다’라는 문장으로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신라사람 누군가가 ‘가다+오다’라는 문장을 써두었고, 우리가 최근 이를 발견했다면 뜻을 파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신라인이 두 문장을 쓰면서 글자를 일정한 순서로 섞어 ‘가다+오다 → 가오 다다’로 써두었다면 당황스럽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문장이다. '가오'는 '가다+오다'에서 첫 번째 글자를 모은 것이라고 보아야 비로소 풀리는 구조다. 소박한 비유였겠지만 신라인들은 향가를 만들 때 이런 식으로 글자를 섞었다. 물론 이보다 더 복잡하게 섞여 있지만. 월명사와 처용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작가분들은 짓궂으신 분들이었다. 노랫말과 청언, 보언에 해당하는 글자들을 섞어 암호문 같은 문장으로 만들어 놓고는, 힌트도 주지 않으신 채 훌훌 털고 가버리신 것이다. 한국인들은 삼국유사에서, 일본인들은 만엽집에서 '가오다다'와 같은 정체불명의 글을 발견하였다. 일본인들이 먼저 풀이에 나섰다. 온갖 방법을 동원하였으나 풀리지 않았다. 한자니까 한문이겠지 한 것은 오판이었다. 소리 나는 대로 써두었나 했으나 그것도 아니었다. 만엽가 4516장은 오사카성처럼 난공불락의 성채로 다가왔다. 개미지옥 속에 개미가 빨려 들어가 헤어나지 못하듯 일본 연구자들 모두가 문자지옥 속으로 들어갔다.
그렇다. 잎이 무성할때는 잘 보이지 않았던 과실들이 영글어 도드라져 보이는 계절이다. 월성 뒤안길을 느린 걸음으로 걸어보셨는지. 월성을 마주하는 작은 ‘서욱마을’은 아시는지. 이 마을을 아는 이는 있어도 마을 안쪽으로 발걸음 하는 이는 잘 없다. 마을의 모양새가 얼핏 눈에 잘 띠지 않기도 하고 지나쳐가기 쉬운 위치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마을 곳곳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거의 노출되지 않았던 곳이다. 겨우 스무 몇 채의 집들로 이뤄진 이 작은 마을의 골목길은 세 갈래 정도로 나눠진다. 완만한 경사길의 골목길은 묘한 설레임을 주고..., 이 동네는 주변 자산이 엄청난 마을이다. 동남산가는길의 시작점인 인용사지, 춘양교지를 시작으로 통일신라 최치원이 임금에게 글을 올리던 장소였던 상서장, 고청 윤경렬 고택, 남산탑곡마애불상군,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등이 지척이기 때문이다. 윤경렬 고택이 있는 양지마을로 가는 길목에서 왼쪽으로 위치해 있는 이 동네 입구에는 수 백년 수령의 왕버드나무가 노쇠하지만 마을의 운치를 더한다. 쪼르르 시멘트 담 벼락에 줄지어 심겨져 있는 붉은 맨드라미는 이곳 시골스런 마을에선 유독 앙큼하다. 남천내를 사이에 두고 국립경주박물관과 박물관수장고를 바로 마주하며 월성과 월정교가 지척인 이 작은 마을은 다소 높은 언덕에 조성돼 있는 형상이다. 어느 한 집도 햇살 바르지 않은 집이 없을 정도로 양지 바른 곳으로 가을 햇살에 등이 따끔거릴 만큼 온기 가득한 마을이었다. 특히, 이 동네는 골목 어디서든 모래가 유난히 고운 남천내 너머 박물관과 월성이 바라보이는 비경을 자랑한다. 3기8괴 중 하나인 ‘문천도사(蚊川到沙, 문천(남천)에 흐르는 물이 너무도 맑고 고와서 물은 아래로 흐르지만 모래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함) 전설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해준다. 동요 노랫말에 나오는 금빛 고운 모래 속, 멀리 한 떼의 물고기들이 유유자적하다. 그곳에 신라시대 춘양교(일정교)의 터가 남아있다. 최근 마을 춘양교지 주변은 석재유물 정비공사와 사적지 주변 정비사업이 거의 막바지 단계였다. -‘서욱마을’은 구 인왕동 중 한 마을...남천에는 춘양교(春陽橋, 일정교(日精橋)) 터 남아있고 그 다리터 찾아 교각의 원형 상상해보아도 좋을 듯 서욱마을은 구 인왕동의 한 마을로, 현재는 1998년 행정동 통합으로 인왕동과 교동이 월성동으로 통합되면서 월성동에 속해있다. 인왕동은 이른 신라시대 부터 월성에 궁궐이 자리 잡았다. 신라 29대 태종무열왕의 둘째왕자 김인문의 원찰(源刹)인 인용사(仁容寺)와 남산에 있는 왕정곡(王井谷)의 첫 글자를 따 인왕리(仁旺里)라 했다. 인왕리는 남천과 인용사 주변 마을로 동리 가운데 남천(南川, 蚊川)이 흐른다. 신라 왕성인 월성을 중심으로 그 남쪽을 흐르는 하천인 남천을 관통하며 건설된 신라시대 두 교량 중 하나가 춘양교(일정교)다. 이 마을에 춘양교의 다리터가 남아있었다. 월정교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춘양교지(春陽橋地, 일정교지(日精橋地))는 국립경주박물관 바로 뒤쪽에 위치한 옛 다리터다. 경덕왕 19년(790)에 ‘궁궐 남쪽 문천 위에 월정교, 춘양교 두 다리를 놓았다’라는 기록이 전해지는데, 교각은 센 물살에 견딜수 있도록 주형(舟形)으로 쌓았다. 신라가 멸망한 이후에도 다리는 남아 800여 년을 버티다 16세기 초반 이전에 관리부족으로 무너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다리터는 우리나라 고대 교량의 축조방법과 토목기술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라 왕경의 규모와 당시의 교통로 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2천여 년의 세월에도 끄떡없이 남아있는 고대 교각의 기초석은 신기할 정도였다. 춘양교지는 다리 양쪽의 교대와 날개벽 그리고 양쪽 교대사이의 강바닥에 주형 교각 3개로 이루어져 있다. 아직 기초석과 함께 남아있는 돌다리를 ‘징검징검’ 지나 건너보았다. 시간을 거슬러 기초석과 부자재들을 건너 만져보고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길 속으로 손을 넣어 고운 모래의 촉감도 느껴보았다. 그 옛날 고대의 속살을 만져보는 듯 했다. 춘양교가 복원되기 전 춘양교의 가장 기본적인 뼈대를 직접 볼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다. 월정교와 달리 일정교는 부재가 훨씬 많이 남아있다고 하니 복원되기 전 이 다리터를 찾아 교각의 원형을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현재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 사업 중 하나로 남천에 드러나 있던 사적 제457호 춘양교지 정비사업으로 너른 잔디 광장을 조성하고 있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할 당시 교량에 사용됐던 석재 1469점이 하천 바닥에 흩어진 상태로 출토됐던 것을 우수기 유실 등의 우려로 춘양교지 인근 사적지 2만7천㎡를 정비해 석재유물 728점을 이전 전시하고 탐방로 436m를 개설해 월정교와 연계한 역사문화유적 탐방로를 정비하는 것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월정교와 연계돼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였다. -상서장, 박물관, 월성이 지척인 마을...“최근 주말에는 우리 마을 골목길로도 외부 관광용 차량들이 자주 들락거려서 주민들과 자주 마주쳐요” 서욱마을 안내표지판에는 ‘동남산가는길, 정순임전수관 150m, 상서장 220m’라고 표시해 두었다. 서욱마을은 인왕동 1통 3반~4반인 마을로, 서욱마을의 전체 가구수는 약 23~24가구 정도라고 한다. 마을 입구에는 예전부터 있어왔던 빨래터가 깔끔하게 단장돼 주민들은 크고 작은 빨랫거리를 아직도 이곳서 빠는 일이 잦다고 한다. 마을 안쪽 반달길로 조금 걷다보니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로 선정된 명창 정순임 선생 전수관이 나타났다. 마침 선생의 여러 제자들이 분주하게 비지땀을 흘리며 전수관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이 전수관은 지난해 수해로 침수되어 약 1년간 방치해두었다가 선생의 제자들 연습장으로 다시 활용하기 위해 수리하고 보수하는 중이었다. 전수관에서 이어지는 오르막 골목에서 어르신들을 만났다. 스물 한 살에 결혼해 당시 반월성내에 살다가 이 마을에 산 지 50년이 넘는다는 한 어르신은 81세라는 연세가 믿기지 않을만큼 곱다. ‘좋은 동네 살아서 그런가?’라며 은근히 마을 자랑을 한다. 이곳 주민들 역시 농사를 짓는 이가 많은데 마을 주변보다는 외곽에 있는 농지로 농삿일을 한다고 했다. 어르신들은 입을 모아 “최근 주말에는 우리 마을 골목길로도 외부 관광용 차량들이 자주 들락거려서 주민들과 자주 마주쳐요. 지난 주말에도 엄청났어요” 라고 한다. “신축이래야 20년 넘은 주택이 몇 채 있고 거의 50~60년 된 집들이예요. 아마도 옛날 반월성 내에 십 여 채 살던 주민들이 철거되면서 바로 이웃동네인 이곳으로 이주한 집들도 있을 거예요” -집과 골목길은 각기 다른 체온을 가진다. 사람이 있어 ‘집’이고 골목에는 생기가 돈다. 춘양교 터를 지나 ‘솔향기 민박집’ 부터는 인왕동 1통 4반이라고 한다. 바로 안쪽 막다른 골목끝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칠성교계룡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나타났다. 이 절은 주지스님이 돌아가셔서 지금은 비어있는 상황이라고. 암자 바로 옆 골목길은 1m도 채 안되는 좁은 골목길이었다. 바로 월성을 마주 바라볼 수 있는 이 길은 작은 길임에도 반질거렸다. 길은 오래도록 이곳을 지나갔을 사람의 온기를 품고 있었다. 집과 골목길은 각기 다른 체온을 가진다. 사람들이 뻔질나게 다니는 길과 집은 반질거리며 혈기 좋은 색을 띠지만 손길과 발길이 뜸한 집과 골목길은 창백하게 굳어있다. 사람이 있어 ‘집’이고 골목이 있다. 암자를 지나자 어느 펜션 담벼락을 넘실거리고 있는 진하고 연한 보라색 콩꽃이 시야 가득 들어왔다. 마을을 한 바퀴 돌아 월성 쪽 대로로 나오면 ‘제주댁 잔치국수’ 집이 있다. 잔치국수 한 그릇에 4000원, 곱빼기는 5000원으로 수년째 성업 중인 곳이다. 작은 창으로 월정교와 서욱마을이 보여 전망이 좋은 가게다. 조금 더 걷다보면 ‘들꽃향기 고운 차와 도자기’라는 전통찻집도 도로변에 연접해있다. ‘문천길’, ‘반달길’ 이라는 도로명을 가진 골목에서 마주치는 주민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푸근하고 인정스럽다. 오랜 시간 옹기종기 삶의 궤를 함께 했을 서욱마을엔 고대의 흔적이 고스란해서, 한 번쯤 들러 쉬어가도 좋을만한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안강읍 두류일반공업지역 사업장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반대하는 안강읍 주민들이 지난 16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립장 불허를 강력히 촉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8월 19일 산업폐기물 매립장 허가 신청은 오랜 기간 두류공단 악취로 고통받아온 주민들의 고통에 기름을 붓는 날이었다”면서 “두류공단은 폐기물 처리업체가 30여 개 업체 외에도 대부분 환경유해 위험 업체가 입주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매립장 건립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 허가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병원)와 안강 주민 30여명은 기자회견에서 ▶사업장 폐기물매립장 이유불문 불허 ▶두류공단 내 잔여부지 전량 매입 통한 녹지공간 조성 ▶두류공업지역을 국가 폐기물 산업단지 조성 및 기반시설 확보 ▶두류공업지역 공장 총량제 도입으로 추가 입주 근절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향후 관련기관 진정서 발송과 서명운동을 통해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와 환경문제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면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허가 철회는 안강읍민의 뜻임을 분명히 밝히며 주민수용성과 법적 환경적 원칙하에 반드시 불가원칙을 밝히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간단한 취미로 시작한 일이 어느새 창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캔들과 향에 관심이 많아 친구들에게 직접 만든 캔들을 선물로 주던 것이 제 일자리가 됐어요” (주)럽츄의 최연주 대표는 대학시절 프리마켓에서 판매자가 직접 제작한 캔들을 접하면서 캔들과 방향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정브랜드의 캔들만 알고 있었던 터라, 캔들을 직접 제작하고 향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캔들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 이거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에 캔들 만드는 공부를 시작했어요. 직접 만들어서 주위에 선물하니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즐겁고 뿌듯했었습니다” 최 대표는 직접 만든 캔들로 주위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캔들로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창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직장생활을 했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니 창업자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부터 직장까지 창업을 위해 여러 일을 했습니다” 창업준비를 위해서 최 대표는 캔들과 관련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신이 만들 캔들의 디자인을 하는 등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창업 준비를 했다. 캔들공방 창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따야하는 자격증은 없지만, 누군가를 제대로 가르쳐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배움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리고 ‘신골든창업’사업을 알게 됐고, 자신이 준비해왔던 캔들공방 (주)럽츄의 창업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주)럽츄의 주요 수입원은 제품판매와 수업이다. 수업은 공방에서 진행되며 체험클라스와 취미반,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캔들 상품은 경주를 상징하는 첨성대, 천년의 미소, 그리고 자체 디자인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창업은 했지만 공방운영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직장생활과 달리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것은 경험이 많지 않은 최 대표에겐 어려운 일이었다. 거기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며 상황은 더 악화됐다. “직장생활은 맡은 일을 하면 됐지만, 창업은 제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니 마음가짐이 많이 달랐어요. 머릿속으로 그렸던 창업과 실제 현실은 많은 차이가 있어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거기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버리니 더 힘들었죠”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3D프린터를 배워 제가 직접 캔들의 틀을 만들어 더 다양한 경주의 이야기를 캔들로 담아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벌써 3D프린터도 구매했고, 대구의 학원도 등록하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창업이라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최 대표. (주)럽츄의 사회적기업 전환에 앞서 스스로를 계속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창업시장에 무턱대고 뛰어들기보다는 많은 사전조사와 어려움이 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끌고 나갈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창업에 소신이 있어야 하겠죠. 창업을 꿈꾸는 많은 분들이 창업이라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스스로를 발전시킬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농립축산식품부 주관 ‘2019년 버섯배지 관리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주)다인이 설립예정이었던 ‘수확후배지 재활용센터’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역은 경북도내 1위의 버섯 주산지로 폐배지를 활용한 축산사료 및 농가 퇴비 공급을 통해 버섯산업 활성화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수확후배지 재활용센터’가 설립예정지인 내남 박달리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며 사업 자체를 난항에 빠졌다. 지난 15일 경주시청에서 수확후배지 재활용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박달1리 주민들과 찬성하는 본동 주민들이 동시집회를 가지며 주민 간 갈등이 깊어졌다.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청정한 박달리에 폐기물이 왠 말이냐”며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설립을 강행하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또 “폐기물 공장이 들어서면 환경오염은 물론, 자연경관도 훼손될 텐데 왜 주민들이 반대하는 공장을 설립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재활용센터 설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반대하는 사람들은 기존 박달리에 살던 사람들도 아닌, 전원주택단지에 새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원주민들은 농가에 도움이 되는 폐배지 재활용센터설립을 찬성하는데 농가도 아닌 전원주택의 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걱정해 일방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수확후배지 재활용센터’부지는 박달리 633-2, 634, 637, 638, 639의 총 5필지다. (주)다인은 수확후배지 재활용센터의 설립을 위해 수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유사업체 현장 답사를 가졌지만, 지난 15일 개발 인가심의 중 폐기물처리업 사업에 관한 적합여부에서 부적합을 받으며 부결됐다. 부적합 사유는 설립 예정지 200m 안에 하천부지가 있다는 것. (주)다인 관계자는 “사업부지의 자원순환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하천부지 200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시관리계획 결정 인가 심의를 신청해 진행하고 있었다. 심의 당일 폐기물시설 설립관련 부적합 결과가 심의결과를 부결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며 “농림축산부의 조건부로 선정된 법인의 조건을 모두 갖췄는데도 불구하고 지자체에서 부결 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고 말했다. 또, “이 개발이 부적합 하다고 판단이 들었다면 처음부터 진행하지도 않을 인가심의였다. 국토개발법이나 경주시 조례에 비추어 보더라도 아무 문제없는 부분이다. 폐기물처리업 사업에 관한 접합여부는 심의가 끝난 후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설립 예정지 200m 안에 하천이 있기 때문에 폐기물시설 설립이 불가능 하다. 사업체 측에 이를 분명히 전달했었고, 사업체 측이 이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시설을 도시관리계획시설로 인가받으려 심의를 준비해왔지만 인가심의가 계속 연기 된 걸로 알고 있다. 인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접수한 상황이라 부적합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주)다인이 추진중이던 ‘버섯배지관리센터(수확후배지 재활용센터)’는 버섯 수확후 폐기물로 분류되는 버섯 폐배지를 건조시켜 축산농가의 발효사료, 사료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시설로 국비 20억, 자부담 5억 총 25억규모의 농립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이었다. 이번 인가심의가 부결되면서 (주)다인은 6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황오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성공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 16일 성동시장 상인회 교육장에서 열린 황오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황오동 원도심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은 경주시 도시재생 현안진단과 추진 전략을 주제로 김경대 한동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민대식 단장(영주문화관광형시장), 천명기 작가(비루박봉사단), 이성주 편집국장(경주신문), 정희근 센터장(경주지역자활센터), 박기섭 위원장(황오지구 주민협의체)이 활성화 방안을 피력했다. 황오동 도시재생사업은 지난 2018년 8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1월 경주시 도시재생 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협의체 결성과 주민 설명회 등이 이뤄졌지만 사업 진척은 그리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전체 예산 250억 가운데 황오커뮤니티센터, 황오 프론티어밸리 조성 등 고정시설투자에 75% 가까운 예산이 책정돼 있다. 하지만 고정시설 완공 시점이 3년 후로 전체 사업기간 5년 중 4년이 지나버린다. 발제자로 나선 김경대 교수도 사업기간 내 사업 성과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김 교수는 “경주는 대부분 예산이 하드웨어에 집중돼 있다. 약 75%를 건물 매입과 건축에 쓰이고 있다”면서 “또한 하드웨어 구축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빠른 시간에 하드웨어가 구축되지 않으면 다른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 5년의 사업 기간 중 하드웨어 구축에만 3년이 걸리고 나머지 1년 안에 성과를 내야하는 시간적 문제가 있다”며 “완공 시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을 이끌고 있는 민대식 단장은 중·장기적 관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민대식 단장은 “경주는 지금처럼 성동시장과 중앙시장, 중심상가, 북정로상가, 봉황로상가, 북부상가 등으로 나눠져 경쟁하고 갈등한다면 미래가 없다”면서 “원도심 상권은 하나의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통합해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수립하지 않으면 성공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성주 편집국장은 도시재생 성공 요건을 주민과 행정, 센터 간 소통이라 강조했다. 이 국장은 “전국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부분 순탄치 않으며 도시의 정체성도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이들 지자체는 대부분 행정과 센터, 주민들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해 사업이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주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시작한 도시재생이 실패로 끝난다면 있는 자원도 제대로 활용 못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 중심이 강조되기도 했다. 박기섭 황오지구 주민협의체 위원장은 관주도의 도시재생이 아닌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공무원들의 관주도형 도시재생, 자기들이 용역을 받아야만 한다는 교수들의 무책임한 사고방식, 무성의한 교육 용역 업자들까지 도시재생이 국토부의 요건을 맞추기 위한 요식행위에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도시재생의 중심은 주민이며 사업이 지속성을 갖추기 위한 여건이 마련돼야 주민 참여와 성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 가운데 천명기 작가의 탐욕이라는 주제가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천 작가는 탐욕을 조절하지 않으면 도시재생은 추진은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 김광석 골목길 도시재생을 겪으며 도시재생은 탐욕이 우선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 예산 250억에 대한 생각이 모두가 다르다. 누구는 이곳에서 월급, 사업, 개발, 일자리 등 탐욕이 앞서기 때문에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이다”면서 “도시재생을 성공시키려면 예산을 대부분 반납하고 작은 것부터 주민이 할 수 있도록 예산 집행부터 달라져야 한다. 이대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고사 직전의 지역관광업계 하루빨리 대책이 세워지길…
경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21일 월성1호기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의원들은 이날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 감사결과에 분노와 상실감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감사 발표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대국민..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은 20일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1호기 즉각 재가동과 경주시에 피해를 보상할 것으로 촉구했다. 김석기 의원은 “감사원의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타당성 감사결과 발표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대국민 사기극임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이같..
감사원이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핵심 근거인 경제성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다고 결론 내렸다. 감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감사원 감사 결과 의결은 국회가 지난해 9월 30일 감사를 요구한 지 385일 만이다...
19일 오후 1시 11분경 외동읍 연안리 동해선 냉천건널목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곡물 트레일러가 충돌했다.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50대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트레일러와 열차도 일부 파손됐다.경주소방서에 따르면 트랙터가 끌고 가던 곡물 트레일러의 연결고리가 철도 건널목에서 빠지면서 동대구역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9일부터 11월13일까지 KORAD 방폐물관리 미래기술 아이디어와 30초 UCC 공모전을 개최한다. KORAD 방폐물관리 미래기술 공모전은 12월 2일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고준위방폐물 관리 기술개발’을 주제로 열리는 제7차 방폐물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SaRaM)과 연계해 국민들의 참신하고 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2020대한민국 SNS대상 관광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SNS채널을 통해 경북여행자원 홍보 및 여행매력을 전달한 실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공사는 지난 2016년부터 5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방 관광공사 중에서는 유일한 기록이기도 하다. 공사는 2014년부터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경북도의회 배진석 의원이 경주 도심 최고고도지구 변경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16일 열린 경북도의회 제319회 임시회 제2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성건동보우주택과 성건주공 및 주공연립아파트 일원의 최고고도지구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배 의원은 먼저 이곳은 748세대 2000여명 주민이 사는 삶의 보금자리로,..
요양보호사와 입원 환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며 지난 1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던 늘푸른요양병원의 격리가 16일 해제됐다. 경주시는 경상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과 역학조사관의 결정에 따라 이날 정오를 기해 늘푸른요양병원의 코호트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늘푸른요양병원 7병동에서 요양보호사..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에 따른 지역 지원방안 협의를 추진할 민관 협의기구가 16일 설립·출범했다.‘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협의기구’가 이날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출범식 후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규정과 운영계획 등을 제정·수립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협의기구에는 경주시, ..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기존 KOSHA18001에 ‘경영자 지원, 근로자 참여 및 이해관계자 확대’가 추가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내표준 인증(KOSHA MS)을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최고경영자가 기업경영 방침에 안전보건정책을 선언하고 이에 대한 실행계획을 수립·실행·점검해 지속적인 개선..
경주시가 지난 12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의 방역방침에 따른 것이다. 거리두기 1단계기준은 지역 확진자 중심으로 일일 확진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투명 사례 비율 5% 미만,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상승 또는 80% 이상 동일 할 때 가능하다. 그러나 9월 27일부터 최근 2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4명으로 ‘50명 미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감염경로 불투명 사례 비율도 19%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역 확진자 53명, 해외 확진자 31명 등 총 8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코로나 19 확진자가 여전히 10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은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경제적 피해를 고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영향도 있어 보인다. 경주에서는 9월 11일 67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이달 12일까지 해외입국자를 포함해 총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 현재까지 경주에서 발생한 총 확진자는 99명으로 이제 세 자릿수가 코앞이다. 아직 일일 확진자 수가 1단계 기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정부가 내린 완화된 조치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을과 겨울 대유행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이제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 사료된다. 그동안 금지되었던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이 모임이나 행사, 집회 등이 허용되기 때문에 공공 및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나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정상적인 개인 일상이 무너졌고 경기침제로 인해 삶은 더욱 어려워 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강도 높은 제약으로 시민들은 일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정부의 공공적 역할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게 하는 것은 시민 스스로 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는 길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