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가을, 전통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지며 다양한 멋을 선사한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예술감독 박경현·인물사진)가 오는 28일과 내달 25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
‘전통음악의 밤’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10월 28일 ▷정악/수제천 ▷가사/춘면곡(가객:정은주) ▷거문고, 아쟁 병주(거문고:황한얼, 아쟁:이승호) ▷경기민요(민요:김수연, 곽민진) ▷민속악합주/시나위 ▷태평소/경기호적풍류(태평소:정지태)가, ▲11월 25일에는 ▷민속악합주/대풍류 ▷우시조/월정명(가객:정은주) ▷판소리(조아라) ▷민속악합주/시나위 ▷태평소/경기호적풍류(태평소:김종훈)로 각각 꾸며진다.
박경현 예술감독은 “‘무릇 음(音)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며, 악(樂)은 사람의 마음이 사물에 감응한 음으로 말미암아 생겨난다’는 말처럼 음악을 치세의 방편으로 여겼던 중세시대의 사상이지만 음악은 세상에 대한 사람 마음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어느 세대나 진리다. 그러한 생각으로 우리 선조들 또한 꾸준히 자신의 삶 속에서 음악을 만들고 향유하며 발전시켜왔고, 우리 전통음악의 의미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대한 마음의 움직임으로서의 전통음악이 경주시민의 마음에 자그마한 감동을 울려주기를 기대하며 경주시립예술단 신라고취대에서 연주회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의 백미들로 구성된다. 정악과 민속악의 대표적인 곡들로 기악곡과 성악곡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공연에 대한 관심과 애정 어린 격려를 바랐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2016년 2월 신라 시대 악기와 의상을 고증, 복원해 신라 시대 고취대의 모습을 재현하는 목적으로 창단됐다. 1350여년전 신라의 고취대는 국가적인 길흉사, 사신 영접 등 의식행사와 왕이나 귀족들의 행렬을 장엄할 뿐 아니라 전쟁터에서 군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며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선두에서 곡을 연주하던 연주단이다.
그 정신을 이은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각종 국제행사와 퍼레이드, 국악연주 부분에서 활약을 펼치며 경주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과 경주시립신라고취대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전석 초대다. 관람문의는 1899-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