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내년도 국비지원 사업비 증액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9일 2021년도 국비지원 사업비 증액 요청을 위해 국회를 긴급히 찾았다. 주 시장은 이날 먼저 경북도 국비확보 총괄 현지캠프를 찾아 “국회 예결위에서 심의 중인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포함된 경주시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
경주시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청소년수련관에서 12세 이상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진로콘서트 잡다(job多)를 개최한다.이번 진로콘서트는 전문직업인 강연자와 청소년이 소통하며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적극 탐색하는 ‘참여형 토크쇼’ 형식으로, 4개 주제로 청소년의 진로탐색에 도움을 준다. 강연은 △4차 산업..
경주시는 경주교와 시래교 교명주(다리 이름을 새긴 기둥)에 경주특색을 표현한 상징조형물을 설치했다.경주교에는 금령총에서 발굴된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국보 제91호), 시래교에는 천마총에서 발굴된 천마도(국보 제207호)를 형상화 해 눈길을 끌고 있다.조형물은 교통 통행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적정한 규모로 디자인..
경주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수출의 물꼬를 터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시는 12일 오전 10시 The-K호텔에서 2020 경주시 해외바이어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신북방, 신남방 정책(지역) 해당 국가의 유력 바이어 20명(베트남 13명, 인도 4명, 남아프리카공화국 2명, 일본 1명)를 섭외해 지역산업 회복을 위해 추..
한국수력원자력이 6일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11인승 승합차 80대, 전기차 5대 등 총 85대의 ‘안심카’를 전달했다.서울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2020년도 행복더함 희망나래 안심카 전달식’에서 한수원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안전한 등·하원을 위해 안심카를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아동센터의 필요에 ..
일상의 사물에서 현실의 꿈 그 이상을 꿈꾸어 본다. 아름다운 고유의 따뜻한 정서가 오롯이 깃든 베갯모의 정성은 간절한 꿈이고, 염원이며, 소망이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공론화되면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여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중 행정통합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경북 북부지역의 속내는 도청 이전 효과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했던 지역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인구 500만 이상의 거대 지방자치단체를 형성하여 수도권에 대응하고, 재정자립과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와 지방소멸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는 논리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하여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지역주민들은 구체적인 통합 방법과 절차, 기대효과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행정통합은 공론화를 거쳐 최종적으로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예정돼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이견과 갈등은 근원적으로 불균형 문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공간적 불균형은 과거 총량적 성장을 목표로 형평성보다 능률성에 가치를 부여했던 정책추진 결과다. 국가적 불균형 문제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공동화(空洞化)로 나타났고, 지역 내 불균형은 입지적 요인과 지역성장을 주도하는 경제활동의 기능결합 정도에 의해 일어났다.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기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의 공동화는 가속화돼왔다. 누적되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이 혁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다. 혁신도시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거론하고 있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서울에서 세종시로 옮겨가는 공공기관의 대상과 범위가 논의되고 있다. 혁신도시 조성과 행정수도 완성은 수도권 집중 완화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국가균형발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행정수도가 완성된다고 해도 수도권 기능이 영남권, 호남권, 강원권 등 다른 지역으로 분산되어 국토 전체에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 공간범위를 보는 견해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미 고속철도와 같은 고속교통망 구축으로 수도권 기능이 교통망을 따라 천안과 세종, 대전 지역까지 형성되고 있어서 그렇다. 행정수도 완성에 따른 수도권의 외연적 확산은 영호남을 비롯한 지방의 발전보다 역류효과로 불균형 문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행정수도 완성에 따른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발전 전략이 시급한 과제다. 그러한 대안으로 초광역 경제권 형성과 거점지역을 메가시티(Mega City)로 육성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지역의 유출효과를 억제하고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와 경북을 통합하여‘지방분권형 국제자립도시’를 만들겠다는 방안은 초광역 경제권과 대구를 중심으로 메가시티를 형성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경북 북부지역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청 이전으로 지역발전을 기대하고 있는 경북 북부지역은 행정통합에 의해 지역발전 효과가 물거품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해 거점지역을 선별적으로 집중하여 육성하는 메가시티전략은 지역 내부에서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서다. 균형발전을 위해 혁신도시와 행정수도 완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뿐 아니라 지역내부의 공간적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그러한 방안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하고, 행정체계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이원화된 계층으로 조정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다. 지금의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지역의 문화적 동질성과 경제활동의 기능결합 정도에 따라 규모를 조정하여 각각의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자생적인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행정구역과 행정체계로 개편하는 것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논란을 계기로 실질적인 재정자립과 지방분권을 확립할 수 있는 행정구역과 행정체계 개편이 국가균형발전의 출발점은 아닌지 고민할 때라고 하겠다.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청춘이다! 불행일까 다행일까? 내면의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질 수 있을까? ‘나무는 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잎을 피우며, 가을에 낙엽으로 떨어지고,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로 남는다. 그러나 인간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그 마음속 깊은 곳에는 봄날의 햇살, 여름의 질풍노도, 가을의 풍성함이 항상 자리 잡고 있다. 노인의 마음에 겨울은 없다’는 말이 있다. 정말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만은 항상 청춘일까? 마음에서 세월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 가능이나 한 일인가?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왠지 지는 해를 붙잡으려는 아련한 노년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하지만 “마음은 이팔청춘이라더니, 꼭 내가 그래. 마음은 여전히 나이 안 먹는 거 같아”라고 하는 노년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대개 노인들은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회피하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를 바란다. “도리언, 내게는 자네가 알지 못하는 나만의 슬픔이 있네. 노년의 비극은 사람이 늙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겉은 늙었어도 마음은 여전히 젊다는 데 있지. 젊어서나 늙어서나 변치 않는 내 마음에 때로는 나 자신조차 놀란다네”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나이 많은 헨리경이 젊고 잘생긴 도리언에게 한 말이다. 자신은 이미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슬픔이 속마음에 숨어 있는 것을 느낀다. 몸 따라 마음도 같이 늙어 가면 사랑 같은 것은 생각나지도 않을 텐데, 주책없이 마음만은 젊어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앓이를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까짓 것 가슴앓이 좀 하면 어떤가. 늙어가는 마음보다 젊고 활기찬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이 나이에 무슨’ 증후군에 걸린 노년들이 의외로 많다. 그냥 포기하고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진 노년들이다. 그들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새로운 사랑을 하는 것도, 새로운 옷을 장만하는 것도 주저한다. 이런 짓을 하면 왠지 ‘주책’이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 겁을 낸다. 유독 나이에 주눅 들어 사는 문화 때문인가? 그렇다면 이런 문화는 빨리 바꾸어야 한다.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라는 노래도 있지 않는가. ‘이 나이에 무슨’보다는 ‘내 나이가 어때서’가 훨씬 좋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무표정해져 가는 노년들도 많다.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감정 표현이 없으면 소외감만 더해질 뿐이다. 나이 들어서도 적절하게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음속으로만 “나는 돌덩이가 아니야!”라고 외쳐봐야 외로움만 더해진다. 간혹 “외로움은 참아도 그리운 건 못 참아!”라는 노년이 있다. 지독한 사랑 병에 걸린 사람이다. 하지만 외로움도 그리움도 참고 살 것은 못된다. 지는 해는 그 안에 아직도 이글거리는 뜨거움이 가득 차 있다. 나이 들어가는 몸이 있듯이 나이 들어가는 마음도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 변할까? 대개 몸 따라 마음도 쇠약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몸은 늙어가도 내면의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질 수 있다. 또한 인간의 마음은 쇠약해지기도 하지만 더 강해지기도 한다. 이렇게 새롭게 강해진다는 것은 ‘성숙’을 의미한다. 젊었을 때는 나이를 먹으면 욕심도 사라지고 품었던 미움도 다 가실 줄 안다. 후회도 안타까움도 두려움도 절망도 모두 아침 안개처럼 걷힐 줄 안다. 나이 든다는 것은 그만큼 ‘성숙’되는 것이기에 이만한 것쯤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나이가 들고 보면 그건 너무 큰 기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 보통사람에게 이렇게 ‘완전한 성숙’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세월을 살아온 만큼 보이는 것이 넓어지고, 모르던 것도 더 알게 되고, 사리 판단을 더 잘 하게 된다. 그래서 욕심도 미움도 덜해지고, 사는 것 자체가 비교적 거침이 덜하면서 편하고 쉬워진다. 아마도 인간은 나이 들어가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성숙되어 가는 존재인가 보다. 세월이 주는 지혜와 경험과 연륜을 살리면서 멋있고 품위 있게 나이 들면 좋겠다.
양성자가속기설치 사업은 방폐장 유치 당시 정부가 약속했던 국책사업이었으나 많은 시비 부담으로 오랫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양성자가속기 사업은 2012년까지 국비 1836억원, 자자체 1180억원, 민간 125억원 등 총 3143억원을 투입해 경주시 건천읍에 44만㎡ 규모로 조성됐다. 정부는 2003년 국무회의에서 방사선 폐기물시설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었다. 그리고 경주가 방폐장 유치지역으로 결정되자 사업을 진행해 건천읍 화천리에 100MeV 성능의 양성자가속기를 완공했으며 2013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완공된 양성자가속기는 당초 경주사회가 기대했던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멀어 큰 실망을 주었다. 특히 부지 결정 과정에서 읍면 간에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져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 사업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 추진 중인 양성자가속기 2단계 사업에 시비를 부담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양성자과학연구단에 따르면 2단계 사업은 2600억원을 투입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이미 확보된 부지 약 3만2310㎡에 성능이 향상된 200MeV의 양성자가속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이 경주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 현황보고를 하면서 일부 시비부담을 언급해 시의회의 반발을 싸고 있다. 경주시는 양성자가속기 2단계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것으로 되어있는 만큼 사업비 추가 부담과 관련해서는 계획된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정부 부처의 생각은 경주시, 경주시의회, 경주시민들과는 크게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의원들이 “이미 경주시가 양성자가속기 사업에 부담해야 할 사업비는 모두 투입했다. 2단계 사업부터는 국가가 해야 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책임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은 당연하다. 경주시는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양성자가속기 사업에 1180억원이 넘는 시비를 들였다. 그러나 정작 그 파급효과는 미미했다. 양성자가속기 사업은 방폐장 유치 당시 약속했던 국책사업이다. 양성자가속기 2단계 사업이 더 이상 ‘시비만 먹은 하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기존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를 5단계로 개편해 7일부터 변경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경주시도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본 원칙은 준용하되 경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5단계 개편은 지역별로 세분화하고 각 단계별 대응방안도 좀 더 자세하게 나눈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 거리두기 체계에서는 각 단계별 방역조치의 강도가 큰 차이를 보였고 단계를 격상했을 때의 사회적 혼란과 저항이 불가피 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보여 진다. 중대본은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 2단계), 전국 유행(2.5, 3단계) 상황을 각각 상정하여 3단계 체계를 설계하고 지역 유행 상황인 2단계까지는 유행 권역을 중심으로 단계를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사회적 거리를 세분화하고 단계조정 시 권역별 대응 강화, 서민 생계에 피해를 주는 시설 중단 조치는 최소화하되 위험도가 높은 시설이나 활동의 특성에 따라 단계적 운영, 1단계에서 감염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같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영역을 확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 강화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등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개편에 따라 경주시도 그동안 전국적인 상황을 따르기에 급급했던 방침에만 얽매이지 말고 경주시에 맞는 5단계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상황은 수도권과 비도수권의 상황이 다르다. 인구 밀집도 뿐만 아니라 경제권 역시 확연한 차이가 난다. 생활환경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적용이 아닌 지역사정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경주시는 넓은 면적에 외부방문객이 많은 지역이다. 경제형태 또한 타 지자체와 많은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10개월여가 지났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따라 단계별 조치가 반복됐다. 따라서 시는 이제 그동안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제활동, 예방활동, 시민건강 지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행정을 펼쳐야 한다. 특히 앞으로는 예방방역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방역체계 또한 세분화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적극적인 방역행정을 정착시켜야 한다.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 체계로 변경됨에 따라 의무규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 변경은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여서가 아니라 코로나19에 맞서면서 사회활동과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피치 못할 조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감산사의 주인 격인 미륵보살입상과 아미타불입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고,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는 현재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삼층석탑만 외로이 감산사를 지키고 있다. ‘못난 소나무가 선산(先山)을 지킨다’는 속담이 생각나게 한다.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현재 감산사의 주전인 비로전에 모셔져 있다.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318호로 지정된 이 불상은 얼굴 부분이 마멸되었지만, 어깨가 각이 지고 무릎의 폭이 넓어 전체적으로 당당한 모습이다. 착의법은 통견인데, 가슴 중앙보다 약간 아래쪽에 띠 매듭이 표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무릎의 폭이 넓고 당당하며, 가슴 앞으로 올린 두 손은 파손되었지만 그 자세에서 지권인임을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 후지시마 가이지로(藤島亥治郎)의 『조선건축사론』에 의하면 이 불상은 양손이 파손되고 머리 부분이 깨어진 채로 불상의 목 위에 올려져 있었다. 현재의 머리는 당시보다 얼굴 부분이 조금 더 마멸되었을 뿐 그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육계가 낮고, 머리카락은 나발이며 앞가슴 중앙보다 약간 아래쪽에 띠 매듭과 옷 주름이 새겨져 있다. 이 띠 매듭은 남산 용장계 용장사지 삼륜대좌불, 삼릉계 석조 여래좌상과 더불어 당시 불상의 옷주름 등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리는 결가부좌한 모습이며 광배와 대좌는 잃어버렸다. 이 불상은 조각기법으로 보아 감산사 창건 당시이거나 그로부터 가까운 시기, 즉 8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륵보살입상과 아미타불입상의 광배 뒷면의 명문에 의하여 그 연혁 및 창건 연기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결코 과소평가 될 수 없다. 감산사지 삼층석탑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95호로 지정된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이다. 감산사의 옛터에 무너져 있던 것을 1965년 신라 삼산오악조사단이 다시 세웠는데 현재의 높이는 약 3.3m이다. 기단을 2층으로 하층 기단의 면석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를 새겼으며 갑석은 4개의 돌로 구성되었다. 상층 기단의 각 면에도 우주와 탱주를 각각 새겼으며 갑석은 2개의 돌로 되어 있다. 1층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1개의 돌로 하였고 몸돌에는 우주를 새겼다. 현재 2층과 3층 몸돌이 없어지고 지붕돌만 남아 있는데 옥개받침이 4단이다. 꼭대기에는 상륜부를 받치던 노반만 남아있다.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석탑 양식을 잘 보여주는데, 지붕돌의 추녀가 직선이고 전각(轉角)이 들려 있어 경쾌한 느낌을 주고 있다. 탑의 일부분을 잃어버려 원래의 모습을 볼 수 없음이 아쉽지만 통일신라시대의 일반적인 석탑 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현재 이 석탑은 대적광전 뒤쪽에 있어 관심을 갖고 찾는 사람이 아니면 볼 수가 없다. 대적광전 앞마당에는 새로 조성한 탑이 있다. 그 앞에 있는 복련의 연꽃무늬가 돌려 있는 석등 하대석이 눈길을 끈다. 이 석등 하대석이 전에는 대적광전 뒤 삼층석탑 앞에 있었다. 이제 감산사를 떠나면서 ‘빙점’이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의 ‘작은 우편차’에 나오는 다음 구절이 생각난다. “우리들의 인생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괴로움과 걱정, 그것은 어쩌면 신이 우리에게 보내신 편지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편지를 잘 읽어 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감산사의 안타까운 모습은 문득 어쩌면 부처님이 오늘의 경주 사람들에게 보내신 편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생인 우리 아들이 온라인 수업하는 걸 보다 보면 냉장고 문을 열 수밖에 없다. 시원한 맥주라도 마시지 않고서는 도저히 답답해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 10시이니 시간표 상 따분하고 어려운 수학 시간임에도 녀석은 실실 웃는다. 수업 안 듣고 분명 유튜브에서 웃기는 영상을 보고 있을 거다. 아닌 척하며 슬쩍 다가가면 손가락을 까딱거려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하나뿐인 아들을 왜 그렇게 못 믿냐고? 녀석이 끼고 있는 안경으로 다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환장할 노릇이다. 녀석의 위험한 외줄타기를 애 엄마가 눈치채기라도 하면 어쩔까 긴장이 되었던지 입이 바짝 마르다. 코로나 19 이후 학교 현장에서는 학년이나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 학력 격차를 우려한다. 점수 분포를 보면 마치 모래시계처럼 중간층이 없어지고 적은 상위권과 다수의 하위권으로 양분화 되어 있단다. 코로나 사태로 선생님들이 문제를 쉽게 냈음에도 말이다. 아이들만 뭐라 할 수도 없다. 코로나다 인공지능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데 애들이 인상을 써가며 풀고 있는 수학 문제는 30년 전 내가 풀던 딱 그 문제들이다. 비대면 형태의 수업만이 차이가 있을 뿐 공부 내용이나 양이 학력고사를 보던 까까머리 세대와 똑같다면 이거야 말로 큰 문제가 아닐까? 교육 시스템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모양이다. 혹시 나이지리아, 콩고, 탄자니아라는 나라를 들어본 적 있는가? 에티오피아나 앙골라는 또 어떤가? 모두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나라들이다. 인도 왼쪽에 위치한 파키스탄은 그나마 나은지도 모르겠다. 지금부터 우리는 이 여섯 나라를 잘 기억해 둬야 할 것이다. 왜냐 하면 지구의 미래가 바로 이 나라들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요즘 전기차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는 2019년 8월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회의(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에서 “세계가 20년 안에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문제는 인구 붕괴”라고 말했다. 그 예외가 바로 위의 여섯 나라다. 붕괴는커녕 오히려 인구 폭발이다. 전 세계 출산율이 급락하는 오늘날, 세계 인구의 절반이 바로 이 나라들에서 태어난다는 말이다. 퓨 리서치(Pew Research)라는 조사기관에서도 이 여섯 나라가 21세기 말까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문제는 이들 나라에서는 애들 교육에 돈이 거의 투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들 나라의 성인 문맹률은 탄자니아(78%)가 매우 심각하고 그다음이 콩고(77%)이며 앙골라(66%), 파키스탄(57%), 나이지리아(51%), 에티오피아(39%) 순이다. 이들의 문맹률은 대(代)를 이어 전해지는 양상이다. 한때 우리나라도 부모의 문맹률이 높았지만 자식만큼은 가르쳐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잘 살게 된 것도 교육에 빚진 바가 크다. 반면에 지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들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교육이 우선순위가 아니다. 이유야 다양하다. 먼저 재정상의 문제다. 글로벌 교육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for Education)에 따르면, 교육 재정 지원의 20%만이 저소득 국가에 간다고 한다. 그러니 당연히 교실이 부족하다. 아프리카 대륙의 말라위 같은 경우 1학년 교실에 평균 130명의 어린이가 모여 있다고 한다. 70년대의 우리 때보다 더 열악하다. 성차별도 심각하다.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성차별은, 현재 학교에 등록되어 있지 않는 소녀들이 전 세계에 1억 3,000만 명이 넘는다는 사실로 드러난다. 개발도상국가의 소녀 3명 중 1명은 18세 이전에 결혼하며, 또 그렇게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부족 갈등이나 분쟁 지역의 갈등 문제도 크다. 갈등 지역에서 교육 시스템은 보통 가장 먼저 파괴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데 3시간씩 걷는 일이 드물지 않은 등 다양한 이유도 있다. 가난한 나라들이 ‘가난한 교육’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현실은 냉혹하다. 코로나 사태로 하루는 학교, 하루는 집에서 수업하는 아들 녀석과 학교를 전혀 다녀보지 못한 나이지리아 아들 녀석이 함께 맞이할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기를, 이런 어두운 전망이 부디 보기 좋게 틀리기만을 바라볼 따름이다.
거짓말을 타전하다 안현미 여상을 졸업하고 더듬이가 긴 곤충들과 아현동 산동네에서 살았다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았다 사무원으로 산다는 건 한 달치의 방과 한 달치의 쌀이었다 그렇게 꽃다운 청춘을 팔면서 살았다 꽃다운 청춘을 팔면서도 슬프지 않았다 가끔 대학생이 된 친구들을 만나면 말을 더듬었지만 등록금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던 날들은 이미 과거였다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았다 비키니 옷장 속에서 더듬이가 긴 곤충들이 출몰할 때도 말을 더듬었다 우우, 우, 우 일요일엔 산 아래 아현동 시장에서 혼자 순댓국밥을 먹었다 순댓국밥 아주머니는 왜 혼자냐고 한 번도 묻지 않았다 그래서 고마웠다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았다 여상을 졸업하고 높은 빌딩으로 출근했지만 높은 건 내가 아니었다 높은 건 내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데 꽃다운 청춘을 바쳤다 억울하진 않았다 불 꺼진 방에서 더듬이가 긴 곤충들이 나 대신 잘 살고 있었다 빛을 싫어하는 것 빼곤 더듬이가 긴 곤충들은 나와 비슷했다 가족은 아니었지만 가족 같았다 불 꺼진 방 번개탄을 피울 때마다 눈이 시렸다 가끔 70년대처럼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고 싶었지만 더듬더듬 더듬이가 긴 곤충들이 내 이마를 더듬었다 우우, 우, 우 가족은 아니었지만 가족 같았다 꽃다운 청춘이었지만 벌레 같았다 벌레가 된 사내를 아현동 헌 책방에서 만난 건 생의 꼭 한 번은 있다는 행운 같았다. 그 후로 나는 더듬이가 긴 곤충들과 진짜 가족이 되었다 꽃다운 청춘을 바쳐 벌레가 되었다 불 꺼진 방에서 우우, 우, 우 거짓말을 타전하기 시작했다 더듬더듬, 거짓말 같은 시를! -더듬이가 긴 곤충, 새로운 시인의 탄생 7, 80년대 가난한 시절의 자취방을 기억하는가? 비키니 옷장과 연탄불, 얼굴에 자꾸 기어오르던 더듬이가 긴 곱등이와 같은 곤충이 떠오르는가? 이 시는 그 시절 시인의 자전적 요소가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여상을 졸업하고 높은 빌딩의 사무원으로 출근하는 것은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은, “한 달치의 방과 한 달치의 쌀”을 빼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생존 그 자체이다. 그 생존 때문에 “꽃다운 청춘을 팔면서도 슬프지 않았”다. “가끔 대학생이 된 친구들을 만나면 말을 더듬”었지만 그건 이미 과거의 일이었기에. 그러나 이 시는 힘들고 구차했던 이야기를 넘어서는 구체적 경험 속의 나를 새롭게 형상화시킨다. 그것은 시인이 탄생되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적으로 볼 때는 드러내기 쉽지 않은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시인됨의 운명이 들어가면서 구체성과 감동이 배가된다. 꽃다운 청춘을 벌레로 소모하고 있던 화자를 결정적으로 바꾼 계기는 “벌레가 된 사내를 아현동 헌 책방에서 만난” 일(카프카의 「변신」을 만났던 것일까?)이며, 그건 “생의 꼭 한 번은 있다는 행운”이 된다. 이 일을 기점으로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았”던 삶은 벌레마저 “가족은 아니었지만 가족 같았다”로 천명하는 삶으로 비약한다. 이 자발적 가난 속에서 더듬이가 긴 곤충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래서 “고아는 아니었지만 고아 같”은 팍팍한 현실에서 빛을 싫어하는 것을 빼곤 나와 동일시되는, “가족 같”은 존재로 바뀐다. 더듬더듬 나를 더듬던 그 곤충은 자살을 하고 싶은 나를 저지시켜 주다가, 우우, 우, 우 어눌한 말, 거짓말, 시 등으로 확장되면서 “더듬이가 긴 곤충(시인)들과 진짜 가족이 되”어 결국 세상에 타전하는 시적 진실, 거짓말 같은 시를 쓰는 시인으로서의 삶으로 나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 시는 청춘을 바쳐 얻어낸(“높은 빌딩으로 출근했지만 높은 건 내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데 꽃다운 청춘을 바쳤다”) 시인의 직함으로, 세상이 진실이라 믿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거짓말 같은 진실’로 세상을 정화시키는 긍지와 소명을 드러내고 있다.
▶▶김규호 위원장=해양수산부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사전예약제, 눈 App을 이용한 혼잡 신호등과 같은 정책을 시행해 해수욕장 이용분산효과를 가져 온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경주지역 국립공원, 문화유산 탐방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수용태세 확립에 대한 정책방향 제시가 필요하다. ▶▶최재영 위원=‘찾아가는 나의 힐링장소’란 제목으로 경주 주변의 자연 속의 힐링장소를 소개하면 좋겠다. 예를 들면 삼릉숲, 오릉숲, 무열왕릉, 석탈해왕릉 등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자연 및 생태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을 시리즈로 다루면 좋겠다. ▶▶김상용 위원=지역민들에게는 힘이 되고 타 지역 거주자들에게는 경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경주만의 예술콘텐츠 꾸준히 의제로 다루었으면 한다. 예술인 인터뷰 및 예술 특집 칼럼 기고,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 공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구체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박선영 위원=코로나19 사태는 편리한 소비에만 최우선 했던 결과의 산물인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으로 촉발된 재앙이라고 생각한다. 환경에 대한 실천적 행동이 절실한 만큼 지속적인 캠페인을 해야 한다. 또한 비대면 접촉으로 인한 새로운 사회문화적 양상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언텍트기술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과 교육도 필요하다. 비대면 접촉이 느는 만큼 소외될 수 있는 취약계층의 복지에 관한 보도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김경희 위원=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것은 학교교육이다. 피해갈 수 없다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 소속감과 유대감 강화해야 한다. 학습편차와 학습포기자를 줄여야 미래의 학교가 존재할 수 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해 질병에 대한 예방과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최석규 위원=비대면 사회에서 준비해야할 경주만의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 특히 단체관광 중심으로 준비된 불국사지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관, 대형 음식점, 대형 오락시설 등은 한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 경주사회 곳곳을 진단하고 코로나 이후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 경주신문이 ‘코로나 이후 시대, 경주의 변화에 대응해야 할 부분’을 주제로 한 특집으로 다루어 미래를 이끌어 갔으면 한다. ▶▶임선희 위원=‘포스트 코로나 관광 프로젝트’를 기획해 연재하면 좋겠다. 현재 만들어진 둘레길 종류 외에 예를 들어 ‘원효의 요석 공주 찾아 가는 길’ ‘설총의 사색의 길’ 등 ‘연인과 헤어졌을 때 걷는 길’ ‘사귄지 100일째 걷는 길’ ‘기다리는 길’ 등등 날씨별, 요일별, 상황별, 오전에 걷기 좋은 길, 오후에 등 브레인스토밍을 해 볼 필요도 있다. ▶▶박연숙 위원=코로나19로 인해 대면방식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면서 다소 생소하지만 앞으로 많이 활용 될 수 있는 교육방식으로 대두 되고 있다. 따라서 홈스쿨링이나 사이버 대학 같은 곳도 기존 방식에서 발전해 보편적인 대안으로 활성화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러한 형태의 교육방법을 심도 있게 진단하고 장단점 등을 파악해 다양한 방법의 진로를 모색하고 일과 학업을 병행하거나 온라인을 통한 평생학습 방법 등을 보도했으면 한다. ▶▶홍염도 위원=코로나19는 장기적으로 갈 수 밖에 없으므로 방역수칙은 준수하되 마냥 피할 것이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의제로 삼았으면 한다. ▶▶김동선 위원=경주는 제주도나 다른 지역의 문화유산 및 관광자산이 보다 훨씬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볼거리, 먹거리 등 콘텐츠가 여전히 국내외 관광객들의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경주신문이 지역 관광산업에 대한 점검과 미래방향 제시에 꾸준히 앞장서 주길 바란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변화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 ▶▶최용석 위원=정부, 공공기관에서 인증하는 예술인들의 장르를 따지지 말고 우수한 작품들을 홍보하는 전시장을 마련하는 제안을 했으면 한다. 홍보물과 영상물들을 제작해 경주를 찾은 외국인, 국내관광객들에게 경주에서 우수한 공예품들을 생산되고 활동하고 있다는 것 관광안내 지도에도 소개해야 하며 경주에 와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을 경주시가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박임관 위원=관광 및 관련 산업의 위축에 따른 재도약 방안, 자영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방안, 비대면 SNS 확대에 따른 지역 홍보 방안을 등을 다뤄야 한다.
▶▶김규호 위원장=12월 11일 신라왕경 법안 시행령 발효를 기념하는 세미나가 열린다고 하는데,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은 특별회계 규정, 재단설립 등에 관한 조항이 들어가 있지만, 신라왕경특별법은 왕경사업을 실현하는데 소요되는 재원 확보 방안이 없다. 그나마 역사문화도시조성, 신라왕경 등과 관련된 정부의 약속에 의해 추진돼오던 동궁과 월지 복원사업이 중단된 이유와 대책에 대해 심층취재를 통해 지역사회 여론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내년에는 신라왕경법, 고도보존 등 무늬만 특별법의 문제를 취재해 오랫동안 문화재 복원과 정비, 고도보존사업이 지지부진한 문제점 지적과 대안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두기 바란다. ▶▶최재영 위원=경주지역의 발전과 도시개발과 관련된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공 사업현장을 시리즈로 기획기사로 다루면 좋겠다. 예를 들면 신경주역세권 신도시개발사업, 맥스터 증설현장, 동해안원자력연구단지조성, 동해선 및 중앙선 철도 이설공사, 7호국도 대체우회도로 현장 등이다. ▶▶김상용 위원=시립미술관 건립에 따른 심층 분석, 문화도시 신청 등을 다루었으면 한다. ▶▶홍염도 위원=경주는 관광과 농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므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것과 농업분야는 지역특산물 장려, 귀농, 귀촌에 대한 기획이 필요하다. ▶▶김경희 위원=경주는 한수원 본사를 비롯해서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중저준위 방폐장 등 원자력의 메카이다. 원자력에 대한 불안과 공포심 때문에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운 이미지에 손상을 입힌다는 주장도 있지만 경주가 역사문화도시로 천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과학기술이 발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원자력관련 시설과 기관들을 경주에서 모두 철수시킬 수 없다면 이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더 나아가 이들을 경주발전의 초석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불국사일대 숙박시설의 활성화를 위한 관광코스로 활용, 방폐물 반입수수료 인상을 위한 법안 및 조례 개정 추진, 방폐물 드럼 제조공장 등을 유치하여 인구증가와 일자리 창출, 코라디움 주차장 부지에 주말 캠핑체험, 교육적인 가치 활용, 월성1호기 폐로에 따른 지방세 감소와 손실에 대한 보상요구 등을 다루어야 한다. 특히 민간환경감시기구와 원전관련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역할과 문제점은 없는지 다뤄야 한다. ▶▶최석규 위원=경주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 학연, 혈연, 공무원의 갑질, 기성세대의 갑질, 가진 자들의 독주, 변화를 터부시하는 사회적구조 등을 개선하는 기획이 필요하다. ▶▶김동선 위원=경주신문만의 전통과 가치를 이어 가면서 구독자들이 보다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섹션과 친근하고 재미있는 주제를 발굴해야 한다. 시민을 위한 지역 밀착형 심층보도 일환으로 읍면동별 소개와 인물, 자랑거리 등을 다루고 관광산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지역 업체에 대한 보도를 하면 좋겠다. ▶▶임선희 위원=환경 관련 기사와 건강 음식에 기획 기사를 다뤘으면 좋겠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십 년 간 학습으로 보편화된 환경에 관한 관심과 유해 물질 구분과 처리 방법 등을 한국에서는 학교에서만 다루는지 조사해야 한다.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지역민들은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몰라 환경에 대한 캠페인이나 관심은 남의 일로 치부하고 있다. 모든 일은 행정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 ▶▶박선영 위원=올해 경주공립미술관에 대한 기획기사에 이어 경주시립미술관 건립에 따른 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보도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건립 초기 단계부터의 전문 인력 확충, 정체성을 담보할 소장 작품 등과 현재 알천미술관, 솔거미술관의 운영 및 조직체계 등을 점검해 향후 통합적인 체계를 갖춰 각 미술관 정체성을 뚜렷하게 확립해야 나가야 할 것임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기사가 필요하다. 시민들에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미술문화교육의 유익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주신문이 선도해야 한다. ▶▶박임관 위원=민선이후 선심성 남발 시책의 결과 내지는 구호성 기획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축제의 재점검이 필요하며 폐지된 축제도 경위를 알려야 한다.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 걸 맞는 도로명칭 재조정 문제를 다루었으면 한다. 경주 새마을운동 50주년(2020) 및 새마을문고 60주년(2021, 발상지 경주) 성과를 통한 재조명과 미래방향을 제시했으면 한다. 동학의 발상지 경주의 현재와 타 지역 상황을 다뤘으면 한다. 최치원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취재해 보도하면 좋겠다. 저출산, 저인구, 저학생에 따른 지역 교육현실, 즉 초중고의 향후 방향, 지역 대학의 당면과제를 진단하고 지역과 생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 좋겠다. ▶▶박연숙 위원=일자리와 양질의 교육을 찾아 경주를 떠나는 인구나 늘어가면서 경주가 소멸위험지역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 경주와 비슷한 여건에서 성공적으로 이를 해결한 지역(국내외)의 사례를 찾아보고 경주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모색하면 좋겠다. ▶▶최용석 위원=경주예술 소식은 지난 활동을 보도하는 것 보다 사전에 보도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작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해 얼마나 봉사하고 활동하는지를 관찰하고 지역의 여론을 듣고 분석해 정확하게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경주신문 독자위원회(위원장 김규호 교수)는 지난달 29일 온라인 회의를 통해 2020년도 경주신문 및 편집 평가, 내년도에 중점을 두어야 할 각 분야별 기획기사,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경주신문이 의제로 삼아야 할 사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는 토로나19로 인해 대면회의 일정이 몇 차례 연기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위원들의 경주신문에 대한 평가와 자문을 수렴했다. 회의에는 김규호 위원장(경주대 교수), 김상용(한국예총 경주지회장), 최재영(신경주지역개발대표), 홍염도(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사무국장), 김경희(환경운동실천협의회 대변인), 임선희(경북마이스관광진흥원 원장), 최용석(한국예총 경북부지회장), 최석규(동국대 산학협력교수), 박선영(경주미술사 연구회장), 박연숙(사회복지법인 다린어린이집 원장), 김동선(경주상공회의소 부장) 위원 등이 참여했다.
어느 순간부터 홍시는 50대 중반 이후 남성들에게 특별한 과일이 되었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 지난 10월의 어느 날, 가수 나훈아 가 비대면 공연으로 전국을 강타하던 날도 이 노래가 빠지지 않고 흘러나왔다. 홍시가 이처럼 특별해진 것은 오로지 나훈아의 노래 때문일 것이다. 그 노래가 나온 1994년 그 해, 홍시는 50대 중반 이후 남성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애창곡 1번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이 노래를 처음 부른 나훈아는 막 40대 후반을 지나고 있었고 그 무렵의 나훈아에게 엄마는 누구보다 각별한 대상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그 시대 혹은 그 후 지금의 50대들에게도 홍시는 어머니의 기억과 무척이나 가깝다. 유독 50대 중반 이후 남성이라고 한 것은 그 세대의 엄마들이 오로지 아들밖에 몰랐던 엄마들이기도 해서이다. 나이 들어 이 빠진 엄마, 나훈아씨의 엄마로부터 지금의 50대 중반 이후 세대들의 엄마들에게까지 가장 먹기 편한 과일일 것이다. 철없던 아들들이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즈음 어머니는 세상에 없거나 인생의 황혼으로 접어들었으니 애틋함이 오죽할까!! 그렇게 보았을 때 나훈아가 국민적인 공감을 얻는 것은 자기 세대들과 함께 성장해 온 탁월한 공감능력 때문일 것이다. 그 자신 삶 속에서 터득한 필연적인 감성들을 주옥같은 노랫말과 물 흐르듯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하면서 그때그때 동병상련을 폭발시켜 온 것이다, 그러니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팬층이 생겼고 그 인기가 쉬 식지 않았던 것이다. 권원수 씨가 지난 11월 3일에 올린 홍시도 어김없이 엄마가 들어 있었다. 보기에도 탐스런 대봉 홍시와 ‘엄마 생각’이라는 짧은 해시태그 만으로도 이미 입속으로는 홍시 노래가 흥얼거려지고 스스로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진다. ‘눈이 오면 눈 맞을세라, 비가 오면 비 젖을세라’ 온통 아들들밖에 몰랐던 우리의 엄마들에게 특권 많았던 아들들이여 좀 더 잘 하자 !!
용문사 은행나무에 노란 단풍이 한창이다. 기자가 찾았을 때는 시즌을 알리는 홍보와는 딴판으로 아직도 녹색이 짙었다. 산 아래쪽 은행나무들은 모두 노랗게 물들거나 잎이 다 떨어졌는데 유딜리 용문사 은행나무만은 독야청청이었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위치상으로 경기도 양평군 신점리에 있다. 그러나 이 은행나무는 고려의 나무도 조선의 나무도 아닌 신라의 나무라고 대부분 알고 있다. 수령이 무려 1100살로 알려진 이 나무는 높이 42m, 가장 두꺼운 나무 둘레 13m, 가지는 동서로 28.1m, 남북으로 28.4m 정도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의 나이를 추정하는 근거는 용문사의 창건연대와 관련해 산출하고 있다. 용문사는 649년(신라 진덕여왕 3)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따라서 은행나무는 절을 세운 다음 중국을 왕래하던 스님이 가져다가 심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무에 붙은 전설에도 의상대사가 가지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 자랐다는 설이 있으니 역시 1370년이 수령일 것이다. 1100년의 근거는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면서 꽂은 지팡이가 자랐다는 설에 근거했을 것이다. 신라가 망한 것이 935년이니 그때부터 대충 1100년이 되는 셈이다. 1100년이란 세월은 마의태자의 슬픔에 더 큰 방점을 둔 결과일 것이다. 아쉬운 것은 경기도에는 신라를 특정 짓는 은행나무가 있는데 정작 경주에는 경주를 특정할 만한 나무가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계림에는 수 백 년 된 회화나무아 느티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경주 최부자댁 후원에는 최부자댁 사연을 품은 나무들이 또 즐비하다. 경주 도처에는 그 마을의 전설이나 설화와 관련된 나무들이 제법 있을 법한데 그런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요컨대 스토리텔링의 부재다. 나무가 없는 것이 아니고 나무에 얹어진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굳이 관심을 가지 않아도 될 만큼 다른 볼거리가 많다고 판단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용문산을 찾는 수백만 관광객 대부분이 오직 이 나무 한 그루를 목표로 한다는 사실을 한 번쯤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야기는 만들기 나름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21학년도 전기 특수대학원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불교문화대학원, 사회과학대학원, 경영대학원 등 사회수요를 고려한 다양한 특수대학원을 운영 중이며, 모든 교육과정은 현재 직장인으로 전문화된 영역을 원하거나 커리어 변경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야간으로 운영된다. 불교문화대학원은 2001년 한국불교의 얼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주에서 불교문화, 한국 전통의 정신을 계승하고 학문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개원했다. 석사과정은 불교학과(불교학전공, 선학전공), 불교예술학과(국악전공), 불교미술전공, 선서화예술전공, 생사문화학과(생사문화전공), 불교풍수문화전공, 불교상담전공, 다도학전공에서 신(편)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사회과학대학원은 1989년 개원하여 경주, 포항, 울산, 양산, 울진 등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갈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경영대학원은 차별화된 교육과 선도적 연구를 통하여 창의적이고 윤리적인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고 있다. 석사과정 경영학전공, 호텔관광외식경영전공에서 신(편)입생을 선발한다. 특히, 경영대학원은 2020학년도에 신설된 호텔관광외식경영전공을 통해 지역관광산업종사자들에게 최고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특수대학원 신(편)입생에게는 다양한 장학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동국대 의료원 이용 시 의료비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주최하고 펀스포츠 터링동아리가 주관하는 ‘행동으로 표출하는 건강생활 터링대회’와 ‘수료식’이 충효동 나눔의 집에서 열렸다. <사진> 이번행사는 터링 평생학습동아리 회원들이 삼삼오오 활동하며 익힌 학습과정의 일환으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소규모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장을 펼쳐보자는 취지로 열리게 되었다. 이날 행사는 ‘나’보다는 ‘우리’를 중시하는 우리 문화가 코로나19라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계적인 펜데믹 현상을 받아들이기에는 대단히 낯설고 이질적이지만 관계를 중시하는 우리는 이러한 사실 또한 현명하게 극복해가고 있음을 알려줬다. 신체적 활동은 부족해지고 소통은 막혀있으며 ‘펜데믹’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전해주는 불안감을 극복해야 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신체 활동을 유도하며 일상적으로 쉽게 접근 할 수 있으며 소외되는 계층이 없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고 개인보다는 조금의 어울림과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매개체가 필요한 사회라고 여겨진다. 코로나로19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직원들은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경주시에서 운영 중인 평생학습동아리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을 계기로 동아리 활동을 재개하며 마련됐다. 공동체 문화에서 개인적인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회를 마친 회원들은 “어려운 상황에 시작했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일에 보탬이 될 수 있기에 동아리활동에 만족한다”면서 “취약계층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어 집과 직장만 다녔는데 이런 과정을 열어준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에 감사하며 지혜롭고 슬기롭게 함께 해준 동료들이 무척 고맙다. 모두 축하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