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감포읍에 오는 7월 착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던 ‘혁신원자력연구단지(이하 연구단지) 조성사업’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경주시가 지난 9일 개최하기로 한 합동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만 주민들은 연구단지 조성 사업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대안마련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협의의 여지는 남겨뒀다. 원자력연구원 등은 이날 오후 감포읍복지회관에서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산업단지계획(안)에 관한 주민 등의 의견청취 및 합동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연구단지 조성에 있어 마지막 행정절차인 경북도의 산업단지 승인을 얻기 위한 주민설명회였다. 그러나 감포읍 이장협의회와 발전협의회 등 주민 50여명은 복지회관 입구를 막아서며 연구단지 조성을 반대했다. 감포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주민 동의 없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은 반대한다”며 “경북도와 경주시가 감포관광단지를 산업단지로 변경하고 원자력 관련 시설을 조성하면서 감포읍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박물관 건립 사업비 2000억원을 대체해 조성 부지 매입비 900억원, 양북면 600억원, 경주시가 500억원을 가져가는데 정작 감포읍에는 연구시설만 들어서게 된다”면서 “경주시가 사이언스 빌리지 건립 등 연구단지 인근에 정주여건을 마련하는 등 확실한 대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합동설명회는 무산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들을 검토해 지역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방안을 검터하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 입장이 없는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구단지 조성위한 행정절차는 순항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 사업은 최근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경주 감포 해양관광단지 일부 해제 건’을 통과시키며 행정절차가 하나하나씩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월 19일 열린 도 도시계획위원회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국책사업으로 유치한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지정을 위해 조성 중인 관광단지 일부를 용도 변경하는 것으로 조건부 가결했다. 관광단지 해제 후 산업단지계획 수립 때 관광단지 경계부 등과 충분히 이격하고 해파랑길 등을 비롯한 역사문화가 훼손 및 단절되지 않도록 연속성을 강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구단지 착공까지는 경북도 산업단지심의위원회의 산업단지계획안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연구단지 착공까지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앞서 연구단지는 지난 2019년 11월 18일 원자력진흥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국책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후 지난해 7월 29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산업단지 지정계획 변경안이 원안 통과됐었다. 한편 원자력연구원과 경북도, 경주시가 추진 중인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원자력 분야 핵심기술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주지역에 조성하는 전용 연구단지다. 이를 통해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감포읍 나정리 및 대본리 일원인 현 감포해양관광단지 부지에 2025년까지 222만㎡ 규모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연구단지에는 SMR(소형모듈원자로) 실증시설, 첨단연구동, 중·저준위 폐기물 정밀분석시설, 지역협력·시민안전소통센터 등 시설물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국비 3224억원을 비롯해 경주시와 경북도 1200억원, 민간(컨소시엄) 2420억원 등 향후 5년간 총 6844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단지가 조성되면 1조334억원 가량의 파급효과와 박사급 인력 직접 고용 500~1000명, 취업유발 효과 7341명 등 3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달부터 ‘수산자원보호 직접직불제’를 시행한다.이는 어업인 총허용어획량(TAC) 시행에 따른 자원관리 어업구조를 정착하기 위한 것이다. 총허용어획량은 수산자원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종별로 연간 잡을 수 있는 상한선을 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어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수산자원보..
경주시는 3월 ‘2020년 경주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사업’ 완공을 앞두고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ITS 구축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지자체 지능형 교통시스템 공모사업으로, 스마트 교통도시 조성을 위한 민선7기 공약사업이다.이번 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험운영 중인 구급차 등이 신호..
경주시가 문무대왕릉과 경주읍성 등 사적지 정비 사업에 올해에만 사업비 167억원을 배정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토지 60필지(6만 3100㎡)와 건물 11동을 매입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토지 9필지(1만 281㎡)와 건물 1동을 매입하는 성과를 이뤄냈다.이에 따라 미관을 해치던 문무대왕..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와 ㈜달달소프트는 10일 경주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달달’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가맹점 모집에 적극 협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달달소프트가 개발한 ‘달달..
경주시가 11일부터 민방위 교육훈련 통지를 대면 방식이 아닌 전자 통지 방식으로 대체한다.시에 따르면 기존 이·통장이 교육 대상자 집을 가가호호 방문해 종이 통지서를 전달해 왔으나, 최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교육통지서 교부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따라 도입된 민방위 전자통지 시스템은 교육 ..
경주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8일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인 요양병원 종사자들의 접종률이 89.5%를 넘어서며 ‘일상 회복’을 위한 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경주지역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 89.5%, 요양시설은 37.8%의 접..
봄바람 아이들의 말간 얼굴과 동심의 표정, 우리는 삶속에서 매 순간 다른 표정들을 마주한다. 생동감을 더한 부조형식의 한지작업으로 맑고 밝은 순수함을 오롯이 담아본다. 손정화 작가 / 010-6525-8860/Shwa88142@naver.com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경북 하남성(중국) 서·화 예술교류전, 영·호남 상생예술교류전, 해오름동맹초대전(울산, 포항, 경주), 경북도청 신청사 개정기념 특별전, K-art street fair ( 광화문에서 미술을 열다), 경주작가 릴레이전, 경북 아트페어전, 한·중 국제미술교류전(중국 서안,경주), 한·일 국제미술교류전 (후쿠오카미술관.우사시), 동학사상특별초대전(국립경주박물관) 외 단체전.교류전 초대개인전 200여회 현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경주 향교부설 사회교육원 민화강사,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무명회 회원
체육계와 연예계를 강타한 학교폭력 문제가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살피고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이슈거리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드러난 논란을 보면 체육계뿐만 아니라 각 분야 공인들의 학폭은 학창시절에 벌어진 일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학폭 피해자들은 아픔을 감내하며 지내왔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피해를 피력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만들어 지면서 억울하게 당했던 일들을 호소하고 가해자 처벌과 학폭없는 사회를 바라고 있다. 학폭 문제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것은 기성세대가 학폭 문제를 어린 학생들 간에 벌어진 일탈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일부 기관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의 과도한 경쟁 심리 때문에 서로 간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변명 같지도 않은 변명을 하고 있어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는 물론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어린 선수들 사이에 학폭 문제가 일상적인 단체생활 속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내 아이만 성공하면 된다는 일부 부모들의 그릇된 인식과 일선 지도자들이 성적을 위해 폭력도 정당시 여기는 행태 때문이라 여겨진다. 더 나아가 학교 측이나 관련 기관단체들은 과정이야 어땠던 좋은 성적을 내면 된다는 허울 좋은 미명 아래 반인권적 지도와 학생 간 폭력을 눈감아 주었기 때문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9년 스포츠계 폭력과 성폭력 근절을 위해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 선수들에게 가한 폭력이 언어폭력 15.7%, 신체폭력 14.7%, 성폭력이 3.8%에 달했다. 시기는 초등학생일 때 언어폭력이 19.0%, 신체폭력 12.9%, 성폭력 2.4%로 나타났으며 중학생일 때에는 13.8%, 15.0%, 4.9%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일 때는 중학생 때와 비슷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신체폭력 가해자는 코치, 선배선수, 감독, 또래 선수 순이었다. 조사 대상 선수 중 30%가 넘는 어린 선수들이 같은 조직 내에서 각종 폭력에 시달려 온 것이다. 경주에서는 한국의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선수였던 전 경주시청 최숙현 선수가 수차례 가혹행위를 참다가 지난해 6월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가해자들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최 선수 사건과 관련해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가 팀 관리감독과 선수보호에 필요한 제도·절차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팀 운영 전반을 감독 개인에게만 맡겨 왔다”며 “경북도, 도체육회, 문체부까지도 오랜 기간 자치단체가 전국체전, 도민체전 등의 성적만을 우선해온 것을 조장하거나 유지해준 관행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리고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장에게 순위 경쟁이 아닌 지방체육과 지역체육 활성화라는 직장운동부 설치 취지에 맞게 구성원 보호와 관리가 작동되도록 규정과 인력을 보완할 것을 권고했다. 경북도내에서도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학교 폭력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경북교육청이 최근 3년간 도내 전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현황을 학교급별, 유형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2020학년도의 경우 지역별 심의건수는 포항 25.8%, 구미 15.4%, 경주 12.9%, 안동 6.6%, 영주 6.3%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 학교폭력을 보면 신체폭력이 29.3%, 언어폭력 20.8%, 성폭력(사이버성폭력 포함) 22.2%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한 등교일 수가 적어지면서 신체폭력은 줄었지만 성폭력(사이버성폭력 포함)과 사이버폭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계뿐만 아니라 학교 내 폭력 사태를 근절하기 위해선 관계기관의 자성과 폭력을 엄벌하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특히 관련 기관에서는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선 지도자들이 인성과 인명을 존중하는 지도관을 갖도록 정기적인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기성세대는 어린 학생들의 폭력이 그저 일탈로 여겨서는 안 된다. 어린 선수들 간에 벌어진 학폭을 그들만의 잘못이라고 한다면 너무 무책임하다. 어린 선수들이 뛰어난 선수로서 기량을 쌓게 하는 것은 지도자들이나 학교, 관련 기관들의 역할이다. 어린 선수들은 담보로 폭력 문제를 외면한다면 직무유기이며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 부모들과 체육계, 학교, 관련 기관은 학폭이 어린 선수들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점을 직시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주시에 있는 대표적인 유적지 신라시대 무덤군으로 사적 제512호로 지정된 경주 대릉원일원 가운데 경주노서동고분군 앞에 설치된 문화재안내문이 ‘노서동고분군’을 ‘노서동고분’으로 한쪽면에 설명이 잘못돼 있습니다. 이곳은 단독 고분이 아닌 고분군으로 ‘노서동고분군’으로 통일해 표기해야 합니다. 경주시 황성동에 있는 ‘경주 황성동고분’은 삼국시대의 무덤입니다. 사적 제476호로 지정돼 있는 이곳도 ‘경주 황성동고분’을 ‘경주 황성동고분군’으로 잘못 표기했습니다. ‘고분’과 ‘고분군’은 전혀 다른 표현이므로 안내판을 지정명칭에 맞게 수정해야 합니다.
통일신라시대, 경주는 동시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첨단 과학문명 국가였다. 완벽에 가까운 석굴암의 정교한 설계, 지금까지 웅장한 소리를 내는 성덕대왕신종의 치밀함, 현대의 첨단기술로도 재현하지 못하는 감은사 동탑금동사리함의 장엄구들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과학적인 도시였다.
밀레니엄 경주발전의 다양한 모델 중에서, 오늘은 글로벌 과학단지로서 우리 경주시가 세계적 명성을 얻어 번창하는 모습을 그려보며 그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카이스트 중 키스티(KISTY,한국과학정보연구원)를 경주에 유치한다. 키스티는 핵심 분과는 슈퍼컴퓨터(NURION누리온; 25.7페타플롭스)이다. 슈퍼컴퓨터를 옮겨 오자는 것이 아니라, 이에 연관된 소프트웨어 브랜치 연구기관을 유치해오자는 것이다. 현재 키스티 분과중 슈퍼컴퓨터를 운용하는 디렉터는 ‘한국슈퍼컴퓨팅본부장’인 황순욱 박사다. 황순욱 박사는 경주고를 나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도미, 미국 캘리포니아 USC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국립과학연구소에서 연구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Y)로 옮겼다. 황순욱 박사가 창안한 강입자 충돌시 나오는 입자를 검출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세계 3대 강입자가속기인 유럽거대강입자가속기(CERN), 일본고에너지 가속기(KEK), 미국국립가속기연구소(FERMI-LAB) 중 CERN과 KEK에 지금도 쓰이고 있다. 논지는 이러한 황순욱 박사의 세계적 업적을 고향 경주에서 후학들이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연구기관을 유치 전세계 학생, 학자들이 몰려오게 하여 신라로부터 전승된 과학성을 오늘에 다시 이루게 하는 것이다.
둘째, 한국화학연구원의 분원을 경주에 유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세계적이고 스페셜한 ‘광촉매 화학연구소 및 대학교’를 경주시에 만들자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광촉매제를 이용 태양 광원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과학자 역시 경주출신의 백진욱 박사다. 백진욱 박사는 경주고와 경북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오타와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으며 하버드대학에서 포스닥을 마쳤다.
현재 한국화학연구원에서 국책사업으로 세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백진욱 박사는 이산화탄소 에너지 벡터 연구센터팀으로 인공광합성 태양빛의 전자·정공 분리순간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으며, 이 성과는 논문으로 2019. 4 .23일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당당하게 실렸다. 이외에도 백진욱 박사는 수소분야의 세계적 대가로 다수의 세계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종지(宗旨)는 백진욱 박사를 고향 경주로 모셔와 국책 연구기관을 설립, 경주를 한국화학연구소의 메카로 삼자는 것이다. 지금도 포스닥을 마친 인도의 걸출한 학자들이 백진욱 박사 밑에서 배우는 것을 일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찾아오고 있다. 고향의 아들을 적극 활용해 세계적인 과학 인재들을 경주로 오게 한다면 이 시대 최첨단 도시로 경주가 부각되지 않을까.
셋째, 최고의 방산무기연구소 및 공장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휘하에 1978.9.26일 나이키 허큘리스 공대지 미사일을 개량한 ‘백곰’을 서해안 안흥 시험장에서 발사 성공하여 세계에서 7번째로 탄도미사일 보유국이 되었다. 이후 개량을 거듭, 현재 가장 가공할만한 탄도미사일인 ‘현무4c’는 2톤의 탄두를 장착한 채 고각 발사시 최대사거리 800km, 낙하속도 마하10이상, 지하 100m(최대 300m 가능)까지 관통하여 미군의 GBU-57 벙커버스터의 3배의 관통력을 지녔다. 현무4c의 CEP(원형공산오차)는 1m 내외로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여 이는 DECAPITATION(斬首) 작전 때 사용한다.
참고로 경주 무장산은 문무대왕이 전쟁을 끝내고 무기를 묻은 곳으로 유명하다. 삼국 간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쟁은 치렀지만 백성의 고초를 덜기 위한 결연히 무기를 버린 문무대왕의 평화정신을 엿볼 수 있는 교훈이 이 산에 서려있다. 바로 이 무장산 지하 600미터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극초음속미사 연구소 및 실험실을 유치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지향하는 의미에서 국가적으로 매우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환경 피해를 최소화 하는 설계와 무기자체 생산보다는 연구학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만든다면 훌륭한 과학자를 유치할 수도 있고 경주시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소 뜬금없는 제안이라 여길 사람들이 많을 줄 안다.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경주가 기존의 도시 발전 관념에서 벗어나 고향의 인재를 활용하고 지역이 가진 상징성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과학단지를 유치하자는 것이다. 세계적인 방산업체
경주의 남쪽 끝자락에 있는 원원사지를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7번 국도인 포항-울산 간의 산업로는 대형 화물차들의 거친 운행으로 통행이 불안하다. 모화초등학교를 지나기 직전 우회전을 한 후 바로 급하게 좌회전을 하여 도로와 철로 아래를 통과하면 모화북1길이다. 길 좌측으로 보이는 천주교 모화성당을 거쳐 경주시지정 모화숯불단지를 지나면 우측으로 모화저수지가 나타난다. 저수지를 지나면 바로 원원사지에 이르게 된다. 절 입구 일주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鳳棲山 遠願寺’라 새긴 돌기둥이 있다. 1669년 경주부윤 민주면이 편찬한 『동경잡기』에는 ‘遠願寺’로, 삼국유사에는 ‘遠源寺’로 표기되어 있다. 오늘날의 눈으로 보았을 때 원원사가 창건된 것이 까마득한 옛날이니 ‘遠源寺’의 표기가 맞을 듯도 하지만 왜의 침입을 먼 훗날까지 막아야 하겠다는 비원에서 창건된 사찰이라면 ‘遠願寺’가 합당할 듯하다. 문화재청에서는 동경잡기의 기록을 따르고 있다. 절을 향하여 안으로 들어가면 금강문에 있어야 할 금강역사상과 천왕문 안에 모셔야 할 사천왕상이 찬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다. 아직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데 혹 이 신장들이 감염이라도 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호법신중들의 검문을 받고 경내에 이르면 새로 조성된 중심법당인 천불보전 앞에 이르게 된다. 법당으로 오르는 돌계단 왼쪽에 ‘放下着’이라는 글귀가 눈길을 끈다. 안으로 들기 전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인가? 방하착(放下着)과 관련하여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한 스님이 탁발을 하러 길을 떠났는데, 산세가 험한 가파른 절벽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절벽 아래서 “사람 살려!”라는 절박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어떤 사람이 실족하여 굴러떨어지면서 다행히 나뭇가지를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이었다. “이게 어찌된 된 영문이오?” “사실은 저는 앞을 못 보는 봉사올시다. 산 너머 마을로 양식을 얻으러 가던 중 잘못하여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졌는데 다행히 이렇게 나뭇가지를 붙잡고 구사일생으로 살아 있으니 뉘신지 모르오나 나 좀 구해주시오. 이제 힘이 빠져서 곧 죽을 지경이오!” 스님이 자세히 아래를 살펴보니 그 장님이 붙잡고 매달려 있는 나뭇가지는 땅바닥에서 겨우 사람 키 하나 정도 위에 있었다.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을 정도였던 것이다. 스님이 장님에게 외쳤다. “지금 잡고 있는 나뭇가지를 그냥 놓으세요. 그러면 더 이상 힘들이지 않고 편안해 질 수 있소!” 그러나 매달려 있는 장님이 애원했다. “내가 지금 이 나뭇가지를 놓아버리면 천길만길 아래로 떨어져 죽을 것이니 앞 못 보는 이 사람을 불쌍히 여기시어 제발 나 좀 살려주시오” 스님은 장님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으면 당장 그 손을 놓으라고 계속 소리쳤다. 그런 와중에 힘이 빠진 봉사가 손을 놓치자 아래로 툭 떨어지며 가볍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몸을 가다듬은 장님은 졸지에 벌어졌던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파악하고 멋적어 하며 인사도 잊은 채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났다. 우리도 이와같이 앞 못 보는 장님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끝없는 욕망에 집착하며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놓아버리지 못하고 아등바등 발버둥치는 것이다. 방하착(放下着)은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다. 이 방하착은 스님들의 화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 당나라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탁발승인 엄양존자가 선승 조주선사를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다. “하나의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는 어찌합니까?” 엄양존자의 물음에 조주선사가 대답했다. “방하착하라” 엄양은 어리둥절하여 손에 든 염주와 짚고 온 지팡이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한 물건도 갖고 오지 않았는데 무엇을 내려놓으라는 말씀이신지요?” “방하착하거라” 등에 맨 걸망까지 내려놓고 손을 털면서 엄양이 말했다. “몸에 지닌 것이 하나도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내려놓으란 말입니까?” 이에 조주선사가 말했다. “그러면 착득거(着得去) 하거라” 내려놓기 싫으면 그대로 지니고 가라는 말이다.
600m 지하 갱도에서 전해온 손바닥만 한 메모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우리에겐 희망이 있으니 구조를 멈추지 마라” 새해가 시작된 지 10일째 되던 중국의 어느 금광, 폭발로 인해 매몰된 광부로부터 전해온 소식이다. 이렇게 인간은 대화하는 존재이지 않는가. 지하 600m에서 급하게 구조 요청을 해오니 구조대는 최선을 다해 응답을 했다. 2주 만에 살아 돌아온 광부들의, 세상을 향한 감사의 합장(合掌)은 아주 감동적이었다. 인간은 소통하면서 존재를 확인한다. 모처럼 기차를 탔는데 앞좌석 틈새로 손이 쏙 하고 나온다. 초콜릿 하나를 들이미는 걸 보니 말을 걸어오는 의도가 귀엽다. 오랜 여행이 지루했는지 앞에 앉은 꼬마 숙녀가 콩 하고 머리를 계속 부딪친다. 옆에 앉은 아빠가 여러 번 주의를 줘도 개의치 않는다. 벌써부터 말을 저렇게 안 듣는데 사춘기가 되면 자기 핸드폰에 아빠 번호는 저장도 안 하겠지? (미안하지만 실제 그런 일이 있다. 102동 쌍둥이 아빠, 힘을 내요!)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다 꼬마랑 눈이 마주쳤다. 괜히 뜨끔했던지 나도 모르게 맹구 표정을 지었더니 초콜릿을 내민 것이다. 대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루다’라는 이름의 챗봇(대화 서비스 로봇)이 있다.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이다. 서비스 2주 만에 75만 명이 사용했을 정도로 인기 대폭발이었는데 성희롱 문제가 터져버렸다. 스무 살짜리 재기 발랄한 젊은 여대생을 표방하는 채팅로봇 입에서 여성이나 동성애자나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고양이 사진을 좋아하던 여대생 로봇이 왜 동성(同姓)에 대해 그런 심한 말을 토해냈을까? 대화 데이터(100억 개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학습하고, 이걸 기반으로 실제 사용자들과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시스템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실제 사람들 대화를 배우고 그걸 흉내 내는 메커니즘으로 볼 때 이번 여성 혐오 발언은 실제 사람들 생각을 그대로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실제 사람들의 대화를 학습했던 챗봇이 가지는 구조적인 골칫거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젊은 사용자(18~24세)를 위해 개발한 챗봇 테이(Tay)가 그랬고, 1750억 건에 달하는 자료를 학습해 세계 최고의 AI 언어모델로 꼽히는 GPT-3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으로 학습한 이루다는 하나의 인격이다. 이루다도 시작은 흰 도화지처럼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이었을 거다. 그러나 시간을 거치며 아이들은 친구와 학문, 그리고 사회를 배워가고 또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숙해 간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다. 학습량이 늘어날수록 진짜 사람처럼 더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색깔을 머금은 붓으로 흰 도화지를 채워나간다. 색이 섞이면서 새로운 색과 모양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붓을 든 사람의 의도도 선명해지게 된다. 정신적 산고(産苦) 끝에 나온다고 예술 작품이나 논문을 보통 ‘머리로 나은 자식(brain child)’이라고 한다. 비록 머리로 낳은 생명이라도 그 부모의 바람이나 예상대로 성장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있다. 언제든지 오해되고 왜곡될 수 있다. 이루다의 일탈도 그런 점에서는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이루다를 성장시키는데 필수적인 데이터가 오염된다면 그만큼 왜곡되고 편향된 성향을 가지게 된다. 동성애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더니 “예민하게 반응해서 미안하지만 난 그거 진짜 싫어, 질 떨어져 보이잖아” 하더란다. 상황이 이러하니 서비스 중단만이 최선일까? 이루다 사용자의 50% 이상이 10대였다는 점에서는 당연하다. 그렇다고 서비스 중단이 능사인 것 같지도 않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이고 신속한 처치도 중요하지만, 그 속의 깔려 있는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없이는 문제는 언제든지 반복된다. 이루다는 우리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고 도화지다. 거칠고 반(反) 사회적인 마음을 없앤다고 코드만 뽑으면 될 정도로 문제가 간단치 않다. 거부와 혐오로 가득한 그 마음으로 동시에 우정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꿈꾸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도 초콜릿과 따뜻한 웃음이 오고 가는 세상이 가능하다면, 그 시작은 나는 내 마음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다. 늦겠지만 가장 확실한 길이다.
꽃 피는 날 정민호 구름 안개가 내려오더니 오늘 아침에 꽃이 피었다. 꽃을 피우는 것은 하늘의 일 하늘의 별이 내려와서 꽃잎에 달리고, 벌들을 불러서 한바탕 봄을 노래하더니 어느덧 꽃은 지고 열매를 맺는다. 꽃나무에 피었던 꽃잎, 다시 하늘에 올라 별이 되고 별은 밤마다 내려 와 꽃을 피우고 어젯밤 꿈속에서 지던 그 꽃잎은 오늘 밤 하늘에 올라 별이 되었다. -지상의 삶에 관여하는 하늘 팔순을 넘긴 시인의 1430쪽 짜리 전집을 읽는다. 그 중에서도 마음을 끌어당긴 것은 작년에 낸 열여덟 번째 시집 『엔더슨을 위하여』이다. 동명의 시에서 시인은 “그의 예술을 위하여/하늘에선 잘 익은 열매 하나가/‘툭’하고 떨어지고 있었다.”고 쓴다. 시인의 시관을 읽을 수 있다. 지상의 일들은 하늘의 일과 관련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 팔순을 넘긴 시인은 지상의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인간이 우주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 그 너른 시야를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엔더슨 외에도 이번 시집에는 헤르만 헤세, 버지니아 울프, 로버트 프로스트, 반 고흐, 앙드레 지이드 같은, 치열한 생을 살다간 대가들의 이름이 많다. 그들은 모두 다 뜨거운 예술혼으로 죽음을 넘어서 산 사람이다. 그들은 죽었으나 하늘의 별처럼 빛난다. 시인은 왜 그 분들을 떠올렸을까? 당연히 그분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제 저 먼 곳의 부름을 알아볼 연치에 이르렀기에 시혼만큼은 그들만큼 뜨겁게 녹이고 싶은 것이다. 실제로 「눈 덮인 산정-헤르만 헤세에게」에서 시인은 “이 눈발 속에서/다시는 후회하지 않으리라, 나의 헤세여!”라고 하여 헤세와 자신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는 “추위 속에 불굴의 여름이 있음을”(「겨울 솜에 잠자는 ‘불굴의 여름’」) 온몸으로 체감할 정도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그 근저에 순환론적인 세계관이 들어 있다. “들판으로 뻗어 내리는 그의 하늘이/다시 땅도 되고 하늘도 되고 구름도 되고…”(「반 코흐의 ‘스타미스카이’」)의 세계를 보아라. 놀라운 일이다. 시인은 어떻게 지상의 일들이 하늘의 일과 관련된다는 것을 알았을까? “구름 안개가 내려”(하강)와서 “오늘 아침에 꽃이 피”(상승)어난다. 하늘의 뜻이 관여하지 않으면 지상의 일들은 일어날 수가 없다. 그래서 시인은 “꽃을 피우는 것은 하늘의 일”이라 나지막히 읇조린다. 그뿐인가 “하늘의 별이 내려와서 꽃잎에 달”린다. 이 혜안! 지상의 개체(꽃)는 다른 개체(벌들)를 불러 자신의 생을 잘 산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하늘로 향한다. “꽃나무에 피었던 꽃잎,/다시 하늘에 올라 별이 되”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 우리가 하늘에서 온 존재이기에 다시 돌아가는구나. 천상병의 「귀천」처럼 말이다. 이 시는 시인이 지상과 하늘의 이치를 두루 깨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상의 삶은 고단하고 외롭다. 그래서 백양나무 나무껍질 갈라진 틈새로 매미잡기를 하던 아름다운 시절(「그 때 그 나무 한 그루」)를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인생의 겨울 ‘눈덮인 산정’이라는 정신의 극점을 통과하면서, “뜨겁게 떠나가면서/다시 한 번 영원을 노래하고 싶”(「뜨겁게 떠나가리라」)은 것이다. 그것은 지상과 천상이 관련되어 있음을 아는 자의 눈빛에서 온다.
1970년대 이전에 초등학교 다닌 분들에게 보리는 무척이나 애틋한 곡물이었다. 쌀이 귀하고 비싸 보리밥을 주로 먹던 시절이니 보리는 가난의 상징이고 배고픔을 대변하는 곡물이기도 했다. 찰기가 적어 소화가 잘 되는 반면 밥 먹고 돌아서면 배가 쑥 꺼졌던 보리밥이 추억은 이 세대들이 가진 공통분모였다. 그래도 70년대 중반 무렵에는 농지구획, 통일벼 재배 및 영농기술 발전으로 쌀생산이 늘어나 쌀밥 먹는 집이 늘었다. 그래도 역시 쌀은 귀해 쌀로 막걸리 빚는 것을 금했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점심시간 도시락 검사를 해서 쌀밥만 싸온 친구들을 벌주기도 했다. 보리나 잡곡을 섞어 먹는 혼식(混食)과 밀가루 음식인 분식(粉食)이 장려돼 숫제 노래로 만들어 부르기도 했을 정도다. 혼식의 주재료는 ‘보리’였을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런 보리가 지금은 재배농가가 줄어 생산량이 급감했고 가격도 쌀값보다 비싼 한편 건강식으로 환영 받고 있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성인질환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리밥이 쌀밥을 누르고 귀한 대접 받은 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보리 새싹은 당뇨병에 효용이 좋을 뿐 아니라 피부를 탄력있게 가꾸어 주는 식품을 각광받으며 분말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월 28일, 경주이 유명 페부커인 지연화 씨의 페이스북에 새싹보리를 키워 분말로 만드는 작업이 수록돼 많은 페부커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연화 씨는 이미 2월 21에 수경재배로 보리를 키우기 시작해 발아 3일째부터 하루 간격으로 싹 자라는 모습을 찍어 발아 6일째까지 올려 관심을 끌었고 마침내 28일에 수확하는 장면과 이를 건조기에 말리는 장면까지 올렸다. 발아용 플라스틱 소쿠리에는 위로는 싱싱하게 자란 보리싹이 아래로는 하얀 뿌리가 서로 뒤엉켜 있는 모습이 탐스럽게 소개됐다. 이렇게 밀린 보리새싹은 분말을 만들어 하루에 한 숟가락씩 물에 타서 마시면 건강에도 좋고 특히 피부에도 좋다는 것이다. 지난 2일 현재, 137명의 이웃들이 좋아요를 눌러 관심을 표현했고 많은 댓글들이 찬사를 쏟아내며 보리새싹에 호응하고 있다. 지연화 씨는 자전거 타기와 마라톤, 맨발 걷기 등을 꾸준히 페이스북에 올리며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이런 능동적인 삶에 보리새싹이 추가됐으니 앞으로 지연화씨의 건강전도가 더 활발해지지 않을까? 보리새싹처럼 푸른 지연화씨의 페이스북이 싱싱생생 그 자체다.
▲포르투칼의 미항(美港) 리스본에서 포르투칼의 수도이자 세계적인 해양무역도시, 아름다운 항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서양으로 나아가는 길목인 태주강 하구에 위치한 인구 300여 만 명의 도시입니다. 7개의 언덕지대로 된 굴곡형의 도시이죠. 1755년 대지진으로 도시의 2/3가 파괴됐으나 유능한 정치가인 ‘폼발’ 후작의 국가 재건 계획에 따라 파리를 모델로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20세기에 들어 아름다운 항구를 중심으로 많은 역사적인 해양문화재들이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한 관광도시가 됐습니다. 이곳 태주강변의 벨렝지구에는 대항해시대 유적인 항해기념탑, 수도원, 다리 그리고 리스본 항구를 관망할 수 있는 ‘상조르제성(城)’ 등이 있습니다. ▲대항해 왕국, 포르투칼의 상징인 ‘제로 니무스 수도원’ 리스본 최상의 유적지로 태주강 옆 도로가에 있는 웅장한 2층 건축물입니다. 마누엘 1세가 1502년에 건립을 시작했는데 1672년에 완공 됐다고 합니다. 포르투칼에 비단, 향신료등 부(富)를 축적케 해준, 엔리크 항해대왕과 탐험가인 바스코다가마의 세계일주 항해 축하기념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긴 정사각형 회랑형식으로 지어진 크고 넓은 건물 내에 성당과 수도원이 있고요, 그 안에 큰 뜰도 있으며, 웅장한 외벽에는 야자수처럼 생긴 기둥과 예술적인 정교한 조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하에는 바스코다가마의 석묘(石墓)가 있는 데, 이 석묘에 밧줄을 쥐고 있는 조각된 손을 만지면, 항해를 무사히 마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많은 선원들이 즐겨 잡았었고, 그리고 관람객들도 행운의 손으로 여겨 매만지면서 반들반들 윤이 나는 듯 했습니다. 이 수도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있습니다. ▲항해가들이 출항하는 모습을 새겨놓은 ‘발견의 탑’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나와, 도로건너편 태주강변에 웅장한 큰 탑이 서있었어요. 탑 높이가 약 50여미터, 범선모양의 석탑입니다. 이곳이 바스코다가마가 신대륙을 찾아 항해를 떠나던 곳이라고 해요, 탑에는 항해에 참가한 사람들이 금방 출항하는 듯한 모습으로 생동감 있게 조각돼 있습니다. 맨 앞에 항해왕인 엔리케 왕자, 다음은 바스코다가마, 마제란과 그 뒤에 천문•지리학자들이 줄을 서서 오르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엔리케왕자 사후 500주년기념으로 1960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에레베이타를 타고 탑 전망대에 오르니 강변경관, 오랜지색 시가지, 푸른 강물 등 아름다운 경치가 눈앞에 펼쳐졌어요. 7월의 뜨거운 여름인데도 강변 넓은 부두를 따라 사람들이 산책하는 평화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 광장에서 손주 녀석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뛰고 솟고, 모처럼 가족들이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귀향하는 항해선원들을 환영하던 태주강의 귀부인 ‘벨렝탑’ ‘발견의 탑’에서 1km 정도 떨어진 강물 가에 있는 탑입니다. 탑 모양이 하얀 물살을 맞으며 드레스 자락을 늘어트리고 있는 귀부인의 모습 같다고 해서 ‘태주강의 귀부인’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마누엘 1세에 의해 바스고다가마의 세계항해 1주년 기념으로 1536년에 준공됐다고 합니다. 3층 건물로 대항해 시대 태주강으로 출입하는 선박들의 감시와 리스본 항으로 귀향하는 선원들을 환영하기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페인 지배 때는 포르투칼의 정치범과 독립 운동가들의 감옥으로 사용하든 악명 높은 탑입니다. 6각형의 보루와 건물 내에 17문의 대포가 아직까지 그대로 있으며, 2층에는 성모마리아 상(像)이 서있는 데, 리스본 항구를 떠나는 선박과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곳 벨링 지역 역사물들은 포르투칼의 해양 패권 시대, 부와 영토 확장을 가져왔던 출발지로서, 자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포르투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들로 보였습니다. ▲‘상 조르제성(城)’에 올라 리스본항구를 내려다 보다.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이 성은 7개 언덕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있어, 리스본을 아래로 둘러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예요. 오랫동안 왕궁으로 쓰이다, 군사요새지로도 이용되었으며, 잠시 감옥으로 사용타가 지금은 공원으로 잘 꾸며져 있어요, 성 둘레는 요소요소에 망루와 대포들이 아직 있습니다. 이곳 오디세이 탑에서 전망경으로 리스본 항을 내려다보는 경관은 정말 좋았어요. 태주 강, 벨렝지역 유적과 신·구 시가지를 연결하는 4/25다리 등 리스본 주변의 주요 포스트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리스본의 서민 교통수단인 28번 트램(전차)을 타고, 시가지를 관통하는 과정에서도 골목구석들을 볼 수 있어, 이 성을 오르는 노선을 관광객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태조 18년(935) 12월에 신라 경순왕이 항복해 오자 그 국도(國都)를 ‘경주(慶州)’라 칭하고 경순왕의 식읍으로 주었다. 그리고 위영을 경주 주장으로 삼아 다스렸다(‘동경잡기’ 명환)’. 신라의 멸망과 함께 왕경은 그 지위를 내려놓고 고려의 지역 도시 ‘경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지역에 남은 토착사회의 백성들과 지역의 지도자들은 변화된 환경 속에서 지역사회를 지켜나가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 문화 도시 ‘경주’라는 명칭은 천여 년 전 그렇게 시작되었다. 경주를 찾았던 문사(文士)들에게 자취만 남은 옛 왕조의 유산은 화려했던 과거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우리 문화사에 족적을 남긴 고려와 조선의 걸출한 문인들이 쓴 시들은 지금과는 달리 또 다른 눈으로 경주를 읽어내고 재발견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고 있다. 지난 호(본지 제1477호)에 이어 이번 호(下)에서도 역시, 고려와 조선의 우리 조상들이 경주를 여행하고 남긴 한시(漢詩)와 옛 사진 등을 담아 경주의 중요 유적을 소개한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왕경, 경주(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2019)’에서 발췌하고 인용해 재구성했음을 밝힌다. 이번호에서는 옛 절터에 얽힌 이야기로 ‘분황사’와 ‘천관사터’를, 선도산과 송화산 일대의 ‘무열왕릉’, 남산 일대의 ‘포석정’과 ‘남산’, 동남산의 ‘서출지’ 등에 관한 한시를 소개한다. -무너진 분황사(분황폐사, 芬皇廢寺) 황룡사와 마주하여 서 있는 분황사 芬皇寺對黃龍寺 천년 묵은 옛터에 풀은 여전히 새롭네 千載遺基草自新 우뚝한 흰 탑은 나그네를 부르는 듯하고 白塔亭亭如喚客 띄엄띄엄 푸른 산은 벌써 시름 젓게 하네 靑山點點已愁人 전삼이라는 말 제대로 아는 중 없는데 無僧能解前三語 부질없이 장육신의 불상만 남아있네 有物空餘丈六身 거리의 반이 절집이라는 소리 비로소 믿어 始信閭閻半佛宇 법흥왕이 어느 시대의 요진과 같았는가 法興何代似姚秦 #서거정(徐居正, 1420~1488) 이 시는 조선 전기의 문신인 서거정의 시문을 모은 ‘사가시집보유’ 권3에 실려 있다. 그는 23년간 문형을 관장하였으며 특히 시에 능했다. 서거정은 세조8년(1462) 공무로 영천에 들렀다가 경주에 온 적이 있다. 신라의 대표적 유적유물을 대상으로 한 12수의 시는 이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들은 후인들의 경주에 대한 규범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남정록’에서 김수흥은 ‘분황사는 성 동쪽 몇 리쯤에 있는데 절은 허물어진지 이미 오래다. 다만 불당이 두어 간만 있고 그 가운데에 큰 구리로 만든 불상이 우뚝 홀로 서 있으니 이 또한 옛 물건이다’라고 썼다. -천관사(天官寺) 천관이란 절 이름은 유래가 있는데 寺號天官昔有緣 새로 짓는다 문득 듣고 매우 처연하네 忽聞經始一悽然 정이 넘치는 화랑은 꽃 아래 노닐고 倚酣公子遊花下 원망 품은 미인은 말 앞에서 울었네 含怨佳人泣馬前 붉은 말이 정다워 또 길을 안 것인데 紅鬣有情還識路 종은 무슨 죄로 공연히 채찍을 맞았나 蒼頭何罪謾加鞭 남긴 한 곡조만은 가사가 아름다워 唯餘一曲歌詞妙 달과 함께 어울려 영원토록 전해지리 蟾兔同眠萬古傳 #이공승(李公升, 1099~1183) 이 시는 고려 중기의 문신 이공승의 ‘신증동국여지승람’ 권21 고적조에 실려 있다. 이공승은 인종 때 문과에 급제하고 추밀원지주사·동지추밀원사, 지상서이부사 등을 역임했다. 이 시는 재상 이공승이 경주의 관기(管記)로 부임했을 때 지은 것이다. 한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발굴조사(2000~2001)에서는 탑 터, 건물터, 석등 터, 축대, 담장 및 우물 등을 확인하고 금동 불상 등 520여 점의 유물을 수습했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2012~2013) 발굴에서는 건물 터 연못 터, 청동공방 터 등 다양한 성격의 유구와 유물을 확인했다. -‘무열왕릉(武烈王陵)’ 상상건대, 당시 강력한 패업을 이루어 想得當年霸業強 태평성대의 기운 드넓어 아득했으리 太平煙月浩范茫 나누어 할거하던 삼국을 병탄하고 並吞割據三分國 천지간의 온갖 전쟁터 쓸어버렸네 掃盪乾坤百戰場 왕릉에는 지금도 사람들 말에서 내려도 園寢至今人下馬 흥망성쇠 예부터 어쩔 수 없는 일이네 廢興從古事亡羊 찬 안개 속 시든 풀에 마음 아파하는데 傷心表草来烟裏 원근의 나무꾼 노래 노을 속에 들려오네 逃近樵歌起夕陽 #박홍미(朴弘美, 1571~1642) 이 시는 조선 중기의 문신 박홍미의 시문집인 ‘관포집’ 상권에 실려 있다. 그는 선조 38년(1065) 문과에 급제해 승문원정자, 경주부윤, 도승지, 이조참판 등을 역임했다. 그의 시 가운데는 경주 부윤으로 가서 쓴 것이 있으며 여러 명승지에 지방관으로 나아가 자연을 대상으로 읊은 시들이 많다. 한편 능의 동쪽에는 팔작지붕의 비각이 있으며 비각 안에는 비는 없고 귀부와 이수만 자리하고 있다. 귀부와 이수로 이뤄진 최초의 신라비로 꼽히고 있다. -포석정에서 회고하다(鮑石亭懷古) 유상곡수 잔을 나르던 자리 曲水傳觴地 맑은 물이 돌에 부딪쳐 흘러오네 清流激石來 천년의 유적 남은 그 자리 千年遺跡在 좋은 계절 늦봄이 돌아왔네 佳節幕春廻 지나는 객은 전성기 생각하고 過客思全盛 지내는 백성들 경애왕을 말하네 居民就景哀 오릉의 북쪽에서 상심하자니 傷心五陵北 예전 못과 누대 잡초에 뒤덮였네 蕪沒舊池臺 #김수흥(金壽興, 1626~1690) 이 시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김수흥의 시문집인 ‘퇴우당집’ 권2에 실려 있다. 그는 효종 6년(1655) 대과에 급제해 부교리, 대사간, 도승지, 영의정 등을 역임하였다. 김수흥은 현종 원년(1660) 사시관으로 경주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경주를 여행한 기록 ‘남정록’에 따르면 김수흥은 3월 9일 도착하였으며 경주부의 안내를 받아 봉황대, 첨성대, 미추왕릉, 월성, 계림, 안압지, 분황사, 백률사, 금장대, 김유신묘, 포석정 등을 돌아보았다고 한다. 한편 ‘동도잡록’에서 이만부는 ‘이는 모두 신라 시대 융성한 때 연회에서 즐기기 위해 갖춘 것이다. 포석에는 이끼가 덮어 매몰되었고 정자와 누대는 주춧돌이 무너지고 섬돌은 허물어져 있다’라고 썼다. -오산의 기이한 경치(禁山奇勝) 동해 가 금자라 바라볼 만하여도 海上金龍跳望宜 풍류와 운물은 그 예전과 다르네 風流文物異前時 깨진 비석엔 더러 김생의 글씨 보이고 破碑或見金生字 오랜 절엔 최치원이 시를 남겨 두었네 古寺曾留致速詩 큰 저택은 터만 남아 거친 냉이와 어울리고 甲第有基荒善合 이름난 동산은 주인 없어 낮은 담장 위태롭네 名園,無主短墙危 봄시름이 이렇듯 바다보다 깊은데 春愁如許深於海 철 피리를 누가 마음껏 불어 대는가 鐵笛何人滿意吹 #서거정(徐居正) 이 시는 성여신의 시문집인 ‘부사집’ 권1에 실려 있다. 한편, ‘삼국사기’ 권4 신라본기4 진평왕에서는 ‘13년(519) 가을 7월에 남산성을 쌓았는데 둘레가 2천8백5십4보였다’고 썼다. 남산은 신라에서 신성시되었던 산이다. 신라의 사령지(四靈地, 4곳의 영험한 장소) 중 한 곳으로 삼국유사에 의하면 이곳에서 모임을 가지고 나랏일을 의논하면 반드시 이뤄졌다고 한다. 남산은 국가의 큰일을 결정하는 중요한 곳이자 왕족 또는 귀족들이 다녀가는 일상적인 공간 그리고 종교 활동을 벌이는 다양한 성격의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서출지(書出池) 신라왕이 불법을 높이고 믿어서 羅王崇信沙門法 날마다 승려를 궁궐로 끌어 들였네 日引繼從入九重 연못 늙은이가 편지 올리지 않았다면 若也池翁書不獻 당시 닥쳐오는 재앙 벗어나기 어려웠으리 當時難免剝狀凶 #성여신((成汝信, 1546~1632) 이 시는 조선 중기의 학자 성여신의 시문집인 ‘부사집’ 권1에 실린 시다. 그는 글씨와 문장에 뛰어났으며 산수유람을 즐겼다고 한다. 노년엔 지방지 편찬을 주도해 역사에 남다른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 중년에 경주를 유람하고 경주의 유적을 소재로 27수의 절구를 남겼다. 서출지 연못가에는 1664년(현종 5) 임적이 지은 이요당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ㄱ‘자형 정자다. ‘동경잡기’에 ‘이요당은 금오산의 동쪽 기슭에 있으며 고을 사람 임적이 지은 객당이다’라고 썼다. 1664년 이후 1736년 비바람에 훼손되어 무너진 것을 1781년, 1995년에 수리했다고 한다.
푸른환경봉사단(회장 김기환)은 지난달 25일 산내면 대현3리 동곡마을 일대에서 주민들과 함께 정화활동을 펼쳤다.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펼친 이날 정화활동은 고령화로 인해 평소 돌아보지 못한 마을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일이었다. <사진> 매년 소원을 빌며 실시하던 정월대보름맞이 윷놀이, 달집태우기 참가 등의 행사는 코로나 상황으로 취소됐으나 마을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마을 어르신들도 체온측정,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도로주변까지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에 함께했다. 동네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눈 회원들은 산내버스정류장을 방문하여 소독방역은 물론 문고리와 의자, 유리문 등도 닦았다. 회원들은 “마스크 벗고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하고 환하게 웃는 얼굴은 볼 수 없으나 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마을을 깨끗하게 정리하며 마을의 건강을 소원하는 시간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노인일자리 및 사회참활동지원사업 노노케어 사업단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대응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노노케어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복지혜택을, 건강한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며 최근 사회 안전망과 맞춤형 노인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국내에는 2015년도에 처음 도입됐다. 참여자들 중에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는 어르신들이 가장 많았으나 무엇보다 고령임에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수혜노인의 경우도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았는데, 말벗 위주의 정서적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이웃 친구나 지인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더욱 안심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노노케어사업은 참여노인은 많으나 수혜노인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에 초점이 맞춰진 선발 기준 때문에 사업수행 능력이 부족한 노인이 선발되는 경우도 있다. 박화순(현곡 나원·72) 참여자는 “내가 사는 마을에 놀러 다니며 일도하고 이틀에 한번은 88세 어르신과 꼭 걷기를 하는데 참 좋아요. 느리고 천천히 걷는 걸음걸이지만 계절을 느끼고 평상시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을 보고 이야기하게 되니 저절로 말벗 친구가 되어 더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고 말했다. 또 “나원2리 경로당은 특히 샤워시설이 잘되어 있어 샤워도 자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우리 마을과 경로당 어르신들은 냄새나는 사람이 없습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가끔 수혜자들이 참여어르신들을 요양보호사처럼 생각하고 더운 날 밖에서 하는 힘든 일을 시킵니다. 이러한 상황을 겪고 나서 느낀 점은 참여자뿐만 아니라 수혜자도 노노케어 참여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디까지가 서비스의 제공 범위인지, 그 명확한 범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경주시지회 유현미 일자리 담당과장은 “노노케어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건강과 안전에 가장 중점으로 활동을 해야한다. 또한 사업기간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 방문 때마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수칙교육과 함께 안부확인하기, 말벗, 병원과 약국 동행, 미용실과 목욕탕 동행 등으로 활동범위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생계급여를 받는 한부모도 아동양육비를 받을수 있게 됐다. 또 청년 한부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자 추가아동양육비를 만 34세까지 상향해 지급한다. 또한 미혼모 등이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출산한 경우 가정법원의 출생확인을 거쳐야 하는 등 출생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 한부모 가족 무료법률구조 사업을 확대한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한부모·조손가족 복지서비스 안내서’를 발간해 배포한다. 2021년 한부모·조손가족 복지서비스 안내서는 각 지역 주민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부모가족복지시설, 한부모 관련 단체 등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중위소득 30% 이하 한부모가 생계급여를 받고 있더라도 월 10만원의 아동양육비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를 받으면 한부모 가족 아동양육비를 받을 수 없었지만 생계급여를 받는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아동 1인당 월 25만원이 지급되며 월 5~10만원의 추가 아동양육비를 받는 청년 한부모의 대상도 24세 이하에서 34세 이하까지 넓혔다. 미혼모가 자택에서 출산한 경우 가정법원의 출생 확인을 거쳐야 하는 등 출생신고에 어려움을 겪는 일을 지원하기 위해 한부모가족 무료법률구조 사업을 확대지원한다. 미혼부를 위한 유전자 검사비지원, 법률상담 및 신청대리 등 출생신고 절차 지원대상을 지난해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올해는 중위소득 125%이하로 확대한다. 또한 한부모·조손가족 등 취약·위기가족에 대한 상담, 교육, 자원연계, 맞춤형 사례관리 등을 제공하는 ‘가족 역량강화 지원 사업’도 기존에는 중위소득 72%이하였던 것을 100%이하로 확대 지원한다. 안내서는 △임신·출산(임신·출산 진료비와 의료비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출산 전·후 입소 가능한 시설), △양육·돌봄(저소득 한부모·조손가족을 위한 아동양육비 지원, 아동수당, 보육료 및 가정양육수당 등 복지 급여 지원과 미혼모·부자 초기지원 및 가족역량강화 지원을 통한 사례관리, 아이돌봄서비스와 공동육아나눔터 등 돌봄지원), △시설·주거(한부모가족이 따뜻한 집에서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공동생활가정형 매입임대주택, 공공주택), △교육·취업(학업이 중단된 청소년한부모를 위한 미혼모 대안교육 위탁기관, 자녀 교육비 지원, 자립을 원하는 한부모가족을 위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국민취업지원제도), △금융·법률(한부모가족 양육비이행 지원, 무료법률구조 서비스와 저금리 미소금융, 소액보험 등에 관한 정보) 등으로 구분하여 지원 내용과 신청 방법 등을 같이 담았다. 또한, 각종 공공요금 감면 혜택, 문화 활동 지원 등의 내용과 함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혼부 자녀의 출생신고 절차 지원, 출생신고 전 복지 서비스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한부모 가족을 위한 상담전화는 1644-6621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