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보면 긍지, 후회, 상실감과 보람의 감정이 교차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뒤”가 있습니다. 이 뒤가 깨끗지 못하면 앞도 문제가 있습니다. 정말 앞으로 나가면서도 뒤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뒤’는 역사이며 경험입니다. 뒤를 잘 돌아보되 과거나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에 발판을 삼으면서 내일을 볼 수 있는 것이 희망을 넓혀가는 것입니다.
동리 선생님이 생명을 준 무녀가 몸을 던진 그 강물이 그 다리 아래로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어미를 닮아 얼룩인 송아지가 황성공원 한켠에서 목월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었다. 색을 솎아낸 밑그림처럼 풋풋하고도 희미한 선을 따라, 얇은 책장을 들추듯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간 길. 고향 경주를 소설로, 시로, 노래로 담아야 했던 것이 두 거장의 숙명이었다면 희미해져가는 그들의 자취를 더 굵고 진하게 기억하는 일이 그들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의 숙명이 아닐까.
자기 앞의 생, 우리는 애초에 그것을 선택할 권리가 없다. 생의 슬픔은 거기에서 비롯된다.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은 영문도 모르고 세상에 던져진다는 것이다. 그 던져진 자리가 숙명적 삶의 조건이 된다. 사시사철 싱싱한 과일이 자라는 자리도 있고 벌레가 우글거리는 더러운 진창도 있다. 그러므로 삶은 불공정한 게임이다. 그 속에서 선악과 우열을 가르고 승패를 논한다는 것은 어리석다. 그러니 세상에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다. 다만 상황과 조건에 반응하는 모양새가 다를 뿐이다. 상황과 조건, 즉 숙명에 압도되어 시들어 가는 사람과 그것을 자양분 삼아 성장해 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김환기와 교우관계가 길었던 시인 조병화가 부산 피난 시절의 어느날 술집에서 김환기에게 무심코 질문을 던졌다. “수화는 어째서 그렇게 키가 크고, 더구나 유달리 목이 길으오?” “난 섬 사람이오, 섬에서 나서 어려서 섬에서 자라며 큰 육지가 어떻게나 그리운지. 먼 바다에서 기선이 지나갈 때 ‘부엉~’하고 무거운 그 기적소리가 들리면 가슴이 후끈후끈 달아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목이 솟아 오르며 이렇게 목이 길어졌소 하하하”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경주 및 인근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1일 쉽게 배우는 우리문화 진행에 이어 다음달 8일 둘째 토요일 오전 10시에도 운영한다. ‘쉽게 배우는 우리문화’는 어린이들에게 다소 거리감이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자신만의 작품을 표현해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생들이 전통문화를 배워보고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우리의 옛 문화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친근감을 높이고자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 3일간 경주문화원(원장 오해보) 뜰에서 열린 ‘일여회’(회장 박옥순) 회원 작품전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잔디 깔린 마당과 나뭇가지, 또는 문화원 마루 위에 자연스럽게 놓여진 공예품이며 고전머리 등의 작품들은 그 배경과 어우러져 한껏 멋스러웠다.
경주대학교 대학원(원장 최재영)이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함께하는 특강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7일 오후 7시 경주대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강의실에서 ‘현대인과 학습’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은 최양식 경주대 총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현재 제주대학교 석좌교수이며 경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장인 박 전 장관은 우리 삶에서 ‘열정’의 중요성과 평생 학습을 통한 사회 속에서 각자의 역할에 대해 강의했다.
“우리들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 너른 들판에서 퍽이나 느린 걸음으로 깊은 숨 들이쉬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풍물샘(대표 강귀화)이 걸판지게 벌인 두 번째 풍물굿이 지난 3일 오후 2시 첨성대 앞 동부사적지 잔디 광장에서 펼쳐졌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유독 뼈저린 것은 바로 핏줄이기 때문에 끊어질 수 없는 상처다. 가족마저도 물욕에 얽혀 정작 중요한 사랑을 잊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면 이 세상은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
외동출향인 신용태·윤수희의 장녀 은정양과 박동길·신현순의 차남 성웅군이 10월 18일 토요일 오후 3시강원도 대명 비발디파크 그랜드볼룸에서 화촉을 밝힌다. 문의 (033) 434-8311
(사)대한참전유공자환경봉사단(경상북도 회장 도경환)은 지난 9월 27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나정해수욕장 해변의 자연보호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에는 대한참전유공자환경봉사단 경상북도단, 베트남참전유공자 경주전우회의 감포·양남·양북 분회 회원 98명이 참가했으며 쓰레기봉투 100리터 25개 분량의 청소를 했다. 이들은 지속적인 환경봉사활동을 통해 맑은 물, 깨끗한 공기, 푸른 강산의 살기 좋은 경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0일 오전 11시 구어1리(이장 김준석) 경로당에서 백상승 경주시장, 이상효 도의원, 이진락·김일헌 시의원, 외동노인분회장 이해길님을 비롯한 내빈과 마을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어1리 경로당 및 마을회관 준공식이 진행됐다. 경로당 및 마을회관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준석은 준공이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주신 김일헌·이진락 시의원님, 심영섭 읍장님과 박정우 사회계장님께 감사드리며, 마을회관을 새롭게 잘 단장해 준 부성건설 김종섭 대표께 감사를 전했다.
경주, 계림, 월성, 화랑, 황남, 황성 등 경주지역의 6개 초등학교를 1971년도에 졸업한 동기생들의 친선체육대회가 지난 3일 계림초등학교 교정에서 계림초등 제62회(회장 염상만) 주최로 열렸다. 올해로 제7회째를 맞는 6개교 체육대회는 최양식 (계림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 경주대 총장을 비롯한 정종복 전 국회의원, 최윤섭 전 경주시부시장 등 내빈과 계림초등, 경주초등 제25회(회장 이상호), 월성초등 제44회(회장 김복해), 화랑초등 제5회(회장 남호중), 황남초등 제26회(회장 이천웅), 황성초등 제17회(회장 이병원) 등 6개 초등학교 남녀 동기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선을 도모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지회장 이운탁)는 지난 7일 오전 11시 코오롱호텔 남산홀에서 150여명의 장애인 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 경주지체장애인 지도자 수련회’를 개최했다. 지역 장애인들의 소외를 극복하고, 장애인복지증진을 장애인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도자 육성과 자질함양을 위한 지도자 수련회는 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 25개 읍면동 분회장과 지역 활동가, 불국로터리클럽 회원들이 함께 했다.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24, 25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독도사랑 실천대회’를 앞두고 대구, 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33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9일 12시 대구시 수성구 아서원에서 독도사랑 실천을 결의한 33인은 우선 ‘24일, 독도 티셔츠 입고 출근하기’와 ‘25일, 독도사랑 대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대구 경북 지역민들의 독도사랑 실천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결의사항을 발표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신중목)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롯데호텔에서 ‘제35회 관광의 날’ 기념식을 갖는다. 세계관광의 날을 기념하고 국내 관광산업 진흥과 외화획득에 공헌한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정부관계자와 관광업계 주요인사, 국회, 주한외교사절, 유관기관 및 관광업계 종사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산업 공로자들을 포상하는 정부 훈ㆍ포장과 대통령 표창 시상식 등 각종 행사가 마련된다.
최근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어 감에 따라 도농교류가 활성화 되어가고 청소년에게는 학교내에서 체험할 수 없는 농업·농촌에 대한 체험기회 제공을 통해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농촌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5개소에 농촌체험 교육농장을 육성하고 있으며 경주시 암곡동 대성마을 뿌리식물농장, 천북면 화산리 우송분재들꽃농원, 산내면 일부리 푸른옥상 푸른정원농장, 안강읍 세심마을 넝쿨이 덩굴이농장, 양남면 신대리 산에들레 곤충농장 등이다.
재경 경주중·고등학교 동창회 사무실이 지난 4월 30일부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이영만 회장의 사임으로 차기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최염 수석부회장의 회장대행 체제로 운영해 왔으나 재정난으로 사무실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지역의 뜻있는 경주중·고 동문들 사이에는 빠른 시일 안에 차기회장을 선출해 동문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일 오후 4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경주를 디자인하라’는 제목으로 김순직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부본부장의 특강이 있었다. 경주시공무원 및 학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특강에서 김순직 부본부장은 “한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시대”임을 강조하며 실례를 통해 도시 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옛날부터 인물 많이 배출 서동을 가기위해 입실에서 효동재를 넘어가는 산자락에는 가을 햇살에 투영된 억새꽃 군락이 마치 왜적들과 용감하게 싸우다 산화한 의병들이 되살아난 듯 환상적인 몸짓으로 군무를 펼쳐 보인다. 왜적들의 출몰이 잦았던 이 일대는 우리선조들의 의병활동도 활발했던 곳이다. 경주시 양남면 지역으로 동해의 관성해수욕장이 있는 수렴리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경주의 동남단에 위치한 이 마을은 신서리와 상계리를 각각 북쪽과 서쪽에 끼고, 남쪽으로 안산을 사이에 두고 울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