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동 고분군에 가을꽃과 조형물로 단장한 도시정원이 관람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경주시는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10일 간 황남동 고분군 일원(경북웹툰캠퍼스 맞은편)에서 ‘경주에 세계를 담다’를 주제로 도시원예전을 개최한다. 원예전이 열리는 장소에 시는 다채로운 가을꽃 조형물과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또 야간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황금정원 나들이는 단순한 화훼 전시회가 아닌 다양한 원예를 주제로 한 경북도 최초의 화훼와 도시원예 및 지역농산물이 어우러진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첫 회였던 2019년 20만명을 시작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5만명, 18만명이 다녀갈 만큼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전시회는 10개 국가를 상징하는 꽃조형물이 전시되는 주제정원, 도시원예 및 농업을 소개하는 정원, 버스킹과 체험부스 등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해오름 동맹을 맺은 포항시가 ‘천만송이 장미의 도시’를 주제로 준비한 특색 있고 아름다운 정원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경주시민이 직접 참여한 ‘시민정원 콘테스트’ 17개 팀이 행사기간 전시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경주로 나들이 와 황금빛 정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힐링하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덕대 대학스포츠단 소속된 남·녀 핸드볼부. 창단된지 3년도 안됐지만 선수들은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수년간 경북을 대표해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위덕대 남·녀 핸드볼부를 소개한다. 넘을 수 없는 엘리트 선수들의 벽 위덕대 핸드볼부는 수년간 경상북도 핸드볼 대표로 전국체육대회 등 여러 대회에 참가했었다. 당시에는 어렸을 때부터 핸드볼을 배운 선수들이 아닌 생활체육 핸드볼부로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전국 규모 대회에서 만나는 엘리트 선수들로 구성된 팀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매번 경북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대회에 출전하지만 핸드볼 선수 출신이 아닌 일반인으로 구성된 핸드볼부에게 엘리트 선수로 구성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9년 위덕대 핸드볼부에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발생했다.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자 대학일반부에서 만난 대구시청팀에 ‘82-0’이라는 믿기 어려운 점수 차로 패한 것이다. 당시 대구시청은 국가대표 선수들도 포진된 실업 강팀이었고, 위덕대 핸드볼부는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닌 일반인으로 구성된 팀이긴 했지만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무너진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위덕대는 대대적으로 엘리트 선수들로 구성된 남·녀 핸드볼부를 창단하기에 이르렀고, 이제는 조금씩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현재 위덕대 핸드볼부는 이동선 감독 지도 아래 여자부 유임현·최영선·최세진·고유진·김연제·이수정(이상 2학년)·최선영·임유선·윤예진·이다빈(이상 1학년) 선수가, 남자부 최재우·박대성(이상 3학년)·박연우·박상혁(이상 2학년)·차명근·최재원·김태환·김태현·홍민태·강병철·이용진·정준우(이상 1학년) 선수가 활동 중이다. 승리를 맛본 여자 핸드볼부 위덕대 여자 핸드볼부는 지난해 창단됐다. 이제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선수들은 실업팀에 버금가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1·2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신생팀이지만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기대되는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승리의 맛을 봤기 때문이다. 불과 3년 전 대구시청에게 큰 점수 차로 패배했던 팀이 한국 여자 핸드볼 대학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체육대에게 2번의 승리를 거둔 것이다. 비록 전국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명실상부 대학 최강팀으로 두터운 선수층을 가진 한국체육대에 위덕대 1·2학년 선수들은 열정과 훈련의 성과를 보여주며 모두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지고 왔다. 한국체육대에 거둔 2승의 효과는 위덕대 여자 핸드볼부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위덕대는 판단하고 있다. 이동선 감독은 패배가 익숙한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느껴봤기에 훈련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은 아무리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임해도 강팀이라는 벽을 한 번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 한국체육대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는 선수들에게 크나큰 힘이 되고 고된 훈련의 값진 성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는 더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나아가 좋은 실력을 바탕으로 실업팀 등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죠” 또한 내년에는 4명의 신입 선수들도 입단하게 돼 성장하는 위덕대 여자 핸드볼부가 됐다는 설명이다. 전국 4강 목표, 남자 핸드볼부 위덕대 남자 핸드볼부는 치열한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노력하고 있다. 남자 핸드볼부는 2021년 창단돼 올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남자 핸드볼의 경우 실업팀으로 진출하려면 대학팀을 거쳐야 한다. 그렇기에 남자 핸드볼 대학부의 경기는 매우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위덕대를 포함해 전국에 7개의 대학 남자 핸드볼부가 있는데 신생팀에 속하는 위덕대는 내년 전국 4강 진입을 목표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실업팀 진출이 우선 목표인 선수들에게 전국 4강은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동선 감독은 남자 핸드볼부 또한 높이 올라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팀으로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자 핸드볼부가 여자팀처럼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우수한 선수들이 신입생으로 들어와 선수층도 두터워지고 대회 경험도 쌓이는 등 전국 4강 진입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경북도 내에서는 올해에도 우승을 했지만 선수들의 미래와 위덕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대회가 아닌 전국대회에서 성적을 내야 하기에 선수들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상 잦은 종목이지만 즐겁게 위덕대 핸드볼부는 30여년을 핸드볼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이동선 감독이 맡고 있다. 이동선 감독은 실력 향상을 위해 선수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 선수들은 성인이지만 실업팀과 달리 수업을 들어야 하기에 새벽 훈련과 오후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기초 체력 훈련을 중심으로, 오후에는 전술과 기술 훈련 등이 이뤄집니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게다가 오전에는 강의도 들어야 하는 선수들이기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이 듭니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즐겁게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이고 틀에 박힌 훈련은 오히려 선수들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핸드볼은 몸싸움이 많은 종목으로 부상이 잦습니다. 성인이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이 부상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매일매일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죠.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위덕대 핸드볼부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주보문관광단지를 포함한 지역 유원지 4곳이 본격 개발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자연녹지 내 유원지 4곳(△보문유원지 △영지유원지 △불국사유원지 △오류유원지) 건폐율을 20%에서 30%로 높였다. 시는 그간 유원지 내 경관 및 미관을 위해 건폐율을 제한했지만, 노후화가 심각한 지역 유원지 4곳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건폐율 상향을 검토해 왔다. 이에 도로·주차장·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용량과 경관적 영향 등을 분석해 유원지 건폐율 완화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들여다봤다. 이후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주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의회에 상정했고 지난 14일 열린 제277회 경주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됐다. 개정된 ‘경주시 도시계획조례’는 다음달 4일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경주시는 조례 개정으로 유원지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회복은 물론 노후화가 심각한 지역 유원지 4곳의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이 ‘2023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지방의회 의정발전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사진> 이 상은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조직위원회와 국회출입기자클럽 등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자체, 예술, 스포츠, 연예 각 분야에서 타의 모범이 되는 유능하고 존경받는 인물을 발굴해 공적을 치하하는 상이다. 5선의 이철우 의장은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현장방문, 민원상담 등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며, 신뢰받는 의회를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집행부와 합리적인 견제와 균형을 통해 서로 함께 경주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으며, 동료 의원이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철우 의장은 “경주시의회에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격려를 해준 시민의 도움으로 이 상을 받게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고 동료 의원, 집행부와 협력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경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주시가 해양수산부 2023년 해양쓰레기 저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21일 충남 보령 머드테마파크 컨벤션에서 개최된 제23회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에서 열렸다. 해수부는 매년 연안에 인접한 11개 시·도 및 74개 시·군·구의 ‘해양쓰레기 저감 우수사례’를 발굴해 광역 2(최우수, 우수), 기초 2(최우수, 우수) 등 4개 지자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경주해안길 비치코밍 사업이 해양쓰레기 저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비치코밍은 해변(Beach)과 빗질을 뜻하는 코밍(Combing)의 합성어로 시민들이 직접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참여형 연안정화 캠페인이다. 현재 자원봉사자들과 학생 등 단체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국제연안 정화의 날을 맞아 지난 8일에도 오류 고아라해변에서 정화활동을 펼쳤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5월 31일 지역에서 처음으로 ‘제28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또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490억원)에도 선정되는 등 명품 어촌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주시가 탑동 중블럭 급수구역에 상수관로 현대화사업 공사를 시작한다. 시는 다음달부터 2025년 10월까지 2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건, 황오, 중부 지역에 노후 상수관망 69㎞를 교체하는 대규모 관망 정비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시가 2019년 환경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325억원, 도·시비 284억원 등 총사업비 60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역은 70~90년대 상수관로가 매설된 지역으로 올해 기준 유수율이 44.5%로 누수비율이 심각한 지역이다. 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2019년 9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그간 시 전역에 블록시스템 68개소와 유지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함께 진행해왔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는 해당 구역의 문화재관련 절차이행 및 노후 상수관 개체 사업 등 전반적인 사항을 책임 시공한다. 사업이 준공되면 수돗물 품질향상과 선진 수도시스템 확보, 유수율 85% 향상으로 연간 50여억원의 수돗물 생산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누수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한 블록시스템 구축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유지관리시스템도 설치한다. 다만 시가지 전체가 사업구역에 포함됨에 따라 통행 불편 등 다수의 민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시가지 일원 대규모 굴착으로 사업기간 동안 주민들의 많은 불편이 있을 것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상수는 시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노후 상수관을 교체하고 유수율을 상승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주만의 우수한 트리티케일 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된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 25일 대외협력실에서 국립식량과학원과 ‘트리티케일 품종 육종 연구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교잡해 만든 최초의 사료작물이다. 추위와 건조에 매우 강해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며, 수확량이 높고 가축 급여 시 기호성이 높아 축산농가에 인기가 매우 높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립식량과학원은 지역에 적응 가능한 우량계통을 육성해 품종개발을 위한 종자를 제공하고 공동으로 현지 적응성 검정 등을 수행한다. 시는 품종개발을 위한 포장을 확보하고 재배관리 및 특성평가 뿐만 아니라, 지역 농가 실증시험을 통해 선발된 계통과 품종 재배 편이성, 활용성에 대한 현장 의견을 식량원에 제공한다. 트리티케일 품종 육종 연구사업은 10월 조성이 완료되는 신농업혁신타운 내에서 첫 연구 사업(3㏊)으로 진행된다. 또 품종 등록 조건을 갖추기 위해 외동읍과 불국동 지역에도 동시에 연구 포장을 만들어 3년간(2024∼2026)에 걸쳐 연구 사업이 추진된다. 이번 업무협약 후 국립식량과학원 유전자은행에 보관하고 있는 트리티케일 유전자원 10종이 3년간 경주시로 매년 지원될 예정이다. 이후 지역 기후에 가장 적합한 트리티케일 품종을 육종, 선발해 경주시 품종임을 나타낼 수 있는 고유의 이름을 붙여 품종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트리티케일 품종 육종 연구사업은 신농업혁신타운 시험포장 조성 후 첫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경주 고유의 품종 개발로 축산 농가에 신속한 보급을 통해 축산농가 소득 증대에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대여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모여 지식을 나누고, 문화를 체험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중요한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본지는 경주시가 추진 중인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앞서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떠한 도서관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런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케팅과 계획이 필요한지 살펴보려 한다. 또한 국내외 주목받는 복합도서관 운영사례를 통해 우리 경주의 복합도서관의 방향성에 대해 제안한다./편집자 주 도서관, 지식 저장소에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진화 도서관은 시대를 관통하는 지식과 정보의 중심축이다. 그러나 디지털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 역할은 점차 변화하고 확장돼왔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 보급으로 정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고, 이에 따라 도서관은 더 이상 단순한 책과 자료 대여소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 또는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학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모해야 했다. 이런 변화는 필수적인 것이다. 우선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정보 접근성 향상 때문이다. 인터넷과 전자책 등 다양한 매체가 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도서관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요구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한 개인보다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 같은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또 문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체험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서관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서관 자체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 저장소에서 커뮤니티 공간으로의 변화는 도서관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결국, 단순히 서비스 확장을 넘어 사회적, 교육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다. 경주시 복합문화 도서관 건립을 통해 도서관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며, 그 중요성을 더욱 강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라이프러리’ 실현위한 건립 추진 2013년, 한수원은 787억원을 투자해 경주에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유치하고, 이와 병행해 자율형사립고 설립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015년 9월, 정부의 반대로 이 계획은 중단됐다. 대신 경주시와 협의를 거쳐 복합문화도서관 건설로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 부지 확보와 운영은 경주시가 담당하게 됐고, 건설비는 한수원이 부담하기로 해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복합문화도서관이 경주시에 완성되면 기존 시립도서관의 노후화 문제, 저장 공간의 포화상태 및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 활동을 위한 문화공간 부족 등으로 인한 한계 상황들이 극복될 것이다. 또한 새롭게 구축된 공간 구조와 서비스 운영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난 8월에 열린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연구 최종보고회에서는 ‘경주의 시간을 담아 문화를 누리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도서관’이라는 비전 아래, 일상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라이프러리(life+library)’를 실현하기 위한 네 가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첫 번째 핵심가치로는 편안한 도서관이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일과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도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지식과 정보에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두 번째로, 문제 해결을 위한 도서관 역할을 한다. 이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이슈나 개인적 고민 등 다양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료 및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구현된다. 세 번째 핵심가치로는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의 공간이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그 자체로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도서관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환경 등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방문객들에게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복합문화도서관은 이런 네 가지 핵심가치 아래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 중심의 ‘라이프러리’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서관 부지 황성공원, 다양한 요소 고려한 최적의 입지 복합문화도서관은 공공의 장소로서 정보제공, 교육, 그리고 문화활동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 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합문화도서관의 입지 선정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고려돼야한다. 먼저 교통 접근성은 매우 중요하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대중교통 노선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도서관을 찾아갈 수 있고 다양한 문화 행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된다. 또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하면 도서관 서비스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된다. 그밖에 시설의 규모와 확장 가능성 역시 입지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충분한 부지 크기가 확보돼야 하며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건축물 설치나 개조가 가능해야한다. 위와 같은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주시 중심부에 위치한 황성공원이 복합문화도서관의 부지로 확정됐다. 황성공원은 역사적인 가치와 함께 푸른 자연환경과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며,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있다. 복합문화도서관의 부지로 선정된 지점은 황성공원의 서북쪽으로, 북측 용담로(7차로)와 접해있다. 선정된 부지는 약 3만㎡(건폐율 20%)의 넓이를 가지고 있으며, 목표 완공 연도는 2026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30 경주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에 따라 문화공원으로 유형 변경이 예정돼 있는 공간이다. 경주의 문화, 세계로 알리는 경주복합문화도서관 경주시는 새롭게 건립 예정인 복합문화도서관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과거부터 미래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도서관을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계획은 경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경관 등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도서 수집 및 발굴 작업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복합문화도서관은 경주지역의 역사문화와 생활문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활용함으로써, 경주의 깊이 있는 문화를 보다 넓게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다. 또한 평생학습과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신진작가 육성과 이이 독서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계획돼 있다. 현재 도서관 트렌드가 단순히 도서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환되는 추세에 부응해, 복합문화도서관은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내 주요 도서관들과 연계된 서비스 제공 등 지역융합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복합문화도서관의 중장기 전략방향으로는 ‘신라정보학 도서관’이라는 브랜드 강화를 목표로 2가지 트랙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헤리티지 라인’은 경주의 강점인 역사문화를 강조하며 신라 시대 이래로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두 번째 ‘메스티지 라인’은 아름다운 자연경치 보존 및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 자연경관 관련 도서 수집 및 발굴 작업에 집중한다. 이러한 계획들을 통해 복합문화도서관은 경주시민들의 문화와 학습, 그리고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이강희 시의원은 “경주시복합문화도서관 건립계획은 지역문화 홍보와 개인성장 지원 등을 포함한 긍정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실행계획, 더 매력적인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라정보학 도서관 브랜드 강화전략도 흥미롭지만, 효율성에 대한 검증과 개선점들에 주목해야한다”면서 “신라의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경주의 유교문화도 널리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20일 대회의장에서 ‘나눔’과 ‘우리’를 주제로 10개 기관이 함께하는 경북나누리플러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이날 참여한 기관은 공사를 비롯해 경북남부보훈청, 경북산림환경연구원, 경주국립공원사무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경주청년회의소, 경주월드, 농협은행경주시지부, 대구은행경주영업부, 포스코엠텍 등 10개사다. 경북나누리플러스는 공사가 주도해 지난 7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거쳐 선정한 명칭이다. 기관 간의 협업을 통한 지역상생 사업의 공공성 제고 및 나눔 활동 강화로 경북도민의 일상이 더 행복해지고 기쁨이 배가 되게 하자는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으로 10개 기관은 지역 내 사회적 약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기 위해 사회공헌 사업들을 발굴하고 인적, 물적, 재정 등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10개 기관은 매년 경북도내 사회적약자를 위해 봉사와 물품 지원 등 다방면으로 사회공헌을 전개하고 있다. 또 기관 간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 지원뿐만 아니라 ESG경영까지 추진하고 있다. 김성조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내 문제들을 발굴하고 해결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더욱 많은 기관이 경북나누리플러스 플랫폼에 참여해 살기 좋고 행복이 넘치는 경상북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총 52명의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일반직 25명, 공무직 6명, 체험형인턴 19명, 휴직대체근로자 2명 등이다. 일반직 중 방폐물관리, 환경방사선관리, 부지조사(지질), 설비계통(전기), 설비계통(기계), 건설관리(건축), 건설관리(토목), 경영 직무는 관련 직무 지식이 있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산업안전 직무는 관련 학위 및 자격증이 필요하다. 공단은 사회형평적 채용을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별도전형으로 일반직 중 일부 인원을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으로 채용하며, 경영 직무로 고졸 1명을 별도 채용한다. 공무직은 환경미화, 경비, 시설물관리, 전산 분야에서 총 6명을 채용한다. 비정규직은 총 21명으로 체험형 청년인턴 16명, 체험형 장애인인턴 3명, 휴직대체근로자 2명을 채용한다. 체험형 청년인턴 수료자 중 성과 우수자는 향후 2년간 정규직 채용 시 가점을 부여한다. 모든 분야에 공통으로 취업지원대상자·장애인·저소득층·북한이탈주민·다문화가족 등의 경우 사회형평적 가점을 부여하며, 고령친화직종인 환경미화·경비 직무에 대해서는 준고령자를 대상으로 가점을 부여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직무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으로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입사지원서는 10월 4일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http://korad.recruiton.kr/)을 통해 접수한다. 전형절차는 서류심사, 필기시험(11월4일), 면접심사(11월27일~), 신원조사 및 신체검사를 거쳐 12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분야별 직무기술서, 세부 내용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홈페이지 내 채용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가 신라시대 김교각 스님과 인연을 바탕으로 중국 츠저우시와 자매도시 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 21일 중국 현지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주하오둥 츠저우시장이 협정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도 함께 해 두 도시 간 문화·관광·경제산업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츠저우시는 중국 안후이(安徽)성 남서쪽에 위치한 도시로, 창장(長江, 양쯔강) 남안의 중요한 강변 항구도시다. 중국 불교의 4대 명산 중 하나인 주화산(九華山)과 중국 대표 전통 공연예술인 나희(儺戱) 등을 자랑하는 역사문화도시다. 특히 신라 성덕왕의 첫째 아들인 김교각 스님이 설법을 펼쳤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경주시는 지난 2015년 츠저우시와 자매결연 의향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교류만 이어오다 이번 경주시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두 도시 간 오랜 숙원이었던 자매도시 협정이 성사됐다. 주하오둥 츠저우시장은 “자매도시 협정 체결은 두 도시 간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10여년을 이어 온 교류의 결실이자,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 걸어갈 미래를 향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와 츠저우시가 우호교류의 산 증인인 김교각 스님을 매개로 한 오랜 인연을 지키고 발전시킨다면 한중 양국의 우의 증진과 공동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경주시 대표단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우호도시인 중국 후베이성 이창시를 방문해 우호결연 1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창은 창장 삼협의 하류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파초 문화의 발상지이자 굴원과 왕소군의 고향으로 삼국지 3대 전투의 하나인 이릉대전의 무대가 되는 도시다. 한국에는 세계 최대 발전용량을 자랑하는 싼샤댐의 소재지로 잘 알려져 있다. 경주시와 이창시는 2013년 우호결연 협정을 체결하고, 문화·관광·체육 등의 분야에서 우정을 쌓아왔다. 이에 두 도시는 결연 10주년을 맞아 상호 방문 및 관광홍보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 2024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20억1000만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 총 18곳 지자체가 선정됐으며, 도내에는 경주를 포함해 상주 2곳, 경산, 성주 등 5곳이 선정됐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내 내년 9월까지 토마토AI 선별기(6라인) 1대 설치와 바닥 도장 공사를 추진한다. 앞서 2016년 설치된 기존 토마토 선별기는 시설 노후화로 매년 수선비가 증가했으며, 꾸준히 확대되는 투입량에 비해 선별 효율이 날로 저하되는 실정이었다. 이번 토마토AI 선별기 설치로 공정 처리 속도는 30% 향상된다. 특히 인공지능 카메라와 이미지 처리 기술로 토마토의 외관적인 결점이나 불량 부분을 신속하게 감지해 품질이 낮은 토마토를 사전 선별할 수 있다. 토마토AI 선별기가 운영되면 우수한 품질의 토마토 제공과 생산 과정에서 인력 소요를 줄일 수 있어 판매 수익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주시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2006년 개장돼 지난해 토마토, 멜론, 부추 등 총 12종, 6000톤을 대형유통시장에 공급해 210억원의 농가소득 성과를 이뤘다.
대릉원 무료개방과 천마총 유료화로 입장객이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시행 초기지만 당초 예상했던 천마총 입장 수입금에 미치지 못하면서 2024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대릉원을 무료개방키로 한 운영 방식의 지속여부가 주목된다. 경주시는 지난 5월 4일부터 대릉원 무료개방을 시작했고,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념행사 후인 6월 4일부터는 천마총을 유료화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6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3개월 동안 대릉원 및 천마총 관람객 현황분석결과 대릉원 입장객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천마총 유료 입장객은 줄어들었다. 이 기간 대릉원 입장객은 35만13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9451명(24.6%) 증가했다. 대릉원 무료개방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천마총 입장객은 유료 15만9145명, 무료 1만5219명 등 총 17만4364명이다. 이중 대릉원 방문객 대비 유료입장율은 45.3%로 나타났다. 대릉원 무료개방을 위한 조례 개정 당시 경주시가 예상했던 60%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 이에 따라 대릉원 무료개방 전의 입장료 수입도 감소했다. 이 기간 천마총 수입금은 4억85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릉원 입장 수입금 6억7658만여원 대비 ‘2억6804만원’, 3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했던 유료 입장율 60%를 감안하면 이 기간 입장 수입금은 1억3790만원 줄어든 셈이다. 경주시가 수입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릉원 무료개방을 추진한 것은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대릉원 진출입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중심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열린 제274회 경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부의된 ‘경주시 사적지 공개관람료 징수 및 업무위탁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신중론이 제기되면서 수정 가결됐었다.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대릉원 무료개방의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개정안의 유효기간을 2024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결론지었다. 이는 향후 대릉원 및 천마총 입장객 추이와 도심 유입 효과 등에 대한 성과에 따라 2024년 이후의 운영방안이 재논의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경주시는 대릉원 무료개방에 앞서 돌담길이 있는 동편에 삼문을 지난해 12월 설치했다. 또 대릉원 입장객들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북문 오른편에 ‘쪽문’을 설치키로 하고, 현재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도심지역 사적지 경관조명 설치 사업도 사업비 17억9400만원을 들여 오는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봉황대 일원에 ‘경주 역사 스토리텔링 3D영상’, ‘신라왕릉의 유물 2D영상’이 담긴 ‘미디어 파사드’를 상영해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봉황대 일원 경관조명과 퍼걸러 등을 교체해 쾌적한 휴식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을 통해 황리단길 관광객을 도심지역으로 유입해 중심상가 활성화를 추진하고, 새로운 볼거리 제공으로 스마트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대릉원 무료 개방은 도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중심상가 쪽으로 새로운 문을 만들어 방문객들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겠다”면서 “인근 사적지와 연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확대해 대릉원 무료 개방에 따른 효과 역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를 대표하는 명품 문화·예술축제 ‘신라문화제’가 6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지난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오감을 사로잡는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해 축제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봉황대 일원에서 열리는 ‘신라예술제’는 뮤지컬, 풍물 퍼레이드, 향가·시낭송 등 콘텐츠를 선보인다. 축제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화백제전, 실크로드 페스타, 달빛난장 등 역대급 콘텐츠가 펼쳐진다. 도심상권 활성화 견인 신라문화제 대표 먹거리 야시장 ‘달빛난장’이 13일부터 15일까지 봉황대, 중앙로, 내남사거리 잔디밭 일원에서 열린다. 참여업체는 지난해 21곳에서 올해 33개로 늘어났다. 메뉴는 닭꼬치, 잔치국수, 탕후루, 케밥, 족발, 생과일 쥬스, 생맥주 등 다양하다. 같은 기간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실크로드 페스타’는 전문 거리 예술공연 65회, 지역 예술인 버스킹 49회를 통해 축제의 장을 만든다. 10대와 MZ세대를 겨냥한 ‘화랑무도회’는 로꼬, 김하온, 릴러말즈 등 유명 힙합 래퍼들의 참여가 예정돼 벌써부터 뜨겁다. 내남사거리 인근 금관총고분관을 잇는 잔디밭에는 ‘감성쉼터’를 조성해 황리단길 청년들을 중심상가로 유도한다. 핵심 콘텐츠 ‘화백제전’ 객석 보완 13일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화백제전(和白祭田)은 오후 7시부터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수상객석 2000석을 가득 메운 화백제전은 안전상의 문제로 더 많은 관람객을 맞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인근에 대형 LED를 설치하고 돗자리존 1000석을 마련했다. 현장 관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4일 밤 11시 포항MBC를 통해 특집방송도 준비했다. 공연은 숭신전, 육부전 등 실제 문중이 참여하는 신라 태동을 여는 신라왕 추대식으로 전개된다. 이어 불꽃·드론쇼, 수상 퍼포먼스가 결합된 수준 높은 창착 공연 등이 펼쳐진다. 시민축제운영단 규모 확대 지난해 선보인 시민축제운영단을 조기 출범하고, 규모도 확대했다. 시민축제운영단은 축제 SNS홍보단(시민서포터즈), 실크로드 페스타(시민축제학교), 친환경그린리더(화랑원화단)로 구성됐다. 3월부터 모집한 시민축제운영단은 지난해 180여명에서 올해는 320여명으로 확대했다. 시민축제학교는 13일부터 15일까지 봉황대 축제장 일원에서 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양말목공예 체험, 술술 토크쇼, 주령구 놀이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수준 높은 예술제로 감동 선사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신라예술제는 (사)한국예총 경주지회가 주관한다. 봉황대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세 그루 아래 만나다’는 경주의 역사적 인물인 처용, 홍도, 최준을 소재로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인다. 또 ‘다시, 경주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미술, 사진, 문인화 등도 전시한다. 특히 사진작가협회는 50회를 맞아 그간 추억의 신라문화제 사진 60여점을 전시한다. 육부촌 풍물퍼레이드는 뮤지컬 공연 전 식전 붐업행사로 봉황대 인근 6곳에서 진행된다. 주낙영 시장은 “올해는 지역 특색을 담은 콘텐츠와 공간구성으로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성을 가진 축제로 변화를 시도했다”며 “신라문화제로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가득 담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주시 출생아수가 근래 들어 처음으로 1000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981명으로, 전년 1062명 대비 7.6% 감소했다. 특히 합계출산율은 0.893명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국가나 사회의 출산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출생아수가 줄어드는 것이 유독 경주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78명으로 통계청이 출생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집계돼 그야말로 인구절벽시대다. 합계출산율 2.1명 이하면 저출산국, 1.3명 이하면 초(超)저출산국으로 각각 분류된다. 한국은 지난 2001년 이미 초저출산국에 진입해 2018년부터 5년 연속 합계출산율이 1명에 못 미치고 있다. 경주시도 지난 2018년 합계출산율이 1.036명에서 2019년 0.942명으로 1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가 매년 줄어들면서 인구 대재앙은 시간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일찌감치 예고된 인구 문제에 정부나 각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발표한 정부의 2024년 예산안도 저출산 대책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공공주택 신생아 특별공급을 혼인 여부와 상관없이 신생아 기준으로 적용하고, 신생아 특례대출을 통해 연 1∼3% 저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 구입·임대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급 육아휴직 기간도 최대 12개월에서 18개월로 늘어난다. 경주시도 지난해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해 지원하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에서부터 영유아 ADHD 지원사업, 초등학교 입학장려금 등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만으로 출산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지금까지의 통계 결과로 보면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제는 눈앞의 현실이 된 인구절벽을 극복하고 소멸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먼저 기존 출산 장려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육아환경 개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경주시 자체로 변화 가능한 사회·경제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춰 청년들이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추락하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백년대계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백약이 무효 아니냐고 포기할 때가 결코 아니다.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추석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6일간의 황금연휴가 기다린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물가급등으로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얇아진데다 장마와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수용품 구입비용도 올랐다. 추석을 맞았지만 어려워진 살림살이로 힘들어하는 서민들이 올해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외된 이웃들은 명절분위기가 더욱 외로울 수 있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명절날이면 더욱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복지시설에 생활하는 이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과 고향에 갈 수 없는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근로자, 새터민 등도 명절만 돌아오면 소외되는 사람들이다. 추석 명절 주위에 소외된 이웃에 작은 온정을 전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책무로 여겨진다. 모두 힘들지만 더욱 힘든 명절을 보내야 하는 이웃을 위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경주시는 23개 읍면동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조직·운영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동별로 각자의 특화사업을 개발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이번 추석 명절에도 두터운 복지시스템이 작동돼 소외계층 모두에게 온정의 손길이 미칠 수 있길 바란다. 경기침체 등으로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작은 정성이 소외계층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올해 추석은 주위의 소외계층과 사랑을 나누며 모두가 행복한 명절이 됐으면 싶다.
우리 사회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가 있고, 그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파급효과가 일어난다. 영향력이 높은 정치가, 대기업 총수, 문화예술계 스타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의 말과 행동, 사고방식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머릿 속에는 바로 떠오르는 각 분야의 스타가 한 두명은 있다. 하지만 농업분야의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사람을 몇 명이나 알고 있는가. 학창시절 배웠던 우장춘 박사와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김순권 박사 정도일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농촌의 인구는 2010년 이후 귀농·귀촌 활성화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1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전망 2023‘에서 2020년 976만명인 농촌인구(읍·면)가 2050년 845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촌지방소멸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불러오며 농촌인구 부족에 따른 일손부족과 농촌의 고령화 문제는 이미 사회문제화가 되어버렸다. 오뉴월 하루 놀면 동지섣달 열흘 굶는다는 속담이 있듯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농촌은 바쁘다. 농촌이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농촌으로 모여들게 하는 방법 중 하나로 농업분야의 스타를 발굴하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 본다. 각 방송사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국민적인 관심사를 이끌만한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한다. ‘전원일기’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와 같은 농촌 드라마 부활이나, 농업 마이스터들의 경쟁대회 또는 MZ세대들의 농촌 정착기 같은 방송들이 많이 편성되어 우리 농업, 농촌의 활력이 넘쳐나기를 기대해 본다.
뉴턴의 운동법칙 중 제 1법칙은 ‘관성의 법칙’이다. 뉴턴은 관성을 ‘외부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물체는 일정한 속도로 움직인다’고 정의했다. 힘에 의해 속력과 방향이 변하기 전까지 물체는 항상 기존의 운동 상태대로 움직이려고 한다는 의미이다. 이 관성은 자연법칙이 인간 생활이나 인간이 모인 집단과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음을 시시각각 느낀다. 일정한 힘이 작용하면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관용의 방향성이라는 이 자연법칙은, 동시에 사회에 적용되는 사회법칙이다. 인간사 개인에 적용될 때는 인생법칙이기도 하다. 당연히 사회현상과 인간 생활도 비슷하다. 한 인간의 생애나 사회 역시 어느 한 방향으로 나가게 되면 지속적으로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관성이 있게 마련이다. 일종의 선순환 악순환도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어떤 때는 이 관성의 법칙이 더욱 힘을 받아, 더욱 가속화되는 현상까지 볼 수 있다. 이럴 때 사용하는 용어는 ‘눈덩이 효과’라고도 하는데 빈익빈 부익부와도 같은 맥락이다. 일종의 선순환 악순환의 법칙인 이 관성의 법칙에다 눈덩이 법칙이 더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눈덩이 효과는 처음엔 작아서 뭉치기 어렵지만 일정부분의 크기가 되면 자체 중력과 넓어진 표면적에 의해 더욱 쉽게 뭉쳐지는 현상이다. 일찍이 칼 마르크스 역시, 이러한 관성의 법칙을 빌려 초기 자본주의를 분석하였다.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로 나뉘는 양대 계급이 관성적으로 더욱 분화된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가난의 굴레를 쉬이 벗어날 수가 없다. 모든 호조건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실패할 확률이 적다. 여기엔 규모의 경제와 효율이 한 몫 더한다.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의 풍족한 지원 아래 출발하는 자녀는 사회생활에서나 경제생활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상대적으로 가진 것 없이 출발하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그만큼 낮다. 한 개인의 인생살이와 사회생활에서도 이 관성의 법칙과 눈덩이 효과가 통용됨은 물론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만사 잘된다는 뜻이다. 흔히 사회초년생에게 이르는 재택의 방법에 ‘시드머니를 모으기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처음 1~2000만 원 모으기가 어렵다. 그것이 모여지면 그 다음 1억 모으기가 쉬워지고, 커다란 돈이라 할 수 있는 10억원이 보다 쉽게 모여진다. 식당 경영을 예로 들어보더라도, 어렵게 자본금을 모아서 빠듯하게 출발하는 것보다, 넉넉한 자본으로 번듯한 인테리어에 유망한 주방장을 들이고 좋은 입지에서 시작하면 성공 확률이 훨씬 높다. 특히 개업초기 넉넉하게 퍼주는 경영은 손님을 끌어오게 하고, 성공할 수밖에 없다. 식당 경영의 예에서 보듯이, 선순환의 구조가 비단 물질적 조건에만 있지 않다. 쉽게는 물질적 조건에 처해 있긴 하지만, 궁극으로 손님에게 퍼줄 수 있는 자신감과 넉넉함 등 정신적 요인이 선순환 고리임을 알 수 있다. 악순환의 고리 역시 정신적 문제와 관련된다. 관련하여, 어떤 사안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때 악순환 요인을 찾아 그 고리를 끊는 것이 상책이다. 지역 관광과 관련, 관광지 지역주민의 역량강화가 필요한 까닭이기도 하다. 더불어 지자체가 추구하는 관광개발과 여러 관광 사업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어느 한 사업에 성공하게 되면 그로부터 자신감이 생기고 그 분야의 다음 사업에도 더욱 열심인 경우가 있다. 일종의 선순환 구조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고 관광 사업이 더욱 활성화된다. 같은 맥락에서 지역관광 사업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이 중요한 이유이다. 경주시 역시 오랜 관광도시를 지향해오면서, 좋은 일은 물론 나쁜 일도 많이 겪었을 것이다. 노동 이데올로기가 번성하던 때, 관광이 폄훼되는 시대를 거치기도 했다. 더구나 인구가 줄고, 일 할 수 있는 사람도 부족하니, 자칫 악순환으로 빠져들까 우려된다. 지금은 관광과 관광산업에 좋은 경험과 좋은 일만 상기할 때이다. 매너리즘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관광으로 인해 살기 좋은 경주시가 될 수 있다는 긍정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의 해양관광사업이라든가 연이은 굵직한 사업의 유치에 박수를 보낸다. 경주 관광을 선순환 구조에 지속적으로 편입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다행한 일로 보인다. 부디, 경주시와 시 공무원은 물론이고 시민 모두가 경주의 관광과 관광 사업에 희망과 긍정의 시선을 넘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선순환의 관성을 지향하길 바란다.
대왕암(大王巖)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대본항에 있는 문무대왕(文武大王) 수중릉(水中陵)이다. 문화재 명칭으로 ‘경주 문무대왕릉’으로 표기되며, ‘대왕암’, ‘대왕바위’로 불린다. 태종 무열왕의 아들 문무왕은 삼국시대를 종결하고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화장하여 동해의 물속에 장사 지내라고 유언하였다. 무명자(無名子) 윤기(尹愭,1741~1826)는 “산곡(山谷)은 변천하고 세상은 바뀌는 법이니 오왕(吳王) 북산(北山)의 무덤에서 어찌 금부(金鳧)의 광채를 보겠으며, 위주(魏主) 서릉(西陵)의 망견(望見)도 오직 동작대(銅雀臺)의 이름만 전할 뿐이다. 공연히 인력만 수고롭게 할 뿐 유혼(幽魂)을 제도하지는 못한다. 동해 어귀의 큰 바위 위에서 화장하도록 하라(文武王曰 山谷遷貿 人代推移 吳王北山之墳 誰見金鳧之綵 魏主西陵之望 惟間銅雀之名 空勞人力 莫濟幽魂 火葬東海口大石上)”라며 문무왕의 유조(遺詔)를 조명하였다. 문무왕은 평소에도 지의법사에게 “죽은 뒤에 호국대룡(護國大龍)이 되어 불법을 받들고 나라를 수호하고자 한다”라 하였다. 『삼국유사』「만파식적」을 보면, 제31대 신문왕(神文王)의 이름은 김정명(金政明)이다. 개요(開耀) 원년 신사(681) 7월 7일 왕위에 오르자, 거룩하신 선대부왕인 문무대왕을 위하여 동해 바닷가에 감은사(感恩寺)를 창건하였다. [사중기(寺中記)에 이르기를 “문무왕이 왜병을 진압하려고 비로소 이 절을 짓기 시작하였지만, 끝마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바다의 용이 되었다. 그의 아들 신문왕이 왕위에 오른 해 개요 2년에 공사를 마쳤다. 금당 돌계단 아래에 동쪽을 향해 구멍을 하나 뚫어 두었는데, 용이 절로 들어와 돌아다니게 하려고 마련한 것이다. 왕의 유언에 따라 뼈를 보관한 곳[장골처(葬骨處)]이므로, 대왕암(大王岩)이라 부르고, 절은 감은사라 하였다. 뒤에 용이 모습을 나타낸 곳을 이견대(利見臺)라 하였다”라며 감은사와 이견대 그리고 대왕암을 함께 언급하였다. 즉 『삼국유사』에는 대왕암을 장골(葬骨)의 장소로 표현하였다. 「문무왕릉비」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흠미하여 장작을 쌓아 장사를 지내니, 경진(鯨津)에 뼛가루를 날리셨네”를 보면, 문무왕의 시신은 인도의 법도대로 불교식 화장(火葬)을 해서 바다에 뿌려졌다. 다만 문무왕을 장사지낸[葬骨] 곳 또는 화장해서 그 뼈를 뿌린[散骨] 곳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진위여부는 계속 오리무중이다. 조사결과와 무관하게 문헌적 조사와 지역의 전하는 이야기 등을 종합해보면 대왕암은 문무왕을 장사지내고 그의 정기가 서린 곳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임은 틀림이 없다. 이렇듯 신라의 여러 왕 가운데 문무왕과 관련된 경주의 동해바다 ‘대왕암’은 『삼국유사』 등 중요 문헌에 등장하는 고유명사로 인식되지만, 대왕암이란 명칭은 울산 동구 일산동 해안의 ‘대왕암공원’에서도 확인된다. 울산의 대왕암공원은 문무왕의 왕비 자의왕후(慈義王后)도 나라를 지키겠다며 용이 되어서 승천하여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2004년 대왕암공원이 조성되었는데 근래에 와서는 경주의 ‘대왕암’과 울산의 ‘대왕암공원’이 명칭의 혼동을 야기한다. 그리고 2010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주관으로 ‘울산 대왕암 명승 지정’이 심의에 올라 주변의 자연경관과 문무왕의 왕비가 용이 되어 나타난 전설을 바탕으로 문화재위원 등 다양한 논의를 이끌었지만 심의결과 보류된 적이 있다. 경주시는 2021년 4월에 양북면을 문무대왕면으로 행정구역 명칭을 변경하였는데, 신라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의 업적과 문화재의 중요성 등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된다. 1362년 가을에 초려(草廬) 김진양(金震陽,?~1392)은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1347~1392)과 감은사를 지나 이견대에 올랐고, 배를 타고 대왕암을 둘러보았다. 간재(艮齋) 이덕홍(李德弘,1541~1596)은 경주를 유람하며 이견대 동헌(東軒)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고, 남쪽 포구에 바위가 뾰족뾰족 솟아 몰아치는 파도와 거센 물결 가운데 우뚝한 대왕암을 보며 “용이 이 바위 위에 나타나 신라왕과 서로 만났기에 이름한 것이다”라고 전하였다. 하지만 병와(甁窩) 이형상(李衡祥,1653~1733)은 「경주음사청금첩(慶州淫祀請禁牒)에서 “경주부의 형산당(兄山堂),천주사(天柱祠),이견대,대왕암,남산산사당(南山產祀堂) 등 한꺼번에 많이 몰려들어 음사(淫祀:제사를 지내지 않아야 하는데, 제사를 지내는 것) 지내는 장소를 금지하는 청원을 올렸으니, 조선시대 당시에도 대왕암을 바라보며 기복(祈福) 의식이 성행하였음을 짐작케 한다. 지금도 대왕암 주변에 기도하는 신도들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니 시대가 변해도 대왕암의 인기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
현생 인류, 즉 우리는 모두 호모 사피엔스다. 호모 사피엔스의 뜻은 ‘슬기로운 사람’이다. 아줌마는 ‘슬기롭다’의 어근, ‘슬기’의 뜻을 찾아봤다. 슬기 : 사리를 바르게 판단하고 일을 잘 처리해 내는 재능<표준국어대사전> 우리는 슬기롭게 살고 있는가? 1억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실질적으로 지구를 지배하는 곤충이 있다. 바로 개미다. 인기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읽어보면, 개미 사회를 재밌게 다뤘을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못지않은 각종 정보 또한 가득하다. 그런데 개미 사회를 보고 아줌마가 놀란 지점이 있다. 완벽한 군집 생활의 표본으로 지구에서 가장 오랫동안 생존하고 있는 그들도, 100%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개미 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와 있으나 마나 한 존재, 오히려 해를 끼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20% 내외의 개미들은 한량이거나 사고를 치는 불량개미들이다. 엉뚱한 곳에 굴을 파거나, 잘못 공사를 해서 집이 부서지고, 그러면 다른 개미들이 와서 수습한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고 아줌마는 안도했다. 좀 웃기는 소리지만, 인간이 개미만도 못하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닌가? 인간 사회 역시, 이로운 존재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하는 대다수, 그리고 해악을 끼치는 존재들이 함께 살아간다. 이것이 순리임을 받아들이자. 요즘 각종 이슈에서 네티즌들이 벌이는 설전과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행동들을 보게 된다. 어이없는 교사의 죽음. 교실에서 학습권을 방해하는 아이를 제지하기 위해, 자리에 서 있거나 뒤로 가서 잠깐 서 있어서 진정하라고 하면 정서 학대이고,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를 몸으로 잡아 진정시키는 것 역시 아동학대다. 이런 상황에 많은 어리고 젊은 선생님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아줌마도 혈압이 오른다. 도대체 어떤 학부모가 그랬는지 쫓아가서 한마디 해주고 싶다. 아줌마도 너무 속상하다, 분노한다. 그렇다고 그걸 다 표출하지는 않는다.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표출의 방식을 사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한다. 분노는 쉽다. 분노는 마음이 포악해지고, 행동이 격해진다. 행동했다고 마음이 후련해지지도 않는다. 결국 후회만 남을 뿐이다. 좀 더 어른스럽게 할 수도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사회를 흔들어 놓은 무자비하고 어처구니없는 사건들을 다룬 뉴스에 달린 댓글들, 악성 민원으로 선생님을 죽음으로 몬 학부모에 가해진 오프라인 행동들. 내 아이 앞에서도 떳떳하게 써도 되는 글인가? 내 아이 앞에서도 그렇게 행동해도 되는 짓인가? 우리 아이가, 친구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나의 말과 행동을 보고 배우며 따라 해도 될 말과 행동을 했는가 뒤돌아보자. 그렇다면 나의 글과 행동은 조금 달라질 것이다. 아줌마도 이십 대는 혈기 왕성하다 못해, 아주 독불장군 같은 열정에 미친 사람이었다. 그 성격 어디 안 간다. 하지만 부모가 된다는 것은 한 아이의 세상이 되는 것이다. 나의 모든 행동은 아이를 통해 다시 배출된다. 내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나의 말과 행동은 아이를 통해 그대로 나온다. 그리고 그 아이는 다음 세대를 이룰 어른이 된다. 우리는 슬기로운 사람인 호모 사피엔스다. 사리를 바르게 판단하여 일을 잘 처리하는 재능이 있는 사람, 그게 바로 우리다. 어딜 가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본다. 지나가는 사람, 풍경, 하늘 한 번 바라보지 않는다.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불렀다. 스마트폰은 더하면 더했지, 다르지 않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텔레비전만 보면, 사람과 소통할 힘도 에너지도 방법도 모두 잊게 된다. 사회의 일원으로 슬기롭게 살아가야 할 우리의 젊은이들, 아이들이 자신만의 세상에 자신을 갇혀두게 만들지 말자. 혼자 있지 않다면 우리는 상대방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소통해야 한다. 의견이 다른 사람과도 소통하고 이야기를 오래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진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출신이 다르다고, 외모가 다르다고 편협한 시각을 갖고 끼리끼리만 지낸다며 그 사회는 오래가지 못한다. 건강한 사회는 수용하고 소통하고 융합한다. 역사에서도 편협한 시각으로 독불장군처럼 지내면 멸망으로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잊지 말자. 우리는 슬기로운 사람, 호모 사피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