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박승석(77) 부회장이 지난 18일 지회 사무실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농사지은 쌀 36포(360kg)를 전달했다. <사진> 박 부회장의 이웃사랑 쌀 기부는 4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해마다 1포씩 늘려 기부하고 있다. 박승석 부회장은 “지역 내 소외된 이웃 없이 모두 행복하고 넉넉한 연말이 되길 바라며 해마다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현해 오고 있지만 일하는 동안 자신이 먼저 건강해지고 나눌 수 있는 기쁨이 더 크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21일, 22일 이틀간 켄싱턴리조트에서 ‘2023 근심을 털어놓고 다함께 차차차~!!’ 집단동료상담을 실시했다. <사진> 한전KPS(주)월성제2사업처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상담은 지역 중증장애인, 자원봉사자, 직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같은 어려움을 가진 동료들을 만나 교류하며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과 가장 기뻤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좋았던 것과 새로웠던 것’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장애와 타인의 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타인의 장애를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준비된 퀴즈를 풀고, 회원과 직원 간 칭찬하는 시간을 통해 유대감을 높였다. 박귀룡 센터장은 “후원사인 한전KPS(주)월성제2사업처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센터는 장애인분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경로당행복선생님들은 지난 4일부터 ‘우리의 작은 설, 동지! 전통여가놀이문화 행복요리교실 팥죽 끊이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이는 전통 명절인 동지와 관련한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동지팥죽의 의미를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기와 색칠하기, 영양과 건강기원, 놀이와 문화프로그램으로 633개 전체 경로당에서 실시되고 있다. 올해 경주시지회는 점심 전후 많은 어르신들이 참가할 수 있는 시간에 함께 팥물을 만들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찹쌀을 곱게 빻아 반죽해 팥죽에 들어갈 새알을 빚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로당행복선생님들은 “많은 어르신들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역사를 만드는 시간이며 경로당에 팥죽을 드시러 오시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그릇그룻에 담아 전달하는 모습은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구승회 노인회 경주시지회 회장은 “웃어른의 장수를 기원하며 버선을 짓는 풍속이 있었던 옛날을 추억하고 코로나19로 함께하고 싶은 마음들, 어울려 음식을 나눠먹던 시절을 생각하며 즐겁고 행복하길 바란다”며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팥죽 만들기는 정을 나누고 정성을 나누는 우리의 문화이자 공동체가 할 수 있는 지극히 아름다운 전통여가놀이문화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우리나라와 깊은 관련이 있는 나라다. 오래전 통일신라시대에는 실크로드의 북방길의 한 곳으로 지금도 사마르칸트 외곽의 고분에는 신라와 고구려 사신이 그려진 벽화가 있고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도 사마르칸트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의 만행을 피해 연해주 지역에 이주해 살던 우리 국민들이 소련의 폭압적 강제 이주정책으로 대거 옮겨가 살던 곳이다. 지금은 재우즈벡 교민을 비롯해 다수의 우즈벡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결혼정책과 고용정책, 유학정책으로 재한 우즈벡 인구가 8만여 명에 이르며 양국간 경제, 문화, 환경, 기타 총체적인 교류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각 대학에 우즈벡 유학생이 들어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최근 순천향대학교 관광학과 교수인 정병웅 교수가 우즈벡을 방문해 제자들의 결혼식에 참가하고 우즈벡 전역을 여행하는 모습이 페이스북에 공개되며 많은 페부커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병웅 교수는 지난 15일 우즈벡 출신의 두 청년과 출국, 두 제자의 결혼식에 참여해 축하해 주고 타쉬켄트와 사마르칸트, 부하라와 히바 등 중요한 고도들을 다니며 다양한 견문을 올렸다. 특히 우즈벡 현지에서 제자들과 그들의 가족 친지들로부터 따듯한 환대를 받으며 스승으로서도 큰 행복감을 맛보며 그 감회를 기록했다. 결혼식에 참가해 축사한 정병웅 교수에게 제자들이 왕의 망토를 둘러주고 관을 씌우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흐뭇한 모습이었다. 정병웅 교수의 이번 여행은 단순히 개인의 여행을 넘어 한-우즈벡 우호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정병웅 교수에 따르면 순천향대학교 자신의 학과에만 석사정 4명, 학부생 20명의 우즈벡 학생이 공부 중이라 소개하면서 그런 중요한 나라의 제자와 제자의 부모가 일부러 방문을 요청한 것인 만큼 기꺼이 우즈벡 여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모습들이 양국간 우호를 단단하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국경을 초월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한 모습이기에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다.
겨울 서울의 밤은 빛으로 꾸며진 축제의 향연이다. 2023 서울윈터페스타는 12월 15일부터 2024년 1월 21일까지 열린송현녹지광장,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청계천, 서울광장, DDP, 보신각에서 진행된다. 환상의 빛으로 넘쳐나는 서울은 우선 송현동 솔빛축제, 광화문광장의 서울라이트·빛초롱 축제, 청계천 빛초롱축제 현장까지 이어진다. ‘2023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서울윈타축제의 일환으로 △미디어파사드쇼(프로젝션 맵핑) △조명 라이트쇼 △세종문화회관 외벽 미디어갤러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 △빛조형 작품 전시 등 총 20개국 53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는 역시 빛으로 꾸며진 ‘서울라이트 DDP’를 비롯해 캐롤 공연과 크리스마스 소품 등을 판매하는 마켓 행사가 열린다. ‘DDP 겨울축제’ 기간 DDP 건축물을 캔버스 삼아 선보일 <서울라이트 DDP 2023 겨울>은 △‘디지털 네이처(Digital Nature)’를 주제로 한 메인 작품 디지털 아틀란티스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시즌 콘텐츠, 크리스마스에는 쿠키, 새해 카운트다운 특별 콘텐츠 등을 통해 연말 겨울 축제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청계천 변에는 청계천 발원지 다슬기 상으로부터 삼일교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조명으로 장식된 형형색색의 빛조형물이 행인의 발길을 붙잡는다. 서울숲에서는 올해 겨울 ‘움직이는 예술공원’의 첫 번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겨울빛, 윈터라이트(WINTERLIGHTS)’를 주제로 한 이번 작품은 독일의 작가 크리스토퍼 바우더(Christoper Bauder)가 아시아에서는 서울숲에서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숲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육훈을 잘 살펴보면 경주최부자 가문이 세계의 많은 부자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다른 다섯 가지의 가르침도 물론 남다른 면이 있지만 이것은 어지간한 부자들이라면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굳이 벼슬을 살지 않아도 경제력이 곧 권력이 되고 자선이 부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일반적으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며느리 삼 년 무명옷을 입게 하라는 가르침은 확실히 눈에 띄는 덕목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겸양을 뜻하는 듯하지만 그보다 공감이란 측면에 더 무게를 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감이란 아랫 사람들과의 공감을 뜻한다. ‘시집온 며느리에게 무명옷을 입게 하라’는 가훈은 5대 최승렬 공 때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최승렬 공의 부인은 당시 청렴하기로 유명한 토포사 집안에서 시집오신 분으로 알려져 있다. 토포사는 포도청이나 지방관아에서 도둑이나 산적을 잡아들이는 무관의 직명이다. 청렴한 토포사 집안의 따님이었으니 그렇게 부유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따님이 부잣집에 시집왔으니 생활 수준이나 느낌이 많이 달랐을 것이다. 특히 자신은 귀천을 알아서 근신할 수 있었으나 자신의 윗사람들이나 아래로 들어오는 집안 며느리들은 대체로 명문가의 여식들이어서 귀천(貴賤)을 잘 모르는 공주들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런 며느리들에게 만석지기 부잣집의 안살림을 맡기려면 무언가 특별한 가르침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게 무명옷 입히는 것으로 표현되지 않았을까? 무명옷을 입는다는 것은 아랫사람의 고달픔을 이해하는 것, 가복들에게도 귀한 무명옷을 입힌 최부자 인심 최염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어렸을 때 본 집안의 가복들도 무명옷을 입었다고 한다. 심지어 신발도 가복들이 신는 짚신을 신었다고 한다. 그리고 최부자댁 여성들은 집안의 중대사가 있으면 손수 가복들을 지휘해 집안일도 함께 했다고 증언하셨다. 다시 말해 며느리가 삼 년 동안 무명옷을 입는다는 것은 옷만 무명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삼 년 동안은 집안일을 함께 하면서 집안 형편도 알고 노동의 고달픔과 아랫사람들의 노고를 알게 함으로써 귀하고 천한 것을 제대로 깨닫게 한 것이다. 이런 경험은 최염 선생님께도 예외가 아니었다. 최염 선생님은 대학시절 경주 남천 건너편 사과밭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손수 밭을 갈고 나무를 심고 심지어는 똥물까지 퍼서 거름으로 주는 일을 한 해 내내 한 적이 있다고 회고하셨다. 경주 최부자댁 귀한 종손이 똥지게를 져 날랐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못하겠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이렇듯 최부자댁은 후손들로 하여금 가복들이나 소작인들의 고충을 함께 겪게 함으로써 좀 더 야물고 겸손한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친 것이다. 이 가훈에서 ‘무명옷’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별도로 생각할 만하다. 무명은 목화솜에서 실을 뽑아서 지은 옷감이다. 여름에는 땀 흡수를 잘 하고 겨울에는 보온성이 가장 뛰어난 옷감이다. 부잣집에서는 비단옷을 즐겨 입었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속옷이나 일상복에서 무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또 조선에 상평통보가 보급되기 전까지는 가장 중요한 화폐 대용품으로 쓰일 만큼 무명의 가치가 높았다. 다시 말해 가복들에게 일상적으로 무명옷을 입혔다는 것은 가복들에 대한 대우가 매우 좋았다는 뜻도 될 수 있다. 무명은 19세기 이후 외국에서 기계식 무명이 들어오고 특히 일제강점기 전후로 일본과 교역이 늘어나면서 일본산 무명인 ‘광목’이 들어오면서 무명의 가격과 질이 함께 떨어지는 무명 수난 시대를 겪는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비단(명주) 다음 가는 최고의 옷감으로 귀한 대접을 받던 옷감임에 틀림없다. 최부자댁에서는 아랫사람들에게 무명 옷을 입힐 만큼 기본적으로 인심이 두터웠고 그 무명옷을 며느리들이 함께 입도록 함으로써 아랫 사람들과의 교감도 넓혔던 것이다. 흉년에 땅 사지 않고 만석 이상 재산을 늘이지 않은 최부자, 카네기 100년 적선 뛰어넘어 ‘흉년에 땅 사지 말라’는 가훈 역시 경주최부자만의 철학이 돋보이는 가르침이다. 이 가훈은 명화적의 난을 몸소 경험한 최국선 공이나 재산분배법을 만든 최의기 공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흉년에 땅을 사지 말라는 것은 재산증식이란 면에서는 얼핏 우둔하게 보인다. 농경사회에서 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많은 땅이 필요하다. 그러나 땅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만약 더 많은 땅을 가지려면 누군가의 희생을 기회로 삼아야 했다. 그 기회가 사실은 흉년 들 때였다. 이를테면 흉년이 들면 큰 부자들은 축적된 곡식이 있어서 타격이 덜 하지만 하늘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은 땅을 팔아서라도 곡식을 사야 한다. 당연히 땅값이 싸질 것이고 곡식은 귀할 것이다. 이때 부자들이 귀한 곡식으로 값 떨어진 땅을 사서 늘인다. 그야말로 빈익빈 부익부가 되는 것이다. 옛말에 ‘흰죽논’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는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이 죽 한 그릇에 한 마지기의 논을 판다는 뜻에서 비롯된 말이다. 그러나 흉년에 땅을 사는 것은 땅과 함께 원망과 원성을 사는 것과 다름없었다. 최부자댁은 대대로 백성들을 굶주림에서 구제하고 과객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배려하며 인심을 쌓아왔다. 그러니 남들이 굶어 죽는 어려운 시기를 악용해 값싸게 땅 사는 일을 진정으로 부도덕하고 부끄럽게 생각했던 것이다. 요즘은 적대적 M&A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통용된다. 재벌들의 재산 형성과정을 보면 노동자를 착취하거나 탈세하거나 정치권과 결탁하여 비리를 저지르거나 카르텔을 통해 가격을 담합하거나 나쁜 재료를 써서 눈을 속이거나 하는 방법들이 횡행한다. 땅을 주식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하면 주식은 값이 떨어질 때 사고 값이 올라갈 때 팔아야 수익성이 커진다. 그런데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는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기업이 어려울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농사로 치면 흉년인 것이다. 경주최부자는 이럴 때 주식을 사지 말라고 가르친 셈이니 그 철학이 가히 놀라울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부자들은 너도 나도 흉년에 땅을 사서 더욱 큰 부자가 되곤 했다. 농경사회에서 이것보다 쉬운 재산증식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사모으는 땅은 반드시 원망과 한숨이 서려 있게 마련이다. 땅을 판 입장에서는 당장 연명하기 위한 몇 자루 쌀이나 곡식과 가족의 생명이 걸린 땅을 바꾸어야 했을 것이니 그 애환이 얼마나 컸겠는가? 그렇게 땅을 파는 것은 빼앗긴다고 생각할 것이 분명하고 땅을 사간 부자에게 고스란히 그 원망이 맺힐 것이다. 이런 가훈은 자연스럽게 ‘만석 이상 재산을 늘이지 말라’는 가르침으로 연결된다. 이 가르침은 만석이라는 상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만석은 농경사회에서는 어마어마하게 큰 재산이지만 굳이 따지면 조선에서 손꼽을 만한 부자는 아니었다. 실제로 경주만 하더라도 만석지기 부자가 몇이나 되었고 경산에는 경주최부자보다 몇 배 더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도 있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만석을 뛰어넘어 몇 만 석지기 부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쟁쟁한 부잣집 중에서 경주최부자댁 만큼 존경받은 부자는 아무도 없었다. 흉년에 땅을 사거나 과객맞이를 덜 하거나 굶주리는 사람들을 돌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경주최부자 역시 조선 제일의 부자가 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경주최부자는 만석의 땅을 유지하면서 조선 제일의 부자가 아닌 조선 제일의 가치를 실현한 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최부자댁의 가훈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나눔과 상생, 소통과 공유다. 그렇기 때문에 부를 쌓으면서도 원망을 듣지 않았고 오히려 만인의 존경을 받음으로써 부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미국의 유명한 자선재단인 카네기 가문이 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쌓았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엄청난 자산을 쏟아부으면서도 그 나쁜 이미지를 씻는데 무려 100년이 걸렸다고 알려져 있다. 카네기 가문이 미리부터 경주최부자식의 나눔과 상생을 알았다면 100년의 세월을 허송하지 않고도 명문 부자가문으로 존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가훈들은 어쩌면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최대의 가훈 ‘사방 백리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르침이 전조일 뿐이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3-1239 2023년 12월 11일 경주시 천북면 부근에서 발견 마을에서 많이 본 듯한 얼굴. 사람 좋아하는 강아지 믹스견 / 남아 / 1차 접종완료 중성화x / 50일 / 0.8kg 입양문의 054)760-2883 ※반려동물이 실시간 입양됐을 수 있으니 확인 전화바랍니다.
겨울에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일상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여기에 바이러스성 위장관염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날씨가 추워져 손 씻기가 꺼려지더라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물을 익혀 먹는 등 기본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독감(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는 겨울이면 찾아오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유사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핵산 구성에 따라 A, B, C, D로 분류할 수 있으며 사람에게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와 B형이다. 매년 연말이 오면 그해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에 대하여 예방접종을 시행하고있다. 최근 주로 접종하는 4가 예방접종은 A형에 2가지, B형에 2가지 총 4가지 바이러스아형에 대하여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다른 상기도 감염증과 비슷한 호흡기 증세이지만 그 정도가 심한 편이며 고열이나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잠복기는 2일(1~5일)이며 증상 지속시간은 평균 5~9일 정도다. 증상만으로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들과 감별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전염력이 높은 편으로 노인이나 유아, 기저질환 보유자 등에게서는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있어 조기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 형태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호흡기 비말에 오염된 주변 환경, 환자와의 신체 접촉 등을 통한 접촉 감염 역시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에서 1~2일 정도 생존 가능하나 날씨가 건조해지고 추워지면 생존 기간이 더 길어진다. 모든 인플루엔자 환자가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성인에게서 호흡곤란이 지속되거나 흉통, 지속적인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 등에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제 사용이 필요하다. 악화되는 증상을 보이는 노약자는 인플루엔자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뿐만 아니라 이차적인 세균성 폐렴까지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는 수분섭취 및 필요에 따른 대증요법을 기반으로 하는데, 소아와 고령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 매년 동절기에 예방접종을 맞아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 접종 후 2주 정도 시점부터 항체 형성이 이뤄지며 6개월가량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매년 10~11월경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기본적인 손 씻기, 호흡기 예절 등을 지키는 것들이 인플루엔자 외에도 많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코로나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보카 바이러스 및 메타뉴모 바이러스 등과 함께 일반적으로 감기로 부르는 상기도 감염의 흔한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RSV는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중증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며, 사람 사이에 쉽게 전파되고 집단 감염도 잘 발생한다. 표면 단백인 G-단백의 특성에 따라 A형과 B형 두 가지로 나뉜다. 계절적으로 가을부터 초봄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유아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2021년, 2022년 겨울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이 있었다. RSV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기침, 콧물, 인후통, 발열 등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노인이나 신생아, 영유아 등에게는 중증 감염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 RSV로 인한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대증치료로 충분한 경우가 많으나 이식환자에서는 리바비린(ribavirin) 흡입치료를 시도해보기도 한다. 예방으로는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위험군인 미숙아에게는 항체 주사를 투여할 수도 있으며, 최근 FDA에서는 RSV에 대한 예방접종이 개발되어 승인되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추후 고위험 환자에게 RSV 예방접종을 통한 RSV 감염 감소를 기대해볼 수 있다. 영유아, 노약자를 위협하는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 앞에서 소개한 인플루엔자, RSV 외에도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겨울철에 유행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외에도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들이 상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아데노 바이러스,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보카 바이러스, 메타뉴모 바이러스 등의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존재한다. 바이러스마다 임상 양상 및 유증상 기간, 중증도, 감염력 등은 조금씩 다를 수 있고 대부분의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에게 있어서는 중증 감염 및 이차적인 폐렴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치료는 대증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발생률 높은 노로 바이러스 호흡기 질환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 외에도 위장관염을 주로 일으키는 바이러스들도 존재한다. 위장관염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세균성 위장관염과 달리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은 겨울철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대표적인 원인 바이러스로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11월경부터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하여 3월 정도까지 주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어패류 등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30% 정도는 무증상일 수 있으며, 주로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의 경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시작되며 대다수는 2~3일 정도 지나면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는 증상이 더욱 오래가고 심한 탈수 증상에 빠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추가적인 처치를 받아야 할 수도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수분공급, 전해질 교정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하면 쉽게 호전된다. 노로 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 노출로도 감염이 발생하고 집단 시설에서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대변에 접촉했다면 세척뿐만 아니라 락스 희석액 등을 사용한 소독도 필요하다. 환자 주위 환경에서도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소독이 필요하다. 회복 후에도 2~3일에서 최대 2주까지는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증상 소실 후에도 48~72시간 정도는 격리를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조리 종사자들은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최소 2일 이상은 조리장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손 씻기와 음식물들을 익혀 먹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식재료는 80도에서 5분, 100도에서는 1분 정도 가열 시 바이러스가 소실되므로 날 음식을 피하고 충분히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 영유아에게 흔한 로타 바이러스 성인에게서는 드물지만 영유아는 거의 한 번씩은 경험하는 위장관염 바이러스이다.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은 12월경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2~4월에 정점을 찍고 6월경부터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소아 환자의 급성 위장관염의 원인 중 40~60% 정도를 차지한다. 혈청형으로 분류하며 지역에 따라 유행혈청형이 다를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와 비슷하게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며 역시 소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48시간 미만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함께 구토, 설사를 주 증상으로 보인다. 구토와 설사는 1~2일 정도에 사라지나 설사는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영아에게서는 탈수가 급속히 진행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유치원, 보육시설, 조리원 등의 집단 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다. 여러 차례 재감염도 가능하지만, 보통은 감염이 반복될수록 병의 세기는 감소하는 편이다. 치료는 탈수를 피하며 수액 공급 등의 대증요법을 시행한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이 2023년부터 필수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에 포함되었으며, 국내에는 두 가지 경구용 생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예방접종이 도입된 이후로부터 발생 빈도는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우용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소나무 통해 개인의 내면 탐색 알 수 없는 깊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무형적으로 비춰진다. 분명하지도 선명하지도 않는 이것은 작가의 의식과 전의식, 그리고 무의식이 결합된다. 그리고 작가내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근 새롭게 이전한 갤러리미지(불국신택지4길13)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신년기획초대전을 선보인다. 2024년 1월 6일부터 27일까지 신광수 작가의 ‘Prayer’전을 여는 것. 이번 전시에는 ‘기도하다’는 주제로 작가의 본성과 정서를 찾아볼 수 있는 작품 15점을 소개한다. 신광수 작가는 독특한 색감과 표현력으로 소나무를 통해 내면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고 있는 작가다. 그의 창작물은 자유롭고 추상적이다. 실재의 허영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인 왜곡을 통해 작품에 그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는 것. 세밀한 표현을 배제하면서도 깊이 있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으며, 소박하면서도 순수하게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는 작가의 작품 늘 따뜻한 포용력을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작가는 소나무를 신당수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사람들의 지나친 물욕으로부터 ‘본성’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잃어버린 본성을 찾아가는 여정과도 같은 의미인 것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입체주의의 규칙이나 대상의 표현에만 그치지 않는다. 작가만의 독창적인 세계로 현실을 묘사하고 있으며, 신화적이며 동화같이 순수하고 꿈결 같은 세계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의식적인 선택을 통해 미적 가치를 부여한 결과물이 아닌 작가의 삶의 경험을 기반으로 환상의 세계와 초현실주의, 무의식적인 요소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 그는 작품을 통해 묵상하며, 사회와 환경, 상황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나무는 사실적인 형태에서 추상적인 형태로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전통 민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상징적 의미는 여전히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소나무는 건강과 장수라는 더없이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소나무의 의미를 기반으로, 하늘과 지상, 즉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신단수의 상징성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작품 속에는 지나간 시간 속에서 희미하게 남아있는 과거의 기억 일부분이 자리하고 있다. 주체가 사라진 곳에서 감각들이 평등하게 떠돌아다니며, 따스함, 차가움, 무거움, 가벼움과 같은 선과 색으로 표현하며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작가는 무의식의 깊이 속으로 화면을 채우며 새로운 형상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덧붙이거나 빼면서 비의식적인 영역에서 형상을 조립해 나가고 있다.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잔잔하게 이야기를 전개하며 화면을 채워나가고 있는 것. 작가는 현대사회의 냉혹하고 각박한 현실 속에서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찾기를 바라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이 세상의 희로애락이 발현되기 이전의 본성으로 돌아가는 것, 즉 순수함과 깨끗함으로 돌아가는 기도를 담고 있으며, 이것은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달되길 바라고 있다.
현재 한국 미술의 거장인 이응노 화백의 생가에서는 한국화의 대가인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내년 7월부터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솔거미술관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충남 홍성군 소재 이응노 생가기념관 전시실에서 현지우현(玄之又玄:오묘하고 또 오묘하다)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3월 10일까지 박대성 화백의 불국설경, 현율 등 소산의 독자적 수묵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 14점이 전시된다. 전시에서는 박대성 화백의 작품과 함께 고암 이응노 화백의 초기작품인 당인리발전소, 홍성동문 스케치, 반추상 등의 작품점도 전시, 한국화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와 충청남도 홍성군이 지난 11월 21일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업무협약 체결함에 따라 열리게 됐다. 김성조 사장은 “한국 미술의 거장 이응노 화백의 생가에 한국화의 대가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박대성 화백의 수묵세계를 더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경주솔거미술관을 찾아오시면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3 신라대종 제야의 종 타종식이 31일 밤 11시 신라대종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새해 인사를 드리고, 경주시립신라고취대, 가수 장보윤의 축하무대, 그리고 경주시립합창단을 중심으로 시민 대합창회가 열린다. 동·서화합을 위해 자매도시 경주-익산 동시 타종행사로 진행된다.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설화가 전해져 오는 사돈지간 경주시와 익산시는 이번 세 번째 동시 타종행사에 주낙영 경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이 양 도시의 특산주 교동법주와 호산춘을 나눠 마시며 화합과 우정을 다짐한다. 특히 경주시립합창단 김돈 지휘자의 지휘로 경주시민합창단은 익산시민합창단과 함께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다. 마지막은 ‘내나라 내겨레’를 모든 참가자가 함께 부르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대미를 장식한다. 경주시민합창단은 선착순 300명을 모집하며, 참가자에게 목도리, 모자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경주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음원과 가사는 온라인으로 배부한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을 위해 신년운세와 타로카드 부스를 운영하며,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따뜻한 어묵과 차를 무료로 제공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기운을 이어받아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기원하고 경주시민들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한다. 철저한 안전대책을 수립해 제야의 종 타종식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 출간된 천명기 작가의 웹툰 책이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이를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펼쳐졌다. <사진> 경주 최부자 아카데미에서는 지난 26일 천명기 작가의 ‘웹툰 최부자 6훈 6연’ 북콘서트가 진행된 것. ‘웹툰 최부자 6훈 6연’은 경주 400년의 역사를 지닌 만석 부자 가문의 철학을 집약한 이야기로, ‘청년 최진립’, ‘구국 공신’, ‘부의 초석’, ‘좋은 부자’, ‘6훈’, ‘6연’ 등 총 6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첫 번째 장인 ‘청년 최진립’ 편은 이야기의 배경인 경주를 고려해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당시의 경주 방언으로 구성됐으며, 두 번째 장부터는 독자들이 편하게 읽고 해석할 수 있도록 표준어와 방언이 적절하게 혼용됐다. 천명기 작가는 “몇 해전 경주 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최창호 이사님의 요청으로 최부자에 대한 만화를 30~40페이지 분량으로 기획한 적이 있었지만 최부자의 철학을 충분히 담기에는 부족한 양이었다. 이후 한 권 분량의 책을 준비했지만 비용 등의 제약 때문에 계속해서 연기되다 쌍쌍경주라는 지원사업을 통해 작업을 완성하게 됐다”면서 책을 발간하게 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통해 1212 사태가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콘텐츠의 힘이다. 콘텐츠가 이야기 형식으로 전달될 때, 이는 무의식적으로 관객을 설득하고, 더 깊은 이해와 탐구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웹툰은 특히 효과적인 매체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작가는 “최부자의 6훈과 6연을 담은 웹툰북을 통해 최부자의 철학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웹툰북을 계기로 부의 획득과 관리,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 사회적인 가치와 공헌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조금씩 변화되길 기대하며, 경주최부자가 지역문화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길 희망한다. 내년에는 더 새로운 콘텐츠로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천명기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최승욱 문화해설사의 ‘최부자 6훈 6연 강의’ △축하공연 △경주사투리, 최부자퀴즈 등을 통해 최부자 가문의 역사와 문화 및 웹툰북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촉진시켰다.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경험하고 감상할 수 있길 바랍니다” 시각장애인의 미술관람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남아영<인물사진> 작가가 지난 9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진행했던 ‘너와 내가 사는 세상’ 전시를 중심으로 특별한 도록을 기획했다. 점자로 제작된 도록 ‘너와 내가 사는 세상’이 바로 그것. “혼자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2023 지역예술인 상생프로젝트 쌍쌍경주’를 통해 이를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의미있게 생각합니다. 또 이번 프로젝트가 실현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배리어프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갖고있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 변화로 인해 우리의 생활에서 배리어프리 구역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사실 작가에게 있어서 점자는 생활 속에서 보이는 하나의 장치일 뿐이었다. 그저 대중교통이나 공공 화장실에서 보며 의미를 어림잡아 유추하거나 생각해볼 수 있는 정도였다. 작가의 작업 주제는 문자 언어였다. 다양한 언어를 탐색하며 점자도 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작가는 이를 계기로 점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작업에 반영해보기로 결심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시각적인 예술로서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작업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기획된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기까지 취지를 이해하고 도움을 준 대구점자도서관 관계자의 역할이 컸다는 작가. 도록에는 작가의 작품사진과 함께 작품과 작품설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점자로 표현돼 있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각자의 편견을 줄이고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를 존중하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인 도록을 점묵자로 제작하는 것도 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작은 시도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예술에 대한 평등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싶다는 작가는 시각적인 장벽을 넘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앞으로도 점자 도록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장애인과 미술을 연결해보고 싶다는 작가. “현재의 작업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라, 앞으로 피드백을 받고 보완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 작업은 누구에게나 관람의 물리적 장벽을 낮추는 과정 중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기획된 점묵자 도록을 계기로 시각장애인들도 미술의 매력을 느끼고, 미술작품의 이해를 함께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남아영 작가는 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경주, 대구, 횡성, 순천에서 16번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다. 한편 남아영 작가의 도록 ‘너와 내가 사는 세상’은 현재 경주시립도서관에 기증돼 본관과 경주 내 작은 도서관에서 내년초부터 만날 수 있다.
서라벌대 사회복지과 20회 동기회가 지난 22일 취약소외계층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 전달된 후원금 100만원은 전태복 회장을 비롯한 서라벌대 사회복지학과 20회 동기회 회원들이 조금씩 모아 후원하게 됐으며,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전태복 회장은 “연말을 맞아 우리 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전했다.
문화중은 지난 22일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주제로 ‘교육활동 전시회 및 슈퍼스타 M 학생 축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1년 동안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 밖 공모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긍정적 변화를 학교 안팎에 보여주기 위해 추진된다. 본관 1층에서 특기적성 방과후학교 시간에 배운 플롯(1학년 김우혁, 김종현), 바이올린(1학년 서준서, 3학년 정사무엘, 박은준, 강민승) 연주와 내빈 커팅식으로 개막식을 시작한다. <사진> 2023년 한 해 동안 이뤄낸 교육활동 전반을 담은 100여점의 사진과 수업 및 자유학기, 사제동행 활동 결과물, 학생 미술작품 및 문예작품들, 진로체험활동, 학교폭력예방,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작품과 독도 사진 30여점을 학교 본관에 전시하고 있다. 이 행사는 22일 개막식으로 시작해서 27일 오전에는 에니메이션, 명화, 마블영화 감상실, 보드게임실, 과학·미술 공작실, 코인노래방, 문타벅스와 같은 학생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오후에는 학년별 합창제, 학생 장기자랑 축제인 슈퍼스타 M을 통해 막을 내린다. 주영한 교장은 “학교수업과 교육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들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과정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 학부모들 모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기를 기대한다”면서 “특히 특기적성 방과후학교를 통해 익힌 플롯과 바이올린을 연주한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교육의 가능성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산중·고는 지난 21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예술로 만나는 창의와 인성 예술제를 열었다. 이번 단석 예술제는 문화 예술성과 공동체 의식 함양, 교과 활동 결과물 전시를 통한 학생 성취 및 학습 동기 부여, 그리고 지역민 대상으로 교육활동 안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예술제는 1부와 2부로 나눠 운영됐으며 1부는 교과별 전시 및 체험활동, 2부는 다양한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부에서 학생들은 시화전, 보석 십자수 만들기, 가죽팔찌 피라미드 만들기, 승화전자 머그컵 만들기 등 교과와 연계하여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2부에서는 천포초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중·고등학생들의 난타 및 댄스 공연, U&I 중창단의 클래식 연주 등 다채로운 음악 공연이 펼쳐졌다. 최회용 교장은 “단석 예술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과 공연을 통해 창의성과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자리였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행사여서 더 의미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지난 21일 한동대, POSTECH과 공동으로 ‘2023년 대학혁신지원사업 공동성과포럼’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포럼은 ‘빅블러(Big Blur)시대 대학교육 회복과 혁신’을 주제로 각 지역대학의 우수성과를 공유하고 대학 간 연계를 강화하고자 개최됐다. 포럼은 에듀테크 기반의 혁신 교육과정 및 교수법 운영 사례와 학생케어·성장 지원 사례에 대한 각 대학의 성공사례와 질의응답, 타 대학의 대학혁신 우수사례로 대구한의대의 사례발표, 마지막으로 대학별 타 재정지원사업 사례 소개 및 질의응답으로 이뤄졌다. 각 세션 종료 후에는 참석자들의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을 통해 대학혁신과 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원종일 대학혁신사업단장은 “우리 지역의 대학 간 공유와 협력으로 2023년 대학혁신지원사업 공동 성과 포럼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오토인더스트리는 범죄피해자 경제적 지원기금 1000만원을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경주범피)에 기탁했다. <사진> 지난 21일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 대회의실에서 이상현 지청장과 김지영 부장검사, 범피 이상춘 이사장, (주)오토인더스트리 박진한 공장장이 참석한 가운데 ‘범죄피해자 경제적 지원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범죄피해자 지원기금 1000만원은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경주지역 범죄피해자 가정에 생계비 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진한 공장장은 “이번 기금 전달은 올해 두 번째 지원으로 임직원이 함께 걸음 수 당 0.3원을 적립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는 ‘2023 착한 걸음 기부 챌린지’프로그램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이다”며 “전달된 기금이 지역사회에 범죄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범죄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주)오토인더스트리 김선현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사회복지시설 및 대학교 등 사회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활동을 이어오다 최근 사회적 이슈인 범죄피해자 문제를 알게 됐다”며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 꾸준한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으로 범죄피해자분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은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중에서 금번 (주)오토인더스트리의 범죄피해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기금은 피해자들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부금 전달이 지역사회 전반에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민간기업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토인더스트리는 자동차 변속기 부품을 생산하는 지역 기업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오고 있다.
대현공업㈜은 지난 20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희망2024 나눔캠페인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 외동읍 소재 대현공업은 1998년 설립한 선박엔진 부품 제조기업으로, 친환경 제품인 선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HP SCR CHAMBER, EGR UNIT) 등을 제작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매년 희망나눔캠페인 성금 1000만원씩을 기탁해왔으며, 지난 7월에도 호우피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지종찬·지종철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과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심성의껏 동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부동 소재 재가노인복지센터인 월성복지마을에 수년째 사랑의 손길이 전해지고 있어 화제다. 기부의 주인공은 경주선화라이온스 회장이자 경주 남산 청광요 회원인 박인덕 씨. 박 회장은 도예를 통해 항상 남을 배려하면서 라이온스의 정신을 펼쳐오고 있으며, 특히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월성복지마을과는 오랜 인연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쌀, 라면 등 생필품과 겨울철에는 김장 나눔 등으로 온정을 나누고 있다. 박 회장은 “사각지대 독거 어르신들에게 작지만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 어르신들이 가장 이겨내기 힘든 겨울,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손영희 월성복지마을 대표는 “떠들썩한 후원이 아닌 가랑비처럼 스며드는 후원에 감사를 드리면서, 소중한 사랑이 어르신들과 센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월성복지마을은 2016년 1월 재가노인복지센터로 개원해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및 가사간병방문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2020년엔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관 평가 A등급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