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우리나라와 깊은 관련이 있는 나라다. 오래전 통일신라시대에는 실크로드의 북방길의 한 곳으로 지금도 사마르칸트 외곽의 고분에는 신라와 고구려 사신이 그려진 벽화가 있고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도 사마르칸트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의 만행을 피해 연해주 지역에 이주해 살던 우리 국민들이 소련의 폭압적 강제 이주정책으로 대거 옮겨가 살던 곳이다. 지금은 재우즈벡 교민을 비롯해 다수의 우즈벡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결혼정책과 고용정책, 유학정책으로 재한 우즈벡 인구가 8만여 명에 이르며 양국간 경제, 문화, 환경, 기타 총체적인 교류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각 대학에 우즈벡 유학생이 들어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최근 순천향대학교 관광학과 교수인 정병웅 교수가 우즈벡을 방문해 제자들의 결혼식에 참가하고 우즈벡 전역을 여행하는 모습이 페이스북에 공개되며 많은 페부커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병웅 교수는 지난 15일 우즈벡 출신의 두 청년과 출국, 두 제자의 결혼식에 참여해 축하해 주고 타쉬켄트와 사마르칸트, 부하라와 히바 등 중요한 고도들을 다니며 다양한 견문을 올렸다. 특히 우즈벡 현지에서 제자들과 그들의 가족 친지들로부터 따듯한 환대를 받으며 스승으로서도 큰 행복감을 맛보며 그 감회를 기록했다. 결혼식에 참가해 축사한 정병웅 교수에게 제자들이 왕의 망토를 둘러주고 관을 씌우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흐뭇한 모습이었다. 정병웅 교수의 이번 여행은 단순히 개인의 여행을 넘어 한-우즈벡 우호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정병웅 교수에 따르면 순천향대학교 자신의 학과에만 석사정 4명, 학부생 20명의 우즈벡 학생이 공부 중이라 소개하면서 그런 중요한 나라의 제자와 제자의 부모가 일부러 방문을 요청한 것인 만큼 기꺼이 우즈벡 여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모습들이 양국간 우호를 단단하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국경을 초월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한 모습이기에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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