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동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 내 한옥 건축 지원과 관련, 재래식 토기와에 비해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동기와에 대한 국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상도 의원은 “황남동 등 경주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 내 고도이미지 찾기 사업을 통해 한옥 건축 시 국비 등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보조금 지원 대상 및 지원 기준에는 골기와 지붕양식을 사용하게 돼있고 동기와는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옥건축양식은 구조적으로 매우 취약해 골기와 대신 함석지붕 등을 100% 자부담 처리해 수선이 이뤄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지구 내 함석지붕 등으로 수선하는 경우가 늘면서 도시경관과 천년고도 경주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고도지구는 경주, 공주, 부여, 익산 등 4개 도시가 지정돼 있으며, 공주시의 경우 계량기와 컬러동판, 컬러강판, 한옥건축물 보조금 지급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경주시 도시계획조례가 9월 개정돼 특화경관지구(구 역사문화미관지구)에 재래식 토기와 외에 경량소재(동기와)도 가능하게 됐다”며 “토기와뿐만 아니라 경관에 손색없고, 100년 이상 내구성을 가진 동기와에 대해서도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경주시의 추진 의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지구 사업구역 내 동기와 지원은 지난 9월 경주시 도시계획 조례가 개정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골기와는 무게가 많이 나가고 오래된 건축물에 사용하는데 구조적 취약점이 있는 반면 경량기와인 동기와는 오래된 건축에도 사용 가능하고 경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 시장은 “황남동 일대 고도보존육성지구 내 동기와 지원을 위해서는 경주시 고도보존육성 관리지침을 변경해야 되고, 또 그것을 문화재청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문화재청장의 승인 후에 경주시 고도보존육성지역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를 공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이 같은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절차를 완료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구 사업구역 내에도 동기와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양성자가속기 과학연구단지에 국비 등 1300억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대기 방사선 영향 시험 플랫폼 구축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일 열린 제247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나왔다. 박광호 의원이 양성자가속기 과학연구단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의에 주낙영 시장은 이 같이 답변한 것. 먼저 박광호 의원은 “지난 2005년 11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유치에 따른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양성자가속기 과학연구단지가 시비 982억원을 포함해 3143억원이 투입됐다”며 “하지만 선형 100MeV 규모에 그쳐 연구개발 활용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초 예상한 연간 1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4000여명의 고용 창출은 실감할 수 없어 많은 시민들의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앞으로 시비를 투입하는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을 가질 정도로 행정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양성자가속기 과학연구단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1GeV로의 증설이 이뤄지지 않았고, 또 지역기업이 널리 활용하기에는 범용성이 떨어져 시민들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핵심사업으로 1300억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대기 방사선 영향 시험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양성자가속기능을 100MeV에서 200MeV로 확장해 일본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반도체의 품질 향상과 평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과기부가 이미 착수보고회를 가졌고, 예타 용역을 실시 중에 있다고 주 시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외에서만 가능했던 반도체 대기 방사선 영향평가가 양성자가속기를 이용해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자율자동차, 또 사물인터넷 등 양성자가속기 시설의 산업 활용도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또 양성자 이온빔을 활용한 미래 자동차 대체 소재 생태계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경북도가 중심이 돼 경주시 양성자과학연구단, 동국대 협력 사업으로 과기부, 산업부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소재 부품 경량화로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하게 된다”며 “대학과 연계한 연구인력 양성 등 청년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 시장은 “향후 2단계 사업으로 당초 정부와 약속했던 1GeV 가속기 사업을 추진해 양성자가속기 개발에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공급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입자 이용 연구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지역 산업단지 내 불법폐기물 유입 사전차단과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만우 의원은 지난 19일 제247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 질문에서 불법 방치되고 있는 산업폐기물에 대한 경주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전국적으로 불법폐기물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도 건천읍, 외동읍, 양남면, 천북면, 안강읍, 강동면 등에 2만여톤의 불법폐기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인적 드문 농촌이나 빈 공장, 부도난 공장에 불법적인 폐기물을 은밀하게 투기해 청정지역 농촌에 악취뿐만 아니라 침출수가 발생해 농경지로 유출되고 있다”며 “가연성폐기물로 인한 화재 위험성에도 상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폐기물 단속 건수도 2017년 50건, 2018년 35건, 2019년 71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강동면, 천북면, 안강읍 등 산업단지 내 불법 산업폐기물 실태를 사례로 들며 행정처분이 지연되거나 법적조치 이후에도 폐기물에 의한 오염이 진행되는 등 문제점을 지적 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불법폐기물 대책은 사후처리보다 예방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전 예방을 위해 △불법폐기물 운반차량 추적·감시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등에 현수막 등 홍보물 부착과 신고포상제 등 도입 △상시 순찰감시원 배치 △불법행위 검찰 고발과 폐기물 반입 차량 압류제재 조치 등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전국적으로 방치된 불법폐기물은 235건, 약 12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상북도는 45건, 37만여톤이다”며 “경주시도 예외가 아니어서 현재까지 6건, 약 2만300톤의 불법투기가 이뤄져 청정관광문화도시인 경주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 시장은 “경주시는 위법 사실이 밝혀진 행위자를 고발 조치하고, 행위자와 토지 소유자에 대해 폐기물을 우선 처리토록 행정조치 하는 한편 사법당국에 고발해 수사도 진행 중에 있다”면서 “앞으로 처리를 진행하지 않거나 지연될 경우 행정대집행 추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빈 공장에 반입되는 산업폐기물 유입 차단과 적재된 산업폐기물 처리에 대해서는 “지난 8월부터 지역 2220여개 공장과 창고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빈 공장이나 경매가 진행 중인 공장, 불법투기가 용이한 나대지 등 총 71곳을 특별관리 및 수시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읍면동별로 관계 공무원과 환경지킴이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조직해 지역별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단 협의체와 협의해 주기적으로 자체 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며 “현수막 홍보물을 여러 차례 제작·배포했으며 공인중개사 및 빈 공장 소유주에게 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등 폐기물 불법투기 예방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또 불법 투기자가 행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계속 방치되고 있는 폐기물에 대해서는 “시 자체 예산으로 행정대집행 후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향으로 적극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주 시장은 “앞으로도 취약지에 주기적인 순찰과 홍보를 강화하고 운영 중인 신고포상금 제도를 활성화해 더 이상 폐기물 불법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18일 열린 제8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혁신원자력연구개발 사업의 지방비 투입과 경제적 파급효과 여부 등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열린 제247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주낙영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 간 설전이 오간 것. 이날 시정질문에서 한영태 의원은 이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됐다는 경북도와 경주시의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 혁신원자력연구단지에 지방비 900억원 투입에 대한 적정성 여부와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지난 7월 16일 한국원자력연구원, 경주시, 경상북도가 체결한 업무협약만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 국책사업을 유치했다고 볼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제8차 원자력진흥위원에서 심의·의결된 안건을 보면 산업화 로드맵이 없으며 실행계획에서 예산 소요도 밝히지 않은 채 민간, 기금, 정부 출연금 등 다양한 재원조달방안 고려라고만 밝히고 있다”며 “구체적 로드맵이 없고 소요 예산도 산정하지 못했고 재원 확보방안도 불투명한 사업을 현 시점에서 국책사업 유치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혁신원자력연구개발 사업에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비 900억원을 투자하는데 대해서는 “원전사업에 따른 피해보상을 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쓰여지지 않고 다시 원전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혁신원자력연구개발 사업이 국책사업이라면 전액 국비와 민간 투자를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또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가 당초 기대효과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며, 혁신원자력연구개발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경주시의 추정 근거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먼저 혁신원자력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국책사업임을 강조했다. 주 시장은 “미래를 선도할 정부 역점사업 중 하나로써 2020년부터 2028년까지 8000여억원을 투입해 230만㎡ 규모의 차세대 원자력 기술개발을 위한 대형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지난 7월 16일 경북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MOU를 체결했고, 정부는 11월 18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8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국책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혁신원자력연구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인구 10만 이하의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소형 원자력 개발과 해양, 우주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초소형 원자력 시스템 기술개발, 중·저준위 방사선 폐기물 관리, 원전해체 기술고도화 등 원전산업현장과 연계된 안전관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요 시설은 소형 원자력, SMR 기술개발시설, 해체 기술실증센터 등 첨단연구동과 행정동, 기계실, 전력통신실 등 지원시설 그리고 중·저준위 방폐물 정밀 분석 등 지역 연계 기술협력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추진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재원확보 대책은 현재 원자력연구원에서 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해 과기부가 국비확보를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준비 중에 있다”며 “기재부 예타가 끝나면 사업비 확보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노력에 착수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시장은 “지자체가 제공하기로 돼있는 부지매입비 900억원은 한수원의 에너지박물관 사업비를 변경해 충당할 계획이며, 이밖에 민간투자, 지방비 등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주 시장은 “단계적으로 석·박사급 전문인력 500여명의 유입과 500여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며 “매년 5000억원 정도의 연구개발 예산이 투입되는 등 직·간접적 경제효과가 1조원 이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경주고(교장 백상길)는 지난 18일 선·후배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낭송의 밤을 개최했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동문 문학인, 학부모, 지역인사, 재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해 시낭송은 물론 연주, 성악, 랩, 댄스 공연으로 다채롭게 꾸민 詩콘서트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시뿐만 아니라 색스폰 연주, 시인·수필가·교사의 자작시 낭송, 학생들의 유명시 낭송과 동문 성악가의 독창, 이중창, 학생의 쇼팽 피아노 연주, 수봉관악부의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 연주, 비보이 공연 등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이 올해 13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은 지난 18일 솔거미술관 아카이브실에서 ‘2019년도 경주솔거미술관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원회)’를 열고 올 한해 전시 등 성과와 내년도 계획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회..
국립경주박물관은 ‘도란도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프로그램을 지난 5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 감상과 체험활동을 통해 치매 노인의 인지 능력과 일상 수행 능력을 회복하고 자존감을 향상하기 위한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으로 이번 프로그램에는 올해 치매보듬..
클래식, 크로스 오버, 영화음악 등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펼쳐진다. 경주시는 22일 저녁 7시 경주예술의 전당 화랑홀에서 ‘청소년오케스트라 1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청소년오케스트라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지역 청소년들의 꿈과 예술적 재능을 발현하고 건전한 청소년 문화..
최근 국세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주지역의 고액·상습 체납자들이 많이 증가했으며 금액 또한 상당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징수의지가 요구된다. 국세청에 따르면 고액·상습 체납자로 12월 현재 경주지역의 고액·상습 체납자와 규모는 개인 189건에 1344억7300만원, 법인이 90건에 600억3100만원으로 체납액만 2000억원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올해 새로 추가된 경주지역의 고액·상습 체납자는 개인 38건에 총 310억900만원, 법인은 19건에 총 120억 2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지역의 이 같은 현상은 경북도에서도 고액·상습 체납자들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경북도에 추가된 186건 중 20.4%를 차지해 도내에서는 포항 42건에 이어 경주가 두 번째로 많았으며 금액도 경북도 총 1096억6100만원 중 28.3%를 차지해 가장 많은 국세가 체납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액·상습 체납자 중에는 세금납부에 대한 양심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체납자 중에는 증여세 등 45억 원이 넘는 세금을 체납했으며 한 업체는 근로소득세 등에서 34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득은 챙기고 세금을 내지 않는 위법을 버젓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이 고액·상습 체납자가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요인도 있겠지만 체납자의 재산 은닉도 한 몫을 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또 관계기관의 체납세 징수를 위한 강력한 의지도 의문이다. 체납세금이 많으면 국가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침체 분위기를 조장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관계기관의 강력한 조치가 요구된다.
내년 제21대 4.15총선을 앞두고 지난 17일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경주지역도 총선정국에 들어갔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을 비롯한 경주시선관위, 경주경찰서 등 유관기관은 최근 회의를 갖고 4개월여 남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범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금품선거’ ‘거짓말선거’ ‘불법선전’ 등 주요 선거범죄에 대해 엄중한 수사를 통해 공명선거문화를 확립시키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금품제공, 공천대가 수수 등 금품선거와 객관적 근거 없는 의혹제기, 가짜뉴스 배포 및 SNS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상호 비방 등 거짓말 선거에 대해 중점 단속·수사하고 여론조사 왜곡, 대량 문자메시지 발송,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조작 등 불법선전선거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내년 경주총선도 정당공천을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과열·혼탁선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경주에서는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마다 음해와 유언비어 살포, 금권선거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불법선거 요주의 지역으로 불릴 만큼 부끄러운 일이 많았다. 경주지청에 따르면 2012년 제19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경주지역에는 총 32명이 입건(4명 구속)돼 그중 24명은 기소, 8명은 불기소 처분되는 부끄러운 일이 벌어 졌다. 유형별로는 금품선거사범이 16명(50%)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불법선전선거사범 9명, 거짓말선거사범 1명 등의 순이었다. 이 뿐만 아니다. 18대 총선 때에도 불법선거로 인해 당선무효 사건이 있었으며 지방선거 때에도 여론조사조작, 각종 유언비어 살포 등으로 인한 불법선거 때문에 전국적인 망신을 싸기도 했다. 선거운동 방법이 다양화 되면서 그만큼 단속도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위법 중 금권선거사범도 있지만 인터넷메신저나 SNS가 중요한 선거운동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불법선전선거사범, 거짓말선거사범의 증가도 확연하다. 경주는 선거 때마다 자고 일어나면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퍼져나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 공명선거 문화정착은 사법기관의 강력한 근절의지도 필요하지만 불법선거운동을 용납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금품살포, 여론조작, 거짓말 살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선거를 자행해 당선된 선거직에게 이 나라와 지역발전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이번 총선이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불법선거 감시단이 되길 기대한다.
정보 홍수의 시대이다. 관광정보 또한 예외가 아니다. 관광정보에 대한 요구는 나날이 늘어가고 있지만, 무엇이 필요한 정보인지, 제공된 정보가 정확한지조차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는 매년 40%이상 증가하고 있어, 빅데이터 활용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빅데이터는 디지털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든 영역의 데이터와 지금까지 데이터로 인식하지 못했던 어플리케이션, 소셜미디어의 교류내용, 모바일에서 생성되는 각종 거래정보 등의 비정형, 반정형 데이터까지 포함하고 있다. 아마존은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기도 전에 빅데이터 분석에 가까운 개념의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공했던 회사다. 고객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을 앞세워 영화와 드라마 등 동영상 시청 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던 넷플릭스도 빅데이터 분석의 대표 주자다. 이들이 지속적으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고도화하면서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사례는 증가하고 있다. 스페인의 패션브랜드인 자라는 전 세계 매장에서 모아진 일일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상품 수요를 예측해 지역별, 매장별 소비자 취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잘 나가는 상품의 공급을 늘리고 실적이 좋지 않은 제품은 바로 중단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생산량과 재고량을 조절하고 있다. 제품 자체에서 문제를 찾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의 기호와 선호도를 찾음으로써 마케팅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관광분야도 충분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경주시도 빅데이터를 통해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한 관광객과 관광 경제 효과를 분석한 바 있다. 그에서 그치지 말고 정책이나 전략수립시 기존의 전문가 의견조사나 담당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 수립과 예산 책정, 데이터 기반 행정 시스템 도입 등 빅데이터의 분석에 의한 행정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관광 빅데이터는 통신데이터, 카드 데이터, 소셜 데이터, GPS 등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데, 통신데이터를 활용하여 관광객 형태 분석과 방문객 수 추계, 이동경로 분석, 여행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카드 데이터로는 소비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지출특성을 분석할 수 있고, 관광지 유형별 지출 분석과 업종별 지출을 비교할 수 있다. 이런 빅데이터를 이용한다면 관광객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정보 수집을 통한 시의 적절한 관광전략과 정책의 수립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활용을 할 수 있는지, 빅데이터 자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부족,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개방 거부감 등과 맞물려 빅데이터 도입과 활용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관광객들이 접하는 콘텐츠들은 실제 방문에 앞서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된 디지털콘텐츠가 대부분이거나 미디어나 콘텐츠기획자의 의도에 의해서 만들어진 관광자원이 대부분이어서 이로 인한 진정성이 왜곡될 위험성이 있고 이를 통한 빅데이터의 분석 또한 진정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디지털관광콘텐츠를 잘 이해하고 만들 수 있는 계층과 디지털 문화와 거리감을 느끼는 계층 간의 정보소외와 정보격차의 문제는 디지털에 친화적인 세대보다 그렇지 않은 세대의 인구가 더 많을수록 더 심해질 수 있다.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노출되는 미디어의 빈도에 따라 인기 위주의 유사콘텐츠가 넘쳐나게 되어 정작 보존해야하고 관리해야할 문화유산과 문화 원형 등 그 지역의 고유 콘텐츠들이 소홀히 다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한국상고사학회는 지난 13일 경주힐튼호텔에서 ‘고대도성과 월성의 공간구조와 경관’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반도 고대도성의 공간과 경관에 대한 비교 검토를 바탕으로 경주월성과 신라왕경의 역사적인 가치와 의미를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부에서는 ‘고대도성 공간구조 연구의 과학적 방법’을 주제로 2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신라왕경의 도로체계와 형성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지적원도와 GIS(문화재 공간정보)를 활용한 신라 왕도 가로(街路) 체계의 복원(박성현, 계명대)을 시작으로 ▲GIS를 이용한 신라왕경의 공간구조 분석(강동석,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신라왕경 안팎의 공간구조와 토지이용, 유적 간에 협력관계에 대해 살펴봤다. 제2부에서는 ‘고대도성 공간구조와 경관의 고고학적 환경’을 주제로 4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신라 지배세력 매장의례 공간의 변화를 왕경 발달과 경관의 관점에서 검토한 ▲신라왕경 도성공간의 경관과 매장의례(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사비도성의 도성공간과 경관(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에서는 사비도성의 자연·인공적 경관을 바탕으로 도성의 변화를 살펴봤다. ▲고구려 왕도·도성의 공간과 경관(기경량, 가톨릭대학교)에서는 고구려 왕도의 상징적인 장소로서 ‘산성’의 기능을 검토했으며, 가야 왕성의 구조적 검토를 통해 고대국가 이행기의 도성체계를 설명한 ▲가야 왕성의 공간구조와 경관(최경규,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발표로 주제발표가 마무리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강동석 연구관은 이날 발표에서 기존의 문헌사학과 고고학의 연구 성과와 GIS공간 분석 기법을 활용해 왕경 안팎의 공간 구조와 토지 이용, 도시 내부의 네트워크 구조에 관해 설명했다. 강 연구관은 “왕경을 중심으로 한 광역 도시권은 월성으로부터 반경 약 30km~40km 권역으로 이 권역 내에서 가장 외곽에 위치한 취락들은 철, 소금, 농업 생산물을 직접 생산해 왕경에 공급하는 기능을 했다”면서 “왕기는 왕경과 경제적 상호관계에 작용했던 권역에 해당, 이 권역은 왕성에서 반경 20km로 도보로 하루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왕경은 방리제에 의해 도시구획이 이루어진 권역에 해당하며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로 반경 3km 권역으로 상정할 수 있었고, 왕성은 신라의 왕경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경제체제의 정점에서 광역 도시권을 통제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왕성-왕경-왕도-왕기로 이어지는 공간 구조에 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중고기 왕궁과 사찰 간 형성됐던 종교를 매개로 한 사회적 관계는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분석·해석해 봤을 때 근접중심성, 위세중심성, 연결중심성뿐만 아니라 매개중심성도 높은 수준에 있었다”면서 “그것은 중고기에 사찰을 매개로 구성된 네트워크 조직 내에서 월성이 권력과 영향력을 행사해 상호작용을 통제할 수 있는 공간적 우위를 접하고 있었고, 이에 따른 공간적 지위를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월성의 네트워크 중심성은 왕실의 정치 권력을 유지·확대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이은석 연구관은 “GIS의 공간분석 기법을 활용해 왕궁, 왕경, 왕도, 왕기의 범위 등을 추출해내어 전반적인 신라왕경 구조에 대해 해석을 객관화 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그의 활약에 격려했다. 하지만 황룡사를 궁궐로 만들고 신도시의 중심지로 만들려고 했던 상황에 대해 GIS 개념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다시 말해 실제 월성은 경주 어디에서 보더라도 중심에 위치하고 중앙으로 인식하고 있고 지금 역시도 중심지이기 때문에 당연한 강 연구원이 주장하는 월성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의 중심성은 당연한 결과가 도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근접중심성, 위세중심성, 연결중심성, 매개중심성이 모두 동일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위치”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분석을 한다면 사찰이 축조되는 시기적인 차이를 고려해 분황사, 황복사, 사천황사 등 국찰의 규모와 역사성을 지닌 사찰들을 순서에 따라 조영되는 이유를 GIS상으로 도출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결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 학술대회가 과학적인 방법을 통한 한반도 고대도성 구조·경관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학계와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한반도 고대문화의 역사·고고학적 맥락을 규명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당연히 내 부모로부터 태어났다. 내 존재 기반은 내 부모라는 말이다. 그럼 내 부모는 어디서 왔는가? 역시 그들의 부모로부터다. 내 조부모(祖父母)라고 하든 그들의 부모라고 칭하든 간에 분명한 것은, 한 대(代)를 올라갈수록 수는 두 배로 증가된다는 사실이다. 즉 나를 기준으로 내 부모(2명), 그 윗대(4명), 또 그 윗대(8명)… 이런 식으로 확대해 나가다 보면, 나를 중심으로 거꾸로 된 피라미드가 만들어진다. 나는, 나를 있게 한 역(逆) 피라미드 정점에 위치한다. 과거에서 현재라는 방향으로 역사는 전개되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나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 집안의 모든 어른을 내 어깨에다 얹고 다니는 형상이다. 당신이 밤마다 이유 없이 목이나 어깨가 아팠던 이유는, 당신을 존재케 한 모든 할아버지들, 할머니들을 죄다 업고 다니다 보니 그런 거다. 그런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면 이상과 같은 방식으로 나를 정점으로 한 순(順) 피라미드도 만들어질 것이다. 선조라는 ‘과거’로부터 이어온 모든 역사가 ‘현재’라는 나를 거쳐 내 후손이라는 ‘미래’로 이어지는 구조가 완성된다. 나만이 아니다. 눈앞의 모든 사람도 각자 거꾸로 매달린 피라미드와 바로 선 피라미드를 동시에 갖는다. 아, 장관이지 않는가? 흥미로운 인류사의 한 장면이다. 만약 조상님들 중 가령 역병(疫病)이 돌거나 기아(飢餓)로 인해 돌아가셨다고 가정을 해보면 어떨까? 옛날은 영양 상태나 처한 환경 등 생명을 유지하기에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을 것이다. 또한 그 옛날의 일을 지금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길도 없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은 완전 제로(zero)다. 왜냐? 내 어깨에 있는 선조님들 중 단 한 분이라도 돌아가셨다면, 지금의 나는 절대 존재할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이건 무슨 말인가? 과거 그들의 삶은 내 존재로 현재 증명된다. 내가 멀쩡히 살아 움직인다는 말인즉슨, 전혀 확인할 바 없는 내 선조님들 중 단 한 분도 잘못됨이 없었다는 걸 방증하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황홀한 이야기인가! 내세울 것 없는 내 존재 하나로 전 인류의 존재와 그 노력의 당위성을 증명하다니, 나는 내[i]가 아니라 우리[we]인 것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실천을 한 케이스가 대(代)를 이어 의술을 베풀거나 법조인의 삶을 이어가는 집안이 아닐까 싶다. 우리 동네에도 3대째 이어오는 한의원이 있다. 우리 가족은 꼭 거기만 간다. 윌리엄 게이츠가 사준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던 어린 아들 빌 게이츠(Bill Gates)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하면서 인류에게 PC라는 큰 선물을 안겨준 케이스도 같은 맥락이다. 그 반대급부도 있다. 오스트리아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가계(家系)에 정실질환자가 태어나려면 3대(代)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사람은 웬만히 불안정한 생활을 했다고 해서 바로 정신질환이 걸리는 게 아니라는 해석이다. 역 피라미드 론(論)에 따라 윗대로부터 쌓인 불안증이 대를 거쳐 비로소 발현되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사실 우리는 의외로 강하다. 오염 물질에 노출되었다고 재깍 질환에 걸리지 않는다. 생쥐를 통한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 100만 개의 암세포를 주입해도 쥐는 바로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쥐도 우리처럼 항상성(恒常性)이란 게 있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가 정신이나 육체에 질환이 생겼다면 이는 분명 오랜 시간이 전제된다. 가족력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비만만 해도 그렇다. 부모가 뚱뚱하거나 아니면 매끼 인스턴트 음식으로 즐기다 보면 다음 세대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세월은 이렇게 끊어지는 듯 이어간다. 인간의 수명은 기껏 7~80년이다. 과학의 신세를 져도 100년 안팎인 인생이고 그 끝에는 반드시 죽음이 기다린다. 놀라운 건, 그런 한계를 가진 채 온 인류는 나를 존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정말이지 행운아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나 또한 미래 인류를 위해 오늘 하루를 소중히 살아가는 건 숭고한 의무이자 권리다. 요즘 신문을 채우는 자살 소식에 마음이 참 무겁다.
전실에 들어서면 좌우 양벽에 각각 4구의 부조로 조각된 상이 있다. 이를 팔부신중 또는 천룡팔부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의 권속 또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중들이다. 이기영에 의하면 입구에서부터 본존불을 향해 오른쪽으로는 가루라, 건달바, 천, 마후라가이며, 왼쪽으로는 아수라·긴나라·야차·용의 차례로 되어 있다. ‘천룡팔부중’에 관한 기록은 『법화경』 등의 대승불교 경전에 보이며, 사천왕의 권속으로 기술되고 있다. 이들 권속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역할이 각기 다르다. -천(天) : 천계에 거주하는 여러 신이다. 천은 3계 27천으로 구분되나, 지상의 천으로는 세계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 정상의 도리천이 최고의 천이며, 제석천이 그 주인이다. -용(龍) : 물속에 살면서 바람과 비를 오게 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호국의 선신(善神)으로 간주되며 팔대용신(八大龍神)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사찰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으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장식물은 단연 용이다. 법당 전면 기둥과 처마 밑을 비롯하여 법당 안의 닫집, 천장, 기둥, 벽, 그리고 계단 소맷돌 등에 주로 장식된다. -야차(夜叉) : 원래 인도신화인 베다에 나오는 존재이다. 초자연적 힘과 무서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 악한 신으로 여겨졌으나 불교로 건너오면서 야차는 사람을 도와 이익을 주며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 되었다. 사자의 거친 갈기를 가진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머리는 하나인데 얼굴은 2개에서 4개까지 표현된다. 방패와 창, 삼지창과 검을 잡고 때로는 철퇴·칼·막대를 잡고 소리를 지르며 크게 울부짖어 공포감을 주며 힘으로 땅을 움직이기도 한다. 요즈음 컴퓨터 게임과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건달바(乾達婆) : 인도신화에서 천상의 신성한 물 소마(Soma)를 지키는 신이다. 소마는 신령스런 약으로 알려져 있기에 건달바는 훌륭한 의사이기도 하며, 향만 먹고 살기 때문에 식향(食香)이라고도 한다. 본래 음악을 좋아하고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부리는 사람,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난봉을 부리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지칭하는 건달이라는 말이 이 건달바에서 유래한 것이다. -아수라(阿修羅) : 인도신화에서는 다면(多面)·다비(多臂), 즉 얼굴도 많고 팔도 많은 악신으로 간주되었으나, 불교에서는 이들을 조복(調伏) 받아 선신의 역할을 하게 했다.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황을 아수라장이라고 하는데 그 어원이 이 아수라에 있다. -가루라(迦樓羅) : 새벽 또는 태양을 인격화한 신화적인 새로서 금시조(金翅鳥)라고도 한다. 머리에는 여의주가 박혀있고 입으로는 불을 뿜으며 용을 잡아먹는다는 전설의 새다. 인도신화 속의 신에서 불교 수호신이 됐다. 이문열이 이를 모티브로 ‘금시조’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긴나라(緊那羅) : 『법화경』을 비롯한 많은 불교 문헌에 등장하며, 인도에서는 아름다운 음악과 노래로 인간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해주는 신이다. 건달바와 함께 제석천을 모시며 악기을 연주한다고 알려져 있다. 긴나라는 본래 인도의 창조신 브라흐마의 손톱 끝에서 태어나 수미산과 천계에서 음악을 연주하는데, 보통 말의 머리와 사람의 몸을 지닌 형상으로 표현한다. 때로는 인간의 머리와 새의 몸을 지닌 존재로 묘사되기도 한다. 부처님을 만날 때에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마후라가(摩睺羅迦) : 사람의 몸에 뱀의 머리를 가진 음악의 신으로, 땅속의 모든 요귀를 쫓아내는 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전에서는 ‘불법을 즐겨 구하므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거만한 성격을 버리고 겸손하게 기어 다니므로 복행(腹行)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위 팔부신중은 대부분 인도신화에서는 악신이었으나 불교에 유입되면서 불법을 수호하는 선신이 되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 중 음악과 관련되는 신중이 셋이나 된다는 점이다. 오래전 인도에는 음악으로 시드는 화초를 살려 꽃을 피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노래는 고통을 치유하는 의사’라는 그리스 속담도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유력한 신 아폴론도 음악을 관장하는 신이었다. 이처럼 음악은 신비한 능력과 아울러 무력 이상의 힘이 있다. 그래서 불법을 수호하는데 음악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기영, 「석굴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12,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바퀴들 박남희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딸내미가 하는 말 아빠, 내 방에 바퀴가 있어 바퀴 좀 제발 없애줘, 무서워 안 그러면 벌레의 방을 나와 함께 폭파시켜줘 너무 과장된 딸내미의 호들갑에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바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뭘까 내 머리에서 엉뚱한 질문이 튀어나왔다 바퀴가 있는 것은 자동차 없는 것은 벌레일까, 아니면 바퀴가 있는 벌레가 바퀴벌레일까 이 세상에 바퀴벌레가 저렇듯 많은 것은 너무 많은 자동차 때문인지도 모른다 신이 보면 자동차야말로 바퀴벌레가 아닌가 잘 죽지도 않고 수요가 자꾸만 늘어나는 바퀴벌레들을 보며 신은 얼마나 끔찍해하실까 창문을 여니 환한 햇살 따라 하늘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아빠, 저 길거리에 널려있는 바퀴들 제발 좀 없애줘 -두 종류의 바퀴벌레에 대한 명상 생물학자들에 의하면 바퀴벌레의 역사는 인류의 시작과 같이한다. 열기와 습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자라는 것이 바퀴벌레다. 공격을 당해도 내장을 끌면서 알집을 매달고 굴러가며 번식하고, 환경재앙에도 더 왕성하게 몸집을 불린다. 대륙으로 이동하면서까지 자란다 하니 그 번식력은 가히 놀랍지 아니한가? 그런데 이 시에서는 그 ‘바퀴’가 급작스레 도로를 가득 채우며 굴러가는 바퀴, 자동차로 확대되며 그 속성이 동일시된다. “바퀴 좀 제발 없애줘, 무서워” 하는 딸내미의 호들갑에서 출발한 발화는 자동차가 바퀴번식의 주범(“바퀴벌레가 저렇듯 많은 것은/너무 많은 자동차 때문”)이며, 신은 “잘 죽지도 않고/자꾸만 늘어나는 바퀴벌레들을 보며/얼마나 끔찍해하실까”고 반문한다. 그 바퀴벌레(자동차)는 인간 욕망의 산물이다. 바퀴의 크기도 지위와 계급에 비례한다. 그욕망의 질주가 도로면 도로, 골목이면 골목마다 몸집을 불리며 다니니, 신이 창조한 영토인 지구가 몸살을 앓는 것은 당연한 일. 그래서 이 시의 끝부분, “아빠, 저 길거리에 널려있는 바퀴들/제발 좀 없애줘”하는 하늘의 목소리는 인류의 생태 재앙의 경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을 따듯하고 활기차게 보내게 될 소중한 우리 아이 인성 예절 함양을 위한 도전시간! <사진>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예절과 인성을 키워 밝고 행복한 긍정의 마인드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 새마음인성개발교육원은 지난 여름 캠프에 이어 겨울을 따뜻하게 이겨낼 수 있는 인성예절캠프를 경주화랑마을에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인성예절캠프를 개최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신나고 재미있는 야외 활동을 통해서 체력과 인내심을 길러주는 시간 △협동심이 쏙쏙 생겨나는 인성레크이션 시간 △바른 마음가짐으로 참된 예절을 배우는 예절 교육시간 △마음의 힘을 키워주고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시간 등이 진행된다. 일상생활에서 소홀하기 쉬운 기본 예절교육을 통해서 바른 태도와 마음가짐을 길러주고 포크댄스, 인성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즐거움과 협동심을 액션 러닝을 통해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둘째 날에는 기상과 동시에 체조를 하고 보물 찾기 시간이 있고 클레이 수업을 진행하고 스케빈져 헌트 게임과 눈썰매장에서 신나는 스릴을 즐기고 저녁에는 어쿠스틱밴드 초청 힐링 콘서트를 연다. 셋째날에는 포크댄스, 반별 특별 영상을 시청과 발표시간도 갖는다. 화랑얼 배우기 시간에는 리더로서의 기본자세를 배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새마음인성개발교육원은 어린이 인성교육, 청소년 선도교육, 액션러닝, 스케빈져 헌트, 마인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전하는 마인드를 길러주는 일을 하고 있다. 주요 활동은 학교폭력예방교육, 독서토론, 직무역량강화 교육, 페루 월드캠프 진행 (박창규대표고문) 및 강사 파견, 콜럼비아 액션러닝 교육 진행, 수도산 자연휴양림 실버캠프 강사 파견, 경주방범순찰대 인성마인드교육 강연 등이다. 이번 명품 어린이 인성예절캠프 참가문의는 010-9772-8788, 010-9905-6756.
날씨가 추워질수록 정겨운 마음들이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누군가를 위해 조금 불편하고 조금 귀찮더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우선 그런 마음을 내는 사람이 따듯해지고 그 마음을 받는 사람은 더 따듯해질 것이다. <사진> 시청에 근무하는 김기호님의 페이스북에 이런 마음들을 내는 시청 직원들의 모습이 올라왔다. 이들은 전통시장 런치데이라는 행사를 정해놓고 하는 모양이다. 사진에는 10여명의 동료들이 성동시장을 찾아 김, 떡, 순과 라면, 튀김, 칼국수로 푸짐하게 먹었다며 함박웃음들을 웃고 있다. 촌스러은 V자 포즈가 하나도 촌스럽지 않고 멋지게 보인다. 따지고 보면 전통시장은 일반 식당보다 약간은 춥고 조금은 덜 깨끗하고 걷는 시간도 더 걸린다. 그러나 일부러 움직인 발길을 맞은 식당주인에게는 더 할 수 없이 귀한 고객이고 ‘참 고마운 먼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말로만 떠드는 전통시장 활성화보다 작은 시간이지만 정해놓고 전통시장을 품는 시청 직원들의 마음이 고맙지 않을 수 없다. 차제에 식당 근처에 있는 또 다른 공무원들과 기업들에게도 이런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사소한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또 다른 기쁨으로 승화되는 것을 김기수님이 올린 두 컷의 사진 속에 다 들어 있지 않은가? 다음 달에는 직원들과 함께 중앙시장 할매집으로 곰탕을 먹으러 가겠다는 말을 한 김기호님과 사진속 시장 어벤져스들이 동장군 기승부리는 겨울을 따듯하게 감싸준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올해는 그동안 닦아온 기반을 토대로 더 튼튼한 교육사다리를 놓은 한 해였다.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가족은 물론 경북도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경북교육의 오랜 숙원이었던 조직개편으로 학생들의 안전과 복지, 학교 자율경영 체제를 구축하였고 안전한 학교와 따뜻한 교육복지, 삶의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0년 황금쥐띠 해 민선 4기 3년 차에 들어가는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올해 주요 성과와 내년도 교육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경북교육청의 주요 성과는? 올해 우리교육청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많이 거뒀다. 직업계고 고교 취업률이 지난 2월1일자 기준 전국 직업계 고등학교 취업률 통계 자체 분석 결과 55.6%(전국평균 32.8%)로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지난 10월 열린 제54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11개, 우수상 12개, 장려상 28개 등 총72개 메달을 획득해 전국 시·도 중 종합 준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해 종합 우승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 최고 성적을 거두며 경북 직업계고 학생들의 기능 실력을 입증했다. 또 지난 9월 개최된 제41회 전국 학생 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상 4명, 특상 5명, 우수상 6명, 장려상 7명 등 총 22명의 작품이 수상자로 선정돼 종합성적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지난 5월 개최된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역대 최다 금메달 39개(종전 38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49개를 수확했으며, 10월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금메달 31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59개 120개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다 메달 경신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고등부 종합 3위를 달성해 경북체육의 위상을 높이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취임 초부터 학교업무정상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교원들이 아이들의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학교업무정상화를 위해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사업 452건을 개선했다. 이는 임기 내 교육정책 사업 정비 목표 총 50% 중 40%를 달성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교육부가 지난 해 12월부터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초·중·고 교사 5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점수 획득(배점 3.0, 취득점수 3.0)으로 ‘매우우수’를 받았다.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어린이 통학버스 1218대에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를 설치하고 통학버스 승·하차 정보를 실시간 전송하는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도 시범 운영했다. 각급 학교 모든 일반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고 냉·난방 시설현대화와 운영비도 확대 지원했다. 지난 3월 경주 화랑교육원 학생안전 체험관 개관에 이어 2020년 의성, 2022년 경주 안강에도 대규모 종합 안전체험관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작은 학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의 성과와 향후 계획이 있다면? 경북에서 지난 10년간 학생 수가 9만4000여명 감소했고 128교의 학교가 폐교됐다. 또한 앞으로도 학생 수는 계속 감소 될 전망이며 학교의 폐교로 인해 농산어촌 황폐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된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작은 학교 공동교육과정,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살리기 인증제 등 다양한 정책으로 최고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작은 학교만의 교육경쟁력을 강화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고자 했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학구를 조정해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올해 29개 초등학교에서 첫 시범운영 돼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유입된 학생은 10월 기준 입학생 76명, 전학생 37명 등 총 113명으로 9개 학급이 증가하고 9개 복식학급이 해소되는 성과가 있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68개를 추가로 지정해 97개교, 중학교는 시범적으로 사립중 2개교와 공립중 9개교 등 총 11개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작은 학교 살리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농산어촌학교 교육과정 및 수업 지원, 농산어촌성장학교지원, 우수학교인증제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바른 성품을 기르기 위해 인성교육을 강화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인성교육 정책을 소개한다면? 바른 성품을 기르기 위해 ▲시 울림이 있는 학교 ▲바르게 걷기 ▲도전! 성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 울림이 있는 학교는 물질이 우선시 되는 오늘날에 경북의 모든 학생들이 표현력 및 예술적 감수성을 높이고 아름다운 심성을 가꾸기 위해 운영하게 됐다. 학생들은 한 학기에 한 편 이상의 시를 암송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모아 포트폴리오도 만들어 보고, 학교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방법으로 시 읽기, 시 낭송 행사도 열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인성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국어, 수학, 영어 등 지식교육도 필요하지만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따뜻한 인성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서 순화와 심성계발, 감성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 바르게 걷기 운동은 최근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시간 증가, 신체활동 시간 감소로 척추 측만증, 거북목증후군 등의 비정상적인 체형 변화의 증가로 바른 체형과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시행하게 됐다. 학생 및 교직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신체활동 참여도를 증가시키고 바른 체형과 건강한 체력 향상은 물론 인성 함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전 성취프로그램은 초3~고3 학생들이 학문, 예술, 체육, 봉사 등의 영역에서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도전토록 해 그 과정에서 끼를 발견하고 꿈을 찾도록 도와주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경쟁이 아닌 협력 중심, 자율적 도전과 성취가 바탕이 되는 학생 중심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인성교육을 더욱 내실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 3가지 프로그램을 묶어서 통합 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여름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단’을 무사히 마치셨는데 향후 계획이 있다면?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이며, 그 중심에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이석주 선생을 비롯해 11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임청각이 있다.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단’ 프로젝트는 지역 고교생들에게 임청각에서 출발해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 순례를 통해 지역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평화의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육성하는데 있다. 내년에는 ‘다시, 독립의 길을 걷다’ 독립운동길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급별에 따라 초등학생은 내 고장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체험하는 학교 단위 프로그램 개발, 중학생은 경북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체험 프로그램 운영, 고등학생은 전국 단위 또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 경북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대구교육청과 교류를 확대해 대구·경북지역의 역사적 유적지, 인물을 발굴해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2020 경북교육 역점 추진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소통과 나눔, 성장을 위한 2020학년은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의 확대로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 체계와 소통하는 교육공동체 구축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사랑과 존경이 넘치는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소통과 공감있는 자율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자율과 책임의 학교자치문화 조성 △공모사업 학교자율선택제 시행 △교육(지원)청 교원행정업무 지원을 강화하려고 한다. 안전한 학교, 따뜻한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특별실 공기청정기 및 전열환기정치 확대 설치 △종합안전체험관 구축, 체험형 안전교육 강화 △지진대비 내진보강 공사 및 석면공사 조기 달성 △초.중학생 전체, 고 3학생 친환경 전면 무상급식 시행 △고 2, 3학년 무상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삶의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기초학력 지원 관리 시스템 △경북미래학교, 경북 미래교육지구 운영 △ 시울림이 있는 학교, 바르게 걷기, 도전 성취프로그램 등 경북형 통합 인성프로그램 운영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미래교육 기반 구축 △ 맞춤형 진학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끝으로 한 말씀? 끝으로 추진해야 할 수많은 과제들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고, 지역사회가 우리 교육을 든든히 지원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북이 인재의 고장이라는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경주국립공원 서라벌자원봉사단(단장 황호준)은 지난 3일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를(이사장 조문호) 방문해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이날 전달된 후원금 100만원은 황호준 단장을 비롯한 서라벌자원봉사단원들이 모금했으며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조문호 이사장은 “경주국립공원서라벌봉사단 회원들이 보내준 관심과 나눔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전달해주신 따뜻한 마음은 도움이 절실한 취약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라벌자원봉사단 회원들은 “십시일반 모은 정성이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봉사단으로써 희망이 쌓여 아름다운 경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경주국립공원 서라벌자원봉사단은‘아름다운 천년고도 자연그대로, 미래세대로’를 목표로 국립공원 지정 법정 39개 탐방로의 자연보존 및 환경정화활동을 위해 모인 국립공원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봉사단체로 2012년 레인저-V 1기 봉사단으로 출범하여 현재까지 107명의 회원이 매년 평균 25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12일, 13일 1박2일간 통합사례관리 중인 아동과 청소년 21명과 함께 서울투어 및 문화체험 등 ‘행복Dream투어’를 실시했다. ‘행복Dream투어’는 현대강업(주)에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매년 지정 기탁한 1000만원으로 진행되며 2015년부터 지금까지 좋은 반응과 성과를 이루어 올해도 더욱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했다. ‘행복Dream투어’는 생활 형편상 문화 활동 경험을 가지지 못하는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한 향유능력을 향상하고, 또래 친구들과의 참여를 통하여 집단 공동체 의식 함양, 친밀감 형성과 소통능력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례관리자와의 동행을 통해 서로 간 유대감을 형성하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