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활동하는 경주출신 유명 요리연구가 Fashionfood21 정갑식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연합뉴스에서 발행하는 경제 월간지 Midas에 칼럼을 연재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첫 칼럼 ‘음식이 지배하는 인간의 삶’을 링커했다.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 브룩키스 대학교에서 ‘음식과 문화’를 전공한 정 대표는 지난 해 5월에는 런던에 ‘김치마마’라는 ‘한국건강음식점’을 오픈해 영국 심장부에서 한국음식을 알리는 우리음식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간간이 올라오는 정갑식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페션푸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눈에 보기에도 ‘아름다운 음식’ 사진이 등장한다. 이번 Midas에 기고된 칼럼도 특별하고 재미있다. 필자는 인간의 의식주 문화 중 먹거리와 관련된 문화가 인간의 삶과 역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특히 그레고리력이 발표되기 이전 중세에는 나라마다 연초의 개념이 뒤죽박죽이었다고 알려준다. 이런 구분의 근거는 다름 아닌 수확의 출발과 끝이어서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거두는 것은 명확한 자연 현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식하기에 좋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선 중세까지만 해도 새해가 4월 1일이었고 아일랜드에선 11월 1일이 연초였는데, 이는 수확이 끝나고 한 해의 먹거리가 마감되는 10월 31일을 연말로 여겼기 때문이고 이 과정에서 생긴 축제일이 ‘할로윈 데이’라고 소개한다. 사계절에 대해서는 그리스 신화에 알려져 있다시피 곡물의 신 ‘데메테르’를 언급하며 지옥의 신‘하데스’에게 납치된 딸이 지상으로 올라와 어머니 데메테르와 상봉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동안 지상에서는 데메테르의 축복이 펼쳐지는 시기를 봄부터 가을까지로 정의했고 딸이 다시 지하로 내려갈 때가 되면 슬픔에 빠져 활동을 중단하는데 이게 겨울이라는 내용을 소개하며 음식문화와 신화의 연관성을 소개했다. 정갑식 대표의 말처럼 과학이 발달해 첨단의 문명을 구가하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무엇인가를 먹고 마시고 살아야 하는 인간의 삶은 음식과 밀접한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다. 지구 반대편 많은 여행객들에게 ‘음식문화의 불모지대라고 알려진 영국’에서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는 정 대표가 다양한 지식체계와 문화적 코드에서 뽑아낸 응축된 글로 조국에 알릴 음식문화의 향기, 그 풍성한 칼럼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3일 도청 회의실에서 부시장ㆍ부군수 회의를 주재하고 “도민을 위해 도지사와 시군 부단체장이 한걸음이라도 더 뛰고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각오로 청년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시군 부단체장 회의에서 “2020년 우리의 코앞에 지방소멸의 경고등이 깜빡이고, 민생경제가 어렵다는 징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청년들과 서민들의 살기 힘들다, 장사가 안 된다, 취직 어렵다는 아우성을 들을 때마다 도지사로서 송구하고 잠이 오지 않을 때도 많다”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23개 경북도내 시·군 부단체장과 도 실국본부장이 참석하여 2020 경상북도 일자리 목표제, 관광객 목표제 등 도정 주요시책과 시·군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시책 중 일자리 목표제는 ▲문화관광 일자리 ▲성장주도 기업 일자리 ▲스마트팜 농업 일자리 ▲성장유망 투자일자리 ▲ 이웃사촌 복지일자리 ▲사회적경제 일자리의 6대 중점추진과제를 실천하여 도민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북형 일자리모델을 정착하여 ‘일터 넘치는 부자 경북’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관광객 목표제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이하여 대구경북 연계관광코스를 개발하고 빅데이터 관광객 이동패턴 및 관광 네트워크분석 등을 활용하여 올해 경북 관광객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시군 현안으로는 시군별 2020 일자리 목표제, 관광객 목표제와 미래 신산업 국책사업 추진 방안 등이 보고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이철우 도지사와 함께 태풍 '미탁' 피해복구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13일 피해점검 이후, 복구계획 집행상황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추가적인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진행됐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철우 도지사는 울진군 기성면 삼산리 주택피해복구 현장과 매화면 기양리 도로, 하천 복구공사 현장의 항구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이낙연 총리는 지난해 12월 28일 포항 지진피해 재방문에 이어 태풍 ‘미탁’피해 복구 현장에도 재방문해 피해주민들의 일상생활 정상화를 위한 피해완전복구, 이재민 생활안정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복구공사도 차질없이 집행해주길 당부 했다. 다음으로 매화면 기양리 지방도로, 매화천 범람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미탁과 같은 재해로 인해 반복피해가 없도록 항구적인 재발방지까지 마련했는지를 시설 곳곳을 살펴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특히 이철우 도지사는 겨울철 이재민들의 임시조립주택시설에 대한 생활불편 사항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하루 하루빨리 복구가 완료돼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책임의식을 갖고 끝까지 챙기고 지원하도록 주문했다.
아사모(ASM) 회원들이 지난 10일 관광객들이 적은 평일 오전 시간을 활용해 한 손엔 봉투, 한 손엔 집게를 들고 삼릉 일원 환경정화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 이날 회원들은 2020 경자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새 출발 다짐 행사’ 및 ‘자연보호 활동’,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심신 수련의 산행’ 등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봉사단체 ‘아사모(ASM)’는 회칙과 회비, 회장이 없는 순수 자발적 모임으로 ‘사랑·존경·배려·베풀고·나누는’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다.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 가정의 달 오월, 연말연시 등에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밥퍼봉사활동’ ‘사랑의 쌀전달’ ‘따뜻한 사랑의 연탄 나누기’ 등 다양을 봉사활동을 통해 섬기고 베풀고 나누는 삶을 실천해오고 있다. 또 포석정, 태진지, 삼릉 등 국립공원 서남산 일원과 고위산, 금오산, 토함산 정상 등에 찾아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심신 수련 및 폐휴지, 담배꽁초 등을 치우며 자연을 보호하는 환경정화 자원봉사활동을 14년째 해오고 있다. 이날 아사모 회원들은 “앞으로도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희망과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주중고 총동창회(회장 공석돈)는 지난 10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제19·20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총동창회는 지난달 열린 제4차 운영위원회 및 임시총회를 거쳐 이상윤 회장의 후임으로 공석돈 수석부회장을 제20대 회장으로, 수석부회장에는 윤종원 현 부회장을 선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일윤·변정용·김달수· 정용식 전 회장, 각 지역 동창회 회장단 및 임원,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경주시의회 의장, 배진석 도의원, 이동협·한영태·김태현 시의원 등 전국 곳곳에서 400여명의 동문가족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민형 신임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총동창회기 입장을 시작으로 동창회신조낭독, 동창회활동영상보고, 공로패 및 감사패 시상, 이임사, 총동창회기 이양, 취임사, 재임기념패 전달, 모교 야구부 후원금 및 장학금 전달, 내외빈 축사 및 격려사 등이 진행됐다. 또한 이원국 감사가 박목월의 시 ‘기계장날’을 낭송했으며 가수 황은희·미키 씨, 천년미소 밸리댄스단의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공석돈 회장은 취임사에서 “동기생들과 합심해 우리나라 최고의 동창회가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젊은 세대들의 동창회 참여를 독려하는 새로운 전략 마련 및 든든한 재정적 지원을 위한 동창회발전기금조성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 회장은 모교 야구부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격려도 당부했다. 이태형 재단이사장은 전임 회장단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에서 비롯된다. 그 중 으뜸이라면 같은 학교에서 동문수학하며 보냈던 동문동창들과의 만남이다”면서 “서로 뭉쳐 정이 흐르는 동창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많은 인재와 동문들이 각계각층에서 널리 활약하면서 국가발전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해 준 5만 수봉동문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모교 발전과 후학양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이 답지하는 것은 경주중고만의 가질 수 있는 힘”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동창회의 발전과 동문 상호 간의 화합분위기조성에 기여한 손호익 고문에게 감사패를, 노병기 전 사무총장, 임일중 전 동문산악회장, 김상태 동문, 황태욱 부회장, 최환호 사무차장, 손창헌 총무에게 공로패가 각각 수여됐다.
경주의 향교, 서원, 정자, 재사(齋舍), 비각 등은 우리의 대표적인 유교 문화유적이자 문화재다. 사액을 받은 서악서원, 옥산서원, 용산서원과 원사당(院祠堂), 정자 등은 수 백년의 전례와 전통의식을 고스란히 전승해 오고 있다. 정자를 바라보면서 선인들의 삶과 사상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선현들을 추모하는 재사를 여러 문중에서 건립했고 이러한 유교 유적 475개소가 경주 각 지역 읍면동에 흩어져있는 것이다. 격심한 세월의 변화 속에서 점차 퇴락해가는 전통유교의 문화유적들을 기록하고 보전하기 위해 경주의 유교문화유적을 집대성한 단행본 ‘경주유교문화유적(2011, 경주향교)’이 발행된 바 있다. ‘경주유교문화유적’은 경주시내 23개 읍·면·동에 산재해 있는 원사(院祠)와 정재(亭齋), 고택(古宅), 비각 등 모두 475곳을 조사해 이를 사진과 함께 간략하게 정리해 지역의 조선조 유교문화 유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경주유교문화유적’에서 전체 내용을 집필한 조철제(경주문화원 이사)선생이 쓴 ‘경주유교문화유적 해제’를 바탕으로 경주 유교문화유적의 현황(지역의 범위 및 설정, 유적의 종류, 건립연대)과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살펴보았다. -경주시내 23개 읍·면·동에 산재해 있는 원사(院祠)와 정재(亭齋), 고택(古宅), 비각 등 경주 유교문화유적 모두 475곳 조철제 선생은 “조선시대 경주는 영남의 웅부였습니다. 읍성 안 관아의 건물이 즐비했고 향교와 사마소 등 공공건물에선 아직도 선인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듯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요. 또한 경주에서는 시대에 따라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었고 신라 이후 전조(前朝)에 대한 자긍심으로 경주민들의 의식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그들이 남긴 유적과 유물은 바로 우리 경주시민들과 함께 크고 작은 공간을 형성하며 공존하고 있습니다. 향교와 서원, 정자와 서당, 종가와 재사, 충효의 정려비각 등 많은 유적들을 마을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들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잘 관리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대다수 건축물은 퇴락 일로에 처했거나 허물어지고 터만 남은 것도 많습니다” 라고 말했다. “경주시내 23개 읍·면·동에 산재해 있는 원사(院祠)와 정재(亭齋), 고택(古宅), 비각 등을 조사한 결과 모두 475곳 이었습니다. 이 조사는 각 지역에 흩어진 유명한 서원과 재사는 물론 깊은 산골과 오지의 작은 유적까지도 조사의 대상이었지요. 이 조사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는데 재사(齋舍)의 경우 창건 연대는 물론 봉향 인물의 생몰조차 알 수 없는 것이 있었고 건축 양식과 특징, 편액 및 주변경관과 환경 등은 다음 과제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러나 경주지역 유형적 유교문화의 정리가 처음으로 이뤄진 점에선 의의가 크다고 봅니다” -경주지역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강동면’ 유적, 그 중에서도 양동리는 강동면 전체의 29% 경주 유교문화 유적의 범위와 대상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지역의 설정에 있어서 그 범위는 현재의 경주시 행정구역과 구제 행정구역을 참고해 경주지역 외에도 포항과 영천, 울산지역의 일부지역 유적도 포함시켜 다소 포괄적인 범위로 정했다. 특히 포항 기계면은 옛 경주향일 뿐 아니라 지금도 경주의 각종 향의(鄕議)에 동참하고 있어서다. 그 대상 유적으로는 경주향교를 비롯해 경주 관아, 전(殿), 원사당(院祠堂), 영당(影堂), 묘우(廟宇), 사지(祠地), 정(亭), 서당(書堂), 고택, 재(齋), 비각, 유물관 등이다. 경주지역 유교문화유적 475개소를 지역 단위로 살펴보면 강동면 82, 안강읍 50, 내남면 43, 외동읍 35, 건천읍 29, 기계면 27, 양북면 26, 기북면 12, 남산동 7, 산내면 6, 서면 10, 서악동 6, 천북면 11, 탑동 13, 감포읍 12, 현곡면 15, 황남동 5, 양남면 6, 교동 4개소 등이다. 여기서 보듯, 경주지역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강동면이다. 강동면은 전체 475개소 유적 중 82개소의 유적을 가진 것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특히 강동면 양동리는 24개소로 강동면 전체의 29%다. 양동리 유적은 대부분 여강 이씨와 경주 손씨의 것이지만 여강 이씨가 훨씬 많았다. 강동면에는 이들 두 문중 이외에 청안 이씨, 안동 권씨의 유적도 많이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향교는 경주향교 이외 사마소와 정풍루를 포함시켰다. 정풍루는 사마소 이건 과정에서 건립된 것이므로 사마소의 분신으로 볼 수 있어서다. 또 조선시대 경주 관아의 건물은 읍성 안에 많았으나 대부분 훼철되거나 이건됐다. 관아의 부속 건물은 현재 경주문화원 경내의 것으로 한했다. 그 외 경주객사 동경관도 포함됐다. 묘우로는 일반 사우와 부조묘(不祧廟, 나라에 큰 공훈을 세운 인물은 신위를 옮기지 않고 ‘불천지위(不遷之位)’가 된 대상들은 4대 봉사가 끝난 후에도 계속적으로 후손들에게 기제사를 받게 됨)도 포함됐는데 경주의 부조묘는 일반적으로 11위로 꼽고 있다. 11위는 강동면 양동리의 손소, 이언적, 손종로, 내남면의 김호, 최진립, 안강읍의 권응생, 신상뢰, 이경한, 양북면의 김석견, 천북면 최봉천, 현곡면 서유 등으로 이 중에는 국불천위와 향불천위, 문불천위가 있어 그 위상은 같지 않다. -정자가 많은 지역은 재사도 많으며 선인들의 문화유적 밀집된 지역, 경주지역 정자와 서당의 절반은 해방 이후 건립되거나 중수 사지(祠地)는 대원군 집정 시 훼철된 서원이나 사우가 대부분이다. 조사 결과 경주 읍면 지역의 정자와 서당으로 정리한 곳은 180개소였다. 그 분포를 살펴보면 강동면 34, 안강읍 22, 내남면과 양북면, 외동읍이 15, 건천읍과 기계면이 14, 서면과 천북면이 6, 감포읍과 남산동이 5개소 등이었다. 한편, 경주의 180개소 정자와 서당의 건립연대를 보면 1900년대 건립된 곳이 126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1800년대 26개소, 1700년대 11개소, 1600년대 5개소, 1500년대 7개소, 미상 5개소였다. 이로써 1900년대 건립한 것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1900년대 126개소 중 1945년 이전 건립은 41개소이며 이후의 것은 85개소였다. 즉, 경주지역 정자와 서당의 절반은 해방 이후 건립되거나 중수한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이는 후손들이 선인이나 현조를 추앙하려는 추세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문중 화합의 목적으로 지은 것이 다수 포함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대 지어진 정자는 종래의 승지나 산수와 어우러진 정자와는 사뭇 다른 것이 많았고 민가와 구분짓기 어려운 것도 있었다. 고택은 정(亭)과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많았다. 고택의 당호를 곧잘 ‘~~정(亭)’으로 호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사는 본래 묘소와 산림을 수호하고 시제 때 제관이 머물며 제기 등을 보관하던 곳이다. 재사는 주로 한적한 산기슭에 많으나 후대의 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 경주 읍면 지역 총 재사는 114개소로 지역별 재사의 분포로는 강동면 16, 안강읍 13, 외동읍 10, 내남면과 기계면 9, 현곡면 8개소 등이었다. 재사 역시 강동면과 안강읍에 가장 많다. 이 두 지역에서 전체 재사 중 25%를 차지하고 있다. 정자가 많은 지역은 재사도 많으며 선인들의 문화유적이 밀집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총 114개소 재사의 건립 연대를 보면 1900년대 건립한 재사가 85개였고 전체의 75%에 이르렀다. 이 중 1945년 이전은 19개소였다. 재사도 정(亭)과 같이 점차 증가 추세다. 한편, 비각은 묘비는 제외하고 비각이 있는 것을 원칙으로 포함시켰다. 신도비, 정려비, 사적비 등으로 구분지었다. 비각의 예로는 강동면의 동강서원신도비, 황남동의 신라경순왕전비각, 황오동의 남득온 효자비, 탑동의 알영정비, 시동의 월성이씨정려각, 안강읍의 효부이씨효부각 등이 있다. 또 유물관도 포함되었는데 기북면의 덕동민속전시관, 안강읍의 어서각, 옥산서원유물관, 회재유물관 등이다. -“향후 점차적으로 유교건축물의 특성 등을 포함한 모든 자료 종합할 필요” 조철제 선생은 “당시의 조사로 경주지역 유교문화유적을 총망라해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이 작업의 결과는 장차 우리의 후손들에게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경주지역 유교문화유적의 기초 자료조사일 뿐이었습니다. 봉향자나 건립자 및 소재지를 명시하는데 그쳤으며 대상 인물의 행적과 사상을 자세히 기술하지 못했던 점이나 건축양식에 대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편액과 상량문, 주변의 경관과 수목현황 등 환경도 조사되지 못했습니다”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향후 점차적으로 유교건축물의 특성 등을 포함한 모든 자료를 종합할 필요가 있으며 지금도 기존 유적은 관리보존하기 어려워 훼손이 거듭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누구나 나름대로 고향을 추억하고 그에 대한 향수를 가지지만 고향에 대한 보은의 마음을 가지거나 구체적으로 고향을 위해 무슨 일이건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살기 바빠서, 고향 가기 쉽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몰라서 등 일상적인 이유로 고향은 그저 마음에만 담겨 있을 뿐이다. 더구나 30년 넘게 고향을 떠나 타지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연극인 손기호 감독(52·극단 이루 대표)은 고향 경주와 경주말에 뿌리 깊은 보은 의식을 가진 연극인이다. 지금까지 그가 만든 작품 중 다수에 경주가 온전히 들어 있었다.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감포 출신 덕이 분이 열수’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등 작품이 손기호 대표가 쓰고 연출한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들은 경주를 배경으로 했음은 물론 연극 대사 전부가 온전한 경주 말로 쓰여졌다. “이들 연극에 출연한 배우들이 사실은 다른 지방 사람들인데 경주를 직접 방문해서 시장 등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면서 거의 완벽하게 경주말을 구사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대사만 외우는 것이 아니고 경주 사람들의 맛깔 나는 말투와 말 속에 녹아 있는 뉘앙스, 정서까지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지요” 무엇이 그토록 강렬하게 경주를 붙들었는가에 대한 물음에 손기호 감독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띤다. “저는 말을 쓰는 작가입니다. 제가 처음 연극무대에 서고 연극 작품을 만들 때, 표준말을 쓰려면 한 번씩 생각을 다시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제일 잘 쓰고 편한 말로 작품을 쓰게 됐는데 그게 경주 이야기와 경주 말이 된 것이지요. 또 그때는 경주말로 작품 한다는 것에 대해 전혀 두려움이나 부담감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자신 있었다는 말도 되고요” 그래서 전체 연극계를 통틀어 지방 사투리로만 본격적인 연극을 올린 것은 본인이 처음이지 않겠느냐고 단언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경주말로 쓴 첫 작품 ‘눈 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가 초연된 것이 2004년 6월이었고 ‘감포 사는 덕이 분이 열수’는 2008년 작이다.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은 다시 3년 후인 2011년 5월에 초연했다. 이들 작품은 작품에 대한 평가도 좋아 ‘눈먼 아비~’는 2004년 거창 국제연극제 희곡상을 받았고 ‘감포 사는~’은 2010년 서울 연극제 인기상과 희곡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복사꽃~’의 경우 2009년 창작펙토리 대본공모 선정작이었고 2010년 창작펙토리 우수작품 짝지원 선장작이기도 했다. 초연된 2011년에는 서울연극제 대상,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연기상,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석권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를테면 경주를 배경으로 경주말로 쓴 작품들이 전국의 연극 관객들에게 경주를 각인시킨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들 작품들은 그 후 2017년까지 수차례나 지역과 시기를 불문하고 앵콜 공연되어 왔고 경주에서도 경주시립극단에 의해 경주예술의 전당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연돼 고향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비슷한 시기 사투리로 만들어진 작품이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2003년 작)과 평양성(2011년 작)이 최초의 작품이었음을 고려하면 영화에 비해 대중성이 떨어지는 장르인 연극에서 그것도 순전히 경주말만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은 보통의 열정과 배짱이 아니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손기호 감독이 경주에만 매몰되어 있는 연극인은 아니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선돌극장을 통해 다양한 연극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금도 가슴 설랜다(2013. 12월) ‘사랑을 묻다(2015년 5월)’, ‘엄마가 낳은 숙이 세 자매(2016년 5월)’ 년 등 꾸준한 화제작을 연출해 왔다. 특히 지난 해 11월에는 극단 이루 창단 15년 작품으로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를 공연, 연극 속에서 또 다른 연극을 공연하는 형식으로 평단의 신선한 평가를 이끌었다. 이에 앞서 희곡 ‘누굽니까?’로 제2회 노작홍사용창작단막극제에서 희곡상을 받기도 했다. -2020년 경주 소재로 한 영화 크랭크 인, ‘돕는다는 차원 아닌 함께 만든다’는 생각으로 협력해 주길 ! 이렇듯 연극계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쳐온 손기호 감독이 지난해부터는 영화에서도 자신의 연출력을 시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손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정식으로 영화공부를 하며 영화 연출 기법을 익혔다. 그러나 늦깎이 영화인으로 데뷔하기 위해 만만치 않은 시련의 과정도 겪어야 했다. 첫 해 도전에서는 전혀 다른 장르에서 응시하다 보니 포토폴리오가 준비되지 않아 낙방의 고배를 마셨고 이듬해 가서야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춘 후 영화아카데미에 등록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내친 김에 손 감독은 작년에 3편의 독립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런 손 감독이 올해는 경주를 소재로 한 상업 영화를 기획해 두고 있으며 이미 제작사까지 확정됐다고 알려준다. “지난해 멋모르고 만든 영화들에는 연극인의 근육이 남아 있어 조금은 이상한 영화가 됐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실험적이고 신선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이제 영화제작의 기본을 익힌 만큼 훨씬 완성도 높고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야심찬 한 해를 계획하고 있는 손 감독인 만큼 경주에 대한 마음도 여느 해보다 각별하다. 손기호 감독은 영화 제작을 위해서 경주에서 많은 작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 경주시나 경주 사람들에게 ‘돕는다’는 차원이 아닌 ‘함께 만든다’는 차원에서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연극을 통해 경주를 알려온 손기호 감독이 과연 어떤 영화로 또 다른 경주를 알릴지 무척 기대된다.
재경산내향우회(회장 손순태)가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엘린포레에서 40여 향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열고 2020년의 화합과 도약을 도모했다. 이 자리에는 손순태 회장을 비롯 손상대 사무국장, 김광수 명예회장, 장병직 자문위원과 최무부, 김월순 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재경 향우회 박동일 사무총장과 설경희 사무국장, 서울사무소 장동원 부소장이 참석했다. 손순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추운 날씨에도 귀한 시간을 쪼개어 참석해준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향수가 약해지고, 노령화로 인해 회원들의 참석연령도 점점 높아져, 향우회의 존재가 희미해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날은 젊은 연령층 참가자가 많아 기쁘다는 말로 향후 젊은 세대들의 참석을 위해 향우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산내향우회 장병직(83) 자문위원은 축사를 통해 “국가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던 어렵던 시절, 향우회 회장직을 맡으며 동분서주 열정을 다하여 회칙을 만들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과거를 회상한 후 “여러 향우들과 후배들의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산내향우회가 지속되어 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향우회를 잘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향우회 행사를 위해 산내향우회 원로 손영식 고문과 재경경주향우회 백승관 회장은 등이 금일봉과 선물을 보내 산내향우회 신년회를 축하했다.
중부동의 동남종합자재마트(대표 김진호)는 지난 8일 중부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100만원 상당의 떡국 떡 100박스를 전달했다. <사진> 이번 동남종합자재마트에서 전달한 따뜻한 명절 선물은 지역의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돼 쓸쓸함을 달래고 명절의 기쁨을 같이 나누는데 쓰일 예정이다. 김진호 대표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떡국을 드시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면서 “저희도 훈훈하고 함께 사는 경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종호 중부동장은 “매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후원해 주시는 동남종합자재마트에 감사하다”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종합자재마트는 매년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활동을 펼치며 나눔 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 80년대 후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원조 감성 발라더 변진섭이 경주예술의전당의 2020년 포문을 연다. 그 시대를 함께했던 사람에게는 추억으로, 어린 세대들에게 반대로 신선함을 주는 공연. 오는 29일 저녁 8시 화랑홀에서는 ‘경주 시민과 함께 부르는 희망사항’이라는 주제로 변치 않는 발라드 황제 변진섭의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 ‘TIMELESS WITH 변진섭-2020 희망사항’은 새해를 맞이해 전 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신년 콘서트로,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변진섭의 진심이 담긴 무대가 준비돼 있다. ‘좋은 노래를 하는 가수, 노래 참 잘하는 가수’로 영원토록 기억되고 싶다는 변진섭은 이번 무대에서 특유의 감수성 짙은 발라드부터 어깨 들썩이는 노래까지 수많은 히트곡으로 구성된 100분간의 프로그램을 라이브 밴드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변진섭은 1987년 제1회 MBC 신인가요제에서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수상하며 공식 데뷔했다. 이후 1988년 1집에서 ‘홀로 된다는 것’‘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새들처럼’‘너무 늦었잖아요’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18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1989년 발표한 2집에서는 ‘너에게로 또다시’‘숙녀에게’‘로라’‘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저하늘을 날아서’‘희망사항’등 수록곡 전체가 히트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240만장이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발라드의 황제’로 가요계 정상에 우뚝 선 변진섭은 1990년 3월 ‘어떤 이별’이 히트하며 연이은 밀리언 셀러 행진을 계속 이어갔으며, 1990년 신설되 제1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의 연예를 안은바 있다. 30년의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음악적 열정으로 많은 후배로부터 ‘함께 노래하고 싶은 가수, 롤모델’로 꼽힌 변진섭은 최근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열풍과 함께 젊은 팬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재) 경주문화재단 공연사업팀 손범호 대리는 “2020년 원하는 일들이 모두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해 첫 공연을 변진섭과 함께 부르는 희망사항으로 진행하게 됐다”면서 “소박하고 아름다운 청춘을 떠올리게 만드는 ‘TIMELESS WITH 변진섭-2020 희망사항’공연과 함께 기운차고 기분 좋은 한 해 시작하시길 바란다”면서 많은 관람과 참여를 바랐다. 이번 공연 ‘TIMELESS WITH 변진섭-2020 희망사항’의 러닝타임은 100분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며, 경주 시민, 경주시 재학생 및 재직자는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문의 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주)과의 협약을 통해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로 지역에선 쉽게 접하기 힘든 유명 공연을 매월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YB&몽니 콘서트’, ‘김창완 밴드 콘서트-뭉클’, ‘서울 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WITH 포레스텔라’ 등 전석 매진 행렬을 이었으며, 다가오는 2월에는 15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빨래’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미스 트롯’에 이어 올해는 ‘미스터 트롯’으로 대한민국은 아직 트로트 열풍 속에 있다. 미스터 트롯의 인기는 예선부터 수 만 명이 참가했다는 언론의 보도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수 만 명의 경쟁을 뚫고 방송참가의 기회를 얻은 101명의 참가자가 선발됐고, 선발된 101명 중 한 명이 바로 본지 1281호에 소개된 경주 출신 가수 ‘경주 명물 김경진’씨다. “지금까지 트로트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방송 출연도 있었고, 행사도 많이 다니면서 저를 알리기 위해 멈추지 않았어요” 경진 씨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SBS 판타스틱 듀오(설운도 편), KBS 아침마당, 노래가 좋다 등 다수의 방송을 출연해 실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알렸다. 방송출연의 횟수가 잦아지면서 트로트 가수의 꿈에 한 발씩 다가섰고, 소속사와 계약을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많은 고민을 했었죠. 소속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데,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쉽게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도 반대가 심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 없이 혼자 성장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했고, 아내를 설득해 직장도 관두고 서울로 갔습니다” 트로트 가수로 성공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랐지만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던 것. “소속사와의 계약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진행되는 것은 없었고 시간만 소비를 하는 날만 이어졌고, 계약직전 고액의 보증금이 필요하다해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경주로 내려왔습니다” 꿈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선택한 시간이 그에게 비수처럼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직장을 다시 구하긴 힘들었던 상황. “다시 직장을 구하긴 힘들었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 답답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의 가게를 인수받게 되었고 지금은 치킨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트로트 가수의 꿈을 쫓으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경진 씨. 잠시 가수의 꿈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온 그에게 찾아온 또 한 번의 기회가 바로 ‘미스터 트롯’이었다. “그동안 출연한 방송과는 다르게 미스터 트롯은 제가 직접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은 방송이었습니다. 주변의 권유로 도전한 것이 아닌, 스스로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 기회가 바로 미스터 트롯 이었습니다” 경진 씨에게 다시 찾아온 도전의 기회는 만만치 않았다. 예선전에 참가한 인원만 공식적으로 1만5000여명. 이들 경쟁자들 속에서 당당히 101명에 선발된 경진 씨는 이어진 48인 선발에는 아쉽게도 들지 못했다. 48인 선발에는 들지 못했지만 오히려 이번 경험이 경진 씨는 자신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참 많이 아쉬웠죠.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오히려 저의 가능성을 알 수 있었던 도전이었습니다. 현역 가수, 연습생, 일반인 가리지 않고 참여한 인원이 1만5000여명 그중에서 101명에 뽑힌 것만으로도 아직 저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목소리, 제 노래가 통한다는 것을 알아서 좋았던 도전이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배우로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연극을 통해 저 자신을 되돌아보며 단련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사)한국연극협회 경주지부 회원이자 경주시립극단 단원인 이지혜(37) 씨가 ‘2019 젊은 연극인상’의 수상 영예를 안았다. (사)한국연극협회 이현민 경주지부장은 “10년 이상 극단 생활을 함께해오면서 봐왔던 이지혜 씨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많은 배우이자 집중력과 역할을 창조해나가는 능력이 상당한 존재감 있는 배우”라며 그녀의 수상을 축하했다. 대한민국 연극대상은 2019년 한 해 동안 가장 빛나는 활동을 한 단체 및 개인에게 주는 상으로 이지혜 씨는 지난해 ‘지금도 가슴설렌다’ ‘1915경주세금마차사건’ 등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거울 보며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다는 지혜 씨는 중학생 시절 친구와 함께 연극반 동아리를 하면서 연극을 처음 접하게 됐고, 그렇게 3년 동안 연극과 함께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그녀는 고등학교 진학 후 연극이 아닌 다른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됐지만, 그해 겨울 우연히 관람한 연극 동아리 공연이 지혜 씨를 다시 연극의 길로 이끌게 했다. “중학교 시절 늘 무대에 섰던 제가 객석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게 된 건 그날이 처음이었어요.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에 엉덩이가 들썩거려 가만히 앉아 공연을 볼 수가 없었죠” 그날을 계기로 연극배우의 꿈을 본격적으로 키워가게 됐다는 지혜 씨는 그녀의 열정에 손 내밀어준 좋은 분들이 주위에 많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한다. “가정형편이 넉넉한 편이 아니었기에 부모님께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 없었어요. 그렇다고 제 꿈을 꺾을 수도 없었죠. 그래서 스스로 학비를 벌어서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곧바로 취업해 열심히 학비를 마련했어요. 그리고 포항시립극단에 계셨던 고등학생 시절 연극반 선생님을 무작정 찾아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싶다고 도움을 구했죠” 다행히 운도 따랐던 지혜 씨는 포항시립극단에서 ‘우리 읍내’라는 공연으로 작은 역할이나마 객원 출연하는 기회를 얻게 됐고,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체득하며 연기를 배울 수 있었다. 학원이나 개인 레슨 없이 이듬해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된 그녀는 평소 연기 이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며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대학 시절을 이어갔다. “경주시립극단에 들어와 경주시민들과 함께 소통한 지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죠. 앞으로 관객과 만들어가는 대본 없는 ‘플레이백 시어터’ 공연과 ‘다양한 연극교육 프로그램’ 등 연극을 통해 경주시민과 더 가까이서 호흡하고 소통하며 그동안 무대에서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한동안 무대가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두려움의 공간이 되기도 했었다는 지혜 씨는 그래도 연극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녀는 슬럼프를 극복해 가며, 연극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하루하루 성장해 가고 있다. 연극인 이지혜 씨는 1984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2007년 대경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08년 3월 경주시립극단에 입단, 현재 경성대 연극교육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출연작품으로는 △연극-‘꽃마차는 달려간다’ ‘불 좀꺼주세요’ ‘부산상이 서일록’ ‘황야의 물고기’ ‘임대아파트’ ‘지금도 가슴설렌다’ 외 다수 △뮤지컬-‘무녀도동리’ ‘형산강에는 용이산다’ △악극-‘번지없는 주막’ ‘울고 넘는 박달재’ ‘눈물젖은 두만강’이 있으며, 지난해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2019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에 이영경(60) 조경학과 교수가 선임돼 오는 3월 1일부터 학교를 이끌어 가게 됐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이사장 법산 스님)는 지난 9일 동국대학교 로터스홀에서 제 325회 이사회를 열고, 이영경 교수를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다. 이영경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서울시립대학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미국 텍사스 에이엔엠대학(Texas A&M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동국대 경주캠퍼스 조경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과학기술대학장, 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이영경 경주캠퍼스총장은 “우리 대학은 1978년 설립돼 지난 40년 동안 5만여명의 동문을 배출했고 개교 이래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며 지역의 주요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현재 우리 대학이 당면한 현실과 난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혁신과 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신임 총장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발전 및 경영에 대한 소견서’에서 “혁신과 도약의 동국 2040” “다함께 동국 Together Dongguk”으로 비전을 내세웠다.
경주여자정보고(교장 김종업)는 글로벌 현장학습과 해외 취업으로 학교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시드니에서 ‘찾아가는 해외 현지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 이날 호주 시드니 컨벤션센터에서 시행된 시드니 해외 현지 졸업식에서 임종식 교육감이 조리, 보육, 보건, 용접분야의 특성화고 5교, 22명의 학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날 참석한 학생들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현장학습으로 호주에 파견돼 3개월간의 직무교육과 현장실습을 마치고 전문기술기능인을 목표로 시드니 레스토랑, 보육기관, 용접 산업체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 경주여자정보고는 보건간호과 김래희, 이혜진 학생과 영유아보육과 구순수, 박지아 학생이 글로벌 현장학습 과정을 밟고 있다. 학생들은 “호주 시드니에서 졸업식을 하고 교육감께 졸업장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시드니에 있는 경북 친구들과 함께 졸업식을 하게 돼 아주 소중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외국에서 받는 졸업장이라니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을 한 것 같다” 등 입을 모았다. 김종업 교장은 “해외에서 학생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졸업장을 전달 받은 학생들 얼굴을 보니 기뻐하는 것이 눈에 보여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국제통용자격과정, 일-학습 병행프로그램 등 내실 있는 글로벌 현장학습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의 직업생태계영역을 확장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해외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영국 변호사의 저서 ‘거리에 핀 정의(북콤마)’ 출판기념회가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렸다. 노동인권변호사인 권영국 씨의 출판기념회에는 노동운동 관련 단체의 임원들과 장애인 인권 관련 단체 관계자, (사)김용균 재단 관계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25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노동계 관계자들은 “권영국 변호사가 노동계와 소외계층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고 헌신해 온 만큼 이번에 출간된 책은 현대 대한민국의 노동운동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또 억눌리고 소외된 소외계층의 아픔을 보듬고 각종 사회구조적 모순으로 발생한 재난, 사각지대 노동자들 참사 등 억울함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움츠린 가슴을 대변한다”며 출간을 반겼다. 이날 출판 기념회는 노동운동 현장과 각종 노동관련 시위 등에서 활동한 권 변호사의 현장 사진들을 동영상으로 엮어 소개한 뒤 참석한 관련 인사들의 축사, 축하 공연에 이어 토크 쇼 형식의 대담과 축하노래 등 북 콘서트로 이어졌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권영국 변호사와의 오랜 인연과 정치적 동반자로 정의당에 합류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 변호사는 인사말에서 책속에 등장하는 사건들과 참석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설명하듯 이날 참석한 각계의 인사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고마움을 전했고 출판기념회를 서울에서 연 것이 오랜 기간 함께 활동한 동지들과 함께 하기 위함임을 설명했다. 이번에 출간된 ‘거리에 핀 정의’는 모두 5부로 구성돼 1부는 성장기와 가족사, 2부는 온산과 안강시절 풍산금속 관련사, 3부는 민변시절 노동현장과 용산참사, 세월호 참사, 쌍용차 노동쟁의 현장, 촛불정국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기각 후 농성투쟁 등에 대한 소회, 4부는 경주시절과 김영균 씨 사망사고 진상규명 등에 대한 소회, 5부는 지금까지 써온 각종 칼럼 등이 수록됐다.
수년간 경주 시내 상가 문 앞을 어지럽히고 있는 불법 유동광고물 중 명함 전단지. 타 지자체에서는 지난해 이를 근절하기 위해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불법 광고물 근절 효과가 상당하다고 알려졌지만 일부 광고물은 큰 효과가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는 평가 또한 나오고 있다. 본지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상인 및 거리를 다니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법 유동광고물 단속 현황과 근절 대책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경주시는 수년간 도시미관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유동광고물을 사실상 ‘방치’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 제도를 통해 불법 대부업자를 적발하는 동시에 도시미관과 시민 안전을 해치는 불법 유동광고물, 특히 명함 전단지의 근절을 이끌어 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해오지 않은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특사경이 불법 대부업자 등을 무더기로 적발하며, 자연스럽게 불법 유동광고물도 현격히 줄어 1석 2조의 효과를 봤다. 경주시에서는 올해부터 수거보상제 대신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이하 전화폭탄)을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것이 시민들의 입장이다. 한 시민은 “식당이나 의류가게 등이 대부분 차지하는 현수막의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실질적으로 무차별, 위험하게 뿌려지는 대부업 명함 전단의 경우 그 효과가 의심된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수성구, 수거보상제와 전화폭탄 병행 불법 유동광고물로 고민하던 대구시 수성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전화폭탄을 도입했으며, 직원의 계도 전화와 수거보상제, 전화폭탄을 병행하고 있지만 불법 유동광고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명함 전단지의 근본적인 해결은 못하고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현수막, 대형 전단지의 경우 구청 직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과태료 부과에 대해 안내하고 불법 광고물을 유포·부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대부업의 명함 전단지의 경우 전화폭탄을 사용해 전화를 무력화 시키고 있지만 대포폰이 대부분이라 기존 번호를 쓰지 못하게 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번호를 못 쓰게만 해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이며, 전화폭탄도 불법 명함광고물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뜻을 전했다. -경기 특사경, 불법 대부업자·광고물 동시에 처리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해 11월 도내의 불법 대부업자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미스터리 쇼핑’ 수사와 현장 단속을 통해 고금리 불법 대부행위자·미등록 대부업자 등 30명을 적발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평택시에서는 바이크로 불법 고리사채 전단지를 배포한 사채업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불법 대부업, 음식, 환경 등 민생과 근접한 문제는 특사경에서 적발해 검찰로 송치하고 있다”면서 “불법 대부업의 경우 도민들의 가정경제를 파탄 내는 만큼 대대적인 단속을 펼쳤고 추가적으로 불법 광고물이 근절되는 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확실한 대책과 의지 필요한 경주 경주에 정식 등록된 대부업체는 총 23개. 상가에 뿌려지는 불법 명함 광고 상호와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대부업체는 없었다. 결국 불법 광고물을 뿌리는 업체는 불법 대부업체가 대부분이라는 것. 현재 경주시에서 운영되는 특사경은 자원순환과, 해양수산과, 산림경영과, 환경과, 차량등록사업소, 세정과 등 총 6개 과로 해당 과 업무와 관련된 단속 및 적발을 실시하고 있다. 불법 광고물 담당인 도시계획과에는 배정돼 있지 않아 경기도와 같은 단속이 불가능한 상황. 이와 관련해 불법 유동광고물을 단속하기가 사실상 힘들다고 전했던 시 관계자는 “올해 도입되는 자동경고 발송 시스템을 운영해 보며 내부적으로 검토해 특사경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할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경주농특산물판매장 설맞이 특별할인전!-이달 27일까지 우수농특산물 10% 할인 판매 경주시는 2020년 설을 맞이해 오는 27일까지 경주농특산물판매장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일부 품목을 제외한 지역 우수농특산물 전 제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할인판매는 경주농특산물판매장 본점과 불국점(불국사상가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 온라인 쇼핑몰 ‘경주몰’에서도 할인행사가 동일하게 진행되며 5만원 이상 주문 시 택배비는 무료다. 오는 17일 주문된 건까지 설날 전 배송이 가능하다. 경주농특산물판매장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과 선물세트, 전통주, 도라지청, 버섯, 해파랑 미역, 꿀 등 농수축산물부터 경주만의 품격이 담긴 공예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준비돼있다. 행사 및 제품관련 문의는 경주농특산물판매장 본점(054-777-0230)으로 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지역경기 활성화와 우수 농특산품에 대한 홍보를 위해 이번 할인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고향을 방문하는 출향인들에게도 우수한 품질의 경주농특산물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주대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에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경주대와 서라벌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경주대학교를 시민의 품으로’라는 주제로 2020 경주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경주대 정진후 총장이 향후 경주대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정진후 총장은 토론회에서 경주대를 지역 협력 시스템 중심의 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대를 지방자치단체와 경주대의 연구, 기술개발·교육·훈련, 지역 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 중심기지로 육성해 경주대를 경주형 지역 협력 중심 대학으로 육성한다는 것. 정 총장은 이를 위해 경주대를 역사문화관광과 현대기술 융합분야, 보건복지와 재난안전 융합분야, 사회혁신·그린에너지 미래기술 분야로 나줘 재편하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사회에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경주전통기술교육원을 건립해 전통과 기술의 융합, 경주형 보건복지 통합 서비스, 경북 향토음식을 관광지원화, 무형전통 복원(두산 손명주와 베틀가)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총장은 “경주대 정상화는 경주시민의 대학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개인의 소유가 아닌 공적 가치에 충실한 대학, 대학 운영에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대학, 경주의 과거·현재·미래를 연구하는 경주학 중심연구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하며 경주대 구성원들의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와 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쳐 경주대 비전 최종안을 마련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10년사이 학교 경쟁력 ‘악화’ 경주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학교 비전을 공유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심각한 위기감 때문이다. 경주대는 지난 10년 사이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 2009년 4311명이던 재학생 수가 지난해 1120명으로 감소했으며 입학생수도 2009년 1351명에서 2019년 23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로인해 학생 충원율이 2009년 89.4%에서 2019년 20.5%로 줄었으며 등록금수입이 2009년 291억원에서 지난해 80억으로 감소한 상태다. 학생이 줄어들고 등록금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임교원수, 학부(과)수, 직원 수도 대폭 감소하며 심각한 경영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임시이사 공석으로 결정권 없어 경주대는 임시이사 파견과 ‘경주대 정상화 시민연대’ 구성, 대학 구성원들의 자구 노력을 통해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현재는 의사결정권이 없어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학교법인 원석학원의 재적이사 8명 중 재직이사는 임시이사 3명과 개방이사 1명 총 4명으로 구성돼 의결정족수 5명에 미달한 상황이다. 이로인해 이사회 미개최는 물론 법인 및 산하기관 감사 선임, 2018학년도 결산보고서 미제출 및 2019년 추가경정 및 2020년 본예산 결정 등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경주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학교 자산 매각 등도 제동이 걸렸다. 경주대에 따르면 구 재단 측의 괴롭힘으로 임시이사 4명이 사임해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가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가 임시이사 추가 파견 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나 구 재단 측은 공개되지 않은 임시이사에게 협박성 내용증명까지 보내는 등 정상적 학교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대 관계자는 “경주대 학생들이 연간 180억 가까운 경제 유발 효과를 내는 등 대학은 지역 경제 버팀목이다”면서 “약 3000억원에 달하는 학교 자산이 개인 사유화 되는 것을 막고, 공공 교육 자산으로 시민의 대학이 되는데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석불좌상의 경주 귀환이 머지않았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은 지난 14일 보물 1977호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의 원래 자리로 추정되는 이거사터에서 발굴 시작을 알리는 개토 고유제를 봉행했다. 이날 개토 고유제에는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박방룡 원장이 초헌관, 경주시 문화재과 이채경 과장이 아헌관, 경주시의회 한영태 의원이 종헌관으로 참석했다. 이에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15일 본격 시굴조사에 들어가면서 지난 1913년 경주를 떠나 청와대 경내로 옮겨진 일명 청와대 불상의 귀향 작업이 본격화됐다. 2018년 10월 청와대 불상의 원위치가 이거사터임을 알려주는 결정적인 내용을 담은 문헌 ‘신라사적고’가 발견되면서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로 구성된 민관추진위원회는 국회와 청와대, 문화재청에 들러 하루빨리 불상을 경주로 반환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일제강점기 문헌인 ‘신라사적고’에 따르면 도지리 이거사터 항목에 다이쇼 2년(1913) 중에 총독부로 불상을 이전했다는 항목이 있다. 신라사적고는 경주 금관총 발굴에 관여했고, 1933년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현 국립경주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낸 모로가 히사오가 다이쇼 5년(1911)에 자비 출판한 책으로, 이거사터 관련 부분은 고 이근직 교수가 일본 덴리 도서관 소장 서적을 복사해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화재청은 탄원서에 대한 회신으로 ‘이거사지에 대한 명확한 고증이 이루어지면 불상 이전은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검토·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원위치 확인 전 임시이전은 고증이 확정되기 전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이전, 이전 시 훼손 등이 우려되므로 현 위치에 계속 보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문화재청의 국비를 지원받은 이번 시굴 조사는 앞으로 한달여간(실 작업 일수 15일) 진행되며, 전면적인 발굴이 아닌 유적에 대한 전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20미터 간격으로 개토해 문화재가 어느 정도 분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이재현<인물사진> 학예연구실장은 “이번 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정밀 발굴 조사와 불상 이전을 위한 계획 수립 등이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현재 이거사터가 사유지로 되어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이 아무런 보상 없이 적극적으로 발굴에 동의를 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토 고유제에 참여한 주민들은 “오랫동안 거주해온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도굴꾼들에 의해 도난 된 이거사터 유물의 양도 만만치 않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거사지에 대한 고증이 밝혀질 만한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굴암 본존불을 닮아 ‘미남불’로도 불리는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은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당하고 균형잡힌 신체적 특징과 조각적인 양감이 풍부해 통일신라 불상 조각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통일신라시대에 유행한 팔각형 대좌 대신 사각형 연화대좌가 있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이 불상은 1913년경 경주에서 반출돼 당시 서울 남산 왜성대에 있는 총독 관저에 놓였다가 1939년 총독 관저가 경무대(청와대 이전 명칭)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진 것으로 전한다.
월성과 쪽샘 발굴 현장에서 해설을 듣고,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사진> 신라 역사와 문화유산의 원형을 고증하기 위한 조사·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우며 신라 천년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 지난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조사·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더 쉽게 알리기 위해 △조사·연구자 대상-‘고환경 연구 방안 및 실제 조사법 교육’ ‘시료채취 분석 등 연구지원 서비스 실시’ ‘학술 심포지엄 개최’ △일반국민 대상-‘사진촬영대회’ ‘빛의 궁궐, 월성(야간개방행사) 개최’ ‘월성이랑 전문적인 상시현장설명’ ‘주 1회 접근성 높인 현장개방 해설’ ‘사진전시 개최 및 전시교육’ △미래세대 대상-‘찾아가는 월성이랑(지역아동센터 방문교육)’ ‘테마해설(리플렛 3종)’ ‘고등학생 진로교육’ 등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수요자 중심의 성과 활용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재’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올해에는 △종합교육과정-‘찾아가는 월성이랑(지역아동센터 방문교육)’ ‘나도 고고학자(자유학기제 연계)’ ‘열아홉, 꿈을 발굴하다(고3 수험생 멘토링)’ △발굴 현장에서 체감형 교육-‘다양한 테마 해설’ ‘답사와 함께 학습교재 풀이’ ‘3D 퍼즐 만들기’ ‘유물 발굴체험 시행’ 등 문화재 현장감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의 기반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장기명 학예연구사는 “월성과 쪽샘의 발굴 현장을 방문하시면 언제든지 재미있고 유익한 해설을 들으실 수 있으며, 경주 내 관광안내소에서 비치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리플렛에 스탬프를 모두 찍어 오시면 소정의 기념품 증정해드린다”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뜸한 평일과 겨울철 비수기를 대비해 흥미와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조금 더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사회적 약자층의 문화유산 교육 향유권을 증진해 문화유산 공공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 ‘찾아가는 월성이랑’을 제공하고 있다. 경주 월성의 역사 및 발굴조사, 유물 체험을 할 수 있는 ‘찾아가는 월성이랑’ 프로그램은 학교 및 기관 단체의 신청으로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