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미스 트롯’에 이어 올해는 ‘미스터 트롯’으로 대한민국은 아직 트로트 열풍 속에 있다.  미스터 트롯의 인기는 예선부터 수 만 명이 참가했다는 언론의 보도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수 만 명의 경쟁을 뚫고 방송참가의 기회를 얻은 101명의 참가자가 선발됐고, 선발된 101명 중 한 명이 바로 본지 1281호에 소개된 경주 출신 가수 ‘경주 명물 김경진’씨다. “지금까지 트로트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방송 출연도 있었고, 행사도 많이 다니면서 저를 알리기 위해 멈추지 않았어요” 경진 씨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SBS 판타스틱 듀오(설운도 편), KBS 아침마당, 노래가 좋다 등 다수의 방송을 출연해 실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알렸다. 방송출연의 횟수가 잦아지면서 트로트 가수의 꿈에 한 발씩 다가섰고, 소속사와 계약을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많은 고민을 했었죠. 소속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데,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쉽게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도 반대가 심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 없이 혼자 성장하기엔 무리라고 판단했고, 아내를 설득해 직장도 관두고 서울로 갔습니다” 트로트 가수로 성공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랐지만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던 것. “소속사와의 계약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진행되는 것은 없었고 시간만 소비를 하는 날만 이어졌고, 계약직전 고액의 보증금이 필요하다해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경주로 내려왔습니다” 꿈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선택한 시간이 그에게 비수처럼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직장을 다시 구하긴 힘들었던 상황. “다시 직장을 구하긴 힘들었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 답답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의 가게를 인수받게 되었고 지금은 치킨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트로트 가수의 꿈을 쫓으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경진 씨. 잠시 가수의 꿈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온 그에게 찾아온 또 한 번의 기회가 바로 ‘미스터 트롯’이었다. “그동안 출연한 방송과는 다르게 미스터 트롯은 제가 직접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은 방송이었습니다. 주변의 권유로 도전한 것이 아닌, 스스로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 기회가 바로 미스터 트롯 이었습니다” 경진 씨에게 다시 찾아온 도전의 기회는 만만치 않았다. 예선전에 참가한 인원만 공식적으로 1만5000여명. 이들 경쟁자들 속에서 당당히 101명에 선발된 경진 씨는 이어진 48인 선발에는 아쉽게도 들지 못했다.  48인 선발에는 들지 못했지만 오히려 이번 경험이 경진 씨는 자신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참 많이 아쉬웠죠.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오히려 저의 가능성을 알 수 있었던 도전이었습니다. 현역 가수, 연습생, 일반인 가리지 않고 참여한 인원이 1만5000여명 그중에서 101명에 뽑힌 것만으로도 아직 저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목소리, 제 노래가 통한다는 것을 알아서 좋았던 도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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