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정치인 중 가장 많이 시민의 선택을 받은 반면 정치적으로 가장 많은 시달림을 받은 정치인 역시 김일윤 전 의원일 것이다. 또 신라고와 서라벌대학, 경주대 등 경주에서 유일하게 고교와 대학을 함께 운영하며 경주의 교육 발전과 기타 다방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으나 여러 가지 재단문제로 인해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오고 있기도 하다. 지난 13일 원석회관에서 김일윤 전 의원이 자신의 일대기를 정리한 자서전 ‘에밀레종은 울고 있다(동아일보사)’를 펴내고 600여 경주시민들 앞에서 경주의 발전방향을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 책에서 김 전 의원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정치적 업적을 알리는 한편 자신을 둘러싼 몇 차례의 정치적 외압을 공개함과 함께 특히 지난 2009년 확정된 자신의 선거법 위반 확정판결에 대해 논란의 불을 지폈다. “오랜 기간 준비하고 출판하려던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더 늦기 전에 자서전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또 경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방향성을 제시해보고 싶었고 많은 시민분들이 가지고 있었던 의혹을 풀어드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출판한 책은 모두 5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며 꿈을 키우던 청소년기와 대학시절을 그렸다. 2부는 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1972년 말 이후부터 제12대 국회에 당선돼 초선의원으로 활동하던 1987년까지의 정치적 도전을 그렸다. 3부는 경주에 신라고와 서라벌대학, 경주대를 설립하면서 일어난 여러 가지 상황과 정치적 역경, 경주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경험담을 썼다. 특히 정치상황의 변화 속에서 무산될 뻔 한 ‘고속철도 경주유치’에 대한 긴박했던 상황에 대한 회고와 ‘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대한 회고가 주를 이뤘다. 이어 4부는 김일윤 전의원이 가장 절실하게 다루고 싶었던 이야기를 쓴 것으로 보인다. 1992년 제14대 국회 출마를 위해 활동하던 중 안기부의 압력을 받고 로스엔젤레스로 쫓겨나야 했던 정치적 탄압과 1993년 대학과 관련해 검찰에 구속돼 1996년까지 법정투쟁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사연, 다시 도전한 제15대 국회에서 무소속 출마해 당선되면서 도중에 겪어야 했던 선거 조작극으로 재판 받아 승소한 이야기, 특히 제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고 곧바로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면서 10년간 선거·피선거권이 제한된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주장을 담았다. “언젠가 한 번은 이런 기막힌 사연들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부 가까운 지인들은 알고 있지만 대다수 경주시민들과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중에는 끝내 의혹만 가진 채 아직도 제가 죄인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관심사 경주대 문제 향후 행보 눈길!! 제5부는 국회의원 재직시와 정치적 야인시절을 통털어 유네스코 한국위원, 라이온스 한국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러시아와 중국에 라이온스를 세우고, 북한에 라이온스 이름으로 안과병원을 설립하는 등 인류공영에 이바지한 대한 이야기와 세계수도문화연구회를 운영하며 경주를 세계 속에 알려온 일, 국제사회봉사의원연맹(IPSS)를 조직하고 초대회장을 맡아 활동하던 일화 등을 다뤘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한수원과 관련한 경주시내 이전이 무산된 점에 대한 정치인들의 안일을 성토했고 신재생 에너지융복합타운 건설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행과 관련 경주정치권의 주도적 대처에 대한 주문도 실었다. “정치인은 해당 지역 시민들의 뜻을 펴야 하고 해당지역이 잘 되도록 앞장서서 노력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 정당의 정책방향과 상관없이 해야 할 일이 있고 소속 정당을 설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굳이 시기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을 낸 뜻을 물었으나 김 전 의원은 앞에서 적은 대로 오랜 계획, 정책제안의 적기, 정치적 의혹 해소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이외의 다른 뜻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다음날 14일 오후 3시에는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정진후 경주대 총장과 장윤익 전 경주대 총장, 대학관계자들과 시민단체,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경주대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경주대의 발전적 비전이 제시됨과 아울러 김 전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됐다. 하루 차이를 두고 일어난 김 전 의원과 관련한 두 가지 행사는 김 전 의원에게나 경주시민들에게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김 전 의원은 학교 설립자로서 경주대학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는 대다수 대학 관련자들의 요구와 시민사회가 제시하는 해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다수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진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오동 자생단체 회원 및 행정복지센터 직원 등 80여명은 지난 17일 황오동 일대에서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사진> 이번 활동은 설을 맞아 경주를 방문하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제공하고자 진행됐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황오동의 주요 도로 주변과 버스 승강장, 쓰레기 불법투기 상습지역 등을 중심으로 환경정비를 펼쳤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경주역과 성동시장 일대에서 불법 광고물, 쓰레기 등 1톤가량을 수거했다. 한편 황오동은 오는 설 연휴기간 동안 ‘아름다운 경주, 아름다운 황오동’을 만들기 위해 자체 상황실 근무조를 편성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연휴기간 쓰레기 배출 관련 민원을 해결할 예정이다.
한 대의 피아노 위 네 개의 손! 환상의 호흡으로 포핸즈 앙상블의 정수를 보여준다. 듀오 비비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포핸즈 연주뿐 아니라, 피아노 두 대로 이루는 앙상블까지 한 무대로 볼 수 있는 기회! 듀오 비비드의 클래식 피아노 콘서트 ‘사이’가 2시의 콘서트 2020년 첫 시리즈로 2월 12일 오후 2시 화랑홀에서 열린다. 듀오 비비드는 2004년 이탈리아에서 데뷔한 박종훈, 치하루 아이자와 부부의 피아노 듀오로, 피아노 한 대로 두 명이 함께 연주하는 포핸즈 피아노 레퍼토리를 독보적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 ‘사이’는 겨울과 봄 사이에 시작되는 2020년 ‘2시의 콘서트’ 첫 시리즈를 위해 특별히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포핸즈 피아노는 물론이며, 피아노 두 대의 협주, 박종훈의 친절한 해설, 건반 위 두 연주자의 손놀림을 볼 수 있는 라이브 중계 영상까지 모두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화제가 되었던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비롯해 애니메이션과 함께해 친숙함으로 호평을 받았던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전곡,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솔베이지의 노래’ 등의 포핸즈 연주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오르페의 ‘카르미나 부라나-오 운명의 여신이여’ 등의 투 피아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경주문화재단 공연사업팀에서 직접 자막을 제작, 재생해 더욱더 쉽게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며, 경주예술의전당 김진수 무대감독, 이대우 조명감독, 이동훈 음향감독 등이 직접 참여해 귀뿐만 아니라 눈까지 즐거운 더욱 알찬 클래식 공연으로 꾸며진다. 2시의 콘서트 ‘사이’ 공연을 앞두고 박종훈 씨는 “작년 오페라 토크콘서트 ‘나쁜여자’ 공연으로 경주예술의전당에 방문했을 때, 훌륭한 파지올리 피아노와 울림이 좋은 공연장,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했던 청중들이 기억난다”면서 “다시금 경주예술의전당에 불러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기존에 감상했던 클래식 작품을 또 다른 시각과 느낌으로 감상하실 수 있도록 음악적, 기교적, 영상 적인 효과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썼다”며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다시 만나 뵙게 될 관객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경주문화재단 공연사업팀 정정아 주임은 “2019년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날 시리즈 8-오페라 토크 콘서트 ‘나쁜여자’를 통해 열렬한 호응을 얻은 바 있는 듀오 비비드를 메인 타이틀로 해 올해 ‘2시의 콘서트’의 포문을 열고 싶었다. 많은 분의 노력이 있었지만, 특히 듀오 비비드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주 관객들만을 위한 공연을 구성해준 덕에 가능했다”면서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평일 오후에 쉬우면서도 화려한 클래식 무대와 공연 후 로비에서 티테이블까지 준비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듀오 비비드는 데뷔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히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포핸즈 레퍼토리를 독창적이고 화려하게 발전시켰으며, 비발디의 ‘사계’ 전곡을 국내 최초 포핸즈로 연주,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 최초로 포핸즈 연주를 하여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 밖에 이탈리아, 독일 등 해외 무대는 물론이며 국내에서도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올림픽홀 등 유수의 무대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QUATTRO MANI(네 개의 손)’, ‘Dear Schubers(친애하는 슈베르트)’, ‘Vivaldi/Duo VIVID-The Four Seasons(비발디/듀오 비비드-사계)’ 세 개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경주예술의전당 레퍼토리 2시의 콘서트 ‘듀오 비비드 포핸즈 피아노-사이(Zwischen)’는 온라인 경주예술의전당(www.gjartcenter.kr),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네이버(www.naver.com)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가는 전석 1만원이다. 선착순으로 카카오톡채널(구 플러스친구) 쿠폰 할인과 2019년 ‘2시의 콘서트’ 티켓 소지자에게 제공되는 마니아 할인 등이 준비돼 있다. 공연 관련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문의 전화(1588-4925)로 확인할 수 있다.
어린 찻잎에서 우러나온 깊은 향과 자연을 담은 푸르른 빛깔, 그윽한 차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신라에 차를 뿌리내린 선인들의 뜻을 기리며 차가 일상이 된 삶을 사는 그녀, 바로 경주신라차인회를 이끌어가는 박민선(57) 회장이다. 커피, 허브티, 전통차 등 평소 차를 즐겨 마셨던 그녀는 지인의 권유로 20여년전 본격적으로 다례를 시작하게 됐다. 차를 만드는 제다는 물론 다양한 차와 형형색색의 다식을 직접 배우며 다례 문화에 매료된 그녀는 다례의 매력으로 차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으뜸으로 꼽았다. “차의 향과 맛을 입안에서 천천히 음미하면 어지러운 마음을 덜어내며, 몸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죠. 그중에서도 전 다례를 통해 맺어진 소중한 분들과의 인연에 늘 감사합니다” ‘차 중의 명차는 바로 우리 녹차’라는 박 회장은 한국의 차 문화, 특히 신라의 차 문화를 보급하고 정립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 내 ‘다향 품은 신라’ 특별전을 기획해 다구유물 전시 및 행다 시연을 선보이며 신라의 차문화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우리 녹차는 어떠한 정형이나 격식에 치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차를 우릴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차 본연의 맛에 차를 덖을 때 나는 불 맛이 섞여 입 안 가득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어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대중적인 차입니다” 그녀는 무조건 비싸고 귀한 것이 좋은 차라기보다는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그 차를 마셨을 때 정신과 속이 편안하면 그 차가 곧 자신에게 최고의 차라고 말한다. “경주는 신라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지역 특성상 크고 작은 행사에 찻자리가 많이 펼쳐집니다. 차문화가 자연스레 정착된다는 것은 차인으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죠” 대부분 사람이 차문화하면 격식과 형식을 먼저 떠올리다 보니 차가 커피와 다른 음료에 비해 편향된 게 사실이자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는 그녀는 전통차 문화도 중요하지만,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고 편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오늘날의 차문화도 하루빨리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의 교류와 연구를 통해 경주에서 신라의 차 문화를 재조명되고 재현해 나갈 수 있도록 경주신라차인회 회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더불어 현대 차문화의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차문화를 널리 보급하고 싶습니다” 박민선 회장은 현재 교촌한옥마을 전통 찻집 다연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주신라차인회 회장, 경북예다회 경주지부장,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학교 다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2월에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차인들의 친목도모 및 신라차문화 재조명, 지역사회봉사를 위해 경주신라차인회를 발족했으며, 신라문화제, 경주천년야행, 충담재, 나눔차행사 등 지역에서 크고 작은 행사에서 찻자리 봉사를 이어오며 전통차문화연구와 교육, 봉사로 우리 전통 차 문화를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김성춘 시인이 열세 번째 시집 ‘아무리 생각해도 먼 곳이 가까웠다’를 출간했다. 시집은 법륜스님의 인생 상담 프로그램인 즉문즉설을 소재로 한 ‘하이고 …!’부터 시집의 제목을 담은 ‘들오리 기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써내려간 ‘달의 뒷면’ 등 삶을 기록하며 작가 내면의 성찰을 담은 시 30편과 산문 ‘나는 왜 시를 쓰는가?’ 등 31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사랑 받고 싶은 날들/죽는 그 날 까지/누군가를/사랑해서 술 마시고/누군가가/그리워서 아파하다가 그리고 또/“밥이나 한번 같이 먹자”/쓸쓸해서 오히려 따스해지는/이 말,/세상에 또/어디 있을까?-‘말의 內面’ 중에서- 김성춘 시인은 “우리내 삶을 담은 이번 시집은 누구나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주제들로 엮었다”며 “지금까지 시를 모르고 살았다면, 지금의 나는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시와 함께 살아 온 시간들이 있었기에 행복했고, 축복받은 시간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시와 삶은 시간이 흐를수록 어렵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힘을 얻고, 위안을 얻는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집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내면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춘 시인은 1942년 부산 영도 출생으로 부산사범대학, 부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43년간 교직 생활을 하고 울산 무룡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했다. 시인은 1974년 ‘심상’ 제1회 신인상으로 데뷔했으며, 제1회 울산 문학상, 경상남도 문화상(문학 부문), 제2회 월간문학동리상, 바움문학상, 최계락 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방어진 시편’ ‘흐르는 섬’ ‘섬, 비망록’ ‘그러나 그것은 나의 삶’ ‘수펴선에 전화 걸다’ ‘물소리 천사’ ‘온유’ 등 12권을 출간, 시 선집 ‘나는 가끔 빨간 입술이고 싶다’와 첫 산문집 ‘경주에 말을 걸다’가 있다. 울산대 사회교육원 시 창작과,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수요시 포럼 대표와 신라문화동인회 활동을 하고 있다.
건천읍 광명리에 살고 있는 김유현(76) 선생은 평범한 경주시민이지만 1960년~80년대까지의 경주 대중교통을 또렷하게 증언해줄 수 있는 산증인이다. 선생은 1960년대 채 스무살이 되기 전 당시로선 경주에서 유일했다는 ‘시발택시’ 소속의 택시기사를 시작으로, 1970~80년대 후반까지는 버스 운전기사로서 30여 년간 경주대중교통의 최일선에서 일했던 이다. 시민들의 발로, 경주 시내서부터 산골짜기 후미진 시골마을까지 쉼없이 종횡무진 운전대를 잡았던 것이다. 선생에게서 경주 대중교통의 지나온 이야기와 지금의 발전된 모습이 있기까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는 에피소드담을 들어보았다. 특히 진귀한 사진자료가 인상적이었는데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자동차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선생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것에 연유했다. 1960년대 주유기와 택시사진들은 당시의 풍경을 소환해 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가 당시의 사진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첨성대나 안압지 등에 있었던 사진사들에게서 찍은 것이라고 귀띰했다. 김 선생은 예전의 운전 경험 탓에 아직도 수동 기어식으로 특별히 주문제작한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기도 한다. 기꺼이 성의를 다해 인터뷰에 응해주신 선생께 깊이 감사드린다. -약 8년 간 생산됐던 시발택시 중 한 대를 운전, 1960년대 경주에선 택시 9대 운행해 김유현 선생은 1961년(당시 17~18세) 경주역 앞에 사무실이 있던 택시회사 신진영업소에서 택시 조수로 출발해 1965년부터 택시운전기사로 일한다. 선생은 ‘윌리스 베이비’라는 시발택시를 운행했는데 처음 생긴 택시로 지프 형태였다. ‘시발’이라는 이름의 자동차가 생산된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 이었고 1963년 말 시발자동차는 생산을 중단했다. 그때까지 시발자동차는 약 3000여 대가 생산돼 전국의 가로를 누볐다고 한다. 그때 시발택시는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었던 유선형의 자동차 형상들과는 다른 군용 지프의 모양으로 드럼통을 펴서 수공예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약 8년 간 생산됐던 시발택시 중 한 대를 선생이 운전했던 것이다. 경주의 시발택시는 쉐보레, 포드, 다찌 등 외제차 5대, 국내 시발택시 4대가 운행돼 총 9대의 택시가 경주시내에서 운행되었다고 한다. 시발택시는 경주에선 유일한 택시 회사였고 67~8년경 ‘경주택시’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새마을택시’가 생겼고 이후 협성택시 등이 생겼다고 한다. 한편 당시 주유소는 경주역과 팔우정 로터리 중간 지점에 있었는데 펌프식으로 좌우 회전시키면 땅속 오일탱크 속의 기름이 호스로 넘어와 주유됐다고 한다. 휘발유는 20리터에 250원이었다. -1960년대 경주 시내 주요 관광지 택시 코스는 일명 ‘올코스’와 ‘중코스’로 나눠 운행, 주요 이용자는 외국인 관광객 “1960년대 가장 인기있는 택시노선은 역시 불국사와 석굴암이었습니다. 석굴암 등에서 일출(해돋이)를 보기위해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는데 주로 외국인들이 불국사 호텔이나 여관에 숙박을 하고 미리 예약하면 저희는 선불을 받고 새벽에 손님을 모시러 갔었지요. 용케 멋진 일출을 보던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 당시 택시의 경주 시내 주요 관광지 코스는 일명 ‘올코스’와 ‘중코스’로 나눠 운행했는데 올코스는 경주의 대표유적을 전부 볼 수 있는 코스로 백률사를 시작으로 사면석불, 석탈해왕릉, 분황사, 황룡사지, 안압지, 반월성, 계림숲, 첨성대, 포석정, 삼릉, 무열왕릉, 김유신장군묘까지였다. 올코스 택시비는 900원이었고 여기에 불국사까지 가면 추가 요금 250원이 더 책정되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중코스는 분황사, 황룡사지, 안압지, 반월성, 계림숲, 첨성대까지로 요금은 600원이었다. 외곽 고적지는 가지 않고 도심권 내 유적에 한하는 상품이었다. 한편 도심권 시민들의 택시 이용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주로 택시 이용자는 국내외 관광객이었고 다른 한 부류는 산판(나무를 찍어 내는 일판)에서 흥정하던 사람들(일명 ‘송충이’로 불림)이었다. 당시 그들은 산판을 찾아 흥정하기 위해 택시를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소위 나뭇꾼들을 태워 청도 운문사, 산내면 우라리와 대현리, 양남면 석읍리 등 경주 외곽의 깊은 산골짜기로 많이 다녔었지요. 불국사나 좋은 고적지엔 기생이 있는 고급 술집이 많았고 그 손님들은 고급 자동차를 이용해서 택시를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1968년 권태룡 경주시장의 관용 자가용 운전기사로 일하기도...1970년부터 ‘동마교통’ 소속 버스운전기사로는 약 20년간 일해 선생은 해병대를 제대하자마자 경주지청 검사의 자가용 운전기사로 잠시 일했는데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난 검사가 추천해 1968년 당시 권태룡 경주시장의 관용 자가용을 운전한다. 경주시장의 관용차량은 미군이 운행하던 차를 개조한 지프차량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경주시장의 운전기사로 유명세를 날리기도 했었던 그에게 뜻하지 않은 시련이 닥쳐온다. 1969년 4월, 그의 나이 26세때 육영수 여사 일행의 불국사와 석굴암 시찰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시장과 다녀오다가 8톤 트럭과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워낙 큰 사고인지라 사고 상황은 처참했다. 경주시장은 물론 선생도 머리를 크게 다쳐 사경을 헤매다가 기적처럼 구사일생 했다고 한다. 경주시장이 오랜 병원 생활로 궐석이 되자 당시 포항시장이었던 배수광 시장이 경주시장으로 취임했다고 한다. 이 사고 이후엔 시청에 재취업이 되지 않아 고적감시원으로도 생활하다가 1970년 29세때부터 동마교통 소속 버스운전기사로 약 20년간 일하게 된다. -“1970년대 손님이 가장 많았던 황금 버스노선은 안강기계, 입실석계 노선, 봄 가을철엔 불국사가 최고의 황금노선” 1970년대 버스는 지입제(개인이 차량, 기계 따위의 소유물을 가지고 업체에 소속)로 차주가 있었다. 지입제 시절, 성건동 구미정미소 사장이 구입한 동마교통 버스 2대 중 한 대를 5년간 운행했는데 그 버스는 직영화 이후에도 2년을 더 운행했다. 대형 버스가 도입되기 전 동마교통 초창기에는 16인승 마이크로 버스가 십 수대 있었는데 1972년 대형 버스가 활성화 되기 전까지 운행됐다고 한다. 버스 지입제 시절엔 운전기사, 조수, 차장(안내양)이 동승해 항상 3인 1조의 운행이었다. 이 3인은 서로 마음이 잘 맞아야 했고 선생은 운행하던 버스를 수리해가며 깔끔하게 관리했다. 운전실력도 우수하고 버스를 아끼며 관리하는 운전기사와 함께 조수도 등급이 있어서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조수는 차주들이 욕심을 내 영입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조수는 맨 뒤에 앉아 동승하며 버스 정비를 맡았고 차장은 미혼의 여성들이었다. 결혼해서 차장을 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그런 사실을 숨겨야만 했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1976년 직영화 이후부터는 조수가 없어지고 차장과 운전사만 버스를 운행한다. 이후 1987년 즈음에는 조수마저 사라지고 운전사만 운전하는 시기가 온다. “버스가 고장 나면 운전사와 조수가 밤늦게까지 차 수리를 전담했습니다. 고통이 심했지요. 그 고생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근무조건도 한 달에 28일 정도로 쉬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였어요. 잠도 겨우 5~6시간 밖에 잘 수 없었고요. 그때는 배차 시간이 길어 잠시잠시 쪽잠을 청해 겨우 피곤을 덜었습니다. 당시 버스기사들의 처우가 워낙 열악해 저 뿐만 아니라 다들 힘들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노선은 지금과 유사하지만 배차요원이 불국사, 아화, 기계, 봉계, 석계 등 배정해주는 대로 곳곳을 순환하면서 운전했다고 한다. “경주 구석구석 운행하지 않은 곳이 없었을 정도였어요. 당시 경주 시내권은 사람이 크게 이용객이 많지 않아 한 바퀴 도는 정도였고 동천은 거의 사람이 살지 않아 노선 배정도 거의 없었습니다. 손님이 가장 많았던 황금 노선은 안강·기계, 입실·석계 노선이었습니다. 그러나 봄 가을철엔 불국사가 최고의 황금노선이었습니다” “그때는 손님 이외에 큰 짐들이나 짐승도 버스에 태웠는데 따로 짐의 크기에 따라 운임을 받았습니다. 짐을 싣는 것은 힘 좋은 조수의 몫이었지요. 그리고 지금이야 도로 환경이 좋은 편이지만 당시는 주로 비포장이어서 버스 펑크 사례가 가장 많았습니다. 펑크(빵꾸)가 나면 운전사와 차장, 조수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우선, 차량의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큰 돌로 고정시키고 승객들은 그대로 태운 채 대형 ‘쟈키(차량을 들어 올리는 기구)’로 버스를 들어올리고 조수는 타이어를 빼고 새로 갈아 넣었죠. 불과 3분여 만에 해결하곤 했습니다(웃음)” 그간 버스회사의 판도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1970년대 당시에는 한일영업소, 신진영업소, 동마교통 본사 등 세 곳의 버스회사가 있었다. 직영화 이후 동마교통이 무리하게 확장하다가 부도가 나자 천마교통이 동마교통 50여 대 전부를 인수하게 되었으나 신진영업소가 후일 모든 버스회사를 인수해 통합하고 오늘의 금아교통에 이른다고 한다.
건천의용소방대(대장 박종원)는 지난 10일 건천라이온스클럽 회관에서 ‘제8·9대 건천의용소방대 대장 이·취임식 및 전역식’을 가졌다. <사진>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상수 건천119센터장을 비롯한 의용소방대원 및 기관단체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지난 3년간 건천을 위해 봉사했던 한수근 대장의 이임을 축하했으며, 앞으로 3년 동안 건천 읍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할 박종원 회장을 격려했다. 박종원 대장은 “건천의용소방대장으로 취임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의용소방대의 화합·봉사·실천이라는 대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건천읍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지킴이의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겠다”며 “자신의 안전부터 가족, 나아가 지역주민의 안전예방에 참여하고 실천 및 단합을 통해 신뢰받는 의용소방대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천의용소방대는 평소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 봄철 및 겨울철 산불예방 활동, 명절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소외계층 후원, 지역 행사 시 비상근무, 타 지역 재난현장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전북 정읍 신태인의용소방대와의 영호남친선교류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건천·서면·산내 등 3개 지역 단합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서예가협회(이사장 정태수)는 제5회 대구경북서예상수상자로 야정 서근섭 화백과 덕봉 정수암 서예가를 선정했다. <사진> 올해로 설립 63년을 맞는 대구경북서예가협회는 매년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예가 가운데 작품 활동 실적이 두드러지고 작가적 역량이 탁월한 두 명의 작가에게 ‘대구경북서예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원로작가부문 수상자인 야정 서근섭 화백은 문인화가로 20회의 개인전, 350여회의 초대전, 단체전을 통해 한국문인화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 계명대 서예과 교수,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과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죽농서단 이사장으로 영남지역 문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중견작가부문 수상자인 덕봉 정수암 서예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서예협회 경북지회장을 역임하고 문무대왕 유조비 글씨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삼일문화상, 경주시문화상, 경주시민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8일 동대구 MH컨벤션에서 열린 <사>대구경북서예가협회 제63차 정기총회에서 열렸다. 이날 경품 추첨에 TV가 당첨되는 행운도 안았다.
경주시는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 7개 교차로에 발광형 교통안전 표지판을 설치해 교통사고 위험구간을 개선할 계획이다. 발광형 교통안전 표지판이 설치될 곳은 현곡교차로, 사방교차로, 왕신IC, 사라교, 천포교, 건천공단교, 고지교 등 7곳으로 국도와 시도, 지방도가 만나는 램프구간으로 교통사고가 잦은 곳이다. 이 도로들은 주위가 산으로 둘러져 있어 오후가 되면 길이 잘 보이지 않아 초행길인 운전자들이 진·출입로를 역주행 사고가 잦으며 현곡교차로의 경우 지난해 사망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에 발광형 교통안전 표지판을 설치하는 도로들은 교통사고의 원인 분석을 통해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교통사고 없는 구간으로 바꾸기 위해 계획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어둡고, 사고가 많이 나는 도로들을 위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운전자의 안전한 차량운행을 유도해 상습적으로 발생하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발광형 교통안전 표지판은 상반기 2, 3월중 설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건수가 크게 줄어가고 있다. 반면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늘어나고 있어 화재예방의 중요성이 더 요구되고 있다. 국내 최대 역사문화 관광도시인 지역의 특성상 화재피해가 큰 목재건물들이 많아 화재예방은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창수 경주소방서장으로부터 2020년 경주소방서의 화재예방과 대책을 들어 보았다. 이창수 서장은 2020년 경주소방서는 화재발생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정확한 소방도로 파악’ ‘시민대상 소방안전교육’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지역에 대해 느낀 점은 ? 지난해 7월 경주소방서장으로 경주로 발령나 경주로 왔지만 경주 근무는 처음은 아니다. 1988년 신입소방관 시절 일했던 곳이 바로 경주소방서다. 이곳에서 4년2개월을 근무하고 포항으로 다시 갔다. 낯설기 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때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도심 쪽 변화는 거의 없지만 도시 외곽 쪽 변화가 눈에 띈다. 아파트들도 많이 들어섰고 산업단지, 관광명소 등 소방서가 기본적으로 파악해두고 있어야 할 변화들이 늘어난 것 같다. #2020년 재난관련 대책은? 경주는 대한민국 최대·최고의 관광도시다. 곳곳에 역사문화 유적, 유물들이 산재해 있다. 또 그것들은 화재에 취약한 것들이 많다. 어느 지역이든 관광명소는 차량정체가 많이 된다. 때문에 소방서의 우선순위는 화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신속한 이동, 기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감포에서 대왕앙·주상절리로 이어지는 동해안은 포항, 울산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2차선 도로이기 때문에 늘 정체돼 소방차 출동의 장애가 될 때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2020년 경주소방서의 재난관련 대책 첫 번째는 바로 소방도로 확보다. 대형 사다리를 장착한 소방차가 다닐수 있는 모든 도로의 파악을 지난해부터 꼼꼼히 하고 있으며, 올해는 그 부분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차량정체구간에서의 소방차 길 터주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것은 지역의 주민들과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역민들에게 홍보하고 실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할 계획이다. #매년 화재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화재 없는 경주시 만들기가 가능 한가? 화재건수는 줄었지만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늘어났다. 지역은 울산과 포항을 이어주는 곳이며, 공장시설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 화재통계를 보면 지역 도심지 화재발생건수는 줄어들었다. 재산피해가 큰 것은 지역에 있는 산업단지, 공장단지의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단지, 공장단지 시설 위주로 화재예방과 화재의 위험성을 알리는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해 경상북도 화재와 관련한 조례가 개정된 부분이 있다. 논과 밭에서 소각행위를 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것이다. 경주는 농·축·어업이 골고루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때문에 논과 밭, 바닷가 등지에서 소각행위가 자주 행해지고 있다.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특히 논과 밭은 불에 약해 큰 산불로 쉽게 이어진다. ‘나 하나정도는 태워도 된다’는 생각보다는 ‘나부터 조심하자’는 마음을 시민들 모두가 가지게 된다면 ‘화재없는 경주 만들기’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경주소방서는 화재 없는 경주시를 만들기 위해 저소득 가정 등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관광도시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많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책은? 관광명소에 대한 부분은 앞의 질문에 대한 답변과 같다. 관광명소가 아닌 다른 다중이용시설이 지역에 있다. 바로 요양병원이다. 지역에 존재하는 요양병원은 14개로 현재 경북도내에서 가장 요양병원이 많은 도시가 바로 경주다. 요양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요양병원에서의 화재는 인명사고로 바로 이어진다. 때문에 그 어느 시설보다도 경주소방서는 요양병원의 화재사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요양병원별로 ‘특별 관리카드’를 작성해 요양병원 자체적으로 화재예방에 대한 기초점검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지역 요양병원의 위치와 다목적 소방사다리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들을 파악해 재난발생시 구조에 막힘이 없도록 훈련하고 있다. 이밖에도 요양병원에 방염마스크를 보급하고 있으며, 요양병원 관계자들이 시청해서 배울 수 있는 소방대피 요령 영상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민들에게 한마디. 경주시민들에게 ‘구급차를 많이 이용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응급상황에 당황해 자차를 이용하거나 택시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확률이 높다. 소방 구급차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기동성이 확보돼있고 구급차에 탑승한 소방대원들은 응급처치 전문자격을 갖춘 대원들이 탑승해 있기 때문에 위급상황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또 지난해 도 화재예방조례가 개정 됐다. 논·밭,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에서 신고 없이 소각행위를 하게 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각하는 양이 적더라도 꼭 신고 후 소각행위를 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 2020년 경자년 새해 경주시민들의 건강, 가정에 행복과 행운을 빌며 우리 경주소방서 318명 직원들은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24시간, 365일 깨어있는 소방서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안강의 양학봉이 집을 팔아 25냥을, 양월의 김득철이 소를 팔아 100냥을, 산내의 이성률이 고채(雇債) 30냥을 낸 뜻이 얼마나 장하며 얼마나 기특합니까’ 총합계금 3304원29전. 이는 경북 경주 국채보상운동의연금 성책에 기록된 합계금이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제가 나라를 집어삼키기 위해 강제로 들여왔던 차관 1300만 원에 나라가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애국운동이었다. 물론 경주군민들도 나랏빚을 갚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 당시 이 운동에 참여했던 5100명의 경주 백성들의 명단과 의연했던 금액이 상세히 기록된 경주국채보상운동 관련 자료들이 지난 2018년 최부잣집 곳간서 대거 발견되면서 가려졌던 운동의 전모가 드디어 햇빛을 보게 됐다. 그간의 경주국채보상운동은 자료 부재로 알려지지 않았던 터에, 더욱 값지고 보배로운 자료들로 평가되고 있다. 경주군 단연회사를 설립하고 의연금 모금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진 경위를 비롯해 경주에서 진행됐던 경주국채보상운동 취지문과 의연금 약정서, 광고, 의연금 납부 문제와 관련된 서신 등의 문서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드디어 경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는 이 소중한 자료들을 지역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첫 포문을 열었다. 바로 지난 16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경주국채보상운동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 것이다. 경주시와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경주국채보상운동의 주체와 진행 과정’ ‘국채보상운동시기 경주근대교육운동의 전개와 성격’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이 된 국채보상운동기록물’ 등에 대해 집중 조명됐다. 이번 세미나와 함께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실천을 기억하다’라는 제목으로 경주최부자댁 소장 자료를 바탕으로 경주국채보상운동 전말을 밝히는 문서 전시회가 오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전시회에는 경주군금연회사 취지서, 경주국채보상운동 광고문, 최현식 간찰, 국채보상단연의무 광고문, 경주단연회사 임원명단, 경주군수 효유문, 의연금조사장 강영주 공함 등 경주국채보상운동 관련 50여건의 문서 원본이 일반에 공개됐다.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최염<인물사진> 회장은 “113년 전 우리 선조들이 이 경주 땅에서 저력을 보여준 증거가 바로 경주국채보상운동이다. 지금 읽고 보아도 큰 울림이 있는 이 자료들을 학술적으로 더욱 연구해 경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나아가 세계 기록 유산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첫걸음을 떼는 자리였고 많은 시민들이 경주국채보상유물 전시회를 관람하며 선조들의 실천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특별히 경주 시민들이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했던 선조들의 이름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선양회 직원들이 돕고 있다. 새해,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국채보상운동에 기꺼이 참여했던 우리 지역 선조들의 애국적 실천을 증명하고 있는 소중한 자료와 문서들을 만나보자.
경주시가 전국 최고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스포츠 명품도시로의 위상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경주시는 1월부터 12월까지 사계절 내내 굵직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해 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먼저 1월부터 2월말까지 전국 129팀 2840여명이 동계훈련지로 경주를 찾는다. 올해 축구는 알천구장에서 42개교(팀) 1140여명, 태권도는 진현동 태권도 훈련장에서 70개교(팀) 1200여명, 야구는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17개교(팀) 500여명이 2월말까지 동계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도 겨울철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녹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동계훈련 참가 선수단에 훈련장 무료 제공, 경기장별 천막 설치 및 학교 지도자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선수단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동계훈련과 연계한 ‘경주컵 2020 유소년축구 대제전’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바 있다. 대회에는 총 98개 팀 2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관광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데 시너지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월에는 아름다운 천년고도 경주의 전구간이 KBS에 생중계되는 ‘제36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스포츠 메카 경주의 봄을 알린다. 이어 4월에는 전국 40개팀 1000여명이 참가하는 ‘선덕여왕배 여자야구대회’와 115개팀 1200여명이 기량을 겨루는 ‘전국 종별 핸드볼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마라톤 동호인들 1만4000여명이 경주의 화려한 벚꽃아래 힘찬 레이스를 펼치는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도 4월 개최된다. 벚꽃마라톤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 5㎞ 등 전문 마라토너뿐만 아니라 가족, 동료, 친구 등 기량이 다른 참가자들이 벚나무 아래를 달리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만끽한다. 5월에는 전국 150개팀 1500여명이 출전하는 전국동호인족구대회가 열린다. 6월에는 120개팀 1만여명의 선수와 선수단이 경주를 찾을 것을 예상되는 ‘전국 중학야구 선수권대회’로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한다. 8월에는 경주 전역을 축구 열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및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한 달 정도 열린다.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및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는 매년 참가팀이 증가되고 최대 경기 수도 증가하는 등 대회의 위상이 격상되고 있다. 특히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만큼 경주시 경제 활성화에도 온도를 높이고 있다. 9월과 10월에는 야구와 마라톤 대회로 스포츠 열기를 이어간다. 9월 문무대왕배 전국동호인야구대회에는 전국 40개팀, 1200여명이 출전한다. 이어 10월에는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가 가을의 정취로 물들어 가는 천년고도의 숨결을 만끽하며 힘찬 레이스를 펼친다. 11월에는 전국 궁도대회 및 영호남 태권도대회에 이어 세계최강 한국여자골프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로 2020년 스포츠 행사를 마무리한다. 경주시는 전국대회를 통해 경주를 찾는 인원은 종목과 대회 규모에 따라 적게는 400명에서 많게는 1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같은 스포츠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보다 많은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시민운동장 잔디 보수, 알천 축구장 야간조명 정비, 제2파크골프장 조성, 불국스포츠센터 건립, 서경주 체육공원 조성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의 신축과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또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야외운동기구 설치와 겨울철 야외스케이트장 운영 검토 등 사계절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계획이다. 또한 경주시와 지역 교육기관이 연계해 개방형 다목적체육관 건립(모량초), 주민개방형 체육시설 보수(위덕대) 지원 등도 추진 중이다. 주낙영 시장은 “스포츠는 무한한 성장 동력을 가진 산업”이라며 “동계훈련과 더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유치해 더욱 잘 사는 경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출신 자유한국당 정종섭 국회의원(대구동구갑)이 대구경북지역 초선의원으로는 처음으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종섭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혁신과 통합에 대한 입장 ‘낡은 세력의 과감한 인적쇄신과 새로운 자유민주정치세력의 창출 그리고 자유대한민국의 재건을 위하여’ 라는 제하의 기자회견문을 발표, 불출마에 따른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언이 자유한국당 철옹성으로 알려진 대구경북지역에서 초선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자한당 쇄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정가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정 의원은 불출마 회견문에서 가장 먼저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위헌성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런 상황에서 정권을 교체하고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과 통합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정치일각에서 주장하는 ‘보수대통합’이 기득권자들의 자기이익 수호를 위한 정치공학적 기획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운 국민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 단계 정치혁신은 ‘보수정치’의 실패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지는 것과 실패한 정치세력의 퇴진과 참신하고 유능한 신진세력이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의원은 “국민이 요구하는 통합은 자유우파세력의 혁신과 결집을 바라는 국민들의 ‘지지자들의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지 퇴출돼야 할 낡은 정치세력 간의 합종연횡이나 정략적 계산에 빠른 기득권자들 간의 이합집산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공유하는 정치철학과 가치도 없이 정치인들끼리 정략적으로 합친다고 해 국민이 이를 지지할리는 없다”고 말했다. 또 “‘보수대통합’이 총선을 앞두고 기성 정치세력들 간의 공천지분싸움과 총선 후 대선 가도에서 권력투쟁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말로만 ‘혁신과 통합’으로 위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기득권 세력들이 ‘당대당 통합’이니 ‘1:1통합’이니 ‘공천지분 배분’이니 하는 것을 놓고 밀실거래를 하거나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며 통합을 무산시키고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할 궁리를 하는 행위는 모두 위장된 거짓행위”라소 현재의 통합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인적 쇄신과 통합에 걸림이 되는 사람들부터 먼저 불출마선언을 하고 백의종군하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며 부패와 권모술수와 배신으로 찌든 부대를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보수정치실패의 대참사는 집권당인 우리 당이 창출한 박근혜정부를 스스로 탄핵해 내쫓고 계파투쟁으로 내부 권력투쟁을 일삼았기 때문”이라 단정하고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모두 퇴진해 인적 쇄신과 통합의 물꼬를 과감하게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내 대표적인 ‘진박인사’로 알려진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이의 부당함을 제기했던 소수의 정치인사로 이번 발표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개인에 대한 탄핵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대한민국에 대한 탄핵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한 후 “탄핵사건분석위원회를 구성해 ‘탄핵백서’를 출간하자는 의견도 제시했고, 탄핵사태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지는 광범한 인적 쇄신방안도 내놓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과감한 인적 쇄신과 통합이 진정한 의미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총선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 정치의 세력교체와 대한민국 살리기에 헌신하고자 한다”면서 불출마의 이유를 밝히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이번 결정을 받아주고 용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정 의원은 서울대 법과대학 학장과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역임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행정부 장관과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으며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권영국 정의당 노동인권안전특별위원장이 자유한국당 텃밭인 경주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21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며 정치 교체를 주장했다. 그는 “4년에 걸친 숙고 끝에 다시 출마를 결심했다”며 “특정 정당이 반영구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정치는 경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다”면서 “지역 개혁과 개방을 가로막고 있는 수구보수 일변도의 정치 지형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자독식과 기득권 질서에 편승한 거대 양당 체제를 바꾸지 않고서는 노동자 서민의 대변하는 정치는 불가능하다”면서 “특권과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진보정당의 성장을 통해 정치권력의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리의 변호사로 유명한 권영국 위원장은 경주에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5.9%의 득표를 받았으며 제21대 총선에는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권 위원장은 강원 태백 출생으로 포항제철공업고와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민주노총 초대 법률원장, 민변 노동위원회 위원장, 경북노동인권센터장, 김용균 사망사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해우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정의당 노동인권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권영국 위원장은 제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다른 후보와의 통합 가능성을 내비췄다. 그는 “지역에서 연대와 협력없이는 정치지형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면서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왕경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의미를 공유하는 학술세미나가 개최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신라왕경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른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신라왕경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 취지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며, 지금까지 신라왕경사업의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강태호 동국대 교수,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이 신라왕경특별법 제정의의와 후속과제, 지금까지 신라왕경 발굴성과 및 향후 사업의 추진방향에 대해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신평 이사장을 좌장으로,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 김규호 경주대 교수, 강봉원 경주대 교수, 장석하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이사가 특별법제정 관련 후속과제 및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의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총 9450억원의 재원으로 2020년 현재 38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월성(신라왕궁), 동궁과 월지, 황룡사, 대릉원지구, 첨성대 주변 등 경주를 대표하는 8개의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하는 국책사업이다. 이번에 제정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은 지역 국회의원이 지난 2017년 5월 29일 여·야·무소속 181명의 서명을 받아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국가의 지원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의 수립시행, 문화재청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추진단 설치, 8개 신라왕경 핵심유적 사업의 복원·정비 명문화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특별법 제정으로 국가 및 지자체의 의무 및 8개 핵심유적을 명문화해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정책변화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사업추진 및 예산확보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김석기 의원은 “신라왕경 복원·정비 특별법 제정은 경주 시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는 쾌거다”면서 “세미나 개최를 통해 그 동안 추진해온 복원·정비 사업을 되돌아보고 후속대책 마련으로 신라왕경 복원사업 추진에 시민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계훈련 메카 경주 ‘불국스포츠센터’ 건립 불국사숙박단지 내 동계 태권도 훈련장과 주민생활체육시설로 활용될 ‘불국스포츠센터’가 오는 연말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진현동 2744㎡ 부지에 지상 1층 건축면적 1196㎡, 연면적 1471㎡ 규모의 스포츠센터를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8억원(국비 13억5000만원, 도비 5억원, 시비 39억5000만원)이다. 불국스포츠센터에는 태권도훈련장 겸 6면의 배드민턴장, 관람석 80석, 사무실, 화장실 등이 조성된다. 동계 훈련기간 태권도 경기 및 훈련장으로 활용하고 비 훈련기간에는 배드민턴 등 주민들의 다목적체육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풍부한 숙박시설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 인프라가 조성돼 동계훈련 유치 확대와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이다. 또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불국사 숙박단지 활성화도 기대된다. 서천둔치 내 ‘경주파크골프장’ 조성 경주시 석장동 서천둔치 일원에 조성 중인 경주파크골프장이 오는 4월경 모습을 드러낸다. 본격 운영은 식재된 잔디가 완전히 뿌리내리는 9월경으로 전망된다. 파크골프장은 모두 18홀(2만1530㎡) 규모로 주차장과 쉼터 등도 갖춘다. 사업비는 9억원(균특 2억7000만원, 도비 1억9000만원, 시비 4억4000만원)이다. 경주시는 지난 2018년 말 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생활SOC예산으로 국비 2억7000만원의 균형발전 특별회계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2017년 12월 기본설계용역, 2018년 2월 실시설계용역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착공했다. 경주시는 고령화시대 파크골프인 증가에 따른 시설 조성으로 시민들의 여가활동 충족과 건강증진을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파크골프장은 정규 규격으로 조성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전국대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 5월 개장 천군동 종합자원화단지 내 조성 중인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오는 5월경 문을 연다. 경주시는 사업을 위해 총 63억원(국비 26억원, 도비 7억6000만원, 시비 18억4000만원, 기금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특히 지난 2015년 환경부 주관 친환경에너지타운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6억원을 확보했다. 친환경에너지타운 내에는 카라반 16동, 캠핑사이트 3면, 친환경사랑방 등을 갖춘 다목적 캠핑장을 조성했다. 또 소각폐열 공급배관 설비 등 열배관 설치와 화장실, 샤워장, 물놀이 시설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현재 대부분의 시설은 준공된 상황으로, 추가 정비 및 사전 운영 등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5월경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환경기초시설 집적단지 인근주민 일자리창출 및 수익증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기피·혐오시설 인식전환 및 사용 후 폐열 활용으로 자원절약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경주체육문화센터 3월 개장 북경주체육문화센터가 오는 3월 개장한다. 안강읍 산대리 안강운동장 일원에 조성되는 체육문화센터는 수영장 6레인(25m)과 체력단련장, 에어로빅장, 다목적실, 문화강좌실, 사무실 등이 조성된다. 국비 20억원, 시비 79억5000만원 등 총 99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북경주체육문화센터는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도농 간 체육시설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2017년 11월 착공했다. 경주시는 준공 전 운영 조직을 구성해 시설 관리를 비롯해 수영, 헬스, 에어로빅 등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한 뒤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북경주체육문화센터 개장으로 북부지역 시민들의 건강증진으로 삶의 질 향상과 문화생활 영위, 주거만족도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건천읍 행정복합타운 준공 건천읍 행정복합타운이 오는 7월경 준공한다. 건천읍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행정복합타운 건립은 기존 건천읍 청사 부지에 신축된다. 경주시는 총 사업비 99억원을 들여 부지 4412㎡에 연면적 3126㎡ 규모의 행정·복지동과 지원동 신청사를 건립한다. 행정·복지동은 3층 규모로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지소 회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 1층 규모의 지원동은 농민상담소와 창고 등으로 활용한다. 한편 현재 건천읍행정복지센터는 신청사 건립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건천읍민회관 등으로 임시 이전해 업무를 추진 중이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라이온스회관과 JC특우회 사무실에서 운영되고 있다. 제2금장교 건설 9월 착공 예정 현곡지역 만성적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정책이 올해부터 하나씩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제2금장교 건설공사는 오는 9월경 착공한다. 현곡면 상구리~충효 간 도로는 올해 하반기 개설이 완료된다. 제2금장교는 총 사업비 410억원을 들여 황성동과 현곡면 나원리를 잇는 교량이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금장교 하류 쪽으로 2.1km 떨어진 지점으로, 현곡면 나원역과 황성동 현진에버빌 아파트 인근을 잇는 왕복 4차로 교량을 건설하게 된다. 상구~충효 간 길이 2km, 폭 8m 도로는 49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460m 도로 개설에 이어 올해 말까지 1.54km 구간의 도로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문고~야척 간 도로 1.9km 구간은 2022년, 금장사거리~흥무로 1.2km는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보문관광단지 진입로 확장 연내 마무리 보문관광단지 진출입 도로 확장공사가 올해 연말 내로 완료된다. 이는 구황교~보문교(알천북로) 간 2.4km 구간 왕복 2차선 도로를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부터 7년간 총 사업비 150억원(특별교부세 10억원, 시비 140억원)을 들여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보문교~알천수개기까지 1.24km 구간을 확장했으며, 나머지 1.2km 구간의 사유지 매입에 따른 보상 협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1.2km 구간의 2차선 도로를 4차선 도로로 확장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연말 전체 구간 도로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보문관광단지 진출입에 따른 교통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교통사고 위험구간 선형개량으로 안전한 도로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 여행자센터 7월 착공 관광객들의 여행편의 제공을 위한 ‘경주 여행자센터’가 오는 7월 착공한다. 준공은 2021년 6월 예정이다. 위치는 고속버스터미널 옆에 위치한 관광안내소 자리다. 시에 따르면 사업비 9억원(도비 3억, 시비 6억)을 들여 연면적 400㎡, 2층 규모로 신축한다. 1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시행과 6월 용역 준공을 거쳐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 시점인 내년 6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여행자센터는 현재의 관광안내소와 통합해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광지 안내, 관광패스권 및 입장권 판매, 기념품 판매, 짐 보관 서비스 등 관광객들의 여행편의를 제공한다. 시는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하고 신속, 정확한 관광안내 정보와 휴게공간을 제공해 관광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관광객 만족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활성화 기반 구축 및 외래 관광객 유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도심권 확장 주요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제공해오던 공공와이파이 서비스가 오는 7월 말경 도심권까지 확대된다. 시는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경주역을 중심으로 화랑로, 도심권 상가 일원까지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위치기반 관광안내, 문화해설 등 지역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주시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기가(GIGA)급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선 인프라 공공와이파이(SSID)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일명 ‘골든파이 경주’(Golden-Fi Gyeongju)로 명명한 공공와이파이를 주요 관광지, 전통시장, 공원, 강변길, 공공기관, 복지시설, 해수욕장 등지에서 사용 가능하다. 시는 무선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수집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관광 상품 개발에서 일자리창출과 지역 소상공인 지원정책 수립 등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릉원 임시주차장·동천동 공영주차장 준공 대릉원(황남지구) 임시주차장이 2월 중순부터 본격 운영된다. 위치는 구 황남초 맞은편으로 부지 7400㎡에 주차면수 181면 규모다. 가로등 28본, 주차관제시스템, CCTV 등 부대시설을 모두 설치해 준공했지만 바닥면에 식재된 잔디가 뿌리 내리는 시점인 2월 중순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8억4400만원, 도시·시비 각각 1억8100만원 등 총 12억600만원이 투입됐다. 황리단길 및 대릉원, 계림, 첨성대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주차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동천동 보건소 인근 일원에 신축 중인 2층 3단, 24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주차타워)이 오는 2월 준공한다. 총사업비 5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주차환경개선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50%를 지원받았다.
경주시민, 출향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 등과 관련, 정부의 원칙 없는 원전정책을 비판하며 대정부 투쟁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사진> 경주시 감포읍·양북면·양남면 주민들로 구성된 동경주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정부의 원전정책에 대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데 이어 22일 서울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동경주대책위는 22일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서울 강남의 재검토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맥스터 증설과 관련해 여론수렴을 시행하고 있는 지역실행기구를 통해 동경주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하루 빨리 수렴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지역과 관련 없는 환경단체들과 타 지자체 의견에 재검토위원회가 흔들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재검토위원회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20일엔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전과 관련한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동경주대책위는 “정부는 원전관련 정책 수립 및 추진 시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야하는데도 수명연장을 약속한 월성 1호기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며 “이전 정부에서 확정한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재검토를 전면 무효화하고 다시 재검토하며 민민 갈등유발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직접 이해당사자인 원전주변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우선 수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무관한 환경단체와 타 지자체 의견이 반영돼 정부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동경주대책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3개 사항에 대한 대책마련과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2016년까지 사용후핵연료 반출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정부의 공식사과와 반출계획 및 이전시기를 법제화하고, 30년 동안 무상 보관한 사용료를 소급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또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대해 즉시 피해지역을 파악하고, 지역주민과 협의체를 구성해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맥스터 증설과 관련해서는 지역주민들과 협의되지 않은 맥스터 건설 반대, 재검토위원회의 이미 구성된 지역실행기구를 통한 조속한 여론 수렴을 촉구했다. 특히 동경주대책위는 “동경주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 지자체와 환경단체의 의견 수용은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 건수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가격 상승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 건수가 최근 6개월 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거래량은 23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38건보다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6월부터 거래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11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6월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17건(224→241) 증가했고 8월 42건(174→216), 9월 47건(158→205), 10월 24건(247→271건), 11월 55건(251→306건) 등 매달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와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도 상승 기류가 형성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에는 2018년 6월 대비 -12%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7월에는 -11.8%, 8월 -10.8%로 하락폭이 줄어들었고 9월에는 -9.5%로 -10%대로 진입했다. 이후 10월 -9.2%, 11월 -8.2%로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며 가격 상승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최근 들어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경주지역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11.3%에서 8월 -9.6%, 9월 -8.7, 10월 -8.0%, 11월 -7.3%로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인근지역 포항도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포항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 5월 -8.8%에서 9월 -7.8%, 11월 -6.9%로 감소했고, 전세가격 역시 5월 -8.6%에서 9월 -7.2%, 11월 -6.2%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유태경 조사관은 “최근 경주와 포항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 하락세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전국 평균에 비해 그동안 지역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컸기에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분양 1690세대 발목 아파트 및 주택 매매가 증가하고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며 지역 부동산은 훈풍이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주는 여전히 아파트 미분양이 해결되지 않은 곳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미분양 아파는 물량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697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아파트 미분양 1697세대 가운데 용강동 두산위브가 전체 미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인 969세대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현곡 대우 2차도 전체 1671세대 가운데 229세대가 미분양, 황성동 스위첸 전체 339세대 중 88세대가 미분양, 황성동 휴포레도 전체 444세대 가운데 29세대, 외동읍 미소지움 시티 전체 218세대 중 67세대, 천북면 휴엔하임 전체 659세대 중 296세대 등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최근 거래량 증가로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이 그나마 긍정적이다. 지난해 1월 미분양 물량이 총 2004세대에서 2월 1997세대, 3월 2005세대, 4월 1997세대, 5월 1994세대 등으로 분양이 미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1789세대, 10월 1773세대, 11월 1730세대, 12월 1697세대로 줄어들고 있다. -경주는 미분양관리지역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39차 미분양 관리지역 공고를 통해 경주가 52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미분양 관리 지역에 수도권 6곳과 지방 30곳 등 총 36개 지역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이천시와 평택시, 화성시, 안성시, 인천 서구, 중구 등이 포함됐고 지방은 경북에서 경주시를 비롯해 경산시, 영천시, 구미시, 김천시, 포항시 등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경주는 그동안 미분양해소 저조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11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돼 왔다. 이번 제39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으로 경주는 2020년 5월 31일까지 52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관리를 받게 된다.
경주지역 전체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 및 체육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법적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가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열린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회 간담회에서 장복이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경주시 교복지원 조례안’에 대한 제정이유와 주요내용 등을 설명했다. 그러나 간담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보편적 복지 확대 시행에 대한 시의적절성 여부와 저소득층 주민 자녀와의 차등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향후 조례제정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장 의원이 제정을 준비 중인 조례안은 ‘부모 또는 학생이 경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교복을 입는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리고 교복의 범위는 각 학교에서 학생에게 입도록 규정한 체육복을 포함한 단체복으로 정의했다. 또 조례에 따른 교복구입비 지원은 2021년 입학하는 신입생 및 전입생부터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경주시와 장 의원에 따르면 전체 중·고교 입학생에게 교복비(30만원)와 체육복비(10만원)를 지원하면 연간 15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교복비만 지원할 경우는 연간 11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장 의원은 “전국 226개 지자체 가운데 133개 지자체가 모든 중·고교 신입생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하고 있고 경북도내에도 8개 시·군이 시행할 정도로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면서 “경주시도 저소득 주민 자녀뿐만 아니라 전체학생에게 교복비 지원과 함께 체육복 구입비까지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247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체 중·고교 신입생에 대한 교복구입비 지원 필요성을 제기한바 있다. 하지만 간담회에서는 장복이 의원이 제안 설명한 교복 및 체육복 구입비 모두를 지원하는 안에 대해 찬반 의견으로 엇갈렸다. 한영태 의원이 적극 찬성한 반면, 현행대로 저소득주민 자녀에게는 교복 및 체육복 구입비 모두를 지원하고, 전체 학생에 대해서는 교복비만 지원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2018년 ‘경주시 저소득주민 자녀 교복구입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던 서선자 의원도 저소득주민자녀와 전체 학생과의 차등 지원에 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과 관련한 논란은 이제 매듭지어야 한다”며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을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보편적 복지는 당연하다”면서 전체 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의원들 간 의견에 차이를 보이면서 향후 조례제정까지는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경주시 교복지원 조례’ 오는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248회 경주시의회 임시회에 부의될 예정이다. 한편 경주시는 2018년 제정한 ‘저소득주민 자녀교복구입비 지원조례’에 따라 지난해부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자녀 등에 교복 및 체육복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연간 지원 예산은 1억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