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 건수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가격 상승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 건수가 최근 6개월 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거래량은 23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38건보다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6월부터 거래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11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6월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17건(224→241) 증가했고 8월 42건(174→216), 9월 47건(158→205), 10월 24건(247→271건), 11월 55건(251→306건) 등 매달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와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도 상승 기류가 형성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에는 2018년 6월 대비 -12%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7월에는 -11.8%, 8월 -10.8%로 하락폭이 줄어들었고 9월에는 -9.5%로 -10%대로 진입했다. 이후 10월 -9.2%, 11월 -8.2%로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며 가격 상승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최근 들어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경주지역 전세가격은 지난해 7월 -11.3%에서 8월 -9.6%, 9월 -8.7, 10월 -8.0%, 11월 -7.3%로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인근지역 포항도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포항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 5월 -8.8%에서 9월 -7.8%, 11월 -6.9%로 감소했고, 전세가격 역시 5월 -8.6%에서 9월 -7.2%, 11월 -6.2%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유태경 조사관은 “최근 경주와 포항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 하락세도 줄어들고 있다”면서 “전국 평균에 비해 그동안 지역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컸기에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분양 1690세대 발목 아파트 및 주택 매매가 증가하고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며 지역 부동산은 훈풍이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주는 여전히 아파트 미분양이 해결되지 않은 곳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미분양 아파는 물량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697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아파트 미분양 1697세대 가운데 용강동 두산위브가 전체 미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인 969세대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현곡 대우 2차도 전체 1671세대 가운데 229세대가 미분양, 황성동 스위첸 전체 339세대 중 88세대가 미분양, 황성동 휴포레도 전체 444세대 가운데 29세대, 외동읍 미소지움 시티 전체 218세대 중 67세대, 천북면 휴엔하임 전체 659세대 중 296세대 등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최근 거래량 증가로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이 그나마 긍정적이다. 지난해 1월 미분양 물량이 총 2004세대에서 2월 1997세대, 3월 2005세대, 4월 1997세대, 5월 1994세대 등으로 분양이 미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1789세대, 10월 1773세대, 11월 1730세대, 12월 1697세대로 줄어들고 있다.-경주는 미분양관리지역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39차 미분양 관리지역 공고를 통해 경주가 52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미분양 관리 지역에 수도권 6곳과 지방 30곳 등 총 36개 지역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이천시와 평택시, 화성시, 안성시, 인천 서구, 중구 등이 포함됐고 지방은 경북에서 경주시를 비롯해 경산시, 영천시, 구미시, 김천시, 포항시 등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경주는 그동안 미분양해소 저조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11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돼 왔다. 이번 제39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으로 경주는 2020년 5월 31일까지 52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관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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