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왕은 신라 제38대왕으로 『삼국사기』에 의하면 제36대 혜공왕 때 이찬 김지정(金志貞)이 반란을 일으키자 상대등 김양상(金良相)과 함께 반란을 진압하고 선덕왕이 즉위하자 상대등이 되었다. 선덕왕이 죽고 왕위를 계승한 원성왕은 재위 중 786년 당나라에 조공(朝貢)을 하고 신라왕의 책봉을 청하였으며, 788년 독서삼품과를 두어 인재를 등용하였다. 790년 김제(金堤) 벽골제(碧骨堤)를 증축하고 농사를 장려하였다. 또 『삼국유사』 기록에 의하면 원성왕이 즉위한 11년(795)에 당나라 사신이 서라벌에 와서 한 달 동안 머물다가 돌아간 지 하루 만에 웬 여자 둘이 대궐 안뜰에 들어와 다음과 같이 호소를 하였다. “저희들은 동쪽 못(東池), 푸른 못(靑池) 두 못에 사는 용의 아내옵니다. 당나라 사신이 하서국(河西國) 사람 둘을 데리고 와서 우리 남편인 두 용과 분황사 우물에 있는 용을 합하여 세 마리에게 술법을 써서 작은 물고기로 변하도록 하여 통에 넣어가지고 돌아갔습니다. 원하옵건대 임금께서는 그 두 사람을 붙잡아 나라를 지키는 우리 남편 되는 용들을 두고 가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이에 왕이 하양관까지 그들을 뒤쫓아 가서 친히 잔치를 베풀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너희들은 어이하여 나의 용 세 마리를 잡아서 이곳까지 왔는가? 만약에 사실대로 털어놓지 않으면 극형에 처할 것이다” 이에 당나라 사신이 물고기 세 마리를 내어 바치므로 각각 제자리에 놓아주었더니 놓은 곳마다 물이 한길이나 솟아오르고, 용이 기뻐 뛰놀면서 물속으로 들어갔다. 당나라 사람이 왕의 똑똑하고 거룩한 바에 감복하였다. 이 이야기는 원성왕이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하기 위한 하나의 계기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왕이 죽음을 앞두고는 여러 가지 이상한 조짐이 나타났다. 왕 14년에 대궐 남쪽 누교가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다. 누교는 월정교였을 것이다. 그리고 망덕사 두 개의 탑이 서로 부딪쳤다. 그해 12월 왕이 죽어 봉덕사 남쪽에 화장하였다고 했다. 그런데 화장 후 산골했다는 기록이 없으니 능묘를 조성했으리라. 원성왕릉은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 산17번지로 왕경의 동남쪽 통일신라시대 오악 가운데 동악으로 숭배하던 토함산 남서쪽 자락에 있다. 산 아래쪽의 낮고 평평한 구릉지에 있는데 경주 시내에서 약 12㎞ 떨어져 있다.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분 가운데 안강에 있는 흥덕왕릉을 제외하면 경주 중심부에서 가장 먼 거리에 축조된 왕릉이다. 사적 제26호로 지정된 원성왕릉은 신라 능묘로서 가장 완비된 형태의 석물(石物)을 갖추고 있을 뿐더러, 그 조각 또한 뛰어나 이후 신라는 말할 것도 없고 고려와 조선이 왕릉을 조성할 때 본보기가 된 능이다. 이 원성왕릉을 괘릉(掛陵)이라고 했는데 피장자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경주 지역 역사지리서인 『동경잡기』 「능묘」조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괘릉은 부의 동쪽 35리에 있는데, 어느 왕의 능인지 알 수 없으나,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수중에 장사지낼 때 돌 위에 널을 걸어 흙을 덮은 까닭에 걸 괘(掛)자 괘릉이라 이름하였다. 석물(石物)이 아직 남아있다” 이 기록을 근거로 수장한 임금이라면 문무왕이라 생각하여 이를 조선 후기 이후 한동안 문무왕릉이라고 했다. 1712년경 경주부윤 권이진은 괘릉이 원성왕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55년 정인보 역시 괘릉의 문무왕 설을 부정하였다. 그 후 『삼국사기』 및 『삼국유사』의 기록과 1960년대 삼산오악 조사단의 조사 결과 양북면 봉길리 앞 바다에 있는 대왕암이 문무왕을 장사지낸 곳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고, 이후 최치원의 문집에서 추려낸 4개의 비문 즉 ‘사산비명(四山碑銘)’ 중에 숭복사비의 비문에 의해 이 능이 원성왕릉임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원성왕릉을 쭉 둘러보니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의 무덤과 대비된다. 프랑코는 죽은 뒤 반듯하게 눕혀서 묻지를 아니하고 엎어서 얼굴이 땅을 향하도록 묻었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그 위에다 5톤 무게의 큰 돌로 짓눌러 놓았다고 한다. 그 돌 위에 대리석 한 장이 묘비처럼 놓여 있는데 그 위에는 그의 업적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의 이름 두 자가 새겨져 있을 뿐이다. 프랑코와는 달리 내정은 물론 외치에서도 선정을 베풀었기에 원성왕릉을 이렇게 완벽하게 조성하였으리라. *혜공왕 16년(780) 이찬 김지정이 모반하여 도당을 모아 궁궐을 포위하였을 때 상대등 김양상이 이찬 김경신과 더불어 군사를 일으켜 김지정 등을 베어 죽였다. 혜공왕이 난병에게 피살되고 김양상이 왕위에 올랐으니 제37대 선덕왕이다. 선덕왕이 죽은 후 김경신이 왕위에 오르니 제38대 원성왕이다.
대학가에서 코로나19로 바뀐 문화가 있다면 단연코 실시간 비대면 강의이지 싶다. 인터넷 환경에서 교수가 가상의 강의실을 개설해 놓으면 학생들이 방 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해당 강의실로 입장해 비대면 수업이 시작된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소위 일타강사님의 고급진(!)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자라 온 학생들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가 익숙하다. 문제는 교수다. 처음 시도하는 거라 모든 게 어설프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유명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연구라도 해놓을 걸 후회막급이다. 노트북에 달린 카메라 쳐다보랴,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쌓이는 학생들 질문에 답글 쓰랴, 수업에 써먹을 관련 자료 제때 켜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수업 도중엔 다들 꺼놓기로 한 마이크를 누군가 잘못 만졌는지 “밥 먹고 게임하라니까!” 하는 어느 어머님의 난데없는 고함소리에 수업은 웃음바다가 된다. 방 안에 틀어박혀 있는 아들이 컴퓨터 게임하고 노는 줄 아셨나 보다.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다 보니 가장 그리운 건 학생들 시선이다. 수업을 잘 따라오는지 엉뚱한 생각들 하는지를 정확하게 말하는 그 눈빛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없어 비대면 수업은 상당히 불편하다. 온라인 강의는 마치 벽을 보고 강의하는 느낌이라고들 하던데 무슨 느낌인지 공감이 된다. 또 있다. 앉는 위치로 학생들의 성격을 유추해보는 나만의 취미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아쉽다. 강의 첫날 쭈뼛거리며 들어온 학생들은 각자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게 되는데 그 자리는 보통 종강 때까지 쭉 고정이다. 재미있는 것은 앉는 위치에 따라 학생들 성격도 어느 정도 정해진다는 거다. 가령 벽을 등지고 앉는 타입만 해도 그렇다. 원래 벽을 등진 위치는 유리하지가 않다. 도망치기도 애매하고 뭔가 압박을 받는 느낌도 든다. 맹수나 적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에 벽을 등진다는 건 아주 위험하다. 하지만 환경 심리학적으로 인간은 엄호 속에서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자리를 선호한다고 한다. 360°에 가까운 시야를 확보하는 파리와 달리 인간의 시야는 18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전체 공간의 반 정도만 맨눈으로 파악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때 만약 등 뒤로 벽이 있다면 위험의 반이 제거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직사각형 강의실에서 이만큼 안전(?)한 곳이 없다는 뜻이다. 칠판이 멀어 노트 필기를 잘 안 해서인지 학점들은 별로지만 얼굴 표정만큼은 제일 편안하고 안정되어 있다. 벽을 기댄 학생들은 발표나 질문 등 적극적인 태도라기보다 관조라고나 할까 관망하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오프라인의 이런 뒷자리 학생들이 그립다. 창가를 선호하는 타입도 그렇다. 사람은 보통 비행기나 버스 좌석을 예매할 때 창가 쪽을 선호한다. 커피숍에 예약 전화를 할 때 모임이 중요할수록 창가 쪽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게 된다. 드라마·영화에서도 회장님이나 회사의 고위직은 바깥 풍광을 응시하며 뭔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장면을 흔히 본다. 밖을 쳐다볼 수 있는 유리창 숫자와 권력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 하필 유리창일까? 직사각형 빌딩에서 유리창 두 면이 동시에 트인 공간은 층당 딱 네 군데밖에 없다. 희소성이 곧 권력인 셈이다. 창밖 풍경은 사물을 인식하는 범위를 넓혀준다. 문제는 여기가 학교라는 점이다. 그룹 회장이야 탁 트인 곳을 바라보며 산적한 고민거리를 해결하겠지만, 실기 과목이 아닌 이상 강의는 창밖이 아니라 칠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흘러가는 구름만 쳐다봐도 긴장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며 이성 친구 생각에 입 꼬리가 올라가는 젊음도 건강하고 아름답다. 아니 솔직히 부러운 거다. 기억을 끄집어내다 보니 대면 수업 시절이 더욱 그리워진다. 실제 대학에 와보지도 못한 신입생들에게 학식 최고의 메뉴는 도서관 뒷 건물의 비빔밥이고 계산대 할머니에게 잘 보이면 계란 두 장을 올려주는데도 2500원이라고 소개하면, 컴퓨터 너머 여기저기에서 “우리 같이 비빔밥 먹어요”, “언능(얼른) 학교 가고 싶어욤(싶어요)!” 하고 병아리처럼 조잘댄다. 하루빨리 대면 수업을 해야 할 이유다.
종이컵 정희경 90℃ 커피가 자꾸 화를 돋우더니 서서히 식고 있다 온몸이 축축하다 늦도록 불 밝힌 사무실 만년 대리 책상 위 새벽을 들이켜는 손가락이 희고 길다 복사기의 거친 숨결 보고서를 씹고 있다 한순간 사정없이 구겨져 던져지는 24시 간벌한 숲 사이로 울리는 브라보 소리 두 손으로 감싸는 체온은 남았는데 찰나가 지나간 거리 칼바람에 밟힌다
안녕하십니까? 경주세무서장 전정일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해 전 사회적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간이지급명세서 제출과 관련해 안내 말씀을 드립니다. 간이지급명세서 제출제도는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을 적기에 파악하여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로 2019년에 도입되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근로소득(일용근로소득 제외) 또는 사업소득을 지급한 사업자분들께서는 7월 31일까지 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하셔야 합니다. 간이지급명세서는 기존의 연말정산 지급명세서 등과는 별도로 제출하는 것으로 연말정산 지급명세서는 종전과 동일하게 제출해야 합니다. 기한내 제출하지 않으시거나 제출하신 금액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미제출하거나 불분명한 금액의 0.5% 가산세가 부과됩니다. 우리 세무서 재산법인세과 (054-779-1401~8)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귀 사 사업이 늘 번창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전원자력연료(주) 경주지사(지사장 최춘경)는 지난 14일 소외된 이웃인 독거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지역분위기 조성을 위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생필품을 지원했다. 경주지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사회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한전원자력연료의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나눔 실천으로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자산이 되는 식품키트가 지원돼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한전원자력연료(주) 경주지사는 지역 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후원물품, 생필품후원과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주 박원순 서울시장의 뜻밖의 죽음으로 인해 SNS상에서도 온갖 평가가 난무했다.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은 그의 오랜 시민활동의 경력을 추모하며 애석해했고 성추행에 비중을 둔 사람들은 숨겨졌을지도 모를 박 시장의 또 다른 얼굴에 분노했다. 성추행 사실이 고소된 것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두고 밝힐 것을 밝히지 않고 비난을 피해 죽음을 택한 것을 두고 비겁하다고 꾸짖는 사람들도 있었고 한 번씩 개인의 신상을 털기 시작하면 주변인들까지 탈탈 털어 피 말리는 사회 풍토가 박 시장을 지레 죽게 했다는 논리도 비등했다. 결론은 그의 죽음으로 그 자신이 명예를 찾지도 못했고 성추행 당한 여성이 자신이 원하던 결과도 얻지 못한 채 정쟁만 일으킨 꼴이 되고 말았다. 민대식 씨도 박원순 시장의 죽음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바, 공직자의 근본적인 자세에 대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잡았다. 굳이 인용할 것도 없이 사진 상의 간명한 글이 전부다. 박원순 시장이 어떤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그 자신만 알고 있겠지만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은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피해를 호소한 여성에게도 온당치 않은 처사였다. 더더욱 모범이 됐어야 할 사회 지도자로서 생명의 존엄을 부정한 것은 어떤 이유로건 미화되어서는 안 된다. 그의 죽음에 대한 애도와 별개로 성추행에 대한 전말이 낱낱이 규명되어야 하는 것은 또 다른 유사한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목숨을 끊어도 죄의 유무는 가려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섣불리 죽음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도 그랬고, 고 노회찬 전국회의원도 그랬듯이 죽음으로 모든 의혹을 덮어버린 선례들이 박원순 시장을 자살하게 한 것일 수 있다. 목숨을 끊는 것과 상관없이 죄를 지었으면 죄에 대한 평가를 정확히 규명해 역사에 기록하는 것이 남은 자들의 몫일 것이다. 애도는 개인적인 것이되 의혹은 공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민대식 씨의 논평이 명쾌해 보인다. 잘 못했으면 책임지고 그럴 자신 없으면 나쁜 짓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게 공직자들의 자세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취임 2주년을 맞은 지난 6월 실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의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전국 3위로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톱3를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의 직무수행 지지도(‘잘한다’긍정평가)는 46.6%로 전국 3위, 지지도 확대지수 전국 1위, 부정평가지수는 27.0%로 낮은 순으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부정평가지수는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을 나타낸 지수이며 부정평가 비율이 낮을수록 상위 순위가 된다. 주요 상승 요인은 특수교육 바우처 사업 등 특수교육 환경 조성, 복식학급 학생 학습권 보장, 고등학교 1학년 1분기 학비 반환 및 2분기 전액 면제, 초등 1학년 한글 책임교육 선제적 실시, 교원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학교지원센터 설치 등으로 풀이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국가 위기 상황에서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안전관리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가는 교육을 위해 모든 교육 가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얼미터 6월 정례조사는 지난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7000명(광역자치단체별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전국 95%, 신뢰수준 ±0.8%p(개별 광역자치단체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4.9% 이다.
경주 오디세이가 100회를 맞았다. 100회의 주인공으로는 경주에 정착하면서 목공일을 하는 평범한 젊은 부부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낙점했다. 누구에게나 삶의 터닝 포인드가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 결정들을 하지만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고 사는 삶의 연속이지 않은가. 대도시에서 번듯한 직장에 다닌 부부는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경주라는 도시로 향한다. 목공일을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부부가 의기투합한 것이다. 한 방향으로만 치달으며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들 부부의 삶의 행보는 그 자체로 용기를 준다. 무모했지만 용기백배했던 청춘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들이 경주를 원하며 삶의 터전으로 선택한 구정동. 나무를 깍으며 매만지고 다듬으며 자연이 주는 한없는 넉넉함을 닮은 부부를 구정동 그곳, 작업실(자택)에서 만났다. 구정동 낡아빠진 창고에 둥지를 틀고 그곳을 그들만의 공간인 목공소로 변신시키며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는 청춘이기에 가능했을까. 서로를 격려하고 다독이며 경주에 정착해가고 있는 부부는 같은 듯 다르고 닮은 듯 닮지 않아 더욱 잘 어울렸다. 다소 느린 행보였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색다른 삶의 방향을 지향하는 부부였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이달부터 코로나 19로 위축됐던 지역경제 활성화와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소비 강화를 위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340명에게 4차례 상품권을 지급한다. <사진> 경주시지회는 지난 9일 경주시노인복지관에서 학교 180명, 근린 90명, 노노 70명에게 1차 지급했다. 공공시설 봉사, 노노케어 등 공익활동 참여자 중 기존 활동비 27만원 가운데 30%(8만1000원)을 상품권으로 받으면 20%(5만9000원)을 추가해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총 활동비는 월 32만9000원을 지급받게 되며 7월에서 10월까지 4개월간 총 1억90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안전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일자리별로 시간을 정해두고 입실했으며 1층에서 체온측정을 하고 손소독을 마친 뒤 거리두기를 확보하고 2층에서 지급받은 후 손소독을 완료한 뒤 귀가했다. 이번에 지원하는 노인일자리 온누리상품권 지급은 경주시 지역 일자리 5개소 수행기관을 통해 사전에 수령 동의한 참여자에게 지급하게 된다. 온누리상품권은 전국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활성화 구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활동비 중 식재료 지출 비중이 높아 전통시장 이용이 용이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의 소비여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좋은 조건하에서는 변화를 할 이유가 없으나 조건이 갖추어져 있으면 변화는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변화는 많은 시간을 요한다. 도중에 방침이나 계획이 엇갈려도 변화하려면 혼자서는 어렵고 주위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하다. 큰 변화라도 조금씩 접근해 갈 수밖에 없다. 경로당은 회장과 총무가 변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변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경로당을 운영하는 신계경로당 김칠식, 강정순 회장을 만났다. △우리경로당의 놀이문화 변화는 재미있으나 기다리기만 하면 변화되기 어렵습니다. 누군가 말하는 것을 듣도록 하는 것이 그 첫 번째이기에 체계를 변화시키고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함께할 수 있는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경로당은 남녀경로당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계리 마을회관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남자회원 48명, 여자회원 82명이 거실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2018년 1월 25일 임명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하는 화투놀이가 그리운 요즘입니다. 어떤 게임이든 놀이에 사용된 돈은 마칠 때 원상복귀이며 각자의 주머니는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미래가 필요로 하는 경로당 조건은 능력이 뛰어남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 속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성이 넘치는 경로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을 예쁜 치매쉼터 교육과 프로그램, 작품전시회는 또 다른 희망을 외동보건지소에서 진행한 치매예방을 위한 프로그램과 교육은 어르신들의 정신과 신체를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기억찾기교실 예쁜치매쉼터 1년의 기록으로 2019년 11월 1일 외동보건지소 1층 로비에서 치매쉼터 참여 어르신들과 걷기동아리 회원들이 참여한 ‘우리마을 예쁜치매쉼터’ 작품전시회를 개최했을 때 그 벅찬 기분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뜁니다. 주2회(총50회기)에 걸쳐 미술, 감각, 회상, 운동, 음악, 인지워크북 등 여러 활동을 함께 운영했습니다. 치매쉼터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워 치매예방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이후 경로당 관리도 많이 달라져 지금은 손을 잡고 악수하며 노래를 부르고 덩실덩실 춤을 추던 시절은 옛말이 되고 눈으로 인사하고 서로 거리를 둬야하는 상황입니다. 경로당을 관리하는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2019년 모범경로당으로 선정돼 열심히 활동하던 중 코로나로 경로당이 폐쇄되면서 회원들은 들로 산으로 운동을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경로당을 관리하기 위해 회장, 총무가 수시로 경로당을 방문해 개방에 대비한 안전점검을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 타지방에 경로당을 개방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로 매일 경로당을 방문해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손소독제를 활용해 손이 많이 닿는 곳을 닦고 방향제로 묵은 냄새도 제거하고 있습니다. 2회로 이루어진 지회의 소독방역은 구석에 남아있는 작은 벌레까지 박멸하고 있습니다. △안정된 경로당을 체계 있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 우리 경로당뿐만 아니라 코로나를 겪고 있는 전국의 경로당 회장님들의 역할은 매우 어렵고 힘듭니다. 조직의 체계를 변화시키고 일의 순서를 바꾸면서 저항 받는 많은 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경로당 내 스토리를 만들고 조화를 이뤄 서로 공감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추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풍요한 세상에서 정신적인 만족감과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을 새롭게 갖춰나가야 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서울시 관악구가 관내 구민들을 대상으로 ‘상자형 텃밭’을 보급하기로 해 화제다. 관악구는 지난 14일 공고를 내고 구민들에게 상자형 텃밭을 신청하도록 홍보하기 시작했다. 상자형 텃밭이란 플라스틱 상자에 배양토를 넣고 각종 채소를 가꾼 것을 말한다. 관악구 공원녹지과 도시농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채소류는 적상추와 청상추가 모종으로 준비돼 있고 씨앗으로는 가을배추가 준비돼 있다. 8월 4일부터 7일까지 접수되는 이 상자는 개인에게는 한 가구당 3상자까지 분양하고 단체들은 한 곳 당 5상자 까지 분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착순으로 보급되는 이 상자형 텃밭은 가로 65cm × 세로 45cm × 높이45cm로 모두 990상자 분량이며 한 상자 당 8000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이 속에는 상자와 흙, 거름과 지탱목 등이 포함돼 있어 상자만 구입하면 누구나 손쉽게 야채를 재배할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특히 이 상자는 상자 텃밭에 호스를 연결해 자동으로 수분공급이 되도록 고안돼 있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재배할 수 있다. 도시농업지원센터 담당자 양신석 선생은 “관내에서 이미 도시 텃밭도 분양하고 있지만 이 제도는 도시 속에서 직접 농사를 짓지 못해도 상자텃밭으로 간단한 푸성귀를 먹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어린이들에게도 농사에 대한 간접 경험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상자텃밭의 효과를 설명했다. 경주도 도시 밀집형 거주 단지에는 관내 비닐하우스 농가와 협력해 이런 제도를 시행해 본다면 농가에도 도움을 주고 시민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배달된다. 서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는 업종이 하나둘일까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가 공연 및 영화산업일 것이다. 따지고 보면 2차 유행을 일으킨 클럽이나 최근 집회를 최소화 하도록 조치한 종교모임에 비해 공연·영화에 대해 훨씬 일찍 제재를 가한 것은 매우 불합리한 문제였다. 영화나 연극, 뮤지컬과 다양한 음악 등 공연은 마스크 쓰고도 충분히 관람 가능하고 공연 특성상 정숙을 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침방울 튈 일이 근본적으로 차단된다, 무조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고 해서 코로나 초동시기에 섣불리 영화관이나 공연장부터 문 닫게 만든 것은 공연문화의 특성을 눈곱만큼도 이해하지 못한 보건 행정가들의 어처구니없는 오판이다. 마스크만 잘 쓰고 감염에 대비한 일상적인 몇 가지 수칙만 지켜진다면 공연장은 식당이나 클럽, 교회보다 훨씬 안전한 문화쉼터요 오히려 코로나19로 지친 세상 사람들을 위안해줄 몇 안 된다는 탈출구일 것이다. 그 문화 쉼터가 코로나19 창궐 초기에 가장 먼저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뜻밖에 일터와 공연기회를 잃은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그런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출향인 중 한 명이 송창수 영화감독이다. 경주를 소재로 경주에서 시작해 경주에서 모든 촬영을 끝 마친 영화 ‘마이 캡틴 김대출(2006년)’과 만화가 이현세 화백의 출세작인 공포의 외인구단을 드라마로 재구성해 만든 ‘2009 외인구단(2009.MBC)’으로 기억되는 송 감독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작 영화를 한창 촬영하고 있을 시기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기획이 보류되며 예의 코로나19 피해자 중 한 사람이 되어 있다. “지금 상황에서 코로나19를 탓해 무엇하겠습니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송 감독은 스스로 고민하지 않고 활달하게 사는 편이라 자신을 정의하며 여기에 더해, 시간 날 때마다 마음 밝히는 ‘명상’을 1년여 전부터 해왔다고 소개한다. -경주의 경주에 의한 경주를 위한 영화 ‘마이 캡틴 김대출’이 영화감독 데뷔작 송 감독은 드라마 ‘모래시계(1995년 SBS)’로 유명한 이종학 사단에서 연출을 배웠고 1999년 여균동 감독의 독립영화 ‘내 컴퓨터’, 2000년 역시 여균동 감독의 ‘미인’에서 조연출을 맡으며 영화무대에 워밍업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친구(2001년)’로 스타덤에 오른 곽경택 감독의 조연출로도 활약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시작한 것은 2006년 상영된 ‘마이 캡틴 김대출’이다. 문화재 도굴을 다룬 지극히 경주적인 영화였던 이 작품은 정재영 씨가 주연을 맡았고 경주 출신 배우 이도경 씨가 조연을 맡아 열연했다. 아름다운 경주의 문화재, 특히 대릉원 담장과 천마총이 주로 등장했던 이 영화는 송 감독이 얼마나 경주를 아끼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작품이었고 특히 경주사람들에게는 이도경씨의 맛깔스러운 경주말이 단연 돋보였던 영화였다. 영화판의 입장에서만 보면 송 감독은 판에 박은 영화계 사람 같지만 뜻밖에도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다니던 쟁쟁한 공학도였다. 그것도 대학원까지 마친 엄청난 스펙을 자랑했다. 당시 조선산업이 국내 최고의 직종으로 부상해 있었고 더구나 최고의 명문대를 다니고 있었으니 탄탄대로가 자신의 앞에 열려 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공과목보다 영화가 더 끌려 도저히 공부를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시나리오부터 쓰기 시작했지요” 2006년 마이 캡틴 김대출 시사회가 끝난 뒤풀이에서 들려주었던 송 감독의 회고다. 여러 대본을 쓰던 중 2005년 대한민국 시나리오 대상에 선정된 ‘마이 캡틴 김대출’이었고 이듬해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직접 영화로 만든 것이 그의 첫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 이후 오랜 기간 영화를 만들지 않았던 송창수 감독은 이현세 화백 원작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이번에는 TV드라마를 공략하면서 일대 화제를 일으켰다. ‘2009외인구단’ 이름으로 제작된 MBC 16부작이었던 이 드라마는 당시 까치 역에 윤태영 씨, 엄지 역에 김민정 씨, 마동탁 역에 박성민 씨를 캐스팅하며 이들을 일약 스타덤에 올리기도 했다. -서울대 조선학과 석사 출신, 스스로의 벽과 영화계의 벽 깨며 도전 계속 해와, 110% 기대되는 대작 영화 준비 중 이후 MBN 16부작 드라마 수상한 가족(2012년), Mnet의 4부작 드라마 미미(2014년) 등을 연출하며 드라마를 제작했다. 송 감독은 2012년과 2014년, 2017년에는 연극 ‘고흐+이상 나쁜 피’를 연출해 불우한 천재 화가 고흐와 자신의 재능을 다 펴보지 못한 천재 시인 이상이 동시대에 만났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를 추적하는 팩션 연극을 선보였다. ‘남이 원하는 삶을 살지 말고, 힘들다고 포지하지 말고, 끝까지 살아내라, 그대의 진짜 생을!’이란 대사가 두드러진 이 연극의 주제야말로 어쩌면 평탄하게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영화인의 삶을 선택한 자신에 대한 이야기였을 수도 있다. 송 감독은 2015년 만화가 박인권 화백의 원작 ‘여자전쟁’을 극화해 IPTV인 U+TV에 올리기도 했다. 6개 에피소드로 제작된 이 시리즈에서 송 감독은 ‘여자의 이유’ ‘이사 온 남자’ ‘도기의 난’ 등을 연출해 원작의 재미를 한껏 살려냈다. 이 중 ‘이사 온 남자’는 지금 다시 봐도 시의성이 많은 미성년자 성범죄를 긴장감 넘치게 다루었다. 가장 최근에 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멜로 코미디 장르로 2019년에 찍은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다. 모든 배우들을 신인으로 캐스팅해 또 다른 스타 탄생을 예고했지만 아쉽게도 배우들의 연기력 한계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스타 캐스팅으로 안정적인 영화흥행을 보장받으려는 기존의 안일한 풍조에 맞서 과감히 신인을 기용해 영화를 만들고자 기획한 것은 기록적인 일로 평가된다. 지난 10일 용인의 힐링치유센터 ‘더 밝음’에서 만난 송 감독은 코로나19로 시련을 겪고 있는 상태이면서도 밝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송 감독은 예의 계획중이던 영화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꾸준히, 그리고 차곡차곡 새 영화제작을 위해 하나씩 매듭을 풀어가고 있는 중이다. 영화와 드라마, 연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스스로의 벽과 기존 영화판의 벽을 깨며 꾸준히 자신의 존재를 지켜온 송창수 감독. 지금까지는 ‘2%’ 부족한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언제나 긍정적인 에너지로 무장되어 있는 그를 보면 그 모든 2%들이 한데 모여 110% 확실한 ‘작품’을 반드시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그때는 제발 코로나 따위 사라져 있기를 기대하고 공연장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도 고쳐져 있기를 기대한다.
검은 아스팔트 위에 흰색으로 선명하게 각인된다. 도로 한가운데 피아노 건반처럼 하얗게 빛나는 횡단보도 위에는 고개를 숙이고 굽은 어깨를 한 채 어디론가 향해 걷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누구에서부터 시작된 지 알 길 없는 ‘횡단의 움직임’을 좇아 사람들은 길을 건넌다. 김화정 작가의 ‘The Moment of life’전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 달에서 개막했다. 김화정 작가는 (재)경주문화재단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2020 경주작가릴레이전 선정작가로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회화과를 갓 졸업한 신진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김화정 작가는 상실과 소외된 처지에 놓인 오늘날 청년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회화, 영상 등으로 다양하게 시도한 34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군중 속의 소외, 현대인이 감기처럼 달고 사는 병이다. 대학 시절 사회적 문제나 상황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끊임없이 고민했던 작가는 취업 시장의 신조어 3포 세대, 5포 세대, 7포 세대에서 나아가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세대를 N.po로 캐릭터화시켰다. 김성호 미술 평론가는 김화정 작가의 작품을 “주체적 자아를 망각하거나 상실한 채 사는 현대인의 삶에 짙은 연민을 드리우면서도 그들의 ‘탈주체적 삶’에 대한 통렬한 비판적 문제의식을 잊지 않는다”면서 “특히 현대인으로 상징되는 도시인의 삶을 ‘횡단보도 위의 풍경’으로 끌어들여 은유하면서 인생이라는 거시적 담론을 다양한 방식으로 성찰한다”고 평했다. 현대인의 우울한 삶과 맞닥뜨린 사실의 순간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궁극적으로 불안한 인간의 주체를 깨우는 ‘어둠 속 희망’을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는 김화정 작가. “우리의 삶은 살아감에 있어서 많은 선택지 앞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보다는 남들과 같고 편안한 삶을 선택하게 되죠. 결국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순간에 자아정체성을 잃고 혼란스러워합니다” 작가는 주체성을 상실하고 소외된 처지에 빠진 이 시대 젊은이들의 소외를 잃어버린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인 N.po를 통해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상황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을 시도해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유화는 물론 크레파스, 잡지, 글루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작가 내면적 상태를 작품에 옮겨 놓았다. “데미안 허스트 작품 중 ‘삶과 죽음의 경계’라는 작품이 있어요. 죽음에 관한 설치작품인데 소머리의 사체가 있고 그 안에서 계속 구더기가 태어나지만, 내부에 설치된 전기충격 장치로 인해 다시 수많은 벌레가 죽고 태어나는 과정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죠. 한편으론 윤리적인 비판이 일기도 하지만 독특한 그의 작품세계에 저는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받았어요. 앞으로 끊임없는 시도와 도전으로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시각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작품을 통해 위안을 얻거나 공감이 됐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힘이 된다는 작가는 어떠한 특정 작품으로 기억되기보다는 작품으로 메시지를 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김화정 작가의 전시는 8월 9일까지며, 이어 11일부터는 코로나 19로 연기된 이상수 작가의 ‘경주, 또 다른 풍경’전시<관련기사 본지 1428호 ‘금주의 문화’ 참조>가 이어진다. 김화정 작가와의 만남은 29일 오후 5시.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전통음식연구원 태극(원장 김근혜)에서 지난 11일 ‘음식법 고조리서’ 과정 수료식이 열렸다. 음식법 고조리서 과정은 중요무형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정길자 기능 보유자로부터 조선 시대부터 내려오는 음식의 조리법이 기록된 옛 문헌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심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9월부터 총 10회 과정으로 진행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이종민 이수자와 함께 음식법 고조리서에 나오는 ‘석이단자’ ‘게느르미’ ‘제편’ 등의 음식 시연 강의도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궁중음식 정길자 기능 보유자는 “우리 음식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모든 음식은 사람에 대한 배려와 정성이 기본이다”라면서 음식을 만드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옛 시절 할머니가 혹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이 문득 생각날 때면 그때 그 레시피를 기록해 두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한다는 분들이 종종 있다. 다음 세대들을 위해 어쭙잖다고 생각되는 조리법도 지금부터 글로 옮겨 놓길 추천한다”면서 “우리가 배우고 익힌 음식법 고조리서 역시 그들의 기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음식법 고조리서 과정을 수료한 박금원(62, 부산) 씨는 “음식 보관이 쉽지 않았기에 더 오래, 건강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조리법이 있었음을 고조리법 공부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면서 선인들의 지혜를 함께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실습에 참여한 수료생은 이날 시연했던 석이단자 맛에 감탄하며 “시중에 있는 떡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맛이다. 음식법 고조리서를 배우는 동안 우리 음식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이번 과정을 계기로 더 다양한 전통음식에 관한 공부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김근혜 원장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고조리서를 배우고 싶지만, 여건상 어려웠던 지방 사람들을 위해 매달 서울에서 내려와 주신 정길자 교수님께 먼저 감사드린다”면서 “옛날과 오늘날의 음식과 식자재, 조리법 등을 비교하고, 직접 시연을 통해 맛을 음미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우리 전통음식의 계승발전에 전통음식연구원 태극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신명 나는 소리와 장단이 어우러지며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렸던 어깨가 저절로 들썩여진다. 손바닥으로는 장단을 맞추고, 흥겨움에 추임새까지. 공연자와 관객이 하나가 돼 앞길의 행복을 기원한다. (사)한국국악협회 경주지부(지부장 방영식, 이하 경주국악협회)가 지난 14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국악판타지, 달놀이’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경주국악협회 회원인 전통연희단 잽이의 ‘비나리’ 공연을 시작으로 너울무용단의 ‘화용월태’, 국악그룹 길의 단가 ‘사철가’, 두두리의 ‘판굿’과 ‘사자춤 ’등 눈과 귀가 즐겁고 흥겨운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제작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사업비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경주아티스트 페스티벌 ‘꿈의 콘서트’의 첫 번째 공연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제공하고 시민을 위한 특색 있는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 제공 및 문화 복지 구현을 위해 마련됐다. 경주국악협회의 공연에 이어 15일은 경주연예예술인총연합회 ‘우리의 노래, 달빛 콘서트’, 16일 경주음악협회 ‘클래식음악과 함께하는 신라의 달밤’, 17일 경주연극협회 ‘연극 우리함께 해요’, 18일 경주무용협회 ‘무용 비령 천지가 울리다’가 저녁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무대에 각각 오르게 된다. 경주국악협회 방영식 지부장은 “향후 경주의 국악을 이끌어갈 후배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국악 공연은 공연자가 무대에서 제대로 즐겨야 관객들도 즐거워한다. 그런 점에서 오늘 공연은 관객과 공연자가 하나 돼 즐기고 호흡하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민들이 친숙하게 국악을 즐기고 접할 수 있는 무대가, 국악공연시장이 더 넓어지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아티스트 페스티벌 ‘꿈의 콘서트’는 경주시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재)경주문화재단과 (사)한국예총 경주지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안강전자고(교장 서봉수) 산업용드론제어기능부가 기능경기대회에 첫 출전해 성과를 거뒀다. <사진> 경북도 주최, 경북도 기능경기위원회(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지사)가 주관한 ‘2020 경상북도기능경기대회’가 지난 8일~12일까지 5일간 금오공고 등 도내 9개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기술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숙련기술인들의 경연장으로 465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안강전자고는 차세대 4차산업을 이끌어 갈 첨단기술인 산업용드론제어부문에 금,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성화 종목 첫 출전임에도 이 분야에서 경북에서 최고라는 입지를 굳혔다. 서봉수 교장은 “인성과 기능을 겸비한 미래를 이끌 기능기술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한 결과다”면서 “학생들이 더 높은 꿈을 펼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제38대 경주소방서장에 취임한 정창환 소방서장은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소방업무에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경주소방서장으로서 첫 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강조하며 경주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경주소방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소감은? 경주소방서는 지리적 위치나 역사적 배경으로 봤을 때 경북소방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곳이다. 1946년 설립되었고, 예부터 의용소방대의 활약이 뛰어난 곳이 바로 경주다. 그런 경주에서 서장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스럽다. 한편으론 경주소방서의 역사를 거쳐 간 역대 서장님들처럼 지역의 안전을 담당하는 수장으로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 또한 있지만 경주소방서의 우수한 대원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의용소방대들이 있기에 안전한 경주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주는 화재에 취약한 지역이 많다.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대책과 경주소방서의 운영계획은? 경주는 화재에 위험한 지역이 맞다. 그 이유는 원자력, 폐기물 산업단지, 요양시설, 목조문화재, 농·어촌이 동시에 공존하며 지역 전체가 산으로 쌓여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화재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위험이 동반되는 시설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다.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요양병원, 요양원 등과 같은 취약시설과 다수의 지역주민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지역 내 안전한 소방환경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첫 번째로 의용소방대 모든 대원들이 CPR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다. 소방서에서 인증해주는 CPR자격증이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여성의용대원들이 우선적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이어 남성의용대들도 전원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실전과 동일한 ‘무각본 훈련’을 통해 대원들의 현장대응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화재현장은 허둥지둥해서는 절대 안되는 곳이다. 현장에서 침착하게 화재에 대응하려면 경험이 많아야 한다. 정해진 수순에 의해서 하는 훈련보다는 무각본 훈련을 통해 실전과 같은 상황을 연출해 현장대응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세 번째는 ‘소방 드론 전담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화재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인명구조 활동, 화재진압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할 것이다. 최근 경주서에 소방드론이 보급됐지만 사실 많이 늦은 편이다. 다른 지역은 벌써 드론이 보급돼 화재현장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늦은 만큼 최대한 빨리 각 팀별로 드론 전담인력을 키워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은 ? 화재라는 것이 소방관들만 열심히 활동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화재진압은 소방관들이 하는 것이지만 화재예방은 모두가 해야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해오던 캠페인과 소방교육과는 다른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화재현장 뿐만 아니라 지진체험도 할 수 있도록 상황을 설정하고 시민들이 쉽게 참여해 소방기구들을 정확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숙박업체, 및 다중이용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소방시설 사용법을 익히도록 하겠다. 지역은 과거 한 숙박시설에서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관계인들을 대상으로 화재발생시 행동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경주시민에게 한마디 경주소방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노력하겠다. 말로만 안전한 경주가 아닌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경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그 이전에 시민들의 화재예방에 대한 인식이 꼭 필요하다. 한 번의 화재가 소중한 가족과 이웃, 재산을 앗아간다. 경주시민 모두가 소방관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화재예방에 힘을 써주길 부탁드린다. 진정한 골든타임은 화재예방에서 부터다. 경주소방서는 경주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소방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관장 설동근)과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5일 평생학습과 자원봉사의 공동협력, 정보교류 및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평생학습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평생학습가족관은 우수자원봉사자를 우대하고, 자원봉사센터는 강좌별 수강 기간 내 교육생들에게 자원봉사 교육영상을 제공해 우수 자원봉사자 육성에 협력, 양 기관 간의 시설 및 프로그램 상호교류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자원봉사센터 김동엽 센터장은 “협약을 통해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평생학습가족관 강좌에 우대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설동근 관장은 “강좌와 함께 자원봉사 교육영상을 함께 제공해 평생학습가족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지역의 우수한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새마을회 새마을문고경주시지부(회장 박임관)는 지난 14일 2020년 제14회 올해의 도서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도서선정도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선포식도 생활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예년의 절반인 60여명만 초청해 진행됐다. 도서선정위원은 10명으로 문인, 도서전문가, 문고회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경주시민들의 추천을 받은 도서를 1, 2차에 걸쳐 선정위원회의를 통해 올해의 도서를 최종 선정했다. 올해의 책은 정세랑 작사의 ‘시선으로부터’가 선정됐다. ‘시선으로부터’는 심시선과 그녀의 딸들, 손녀들까지 삼대에 걸친 여성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과 미국에 각기 떨어져 사는 가족이 제사를 지내기 위해 하와이로 떠나는 상황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로 특히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받으며 제사문화에 대해 다른 시선도 제시해 주고 있으며 읽은 후 다시 한번 우리 주위의 가족들을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다. 정세랑 작가는 1984년생으로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박임관 회장은 “올해의 도서를 읽음으로 해서 우리의 삶이 고되고 힘들 때에도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유머로 서로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다안전교육협회 경주시지부는 지난 14일 경북노인복지문화센터 3층 강의장에서 학습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빛나는 인생학교’를 개강했다. <사진> 이번에 개강한 ‘빛나는 인생학교’는 경상북도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시행한 평생교육 활성화 공모사업 중 하나로서 7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총 13회의 ‘안전교육지도사 자격증 및 강사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번 과정은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대상자(30~65세)이며 8월 25일까지 매주 2회(화/목)운영되고 사회공헌활동(지역주민 안전교육) 3회/6시간은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으며 별도 운영된다. 송혜숙 지부장은 “국민다안전교육협회 경주시지부는 앞으로 경주의 마을단위 안전관련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안전지도자의 역량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남심숙 일자리창출과장은 “안전교육협회답게 섬세하게 안전하게 학습자들을 맞이해줘 감사하다”면서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기위해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도 열정을 갖고 학습에 참여하는 모습은 참으로 존경스럽다. 교육 후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분들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사전 접수된 60명 수강생들의 면접이 있었으며 진흥원 동아리공모사업도 선정돼 진행되고 있다. (사)국민다안전교육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경주시지부는 2019년 4월 설립돼 국민 7대 안전분야에 대한 전문가 교육 및 양성과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대상 안전전문 강사로서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