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제38대 경주소방서장에 취임한 정창환 소방서장은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소방업무에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경주소방서장으로서 첫 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강조하며 경주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경주소방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소감은? 경주소방서는 지리적 위치나 역사적 배경으로 봤을 때 경북소방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곳이다. 1946년 설립되었고, 예부터 의용소방대의 활약이 뛰어난 곳이 바로 경주다. 그런 경주에서 서장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영광스럽다.
한편으론 경주소방서의 역사를 거쳐 간 역대 서장님들처럼 지역의 안전을 담당하는 수장으로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 또한 있지만 경주소방서의 우수한 대원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의용소방대들이 있기에 안전한 경주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주는 화재에 취약한 지역이 많다.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대책과 경주소방서의 운영계획은? 경주는 화재에 위험한 지역이 맞다. 그 이유는 원자력, 폐기물 산업단지, 요양시설, 목조문화재, 농·어촌이 동시에 공존하며 지역 전체가 산으로 쌓여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화재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위험이 동반되는 시설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다.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요양병원, 요양원 등과 같은 취약시설과 다수의 지역주민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지역 내 안전한 소방환경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첫 번째로 의용소방대 모든 대원들이 CPR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다. 소방서에서 인증해주는 CPR자격증이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여성의용대원들이 우선적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이어 남성의용대들도 전원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실전과 동일한 ‘무각본 훈련’을 통해 대원들의 현장대응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화재현장은 허둥지둥해서는 절대 안되는 곳이다. 현장에서 침착하게 화재에 대응하려면 경험이 많아야 한다. 정해진 수순에 의해서 하는 훈련보다는 무각본 훈련을 통해 실전과 같은 상황을 연출해 현장대응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세 번째는 ‘소방 드론 전담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화재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인명구조 활동, 화재진압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할 것이다. 최근 경주서에 소방드론이 보급됐지만 사실 많이 늦은 편이다. 다른 지역은 벌써 드론이 보급돼 화재현장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늦은 만큼 최대한 빨리 각 팀별로 드론 전담인력을 키워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은? 화재라는 것이 소방관들만 열심히 활동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화재진압은 소방관들이 하는 것이지만 화재예방은 모두가 해야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해오던 캠페인과 소방교육과는 다른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화재현장 뿐만 아니라 지진체험도 할 수 있도록 상황을 설정하고 시민들이 쉽게 참여해 소방기구들을 정확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숙박업체, 및 다중이용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소방시설 사용법을 익히도록 하겠다.
지역은 과거 한 숙박시설에서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관계인들을 대상으로 화재발생시 행동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경주시민에게 한마디 경주소방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노력하겠다. 말로만 안전한 경주가 아닌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경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하지만 그 이전에 시민들의 화재예방에 대한 인식이 꼭 필요하다. 한 번의 화재가 소중한 가족과 이웃, 재산을 앗아간다. 경주시민 모두가 소방관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화재예방에 힘을 써주길 부탁드린다. 진정한 골든타임은 화재예방에서 부터다. 경주소방서는 경주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소방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