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은 바로크 시대부터 낭만파 시대까지 약 300여년 동안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는 기악곡들을 말한다. 바로크 시대에는 새로 발명된 세속악기를 위한 곡들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구현되었고, 고전파 시대에는 이러한 형식들에 질서가 부여되었다. 한편, 낭만파 시대에는 고전파가 만든 엄격한 형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정이 자유로이 분출되었다. 낭만주의의 징조는 프랑스혁명 전부터 문학과 미술 분야에서 먼저 나타났다.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1749-1832)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1798-1863)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만 보더라도 낭만파의 속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만큼 낭만파는 감정에 충실하다. 이러한 질풍노도(Sturm und Drang)의 감정은 19세기 온 유럽을 풍미한 낭만주의 음악의 훌륭한 모티브가 되었다. 1810년에 즈음하여 유럽에는 19세기 낭만파 음악을 이끌어 갈 거장들이 줄줄이 탄생한다. 1803년 베를리오즈, 1809년 멘델스존, 1810년 쇼팽과 슈만, 1811년 리스트, 1813년 베르디와 바그너가 태어났고, 이들은 낭만주의 음악의 별이 되었다. 이러한 낭만파 열풍은 서유럽만의 일이 아니었다. 동유럽과 북유럽, 그리고 러시아까지 그들 특유의 낭만파 음악이 전개되었고, 이는 민족주의 음악과 궤를 함께 했다. 낭만파 시대에는 모차르트와 같은 멀티 플레이어가 출현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한 작곡가가 교향곡도 잘 쓰고, 오페라도 잘 쓰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분업화 경향은 프랑스혁명 이후 귀족 후원의 중단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악 하는 사람들은 경제력과 교양을 두루 갖춘 부르주아지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그들 능력의 최고치를 작품에 쏟아부어야 했다. 따라서 자신에게 더 재능이 있는 분야에 올-인할 수밖에 없었다.(물론 차이콥스키와 같은 다재다능한 사람은 예외다!) 19세기 공공연주회장의 주요 장르는 ‘교향곡’이었다. 고전파 시대에는 대략 30여명의 악단으로 교향곡을 연주했지만, 낭만파 시대가 진행될수록 악단 규모는 100명이 넘을 정도로 점점 커져 갔다. 따라서 이런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다스릴 전문 지휘자가 속속 등장했다. 또한 파가니니와 리스트와 같은 비르투오소 연주자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이 협연하는 협주곡이 연주회의 주요 레퍼토리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재미있는 건, 낭만파 작곡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후대에도 연주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고전파 시대만 하더라고 자신의 작품은 당대에만 소비되는 것으로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낭만파 시대에 들어서 고전파 작곡가인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작품이 여전히 연주되자 낭만파 작곡가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죽은 선배 작곡가들과 경쟁하랴, 까다로운 부르주아지의 입맛에 맞추랴, 후대에 남을 자신만의 명작을 구상하랴, 낭만파 작곡자들은 전에 없던 창작의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검사를 다룬 영화는 많다. 영화 속 검사들은 정의롭게 묘사되기도 하지만 검사가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잔혹하고 비열하게 그려지기도 한다. 정의로운 검사 영화의 대표인 ‘공공의적2(2005/강우석 감독)’은 비리와 권력에 맞서 싸우는 꼴통 검사를 그려 국민들에게 통쾌함을 선물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권력층에 빌붙은 악당을 상대하기 위해 담당 검사가 과감히 사표를 쓰자 그 결기에 공감한 부장검사도 검사직을 걸며 수사를 독촉하고 이어 검사장까지 옷 벗을 각오로 검찰총장에게 정의롭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나서는 장면이다. 결국 악당은 체포되고 그 악당을 봐주던 거물 정치인도 쇠고랑을 차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야수(2006/김성수 감독)도 정의로운 검사를 다루었다. 열혈형사와 정의로 똘똘 뭉친 독종검사가 등장한다. 그런데 악당이 검사를 향해 하는 말이 재미있다. “이기는 것이 정의다. 이기려면 강해야 한다. 강한 자는 조용하다. 약한 것들이 분노하고 흥분한다” 이 말을 증명하듯 영화에서는 그 막강한 검사를 한직, 오지로 보내기도 한다. 악당들은 검사의 가혹행위를 주장하며 검사를 농락하기도 한다. 그런 악당들을 상대하기 위해 야수가 되어야 하는 경찰과 검사, 그들을 결국 그 야수성으로 악의 무리를 제압한다. 부당거래(2010/류승완 감독)에는 비리 경찰과 뇌물에 길들여진 검사가 나온다. 이 영화에는 이른바 쓰레기 같은 기자, 기레기도 등장한다. 여기에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하는 부장검사까지 있고 이들 뒤에는 돈을 대주는 재벌그룹이 회장이 도사리고 있다. 심지어 그들 뒤에는 수사의 혼선에 의해 국민들이 분노하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대통령이 비겁한 대국민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한다. 이들이 승진과 돈, 권력을 중심으로 행하는 부당거래들은 연이어 많은 죽음을 만든다. 범죄와의 전쟁(2012/윤종빈)에도 조폭을 응징하는 검사가 나온다. 이 검사는 한편으로는 정의를 내세우지만 한편으로는 윗선과의 야합을 마다않는 이중성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검사 역을 맡은 곽도원 배우는 아수라(2016/김성수 감독)에서는 검사로 등장한다. 아수라에는 비리 경찰과 조폭, 권력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검사가 등장한다. 여기서 검사는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부하 검찰 수사관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인성말살의 끝장을 보여준다. 검사외전(2016/이일형 감독)은 정의로운 검사가 끝내 권력형 비리 윗전 검사들의 농간으로 인해 검사직을 박탈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옥에 끌려간다는 설정이다. 감옥에 간 검사는 사기꾼과 결탁해 정치인으로 변한 악당 검사를 도로 감옥에 잡아넣는다. 이쯤되면 누가 악당이고 누가 법을 지키는 검사인지 완전히 헷갈린다. 권력을 쫓는 검사의 최후가 어떻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검사들을 다 모아 놓은 듯한 영화가 있다. 더 킹(2017/한재림 감독)은 권력에 빌붙어 부귀영달을 누리는 검사, 부자의 사위로 들어가 호의호식하는 검사, 소신 있게 법을 지키는 검사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검사의 근무지도 다양하다. 지방 검찰청, 중앙지검, 중앙지검 특수부, 검찰 감찰부 등에서 활약하는 검사들이 총출동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검찰의 총아로 보이는 중앙지검 특수부다. 영화에서 여기에 소속된 검사들은 사건을 조율하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사건을 조작하고 사건의 이슈를 덮고 사건 자체를 없애버리는 짓들을 태연하게 자행한다. 사건을 숙성시켜 자기들 구미에 맞추어 써먹는 검사들을 보면 이게 현실에서도 틀림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모습이 마치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과 비슷하고 검사에서 출세한 정치인들의 모습과도 빼다 박았다. 영화에서 검사를 어떻게 그렸건 현실에서 국민은 검사가 정의롭고 공정하기를 바란다. 범죄를 다루고 악인을 다스리는 가장 중요한 권한을 쥐고 있는 직책이 검사다. 경찰에서 이첩한 사건들의 기소여부를 책임진 사람이 검사이기에 그의 판단 여부에 따라 삶이 뒤바뀌는 경우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2023년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검사들의 활동이 두드러져 검사들이 정치권에 전면 등장해 그들에 대한 촉각이 더욱 곤두서 있다. 그들은 어떤 사건을 숙성 중이고 언제쯤 그것을 터뜨릴까? 검사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일상생활 속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을 약속하는 ‘1회용품 ZERO 챌린지’에 동참했다. <사진> 환경부에서 시작한 ‘1회용품 ZERO 챌린지’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1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생활화해 범국민 실천운동으로 추진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이번 챌린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회용품 제로를 의미하는 손동작을 촬영해 영상이나 사진으로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추천해 전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은 1회용품 줄이기 실천 약속에 동참하는 한편, 다음 주자로 포항시시설관리공단과 경주문화재단을 추천했다. 정태룡 이사장은 “1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앞으로도 ESG경영과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3 경북 관광인재 육성 아카데미’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사진> 아카데미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열린다. 대상은 도내 관광업계 종사자 및 관광 창업에 관심 있는 경북도민이다. 참가 신청은 10월 5일까지 온라인 구글 폼을 통해 가능하다. 교육의 자세한 사항은 공사 및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하반기 교육은 관광창업 교육을 중심으로 로컬관광, 관광상품 개발, 사업계획서, 온라인 플랫폼, 관광 빅데이터 강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5회차 교육 진행 후 실질적인 관광창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관광창업 멘토링 1회 제공과 2024년도 경북 관광스타트업 공모전 참가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상반기 아카데미의 관광 기초 교육에 이어 하반기 관광 창업 교육을 통해 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직무역량 향상과 예비창업자들에게는 관광 창업으로 가는 귀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유치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 활성화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APEC 경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카오채널 등 공식 SNS 채널에서 진행된다. 각 채널을 통한 서명운동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 방법은 각 SNS 채널을 통해 서명운동 페이지(http://url.kr/h4q837)에서 서명 등록 완료하고 화면을 캡쳐한 후 경품 수령을 위한 네이버 폼을 작성하면 된다. 채널별 팔로우(이웃추가, 채널추가) 시 당첨 확률은 높아진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6일 APEC 경주 SNS 채널을 통해 발표된다. 경주시는 오는 11월까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통해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고, 대국민 인지도 향상을 위해 대대적인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6일간의 추석연휴 기간 경주에서는 시민과 귀성객, 관광객들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연휴 전후로 교촌한옥마을과 황리단길, 국립경주박물관, 경주엑스포공원, 동부사적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경주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황금연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추석페스타 경주로 ON’ 주간 운영 경주시가 추석 연휴기간 동안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이벤트와 추억을 선물한다. 시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관광객 유치 극대화를 위해 각종 볼거리와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추석페스타 경주로 ON’ 주간을 운영한다. 먼저 경주 전역에서 공연과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이달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교촌한옥마을 광장에서 ‘신라오기’와 추석특집 경주국악여행 ‘천태만상’ 공연이 매일 열린다. 공연 관람객 전원에게는 명절맞이 기념품을 증정한다. 10월 1일 황리단길에서는 ‘황남동 카니발 2023’ 음악공연, 교촌마을에는 ‘꿈꾸는 예술무대’와 ‘7080 포크공연’이 펼쳐진다. 10월 5일부터 8일까지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현대미술과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미술품을 만날 수 있는 ‘2023 경주아트페어’가 열린다. 특히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한복 입은 방문객은 대릉원 등 주요사적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유료 관광지 2곳을 입장할 경우 온누리상품권 1만원을 증정한다. 온라인에서도 실속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주 관광 SNS에서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일 미션 수행자 30명을 대상으로 놀이공원 입장권, 농수산품 할인권을 지급한다. 모바일앱 경주로 ON에서는 숙박업체와 경주로 ON 내 판매상품에 프로모션을 적용한다. 신경주역과 황리단길 일원에서는 경주로 ON 앱 다운로드 확인 시 다양한 게임 참여기회를 부여하고 기념품도 제공한다. 또 동부사적지 일원에서는 게이미피케이션 플레이 키트를 10~50% 할인 판매한다. 경주박물관 ‘추석맞이 데굴데굴 박물관 여행’ 국립경주박물관은 추석을 맞이해 ‘2023년 추석맞이 데굴데굴 박물관 여행’을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맞이해 국립경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준비했으며,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 및 영화 상영 등이 마련돼 있다. 박물관 강당에서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오늘이’가 상영된다. 배리어프리 영화란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다. 영화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약 20분 정도 상영되며, 상영 이후에는 추첨을 통해 신라 문화와 연계된 상품들을 증정한다. 신라미술관 입구에서는 추석맞이 행사 기간 동안 선착순으로 매일 200명에게 윷놀이 세트를 배포한다. 또한 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투호,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신라역사관과 신라미술관 로비에는 십자말풀이 활동지가 비치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박물관을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내 십자말풀이를 풀고, 활동지에 있는 QR코드에 접속해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될 예정이다. 추석맞이 문화행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 박물관을 찾는 모든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박물관에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가족과 즐거운 체험도 함께 하면서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엑스포대공원 ‘한가위 한마당 행사’ 경주엑스포대공원운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이 가득한 ‘한가위 한마당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체험마당과 공연마당으로 나뉘는 ‘한가위 한마당 행사’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공원 내 곡수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체험마당에서는 다듬이놀이, 널뛰기, 말뚝이 떡 먹이기, 활쏘기, 떡메치기,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우리 놀이, 그리고 경품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연마당에서는 마임, 트로트, 풍선아트, 브라스 밴드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오후 1시와 3시에 열린다. 추선연휴기간 동안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입장료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취약 계층과 소외된 사회 구성원들을 초청해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이 추석연휴에도 이어지며, 추석 당일인 29일 저녁에는 국악창작극 ‘오줌싸개 보희의 꿈’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지구에 불시착한 네온 외계인을 쫓아가는 컨셉의 체험형 야외이벤트인 ‘루미나 네온 카니발’도 추석연휴기간 휴장 없이 진행돼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특히 인피니티 플라잉은 추석연휴 동안 매회 관람객 10명에게 코오롱호텔 숙박권을 비롯 애슐리 식사권, 경주월드 이용권, 뽀로로 아쿠아빌리지 이용권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 추석의 넉넉함을 전한다. 한가위 입장료 50%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입장료 할인은 28일부터 10월 3일까지다. 한복 착용자, 3대 가족, 달 관련 아이템 소지자에 대해 경주엑스포대공원 및 루미나 네온 카니발 입장료를 일괄 6000원과 5000원으로 적용한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해 풍성하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문화재단 ‘2023 추석맞이 특집 공연’ 경주문화재단은 추석을 맞아 ‘신라오기’와 ‘경주국악여행’이 특별한 의미를 담아 특집으로 펼쳐진다.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는 고운 최치원의 ‘향악잡영5수’를 소재로 한 전통 연희 마당극으로, 이 작품은 경주의 지역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하여 제작했다. 관객 참여형 창작극으로 구성돼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에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은 28일부터 30일까지 교촌 한옥마을 광장에서 오후 1시와 3시에 열린다. 또한, 2023 경주국악여행 천태만상 추석특집공연도 같은 장소에서 29일과 30일에 진행된다. 29일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 정순임 국창과 계림국악예술원, 신라천년예술단, 현무용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으며, 그 다음날인 30일에는 가람예술단과 무연예술단, 블랑의 무대가 진행된다. 추석맞이 문화 행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 모든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맞아 신명나고 흥겨운 공연들과 함께 우리 전통과 문화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옥리(獄吏)가 그를 베자 흰 젖이 한 길이나 치솟고 하늘이 어두워졌다. 석양이 그 빛을 감추고 땅이 진동하고 폭우가 쏟아졌다. 임금이 슬퍼하여 눈물이 용포를 적시고, 여러 재상도 겁을 먹고 근심한 나머지 머리에 쓴 사모에 땀이 배었다. 샘물이 말라 물고기와 자라가 다투어 연못에서 뛰어오르고, 곧은 나무가 저절로 부러지니 원숭이들이 떼를 지어 울었다. 춘궁(春宮, 태자가 거처하는 궁)에서 말고삐를 나란히 하고 놀던 동무들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서로를 돌아보고, 월정(月庭, 춘궁과 같은 의미로 추정)에서 소매를 마주하던 친구들은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이별을 애석해하며, 관(棺)을 쳐다보고 우는 소리는 마치 부모를 잃은 것과 같았다. 일연은 ‘삼국유사’에서 이차돈의 순교 장면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 불교조각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육각기둥 모양을 한 이차돈 순교비가 눈에 들어온다. 널리 알려진 그의 순교 설화처럼, 높이 1m 남짓한 비석 한 면엔 이차돈이 처형되는 순간 꽃비가 내리고 잘린 목에서는 피가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돋을새김이 돼 있다. 나머지 다섯 면은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칸을 질러 설화의 내용을 글자로 새겨 놓았다. 818년(헌덕왕 13)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시청 인근 동천동에 있는 금강산(해발 177m)은 이차돈 순교비가 발견된 곳이다. ‘삼국유사’ 속 일연이 쓴 주석 등 후대에 전해 내려온 순교 설화에 따르면 이차돈의 머리가 날아가 떨어진 곳도 이곳 금강산이다. 이처럼 금강산엔 이차돈과 관련된 장소가 다수 있다. 이 산 어딘가에 있었을 이차돈의 무덤과 자추사, 일제강점기 이차돈 순교비가 발견된 곳으로 기록되며 논란을 낳고 있는 백률사 등이 그렇다. 백률사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보물 제121호)은 이차돈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금강산의 의미를 짚어볼 수 있는 눈여겨볼만한 유적이다. 금강산 권역은 아니지만, 지금의 경주공업고등학교 자리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흥륜사도 이차돈의 순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 묵호자·아도 통해 불교 전래 고구려·백제·신라 삼국 중에서 신라는 가장 늦게 불교를 받아들였으면서도,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워 불국토(佛國土)를 이룬 국가였다. 학창시절 배운 것처럼, 신라는 제23대 법흥왕 14년(527) 이차돈의 순교를 계기로 불교를 공인했다. 고구려가 소수림왕 2년(371), 백제가 침류왕 1년(384)에 불교를 공인한 것과 비교하면 신라는 한참 늦은 시기에 불교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럼에도 신라의 불교 공인이 ‘대사건’으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이 종교가 훗날 민심을 한데 모아 삼국통일을 이루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라가 불교를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중국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불교를 받아들인 고구려·백제와 달리 신라는 유독 불교에 배타적이었다. 때문에 희생도 컸다. 어쩌면 많은 희생을 딛고 뿌리내렸기에 신라의 불교는 유독 깊고 단단하고 찬란했을지도 모른다. 신라에 불교가 들어온 것은 이차돈의 순교 훨씬 이전이었다. 처음 눌지왕(재위 417~458) 때, 사문(스님) 묵호자(墨胡子)가 고구려로부터 신라 일선군(경북 선산)에 이르렀다. 그 고을 사람 모례는 자기 집 안에 굴방을 만들어 그를 있게 하였다. 그때 양 나라에서 사신을 파견하여 의복과 향을 보내왔는데, 여러 신하가 향의 이름과 용도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향을 가지고 널리 나라 안을 돌아다니면서 묻게 했다. 묵호자가 이것을 보자 그 이름을 일러주며 말했다. “이것을 사르면 향기가 매우 강한데, 그렇게 해서 정성을 신성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신성이란 삼보 보다 나은 것이 없으니, 즉 부처와 그가 설한 진리, 그리고 스님들입니다. 만약 이것을 살라 소원을 빌면 반드시 영검이 있을 것입니다” 이 때 왕녀의 병이 위독하여 왕은 묵호자에게 향을 피워 빌게 하였더니, 왕녀의 병이 곧 나았다. 왕은 기뻐하여 예물을 후하게 주었다. 묵호자는 나와서 모례를 찾아가 얻은 물건을 주며 “나는 이제 갈 곳이 있다”고 말하고 작별을 청하였다. 얼마 후 그가 간 곳을 알 수 없었다. 김대문이 지은 ‘계림잡전’(鷄林雜傳)은 신라에 처음 불교가 전해진 사실을 이렇게 전한다. ‘계림잡전’은 신라 제33대 성덕왕(재위 702~737) 때 김대문이 지은 설화집으로,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위 내용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에 모두 인용돼 있다. 그밖에도 신라 제21대 소지왕(재위 479~500, 비처왕이라고도 불림) 때에는 아도화상(我道和尙)이 왔었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그는 모례의 집에 와서 묵었는데, 모습이 묵호자와 비슷했다고 한다. 아도와 묵호자가 동일인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소지왕 10년(488)엔 왕궁 내전에서 분향 수도하던 스님과 궁주가 간통을 하다가 잡힌 사건도 등장한다. 소지왕 대에 이미 궁중에 승려가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다른 흥미 있는 부분은 아도가 제13대 미추왕 2년(263)에 왕성의 서쪽 마을에 와서 살았다는 기록이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아도는 시대를 달리한 같은 이름의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묵호자 또한 별명이란 느낌이 강하다. 일연도 자신이 지은 ‘삼국유사’에서 아래와 같이 묵호자를 표현하고 있다. 또 공주의 병을 고친 것도 모두 아도가 한 일이라고 전하니 이른바 묵호(墨胡)란 것도 참 이름이 아니요 그저 그를 지목해서 부른 말일 것이다. 양(梁) 나라 사람이 달마(達磨)를 가리켜 벽안호(碧眼胡)라 하고, 진 나라에서도 중 도안(道安)을 조롱하여 칠도인(漆道人)이라 하는 따위다. 학계의 의견도 비슷하다. 묵호자는 먹(墨)처럼 검다고 해서, 벽안호는 파란 눈(碧眼)이라고 해서, 칠도인은 옻칠(漆)을 한 듯 검붉다고 해서 붙여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신라인들이 자신과 외모가 다른 서역승에게 붙인 별명이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얼굴 생김새나 행색이 이상한 사람이 염불이란 것을 하고 불교 교리를 펼 때 마을 사람들은 경계의 눈으로 쳐다보았을 것이다. 심지어 그들을 죽이려 했다는 기록도 보인다. 이후 오랜 기간 대신들의 반대 등 좌절을 거듭한 끝에 자리 잡은 신라 불교는 신라를 신라답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찬란한 그들의 문화는 불교를 바탕으로 이뤄졌고 정치체제의 안정 또한 불교를 통해 이룩됐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바로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이차돈의 순교가 있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김운 역사여행가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8일 컬러링북 300권을 황성어버이집과 청우노인재가종합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사진> 이번 전달식은 친절한경자씨(경주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엮어 완성한 컬러링북을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배부하고자 진행됐으며, 여성행복드림센터와 노인종합복지관, 경주시 가족센터 기증에 이어 황성어버이집 100권, 청우노인재가종합복지센터 200권으로 총 300권이 전달됐다. 센터에서 상시적으로 진행하는 ‘V-컬러링북’프로그램은 △도안 기부활동, △컬러링북 제작활동, △컬러링북 기증 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 가능하다. 특히 컬러링북 제작 활동은 상시로 진행되며, 컬러링북 4권을 제작하면 1권이 제공되고 1시간의 봉사시간을 인증받을 수 있다. 정재윤 이사장은 “또 한번 친절한경자씨들의 노력이 담긴 컬러링북을 전달하게 되어 마음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많은 아이들과 어르신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며, 친절한경자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V-컬러링북’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인스타그램 게시물 참고 및 전화(홍보지원담당/070-4415-5821)로 문의하면 된다.
경북남부보훈지청은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추석을 앞둔 지난 18일 위문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보훈지청은 6.25 참전 유공자 1가구를 찾아 주거 환경 점검하고 안부를 물었다. 이번 방문 대상자는 보훈지청에서 실시한 6.25 전쟁 정전 70주년 특별사진전에 개인소장 사진을 기탁하신 분으로 위문의 의미를 더했다. 송모 어르신은 “보훈지청에서 오래된 사진들을 복원하고 전시해 주니 참전 유공자로서 나라를 지킨 보람을 느낀다”며 “이렇게 잊지 않고 방문해주니 기억에 남는 추석이 될거 같다”고 전했다. 김지현 지청장은 “우리 모두가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위문을 실시했다”면서 “즐거운 명절에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보훈지청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남부보훈지청은 직원들이 매월 자율적으로 모은 성금을 아동복지시설 ‘대자원’에 전달했다. 또한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제공한 보훈가족 위문품을 관내 6개 시·군(경주·포항·영천·영덕·울진·울릉) 58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주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는 지난 14일, 15일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지원 프로그램인 다섯번째 계절 ‘가을 그리고 청춘’ 프로그램으로 1박 2일 항노화 숲 캠프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경주시노인복지기금 지원을 통해 운영되는 다섯번째 계절(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청춘) 사업은 재가노인대상자 여가활동 및 외부 활동을 지원하고자 4월부터 10월까지 실시된다. 재가 대상자가 청춘의 마음으로 돌아가 사계절의 계절적 감정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실시된 프로그램은 경주시노인복지기금으로 운영되며 DGB사회공헌재단의 후원을 통해 국립산림치유원 항노화 숲 캠프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나무이야기&부채만들기, 아로마 손마사지&스트레칭, 다스림 숲 산책, 치유장비 체험으로 구성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대형 윷을 활용한 윷놀이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해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다양하게 구성된 1박 2일 캠프활동을 통해 청춘의 시간을 되찾는 기분이었다. 여러 사람이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오랜만이라 삶의 즐거움을 되찾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태 소장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1박 2일을 마친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하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4가 백신을 활용한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사진> 올해 독감 국가 무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13세,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지자체 무료 접종 대상자는 14~64세 경주시민 중 생계·의료급여, 장애인 중 심한장애(구1-3급), 국가유공자(본인), 중학생, 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다. 다만, 대상자 중 지자체 대상자는 경주시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지정 병·의원(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한다. 올해 접종 일정 및 위탁의료기관 현황은 경주시보건소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오접종 예방과 원활한 접종 대상자 확인을 통한 안전한 접종을 위해 방문 전 의료기관에 접종가능 여부 확인이 필요하며, 접종 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최재순 보건소장은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한 가운데 감염성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며 “연령별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예방접종 일정을 잘 확인해 인근 병·의원에서 안전하게 접종받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동해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 표기인 ‘일본해’가 미국 국방부의 지도에 표시된 것에 대해 전국이 들끓고 있다. 야당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규탄결의안이나 성명서를 발표하는 가운데 시민단체와 국민들 사이에서도 비분강개하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방부와 여당에서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 입장 표명이 없어 국민들의 울분을 더 키우고 있다. 오히려 국방부는 “미 국방부가 단일명칭 표기 원칙에 따라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미 정부의 입장을 원론적으로 밝힌 것이다”고 말한 후 “한미일이 동해에서 훈련시 훈련해역에 대한 표기를 ‘일본해’로 할 것이라는 답변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엉뚱한 괘변을 늘어놓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정부는 일본과 미국의 공조가 대한민국의 살길이라는 명분 아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노골적인 단절을 지속함으로써 외교가에서는 금기시되는 일방외교를 펴왔다. 그 구체적 방안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묵인했고 유사시 한일, 한미일의 단결을 통해 한반도 위험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국민들에게 설파해 왔다. 최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이나 광화문 광장에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제거하려는 움직임도 일본에 어필하려는 촌극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그런 노력의 결과가 한미일 공조에서 한국이 배제되고 미일 공조로만 치우쳐 ‘일본해’ 표기로 돌아온 꼴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책이 비뚤어져도 국민들은 살아 있다. 일본해 표기에 대해 동해로 고쳐야 한다는 운동이 뜨겁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김현필 씨가 구글 지도상에서 우리 동해를 동해로 표시하는 운동을 공유하며 “우리 바다를 동해라 표현하는 것은 21세기 대한의 독립군”이라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나라나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국민이 해결해온 것이 다반사다. 임진왜란 시 왜군에 맞선 의병들이 그랬고 일제강점기 국내와 해외에서 일본에 맞선 독립운동가들이 그랬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부는 먼 산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세계적으로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나라는 생각보다 적다. 특히 유럽 각국은 지하수에 석회석 성분이 많아 물 빛깔도 뿌옇고 그냥 마시라고 권하지도 않는다. 그렇다 보니 물값이 술값보다 오히려 더 비싸고 우리나라처럼 식당이나 카페에서 물을 공짜로 주지도 않고 일일이 비싼 물값을 따로 받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따로 물을 사서 마시는 경우를 제외하면 어디를 가나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시라고 권하고, 대부분 음식점이나 카페들이 정수기를 설치해 두고 공짜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준다. 유럽에 비해 가히 물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수돗물을 마시라고 대놓고 홍보한다. 홍보하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수돗물 마시는 이벤트를 열어 수돗물의 안정성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수돗물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돗물을 브랜드화 해 ‘아리수’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 놓기도 했다. 아리수는 한강의 오래전 명칭에서 따왔다. 참고로 ‘아리’는 크다는 뜻이다. 지난 18일 서울시는 ‘기후위기시대! 플라스틱과 탄소배출은 줄이고 건강은 좋아지는 맛있는 아리수 마시기!!’라는 제목을 걸고 수돗물 ‘아리수’ 마시기 행사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아리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먹는 문화 확산을 위한 것으로 △아리수를 맛있게 먹는 사진 또는 영상을 찍어 인증하거나 △응원(참여)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는 것이다. 이 행사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아리수 인스타그램 @seoul_arisu 팔로우 및 태그하기로 진행된다. 이 행사의 필수해시태그는 #아리수 #맛있는아리수 #나는아리수를먹는다 등이다. 경품으로 우수작을 선정해 매월 1명에게 아이패드를 매월 100명에게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 1만원을 준다. 서울에서는 물을 잘 마시는 것도 뜻밖의 돈이 된다.
“인자 집을 옮겨도 될 만큼 나무들이 자랐디라, 이사 함 해보자” 교촌을 둘러보고 온 최기영 공(1768~1834)의 한 마디가 집안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이 큰 집을 옮겨야 하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가복들은 일사불란하게 짐을 싸기 시작했다. 싼 짐은 우선 근처의 집들로 옮겨 두었다. 짐을 싸고 바로 이사할 수 없었다. 교촌에는 아직 집이 지어지지 않았고 이 큰 집을 교촌으로 옮겨가야 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큰 공사가 시작됐다. 우선 기와를 내리고 위에서부터 집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해체된 집들의 기둥은 정확하게 두 자씩 잘라내 옮겨갈 준비를 시작했다. 높이 지어 올린 솟을대문도 작게 줄였다. 교촌으로 가려면 무엇이건 작게 낮춰야 했다. 한편 교촌에서는 더 큰 토목공사가 일어났다. 무엇보다 집터를 전부 깎아내기 시작한 것은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무슨 수수께끼처럼 보였다. 사실은 바로 옆에 향교가 있어서 이 향교보다 정확하게 석 자 낮도록 땅을 깎아낸 것이다. 땅을 깎아내자 흙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인부들은 집터 뒤쪽으로 이 흙들을 쌓아 올렸다. 땅을 거의 깎아내고 보니 쌓아올린 흙더미가 마치 작은 산처럼 보였다. 이곳에 일제히 나무를 심었다. 해가 중천에 오르자 흙을 나르고 나무를 심던 인부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피로를 호소했다. 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커다랗게 가지를 뻗은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아래 마련된 멍석으로 올라가 드러누웠다. 이미 공사 뒤쪽으로는 심은 지 수십 년 된 느티나무와 회화나무가 울창한 괴목 숲을 이루고 있었고 그곳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최부자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보비림, 교촌 사람들에게는 삶의 휴식처이자 놀이터 교촌을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최부자댁만 보고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요즘은 월정교가 재건되어 있고 교촌 한옥마을이 있어서 그 주변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것은 최부자댁을 답사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에게는 정말 수박 겉핥기와 같은 일이다. 그러나 최부자댁을 일부러 제대로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다보니 오직 최부자댁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코스가 되고 말았다. 이미 독자들은 교촌에서 근래 새로 지은 현대식 한옥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와집들이 최부자댁과 관련한 집들이라 한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집들만큼 귀한 사연을 안고 있는 곳이 최부자댁 집 뒤로 넓게 펼쳐져 있는 보비림(補備林)이다. 이 보비림에 가면 수령(樹齡) 300년 이상, 둘레가 족히 3~4미터는 되고 높이가 30미터는 쉽게 넘어 보이는 느티나무와 회화나무가 드문드문 심어져 있고 최근에 심은 감나무가 밭을 이루고 있다. 바로 이 느티나무와 회화나무들은 교촌 최부자댁의 출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이야기를 안고 있다. 내가 어릴 때 이 숲을 교촌 사람들은 ‘뒤솔밭’ 또는 ‘뒤송지’라고 부른 곳이다. 솔밭 혹은 송지(松地)라는 말을 보면 소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솔밭이 없어져 버렸다. 솔밭이 있던 자리는 오래 관리를 하지 않아 변이를 거쳐 아카시아나 잡목으로 뒤덮여 있다. 솔밭은 보비림으로 들어서다 왼쪽 9시 방향으로 보이는 곳에 10여 미터 높이의 둔덕이 있는 곳에 있었다. 그때만 해도 족히 10여미터는 될 만한 높이의 소나무가 100여주는 넘게 심어져 있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뒤송지나 뒤솔밭이라 부른 이 숲 이름은 이렇듯 소나무가 있어서 불린 이름이었던 것이다. 소나무의 유무와 상관없이 이 숲은 교촌 사람들에게는 귀중한 쉼터 같은 곳이었다. 특히 여름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회화나무들이 넓은 그늘을 드리운 덕분에 평상을 두거나 멍석이나 가마니를 깔고 마을 어른들이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즐겼다. 나에게도 이 뒤솔밭은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먼저 이곳은 토끼풀과 염소를 위해 풀을 베던 곳이었다. 그 시절 시골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집에 가축들을 키우던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나 역시 집에서 키우던 토끼와 염소 같은 가축들을 위해 이곳으로 자주 풀을 베러 다녔다. 뒤솔밭 둘레에 아카시아가 우거져 있어서 이 나뭇잎을 따서 먹이기도 했고 뒤솔밭 이곳저곳에 무더기로 나 있는 바랭이풀을 뜯어 가축들에게 주기도 했다. 큰 나무들이 많다 보니 동네 아이들과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그러나 그때 뛰놀던 아이들 누구 하나 이 숲이 왜 그곳에 있었고 누가 숲을 만들었는지 알지 못했다. 어른들도 그저 뒤솔밭이 있는 것만 알았지 왜 만들어 놓았는지 설명해주는 사람들의 없었다. 추측컨대 최부자댁 후손들은 당연히 내막을 알았을 테지만 그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설명해줄 필요도 기회도 없었을 성싶다. 그런 놀이터이자 쉼터였던 곳이 최부자댁과 명운을 함께 한 보비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내가 최부자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2010년 이후부터다. 그렇다면 보비림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을까? 위에 소개한 이사 현장에서 잠깐 소개했듯 최부자댁은 원래 지금의 내남면 이조리에 있었다. 흔히 경주최부자의 정신적인 시조로 알려진 정무공 최진립 장군은 명성에 비해 부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청백리로 공식인정될 만큼 청렴결백하였기에 나라로부터 받은 녹봉 정도로 사신 분이다. 그 셋째 아들인 최동량 공은 현감정도의 벼슬을 살았고 역시 녹봉 받은 만큼 살았던 분이다. 부자가 된 것은 그 뒤를 이은 최국선 공이 황무지를 개간하고 이앙법을 도입하면서부터였는데 최의기 공과 그 후손들인 최승렬 - 최종률 -최언경 - 최기영 공대에 이르기까지 줄곧 이조에서 지냈다. 결정적으로 부족한 배산의 기운을 돋우기 위해 이사하기 두 세대 전부터 나무를 심은 최부자댁 선조들 최부자는 최기영(1768~1834) 공 대에 이르러 교촌으로 옮겨왔는데 이때는 경주 인근에 첫손 꼽히는 부자로서 완전히 입지를 굳혔을 때다. 이조에서 교촌으로 옮겨온 구체적인 사연은 이후에 다시 말하겠지만 교촌으로 이사하는 데는 일반의 상상을 초월하는 오랜 계획과 꾸준한 준비를 거쳐야 했다. 기본적으로 교촌은 풍수학적으로 터가 아주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때는 요석공주가 살았던 곳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였으니 적어도 왕가의 기운을 품었던 터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부자댁에서 보면 경주의 성산(聖山) 남산이 정면으로 뚜렷이 보인다. 교촌 앞으로 흐르는 남천은 예로부터 경주에서 가장 중요한 젖줄로 배산임수에서 임수의 조건을 갖추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배산 즉, 집 뒤쪽으로 산이 없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착안한 것이 보비림이다. 보비란 말은 ‘모자란 것을 갖춘다’는 뜻이다. 즉 보비림은 모자라는 풍수학적 약점을 채우기 위해 조성한 숲이라는 말이다. 경주 최부자는 이런 풍수적 사실을 간파하고 이사하기 훨씬 이전부터 철저한 이사계획을 세운 후 미리 실현했다. 실제적인 이사는 최기영 공 대에 이루어졌지만 그 시작은 최기영 공의 할아버지인 최종률(1724~1773) 공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다시 말해 최기영 공이 아주 어릴 때나 그 이전부터 미리 교촌의 땅을 사들이고 기운을 보충하는 보비림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보비림이 충분히 커서 넉넉히 산처럼 보이는 배산(背山)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사한 셈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곳이 또 다른 교촌의 명소 중 한 곳인 ‘숙연당’이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와 구체적인 보비림에 대한 긴 이야기는 다음 호에 쓰겠다.
갑작스럽게 살을 확 빼서 나타난 사람을 보고 부러워하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보다 더 부해진 모습을 보면 ‘요요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건강하게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방법은 꾸준하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오랜 기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빈혈약 처방을 받으러 온 30대 여성이 진료실을 나가면서 묻는다. “올해 큰마음 먹고 10kg 뺐는데, 다시 예전 체중으로 돌아왔어요” 새해가 되면 새해 목표로 체중 감량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다가 원래보다 체중이 더 증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는 요요현상이다. 이렇게 체중 변동이 심한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성인 남녀 2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무줄 체중일수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 간격으로 3회 연속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만을 추출해 분석하면 체중의 변동성과 요요현상을 평가할 수 있다. 이때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체중 변화가 거의 없는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률도 각각 31%, 11% 더 높았다. 변화무쌍한 체중이 건강 위협 이뿐만 아니라 체중 변동성은 고관절, 요추, 상지에서의 골절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이러한 경향을 보였으며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지 않은 군에서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체중이 증가하는 방향이든 감소하는 방향이든 요요 정도가 크면 클수록 이에 따른 사망위험도와 골절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단순히 살을 빼는 것만을 목표로 하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또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요요는 당뇨 발생 위험도 증가시킨다.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이라도 요요가 반복될 경우 간의 지방 함량이 늘어나고 몸의 근육량은 줄어들면서 궁극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과거 식욕억제제의 효과에 관한 많은 연구에서도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줄어든 체중을 유지하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약을 끊고 나면 다시 체중이 회복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식욕억제제 복용군을 장기 추적관찰 했을 때 복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오히려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나 의료계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마음 건강까지 해치는 요요현상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까?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강화운동을 동반하지 않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체지방은 그대로이면서 근육 위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에서 요요가 와 체중이 늘 때에는 주로 체지방만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생긴 근감소증은 골다공증 위험과 낙상 위험을 증가시켜 결국 골절 위험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요요는 마음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외국의 연구에서는 요요 정도가 클수록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되는 체중 조절의 실패는 압박감과 자책감을 불러 일으키며, 근육량의 감소가 동반되면 쉽게 지쳐서 만성 피로를 호소하기도 한다. 1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건강 식단으로 요요현상을 막으면서 건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먹는 양을 과도하게 줄이면 당장은 살이 빠지지만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순간 체중이 다시 돌아오게 된다. 게다가 근육은 빠지고 지방은 더 느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단기간의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10년간 유지할 수 있는 건강 식단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회식과 간식을 줄여야 한다. 당분이 많은 음료나 맥주는 제로칼로리 탄산수로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믹스커피는 블랙커피나 아메리카노로 바꾸면 좋다. 건더기만 먹고 국물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지방과 염분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한 달에 0.5kg만 감량해도 6개월간 실천하면 3kg을 줄일 수 있다. 급격한 체중 변화보다는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식습관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먹는 삶이 바뀌어야 나의 살도 바뀐다. 마음 건강까지 해치는 요요현상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까?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근력강화운동을 동반하지 않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체지방은 그대로이면서 근육 위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에서 요요가 와 체중이 늘 때에는 주로 체지방만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생긴 근감소증은 골다공증 위험과 낙상 위험을 증가시켜 결국 골절 위험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요요는 마음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외국의 연구에서는 요요 정도가 클수록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되는 체중 조절의 실패는 압박감과 자책감을 불러 일으키며, 근육량의 감소가 동반되면 쉽게 지쳐서 만성 피로를 호소하기도 한다. 글: 박상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갤러리 란에서는 청년작가들의 뜨거운 열정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2023 신진작가전’이라는 타이틀로 김현진, 나아, 엉이 작가의 작품들이 27일까지 선보이는 것. 경주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독특한 창조성을 발굴하고 조명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경주에서 유일하게 신진작가를 공모하고 무료로 초대 전시를 개최하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올해에는 특히 많은 지원자들이 참여했으며, 공정한 심사를 통해 갤러리 란의 취지와 방향성에 부합하는 총 세 명의 작가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 청년작가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동시에 그들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또한 그들이 가져올 미래 예술계의 가능성과 희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진 작가는 어린 시절 나비를 기르며 겪은 상실과 이별, 그로 인한 복잡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어 관람자에게 공감과 위안을 준다. 그리고 동시에 공유와 치유의 가치를 보여준다. 나아 작가는 유리 인간으로서 우리 모두의 삶과 인간성을 섬세하게 해석한다. 그는 우리 모두가 시련 속에서도 아름답게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일상에서 쉽게 간과하는 내면적인 아름다움과 강인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독특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엉이 작가는 부엉이 가면으로 자신만의 사회적 편견과 부담, 그리고 진정한 자아와 갈등하는 내면세계를 표현한다. 작가는 복잡하고 양면적인 자신만의 모습을 용기있게 드러내어 스스로와 직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아름다움과 고통을 동시에 담아내며 관람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를 찾은 한 관람객은 “새로운 예술적 도전을 계속해서 시도하는 청년 작가들의 열정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였다”면서 “작가들의 독특한 시선으로 본 우리의 삶에 대해 깊은 성찰학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갤러리 란 최한규 관장은 “청년작가들의 잠재력을 신뢰하고 지원하는 신진작가전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의 청년 작가들의 장래성이 더욱 명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들 개개인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와 연결돼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젊음과 창의력으로 가득찬 예술표현에 충분히 매료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월요일 휴관이다.
불교의 신라 국교 공인을 위해 순교한 이차돈 성사를 기리는 추모대제가 지난 19일 흥륜사에서 열렸다. <사진> 순교 1496주기를 기념해 열린 이날 추모대제에는 200여명의 승려 및 불자들이 참석했다. 추모제를 알리는 타종을 시작으로 신도들이 올리는 마지 및 헌다, 예다원의 육법공양, 탐봉스님의 학춤, 죽비 삼배, 추모법문 등 이차돈 성사의 순교 정신을 기리는 1부 행사와 2부 행사로 양승엽 테너와 바리톤 유용준의 공연, 트로트 가수 고정우 씨의 공연이 진행됐다. 흥륜사 주지 법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불교가 신라 땅에 뿌리 내릴 수 있게 순교하신 이차돈 성사의 추모대제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신라에 불법이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차돈 성사의 순교로 인했기에 그 뜻을 기억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차돈 성사는 527년(법흥왕 14) 법흥왕이 불력으로 나라의 번영을 꾀하고자 했으나 무속신앙에 젖은 신하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순교를 자청한 인물이다. 이차돈의 순교로 신라는 불교를 공인했고 경주에 신라 최초의 절인 흥륜사가 창건됐으며, 흥륜사에서는 매년 (사)이차돈·원효 양성사 봉찬회와 함께 이차돈 성사를 기리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신라고분정보센터에서는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사진전을 개최한다. 관람객에게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지난 6월 진행한 천마총과 대릉원을 주제로 한 응모작 중 수상작 6점과 예선작 17점, 2017년 ‘경주 쪽샘일대에 대한 옛 추억’ 공모전 수상작 4점, 유리건판 등 관련 자료사진 4점 등 총 31점이 전시된다. 또 연말에 발간될 예정인 ‘천마총 발굴 50년사(가칭)’에서도 이번 사진공모전의 수상작 등 총 23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0월 25일까지 대릉원 일원을 주제로 한 ‘옛 사진’ 작품을 추가로 접수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사업 공식 누리집(www.천마총발굴50년.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천마총의 추억 얽힌 과거와 멋스러운 현재를 국민들에게 넓게 알리고, 신라 문화유산과 함께한 지역 주민들의 추억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일지아트홀에서는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의 제작 발표회가 열려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의 2023 신라문화기반 창작 뮤지컬로 선정된 이날 ‘더 쇼! 신라하다’ 제작발표회에는 공사 김성조 사장을 비롯해 남경주, 김동완, 세용, 유권, 린지, 낸시 등 주연 출연진들이 참석했다. 안영수 사회자의 공연 소개를 시작으로 넘버 시연, 간담회, 포토콜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더 쇼! 신라하다’는 천년전 신라시대부터 이어져오는 경주의 아름다움을 현대 예술과 접목시켜 화려한 무대, 영상, 그에 걸맞은 안무와 노래의 조화를 통해 남녀노소. 내·외국인 누구나 관람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신나고 새로운 뮤지컬이 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성조 사장은 “경주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신라문화를 기반으로 한 창작뮤지컬을 제작·공연함으로써 지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자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신라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참신한 스토리와 소재, 전통음악과 힙합, EDM 등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다”며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의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더 쇼! 신라하다’ 관계자는 “관객들이 신나고 즐거운 공연을 만들자는 점을 최우선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선사할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과 신라를 오가는 극적인 전개, LED와 프로젝션 맵핑 등을 통해 생동감 있는 무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라와 현대를 아우르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조화롭게 사용한 음악 역시 흥겨운 멜로디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라면서 “대중적이고 수준 높은 뮤지컬을 통해 지역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경주가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더 쇼! 신라하다’는 오늘 10월 21일부터 12월 7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공연된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기원 ‘한·중·일 국제서예명가 30인 정품전’과 ‘제4회 삼호서숙전’이 26일 오후 5시 경주문화관1918(구. 경주역)에서 열린다. <사진>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회장 김상지)가 주최하고, 행복만당서화평생교육원 주관, 경주시, 경주시의회, 홍콩예술망이 후원한다. APEC 경주 유치기원 한·중·일 국제서예명가 30인 정품전에는 경주 및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명서예작가가 대거 참여한다. 이근우(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정수암(한국서예협회 자문위원), 문동원(한국미술협회 이사), 김영춘(경주서예가연합회 회장), 김성희(대구경북서예가협회 경주지회장), 한중권(한국서예가협회 초대작가)이 참여한다. 또 한국대표청년작가로는 김상지(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구청미(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원), 윤시은(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 김덕용(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이 참여한다. 중국 참여 작가는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중국서법가협회 소속 서예작가들로 북경, 상해, 항주, 심양, 신장, 홍콩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서예가 10명을 선정 및 초청했다. 일본 참여 작가는 일본 유명 대동문화대학 서예학 석·박사 중심의 일본국전 작가들로 10명을 초청했다. 또한 제4회 삼호서숙전은 경주행복만당 서화평생교육원에서 수학하는 순수 아마추어 서예동호인들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吉語에 노니다’라는 주제로 기획됐으며, 4자 위주의 짧은 명언 명구로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작품을 준비했다. 더불어 참여 작가가 모두 동일한 규격을 맞췄으며 화선지의 색과 문양을 다양하게 하여 관람자들에게 흥미를 주기위해 노력했다. 한편 대한민국천진서화협회는 경주를 기반으로 하는 비영리 서예단체로, 서예교육 정상화와 서예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세계 아동·청소년 화랑(花郞) 서화 페스티벌, 한국·대만 대표작가 22인 초청전, 한국·대만 사생국제서예교류전,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경주국제서예명가초청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