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역 내 식품제조·가공업체 및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72곳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등급평가를 실시했다. 위생관리 등급평가는 업체의 위생 및 품질관리 능력을 평가해 식품 위생관리와 업체 자율적인 위생관리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제도다. 점검반은 식품 종류,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 생산능력, 위생관리 사항 등 120개 항목을 평가했다. <사진> 시는 평가 결과에 기초로 △자율관리업체(위생관리 우수업체) △일반관리업체(적합) △중점관리업체(미흡) 등 3등급으로 지정해 차등 관리할 계획이다. 자율관리업체는 평가일로부터 2년간 출입·검사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경주시 관계자는 “위생관리 등급 평가를 바탕으로 업체들의 위생수준을 더욱 향상시켜 시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식품 생산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9일, 20일 양일간 자매도시 익산시를 방문해 익산시의회와 교류 행사를 가졌다. <사진> 경주시의회의 이번 방문은 양 의회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한 익산시의회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3월 익산시의회의 경주 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지난 3월 교류 행사에서 양 의회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했고, 익산시의회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지지를 표명했다. 교류 행사 첫날인 19일은 상호 우호협력 증진을 통해 지역과 지방의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익산시의회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100만 서명운동’에 동참하며 경주 유치를 또 한 번 적극 지지했다. 20일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장을 견학하고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국화축제를 축하했다. 이철우 의장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교류로 두 도시가 더욱 화합해 상생 발전하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
경주시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2023 경북 사랑의열매 유공자 포상식에서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사진> 경북 사랑의열매 유공자 포상식은 따뜻한 기부와 선행을 실천한 우수지자체는 물론 우수기부자와 나눔봉사단을 표창하기 위해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앞서 경주시는 2021년에도 우수지자체로 선정되는 등 꾸준한 나눔문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포상식에는 경주시의 우수지자체로 선정 외에도 (주)블루원과 황남초 조원형 행정계장이 각각 우수기부자로 표창을 수상했다. 전우헌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의 의미를 실천해 감사드린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그 사랑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연말모금인 희망2023 나눔 캠페인에서 목표액 7억원을 초과 달성한 10억1000만원을 모았으며, 경북에서 가장 많은 25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과 함께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경주시가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화학 사고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계획 수립에 나섰다. 시는 지난 2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경주시 화학물질 안전관리 시행계획 및 지역화학사고 대응계획 수립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성학 부시장, 경주경찰서, 경주소방서 등 유관기관을 포함한 화학안전관리위원회 위원 등 20명이 참석해 위원 위촉장 수여, 용역 보고회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이번 용역은 시 전역에 대한 화학물질 안전관리 5개년(2024년~2028년) 시행계획과 지역화학사고 대응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지역의 화학사고 가능성을 진단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시설현황 및 위험도 확인 △화학사고 대응 역량강화 방안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 절차 △화학사고 전파와 대피명령 요령 △화학사고 복구계획 등을 발표했다. 향후 시는 용역 결과와 보고회에서 나온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검토해 안전관리 시행계획 및 화학사고 대응계획을 11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김성학 부시장은 “지역에서 취급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양, 유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주시의 현황에 맞는 안전관리계획과 화학사고대응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호에서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마케팅과 도서관에서 필요한 전략들이라는 주제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빌라그레이스의 이상길 대표, 독립서점 ‘어서어서’의 양상규 대표, 그리고 경주시의회의 정성룡 의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길 대표는 복합문화도서관의 핵심 콘셉트에 대해 자연, 책, 인간 간의 소통이라는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양상규 대표는 도서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데 있어, 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체 혹은 기관에 위탁 운영을 제안했다. 그리고 정성룡 시의원은 도서관의 외관보다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둬야된다며, 시민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대표,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자연·책·사람과의 Community에 초점 건축가이자 문화기획자로써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사업은 무척이나 반갑고 유독 관심이 많이 가는 사업 중에 하나라는 이상길 대표는 복합문화도서관에 대해 ‘일반 관공서와는 다르게 책을 매개로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 내렸다. 이상길 대표는 “경주는 ‘도서관’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타도시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는 것 같다. 80년도 후반에 준공돼 공간이 협소할 뿐만 아니라 관광도시라는 특성 또한 작용되는 것 같다. 도시에 산재한 문화유산, 박물관, HICO, EXPO, 보문관광단지, 황리단길 등 수많은 랜드마크, 상징적 건축물에 밀려 큰 의미를 갖는 것이 힘든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라는 아쉬움마저 든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랜드마크가 즐비한 경주에서 복합문화도서관이 갖춰야할 의미와 전략에 대해서 이상길 대표는 ‘복합’이라는 단어에 모든 것을 얼버무리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합’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건축법에서 정의하는 건축물의 용도 구분에서 하나 이상의 용도가 결합돼 여러 가지 용도가 함께 존재하는 건축물의 경우를 말하는 데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면서 “‘도서관’이라는 용도의 건물과 이외의 어떤 용도가 만났을 때에 가장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가장 오랜 시간에 걸쳐서 도출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카페, 식당, 휴식공간 등은 도서관이 아니어도 도시 곳곳에 즐비하다는 그는 “커피를 파는 작은 독립서점에서부터 휴게공간을 잘 꾸며놓은 대형서점까지 책과 커피, 휴게, 음식은 이미 그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도와 경계가 허물어져 있는 현대사회에서 도서관이 갖는 의미와 상징성에 대한 고민은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오랜 시간 숙고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관공서에서부터 개인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건축가들은 설계의 과정에서 ‘컨셉’이라는 것을 도출해낸다. 건축물이 갖는 의미, 그것이 위치한 장소, 건축주 또는 이용자(사용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다양하고 기발한 컨셉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컨셉’에서 시작해 건축물의 이름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상길 대표는 복합문화도서관의 주요 컨셉에 △자연과의 Community, 책과의 Community, 사람과의 Communit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성공원 내에 자리하게 될 도서관은 숲, 자연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황성공원 내에 위치하면 당연한 말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들판에 자란 청보리도 마케팅 콘텐츠가 되는 시대이다. 억지스레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좋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도서관 건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서관, 책. 본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저것 많은 의견을 수렴한 멀티플렉스 같은 도서관을 지향하기 보다는 도서관 본연의 의미, 본질에 충실한 공간을 고민하는 것도 컨셉이 될 수 있으며, 본질에 충실한 것이 이용자에게 더 와 닿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도서관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역사회에서 도서관은 학습과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며,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위해 모든 서비스(카페, 베이커리 등)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운영 프로그램)를 구축해야 한다. 결국 그것이 지역사회에서 도서관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확고히 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상규 대표, 시민 니즈 잘 파악할 수 있는 단체·기관 위탁운영 고려 현재 황리단길에서 경주 독립서점 ‘어서어서’를 운영하고 있는 양상규 대표는 취향 큐레이션으로 책을 처방해주고 마음을 낫게하는 마케팅으로 SNS에서 주목을 이끌고 있다. 그는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대해 경주가 아니라도 볼 수 있는 건축물로 건립되는 것보다 경주라는 도시와 잘 어울리는 도서관이 건립되길 바랐다. 양상규 대표는 “아라비카 커피와 스타벅스 등 대기업이 잘하는 것이 바로 그 지역에 녹아드는 것이다. 교토에 있는 스타벅스가 교토에 있는 건물을 살리면서 짓고, 경주의 스타벅스도 경주의 느낌을 살리면서 짓는다. 이와 같이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황성공원과 경주, 그 공간의 정체성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을 가면 지역의 츠타야 서점들은 꼭 들른다는 그는 독특한 분위기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다양한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양상규 대표는 “일본에는 1400여곳 이상의 츠타야 서점이 있으며, 서점의 최고경영자 마스다 무네아키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이분은 공간을 만들어서 공간을 파는 사람이다. 건물도 잘 짓고, 콘텐츠 잘 만들어서 지자체와 협업도 많이 하고 있다. 울산지역에도 플라톤 아카데미가 기획하고, SK가 조성해 진행하고 있는 독서문화공간 ‘지관서가’가 지난 2021년 울산대공원 1호점을 시작으로 시내 곳곳에 조성이 되며,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크고 대단한 건축보다 경주 곳곳의 시민들이 부담없이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민들의 니즈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단체나 기관에 위탁운영을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은 단순히 외관적인 아름다움으로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는 없다는 양 대표는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제공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커뮤니티 형성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성공적인 도서관 운영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지역사회의 자부심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주에도 아라비카 커피와 같이 독특한 매장을 입점시키면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게 될 것이다. 더불어 유명작가 초대강연. 인문학 특강 등의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도서관을 방문하고자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관광객들의 유치하기 위해서 도서관이 지역 내 다른 관광지보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해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그는 “지역 도서관 건립은 단순히 책을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지역 사회의 발전과 문화의 확산을 위한 핵심 요소로서, 보다 전문적인 계획과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성공적인 도서관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룡 시의원, 시민의 필요와 욕구 충족시키는 공간돼야 정성룡 시의원은 경주시복합문화도서관에 건립에 대해 현재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이용하는 장소를 넘어서, 학습과 문화를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기본계획 수립 연구 최종보고회가 지난 8월에 개최됐다. 이에 정성룡 의원은 “최종 보고회가 최종 시안이 아니다. 정부의 승인을 얻기 위한 보고회라 보면 된다. 지금도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역에 대한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 경주시와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서관을 먼저 토론이나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그것을 기반으로 용역이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룡 의원은 또한 도서관의 외형보다는 시민들의 활용성과 접근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서관은 경주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이용하기 용이한 공간이 돼야 한다”면서 “요즘 수도권 지역이나 도심 쪽에는 노키즈존이 많다. 아이 키우는 사람이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상황은 옳지 않다. 복합문화도서관은 소음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학습을 위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방음시설을 충분히 갖춘 별도의 학습공간이 갖춰줘야 한다”면서 이러한 공간 활용은 도서관 운영에 대한 적자를 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세금혜택을 누리는 것이라는 시각을 강조했다. 경주시는 앞으로 도서관 건축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국내외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의 외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공모에 앞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그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단순히 도서관으로서의 기능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내 소재한 청년감성상점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청년감성상점은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자 이들의 활동을 지원해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청년 창업을 도모하기 위한 공간이다. 지난 24일에는 8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첨성대 문양이 들어간 카드지갑 만들기인 감성클래스(한땀한땀 가죽공예)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수업은 감성상점의 입점 작가 중 한 명인 ‘쑴스레더’의 손수미 대표가 진행했다. 감성클래스 프로그램은 카카오톡 채널 ‘청년감성상점’에서 사전 신청한 후 수강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감성상점 운영진은 “개인 맞춤형 여가와 취미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죽공예와 같은 원데이 클래스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감성상점 입점 작가들이 다양한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문무대왕면 대종천 유역에 중·소형 다목적댐 등 신규 수자원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경주시와 K-water(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는 지난 19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대종천 유역 수자원의 합리적인 이용·개발·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최근 가뭄과 산불이 잦아지면서 문무대왕면은 비상용수 확보 및 산불진화 등 재해예방을 위한 다목적 저류지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또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등이 조성됨에 따라 동경주 지역 생업 및 공업 용수의 추가 확보가 불가피하다. 이에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자원분야 기술교류, 행정절차 상호 지원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협약에는 △대종천 유역 중·소형 다목적댐 등 신규 수자원 개발을 위한 상호 지원·협조 △신규 수자원 확보위한 기초조사 및 절차 추진 협력 △기타 이·치수대책 방안 마련 등 수자원분야 개발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들 기관은 향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력사항을 구체화하고, 낙동강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대종천 유역 신규 수자원 개발을 반영해 후속절차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또 대종천 유역 신규 수자원 확보를 기점으로 양 기관 간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물 재해와 물 이용 대책을 공동 모색하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협약은 문무대왕면 지역의 재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신규 수자원으로 다목적 댐 건설 사업을 현실화시켜 동해안 발전에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지역 4개 대학과 관학 협력사업 발굴과 주요 핵심비전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신경주대, 동국대 WISE캠퍼스, 서라벌대, 위덕대 등 4개 대학과 경주시-지역대학 상생협의회를 가졌다. <사진> 이날 회의에는 주낙영 시장, 김일윤 신경주대·서라벌대 총장, 이영경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김봉갑 위덕대 총장 등을 비롯해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는 4개 대학과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주시와 각 대학은 △유치 캠페인 및 홍보 협력체계 구축 △유치 공감대 및 분위기 확산 △유치 달성을 위한 상호소통 등으로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결정 시까지 유치 활동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미래차 혁신 산업벨트를 구축하는 e-모빌리티 연구단지 본격 가동 등 시정 핵심비전을 공유했다. 대학들은 경주시의 역점시책과 관련한 관학 협력사업을 제안하며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대학별로 제안된 사업은 관련 실무부서의 검토와 ‘경주시 관·학 협력 실무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추진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지역대학, 기업 그리고 지자체가 원팀이 돼 지역의 강점과 성장 동력을 찾고, 상생협력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경주시-지역대학 상생협의회가 관·학 협력의 모범적인 플랫폼으로 계속해서 자리매김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마이스 박람회(ITB Asia 2023)에 참가해 국제회의도시 경주 홍보 마케팅을 펼쳤다. 올해 16회째를 맞이하는 ‘ITB ASIA 2023’은 아시아 최대 전시복합산업(MICE) 비즈니스 전시회를 비롯한 B2B(Business to Business) 무역 및 관광산업 박람회다. 올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 등 132개국, 1300여개 참가업체와 1만3000여명의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시는 경주만의 단독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서 국가와 지역 관광기관, 호텔,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보문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 인프라와 지원제도를 소개했다. 특히 주낙영 시장이 25일 홍보 부스를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부스를 방문한 해외 바이어 대상으로 비즈니스 유치 상담을 전개했다. 양 기관이 전시회 기간 중 신라복을 착용하고 실시한 바이어 대상 프레젠테이션은 최적의 국제 마이스 개최지로서의 경주 매력을 충분히 알렸다. 또 3일 동안 지역 음식과 전통주 등을 맛보는 게릴라 한식체험 이벤트는 참관객들의 큰 호응은 얻으며, 전시복합산업 연계 상품 마케팅에 관심을 유도했다. 시는 이번 전시회 기간 중 현지 업체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신규 콘텐츠 및 지원제도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김용국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사장은 “경주 관광·마이스 비즈니스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중심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싱가포르 마이스 박람회에서 경주 홍보관 단독 운영으로 문화관광도시 경주가 국제회의도시로 그 위상을 확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를 통해 경주시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컨벤션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36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경주시를 다녀간 외부 방문객 수가 3592만94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북도 전체 외부 방문객 수는 1억3717만4441명으로 경주는 도내에서 26.19%를 차지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관광 통계를 분석하는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이 기간 경주를 다녀간 지역별 방문객 분포는 경북도내에서 807만2491명(2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 725만450명(20.2%), 부산 449만5874명(12.5%), 대구 423만5310명(11.8%), 경기 308만506명(8.6%)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 분포는 20~29세가 19.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59세 19.2%, 30~39세 17.4% 순으로 조사됐다. 내비게이션 검색량은 음식점이 170만7390건(34.5%)으로 가장 많았으며, 숙박업소 96만7351건(19.5%), 역사관광 78만2684건(15.8%), 문화관광 66만493건(13.3%) 등의 순이었다. 평균 체류시간은 286분으로 같은 기간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 대비 83분 더 오래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또 1박 이상 숙박객은 전체 방문객 중 558만2501명으로 15.5%를 차지했다. 1박이 75.6%, 2박 17.7%, 3박 이상 6.8% 순으로 집계됐다. 경주시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외부 방문객 통계를 유의미한 자료로 보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치밀한 관광 정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한국관광 데이터랩과 별도로 대릉원과 황리단길 등에 설치한 무인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해 관광객 수를 더욱 정밀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방문객들이 경주 어디를 찾고, 뭘 소비하고, 체류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분석해 관광정책 수립 시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통일신라시대 사람들이 몸에 품고 다니며 소망을 기원했던 국내 최고 부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마법을 주문하던 ‘수리수리마수리···수리수리마하수리’를 떠올리게 하는 주문 부적인 ‘다라니’가 모습을 드러낸 것. 최근 경주 남산에서 출토된 통일신라기 ‘금동제 경합’과 그 안에 들어있던 ‘수구다라니’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24일 경내 특별전시관에서 ‘수구다라니, 아주 오래된 비밀의 부적’을 주제로 특별전을 선보인다. 특별전은 내년 1월 28일까지 열린다. 경주 남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다라니 2점과 작은 상자 1점 등 모두 3점을 위한 전시다. 이번에 공개된 수구다라니는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가장 오래된 필사본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 1919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입수해 해방 후 국립중앙박물관이 넘겨받아 관리해온 것으로, 70여년간 수장고에 묻혔다가 2020년 경주 남산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 처음 소개되며 주목 받았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이 분석과 보존처리, 조사·연구를 하면서 종이 하나에 붙어 있던 2개의 다라니를 각각 분리하고, 원형을 되살렸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1919년 조선총독부 입수 당시 수구다라니는 두 개의 다라니가 하나의 종이에 붙어있는 직사각 형태였지만, 조사 결과 각각의 수구다라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보존처리하면서 각각 분리·복원해 가로30.3cm, 세로 29.7cm의 ‘범자 수구다라니’와 가로 30.9cm, 세로 29.5cm의 ‘한자 수구다라니’로 각각 원래 형태인 정사각 모양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신명희 학예연구사는 “두 개의 다라니는 불교 고문헌 연구자들의 번역과 판독, 적외선 사진 촬영, 고해상도 스캔 및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조사 과정을 거쳐 원래 형태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분석 결과 우리나라에서 만든 닥종이에 쓴 필사본 다라니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수구다라니가 담겨 있었던 금동경합도 주목할 만하다. 금동경합은 구리에 금도금 한 것으로, 윗면에 보상화무늬와 옆면 사방에 신장상 등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경합은 다른 금동 합이나 사리기와 제작방식이나 기법 등이 유사해 통일신라 8~9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 측은 금동 경합 안에 봉안된 다라니도 같은 시기에 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명희 학예연구사는 “두 개의 다라니는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가장 오래된 필사본 수구다라니임이 증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 전시관에는 수구다라니를 기록한 경전과 수구다라니의 형식, 제작 방법 등을 영상과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촉각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한다. 또 국립경주박물관은 특별전에 맞춰 2021년부터 진행한 보존처리와 기초조사, 과학적 분석 및 복원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를 담은 자료집 ‘통일신라 다라니’를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일제강점기 구입 현황 및 다라니 복원 과정, 다라니 판독 및 조사, 다라니가 담긴 경합의 제작기법 등이 포함돼 통일신라시대 수구다라니의 가치와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많은 국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더불어 다라니에 대한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과 연구가 이어져 고대 불교문화의 진면목을 좀 더 살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협경주교육원은 지난 20일 경주교육원에서 경주소방서와 합동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경주 감포읍 앞바다에서 어선끼리 충돌해 한 척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 30분경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동쪽 4.6㎞ 해상에서 4t급 어선 A호(승선원 2명)와 6t급 어선 B호(승선원 5명)가 충돌했다.충돌로 A호 기관실에 물이 들어오면서 B호가 A호를 예인해 감포항으로 들어..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이 한 달여 만에 목표치의 절반을 넘어섰다.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100만 서명운동에 참여한 국민이 54만7644명으로 집계됐다.지난달 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희망포럼’에서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한지 한 달여 ..
경주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14일 경주시 장애인체육관에서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제10회 경주시 장애인어울림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주낙영 시장, 이철우 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체육회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탁구, 배드민턴, 당구, 파크골프, 볼링, 한궁, 슐런 등 총 7개 종목이 진행됐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팀이 돼 경기를 즐기고 승부를 떠나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펼쳤다.
경주경찰서 역전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발대식 및 위촉식이 지난 16일 웨딩파티엘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성건파출소 이승일 소장, 역전파출소 박석근 소장을 비롯한 파출소 직원들과 황오동 자율방범대 이동주 대장과 대원,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향수 오늘도 향수병처럼 과거의 색과 냄새를 기록한다. 추억이 채워진 공간에서 나를 떠올리며, 그것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 채운다. 조용히 눈을 감으면, 나의 지난 날들이 마치 슬라이드 쇼처럼 지나간다. 그 웃음 가득했던 시절... 어릴 때의 모습이 그리워지고, 그것을 기억하고 싶어서인지, 자연스럽게 손은 캔버스에 그리움을 표현하게 된다. 나의 꿈같은 시간 속에서 나와 만나며 아름다움을 회상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 순간에 공감하고 같이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난 캔버스에 달콤한 추억을 그려나간다.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이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54만7644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는 경주시 인구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유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11월엔 목표치인 100만명을 달성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오는 12월경 APEC 개최도시 공모 신청에 앞서 외교부 개최도시선정추진위원회에 100만인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도내 21개 시·군과 유관기관과 각종 단체를 대상으로 100만 서명운동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경주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인천과 제주 등 광역도시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도시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인 경주시는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균형발전과 APEC이 채택한 비전 2040의 포용적 성장에 부합하는 것으로도 유치 당위성은 충분하다. 무엇보다 천년고도 경주는 신라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잘 간직돼 있는 문화도시라는 점은 최대 강점이다. 또 주변 포항과 울산, 대구 등 눈부신 경제발전의 현장들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APEC 정상회의 최적지임에 틀림없다. APEC 교육장관회의와 제7차 세계물포럼 등 수차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은 정상회의 개최 역량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APEC 정상과 수행원, 언론인들이 머물 수 있는 충분한 호텔이 있고, 회의 장소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역시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선정될 만큼 정상회의장으로 손색없다. 정부는 내년 4월경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경북과 경주가 국제사회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컨벤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는 지역 내 뜨거운 유치 열기를 토대로 경북도민의 힘을 모아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때다.
경주도심 상가의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대비 빈 점포는 더 늘었고 투자수익률도 내려갔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올해 2분기 경주도심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2.8%로 조사 대상인 전국 233개 상권 중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공실률 6.9%, 경북 공실률 6.7%보다 무려 7배를 웃돌았다. 경주도심 상가의 공실률은 2022년 1분기 12.6%, 2분기 21.9%, 3분기 19.7%, 4분기 20.4%에서 올해 1분기 30.0%로 크게 치솟았다. 2분기엔 22.8%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2%로 전국 및 경북 평균보다 낮았지만 1년전 10.4% 대비 0.8%p 오르는 등 매분기마다 오르고 있다.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수익률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 경주도심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0.85%였다. 1분기(0.73%)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1년 전 동기(1.53%)와 대비해서는 0.68%p 크게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도 0.78%로 1년 전(1.24%)과 대비해서는 0.46%p 내려갔다. 소규모 상가와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 역시 각각 ‘97.4’와 ‘98.0’으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1년부터 매분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투자수익률은 투자된 자본에 대한 전체수익률로, 임대료 등 빌딩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합산한 것이다. 이 개념을 풀이하면 경주도심 상가의 투자수익률 하락이 결국 임대료 및 매매 가격 하락과 공실률이 호전되지 않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가 수익률 하락과 공실률 증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황이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자영업 매출도 감소했다. 이로 인해 신규 창업 수요도 줄어들며 도심 상가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 패턴의 변화도 불황의 한 요인이다. 의류·잡화·화장품 등의 품목에서 온라인쇼핑 규모가 급증하면서 오프라인인 소규모 자영업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고용여건 악화로 젊은 세대가 타 시·도로 빠져나간 것도 상권 퇴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주시는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 황오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중심으로 도심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사업이 성공하려면 이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는 심정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한 번 무너진 상권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심을 특화상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상인들의 의지와 노력도 함께 따라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10월 초, 모처럼 3박 4일의 일정으로 포르투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마지막 포르투 일정을 마치고 더블린행 비행기(Ryanair) 기내에서 뜻밖에 아일랜드 현직 대통령(Michael D. Higgins)을 만났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포르투(Porto)에서 개최된 EU회원국 대통령 회의를 마치고 10월 7일 우리 가족이 타고 있던 비행기에 동승하게 된 것이다. 놀라운 것은 대통령 전용기도 아니고 국적기도 단지 아일랜드 국적의 CEO가 운영하는 게 ‘라이언 에어’라는 사실이었다. 기내에서 출발을 기다리며 필자 일행은 ‘저가항공기를 탔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약 한 시간이나 기다리는데 승무원이 “잠시 후 President가 탑승하십니다”고 방송했다. President라는 말에 이때까지만 해도 라이언에어 항공사 사장 정도로 생각했는데 승객들이 갑자기 환호하며 박수치는 게 아닌가? 눈을 들어 보니 익숙한 대통령이 만면의 미소를 띄고 손을 흔들며 영부인과 나란히 탑승했다. 라이언에어는 B737-800이 대부분이며 당연히 first class, business class가 따로 없는 저가항공사이다. 그런 비행기에 일반 승객과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승객들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항공기 출발시간 변경을 포함, 두 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했는데 그 장본인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에 승객들은 환호와 함께 너나없이 박수치며 환영해 주었다. 이것은 흔히 말하는 ‘똘레랑스(tolerance)’라는 말보다 자국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라 봐야 할 것이다. 마침 딸이 기내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곁눈으로 대통령을 봤는데 칠순이 넘은 대통령이 두꺼운 책을 들고 깨알 같은 글을 읽고 계셨다고 한다. 권위란 스스로 과장하며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가운데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하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국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저가 항공기를 이용하는 소박한 대통령 모습은 국적 항공기를 이용하고 많은 수행원을 대동하는 일반적인 국가수반들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필자는 옆에 앉은 아이리쉬 승객에게 대통령이 민간항공기를 타면 테러 가능성이 없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그는 “누가 아일랜드를 적국으로 볼 것인가? 현재 아일랜드는 어느 나라에게도 적대적이거나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하지 않았기에 누구도 테러를 자행하지 않을 것이다”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평화와 안보는 힘과 무기를 확보하거나 사용함으로써 쟁취되는 것이 아니라 아일랜드처럼 EU 회원국으로 인권을 실천하고 회원국의 의무를 다하며 이웃 나라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에서 얻는다는 교훈도 얻게 되었다. 한편으로 주변 4강에 둘러싸인 우리와는 지정학적으로 너무나 다른 아일랜드의 현실에서 부러움을 느꼈다. 한편 라이언에어의 성공비즈니스 모델은 아일랜드 국민들의 근면 절약하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Ryanair의 모든 위탁 수하물, 기내에서 제공하는 모든 음료와 음식, 좌석 선택, 빠른 체크인 또는 탑승 등에는 반드시 추가요금이 붙는다. 낮은 항공료를 지불하는 대가로 충분히 감내할 만한 것들이다. 이밖에 체크인 웹을 통해 탑승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제대로 준비해가지 못하면 규정대로 수수료 폭탄을 물 수도 있고 자칫 탑승이 거절될 수도 있다. 이동 그 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에 추가 비용이 지불되어야 한다. 이처럼 항공사는 피도 눈물도 없는 운용경비 절감을 통해 유럽을 대표하는 초저비용 항공사(Ultra low-cost carrier)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고 탑승률도 전체 노선 평균 93% 수준을 유지해 유럽 제1의 저가항공사로 우뚝 섰다. 대한민국 정부가 9월 말 국무회의에서 일반 예비비 329억원을 추가로 승인했다는 최근 보도가 있었다. 이 경우 올해 정상 외교 예산은 578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물론 정부와 대통령실의 입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등 국익수호를 위한 우리 대통령의 활발한 외교활동이라고 주장하지만 납세자인 국민의 입장에서는 일부 비판 여론도 공존한다. 국회는 어떠한가?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경우 보좌진에 운전수, 인턴 직원까지 열 명에 가까운 직원이 의정활동을 보좌하고 관용차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필자는 아일랜드의 시장, 국회의원이 개인 운전기사(chauffeur)를 고용, 관용차를 몰고 가는 걸 본 적이 없다. 허장성세로 권위와 권력을 앞세울 게 아니라 실력으로, 진정한 주권자의 대리인으로 겸손하게 다가서는 지도자가 필요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