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이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54만7644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는 경주시 인구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유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11월엔 목표치인 100만명을 달성할 전망이다.
경주시는 오는 12월경 APEC 개최도시 공모 신청에 앞서 외교부 개최도시선정추진위원회에 100만인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경북도와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위해 도내 21개 시·군과 유관기관과 각종 단체를 대상으로 100만 서명운동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경주는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인천과 제주 등 광역도시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쟁도시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인 경주시는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균형발전과 APEC이 채택한 비전 2040의 포용적 성장에 부합하는 것으로도 유치 당위성은 충분하다.
무엇보다 천년고도 경주는 신라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잘 간직돼 있는 문화도시라는 점은 최대 강점이다. 또 주변 포항과 울산, 대구 등 눈부신 경제발전의 현장들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APEC 정상회의 최적지임에 틀림없다.
APEC 교육장관회의와 제7차 세계물포럼 등 수차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은 정상회의 개최 역량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APEC 정상과 수행원, 언론인들이 머물 수 있는 충분한 호텔이 있고, 회의 장소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역시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선정될 만큼 정상회의장으로 손색없다.
정부는 내년 4월경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경북과 경주가 국제사회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컨벤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는 지역 내 뜨거운 유치 열기를 토대로 경북도민의 힘을 모아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