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현상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 빈번하게 일어나고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작은 움직임으로 조금이나마 기후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을 비롯한 일회용품을 줄이고 또한 갖가지 쓰레기의 발생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본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귀찮고 작지만 소중한 움직임을 하루하루 실천해 나가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레스웨이스트(less waste) 카페, 가배향주 2019년, 황리단길에 문을 연 가배향주. 커피의 음역어 가배(咖啡)를 사용해 커피 향의 주인이라는 뜻을 가진 가배향주는 레스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카페다. 가배향주의 대표 김정렬 씨는 평소 제로웨이스트, 플로깅과 같은 친환경 삶을 실천하고 있지만 카페 특성상 쓰레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에 제로웨이스트 카페가 아닌 레스웨이스트 카페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가배향주는 사실상 카페에서 쓰레기를 줄이고자 실천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실천하고 있다. 우선 가장 기본이자 많은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가배향주가 문을 연 순간부터 시작한 것으로 카페이기에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일회용 컵은 코팅이 되지 않은 100% 생분해 컵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음료 등을 닦을 수 있는 냅킨 대신 다회용 수건을 사용해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있으며, 세척에 불편함이 있어 일반 카페에서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는 유리 빨대를 제공해 카페 내에서 음료를 마실 경우 쓰레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개인 컵을 사용할 경우 가배향주에서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월등히 많은 1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환경을 위한 카페 운영 방식은 일정부분 포기해야 할 부분들(식기 세척과 수건 빨래, 수입 등)이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김정렬 씨는 가배향주 문을 처음 여는 순간부터 마음먹은 것이기에 당연하다고 전했다. “가배향주를 제로는 아니더라도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카페로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여러 방면으로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불편하단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저 스스로 조금 더 많이 움직이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죠”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다른 곳보다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할인을 해드려도 생각보다 개인 컵 사용 고객이 많지는 않습니다. 황리단길이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 개인 컵 소지 비율이 낮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한 분이라도 개인 컵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저는 더 기쁠 거 같습니다. 가배향주가 대단히 큰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지는 못하더라도 일회용 컵 사용을 조금이나마 줄이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죠” 핸드드립과 재사용 가배향주는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모든 커피는 김정렬 씨가 핸드드립으로 내린다. 커피 기계와 비교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가배향주에서는 이 공간에서 만큼은 여유를 느끼게 하고자 핸드드립을 고집하고 있다. 핸드드립에 대한 고집은 단순히 손님들에게 가배향주만의 커피 향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전기사용량을 줄여 친환경적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가배향주 내부 테이블과 장식장들 일부는 버려진 목재와 가구를 활용해 재탄생시켰다. 절약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 김정렬 씨는 환경을 위한 삶이란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는 것으로 가배향주는 계속해서 쓰레기를 줄이는 행동 실천에 힘쓰겠다고도 전했다. “가배향주만의 커피향을 만들고자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물론 기계로 만드는 것 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조금의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죠. 또한 적은 양일지는 몰라도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전기의 사용량도 줄어 나름대로 친환경적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가배향주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고민할 계획입니다” 친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지원 필요성도 경주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한 황리단길 일대의 무분별한 쓰레기를 보며, 가배향주의 친환경적 운영을 결심했다는 김정렬 씨. 그는 최근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렇게 인식의 변화에 흐름에 제도권의 지원이 이뤄져 확산에 더 큰 힘이 되길 희망하기도 했다. “최근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등에 대한 인식이 많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확실히 일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카페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한다는 사실에 공감을 많이 표해 주시기도 하죠. 이렇게 친환경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을 때 제도권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다면 그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생분해 비닐과 같은 친환경 소재는 일반 소재와 2~3배 이상 가격차이로 인해 사용을 하고 싶어도 선뜻 구매할 수 없는 곳이 많습니다. 조금의 지원이라도 가능하다면 비싸더라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곳이 분명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가배향주는 친숙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친환경적인 실천이 모든 사람들에게 어렵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작은 부분이지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국제자원봉사회 박승주 이사장 일행과 미한기업인친선포럼 박상근 회장 일행이 경주시를 찾았다. <사진> 지난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경주를 찾은 방문단 일행은 주낙영 시장을 예방하고 경주와 미국 중소기업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한국국제자원봉사회(KIVA)는 국제사회 속 한국의 위상 강화와 한반도를 세계평화를 위해 외교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민간 외교단체다. 그간 국내기업, 지자체, 주한외국대사관 등을 일대일 파트너로 연결하는 ‘공공외교 국제자원봉사시스템’을 구축하며, 국내기업의 수출확대와 지자체 투자유치 활성화에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미한기업인친선포럼(AKBFF)은 한미 양국 중소기업들의 활발한 교류 및 소통을 이끌어 두 국가의 경제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미국 워싱턴DC 현지에서 올해 4월 발족한 단체다. 앞서 지난 2018년 한국에서 발족한 한미기업인친선포럼(KABFF)에 상응하는 파트너 기관이다. 이날 주낙영 시장은 방문단 일행을 예방한 자리에서 “경주에도 우수한 중소기업이 있어, 시 차원에서 외국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며 “한국국제자원봉사회 및 미한기업인친선포럼과 긴밀히 협력해 대미 수출 및 투자유치를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승주 한국국제자원봉사회 이사장은 “언론을 통해 경주시의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 소식을 들었다”며 “방문단을 대표해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되길 응원한다”고 화답했다. 박상근 미한기업인친선포럼 회장은 “미국 현지에도 한국 내 우수 중소기업과 교류를 원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향후 경주지역 소재 중소기업과 미국 내 기업 간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시와 익산시 두 도시 주민자치연합회가 지난 14일 경주 탑동에서 교류 활성화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익산 서동축제에 경주 교류단 대표로 주민자치연합회가 익산시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주민자치위원회 간 상호 우호적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상호 정보교류와 주민자치 우수사례 등을 공유했다. 특히 두 자치 위원회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오는 11월 중 익산시에서 자매 결연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또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해 함께 퍼포먼스 펼쳐 유치 염원에 힘을 보탰으며, 익산시에서는 100만 서명운동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김양배 익산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은 “사돈 도시인 경주시와 익산시가 마음을 모아 주민자치활성화를 위한 시간을 갖게 돼 뜻 깊다”며 “향후 자매도시협약 체결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영부 경주시 주민자치연합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자매도시인 두 도시의 주민자치 발전에 한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국내 도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익산시와 지난 1998년 11월 자매결연을 체결해 지금까지 활발하게 교류해 오고 있다.
제24회 지구촌 축제 한마당이 지난 15일 황성공원 타임캡슐광장에서 ‘세계와 함께 평화로움으로 함께’를 슬로건 아래 성황리에 열렸다. 경주시와 경주YMCA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 이철우 시의회 의장, 기관 단체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경주YMCA는 올해 24주년을 맞은 행사를 통해 글로벌 세계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과 나눔으로 문화 다양성 수용 등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지역사회에 전달했다. 글로벌 축제의 장 ‘지구촌 축제 한마당’은 이주외국인들과 경주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합의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행사는 경주YMCA 이은숙 사무총장의 개회선포로 지구촌 축제 한마당의 시작을 열었다. 이어 경주여정보고의 댄스공연과 난타공연, 경주YMCA 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으로 열기를 높였다. 이어 다양한 나라 참가자들이 참여한 장기자랑과 노래자랑으로 구성된 어울 마당이 열렸다. 또 내·외국인이 참여한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퍼포먼스와 100만 서명운동 동참을 통해 경주시의 APEC 유치 의지도 피력했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문화체험 및 환경체험부스도 운영했다. 특히 경주시의사회장인 큰마디병원 이길호 원장 등 각급 병원장과 이문희 경주시약사회장 등 약사 등이 참여한 복지부스에서는 의료상담 및 진료, 처방 등이 이뤄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시상식에서는 무료진료봉사를 실천해 온 경주제일교회가 단체상을 수상했다. 경주시장 표창은 이주근로자인 카루피아, 알리아비드, 오이벡테브아칼로빅 씨와 다문화가정 유하영 씨가 받았다. 또 국회의원 표창은 나눔과 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천한 백리향 고록재 대표, D&B건설 곽정섭 대표가 수상했다. 경주시의회 의장 표창에는 몽골 국적의 바트바야수미야, 카자흐스탄 칸안젤리나, 허학순 씨,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은 현곡초 이서린, 용황초 우성현, 흥무초 엘리자베타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경주상공회의소 표창에는 카자흐스탄 김데이비드, 네팔 비누드, 그리고 경주YMCA 이사장표창은 모범외국인 근로자를 대표해 파키스탄 ‘매시살람’, 방글라데시 ‘사잡’, 스리랑카 ‘코비네트’ 씨가 각각 수상했다. 손용락 경주YMCA 이사장은 “다양한 문화가 존중받고 함께 공존하는 행복한 도시 경주에서 23년 전 시작한 지구촌축제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경주YMCA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외국인상담센터, 다문화 가족 방과후수업 등을 실시하며 외국인들이 일터나 삶 속에 잘 적응하고 질 높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경주YMCA는 2006년부터 외국인 근로자상담센터를 운영하며 권익보호 및 무상 의료지원 사업, 생활한글교실 운영, 쉼터 운영 등 이주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구촌 시대’가 전쟁이 아닌 평화로움으로 안전하게 편견없는 공동체가 돼 모두가 지구촌 한 가족으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경주시와 일본 우사시의 우호관계가 ‘해외우호도시’에서 ‘자매도시’로 격상됐다. 경주시는 지난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일본 우사시와 자매도시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열린 협정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고레나가 슈지 우사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주시의장과 나가마츠 카오루 우사시의장이 참석했다. 특히 협정식에는 1992년 두 도시가 우호도시 결연을 맺을 당시 시장이었던 이원식 전 경주시장을 비롯해 두 도시 간 민간교류를 추진해 왔던 관계자들도 참석해 협정을 축하했다. 우사시는 일본 오이타현 북부 구니사키 반도 밑에 위치한 도시로 신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 남산 석불과 매우 유사한 석불이 우사 전역에서 발견된 데다 경주 외동에서 출토된 종방울과 똑같은 모양의 동탁이 우사에서도 발견되면서 이 같은 역사적 추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주시와 우사시는 지난 1992년 우호도시 결연을 맺고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고레나가 슈지 우사시장은 “두 도시는 고대 신라시대부터 이어온 교류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이번 자매도시 협정 체결로 두 도시가 더욱 공고한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그간 경주시와 우사시 시민들이 교류를 통해 굳게 쌓아온 우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자매결연 협정 체결을 계기로 두 도시 간 끈끈한 연대가 미래 한일관계 발전에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대한민국과 함께 APEC 회원국으로 활동해 온 중요한 파트너”라며 “경주시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인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고레나가 슈지 우사시장 일행은 이날 신라문화제 화백제전에 참석한 후 다음날인 14일 귀국길에 올랐다.
경주의 대표 문화예술 축제 ‘제50회 신라문화제’가 지난 15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예술제와 축제로 이원화해 열린 두 번째 신라문화제는 시민주도형 콘텐츠 확대, 축제형식의 차별성 강화, 지역 상권과 상생협력 구성 등으로 축제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특히 지난 13일 축제 개막식에서 선보인 화려한 아트 불꽃쇼와 드론쇼의 화백제전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지난 축제 기간 중 통제된 도로 위에 감성적인 파라솔로 먹거리 공간이 마련됐으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낙서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꾸며져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킬러 콘텐츠 자리 매김 ‘화백제전’ 화백제전은 확 달라진 콘텐츠 속에 신라문화제의 전통성을 잇는 주제 공연으로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입지를 다졌다. 올해는 실제 문중이 참여하는 신라왕 추대식과 수상공연,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주제공연에 주안점을 뒀다. 지난해 박씨 왕에 이어 석씨 문중 추대식으로 구성된 화백제전은 경주시립고취대, 경주플라잉, 무용협회 등 지역 예술인도 대거 출연해 신라문화제의 전통성을 이어갔다. 여기에 400대 아트 드론쇼, 미디어아트, 불꽃 퍼포먼스 등 수상을 활용한 특수효과를 극대화했다.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물 위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가 결합된 수준 높은 창작공연은 월정교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히 수상 특설무대 인근에 500인치의 대형 LED를 설치하고 화면 앞에 1000석의 돗자리 존을 마련해 안전상의 문제로 수상객석에 앉지 못한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또 올해는 농협중앙회 경주시지부와 대구은행 경주영업부에서 무릎담요와 핫팩을 지원해 따뜻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차별화된 먹거리 ‘달빛난장’ 달빛난장은 시내 중앙로에 위치한 주차장을 감성 판매존으로 변화시켜 가족 및 연인, 친구 등 단위로 축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달빛난장은 기존 축제의 먹거리 부스와는 차별화시켜 트렌디한 감성공간으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판매부스는 지난해 21곳에서 올해 33곳으로 확대했다. 중심·봉황·황리단길 상가와 전통시장 상가 등 경주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상인들만 입점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상권과 상생협력 했다.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황리단길 인근 상가도 참여해 2030 세대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먹거리도 닭꼬치부터 와인칵테일과 디저트, 탕후루, 타코야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다.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제공돼 축제 바가지요금 논란을 잠재웠다. 또 봉황대 광장을 중심으로 화이트 컨테이너 전시장을 35동으로 증설했으며, 타워형 파티라이트를 화려하게 장식해 밤에도 방문객들이 축제장에 오래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내남네거리 잔디밭을 중심으로 감성피크닉존(60곳), 레트로가맥존(70곳)을 추가해 편안한 취식존을 연출했다. 더불어 친환경 축제를 표방한 다회용기 사용으로 청결한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카드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방문객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개방형 거리축제 관람객 도심 유도 축제 기간 전문 거리예술공연 65회, 지역예술인 버스킹 49회가 진행되는 ‘실크로드 페스타’는 중심상가와 봉황대 등 도심 곳곳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이중 우주비행사 되기 대작전, 폴로세움, 슈퍼맨쇼 등의 서커스 공연과 무언 코미디 쇼인 옹알스를 비롯해 축제 마지막 날 밤을 화려하게 장식한 불쇼 인 해치와 불 도깨비는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실크로드 페스타는 공연연출 뿐만 아니라 빛 조명 조형물, 감성공간, 체험 거리존 조성 등 공간연출에도 중점을 뒀다. 시는 지난해 이어 중심상가와 더불어 내남네거리를 중심으로 한 봉황로 부근으로 행사장을 넓혔다. 금관총 발굴관 앞 반딧불 은하수는 밤에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감성 신라 라운지는 의자와 그늘막을 배치해 캠핑장에 온 느낌을 연출했다. 화랑무도회는 지난 14일 내남네거리 진디밭에서 로꼬, 김하온, 릴러말즈, 미란이 등 유명 래퍼들이 참가해 대규모 힙합 페스티벌을 펼쳤다. 이번 화랑무도회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신라문화제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경주만의 특색 있는 멋으로 풀어내 유명한 힙합페스타 공연으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실크로드 페스타의 색다른 공연과 빛 조형물, 청년작가존 및 키즈존, 감성쉼터는 물론 젊은층을 겨냥한 화랑무도회는 황리단길에 머물렀던 관광객들을 행사장으로 유입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시민참여형 축제로 입지 다져 신라문화제는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를 위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세 가지로 나눠 운영했다. 가장 돋보인 것은 ‘시민축제학교’다. 이들은 지난해 2개 분반에서 올해 거리예술, 지역문화, 생활문화 등 3개 분반으로 증설해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다. 이중 경주 전통주 마시며 예법을 배우는 프로그램과 늘어난 양말목으로 크로스백을 만드는 프로그램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돼 환경을 알리는 ‘청소년 그린리더 화랑원화단’도 신라문화제를 주도하는 샛별이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환경교육 8주차를 수료했으며, 축제기간 동안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퍼포먼스를 펼치고, 버린 옷가지를 활용한 피켓을 전시하며 환경오염에 경종을 울렸다. 시민홍보단 ‘서포터즈’ 역할도 빛을 발했다.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을 인스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며, MZ세대를 축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아름다운 고적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신라문화제에 많은 지역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축제 규모와 콘텐츠 완성도를 높여 더욱 다채롭고 새로운 신라문화제를 준비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16일 본회의장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새내기 공무원 임용식을 가졌다. <사진>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신규공무원 5명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자식의 합격을 위해 묵묵히 힘써 온 가족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어 신규공무원과 가족은 경주시의회 홍보영상을 관람하고 기념촬영 후 앞으로 근무하게 될 의회를 견학했다. 이날 임용은 지난해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 이후 처음 이뤄진 9급 신규공무원 임용이다. 신규공무원은 올해 상반기에 치러진 ‘2023년도 제1회 경상북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을 통해 선발됐다. 이들은 전문위원실에서 정책지원관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철우 의장은 “경주시의회에서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많이 배우고 익혀 전문성 있는 의회 공무원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대표 농산물 공동브랜드 ‘경주 이사금쌀’이 지난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쌀페스타에서 K-쌀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K-쌀브랜드 대상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상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53개 쌀 브랜드를 대상으로 쌀 품질, 소비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여한다. 경주이사금쌀은 최고 득점을 얻어 대상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도내에서는 경주를 포함한 참가 4개 시·군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경주시는 지역 토양에 가장 적합하고 밥맛 좋은 삼광벼 재배를 적극 권장해 쌀 품질을 균일화, 고급화하고 육묘 단계에서 병충해를 철저히 방제해 모내기 후 농약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벼 건조 저장시설을 저온 저장시설로 개선해 장기 저장으로 인한 쌀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한편 미곡 종합처리장 시설 자동화, 현대화로 고품질 쌀을 엄선해 포장·판매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로 인해 대기업의 햇반 생산용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또 시는 지난 10년간 재배농가, 농협 등과 협업해 경주이사금쌀 품질 고급화 결과 농식품부 고품질쌀 육성사업 선정, 경북도 6대 우수 브랜드 쌀 선정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관기관 및 생산농가와 협력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단계에 걸친 품질관리 노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 받는 ‘경주이사금쌀’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가 안강읍 두류공업지역에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한다. 위급상황으로 인한 유해물질 하천유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총사업비는 130억원이 투입되며, 저장용량은 5900㎥ 규모다. 현재 사업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부지매입과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7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완충저류시설’은 산단 또는 공업지역 내 화재나 폭발, 유출사고 등으로 유해물질이 섞인 오염수의 하천 유입을 막기 위한 시설이다. 두류공업지역은 2021년 폐차장 화재사고와 지난해 금속제련공장 냉각수 유출사고 등으로 완충저류시설 설치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두류공업지역 내 화재·폭발·누출사고 발생 시 오염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 형산강·칠평천 수질개선과 오염방지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기본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마무리 짓고 완충저류시설 예정지 확정과 공법 등을 결정 후 오는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겠다”며 “이번 완충저류시설 설치 사업으로 칠평천과 형산강 수질개선은 물론, 수질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현재 두류공업지역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24시간 환경감시원 운영 등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시설개선 사업과 민관 합동 환경배출사업장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주시가 46년 만에 노후 정수장과 노후 배관을 전면 개량한다. 시는 환경부 주관 2024년도 노후상수도정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탑동정수장과 보문·보덕·동천 급수구역 상수관망을 정비한다. 사업비는 833억원을 투입한다. ‘노후상수도정비 공모사업’은 환경부가 노후 상수도 시설의 안전강화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2017년부터 전국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상수도정비 사업이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탑동정수장은 1977년 준공돼 시설 노후화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보문·보덕·동천 상수관망 역시 노후화로 정비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탑동정수장은 도심권역 50%와 내남면 전역에 상수를 공급하면서 시설 개량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 공모사업 확정을 통해 시는 탑동정수장을 오는 2028년까지, 보문·보덕·동천 급수구역 상수관망은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앞서 추진 중인 609억원 규모의 탑동급수구역 상수관망 현대화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후 탑동정수장 개선과 노후 급수망 교체로 안정적인 수돗물 생산·공급 기반이 구축될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노후정수장 개량사업 및 노후 상수관로 국비 확보를 계기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더욱 힘쓰겠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상수도행정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은 일본의 작은 도시인 타케오에 위치한 도서관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다케오 도서관의 1층 공간은 일반적인 서점과 유사한 모습이며, 유리벽면 뒤로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 이곳에서는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타케오 시에서 운영하는 이 도서관은 10년 전, 2013년에 츠타야 서점에 운영을 위탁했다. 그 후로 스타벅스와 함께 음반이나 굿즈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들도 입점시켜 지역 주민들이 찾기 쉬운 곳으로 변모시켰으며, 이것이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기능과 디자인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도서관과 미술관의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전통적인 도서관 이미지를 넘어선 편리성과 신선한 경험, 문화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우미미라이 도서관’, ‘이시카와 현립도서관’ 등 여러 곳에서 이러한 변화를 목격할 수 있으며, 이번 호에서는 일본의 도서관 사례를 통해 일본의 현재 상황과 그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은 학문적 가치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지니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 건물은 에도 시대부터 오사카에서 활동했던 스미모토가(家)가 1904년에 기증한 것으로, 처음에는 ‘오사카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후에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으로 개명됐다. 외관은 일본 전통 스타일이 아닌 서양 문화의 영향을 받아 유럽 스타일로 설계됐다. 그리스나 로마 신전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외형과 원형 천정돔 등의 내부 구조로 인해 일본식 구조와는 다른 인상을 주며, 고요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약 50만권의 소장도서와 함께 책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며, 학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존함으로써 비즈니스 정보 제공 역할까지 수행하는 복합 공간이다. 또한 덴마크 전통 음식인 스뫼레브레드를 제공하는 음식점이 입점해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커뮤니티 강화 및 자금 조달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나카노시마 도서관 외에도 오사카 부립 도서관은 중앙도서관이라는 종합도서관과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각각 오사카와 관련된 고전적 및 비즈니스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오사카 근대화의 핵심 지역인 기타구에 위치하여 100년이 넘는 역사적 건축물들과 어우러져 있다. 초기에는 중앙에 위치한 단일 건물만 존재했으나, 1922년에 양쪽으로 건물이 추가로 건설되어 도서관으로 기증됐고, 이 구조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에서 만난 한 시민은 “나카노시마는 오사카 도심 중에서도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시끌벌적한 도심과 달리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이런 특별한 분위기 덕분에 여행객들이 잠깐동안 오사카 시민처럼 도시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사실 건물 자체가 좀 낡아 보이고,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에서는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긴 하지만, 이곳은 역사와 문화를 통해 오사카의 근대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사카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받고 보존돼야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미미라이 도서관 ‘제2의 교토’라 불리며, 전쟁과 자연재해를 겪지 않은 행운의 도시인 가나자와는 전통과 역사가 공존하는 동시에 현대 문화도 세련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이러한 가나자와에 건축양식이 독특한 우미미라이 도서관이 있다. 이 건물은 그 모습이 마치 거대한 케이크 상자 같아 지역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에 개관한 우미미라이 도서관은 일본의 건축가 구도 가즈미와 호리바 히로시가 설계한 곳이다. 이들은 쾌적하고 편안한 독서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이 도서관은 25개의 기둥이 가로와 세로 45m, 높이 12m의 공간을 지탱하는 대단위 구조물로 탄생했다. 건물 외관은 약 6000개의 원형 유리블록 창으로 장식돼 있으며, 이 창들은 ‘폴리카보네이트’라는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창문 설계는 조도, 눈부심, 조망,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모두 고려해 사용자들에게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창문들은 크기가 서로 다르며 미묘하게 엇갈리면서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다. 내부에서 바라보면 마치 수족관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바다의 미래’를 의미하는 ‘우미미라이’와 잘어울리는 컨셉이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럽고 균일한 빛은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며, 안정감 있는 내진 설계된 공간은 독서 시간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게 해준다. 우미미라이 도서관은 3층 구조의 건물에 약 40만 권의 책이 소장돼 있다. 이곳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대여하는 공간을 넘어,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머무르며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사회적 교류와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어린이 도서관과 이동 가능한 무대, 강연회나 발표회를 위한 대형 스크린과 약 250석의 홀, 그리고 작은 회의실과 그룹 활동실 등이 마련돼 있다. 장년층 사용자를 위해 글자를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독서 보조기구도 준비돼 있다. 2층은 전체가 열람실로 사용되며, 벽면에 설치된 원형 창문을 통해 은은한 자연광이 들어오므로 개방감있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높은 천장과 자연 채광 덕분에 오랫동안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3층은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과 지역 정보실을 찾아볼 수 있다. 우미미라이 도서관은 2011년 BBC가 선정한 ‘세계의 슈퍼도서관 베스트 4’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공 도서관 25’ 등 여러 명예스러운 상에 이름을 올리며, 건축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접근성이 좋아 위치적으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미미라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우미미라이 도서관은 훌륭한 건축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곳은 일본해에 대한 다양한 서적을 모아놓아, 학문적 가치도 뛰어난 곳”이라며서 “외관과 내부 모두 훌륭하지만,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도서관 내에서는 촬영을 금지하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나자와의 우미미라이 도서관은 이 지역의 주요 명소 중 하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정원인 겐로쿠엔, 개조된 방직공장인 시민예술천, 21세기 미술관, 그리고 이시카와 현립 전통산업 공예관 등 각 명소들이 서로 상생하며 방문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생 구조에서 각각의 명소가 단독으로 운영될 때보다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시카와 현립도서관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은 일본 가나자와시에 위치하며, 그 역사는 1912년에 개관한 이래로 한 세기 이상을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일본의 세 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 정원 안에 자리잡았다가, 1966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은 노후화하고 공간은 점점 협소해지며 주차 공간도 부족해져 문제가 됐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에 재건축 계획이 결정됐고, 지난해 7월 새롭게 문을 열어 방문객들을 맞이하게 됐다. 이처럼 이시카와 현립 도서관은 그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변화와 발전을 계속 추구하며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은 그 아름다움으로 일본 내외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것이 이 곳의 전부는 아니다. 건축물의 외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사용자 중심의 창조적인 접근법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도서관 내부는 4층까지 뻥 뚫린 15미터 높이의 원형홀로 구성돼 있으며, 이곳에는 30만권의 책들이 진열돼 있다. 이 공간은 설계자 센다 미쓰루 건축가가 ‘기존 도서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를 만들고자’하는 창조적 접근법을 통해 탄생됐다. 센다 미쓰루 건축가의 창조력은 단순히 건물의 구조에 국한되지 않고, 도서관 내부의 배열에도 반영됐다. 전통적인 철학, 역사, 문학 등의 분류 방식을 대신해 ‘호기심을 품다’, ‘자신을 표현하다’, ‘일본을 알다’와 같은 주제별로 책들이 정리돼 있다. 이런 접근법은 방문객들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지식과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또 다양한 의자와 소파,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까지 가능한 카페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가구 디자인 역시 세심하게 고려됐으며, 가와카미 모토미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자와 소파 등 다양한 종류의 가구들로 구성돼 있다. 도서관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책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일상을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공간은 책을 읽지 않던 사람들, 도서관에 찾아오지 않았던 사람들이 책과 친숙해지고, 다시 이 공간을 찾아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고, 더불어 이용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지식과 지혜의 공간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다.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은 150억엔(약 1380억원)의 예산과 6년간 건설 기간 동안 지속된 프로젝트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를 넘어, 사람들이 모여 지식을 교류하고 생각을 나누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데 주력했고, 이를 위해 일정 수준의 대화를 허용함으로써 도서관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을 찾은 한 방문객은 인터뷰에서 “이시카와 현립 도서관은 다양한 측면에서 매력적인 공간이다. 개인적인 학습부터 그룹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며, 시간 프레임에 따라 예약이 가능하다”면서 도서관의 유연성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주차장의 넉넉함과 할인 혜택 등도 만족스러우며, 장서와 의자가 충분해 옆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책읽기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으며, 현지인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자주 찾게된다”고 덧붙였다. 사례를 통해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우미미라이 도서관, 그리고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이 공유하는 주요한 특징은 ‘공간의 유연성’과 ‘방문객 친화적’, ‘지식과 문화 교류의 장’ ‘지역 문화와 연계’ 등을 반영해 이용자들의 편의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은 이러한 대표적인 도서관들이 단순히 서적 보관소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학습과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가 차기 총회 개최지로 ‘베트남 후에시’를 확정했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는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열린 제4차 지역총회에서 회원도시 시장단 회의를 갖고, 2025년 개최될 제5차 지역총회 개최지로 ‘베트남 후에시’를 의결했다. 이번 개최지 결정은 후에시가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지정 역사문화도시로서 유산보존과 활용사업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는 베트남 후에시가 차기 지역총회 개최를 통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보레냣 후에시장은 “베트남은 대한민국과 함께 APEC 회원국으로 활동해 온 파트너로서, 그간 아태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협력을 해왔다”며 “경주시와 오래된 자매도시 인연을 바탕으로 차기 OWHC-AP 아태지역총회를 베트남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세계 유산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보호를 위해 각 도시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베트남 후에시의 뛰어난 역량으로 제5차 OWHC-AP 아태지역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화답했다.
“2025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도시 경주에서 유치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제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총회 참석 차 경주를 찾은 보레냣 베트남 후에시장이 지난 13일 주낙영 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후에시는 베트남 중부 트어티엔후에성(省)의 성도로 문화, 관광, 교육, 경제의 중심지이자, 과거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조의 도읍지로 잘 알려진 도시다. 앞서 경주시는 양국의 고도이자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지난 2007년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경주시는 문화, 관광, 스포츠,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후에시 공무원이 6개월간 경주에 머물며 선진 행정 연수를 받았고, 최근엔 새마을시범마을사업을 통해 학교 컴퓨터 보급, 마을회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레냣 후에시장은 “베트남은 대한민국과 함께 APEC 회원국으로 활동해 온 파트너로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이자 원자력, 전기자동차 산업 등 미래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인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주낙영 경주시장과 보레냣 후에시장은 경주시와 후에시 간 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보레냣 후에시장 일행은 오찬 간담회 후 자매도시인 부산 동래구와 우호도시인 경기도 남양주시를 방문한 후 귀국길에 올랐다.
국내외 25개 세계유산도시에서 오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유산의 보고인 경주에서 열려야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이하 OWHC-AP)에서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제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회’를 열고 지속가능한 세계유산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소통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OWHC-AP는 2013년부터 대한민국의 대표 세계유산도시인 경주시에서 운영 중이다. ‘유·무형 유산 활용을 통한 세계유산도시 역량강화’를 주제로 국내외 25개 도시가 참여한 이번 총회는 회원도시 시장단과 관련분야 전문가, 국내외 대학생, 청소년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지난 13일 폐막행사에서는 OWHC-AP 회원도시 시장단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세계유산도시인 경주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종 결정되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지지한다는 지지선언서를 작성했다. 이날 폐막행사의 지지선언 퍼포먼스에 참여한 도시는 덴파사르, 사왈룬토, 루앙프라방, 후에, 호이안, 캔디, 부하라, 펜지켄트, 쉬라즈, 아슈가바트 등 10개 도시다. 일정으로 폐막식에 참여하지 못한 도시들은 사전에 지지선언서를 작성해 사무처에 전달했다. 주낙영 시장은 “지속가능한 세계유산도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뜻 깊은 자리에서 2025 APEC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다 함께 공감하고 지지를 선언해 준 세계유산도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하나~ 둘~ 셋! 인생샷 장소로 유명한 산내면 화랑의 언덕에서 젊은 남녀가 산 아래 내남면 비지리의 황금들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최진욱 시민전문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기 침체와 소비패턴 변화 등의 원인으로 경주도심에서 빈 상가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수익률이 연 1%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주도심 소규모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올해 2분기 기준 0.85%를 기록했다. 1분기(0.73%)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1년 전 동기(1.53%)와 대비해서는 크게 떨어졌다. 전국의 소규모 상가 2분기 평균 투자수익률은 0.66%, 경북은 0.77%로 경주도심의 투자수익률보다 낮았다. 중대형 상가 수익률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2분기 경주도심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0.78%로 1분기(0.79%)와 큰 차이가 없었다. 1년 전(1.24%)과 대비해서는 0.46%p 내려갔다. 전국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0.73%, 경북은 0.67%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투자수익률은 투자된 자본에 대한 전체수익률로, 임대료 등 빌딩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합산한 것이다. 이는 투자수익률 저하는 임대료 하락뿐 아니라 매매 가격의 하락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1% 이하의 투자수익률은 은행 이자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가가 나가지 않으니 임대료를 내리고 다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실률 22.8%,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이처럼 상가 수익률이 낮은 원인으로는 상권 침체에 따른 높은 공실률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분기 경주도심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2.8%’로 전국 233개 상권 중 여주시청 상권(2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공실률 6.9%, 경북 공실률 6.7%의 7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경주도심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2년 1분기 12.6%에서 2분기 21.9%, 3분기 19.7%, 4분기 20.4%를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 30.0%로 치솟았다. 2분기 22.8%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소규모 상가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2분기 경주도심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2%로 전국 평균 13.5%, 경북 19.5%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 전(10.4%) 대비 0.8%p 오르면서 공실률은 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소규모 상가는 일반건축물대장상의 주용도가 상가이면서 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인 일반건축물을 말한다. 중대형 상가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일반건축물이다. 임대가격지수도 매분기 하락세 경주도심 상권의 투자수익률이 하락하고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가격지수도 내려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경주도심의 소규모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97.4’로 1분기(97.8)보다 0.4 하락했다. 경주도심의 임대가격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2020년 1분기 105.1에서 매분기 하락해오다 2022년 1분기 99.7로 100이하를 찍었고, 이후에도 매분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임대가격지수는 99.1, 경북 평균은 99.3으로, 경주도심은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주도심 중대형 상가의 올해 2분기 임대가격지수는 98.0으로, 2022년 2분기 100 이하로 내려간 뒤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화상권으로 발전위한 노력 필요 이 같은 수치는 경주도심 상가 대부분이 결국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임대료가 낮아지고 매매가격 또한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경주도심의 투자수익률 하락은 코로나19 여파와 저성장 등 어려운 국내경제상황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창업수요도 줄고 있는 현실에서 상가에 공실이 장기화되면 수익형 부동산이 아니라 손실형 부동산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수익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및 지역 경제가 살아나야 하지만, 경주도심 상권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특화상권으로 발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o make a steep mountain slope into a flat ground, stone embankments with a height of about 4m were built to the east and north to make a Buddhist altar, and on top of the altar, Four Directional Buddha statues were enshrined, with Buddha Triad statues carved on the back folding screen rock about 1...
Gyeongju Cheonmachong is a drawing of a horse (Cheonma) drawn on a jangni (saddle flap) hanging down on both sides of a horse's saddle. It is 75cm wide, 53cm long, and about 6mm thick, and was discovered in 1973 in the Ancient Tomb No. 155 (Cheonmachong) in Hwangnam-dong, Gyeongju.
Located on the northern turret of Banwolseong Fortress in Gyeongju, this structure was used to store ice during the Joseon Dynasty.The storage facility can be entered by a descending stairway on its southern side, and has three ventilation ducts installed on its arched roof. The floor slopes to fa..
When you reach the middle of Danseoksan Mountain in Geoncheon-eup, Gyeongju-si, Gyeongsangbuk-do, you can see a huge rock wall rising high in a U-shape, forming a stone chamber. It is thought that the roof was artificially covered here to create a stone cave Buddhist sanctuary, and there are 10 statues of Buddha and Bodhisattva engraved on the rock face, creating a spectacular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