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원(원장 김윤근)에서 운영하는 ‘2019 경주문화학교 수료식 및 종합발표회’가 지난달 28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수료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윤병길 시의장을 비롯한 내빈과 수강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건냈다. 특히 주 시장은 판소리 ‘춘향가’의 애절한 쑥대머리를 직접 창을 펼쳐 많은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발표회는 사물놀이 중급, 오카리나, 한국무용 중급, 꽹과리 초급, 민요, 가요, 가곡, 농악, 대금, 장구, 북 등 한 해 동안 배운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가 됐다. 더욱이 사물놀이 중급 공연에는 참가한 모두가 흥에 겨워 장단을 맞추며 추임새를 넣는 등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됐다. 김윤근 원장은 “회원들의 기량에 많이 놀랐다”며 “배우고 익힘은 즐거움이요 춤추고 노래함은 삶을 더욱 꽃같이 가꿈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경주문화학교는 1998년 문화예술진행법에 의거해 ‘한국문화학교’로 지정돼 경주시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강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3월부터 11월까지 한국무용 등 22개 과목이 상·하반기 각 4개월씩 총 8개월 과정을 실시했으며, 97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수료식에서 무용 실버 최상분, 무용 중급 신애자, 꽹과리 초급 김태분, 사물놀이 중급 이정옥, 농악 최인순, 가곡 김상희, 민요 권택조, 무용 초급A 박순금, 대금 이창열, 무용 초급B 권영자, 오카리나 이순득, 신라향가정가 이영희, 북춤 중급 김필순, 모듬북A 정애숙, 모듬북B 황순득, 모듬북 초급 최복자, 가요 김상자, 장구 초급 이옥분, 사물놀이 박정완, 북춤 초급 정은경, 사진 손영희, 민요 장구 한진환 씨 등 22명이 표창장을 받았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노재원(23) 학생이 ‘2019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노재원 학생이 지난달 27일 ‘교육부 2019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동국대 의과대학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우수한 청년 인재들을 발굴해 시상하고 미래 국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교사(교수), 학교장(학장, 기관장) 등의 추천과 지역별 심사, 중앙심사 과정을 거쳐 도전정신과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사회에 기여하는 전국의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인재 100명을 최종 선정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을 시상했다. 노재원 학생은 인류 보건에 공헌하는 의학 연구자를 꿈꾸며 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학업 및 학술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노재원 학생은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서 대한민국을 가슴깊이 새겨,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인재가 되도록 하겠다”며 “상금 250만원 전액을 모교에 기부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기초의학을 전공하여 대한민국 기초의학의 위상을 드높이며, 어린 학생들에게 학문의 길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냄으로써 전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노재원 학생은 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뛰어난 창의성을 바탕으로 SCI급 저널에 제 1 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지도교수인 동국의대 생리학교실 남주현 교수의 지도하에, 동 대학 이온통로질환연구소 (소장: 알레르기내과 김우경 교수) 및 서울대 의과대학 김성준 교수 연구팀과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해 ‘Anoctamin6/TMEM16F의 생리적 활성 기전 규명’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두 번째 논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 본사 홍보관에 선덕여자중학교 200여명의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퍼진다. 한창 예민한 시기의 이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집중을 시키고 있는 사람, 바로 31년 홍보 외길을 걸어온 한국수력원자력 기업홍보팀의 서경석(58) 부장이다. 기업이나 단체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한수원을 방문한다면 밝은 미소로 친절히 한수원에 대한 설명과 안내, 답변을 담당하고 있는 서경석 부장을 만날 수 있다. 정년퇴임을 이제 약 3년을 앞둔 그를 만나 진솔한 얘기를 들어봤다. -홍보 업무만 31년 차 서경석 부장이 홍보 업무를 시작한 것은 1988년 당시 대전에 위치한 원자력연구원에 입사하면서 부터다. 그렇게 시작한 홍보 업무는 10여년 뒤인 1997년 한국전력으로 업무 이관이 되며 서 부장 역시 한전으로 옮겨 계속 하게 됐다고. 결국 2001년 한수원이 한전으로부터 독립했고 현재까지 한수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근무 년 수만 대략 31년. 물론 그 기간 동안 근무부서는 다양했지만 맡은 업무는 회사의 홍보 일선이었다는 서경석 부장은 이 분야에서는 아마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베테랑이다. “한 분야에서 30여년을 근무한다는 것은 제게 축복이고 감사드릴 일입니다” 홍보 업무가 본인과도 잘 맞아 딱히 힘든 일이 없었다는 서 부장은 이제 정년퇴임을 3년 정도 남겨두고 있다. 31년 업무를 떠난다는 아쉬움도 느껴졌지만 오히려 남은 기간 맡은 업무에 더욱더 최선을 다하고 감사함을 가지겠다는 그는 경주와의 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에서 근무할 당시,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관열 전 대외협력실장과의 인연에 대해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분 덕분에 경주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경주가 참 귀한 지역이다’는 생각을 많이 느낄 수 있었죠. 정말 감사한 일인거죠” -서경석 부장이 느낀 경주는? 타 지역에서 넘어와 경주에 정착한 사람들에게 경주의 특성에 대해 물어본다면 대부분 ‘폐쇄적인, 타 지역 출신에게 배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쉽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서경석 부장은 좀 다르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타 지역에서 오신 많은 분들이 경주 분들과 친해지기, 가까워지기 힘들다고 느끼시더라고요. 전 약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친하게 잘 대해주셔서 퇴직하더라도 경주를 떠나서 살지 못할 정도입니다” 과거 대전의 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했을 때부터 경주와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고 생각한 서 부장은 학창시절 경주를 와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고도 말했다. “학창시절 불국사 쪽의 유스호스텔에 묵었던 기억은 남아있는데 그 외에는 시간이 오래돼 크게 떠오르는 게 없어요. 하지만 ‘좋았다’라는 느낌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경주라는 곳이 정말 좋습니다” -홍보 업무가 힘들었던 적은? “홍보를 담당하다보니 NGO 단체와 만날 일도 많고 마찰이 생길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된 것은 알리고 잘못된 점은 받아들여 바꿔갈 수 있는 그런 하나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통이 잘되지 않을 경우 힘이 들기도 했죠” 홍보 업무가 맞고 감사하며 지내는 서경석 부장도 31년 경력에 사실 한 두 번 쯤은 힘들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바로 소통이 되지 않을 경우인 것이다. “무슨 말을 하고자 해도 상대가 귀를 막으면 아무런 진척이 되질 않는 법입니다. 그런 일은 거의 없지만 오랫동안 이 일을 하다 보니 한 두 번의 경우가 있긴 했죠” 하지만 그는 거기에 좌절하지 않았기에 현재까지 밝은 미소와 부드러운 말투로 한수원 방문객들의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경주에 바라는 점? “딱히 바라는 점은 없습니다. 경주시민들에게 받은 것이 정말 많고 감사하기 때문이죠” 처음 경주에 올 때의 우려와 걱정은 기우였음을 강조한 서경석 부장은 ‘보답’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많은 것을 받았기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주를 위해 무언가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사실 고향인 대전에서 돌아오라는 얘기도 있지만 이제 경주를 떠나서는 살기 힘들 것 같기도 해요” 이제는 경주를 떠나 살기 힘들다는, 그리고 언제나 밝은 미소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눈높이에서 소통에 최선을 다하는 서경석 부장의 모습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지역신문·전문신문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긴급토론회를 열어 우정사업본부에 정기간행물 우편료 감액율 축소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나아가 신문 관계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우편사업본부와 ‘우편물 공공성 T/F 구성 합의’라는 성과도 얻었다. 지난달 28일 국회도서관에서 ‘지역신문·전문신문 우편료 감액 축소에 대한 대응방향 모색 긴급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긴급 토론회는 우정본부가 내년부터 정기간행물의 우편요금 감액률을 낮추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 한국전문신문협회(이하 전신협)가 주관하고 김두관 의원(더불어·김포갑·인물사진), 한국지역신문협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간지 선정사협의회가 주최를 구성했다. 우정본부는 앞서 감액률을 일간 68%에서 50%로, 주간 64%에서 50%로 축소하겠다고 밝혀 지역신문과 전문신문의 비판을 샀다. 이후 우정본부는 지난달 13일 결국 일간·주간 감액률을 각각 62%, 59%로 축소폭을 조정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토론자로는 김성택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과장, 양영근 한국전문신문협회 회장, 우상표 용인시민신문 대표, 우병동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이 참석했다. 진행은 이영아 바지연 회장이, 발제는 이용성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영아 바지연 회장은 “‘정기 간행물 우편료 감액률 축소’는 성장이냐 분배냐, 공공이냐 수익이냐는 국가의 철학과 가치가 반영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정본부는 적자원인을 우리(신문)에게 돌릴 것이 아니다. 신문과 우정본부는 공공성 가치를 창출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상표 용인시민신문 대표는 “우정본부의 결정은 문재인정부 공약사황과도 반대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주요공약으로 지역언론활성화를 얘기했고, 연방제 수준에 준하는 지방자치 하겠다 했는데, 적자논리로 지역신문이 사라지게 내몬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우정본부 우편사업과장은 “우정본부는 8년째 적자를 보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차원에서 지원해왔던 것이지만, 한계가 왔다”고 말했다. 양영근 한국전문신문협회장은 “우정본부는 지역·전문신문을 ‘지원한다’라는 시혜적인 관점으로 볼 게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이자, 국민에게 간접지원하는 문화혜택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전했다. -우정본부 적자, 정부재정으로 보전해야 지역·전문신문과 우정본부는 이러한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가 지원폭을 늘려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에 정치권도 기재부에 목소리를 낼 것을 약속했다. 이용성 교수는 우정본부의 경영구조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우정본부는 현재 공익성을 목표로 하지만, 경영적으로는 공공기관이 아닌 기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우편사업에서 적자가 발생하면 정부에서 보전받지 못해 우편물 배송 등 매출로 메꿔야 하는 구조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정본부 적자는 정부재정이 보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지역·전문신문 감액 축소를 통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영근 한국전문신문협회장은 “감액률이 축소되면 신문배송료가 늘어 구독료 인상으로, 또 다시 구독자 감소, 경영 악화로 이어진다”라며 “지역·전문 신문들은 재정을 맞추기 위해 주 2회 발행을 주 1회로 줄이고, 무가지 발행부수를 줄이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우편료 감액은 우정본부의 고객을 잃는 일이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나도 31년 전 남해신문을 창간했었다. 당시 우편발송비에 돈이 가장 많이 들었다. 우편요금은 경영 압박의 주요 요인인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기재부를 잘 설득해서 우정본부의 특별회계 문제 등을 논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상정(정의당·고양갑) 의원도 “예산수립 과정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공공영역에 해당하는 두 분야가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드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 이후 바른지역언론연대, 한국전문기자협회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공공서비스 강화 T/F(가칭)’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후 T/F는 감액률 축소 뿐 아니라 우정본부 적자 대처 방안, 지역언론내 일간·주간 배송 형평성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시재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향후 5년간 국비 150억 원을 포함,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경주시는 원도심 지역 도시재생에 첫발을 내딛는 한편 올해는 새로운 도시재생 사업 신청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 도시재생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도시재생이 선정되자 재생사업이 시행되는 원도심 일대에 벌써부터 집 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 임대료 상승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또다른 ‘황리단길’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 취재를 통해 경주의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의 현황을 살펴보고 다른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 사례와 극복방안 등을 보도한다. 앞선 연재에서 살펴보듯 도시재생은 주민에 의한 자연스러운 성장과 지자체에 의한 의도적인 성장으로 인해 발전했다. 경주도 이러한 두 가지 도시재생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젊은이들과 상인들이 몰리며 형성된 황리단길과 정부 정책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지고 있는 황오동 지역이다. <편집자 주>
경주시 산내면 의곡중앙길 산내전통시장 안 쪽 버스정류장 한 켠에 젊은 부부가 빵집을 운영하는 ‘느림보 상점’이 있다. 한차례 무작정 찾아갔으나 주인장을 만나지 못하고 허탕을 쳤다. 작고 낮은 빵집은 평화로웠으며 간소했다. 그래서 퍼뜩 ‘위안’이라는 단어가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서울이란 대도시에서 일하던 젊은 부부가 경주 시내서도 40~50분 걸리는 시골인 이곳 산내에 정착해 빵을 굽는다는 사실이 쉬이 믿기지 않았다. 대체 팔리기는 할까. 어떻게 살려고? 언뜻 스치는 생각들이었다. 두 번째 찾아간 이곳은 2018년 1월 개업했으니 만 2년째 영업중이었다. 화요일과 토요일 딱 이틀만 오후 세 시경까지 문을 열고 ‘다팔리면 마감’하니 더욱 애가 탄다. 도무지 손님이 없을 것 같고 잘 팔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분명 기우였다. 작은 가게 문은 수시로 열렸고 빵을 사가며 사람들은 행복해했다. 요식업 일과 바리스타 경력을 갖춘 이곳 주인장 김병기(35) 느린빵 제빵사는 아내인 전지혜(30)씨와 세 살과 10개월 된 아이 둘과 산내에서 산다. 아이 둘을 키우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건강하게 살면서 바른 먹거리로 건강하게 이윤을 남기는 부부의 삶의 행보는 정직하고 지혜로웠다. 그래서 그들을 느긋하고 편하게 바라보고 응원할 수 있었던가. 상점에는 ‘좋은 재료를 사용합니다. 그날 만들어 그날 팝니다. 바른 식생활을 권합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한 구절을 인용해 두었다. 굳이 힘주어 말하지 않아도 그들의 삶의 방향을 얼핏 짐작할 수 있었다. 부부는 제빵과 함께 생활 속 환경문제와 행복한 공생을 위한 작은 실천을 커뮤니티와 연계하면서 실천하고 살고 있었다. 동화 같은 공간에서 영화 같은 일을 벌이고 있었다. 기자도 느릿느릿 내려준 커피 한 잔에 초코빵을 곁들였다. 따스하고 고소했다. -‘느림보의 모든 빵은 우리밀로 만든다’...“저희 병원 말기암 환자들도 이 빵은 먹어요” 11시경 매장을 찾았는데 벌써 대부분의 빵들이 진열돼 있었고 한창 나머지 빵을 굽고 있어 구수한 향이 상점에 그득했다. 서울서 인연이 된 이 부부는 이곳 산내서 아내의 부모님과 나란히 살고 있다. “부모님이 산내에 살고 계셔서 운 좋게도 이곳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큰 돈 벌려고 내려온 것은 아니었고 시골서 생활하며 저희가 추구하는 삶을 꾸려보고 싶었어요” 빵을 진열한 뒤쪽엔 여러 권의 책들이 꽂혀 있었는데 만화 ‘리틀 포레스트’도 눈에 띄었다. “저 책을 읽고 이곳 산내행을 결심했어요(웃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오픈 했어요. 산내에 빵집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도전해 본 거죠. 저희 부부의 작업실도 필요했고요. 생각보다는 문을 열자마자 너무 좋아해주셨어요. 꾸준하게 단골이 늘었구요. 주로 산내면민과 인근도시에서 은퇴 후 산내에서 정착해 살고있는 분들, 귀촌하신 분들도 잘 만들어진 건강한 빵을 드시길 원하셨는데 그 구미에 맞았던 것 같아요. 인근 요양병원 어르신들도 밀가루 음식을 드시고 싶은데 건강한 빵을 찾다보니 합당했던 것 같고요. 경주시내서는 아이 엄마들도 자주 오시고요. SNS로 소통을 자주 하나보니 친분이 쌓이고 서로 소개해주는 거죠” 멀리서 오는 이들은 한꺼번에 빵을 많이 사간다고. 김병기(35) 느린빵 제빵사는 무반죽법으로 빵을 만든다. 무반죽법은 반죽기 없이 오랜 시간 발효하는 방법으로 글루텐 생성이 기존 빵보다는 덜 형성되는 원리로 소화가 용이하도록 돕는 반죽법이다. “당일 반죽하고 첨가물을 넣어 단시간에 발효시켜 당일 파는 시스템에 비해 전날 반죽해서 12시간 정도 냉장 저온 발효숙성을 거쳐 다음날 새벽에 굽습니다. 신경 써서 체크도 자주 해야 하고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 반죽법이죠” 인근 의원에서 온 병원 관계자가 “이 빵들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죠. 저희 병원 말기암 환자들도 이 빵은 먹어요. 속이 편치 않은 환자들도 부대낌 없이 빵을 드시곤 해요”라고 하는 말에 김 대표는 “밀가루 못드시는 환자분들이 저희 빵을 드시고 재방문 해주실 때가 감사하죠. 입맛에 맞고 속이 편하다고 하시면서 좋은 재료와 정성을 들였다는 걸 인정해주시는 거니까요”라며 응대한다. -사람들과의 교류와 인연 중시...“저희 빵을 즐겨드신 분들이 소문을 내주고 계세요” 왜 ‘베이커리’가 아닌 ‘상점’일까? 빵만을 파는 국한된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도자기와 여러 농산물도 팔고 있으니까요. 책도 매개로 하고 싶고 원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느릿느릿 살면서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는 장(場)으로 확장시켜 둔 것. 이곳에선 디저트 빵이 아닌 주로 식사용 빵으로 주식을 대용할 수 있는 빵을 구워낸다. ‘지리산 통밀 느림보 식빵’을 비롯해 시골빵, 모닝빵, 호두빵, 초코빵 등이 그것이다. 김병기 대표의 서울에서의 바리스타 경력 덕인가. 커피도 기가 막힌다. 원두를 갈아 직접 내려준 커피. “커피는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수증기를 이용해 원두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모카포트를 사용하므로 5분이상은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많이들 그냥 가시죠. 멀리서 오시거나 저희와 이야기 나누기를 원하시는 분들과의 매개로서 커피를 드리고 있어요” “지난해는 화,목,토 3일 일했는데 둘째가 태어나고 하루를 더 줄였습니다(웃음). 나머지 날은 주로 함께 육아를 해요. 장인어른 버섯 농삿일을 돕기도 하고 시내서 뜻이 통하는 지인들과 마켓을 기획하고 있는데 거기 참가하는 일도 하구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거점으로 저희를 응원해주는 사람들과의 교류와 인연을 중시하는 작은 마켓(‘달팽이 시장’을 황오동 ‘오늘은 책방’에서 운영)을 운영중이고 거기서 저희 빵을 즐겨드신 분들이 소문을 내주고 계세요. 이곳까지 오시기도 해요” 취재중에도 단골손님이 전화로 빵을 주문했다. 일주일에 두 번 맛볼 수 있는 공간이라 소진되기 전 아예 빵을 주문해둔다고 한다. 대부분 오후 한 시경이면 대부분의 빵이 다 팔린다. “경북 여러 곳에서도 오시기도 합니다. 제가 서울 살다와서인지 서울서도 오시구요. SNS로 소통하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시죠” -“저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틀어질 방향은 아닙니다” “주어진 삶에 방향을 설정하고 더불어 살고 싶어요” 이 상점에선 이들 부부의 부모님이 제작하고 생산한 생활도자기 몇 점과 표고버섯을, 산내면 우라리 ‘꿈우라’ 생산품, 건천 아화 도리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들도 함께 팔고 있다.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구성해 조화롭게 공생하는 모습이었다. “내년엔 아내와 둘이 함께 매장을 좀 더 확장해 일 할 계획입니다. 아내와 제과도 시도할거고 다음달 경 재정비 차원에서 리모델링을 구상 중입니다. 또 환경과 연관된 제품들, 즉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서 쓰레기를 줄이려는 세계적인 움직임)를 하기 위한 전시공간도 구상중이고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어요. 쿠키나 빵도 비건(vegan, 완전한 채식주의) 옵션을 만들어 동물성 식품이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맛나게 먹을수 있다는 것과 그들을 줄여햐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하고 싶습니다” 부부는 케익을 찾는 수요도 꾸준해서 향후 제과도 구상중이다. 매장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아내 전지혜 씨는 “저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틀어질 방향은 아닙니다. 행복에 대한 가치 추구나 환경을 생각하는 방안, 함께 살고자하는 마음들은 시간이 지나도 동일하게 가져갈 생각이고 상황마다 거기에 맞춰서 조화롭게 살 겁니다. 육아에서 다소 편해지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겠죠. 주어진 삶에 방향을 설정하고 더불어 살고 싶어요”라며 야무지게 말한다. ‘흔들림없는 선함과 지식, 지혜, 친절함과 사려깊음’..., 그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최대한 그 삶의 방향을 실현하려 애쓰는 이들이었다. 산내라는 시골에서 평범하게 육아에 지치기도 하며 빵을 만드는 일상적 소소함을 즐기며 열정적 삶의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다. 요란하게 꾸미지 않은 수수한 상점의 외관과 그들 부부의 외모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빵을 만드는 정신에 그대로 닿아있었다. 방향성이 같은 다른 이들과의 공생을 염두에 두고 다른 이들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부부였다. 산내면 시골, 느림보 상점에서 새어나오는 노란 불빛은 희망과 위로의 매개였다.
1952년 커넬 할랜드 샌더스(Colonel Harland Sanders)가 KFC(Kentucky Fried Chicken)이라는 이름으로 닭요리 전문점을 시작했다. 이때가 그의 나이 65세 때다. 주유소와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며 시류에 따라 몇 번의 성공과 실패를 맛본 그에게 이 사업은 필생의 역작이 되고 전세계 1만여개의 매장에 연간 4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넬 샌더스는 세계적인 기업을 새로 시작하는데 65세의 나이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나이는 사업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일깨워준 신화로 손색없다. 이에 못지않은 창업이 경주 봉황로에서 시작됐다. 몇 해 전까지 경주최부자댁에서 근무하며 최부자댁을 관리하는 한편 관광객들에게 경주최부자 정신을 고취시키던 최용부 선생이 지난 주 봉황로 공영주차장 맞은편에 ‘실크로드 관광기념품점’을 연 것이다. 선생의 올해 나이가 무려 78세. 커넬 샌더스보다 무려 13살이나 많다. “경주의 시니어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고 싶었고 경주 관광에 작게나마 보탬을 주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봉황로에 제 나름의 역할로 활력을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최용부 선생은 특히 유창한 자신의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봉황로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경주와 경주의 문화를 알리는 첨병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그런 의미에서 실크로드 기념품점이 경주의 기념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전세계의 기념품을 모두 판매하는 국제기념품 전시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몇 평 남짓한 매장에는 100여종 500여 기념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최근의 경주 기념품은 경주민속공예촌 장인들에게서 위탁판매를 받은 도기류와 기념품류를 제외하고는 경주의 현대 역사를 알 수 있는 오래된 기념품들과 중국, 러시아, 스페인, 페루 등에서 생산된 기념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 물품들은 지인들이 소장하고 있던 기념품들을 이번 창업에 맞춰 지원해주거나 위탁판매 형태로 전시한 것들이라고. 특히 최용부 선생의 오랜 지인들이자 경주의 문화관광을 이끌어온 지인들이 적극적으로 이 매장에 관심을 보이고 몸소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주민속공예촌의 장인들이 대표적이며 지난해 벼루박물관을 개관한 손원조 선생이 벼루 판매를 위탁해 눈길을 끈다. 최용부 선생이 이 매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코너는 서적 코너. 경주 중심의 역사서적과 관광관련 책자들을 모아 따로 하나의 코너를 마련했는데 여기에 경주의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남산 연구소 김구석 소장은 자신이 소장하던 ‘경주남산’ 등 경주와 남산 관련 책자를 위탁했다. 수오재 이재호 선생 역시 왕의 길을 걷는 즐거움, 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 등 자신의 경주여행안내서를 지원했다. 정형진 선생 역시 ‘신라왕족’ 등 자신의 경주 관련 서적들을 위탁 전시했다. “이 기념품점은 비록 제가 꾸려나가긴 하가지만 경주의 문화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범적 매장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경주시 정책지원도 창업에 한 몫, 임대료, 간판제작 등 시니어 창업지원 바람직해 경주 관광에 대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다양한 창구를 통해 공유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최용부 선생은 경주문화원, 경주고도보존회, 신라문화동인회, 유네스코 경주협회 등에 참여하며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빛내는 역할을 자임해 왔다. 그의 지극한 경주사랑과 부단한 열정이 이번 창업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던 것. 최용부 선생은 이번 창업에 경주시의 도움도 매우 컸다며 경주시의 지원정책으로 매장 임대료와 간판 제작비용 등을 지원 받는 등 시니어들이 마음 놓고 창업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바탕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고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금은 미흡한 것도 많고 매장 물건도 덜 갖추어져 있지만 여러 문화인들의 협조로 경주의 역사문화관광을 알리는 시범적 가게로 거듭날 것을 확신합니다. 뜻 있는 분들의 관심을 기대합니다” 다행히 봉황로 인근에는 새롭게 관광객이 몰려들 요인들이 조성되고 있다. 근처에 금관총 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고 황리단길이 연장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최용부 선생의 실크로드 기념품점이 성공한다면 KFC의 신화와 족히 비견될 큰 사건이다. 78은 단순한 숫자일 뿐 청춘의 바로미터는 열정과 실행임이 최용부 선생에게서 증명되기를 기대한다.
-신라왕경특별법 제정 국정보고, 혁신원자력연구단지 확정 시정보고도 경주출신 언론인과 고위 공직자, 각계의 전문인들로 구성된 광화문 포럼이 정기총회와 송년회를 겸한 모임을 지난 11월 2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었다. 이 모임에는 최종천 회장(글로벌 경제신문 대표이사)과 이진곤 전 회장(전 국민일보 주필/이진곤 TV유튜브), 백수활 고문을 비롯한 광화문 포럼 회원들과 백승관 향우회장,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국회 한공식 국회입법차장을 비롯 50여 향우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최종천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광화문 포럼 회장으로서 경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회의 설립목적에 맞도록 경주관련 기사들을 글로벌 경제신문을 통해 네이버 등 포털에 홍보하는데 주력했고 회원들과 경주천년나들이 행사에도 참석해 경주농축수산물 판매도 도왔다”며 활동을 설명한 후 앞으로 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재원확보를 통해 향후 10년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종천 회장은 또 지난 11월 19일 국회본회의를 통과하며 재정된 신라왕경특별법을 소개한 후 이 법을 통해 경주 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망하며 김석기 의원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신라왕경특별법의 통과를 반기며 경주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밝혔다. 김석기 의원은 이날 국정보고에서 신라왕경특별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들을 소개한 후 지금까지 ‘신라’라는 이름의 법률이 만들어진 것이 처음이고 여야를 막론하고 181명이나 되는 국회의원이 찬성한 전례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앞으로 경주발전을 위한 큰 그릇을 만든 만큼 향후 미흡한 점은 법개정과 보완을 통해 더 가꾸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시정보고를 통해 최근 경주에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해 관광지 상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소개한 후 광화문 포럼 회원들의 지원들 당부했다. 특히 주 시장은 이번에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설립이 경주로 확정됐다고 소개하며 완공까지 1조7500억원규모의 투자유치가 이뤄지는 만큼 향후 경주시가 세계문화관광도시와 첨단과학기술도시로서의 양축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50대 중반 이하 젊은 세대들로 구성된 경주발전포럼이 지난 2일 양재동 엘렘포레에서 송년회를 겸한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장에 이상운 씨(55/자생한방병원장)를 추대했다. <사진> 이날 모임에는 정희공 회장을 비롯한 사무국 임원 및 회원, 김석기 국회의원과 전충렬 대한체육회 전 사무총장, 백승관 경주향우회 회장을 비롯한 사무국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정희공 회장은 내빈과 회원들의 참석에 감사를 전한 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경주발전포럼이 유지 발전돼 왔는데 아직도 새로운 후배들의 영입이 더 이뤄져야 한다”며 강조하고 새로 취임하는 이상운 회장과 새 집행부가 이 과제를 잘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행사에서 백승관 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1대부터 5대까지 회장들에게 일일이 노고를 위로한 후 새로운 6대 포럼이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김석기 의원은 경주의 젊은 인재들이 향토와 향우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훌륭하다고 격려한 후 이번에 통과한 신라왕경특별법이 각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젊은 향우들의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추대된 이상운 씨는 “지금까지 전임회장들과 집행부가 이뤄놓은 업적에 감사하고 지금까지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소감을 밝힌 후 포럼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 같은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배전의 지원을 당부했다. 경주발전포럼은 포스트 경주향우회를 주창하며 지난 2009년에 창립된 출향인 모임이다. 초기 모임은 경주출신 83년 고교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출신 고교와 대학을 초월해 형성됐다. 발족 이후 후배들이 참여하면서 100여명으로 규모가 커졌고 매년 체육대회와 고향방문들 통한 봉사활동, 정기모임을 열며 미래세대를 준비하는 역동적인 모임으로 성장하고 있다.
외동읍 혜우회(회장 정영걸, 회원 9명)가 추운 겨울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사진> 외동읍 혜우회는 지난 3일, 쌀 18포대(360kg, 90만원 상당)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 달라며 외동읍사무소에 기탁했다. 기탁된 쌀은 경상북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외동읍에 거주하는 차상위 계층 18세대에 지정·기탁 전달하게 된다. 정영걸 혜우회 회장은 “마을의 어려운 이웃들과 어르신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이웃사랑 실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동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대형)는 지난달 27일 외동읍민체육관에서 주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동읍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 겸 겨울 음악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행사는 외동읍주민자치위원회, 외동읍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외동읍행정복지센터, 외동농협의 후원으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 음악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뒤풀이 댄스타임을 따로 마련해 지역주민의 흥을 북돋았다. 발표회는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8개 프로그램(헬스, 노래교실, 국학기공, 다이어트댄스, 난타, 가요장구, 줌바댄스, 서예) 중 헬스, 서예를 제외한 6개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평소 연습한 실력을 뽐내며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서예는 12월 한 달 동안 외동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작품전시회를 열어 지역주민이 상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4번째로 개최되는 음악회는 기존 작은 음악회를 탈피해 유명가수 초청 등으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무대가 이뤄져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사를 준비한 이대형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 행사준비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발표회에 참여해주신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면서 “앞으로 외동읍주민자치위원회가 밝고 행복한 외동 만들기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경주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단순 문화재 관람이 아닌 그 속에 숨어있는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현대적 시각에 맞게 스토리를 입히고, 청소년·취약계층·중장년·노인, 공무원, 기업체연수 등에 적합한 문화콘텐츠 개발로 경주를 한국의 대표 단골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26년째 문화유산의 보존·활용에 노력하고 있는 민간문화단체 <신라문화원>을 만나본다. #문화재에 옷을 입혀 관광자원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문화를 통해 국민을 행복하게 하자는 시대정신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지역간, 계층간, 연령에 구분없이 문화수혜 격차를 줄이고 국민 모두가 균형있게 생활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경주에서 1993년 신라문화원을 개원해 올해로 26주년을 맞는 동안 신라문화원을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민간문화단체로 일궈왔다. 특히 2011년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신라달빛기행(특허청 0111405)>과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은 어디에나 있는 어둠·달빛·추억이라는 무형자산을 경주만의 방법으로 창의적으로 연출하고 민의 노력에 관의 협력이 보태져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신라달빛기행은 낮 시간대 전문강사와 함께 스토리투어를 하고 저녁에는 소원적은 백등에 불을 밝혀 신라달밤나들이를 하면서 경주의 새로운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서악서원에 오면 고택음악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전 국민이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경주의 추억을 활용해 2007년부터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중장년들이 그 시절 교복을 입고 추억을 찾아 떠나는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시니어에 적합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19년에는 한국관광공사 후원으로 ‘7080얄개들의 복고축제’를 6회 개최하여 매회 5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레트로(Retro: 복고)여행을 경주만의 방법으로 진행했다. 이 행사들은 많은 관광객이 지역에서 잠을 자고, 지역 생산물을 소비하고, 공연을 통해 예술단체들의 일거리 창출 등 문화관광전도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문화재 생생(生生) 프로그램인 <新화랑 풍류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삼한일통의 기초를 닦은 진흥왕릉-무열왕릉과 설총, 김유신, 최치원을 배향하고 있는 서악서원을 활용해 화랑복을 입고 화랑예법, 화랑무예, 화랑맹세 등 다양한 테마로 진행되어 청소년, 공무원, 기업연수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살아 숨쉬는 서원(書院)>프로그램도 인기다. 평소 쉽게 발걸음이 가지 않는 서악서원에서 선비복을 착용하고 예절교육, 선비풍류체험 등 다양한 서원 활용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유교문화에 더욱 이해도를 높이고 서원을 지역의 문화중심 공간으로 재창출 하고 있다. 특히 ‘조선유생 신라를 만나다’라는 테마로 주변 유명 유적지와 연계해 진행함으로써 참가자들의 흥미를 높여 주고 있으며 경주 특성상 불교위주의 활용이 많은데 유교까지 활용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효과가 있다. 두 프로그램은 최근 침체되어가는 초·중학교 수학여행단에게 놀이와 학습이 접목된 에듀테인트 프로그램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신라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테마로 잡아 공무원·기업연수 유치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재 활용의 멍석을 깔다. 문화재돌봄사업 2005년 안동문화지킴이와 공동주관으로 문화재지킴이 운동을 시작한 신라문화원은 <1단체1문화재 가꾸기운동>을 전개하면서 별도로 2009년 문화재 복권기금법 제정에 따라 2010년부터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경북남부 9개 권역에서 문화재 예방관리와 경미사항의 긴급보수를 통해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특히 진병길 원장은 현재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수석부회장과 (사)한국문화재돌봄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2016년 경주지진 발생때 훼손 문화재의 긴급복구는 물론 전국 15개 문화재돌봄사업단의 와공, 준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합쳐 경주고도보존육성지구 내 파손된 한옥기와 복구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편 2010년부터는 서악서원·도봉서당 등 경주고택 숙박체험을 계기로 서악마을가꾸기에 적극 나서면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재청·경상북도 지원으로 신라문화원 문화재돌봄사업단에서 서악마을 일대 문화재 정비 및 관람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서악동삼층석탑 주변 잡목, 대나무를 제거하고 2013년부터 노란국화에 이어 2016년에 변산반도에서 이식한 구절초 2만7000여 송이와 작약, 연산홍을 심었으며 선도산고분군과 무열왕릉, 서악동고분군을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탐방로를 개척했다. 아울러 연못과 주변 쓰레기를 정비하고 연꽃을 심어 보희연못이라는 스토리도 만들었다. 2017년부터는 KT&G 상상펀드 도움으로 마을의 푸른색 판넬지붕을 검은색 페인트로, 슬레이트 지붕을 양철기와로 바꾸어 한식기와와 조화를 되게했다. 2019년에는 서악마을 5곳에 전선 지중화 등 다양한 마을경관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서악마을가꾸기가 민·관·기업(KT&G)·주민의 우수 협력사례로 알려지면서 2019년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에 선정돼 소개되는 등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고 있다. 신라문화원은 정비된 서악마을을 활용해 매년 부처님오신날 서악동삼층석탑 및 폐사지점등식과 주민음악회를 개최하고 점등식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서악마을 주민잔치를 하면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10월에 구절초음악회를 개최해 평일에 1000여명, 주말에는 3000여명이 방문하는 경주의 새로운 문화관광명소로 부상시키고 있다. #경주를 알리는 다양한 교육·문화행사에 앞장 서 (사)신라문화원은 개원 초부터 <경주문화기행>을 진행하고 초등학교 4·5·6학년을 대상으로 문화재청·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학교를 방문해 재미있는 테마로 구성된 영상을 활용해 지역문화재를 소개하는 <문화유산방문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남산지도, 유적손수건, 경주유적전도 등 홍보물도 발행하고, 문화유산해설사, 지역주민, 청소년, 택시기사 등 다양한 계층에게 문화유산교육과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또 다른 행사로는 <충담재>를 꼽을 수 있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충담재는 지난 1996년부터 음력 삼월 삼짇날 안민가를 불러 나라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했던 충담스님을 기리는 행사로 10월 첫째주 토요일 전국의 차인(茶人)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다. #문화·예술·관광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신라문화원은 1993년 3월 혜국큰스님과 고청 윤경렬선생님을 고문으로 모시고 민간문화단체로 출발해 2004년 문화재청에서 사단법인 신라문화원으로 설립허가를 받고 올해 2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앞으로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자체, 지역주민, 시민문화단체, 외부에서 경주를 아끼는 모든 이들의 힘을 합쳐 다시찾는 경주만들기에 앞장서면서 아울러 문화·예술·관광분야 일자리창출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미 5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문화재돌봄사업단과 1200여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는 경주시니어클럽 모법인으로서 노인일자리 개발과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기업으로 신라문화체험장과 경주고택, 문화재보존활용센터 3곳을 인큐베이터해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에는 많은 기업이 있지만 독자적인 기술 보유로 국내외 시장을 이끌고 공략하는 기업은 찾기 어렵다. 1993년 창업한 ‘에싸(ESSA)’는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윤영내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독자적이고 탁월한 수 처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에싸’는 십 수 년 동안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물로 국내외 많은 전시회에 참여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으며 나아가 해외 바이어 발굴, 해외시장조사를 통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3개국, 일본·미국 특허등록도 진행 중이다. #열정과 투자,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쌓아온 ‘에싸(ESSA)’와 수 처리기술 윤영내 대표이사의 “실패와 시련을 통하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는 없다”는 소신에서 잘 알 수 있듯이 현재 ‘에싸’가 보유한 특허와 면허 종류만 보더라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2006~2007년 ESSA공법, 하수슬러지처리장치, 하수처리 탈인조 등의 특허취득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하·폐수처리 고도처리기술을 보유하게 된 ‘에싸’는 열정과 투자와 연구, 도전을 거듭해 왔으며 그 성과 또한 대단했다. 교대식 방류기 특허취득, 2010년 특허스타기업선정(특허청, 경북도), 자동분리배수장치 특허취득, 제15회 환경의 날 대통령상 수상, 미국특허취득, 유럽특허취득(준회분식 하수처리 및 그 방법), 독일 IFAT2010 국내공법사 최초 참가(세계 3대 환경·폐기물박람회), 2011년 환경컨설팅 회사 등록, 녹색기술인증 취득, 2012년 엔지니어링사업자 등록, 무급수·무방류 화장실 특허 취득, 2014~17년 해양수산부 과제 선박용 친환경 고도수처리 기술 및 KIAT과제 유동생물막 준회분식 난분해성 폐수처리 과제 수행, 3WAY스크린 국제특허 50개국 출원, 기술혁신상 수상 등 헤아릴 수 없는 성과는 그동안 윤 대표와 관계자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실이다. 현재 ‘에싸’는 토목공사업, 건설공사업, 시설물유지관리업, 상·하수도설비공사업, 일반측량업, 엔지니어링 사업자, 전기공사업, 수질환경전문공사업,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업, 가축분뇨처리시설 관리업, 위생관리용역업, 저수조청소업, 수질환경관리대행기관 면허 등 건설·환경업의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도유망한 청년 작가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솔거미술관 기획 1, 2 전시실에서는 내년 2월 2일까지 우건우, 신수원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솔거미술관은 지난해 공립미술관으로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며 미술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지원 사업을 펼쳤다.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만 40세 이하의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공모·심의를 통해 경주의 신수원 작가와 안동의 우건우 작가를 최종 선정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 30여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신수원 작가는 일상의 여러 풍경에서 채집한 이미지에 작가만의 독특한 감성을 더한 ‘어느 날’이라는 타이틀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내가 스쳐 간 풍경’ 속에서 ‘숨겨진 사랑과 환희의 색채를 찾아 나서며, 그것은 일상 속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면 마주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만의 밝고 경쾌한 색감과 독특한 감성을 더한 작품을 통해 각박한 세상 무채색과도 같은 우리의 일상에 따뜻한 위로를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신수원 작가는 계명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대구, 경주, 울산 등지에서 22번의 초대·개인전 및 120여회의 단체·기획전, 아트페어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현대미술가협회 회원이다. 우건우 작가는 ‘시든 꽃’을 소재로 인간의 삶이 유한함을 풀어낸다. 우 작가는 “시든 꽃은 끝을 나타냄과 동시에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품은 시작이기도 하다. 시작과 끝, 삶과 죽음,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유한함은 단순히 끝으로 가는 과정이 아닌 시간의 중첩으로 인한 그것만의 특별한 가치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는 과거에 얽매여 후회하고, 다가올 미래를 걱정해 불안해하기보다 지금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보다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확신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살아있음을 기억하라’ 는 주제로 ‘고요한 분출’ ‘꿈 같은 휴식’ 등의 작품을 통해 현재에 충실한 삶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작품들을 풀어낸다. 우건우 작가는 국립안동대 서양화가 졸업,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꾸준히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한국미술협회 박선영 경주지부장은 “지역의 많은 작가가 삶의 다사다난한 속에서도 미술창작을 통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된 창작의 과정에 온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어도 확실한 결과를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예술가의 숙명인지도 모른다”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대를 관통하는 훌륭한 예술작품은 큰 감동을 준다. ‘예술가 없는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라는 말처럼 그들이 창작을 멈춘다면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풍요롭게 하는 감동의 예술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립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은 역량 있는 작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주고 그 역량을 집중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경북미술인 지원 사업을 통한 첫 번째 선정 작가전은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운영·확대돼 어려운 여건 속에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역미술인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지원 사업과 연계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신진 작가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하며 공립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두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소통하는 ‘작가와의 대화’는 7일 오후 3시 솔거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낡은 재봉틀이 지나간 자리에서 잊혀가는 우리 전통의 옛 복식들이 하나둘 재현된다. 배냇저고리부터 수의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손끝에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미적 감각이 되살아난다. “우리 전통한복은 몸을 옥죄지 않은 자유로움이 있어 어떤 체형이든 그 사람의 스타일에 맞춰 연출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죠” 옛 선조들의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전통한복의 멋을 지키며 전통 복식의 복원 및 재현,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생활한복을 짓는 이, 바로 전통복식연구가 강미자(58) 씨다. “어릴 적 어머니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모습이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수를 놓는 모습입니다. 지금은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지만, 그 시절 어머니 모습은 정말 예쁘고 고왔죠. 제가 바느질을 하고 한복을 짓게 된 것도 어찌 보면 어릴 적 어머니 영향이 컸을 거에요” 전북 남원에서 2남 3녀 중 맏이로 태어난 그녀가 한복을 시작하게 된 것은 갓 스무 살이 지나면서다. 강미자 씨는 한복이 우리나라 전통문화이자 우리 민족의 가장 기본이 되는 옷이라는 생각에 어려서부터 관심을 가져왔었고, 전주에 있는 양재학원 한복반에 등록해 버스로 오가며 지치는 줄 모르고 전통한복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어느 정도 한복 짓기에 익숙해질 무렵 그녀는 공식적인 첫 한복으로 외조부모의 회갑을 기념해 수의를 손수 지었다. 정성을 다해 완성된 수의는 어머니는 물론 외조부모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한평생 열심히 살다가 마지막 길 가면서 자식들에게 얻어 입고 가는 옷이 수의인만큼 지금도 수의를 지을 때는 살아있는 사람 옷보다 훨씬 더 많은 정성과 마음이 들어갑니다” 경주로 시집온 강미자 씨의 바느질은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계속됐다. 밤낮없이 남의 집 삯바느질을 하면서 생활비를 보태온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한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깊어져 갔고 그렇게 2003년 봉황로와 가까운 거리에 금림주단을 오픈했다. 하지만 전통 한복 연구에 대한 갈증을 해갈시키기에는 늘 부족한 것만 같았던 그녀, 결국 한복 명장 류정순 교수가 지도하는 경성대 평생교육원에서 한복지도자 과정과 전승복식 과정을 수료하며 그녀의 꿈을 조금씩 키워나갔다. 늦깎이 학도로 그녀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었다. 교육원 수료 후에도 전통복식문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그 자료를 토대로 재현해 내며 끊임없이 복식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러한 열정으로 2014년에는 경주작가릴레이전 작가로 선정돼 궁중의상과 일반 사대부, 서민들이 입었던 출토 복식을 재현한 ‘조선 시대 복식전’을 선보였다. 2015년부터는 ‘실크로드경주 2015’ 무대에 올랐던 처용무 복을 직접 제작했으며, 2016년에 본격적으로 신라 시대 복식을 재현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전통공예인들과 신라복식연구회를 발족했다. 같은 해에 경주신라고취대의 의상제작에 참여했으며, 이후 지역의 주요 행사마다 주요 인사들이 신라복식연구회가 만든 신라복을 착용해 선보이며 신라복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고구려고분벽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신라행렬도가 새겨진 토기가 발굴돼 정말 반가웠죠. 비록 신라복식연구에 대한 자료로써는 아쉬웠지만 앞으로 신라 복식을 연구할 수 있는 유물들도 새롭게 출토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은 높아졌죠” 앞으로도 전문가적 고증과 현대적 의미를 부여해 신라복식재현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그녀는 그것이 곧 경주시민으로 신라문화를 이해하는 길이며, 나아가 문화관광 자원화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여년 전 어느 날이었어요. 초로의 남자가 한복 가게에 들어와 빨간색 꽃수 치마, 비취색 저고리를 입은 마네킹 앞에 서서 옷의 가격을 물었죠. 누가 입을 거냐고 물으니 노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젊은 시절에 저세상 떠난 부인 산소 갈 때 꼭 가져가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그 말씀에 제 가슴이 함께 먹먹해 졌어요” 그날을 계기로 옷을 지을 때 의뢰하는 사람의 마음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강미자 씨는 옷을 입을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펼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오늘도 정성을 다해 옷을 짓는다.
향가백일장, 향가를 창작해보자. 향가제작법이 검증받으려면 향가를 제작해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본 편에서는 과거 향가가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겠다. 제작법에 의해 향가가 만들어 질 수 있다면 우리는 향가 백일장을 열 수도 있을 것이다. 먼저 상황극 하나를 설정하겠다. 화랑처럼 마음이 착한 경주 동국대 학생 한 명이 예쁜 여학생에게 차이게 되었다고 하자. 그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 꽃’ 한 구절로 소원을 비는 향가를 짓고자 한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가실 길에 아름따다 뿌리오리다/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사뿐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1단계로 이 시를 한자로 바꾸어야 한다. 네이버 사전에 우리말의 뜻을 입력하면 한자어가 나온다. 그것을 한국어 어순으로 배열한다. ㅇ영변 약산 진달래꽃→寧邊藥山 杜鹃花/영변약산 두견화 ㅇ가는 길 아름 꺾어 뿌리다→去道 抱折 撒/거도포절살 ㅇ가는 걸음걸음 놓은 그 꽃→去 步步 置 其花/거보보치기화 ㅇ가볍게 밟고 가다→輕踏去/경답거 2단계로는 청언을 배치한다. ‘불운에 맞서주시고, 나를 가엾게 여겨주시고, 나의 슬픔을 달래 주시고, 그녀에게는 좋은 일이 있도록 해주시고, 옛날처럼 좋은 사이가 되게 해 주세요’가 학생의 바람이다. 이 의미에 맞고 우리말 소리와 어울리는 한자어를 찾아 배치한다. ㅇ근심을 다스려 달라→다스리다 리(理) ㅇ불운에 맞서 달라→맞서다 여(如) ㅇ나를 가엾게 여겨 달라→가엾어 하다 은(隱) ㅇ옛날처럼 좋은 사이가 되게 해 달라 →옛 고(古) ㅇ그녀에게 좋은 일이 있도록 해 달라→길하다 량(良) 노랫말 한자어 사이사이에 청언 ‘리리여은고량(理 理 如 隱 古 良)’을 배치한다. ㅇ영변약산 두견화/寧邊藥山 杜鹃花 ㅇ거도포절살 리리여(理理如)/去道抱折撒 理理如 ㅇ거 은(隱) 보보치기화/去 隱 步步置其花 ㅇ경답 고(古) 거 량(良)/輕踏 古 去 良 3단계는 보언을 배열한다. 보언이 존재하기에 향가가 연극이나 뮤지컬이 된다. 보언은 향가에서 핵심적 요소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라고 지시한다. 다음이 그 보언이다 ㅇ님이 배를 타고 떠나간다→노젓는 소리 애(乃) ㅇ죽여 시체로 만들다→시체 시(尸) ㅇ악기소리를 울리라→소리울리다 힐(肹) ㅇ화살을 쏘아 맞추라→화살의 상형 의(矣) ㅇ떠나는 모습에 탄식하라→탄식하다 오(烏). ㅇ깔린 꽃을 밟는 그녀에게 몸을 굽혀 절하라→굽다 을(乙) ㅇ여인의 걸음걸이에 맞추어 악기를 연주하라→음률 음(音) 완성된 모습은 다음과 같다. 아마도 향가 제작법이 잊혀진 후 신라인의 향가제작법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향가가 될 것이다. ㅇ영변 애(乃) 약산 두견화/寧邊乃 藥山 杜鹃花 ㅇ거시힐(尸肹) 도의(矣) 포음(音)절 살리 오(烏) 리여/去尸肹 道矣 抱音折 撒理烏理如 ㅇ거 시(尸) 은 보음(音) 보음(音) 치 기화 을(乙)/去 尸 隱 步音步音 置 其花乙 ㅇ경답고 거 시(尸) 량/輕踏古 去 尸 良 935년 신라는 1000년간 전해오던 월성의 불빛을 꺼뜨리고 말았다. 향가 제작법도 잊혀졌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의 승려가 향가의 역사에 나타났다. 신라말에 태어나 고려초엽을 살다 가신 균여라는 스님의 일대기가 1075년 편찬되었다. 균여가 지은 향가 11편이 그의 전기에 포함될 수 있었다. 이어 일연 스님께서 1512년 삼국유사라는 역사책을 저술했다. 그는 삼국유사에 신라 향가 14편을 수습했다. 기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향가의 하늘에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향가는 암흑 속에서 1000여년의 긴 시간 동안 숨을 할딱거리며 숨어 있었다. 향가는 이 땅의 후손 누군가가 자신들을 발견해주기를, 구조해주기를 기다리면서.
계림고(교장 손석락)는 지난 3일 제36회 경상북도 과학교육실적심사에서 최우수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심사는 경북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과학교육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과학교육 내실화에 우수한 학교를 선정하는 심사다. 도내 전체 초․중․고가 대상이며 학교에서 제출한 서류를 1차에 거쳐 2차 현장심사까지 진행 된 후, 고교 부분 최우수교로 선정됐다. 계림고는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로 2019학년도 한 해 동안 진로맞춤형 비교과체험활동과 실험위주의 교과활동, 과학․수학 관련 다양한 교외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그리고 2020년~2022년 대학입시 관련 전문인 특강과 이공계특강, 진로맞춤형 직업전문인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손석락 교장은 “앞으로 계림고가 더 다양한 과학교육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봉송(封送), 오랜 기억이다. 멀리 떨어진 친척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난 후 인편을 통해 보내 온 제사음식. 짚 두어 줄기로 정성스레 동여맨 한지포장을 풀면, 제사상에 오른 음식의 조각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대추, 밤, 곶감, 깨강정, 유과, 구들구들해진 상어 돔베기와 콩고물 묻은 인절미, 시루떡 조각 등등. 먹을 게 귀했던 시절 봉송은 특별한 ‘택배’였다. 먼 곳에서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즉시 보내준 특별택배. ‘아이고, 안강댁이 제수 장만하느라 욕 봤데이’ 어머니는 음식맛보다 손아래 당숙모의 수고를 먼저 그려내셨다. 서울에서 받아보는 경주신문은 고마운 봉송이다. 고향소식이 활자로 알알이 박힌 특별택배다. 말만 들어도 머릿속에 풍광이 떠오르는, 경주 어느 동네 어느 골짜기이야기가 소복이 담겨있다. 기사 한 꼭지 한 꼭지가 신문을 만드는 이의 따뜻한 정성을 느끼게 한다. 사설과 기명 칼럼은 뜨끈한 국대접이다. 경주를 관통하고 있는 여론의 저류(底流)를 묵직하게 전달한다. 전국 어느 큰 신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깊이와 넓이를 두루 갖춘 내용들이다. 경주의 현안과 미래 전망(why & next)이 잘 정리되어 멀리 있는 독자들에게 선명하게 전해진다. 지방신문의 풀뿌리 여론전달자(grassroots opinion messenger)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수고를 30년 해 온 거다. 시집와서 30년 넘게 제사음식을 차려 낸 당숙모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이라고 허리춤을 짚으시지만, 친척 모두 안다. 그 신산(辛酸)과 자부심을! 세계적으로 미디어환경은 격랑을 맞고 있다. 인터넷과 IT기술혁명의 파고(波高)는 언론환경에 가장 격렬하게 불어 닥치고 있다. 정보습득의 채널이 다양화됨으로써 전통의 종이신문이 설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경주시와 경주관련 단체는 물론, 언론진흥재단 및 국내 대기업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 경주를, 경주답게 이끌고 길 밝혀주는 경주신문에 대한 애정이 절실하다. 오랜 세월 고향을 지키며 봉송하시는 당숙모께 안부 여쭙듯, 우리의 사랑을 싸서 보낼 때다. 경주신문 30주년을 축하합니다.
경주신문창간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지역에서 지역신문이 만들어지고 30년이 지났다는 것은 그 언론사가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흔들리지 않는 위상을 다졌다는 완연한 증거일 것입니다. 특히나 언론통폐합이 사실상 해지된 1989년 당해에 전국에서도 가장 먼저 창간된 지역 신문이 경주신문이란 점은 신문창간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지역의 정치·경제·문화를 선도하고 개선하려는 선진적 시민의식이 가장 먼저 발현되었다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그간 경주신문은 경주는 물론이려니와 경상북도의 중추적 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해 왔습니다. 지역신문의 주요 기능인 비판과 보완을 충실히 이행하며 시민들의 각종 민원과 요구를 대변하는 소통창구로서의 역할도 잘 수행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출향인이 밀집한 서울·경기권 출향인판을 대폭 보강해 경주와 수도권 출향인 간 간극을 크게 좁혀주었을 뿐만 아니라 경주를 경주답게 보존하려는 의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온 지역신문이기에 그 가치관의 발현이 저희 경주고도보존회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믿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종이신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고 경주신문도 그 시대적 변화에 초연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럴수록 중요한 것이 경주신문만의 개성을 살리고 더욱 시민들과 독자들의 가슴속으로 들어가는 노력이라 믿습니다. 차제에 경주신문이 경주신문만의 것이 아닌 경주시민이 함께 만들고 지켜가야 하는 신문이라는 점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출향인들도 이 점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경주신문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신문구독에 적극 참여하고 좋은 의견을 기고하는 한편 신문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30년 동안 경주의 파수꾼 노릇을 해온 경주신문에 대한 시민들의 가장 현명한 선택이자 역할이라 강조합니다. 이러한 각성이야말로 신문을 초월하여 경주와 경주시민의 권익을 지키는 일이기에 다시 한 번 독자제현의 참여를 촉구하며 창간 30주년의 축하에 가름합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늘 가슴에 품고 있는 출향인의 한 사람으로서 애향의 신문, 경주신문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경주신문은 좋지 못한 언론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 동안 변함없이 고향경주를 지켜와 경주시민들을 비롯한 출향인들에게도 항상 든든하고 정다운 이웃이 되었습니다. 경주는 우리나라의 정신문화와 역사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이며 우리가 자긍심을 갖고 소중하게 가꾸고 지켜야 할 명품도시입니다. 경주신문은 오랜 시간동안 경주의 정체성과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소중한 자산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 언론환경은 더욱 어려울 것이며 특히 신문의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진단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문이 아무리 큰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철학과 비전을 갖고 언론 본연의 책무에 변함없이 매진한다면 어려운 상황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주신문과 같은 지역을 지키는 언론의 경우 지역발전이라는 대승적 역할을 지향하면서 시민복리증진을 위해 지역문제에 더욱 심도 있게 접근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우리 경주의 자랑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경주시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출향인들은 앞으로도 경주신문이 경주를 굳건히 지켜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30년 동안 묵묵히, 굳건히 경주를 지켜온 전통과 역량을 갖춘 경주신문이라면 충분히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경주신문의 모습을 진심으로 기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경주신문 창간 30주년을 축하드리며 정학구 발행인을 비롯한 임직원, 기자여러분의 노고에 큰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