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을 꼽으라면 누구나 미국의 헐리우드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 헐리우드 외에 자국의 거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영화산업을 넓혀가는 곳이 중국과 인도다. 특히 인도는 ‘발리우드’라는 말이 생길 만큼 영화산업에 남다른 투자와 기술을 자랑한다. 그러나 인도영화에 대한 국내 팬들의 인식이 멀어 아직은 본격적인 국내 진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내 팬들을 확보하고 입소문으로 돌려보는 대표적 발리우드 영화가 ‘세 얼간이(3 Idiots-2011)’다. 영화 제목은 ‘세 얼간이’지만 실제로는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에 입학한 세 명의 천재 공학도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가 가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인생에서 공부가 전부가 아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무엇이건 공부 아닌 것이 있겠는가만 여기서는 제도권의 틀에 짜놓은 ‘학교 공부’를 뜻한다. 영화에는 세 명의 주축 인물과 역시 세 명의 주변 인물이 드러난다. 주축 세 명은 늘 붙어다니는 최고의 천제이자 말썽꾼인 란초와 자신의 꿈보다 아버지의 꿈을 따라 사는 파르한,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어떻게든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자 하는 라주 등이다. 세 명의 주변인은 학생들을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바이러스 교수, 그의 딸 피아, 출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차투르다. 이들이 벌이는 재미있는 사건들은 이 영화 전체를 매우 코믹하게 꾸민다. 란초는 예측을 불허하는 괴물이자 대단한 말발을 지닌 천재다. 그가 중심이 되어 일으키는 사건은 영화를 온통 들쑤신다. 그는 고리타분한 학교체제와 성적에만 광분한 바이러스 교수를 난타하며 학생들의 주목을 끈다. 그와 친하면서 아버지의 압력과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 드는 파르한과 라주, 그러나 예측하듯 이를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 사이에 바이러스 교수의 딸 피아가 끼어 긴장을 줄이기도 하고 높이기도 한다. 독자들에게 미안하지만 줄거리와 결론은 영화를 통해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반전과 눈물을 쏙 빼는 감동이 서린 영화란 것만은 미리 밝혀둔다. 특히 이 영화는 입시를 앞둔 아들과 함께 아버지 또는 엄마가 꼭 붙어서 함께 보았으면 싶은 영화다. 입시를 앞두지 않아도 자식이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면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라면 꼭 함께 볼 것을 권하고 싶은 영화다. 장담하건데 부모와 자식 간의 간극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며 자식보다는 부모에게 더 큰 영향을 줄 만한 영화일 것이다. 실제로 기자 역시 이 영화를 아들과 함께 서너 번을 함께 보았고 그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얻고 교육에 대한 훨씬 단단한 신념을 얻었다. 그만큼 영화가 주는 교훈에 공감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을 하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교육방침을 세워두고 있는 기자는 이 영화를 인생영화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그 결과 아들과 딸이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전혀 간섭하지 않았다. 심지어 아들이 수능을 3개월 앞두고 뜻밖에 게임에 빠져 있어도 야단치지 않았고 딸이 학교 공부는 뒷전인 체 노래만 부르고 다녀도 잘 한다고 칭찬만 했다. 그 결과 아들과 딸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기자가 영화에서 체득한 매우 단순한 사실은 영화의 주제이자 이 영화의 OST 제목이기도 한 ‘알 이즈 웰(Aal izz Well)’이다. 영어로는 ‘All is well’을 인도식으로 쓴 것이다. 노래의 내용은 ‘삶이 힘들면 휘파람을 불자, 미래를 알 수 없으므로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다(알 이즈 웰)’ 정도다. 대부분 학부형들은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 채 단순히 사회가 좋다고 하는 일을 시키려고 노력한다. 게다가 무턱대고 학교와 학원에만 끌어다 놓으면 공부가 억지로라도 되는 줄 안다. 그러나 이게 아무런 의미 없이 시간과 돈만 허비한다는 것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고 그 사이에 자식들은 지치고 불안해 부모와의 벽을 높인다. 공부를 잘하면 잘 하는 대로 못하면 못해서 시달리는 것이 요즘 청소년들이다. 그게 모두 부모의 욕심과 불안에서 나온 과한 폭주라는 사실을 알 때쯤 부모와 자식은 마음은 좁히기 힘들 만큼 멀어진 후다. 그래서 더욱 이 영화를 함께 보라고 권하는 것이다. 영화 ‘세 얼간이’가 외치는 ‘알 이즈 웰’은 자식보다 부모에게 반드시 필요한 구호다!!
화랑마을이 4월 야외방탈출 이용객을 대상으로 커피 쿠폰 이벤트를 연다. <사진>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간 야외방탈출 게임 참가자 중 선착순 200팀에게 팀당 1잔의 커피를 제공한다. 선착순 지급으로 인원 충족 시 이벤트는 자동 종료된다. 야외방탈출 게임은 휴대폰을 이용해 화랑마을 곳곳에 있는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지난해 10월 본격 운영 이후 3개월 간 4200여명이 이용하는 등 화랑마을 대표 인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신청방법은 야외방탈출 체험 후 전시관 안내데스크에서 이벤트 신청서와 개인정보 동의서 작성 후 제출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이벤트에 선정되면 5월 2일 기입된 핸드폰으로 모바일 커피 기프티콘을 일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화랑마을 홈페이지나 전시관 안내데스크로 문의하면 된다.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연말까지 다양한 할인쿠폰 이벤트를 제공한다. <사진> 올해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매주 금요일 할인 이벤트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달 할인 쿠폰을 발행한다. 첫 이벤트 할인쿠폰 발행은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벚꽃축제 기간에 1인당 3000원씩 300명까지 선착순 지급했다. 4월에는 봄나들이 이벤트, 5월 가정의 달 이벤트, 7월에는 더위 극복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특히 지난해 인기몰이 했던 10~11월 신라문화제, 단풍여행 기념 이벤트는 올해도 계속된다. 할인 이벤트는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 스토어에서 먹깨비 앱을 다운받아 회원 가입 후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참여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및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편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지난해 6월부터 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저렴한 중개수수료로 소상공인 가맹점주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으며, 쿠폰 등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경주시가 고향사랑기부금 기부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천년고도 경주의 의미를 담아 1000번 기부자를 시작으로 1000번째 마다 고향사랑기부금 10만원 이상 기탁자에 지역 인기 숙박권을 지급한다. <사진> 시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경주사랑기부금 모금액은 총 977건, 1억3569만원으로 집계돼 첫 당첨자가 금명간 나올 전망이다. 당첨자는 개별 통보와 함께 경품을 배송한다. 시는 이번 경품 이벤트를 통해 이미 기부를 하신 분께는 감사의 의미를, 예비 기부자에게는 관심도 증대를 통해 지방재정 확충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경주를 응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 기부금은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나 전국 농협은행 영업점, 지역 농·축협을 방문해 기부할 수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4일 보문관광단지에서 경주지역 시각장애인 40여명을 초청해 봄꽃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사진> 이번 행사는 평소 외출과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사회참여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뤄졌다. 예년보다 10일 정도 빠른 개화로 만개한 벚꽃은 볼 수 없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봉사자와 함께 꽃나들이를 즐겼다. 이어 식물원 동궁원과 버드파크를 방문해 다양한 꽃향기와 새 소리를 체험했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앞으로도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지방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매년 시각장애인의 책 가뭄 해결을 위해 IT로 열린도서과 협업해 나누는 책읽기 프로젝트 e북 제작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100만원씩 후원해 도서제작에도 동참하고 있다.한편 공사는 대표사회공헌으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관광·문화체험 ‘GCTO여(럿이)행(복한)약속’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해피투어·재난안전체험, 어르신들과 시니어꽃길여행, 다문화가족과 생태관광체험, 어려운 이웃과 복지관광체험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경주시는 올바른 등산문화 정착을 위해 숲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도란도란 숲길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도란도란 트레킹은 산림교육 전문가인 숲길 등산지도사와 함께 등산을 하며 지역 역사·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남산, 송화산 등지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거동이 불편해 평소 산행이 어려웠던 장애인들을 위한 별도 노선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주 2회(수·금) 운영되며, 경주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다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참가인원을 1회 당 10여명으로 제한하며, 산불 예방을 위해 화기는 지참할 수 없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참가 신청은 경주시청 산림경영과(779-6355)로 유선 접수하면 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양동마을이 시설개선과 환경정비 사업을 시작한다. 경주시는 양동마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이번 정비활동을 추진하게 됐다. <사진> 시는 먼저 사업비 4000만원을 들여 양동마을 문화관 건물의 사계벽화 채색작업과 화장실 개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900만원을 들여 양동마을 문화관 외벽 청소 등 새봄맞이 관람객 유치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또 지난 28일에는 양동마을 소하천과 주요 관람로 등을 정비하며 관광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환경정비활동에는 경주시 문화재과 공무원 20여명과 양동마을운영위원회 20여명 등이 참여했다. 특히 양동마을 유휴지에 조성 중인 유채꽃 단지가 오는 5월 완료됨에 따라 명품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동마을운영위원회 이지관 위원장은 “깨끗해진 마을을 직접 보니 마을에 대한 애착이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주민을 대표해 봉사하는 운영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대릉원 일원에서 열린 2023 경주벚꽃축제에 관광객 24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축제 3일간 황리단길과 봉황대에 설치된 무인계측기를 통한 측정 결과, 황리단길은 22만2665명이 찾았고, 봉황대 인근 1만8729명 등 총 24만1394명이 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특히 주말인 지난 1일에만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이 10만2396명으로 집계되면서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 무인계측기는 분석하고자 하는 구역에 전용장비를 설치해 방문객 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Iot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15분마다 측정값을 갱신하며 관광객 수 및 체류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앞서 시는 개방형 관광지의 관광객 수를 측정하기 위해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12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계측장비가 설치된 곳은 황리단길 31곳, 봉황대 2곳, 첨성대 2곳, 교촌한옥마을 1곳, 동궁과월지 1곳, 고속·시외버스터미널 1곳 등 주요 관광지 40곳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무인계측기 설치를 통해 분기별·연도별 관광객 수를 측정하고 이에 따른 관광 정책 수립에 나설 예정”이라며 “보다 정확한 데이터 확보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 경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은 오늘과 미래의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매개체다. 1900년대 초 경주지역 곳곳의 풍경을 담은 사진이 본지를 통해 소개됐다. 1992년과 1994년에 걸쳐 본지에 화보로 실렸던 사진은 독자들이 제공했고, 사진에 대한 해석도 달았다. 이들 사진은 창간 34주년을 맞은 경주신문과 독자, 그리고 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이에 당시 보도됐던 신문 속 과거 사진과 본지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지면을 통해 소개하며 향수를 소환해본다. -편집자주 1930년대 경주의 옛 읍성 지금의 경주시 북부동, 동부동에 걸쳐있는 경주의 옛 읍성. 1930년대의 모습. 고려 현종 3년에 쌓은 토성을 조선 초기 석축으로 개축하였다. 당시엔 동문, 서문, 남문, 북문 등 4개소의 성문이 있었으며, 동쪽이 약 660m, 서쪽이 약 648m, 남쪽이 약 564m, 북쪽이 약 636m였다고 한다. 온전히 나타나 있는 성벽의 고풍스러움과 우람한 노목의 자태에서 옛 도시의 풍정(風情)을 느껴볼 수 있다. <자료제공: 서울 아리재 주인 최덕환> 경주읍성 남문 밖의 난전 예나 지금이나 먹고 살기 위한 생계수단엔 예외가 없는 것 같다. 읍성 남문 밖의 난전(옹기전 골목)에서 무늬 없는 백도자기를 내다 팔고 있는 광경의 1930년대 사진. 토담벽 아래 맨 땅바닥에 전을 펴고 안경집과 담배 쌈지를 허리춤에 싼 무명옷 바지저고리의 가장이 아내, 3형제 아이들 할 것 없이 식솔들 모두와 함께 우두커니 모여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음이 곤궁한 당시의 서민들 생활상을 한 눈에 보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자료제공: 서울 아리재 주인 최덕환> 1930년대 놋그릇 제조장 일정 때 전쟁물자로 징발해갔던 놋쇠그릇. 이의 사진을 보노라면 한반도의 문물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리고 말았던 이네들의 침략사가 불현듯 되살아 또한번 우리들 가슴을 아프게 한다. 수공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당시(1930년대)의 놋그릇 제조장. 기능별로 세분된 공정과정을 사진으로 보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가 있다. 쇠를 두드리는 사람, 그릇 표피를 쇠칼로 깎아 내는 사람, 이를 윤기 나게 닦는 사람. 이렇게 각자의 일을 분담하고 있음이 역력하다. <자료제공: 서울 아리재 주인 최덕환> 장소 미상의 유람 자동차 사무소 오는날 관광버스의 효시였을까? 경주 고적지 순회를 위한 유람 대여 차량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대기 중에 있다. 현재의 어느 장소인가는 알 수 없지만 이 한 장의 사진이야말로 당시 상황을 여실히 증명해 보인다. 서울의 창덕궁에 보존되어 있는 李왕가 전용차와 같은 차종으로 보이는데 ‘순종의 캐딜락’, ‘고종의 리무진’ 중 어느 것일까마는 여하튼 지금으로서는 격세지감을 금할 수 없다. <자료제공: 서울 아리재 주인 최덕환> 1930년대 안경 제작의 장인 모습 오두막 초옥에서 혼자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안경 제작의 장인. 여닫이 방문을 열어 젖혀 뜨락에 전을 편 상품 진열이 지금 보기로는 사뭇 초라할 뿐이건만 그 시대 상황으로서야 얼마나 떳떳하고 자랑스럽기만 한 자기 긍지였으랴. 일본시대 신문명의 도래와 함께 볏짚 추녀 끝에 매달아 놓은 카나리아(?) 새장이 이채롭다. 1930년대. <자료제공: 서울 아리재 주인 최덕환>
경북도는 여성 창업 활성화 위한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접수를 시작으로 원스톱 창업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는 도내 예비 여성창업자 및 초기 여성창업자를 대상으로 우수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 자격은 경북도내 거주 예비 여성 창업자 또는 창업 5년 이내 여성 창업기업이다. 3인 이하 팀 단위 참여도 가능하다. 오는 28일까지 접수 받아 서면심사 후 5월 16일 본선 진출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본선진출자가 선정되면 창업캠프를 열고, 소그룹 창업역량강화 컨설팅 및 본선자료 제작을 지원한다. 본선 심사와 시상은 6월 13일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한다. 예비 여성창업 분야와 초기 창업자 분야를 나눠 시상하며, 시상금은 대상 2명 각 500만원, 우수상 4명 각 250만원, 장려상 4명 각 80만원이다. 본선 심사 당일에는 G-스타트업 페스티벌을 개최해 제품시안을 도민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및 원스톱 창업플랫폼 운영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광역새일센터에 위탁하고 있으며, 광역새일센터는 여성의 성공적인 취·창업을 위해 취·창업상담, 취업알선, 사후관리까지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경북도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농가들이 총 1조3000억원대 보험료를 수령해 농가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농작물재해보험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10년간 경북도 50만3084호가 2494억원의 농가부담 보험료(가입보험료의 5~15%)를 내고 재해보험에 가입했다. 보험 가입에 따라 태풍, 우박 등 각종 자연재해로 24만9421농가가 1조3388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실적은 2013년 농가수 2만2866호, 면적 1만8557ha, 농가 보험료 216억원, 가입률 11.5%에서 2022년에는 농가수 8만8047호, 면적 8만858ha, 보험료 346억원, 가입률 41.8%로 나타났다. 10년 사이 농가수 6만5181호(3.9배), 면적 6만2301ha(4.4배), 보험료 130억원(1.6배), 가입률 30.3%(3.6배)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혜실적은 2019년 5만9741호가 농가부담 보험료 149억원을 내고 가입 보험료 대비 12.9배에 이르는 1914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해 가장 높은 수혜율을 나타냈다. 2020년 10.7배, 2017년 6.2배, 2021년 5.5배로, 지난 10년간 평균 5.4배의 수혜율을 기록했다. 경북도는 농작물재해보험 도입 첫해인 2001년부터 전국 최초로 가입보험료 도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추경예산 952억원(도비 84억원)을 확보해 당초예산 포함 전국 최다인 299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가입품목은 2001년 2개 품목(사과·배)을 시작으로 2023년 현재 52개 품목(전국 70개)이 판매되고 있다. 가입기간은 품목별로 재배시기에 맞춰 별도로 운영된다. 보험가입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품목별 가입 일정에 따라 가까운 농·축협에서 가입할 수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작물재해보험이 농가의 실질적 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만큼 많은 농가의 관심을 바란다”며 “경북도에서도 재정적·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경주 등 경북도내 3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선정에 따른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가산단 후보지 광역·기초지자체, 중앙부처 및 관련 공공기관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컨벤센터에서 범정부 추진지원단 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전국 15개 신규 국가산단 중 경북도에는 경주SMR, 안동바이오생명, 울진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등 3개 단지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날 정부-지자체-민간전문가-연구기관-기업이 참여한 범정부 추진지원단은 국가산단 조성전략, 지자체 및 산업계 의견을 공유하고, 향후 개발에서 운영까지 전 과정에 함께 지원해 나가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균형발전 정부정책을 뒷받침하고, 지역전략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단지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조성을 위한 현안사항을 강력히 건의했다. 먼저 지역재정을 고려해 국가산단 사업시행자 선정 시 최대한 LH 등 국가 공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신규 국가산업에 대해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지정 시에도 관련 기반시설에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건의했다. 지역으로의 투자촉진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원이 가능토록 국가산단 내 지역별 산업특성에 맞는 특구 지정도 요청했다. 이와는 별도로 탄소중립 달성 및 산업용지의 적기공급을 위해 포항 국가산업단지 내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단순 기업유치, 산업육성이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미래 산업지형을 새롭게 재편해 지방시대를 앞당기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적기에 국가산단 조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도정역량을 집중하고 차질 없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경기도민과 도내 기업의 우수 신기술을 발굴하고 기술 상용화와 사업화 지원을 위한 ‘2023년 경기도 신기술 제안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민 신기술 제안사업’은 도민이나 도내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아이디어 가운데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우수한 기술을 선정해 해당 기술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업화,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신기술 아이디어가 있는 경기도민과 도내 중소기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기업 내 부설 연구소 또는 연구개발전담부서가 설치돼 스스로 사업화할 역량이 있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전문가 평가를 통해 기술 사업화 가능성이 큰 10개 과제를 최종 선정해 △지식재산권 확보 △각종 시험 평가·인증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의 비용을 과제당 최대 1,2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민 신기술 제안사업은 2020년 처음 시행됐으며, 지난 3년 동안 총 311건의 신기술 아이디어를 제안·접수하여 도민과 도내 기업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접수된 제안서 중 전문가 평가 과정을 거쳐 ‘감성조명과 진동스피커 기능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 천연 대리석 미니 테이블’ 등 최종 36개의 제안서를 선정하여 기술의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과 시험·인증 등 신기술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한 바 있다. 경기도민 신기술 제안사업의 공고 및 접수 기간은 5월 12일까지이며 이지비즈(www.egbiz.or.kr) 또는 경기도R&D과제관리시스템(pms.gbsa.or.kr)에서 사업 공고문과 신청서 서식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과학기술지원팀(031-776-4852)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 주말에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출판 30주년을 맞는 강연회가 전통한옥 수오재에서 열렸고 이튿날은 남산 답사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 1권에 ‘선덕여왕과 삼화령 애기부처’, ‘아! 감은사, 감은사 탑이여!’, ‘에밀레종의 신화(神話)와 신화(新和)’ 등 세 편을 실어 경주답사의 새로운 맛을 제시했다. 이후 꾸준히 출판된 답사기는 최근 ‘서울편2’까지 모두 12권이 발간되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스터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뒤에 발간된 다수의 답사기에도 경주는 꾸준히 유홍준 교수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그로 인해 많은 독자들이 경주를 사랑하게 됐다. 경주시민들 역시 유홍준 교수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셈이다. 유홍준 교수는 인기리에 방영 중인 ‘1박 2일’ 같은 연예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경주를 소개했고 경주시의 각종 중요한 고도 관련 사업에도 참여하며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주말 이후 많은 경주 SNS들이 유홍준 교수의 특강 사진과 함께 남산을 산행하며 찍은 사진들을 올려 주목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윤석준 씨는 강연에도 참석하고 아남산답사에도 참여하며 이를 SNS에 올렸다. 특히 윤석진 씨는 유홍준 교수와 아들의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무엇이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있을 법한데 초등학교 시절에 이처럼 진정 어린 학자와 함께 남산을 답사한 사실만으로도 아들에게 역사의 중요성과 답사의 매력을 흠씬 전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역사는 끊임없이 흐르고 지금 이 순간들도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된다. 지금까지 유홍준 교수가 경주의 역사를 썼다면 윤석준 씨는 현재 경주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시간이 지나면 윤석준 씨의 아들이 또 경주의 역사를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간 좀 더 지나 윤석준 씨 부자가 다시 남산을 찾아 이 순간을 떠올리거나 윤석준 씨 아들이 다시 남산을 찾아 아버지가 사진 찍은 이 순간을 추억하게 된다면 그 역시 또 다른 멋진 역사이지 않을까?
“저를 믿고 마음을 열어주실 때가 가장 행복하지요. 깨끗이 씻겨드린 후 ‘개운하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뵐 때도 기분이 무척 좋아집니다” 2011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뒤 올해로 만 11년째 노인들을 보살피고 있는 이성임 요양보호사(이하 ‘요양사’)는 요양사를 아무나 할 수 없고 아무나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규정한다. 어른들을 위한 각별한 마음이 전제되지 않으면 자신도 힘들고 봉사 받는 노인들도 힘들게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성임 요양사의 하루 일과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다. 6시 40분에 봉사 대상 어르신이 거주하는 집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아침 5시에는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식사와 출근 준비 등 자신부터 새로운 준비를 마쳐야 하고 이동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요양사 업무에서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고 기초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어르신 집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어르신에게 인사하고 몸이나 기타 집안일과 관련한 불편 사항이 없는지 체크한다. 이상 없음을 확인하면 식사준비, 청소, 씻기기, 빨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어르신의 몸이 불편할 경우 병원으로 모시고 가 진료를 돕기도 하고 집안 가전제품이나 냉난방이 문제를 일으키면 이를 적절히 조치하기도 한다. 오전 파트의 경우 보통 오전 9시 40분까지 어르신을 돌본다. 오후 파트는 오후 2시 40분에 근무를 시작해 5시 40분에 마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시간 동안은 어르신의 가족이 되어 드린다는 생각으로 일하지요. 특히 어르신들이 몸이 불편하시기도 하지만 그보다 외롭고 적적한 것이 더 큰 어려움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말벗이 되어 드리는 것이 더 중요한 일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임 요양사는 어르신들이 늙고 병들어 보이긴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젊은이들이 느끼는 모든 감정에 오히려 훨씬 민감하다고 들려준다. 그래서 더욱 감정을 상하기도 쉽고 사소한 것에 더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이런 감정을 잘 살펴서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이성임 요양사가 요양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그 자신 친정 어머니 대한 요양사들의 활동을 눈여겨보았기 때문이다. 요양사로 활동하기 전에는 일반 직장에서 근무했는데 편찮으신 친정 어머니에게 헌신하는 요양사들을 보면서 무척 감동 받았기 때문이라고 회상한다. “그때 집도 깨끗하게 하고 어머니께도 그렇게 성심일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저도 기회되면 이런 활동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어요” 친밀해서 오히려 소홀, 가족 돌보기가 더 힘들어. 적절히 거리 유지해야 잘 돌봐드릴 수 있어 그러나 이성임 요양사는 자신이 요양사를 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어머니나 시어머니를 돌보는 일은 오히려 어렵다고 고백한다. 요양사 자격을 획득한 후 부모나 친척을 돌봐도 똑같이 법적인 급여를 보장 받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혈육을 돌보는 것이 더 힘들다고 소개한다. 실제로 이성임 요양사는 시어머니를 모시고도 살았는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과 요양사로 어르신들을 돌봐드리는 것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더라고 회고한다. “너무 친근하면 오히려 잘 돌봐드리기 어려워요. 특히 어머니나 시어머니는 친하다 보니 오히려 소홀해질 수도 있고 감정적으로도 자주 부딪힐 수 있어요. 일을 하다 보면 감정조절이 매우 중요해 적절히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혈육을 돌볼 때는 이게 잘 안되는 거지요” 이성임 요양사(제일노인복지센타)는 요양사 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신뢰받지 못할 때라고 소개한다. 요양사는 경우에 따라 어르신들이 요구하는 심부름을 들어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집안을 주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물건 가격을 의심하거나 물품이 없어지는 일로 인해 오해를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할 경우 가장 억울하고 난감하다는 것이다. “한번은 어느 어르신 집에서 아주 사소하고 값싼 물품이 없어졌는데 그걸 제가 가져갔다며 몰아세운 거예요. 천 원도 안 되는 물건이니 제가 사드려도 사드릴 것이었는데 이런 오해를 받고 나니 정말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그런가 하면 어르신들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오히려 어르신의 아들과 딸, 가족들과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도 회고한다. 가끔씩 들러는 가족들이 마치 상전처럼 무례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저는 정말 좋은 분들과 만났고 가족분들도 참 좋은 분들을 만났는데 다른 요양사들 말을 들어보면 가족들이 감놔라 배놔라 하면서 일일이 간섭하는 바람에 결국 어르신들과 헤어지는 일들을 자주 보았어요. 남의 일 같지 않지요!” 이성임 요양사는 요양사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일일이 센터의 규율이나 강령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믿고 어르신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개한다. 공연히 잘못 간섭을 하면 부모님과 사이좋은 좋은 요양사를 잃게 되어 어르신들에게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한편, 이성임 요양사는 센터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들려준다. 특히 요양사 제도가 시행되던 초기, 센터들이 요양사들의 수당을 착복하기 위해 부당한 시간조정이나 업무조절을 강행한 사례들이 있어 요양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고 소개하며 요양사들의 권익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진정한 봉사심을 가진 요양사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응급시에는 센터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된다고도 소개한다. “어느 어르신이 갑자기 몸이 나빠져 대학병원 응급실로 모시고 간 적도 있었어요. 그때 마침 코로나19가 한창 때가 병원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겁니다. 그때 센터에 연락했더니 센터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병원과 체계적으로 협의해 무사히 입원시켜드릴 수 있었어요” 이성임 요양사는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모시고 있는 어르신이 위급해져 부랴부랴 응급실로 달려가 가족들을 불렀는데 그 가족에게 어르신 연명치료를 할지 말지 묻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제가 모시고 있던 어르신이 자칫 돌아가실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거예요. 글쎄...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지...!” 지금까지 요양사로 근무하며 10여 분의 어르신들을 모셨다는 이성임 요양사는 자신이 모시는 동안, 각각의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했던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 믿는다. 다른 업무에 비해 짧은 시간과 노동 강도 세지만 정년 없어, 사람을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 중요 “직업으로 요양사도 꽤 좋은 조건의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업무 시간이 다른 업무에 비해 짧고 다른 분들은 어렵다고 하지만 저의 경우는 일의 강도도 다른 일에 비해 그렇게 세지 않아요. 사람을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에게는 요양사만큼 보람된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일은 정년이 없어요” 이전에는 많은 요양사들이 보통 50대 중후반에 일을 시작해 70세 안팎까지 일했는데 최근에는 요양사에 대한 인식이 대폭 개선되어 40대 여성들도 요양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준다. 이성임 요양사 자신은 자신이 무리 없이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을 때까지 이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요양사가 자식보다 낫다는 어르신들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아무렴 요양사가 자식만 하겠습니까만 그만큼 어르신들이 자식들 정에 목말라 하신다는 말씀이지요” 마침 이성임 요양사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금 모시고 있는 어르신과 비슷한 연배라 모시는 어르신을 통해 자주 친정어머니를 그린다고 고백한다. 그만큼 어르신에게 각별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가 요양사분들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정말 좋은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계십니다. 요양사들을 믿고 마음을 열어주시면 서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인구구조 상, 그리고 100세 시대를 고려하건데 향후 20년 동안은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그만큼 요양사들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대는 다양한 노인 문제를 어떻게 능동적으로 해결할지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요양보호사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생긴 국가자격제도다. 일을 다소 긍정적으로 여기는 이성임 요양사의 말과 달리 노인의 신체활동과 가사활동을 돕는 것이 마냥 수월하지 않고 고용도 불안전해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경주의 경우 각종 전문요양시설과 재가요양지원센타 등 전체 요양보호시설이 170여 곳이고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는 인원도 대략 5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 역시 노령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요양사의 활약과 수요가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만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요양사 양성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마음으로 어르신을 보살피는 요양사가 절실해지는 시기, 환하게 웃는 이성임 요양사의 웃음에서 요양사가 행복해야 어르신이 행복하다는 단순한 사실을 배우게 된다. 바야흐로 자식들보다 요양사가 훨씬 자식 같은 세상이 되었다.
40대 회사원인 A씨는 언제나 피로하다. 온몸이 무겁고 나른하고 머리는 늘 지끈거린다.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생활이 원인이란 생각이 든다. 시간을 내어 운동이라도 해보고 싶지만, 체력이 달려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가 심해진다. 퇴근 후나 주말에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줄어 가족까지 멀어진 느낌이다. 한마디로 사는 게 재미가 없다. 기온이 서서히 높아지고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A씨와 같이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피로’란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피로 증상은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분류하는데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 증상을 ‘지속성 피로’라고 부르고 그 중에서도 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 증상을 ‘만성 피로’라고 정의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만성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한 가지 원인 질환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만성 피로는 피로 증상 자체를 가리키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은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 중 한 가지를 가리키는 용어이고 엄격한 진단 기준을 만족시켜야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다.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는 매우 흔하지만 실제로 만성 피로 증후군의 기준에 맞는 환자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1994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증례 정의를 적응한 경우 지역 사회 주민의 0.42%, 일차진료 의사의 2.6%가 그 기준을 만족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일차 진료의사를 방문하는 환자의 1.22%가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보고되고 있다.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 갱년기, 정신적인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 등이 피로 및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이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 중에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나 출산 후 육아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이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의 원인으로는 혈액 질환인 심한 빈혈이 있고, 호르몬 및 대사 이상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질환, 갱년기 등이 있으며, 신장 질환으로는 만성 신부전증, 만성 신장염 등을 들 수 있으며 감염성 질환으로는 결핵, 급성 및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등이 있고,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고혈압, 각종 심장 질환 등이 있다. 또 정신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 등이나 수면 무호흡증, 발작성 수면과 같은 수면 장애도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각종 악성 종양 및 류마티스성 질환, 발열성 질환, 영양 결핍, 비만 등이 피로의 흔한 병적 원인이 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른 증상 호소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내용은 각양각색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다 △자꾸 눕고만 싶고 통 힘이 없다 △나른하고 기운이 없다 △의욕이 없고 피곤하다 등을 호소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은 피로뿐만 아니라 간단한 일상 활동을 할 수 없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를 느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피로 증상을 호소하면서 수면 장애, 두통, 근육통, 위장 장애, 어지럼증, 성욕 감소, 식욕 변화 등 여러 가지 동반 증상을 같이 느끼기도 한다. 검사와 진단·치료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정한 기준에 의하면 가장 핵심이 되는 만성 피로, 또 임상적으로 평가되었고 설명이 되지 않는 새로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현재의 힘든 일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니어야 한다. 또 휴식으로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며 만성 피로 때문에 직업, 교육, 사회, 개인 활동이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비해 실질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이 외에 다음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①기억력 혹은 집중력 장애 ②인후통 ③경부 혹은 액와부 림프선 압통 ④근육통 ⑤다발성 관절통 ⑥새로운 두통 ⑦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음 ⑧운동 혹은 힘들여 일한 후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검사는 만성 피로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해서 시행한다. 필요한 검사 중 대표적인 것들은 일반 혈액 검사(CBC), 염증 수치 검사(CRP, ESR), 소변 검사, 혈당, 각종 전해질, 간 기능 등의 일반화학 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 류마티스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들, 정신과적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각종 검사들이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원인 가설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시되는 치료 방법 역시 다양하며 아직까지는 표준 치료 지침이 정해져 있지 않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만성 피로 증후군 치료는 원인에 따른 치료와 특정 증상의 완화, 대처 전략의 마련, 기능의 보존과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피로를 유발한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중에서도 우울, 불안 혹은 사회적 스트레스가 피로 증상의 원인이라고 확인 되면 가능한 조기에 평가를 시행하여 그 결과에 맞춘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에서는 원인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치료 전략만으로는 부족한 경우들이 있다.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조합해 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두통이나 근육통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하기도 하고, 불면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한 치료, 항우울제의 투여, 고농도의 항산화제 비타민 투여, 행동 인지 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 운동 요법을 병행하면 효과가 높다. 운동의 주된 내용은 △주 5일 최소 12주간 운동 △운동 시 매번 5~15분 정도 지속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 △특정 단계에서 피로가 더 심하게 유발된다면 피로 증상이 줄어들 때까지 그 이전의 단계로 돌아가기 등이다.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예방 우리가 평소 겪는 일반적인 피로 증상은 생활 습관의 조절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만성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 등을 지켜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으며 처음부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매우 심한 경우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① 정신 질환 : 우울증, 불안증, 신체화 장애 ② 약물 부작용 : 최면제, 항고혈압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약물남용 및 금단증상 ③ 내분비 및 대사 질환 :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병, 뇌하수체 기능부전,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고칼슘혈증, 에디슨병, 만성 신부전증, 간기능 부전증 ④ 악성 종양 및 혈액 질환 : 숨겨진 악성 종양(췌장암, 대장암 등), 심한 빈혈 ⑤ 감염 질환 : 결핵, 간염, 심내막염, 기생충 질환, HIV 감염, 거대세포 감염증/전염성 단핵구증 ⑥ 심장 및 폐 질환 : 만성 울혈성 심부전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⑦ 교원성 질환 :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SLE), 다발성 경화증 ⑧ 수면장애 : 수면 무호흡증, 발작성 수면 ⑨ 기타 : 위식도 역류, 알레르기성 비염, 비만, 심한 체력 저하 ⑩ 원인 불명 : 만성 피로 증후군/특발성 만성 피로, 섬유근통 증후근 만성 피로 증후군 증상 △6개월 이상 지속되며,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일 상생활에 심하게 장애를 줄 정도의 피로감 △운동 후 심한 피로ㆍ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ㆍ두통, 근육통, 관절통 △위장 장애 △독감유사 증상 : 전신 통증, 무력감 등 △수족냉증ㆍ광선기피증(photophobia) △어지럼증, 식은땀 글: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옥민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제각각 개성 있는 사람들의 희화화된 인물표현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유쾌함을 자아낸다. 라우갤러리에서는 현재 신흥우 작가의 초대전 ‘Someone, Somebody’이 열리고 있다. 사람을 그리는 작가 신흥우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인의 모습을 밝고, 경쾌하게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유학 시절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탄생한 작품 ‘콘서트’시리즈는 작품세계의 초석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작가는 누구나 혹은 아무나를 주제로 작품을 제작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림의 모티브가 된다는 그는 즐거운 기억을 줬던 사람들, 혹은 잡지책에서 봤거나 꿈속에서 본 사람까지도 누구나 막론하고 아무 구분 없이 머릿 속에 떠오르는 대로 자동 기술적으로 실리콘 주사기를 통해 사람 형상들을 그려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캔버스 위 양각과 음각을 두드러지게 표현해 입체감을 더하고, 군집의 초상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회화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회화적 조각 혹은 조각적 회화로 설명되는 것. 뒤엉켜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 신흥우의 작가. 차가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이뤄진 도시가 누군가에게는 살벌한 생존 경쟁의 장이기도 하지만 작가에게는 에피소드가 많은 따뜻하고 재밌는 에너지 넘치는 곳이다. 거리를 배회하는 수많은 표정의 사람은 모두 그의 모티브가 된다. 그의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린 시절부터 그려왔던 실제 모델 습작들과 수많은 낙서들의 결과이기도 하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은 항상 제 가슴 속 깊이 존재해있는 게으르고 둔한 열정을 자극합니다.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는 제 작업공간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뒤섞인, 그런 알 수 없는 우리의 운명이자 범 코스모스적인 인간들의 세상이죠” 다양한 얼굴을 묘사하면서 삶의 어울림을 유쾌하게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 윤우학 미술평론가는 “서로 다른 많은 얼굴들이 만나 또 다른 하나의 얼굴을 형성하는 기묘한 집합관계가 다양한 색체의 혼합과정과 더불어 독특한 의미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구조는 세계로 향한 작가의 내성적이고 사색적인 눈길이 깊고 무한한 창조프로젝트의 신비 속으로 뛰어든 채 자신의 끈기 있는 노력과 시도의 한 단편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 현대인의 삶과 정체성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감성과 예술관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기대한다. 신흥우 작가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개인전 30여회를 진행했으며 국내외 단체전 100여회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당시 무대 벽면을 작품 ‘희망아리랑’으로 장식한바 있었다. 또 키아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연일 매진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벚꽃 만개한 보문정이 향긋한 차내음으로 가득하다. 아사가차회에서는 지난 1일 보문정에서 무료나눔 ‘벚꽃찻자리’ 행사를 가졌다. <사진> 녹차와 황차 등 벚꽃을 배경으로 전통차 시음회가 진행된 것. 이날 행사는 경주시민과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 차문화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차문화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차 전문가들이 차의 종류와 특징, 차를 마시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며 차문화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봉사한 것이다. 아사가차회는 앞서 2019년에도 보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차시음 봉사를 한 바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계속해서 이어지지 못하다 올해 다시 재개했다. 아사가차회 관계자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순수봉사로 마련된 무료 찻자리 행사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우리 전통 차문화가 보다 대중화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 교수와 함께하는 답사 및 북콘서트 ‘걸어서 경주 남산과 진달래’가 지난 1일, 2일 양일간 경주 일원에서 열렸다. <사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출간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유홍준 교수를 초청해 답사와 북콘서트로 진행됐으며, 예술마당 솔이 주최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60여명이 참여한 행사 첫날에는 유홍준 교수와 이재호 기행작가의 안내로 숭복사지 귀부, 성덕대왕 신종, 낭산 관음석불입상 등을 관람한 후 월정교, 계림과 동부사적지, 경주향교, 발월성을 거쳐 숙소인 고택 수오재로 이어졌다. 이어 진행된 수오재 마당에서는 유홍준 교수의 ‘저자 사인회’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어제 오늘 내일’ 주제로 북토크 콘서트, 축하공연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많은 감동과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둘째날에는 남산을 중심으로 열암곡 마애불상과 석불좌상, 백운대 마애불입상, 숭복사지 삼층석탑, 헌강왕릉 등의 답사를 통해 문화유산과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한 참가자들은 “유홍준 교수님과 함께한 특별한 경험을 통해 경주 남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1993년에 출간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단기간 백만부의 판매 부수를 돌파하며 전국적인 답사 열풍을 몰고 왔다. 1권의 일부 내용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됐으며, 명문대 입시 문제에 인용, 해외에서도 출판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주시립예술단이 지역문화의 발전과 활성화 및 시민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시립합창단은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 일원 등에서 벚꽃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시립신라고취대는 봄 상설공연인 ‘경주의 풍류’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또한 경주시립극단은 문화소외지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에 대한 문의는 경주시립예술단 779-6094. 경주거리서 만나는 음악의 선율-경주시립합창단, 2023 벚꽃 버스킹공연 펼쳐 경주시립합창단의 감미로운 하모니가 경주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와 어우러져 아름답고 소중한 2023년의 봄을 선물한다. 경주시립합창단은 지난달 30일부터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2023 벚꽃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자연경관에 음악을 더해 독특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 경주만의 자연스러운 경주의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광객들이 쉽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오는 14일까지 총 15회에 걸쳐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버스킹공연에서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벚꽃 엔딩’ ‘봄봄봄’ 등 봄을 대표하는 가요부터 ‘막걸리 한잔’ ‘찐이야’ 등 인기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 선보이며 봄나들이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한다. 오는 8일에는 오후 1시 황리단길과 보문호수공원에서 저녁 7시 30분에는 동궁과 월지에서 공연이 펼쳐지며, 14일 오후 1시에는 겹벚꽃이 한창인 불리단길에 버스킹이 개최될 예정이다. 황리단길에서 즐기는 공연이 더 자유롭고 즉흥적이어서 더 즐거웠다는 한 관광객은 지역 분위기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었던 점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경주시립합창단의 김돈 지휘자는 “다양한 세대의 곡을 메들리로 엮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인 취향과 선호도를 고려해 더욱 좋은 공연으로 더 가까이서 자주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경주 명소에서 즐기는 풍류-경주시립신라고취대, 봄 상설공연 ‘경주의 풍류’ 봄꽃 만개한 경주에 화려한 고취의 행렬과 퍼포먼스가 더해져 관광객들의 시선을 집중 시킨다. 어두운 저녁 첨성대 주위로 은은하게 깔린 조명과 함께 국악관현악이 고풍스럽게 더해져 경주만의 특별한 감성을 선사한다. 지난 26일 대릉원과 첨성대에서는 경주시립신라고취대의 봄 상설공연인 ‘경주의 풍류’가 펼쳐졌다. 고취대 단원들의 화려한 모습은 지역 명소와 어우러져 경주만의 특별한 포토존을 연출했다. 올해 처음 기획된 봄 상설공연인 ‘경주의 풍류’는 유난히 아름다운 봄 풍경을 그려내는 경주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낮에는 신라고취대의 행차와 무예팀의 퍼포먼스를, 밤에는 고풍스러운 국악관현악 공연을 통해 보다 경주의 아름답고 화려한 낮과 밤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봄 상설공연은 오는 6월까지 매월 둘째 주 일요일 대릉원에서 오전 11시 30분, 첨성대일원에서 오후 5시에 펼쳐진다. 단 우천 시에는 오후 3시 경주엑스포공원네 백결공연장에서 국악관현악 공연만 진행된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 김성우 예술감독은 “찬란한 신라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주의 다양한 스토리를 대중화해 경주만의 차별성 있는 공연문화콘텐츠로 제작했다”면서 “이번 봄 상설공연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연간 상설 공연으로 확대해 지속적으로 공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경주시립신라고취대는 단원들의 역량강화와 작품 리뉴얼을 통해 신라고취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면서 “대중들에게 더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활성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극장 밖에서 만나는 연극의 매력-경주시립극단, 찾아가는 공연 ‘新악극 바람아 구름아’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新악극 바람아 구름아’가 외동, 건천, 안강지역을 찾아간다. 경주시립극단이 이달 8일 외동읍민체육관을 시작으로 12일 건천초 강당, 15일 안강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서 찾아가는 공연을 무료로 개최하는 것.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의 삶과 애환을 풀어 악극의 장르로 풀어낸 ‘新악극 바람아 구름아’는 지난해 11월 경주시립극단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연극과 대중음악이 더해져 관객들의 흥과 감동,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공감을 자아냈다.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이야기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멜로디로 생생하게 풀어내 시민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특히 더 친숙한 공간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즐겁고 편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공연은 지역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며, 지역민들의 반응과 의견을 수집해 선호도에 맞는 공연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등 지역문화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