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한 끼 식사 준비를 위해 할애하는 시간을 점차 줄이면서 더 자극적인 맛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끼니를 간편하게 때우기가 쉬워졌고 언제 어디서나 입이 즐거운 음식은 넘쳐난다. 그러나 이런 음식들이 건강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초가공식품이란 뭘까? 최근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하루 섭취하는 전체 열량의 25% 이상을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을 통해 얻으며, 하루 총 당류 섭취량의 50%가 초가공식품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가공식품은 일반 가정 요리에서 흔히 사용하지 않는 재료를 쓰며 요리 과정에서 화학적 변형을 거치고, 착색제, 인공 감미료, 인공 향료, 방부제 등이 들어간 식품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옥수수 자체는 가공이 최소화된 식품이지만, 옥수수캔은 가공된 식품이고, 옥수수칩(과자)이 되면 초가공식품이 되는 것이다. NOVA 분류체계는 식품을 영양소 측면이 아닌 가공 정도에 따라 분류하는 체계이다. 브라질의 한 연구진이 가공식품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비만과 당뇨병같은 대사질환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식품 가공 정도에 따라 4개 군으로 분류했다.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최근 발표된 여러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비가공식품을 먹는 사람에 비해 평균적으로 하루 500kcal이상의 열량을 더 섭취하며, 주로 단백질이 아닌 탄수화물과 지방 위주의 섭취가 늘었다. 특히, 초가공식품 위주로 먹을 경우 식사 속도가 더 빨라진다. 평균적으로 1분당 7.4g(17kcal)의 음식을 더 먹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비만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초가공식품이 가공 과정을 거치면서 더 먹기 쉽고 씹을 필요가 없는 형태에 가까워져 먹는 속도를 올리기 때문이다. 문제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초가공식품은 섬유질 함량이 적다. 섬유질은 소화과정을 천천히 진행시켜 혈당 상승의 속도를 지연시키고 배고픔을 지연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음식물을 천천히 대장까지 이동하게 해 장내 세균에 영양분을 제공하고 적절한 뇌와의 상호작용(gutbrain axis)을 일으켜 만족감과 포만감을 유지시킨다. 따라서 먹기 쉽고 빠르게 흡수되는 초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과식과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일부 암의 발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조리 및 판매 과정에서 더해지는 방부제, 인공 색소, 인공 감미료, 인공 향료 등과 같은 첨가물도 문제가 된다. 과도한 식품 첨가물은 우리 몸의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 생태계)의 변화를 일으켜 만성염증을 유발하고, 이와 관련하여 대사질환이나 심혈관질환, 우울증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게다가 초가공식품은 그 자체로 중독성이 있어 마치 담배처럼 끊기가 힘들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공식품은 기본적으로 당분과 지방을 최적화 경로로 전달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강박 및 기분변화를 유발하고 중독을 강화하거나 갈망하게 하는 특성을 보인다. 제1그룹 미가공·최소 가공식품 직접적으로 식물이나 동물로부터 얻어 변형이 거의 없는 형태의 식품이다. 통곡물, 과일, 채소, 달걀, 우유, 견과류, 고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제2그룹 가공된 요리 재료 가정이나 식당에서 요리에 가미하거나 양념하는 데 사용하는 식품을 말한다. 주로 원재료에 압착·정제·도정·건조등의 가공 방법을 적용하여 만들어지며, 오일, 버터, 소금, 설탕, 조미료, 식초 등이 이 그룹에 포함된다. 제3그룹 가공식품 여러 재료가 함께 들어 있으며 주로 1그룹 식품에 소금, 설탕 등을 첨가해 만들어지는 형태이다. 주로 과일·채소통조림, 베이컨, 치즈 등이 해당된다. 제4그룹 초가공식품 원재료 식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으며 공장에서 제조되어 포장된 식품이나 즉석식품을 말한다. 주로 압출·변형·튀김 등과 같은 제조 기술을 통해 생산되며, 맛과 향을 내기위해 착색제, 감미료, 방부제와 같은 첨가물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가당·탄산음료, 과자, 초콜릿, 빵, 케이크, 시리얼, 다양한 종류의 간편식이 해당된다. * 영양 전문가들에 따르면 5가지 이상의 인공첨가물이 포함된 제품은 초가공식품일 확률이 높고 대체로 유통기한이 길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느리게 준비하는 식사의 힘 물론 이러한 초가공식품의 부정적 영향을 알고 있음에도 현대인들에게 초가공식품은 완전히 멀리하기 어려운 대상이다. 대개 초가공식품은 보존 기간이 길고 유통이 쉬워 자연에 가까운 재료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조리가 거의 필요하지 않아 일상이 바쁘고 여유가 많지 않은 현대인들에게는 좋은 선택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더욱이 누적되는 만성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의 입맛을 더 자극적이고 더 달콤하고 더 기름진 음식에 끌리게 바꾸고 있어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려는 노력을 하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다. 따라서 우리의 식습관에서 초가공식품을 완전히 배제하려 하기보다는 적절히 조화롭게, 하지만 최소한으로 섭취하려 노력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다. 가급적이면 자연 그대로의 식품(제1그룹, 제2그룹)을 섭취하려 하고, 시간과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최소량의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식품에 붙어 있는 영양성분표를 확인한 후에 구매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 초가공식품 섭취를 유발하는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해 늘 마음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족이 함께 신선한 재료로 천천히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즐거움과 성취감, 가족 간에 쌓이는 친밀함과 애정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음을 꼭 기억해두자. 글: 백지연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서예를 통해 조상들의 삶과 오늘의 변화를 생각해 본다. 한국화를 그리면서 자연스레 아름다운 자연과 친구가 된다. 애송 서인숙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묵향과의 인연’이 24일부터 29일까지 라우갤러리에서 열린다. 40여년간 교직생활을 하며, 서예와 한국화 작가로 활동해 온 황성초 서인숙 교장이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자신의 삶과 예술을 공유하고자 첫 번째 개인전을 가지는 것이다. 작가는 자연의 속삭임을 담은 시와 문구들을 통해 그 깊은 의미를 천천히 성찰했으며, 고전에서 발견한 채근담이나 사자성어, 성현의 지혜로운 말들이 지칠 때마다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한다. 조용한 시골 마을의 가을 저녁 풍경에 빠져서 그 아름다움을 직접 그려보고 싶은 막연한 꿈을 갖고 있었던 작가는 ‘1만 시간의 법칙’에 따라 한발짝씩 한국화를 완성해 나갔다. 그림을 그리면서 길가에 있는 산, 물, 나무, 바위, 심지어 작은 잔디까지도 보기 좋고 소중한 보물로 인식하게 됐으며 이를 자신의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부족한 부분이 오히려 인간의 진정성을 더 잘 반영하는 것 같다는 작가. 밀레의 만종처럼 땅거미 지는 저녁 시간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붓글씨 제법 잘 쓰네’하는 칭찬에 이끌려 묵향과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했다. 자신의 삶에서 여러 번 서예를 시작하고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서예라는 자신의 본연의 열정으로 회귀한 것. 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작가는 학생들에게 직접 서예를 가르치면서 학생 서예동아리를 추진하고 운영했다. 그리고 그녀의 노력은 경북교육청 주관 우수한 ‘1만 동아리’로 선정돼 인정받았다. 서인숙 작가는 “가족과 덕봉 정수암 선생님, 범정 강민수 선생님의 끊임없는 지지와 격려에 항상 감사드린다. 그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몸담았던 교직을 떠나면서 미흡한 제 작품들을 대중에게 내놓는 것이 부끄럽지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있다면, 저에게 가장 큰 동력과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집중하여 언제나 웃음 넘치는 작가로서 붓을 들겠다”고 밝혔다. (사)한국서예협회 김낙길 경주지부장은 축사를 통해 “애송 서인숙 선생님은 지난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서예를 직접 지도하고, 많은 학생들이 서예경연대회에 참가하도록 이끌며 서예의 보급과 향상에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 “퇴직 후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선생님이 서예와 그림 작업에 더욱 몰입해 멋진 작품을 남기실 것이라 기대하며, 학생들의 지도와 서예 관련 활동에 더욱 앞장 서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2의 인생에서도 서예와 그림을 함께하며 풍성하고 즐거운 일상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애송 서인숙 작가는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초등교사, 교육연구사, 장학사, 교감, 그리고 교장을 역임하며 총 43년 동안 교직에 몸담았다. 덕봉 정수암 선생과 범정 강민수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현재는 경상북도 서예대전 초대작가와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또 (사)한국서예협회 경주지부 및 향묵회, 묵연회의 회원이며, 황성초 교장으로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제26회 학생서예축제한마당 휘호대회가 지난 14일 서악서원에서 한마당 축제로 열렸다. <사진> 경주학생서예축제한마당 휘호대회는 (사)한국서예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하고 경주시, 경주교육지원청,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 경주문화원, (사)한국예총 경주지회가 후원해 열렸다. 최근 인성이 중요시되고 있는 가운데 서예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기 위해 열린 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성 제고와 인성함양, 서예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날 그동안 코로나19로 진행되지 못하다가 재개돼 축제분위기를 자아냈다. 대회에 앞서 서악서원에 들어서면서 모든 참가자와 학부모는 방명록에 자신의 이름을 붓글씨로 기록했다. 또 대회 전 덕봉 정수암 서예가의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기원’과 ‘웃고 뛰놀자’, 초연 이순희 작가의 매화 그리기 시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에는 유치원, 초·중·고교생 91명이 참가해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부문에 도전했다. 그중 89점의 작품이 출품돼 최우수상 4점, 우수상 10점, 특선 32점, 입선 39점이 선정됐다. 심사는 이날 오후 현장에서 진행해 16일 다음카페 ‘서협경부지부(https://cafe.daum.net/shgyeongju/SZeA/42)’를 통해 발표했다. 수상작품은 26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선(현곡면 가삼골 1길 21-143)에서 전시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사무국(010-4811-4417)으로 하면 된다. 한편 한국서예협회 경주지부는 서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선발규정은 경주학생서예축제한마당에서 수상한 점수가 10점(최우수상 4점, 우수상 3점, 특선 2점, 입선 1점)이상으로 장학금 신청서와 상장 사본을 제출하면 장학증서와 함께 장학금 10만원이 지급된다. 조철제 경주문화원장은 “서원은 인성교육의 중심역할을 해온 곳이어서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의미가 더욱 크다”며 “푸른하늘 아래 재능을 맘껏 펼치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낙길 한국서예협회 경주지부장은 “이번 대회는 1990년 한국서예협회 경주지부가 결성되면서 청소년의 인성함양과 전통서예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1995년부터 경주시의 지원으로 매년 가을 개최해 왔다”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공모전으로 대신 시행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올해 유서 깊은 서악서원에서 축제한마당으로 서예행사를 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노란 잎이 하나둘 지면서 서정적인 감성을 자아내는 계절, 가을의 멜로디로 시민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선사한다. 경주교향악단의 제34회 정기연주회 ‘운명의 힘’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연주회는 상임지휘자 이동호 지휘 아래, 뮤지컬배우 김민주와 안갑성 그리고 신진 음악인 피아노 추교준과 소리꾼 조아라가 참여해 각기 다른 색깔과 분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르디 서곡 ‘운명의 힘’으로 시작하는 연주회는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1악장’, 드보르작의 ‘교향곡 재8번 사장조 1악장’ 등 클래식 대작들이 줄을 이어간다. 더불어 소리꾼 조아라가 부르는 ‘너영나영’과 ‘배띄워라’, 그리고 뮤지컬 배우 김민주와 안갑성이 부르는 캣츠 중에서 ‘Memory’와 지킬 앤 하이드 중에서 ‘지금 이순간’ 등도 포함돼 있다. 1986년 경주실내합주단으로 출발한 경주교향악단은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며 음악 애호가들에게 문화적 만남의 장을 제공해왔다. <사진> 경주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연주회는 ‘운명의 힘’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음악적 색깔과 감동을 담고 있다. 금빛으로 물든 나뭇잎러럼 차분하고 매혹적인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티켓은 당일 오후 6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 배부하며, 자세한 사항은 1588-4925로 문의하면 된다.
다채로운 예술 장르를 통해 동학의 이야기를 담은 콘서트 ‘동학에 놀라다’가 29일 오후 3시 황성공원에서 펼쳐진다. 경주동학문화창작소가 2023 경주시의 10대 뉴-브랜드 육성 및 지원사업으로 일환으로 동학풍류창작콘서트 ‘동학에 놀라다’를 두 차례 무대에 올리는 것. 이 공연은 어린이 인권선언 100주년을 기리며, 어린이날과 아동인권, 여성인권 등의 중요한 가치를 반영한 정신과 문화가 포함된 동학을 주제로 연극, 국악, 오케스트라, 무용, 사물놀이, 판소리와 같은 다양한 예술 형식으로 표현된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19세기 수운이 남긴 순수 한글 문학의 걸작 ‘용담유사’ 중 ‘용담가’는 판소리 형식으로 재해석돼 첫 선을 보인다. 이 작품은 도올 김용옥 선생의 ‘아니리’와 무형문화재 34호 판소리 전승교육사 정성룡이 소리를 맡았다. 또 수운 최제우의 대표적 저항시 ‘검결’을 모티브로 한 북춤과 사물놀이는 풍류마당에서 맡았으며, ‘용담검무’, 우주적 에너지를 담아낸 화려하고 멋진 공연은 용담검무 보존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심형도 바이올린리스트와 피아노 앙상블은 경주가 낳은 위대한 동학사상가 해월 최시형 선생을 연주하며, 소프라노, 어린이 합창단은 소파 방정환의 작시곡과 한국의 모차르트로 칭송받는 해월의 손자 정순철의 곡을 노래한다. 경주동학문화창작소 김성표 소장은 “‘동학에 놀라다'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동학 동요·토크 콘서트’의 후속 행사로, 이번에는 다양한 창작 요소를 추가해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동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 재미와 감동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두 번째 공연은 12월 10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 전당 원화홀에서 열린다. 참가문의는 054-748-8388.
경주 대표적인 야간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인 ‘2023 경주문화재야행’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총 3일간 교촌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신라 천년의 빛, 교촌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마련된 경주문화재야행은 2016년부터 경주문화원이 진행을 맡으며, 그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경주문화원 조철제 원장은 “경주문화재야행이 열리는 교촌한옥마을은 지리적으로 신라 시대의 월정교와 조선 시대의 향교, 사마소, 최부자댁 그리고 현재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황리단길이 근접한 곳으로 2000년 동안 쌓아온 역사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곳”이라며 장소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경주문화재야행은 유명 연예인이 아닌 지역의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경주의 독특한 정체성을 세상에 보여주며, 서로 소통하는 의미있는 행사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경주문화원은 문화재청의 공모사업인 문화재야행을 지속적으로 선정돼오며, 출발부터 현재까지 점진적인 개선과 함께 이룩한 성과다. 특히 올해는 ‘신라의 향’이라는 지역창작뮤지컬이 27일, 28일에 걸쳐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공개된다. 이 공연은 경주소재의 음악을 넓게 홍보하는 자리이자, 일반인들이 대중적으로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철제 원장은 “경주문화재야행의 주요 하이라이트는 행사의 마지막 날에 교촌광장에서 진행되는 소지행사다.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소망을 기록한 종이를 십이지신에 걸어놓고, 그것을 소각해 승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염원을 함께 기원하는 의식”이라면서 “경주문화원은 지속적으로 경주의 정체성, 역사적 가치, 그리고 문화적 특성을 강조하고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신라문화제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그 주제와 정체성이 명확하게 구별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주문화재야행이 방문객들에게 경주의 문화적 특성과 역사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체험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경주만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가 경주문화재야행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강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주한국어교육센터는 지난 16일 제2기 위탁학생 68명을 대상으로 경주향교 전통문화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사진> 한국어교육센터는 다문화학생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한국어교육을 통한 공교육 적응 지원을 위한 전국 최초 한국어교육 중점 공립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다. 이 번 행사는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체험함으로써 전통문화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다도, 떡메치기, 국궁, 서예 등으로 구성해 제2기 다문화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마련됐다. 김시용 센터장은 “학생들이 경주향교에서 특별한 전통프로그램으로 한국의 문화를 좀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유익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캠퍼스아시아에임즈(CAMPUS Asia-AIMS) 사업단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경주에서 국내외 11개 대학이 참여하는 캠퍼스아시아에임즈 공동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캠퍼스아시아에임즈(CAMPUS Asia-AIMS) 사업은 교육부가 한-아세안 대학 간 학점 상호인정, 공동 커리큘럼 개발 및 운영, 학술교류 등을 통해 아세안 지역 전문가 양성 및 대학 간 학술교류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진> 이번 공동 교육과정 프로그램에는 한국의 동국대 WISE캠퍼스를 비롯하여 부경대, 숙명여대, 한남대가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말레이시아 마라기술공과대학을 비롯하여,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 대학에서 온 에임즈(AIMS) 초청 학생 및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캠퍼스아시아에임즈 사업단은 공동 교육과정을 주관하며 불국사 템플스테이, 신라문화제를 활용한 현장학습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동국대 WISE캠퍼스 투어, △1박 2일 불국사 템플스테이 체험 △황리단길 방문 △대릉원, 첨성대 등 문화제 관람 △신라문화제 참여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권주경 사업단장은 “이번 공동교육과정은 국내 4개 대학과 교류하는 해외 7개 대학의 AIMS 교환학생들에게 신라 천년 역사문화도시이자 불교문화가 살아 있는 경주에서 불국사 템플스테이와 신라문화제를 통해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의 기회였다”면서 “화랑정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생활예술고가 지난달 25일 열린 2023년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우수교육훈련과정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 이번 상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우수과정 인증제 과정을 통해 우수실적을 보유한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삼성생활예술고는 학생들의 취업을 목표로 보다 앞선 현장 직무 능력 및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2019년부터 과정평가형자격제도를 교육과정에 도입했다. 과정평가형자격제도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설계되어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수하고 내·외부평가를 거쳐 합격한 교육훈련생에게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과정에 따라 600시간 또는 400시간 이상의 현장 직무 능력 중심의 교육 훈련을 받아야 하며, 그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 훈련 시간이 경력으로 인정되고 NCS 기반의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으로 산업 현장 중심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경력개발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생활예술고에서는 2021학년도 신입생은 한식조리산업기사, 양식조리기능사/미용사(메이크업), 미용사(일반), 2022학년도부터는 조리(한식산업기사/양식조리기능사/제과기능사), 미용(헤어기능사/메이크업기능사/네일기능사/피부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여 과정평가형자격제도를 통한 인증의 폭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특히 삼성생활예술고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수한 합격률을 달성하며 관광조리과 학생들은 100%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언정 교장은 “과정평가형 자격은 산업 현장 및 실무중심 교육과정을 토대로 전문성을 키우는 장점이 있다”면서 “높은 현장 적응 능력을 갖춘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지난 12일 총장 선출을 위한 WISE총추위를 구성 후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은 이날 회의에서 조계종, 사회인사, 동문, 교원, 직원, 학부학생 등 각 단위에서 추천된 대표자들을 WISE총추위 위원으로 위촉하고, 교육원장 범해스님을 WISE총추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WISE총추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조계종 대표위원 4인(범해스님, 성화스님, 우봉스님, 설도스님), 사회인사 대표위원 3인(김영일, 임명배, 백승권), 동문 대표위원 1명(조덕형), 교원 대표위원 8명(김영진, 유주한, 심재명, 김성환, 안영규, 이미애, 이승덕, 문일수), 직원 대표위원 3인(강동식, 이용수, 이상목), 학부학생 대표위원 1명(유정호)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WISE총추위는 이날 1차 회의를 갖고 WISE캠퍼스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일정을 확정했다. 확정된 일정은 10월 13~20일 초빙공고, 19~20일 후보자 지원서 접수, 24일 총추위 2차 회의에서 지원자 자격심사 및 소견발표 방법 의결, 11월 6일 후보자 소견발표, 11월 7일 최종 후보자 선정 및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에 추천 순이다.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 후보는 WISE캠퍼스에 10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전임교원 또는 현직 WISE캠퍼스총장, WISE캠퍼스총장의 자질을 갖춘 교외 인사로 교직원, 조계종 스님, 동문 중 각 1인 이상을 포함하여 총 20인 이상 30인 이하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은 WISE총추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초빙공고 및 접수, 소견발표 등을 거쳐 2023년 11월 중으로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경주지역건축사회가 지역 인재 장학 사업을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사진> 지난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총 12회에 걸쳐 3300만원의 장학금을 경주시장학회에 기탁한 것. 올해는 지난달 27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최규식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주낙영 시장을 예방하고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 500만원을 전했다. 경주지역건축사회는 건축문화 발전·연구를 주력으로 하는 전문가 단체로 89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최규식 회장은 “지역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양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6-E(경북)지구 5지역은 지난 14일 제36회 5지역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500만원을 경주시에 기탁했다. <사진> 356-E(경북)지구 5지역은 12개 클럽 556명의 회원이 꾸준한 봉사활동과 이웃돕기 물품 및 성금기탁 등 나눔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신라라이온스클럽 윤영선 회장은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발전과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심성의껏 동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주지역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재)경주시장학회 서포터즈위원회는 지난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정기총회에서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서포터즈위원회는 후원자의 외연확대와 장학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2019년 4월 창립됐다. 이날 회의에선 서포터즈위원회 임원 회비 500만원을 기탁하고 신임 임원 임명장 수여, 서포터즈위원회 활성화와 장학기금 조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임 홍태준(으뜸요양병원 이사장) 회장은 “지역출신의 우수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이고 원활한 장학기금 조성을 위해 범시민이 동참하는 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기존에 진행 중인 1세대 1계좌 1만원 후원을 뜻하는 ‘경주사랑111운동’ 추진에 대한 대 시민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한 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농촌 가구 자산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약 4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대비 약 15% 정도 감소한 수치였다. 지역 귀농·귀촌 인구도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귀농·귀촌 인구는 연간 100여 명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감소한 원인으로 귀농 가구의 소득 문제와 농사의 어려움, 지역 인프라 부족 등이 어려움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에서 귀농·귀촌으로 경제적 안정을 물론 전원생활 누리며 제2의 인생을 꾸려가는 귀농·귀촌인이 많아지고 있다. 경주신문에서는 귀농·귀촌의 꿈을 이룬 시민들 통해 귀농·귀촌의 삶과 현실, 그리고 비전까지 전할 예정이다. 건천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진용운(64) 씨는 귀농으로 전원생활과 소득, 그리고 삶의 여유까지 얻게 됐다고 말한다.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진용운 씨는 농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경주에서 자랐지만 농사와는 인연이 없었고 건설업을 하며 농사는 그저 또 다른 일로만 여겨졌다. 그러던 그는 도시 생활로 고단한 나날을 지낼 때 귀농을 떠올렸다고 한다. “지친 몸과 마음을 전원생활에 맡기고 여유롭게 지내고 싶었습니다. 전원생활이 좋지만 막상 소득에 대한 고민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귀농을 떠올리게 됐죠” 진 씨는 귀농을 결심하고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다. 2016년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농업기술대학을 수료하고 본격적으로 귀농에 뛰어들었다. 그는 직장 생활, 사업 등을 하다 막상 은퇴할 시기가 오면 당연히 막막해 진다며 오래전부터 고민하던 전원생활에다 소득까지 올릴 수 있는 귀농을 과감히 선택한 것이다. “귀농·귀촌은 막연히 꿈꾸던 삶이었죠.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서도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삶이 귀농이죠” 농업기술대학을 통해 귀농 관련한 교육과 기술을 하나씩 배웠다. 그곳에서 제2 시작의 밑거름이 될 딸기를 접하게 된다. 그가 딸기 농사로 귀농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수익성과 노동의 강도 등 자신에게 가장 맞는 작물이었기 때문이다. “소득과 근로 강도 등을 고려해 당시 고소득 작물이었던 딸기로 귀농을 결정했죠. 귀농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센터를 통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기술센터에서 1년 동안 무료로 귀농 관련해 교육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다양한 기술교육과 귀농인들의 커뮤니티 등 혼자서 고민하며 어렵게만 생각했던 귀농이 차츰 현실이 되었다고 한다.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도 귀농을 고려하는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기술센터에서 먼저 교육받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에게 1년간 무료로 기술을 알려주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 바로 기술센터입니다” 진용운 씨는 귀농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경주시귀농인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귀농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먼저 시작한 선배로, 귀농인들에게 어려움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경주지역 귀농은 다른 지역의 귀농과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고 한다. 바로 경제적으로 조금은 여유로운 귀농이 많다는 것. “타지역에 비해 경주의 귀농은 오로지 소득 창출을 목적으로 한 귀농보다는 농촌지역에서 여유로운 삶을 영유하면서 소득도 올릴 수 있는 귀촌과 귀농이 적절히 혼합된 형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역 땅 가격이 다른 군 지역보다는 높은 편이죠. 하지만 대도시와 가깝고 관광, 문화, 의료시설 등을 누리면서도 농사로 소득을 올릴 수 있어 귀농과 귀촌이 혼합된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는 나이에 따라 귀농의 형태가 달라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20~30대 젊은 귀농인이라면 경제적 관점에서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그만큼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면 50대 이상의 귀농인은 조금은 여유로운 삶을 위한 귀농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귀농할지를 먼저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귀농을 선택해야 합니다. 귀농은 큰 욕심 내지 않는다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귀농을 통해 꿈꾸던 전원생활과 삶의 여유까지 누리길 바랍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16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한국의 지속가능한 고준위방폐물 관리를 위한 토론 세션(이하 토론 세션)’을 개최했다. <사진> 토론 세션은 17일, 18일 양일간 개최되는 OECD-NEA 글로벌 포럼과 연계해, 국내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 추진방향에 대한 점검 및 논의를 위해 공단이 주관해 마련했다. 각 세션은 △원자력 후행핵주기의 중요성 및 국제기구의 역할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의 필요성 및 유치지역 지원 방안에 관한 패널토론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을 위한 미래세대 인력양성과 미래세대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날 토론 세션에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김유광 본부장, OECD-NEA Rebecca Tadesse 방폐물관리 및 해체본부장, 미국 미시간대학 Todd Allen 교수, 스웨덴(SKB) Peter Wass 실장, 서울대 최성열 교수, 경희대 정재학 교수 등 국내·외 약 70명이 참석했다. Rebecca Tadesse NEA 방폐물관리 및 해체본부장은 “NEA는 원자력 에너지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후행핵주기 사업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한국의 고준위방폐물 관리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유광 원자력환경공단 고준위사업본부장은 “이번 토론 세션이 국내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의 마중물이 돼 현재 논의 중인 고준위 특별법 제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희망하며, 미래세대 전문 인력 양성에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오는 19일부터 고위험군 대상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한다. 경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명률은 계절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65세 이상 치명률은 64세 이하의 약 40배 수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코로나19는 고위험군에게 여전히 위험한 전염병으로 겨울철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경주시는 △65세 이상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 시스템과 보건소 콜센터 등을 통해 가능하다. 사전 예약 없이 의료기관에 백신 보유 여부를 확인 후 방문하면 당일 접종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12세~64세 대상자는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을 실시하고, 사전 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백신은 유행 변이에 새롭게 개발된 XBB1.5 단가 백신이며,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 이후 1회 접종으로 완료된다. 최재순 보건소장은 “백신 접종 및 감염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감소와 신규변이의 지속 출현 등으로 고위험군은 주기적인 접종이 필요하다”며 “이번 절기접종의 목적인 고위험군의 입원·사망 예방을 위해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2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에서 캐나다 캔두 에너지(Candu Energy),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Ansaldo Nucleare)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은 계속운전을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인프라 건설까지 포함하면 총사업비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원전은 월성2·3·4호기와 동일한 CANDU-6(700MW) 노형으로, 운영허가 기간이 30년이다.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6년 말 1차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추가 30년 운전을 위해 2027년부터 압력관 및 터빈·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 대규모 설비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계와 기자재 구매를 담당한다. 그리고 한수원은 전체 시공뿐만 아니라 방사성폐기물 보관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월성1호기 압력관 교체 시 직접 사업 및 시공관리를 담당하며 세계 최단기간에 사업을 완료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체르나보다 1호기 원자로 계통, 터빈발전기 계통의 원설계 회사다. 이에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3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 구성을 계기로 3사는 본격적으로 사업 제안서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이후 발주사인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의 계약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계약은 2024년 상반기 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수원과 함께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은 물론 국내 원자력 중소, 중견 기업들도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전산업 생태계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6월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사 및 컨소시엄 구성원 간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청년 예술가들의 상품 육성·발굴을 위해 ‘청년감성상점 상품 입점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 창업자 시제품 등 홍보와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의 안정적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대상은 문화, 예술, 일상생활 등 청년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작품으로 판매가 가능한 상품이다. 참여는 공고일 기준(10월 11일) 경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고, 사업자등록을 한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출품 수는 개인(업체)당 5작품 이하다. 서류접수는 11월 8일까지다. 출품작은 경주시국제문화교류관에 직접 방문 제출해야 한다. 심사는 상품성, 디자인, 품질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1월 13일 시 홈페이지 및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내년도 1월부터 1년간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내 청년감성상점에 입점돼 홍보는 물론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공모전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홈페이지 고시공고의 관련 게시물을 참고하거나 경주시 일자리청년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유튜버 ‘도시에서온총각’ 주최 제1회 유튜버&인플루언서 ‘농촌 힐링 팸투어’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경주시 산내면 우라분교에서 열렸다. <사진> 이번 팸투어는 ‘바쁜 일상과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힐링하자’는 목적으로 SNS 팔로우 1만명, 구독자 3000명 이상의 유튜버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첫날 산내면 우라분교에서 다양한 지역의 특산품과 농촌마을의 경치를 즐기며,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각자의 채널을 운영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에는 산내지역 일부와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문화제, 읍성 주변을 돌아보며 투어를 마쳤다. 이들은 “경주의 농촌이 이렇게 아름다운줄 몰랐다”, “오랜만에 찾은 경주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돌아간다”, “때마침 신라문화제도 함께 구경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서울 경기권에서는 유튜버들끼리 모임이 많지만, 지역 단위에서는 전무 했었다. 이번 기회에 다른 유튜버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도시에서온총각 채널 김동영 씨는 “생각보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첫 번째 행사라 준비가 다소 미흡했지만 참가자들이 만족해줘서 다행이다. 다음 행사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다음 행사에는 경주의 자연을 더 많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화학 접착제 분야의 최고 프론티어인 경주출신 화학사업가 (주)엠브리드 도우성 대표가 신제품 출시를 위한 와디즈 펀딩을 시작했다. 이번 펀딩은 20일 오전 11시 오픈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와디즈 펀딩 검색창에서 ‘엠글루’를 검색하면 된다. ‘엠글루 PMMA PC’라는 이름의 이 접착제는 UV접착방식이라 접착력이 우수하며 유해성분인 클로로 포름이 없어 안전이 보장됐으며, 기존 엠글루 접착제를 능가하는 획기적인 접착성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로 UV램프로 빛을 쪼여 접착하는 방식의 엠글루 PMMA PC는 접착 후의 유연성도 가지고 있어 곡면으로 휘어지거나 굽는 재질에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약간의 점성을 가지고 있어 실수나 오류로 원하지 않는 곳에 묻었을 경우 물티슈로 간단하게 닦아 낼 수도 있어 기존 순간접착제들이 손이나 눈을 다치는 등 위험한 것과 차별화된 제품이다. 이런 기능으로 일반적인 생활용품과 공업용품을 물론 정교성이 필요한 인조손톱, 각종 공예품과 예술품, 피규어나 프라모델 등의 작품, 치과 등 의료용 접착제, 정전기가 일어날 수 있는 전자기구나 첨단 반도체 도포 등에도 사용할 수 있고 무색 투병한 제품이라 자동차 유리, 거울, 각종 렌즈나 액정 등에도 사용할 수 있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 받을 전망이다. 도우성 대표는 “지난 이번 엠글루 PMMA PC는 30년 간 연구의 집대성이다. 투자자들이 믿고 사용하고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이라 장담한다”며 외디즈 출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