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겁내시면 안 됩니다. 그 대신 세무사와 적극적으로 상담하면 뜻밖에 합법적인 절세 방법이 생깁니다” 손원호(55) 미래세무법인 대표세무사는 서초구 일대에서 소문난 세금 상담사이자 경주 출향인들과 경주고 동문에게 누구보다 친근한 절세 상담사다. 지금은 업무량이 많아 손 놓은 서초구의 각종 공식 세금상담사 역할을 맡아 10년 넘게 봉사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에도 오랜 기간 상담전문인으로 봉사했다. 재경경주향우회 감사를 비롯, 경주고 서울동창회에 수석 간사 역할에 이어 사무총장까지 맡으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경주출향인 사회에 봉사한 그는 세금문제에서도 누구보다 우선적으로 찾는 세금전문인으로 인식돼 있다. 때문에 경주출향인 사회에서 그를 모른다는 것은 향우관련 활동을 하지 않거나 세금에 초연하다는 것을 뜻할 정도다. “이미 오래전부터 세무당국이 서면 상으로 미리 세금에 대해 안내해 줍니다. 또 세금이 발생할 만한 상황은 기업이나 개인 스스로 어느 정도는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최대한 세무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세금에 대해 정확한 개념을 알지 못해 무리한 세금을 추징당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것은 세금을 소홀하게 여겨서이고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손 세무사는 대부분 사람들이 ‘세금이야기’만 하면 골치부터 아프다고 하는데 이것은 세금을 지나치게 어렵게 생각한 탓이라고 조언한다. 기업이나 개인이 어렵게 일해서 번 돈을 세금이라는 명목 아래 허망하게 떼인다고 생각하기 쉽고 특히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업하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는가 하면 불황기에는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금이 더 많아 보이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잦은 만큼 그럴수록 세금에 대해서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병원이나 학원, 약국, 건설업체 등 개인적인 재산규모가 큰 사람들일수록 세무서에서 조사관을 만나면 겁을 많이 먹는다고 귀띔한다. 그러나 미리 세무사와 협의를 하고 대처하면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가잖습니까? 세금이 두려우면 세무사에게 자문을 구하고 함께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요!” 세무사는 세금을 치료하는 의사라는 손 세무사는 고객들에게 가급적이면 의사가 환자에게 자신의 증상을 상세하게 털어놓듯 세무사들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세무상담의 기본이라고 조언한다. 상속, 투자, 그로 인해 늘어난 재무상황, 사람들의 관계 등 세무사에게 자신에 대해 최대한 설명하고 공개해야 세무사가 파고들 절세의 틈이 다양해지고 넓어진다는 것. 고객으로부터 정확한 상황을 듣고 여러 가지 변수와 그에 합당한 세법을 살피다 보면 뜻밖의 효과적인 절세방안이 생긴다는 것을 경험으로 터득하고 있다. 그런 뜻에서 손 세무사는 일부 세무사들이 상담하면서 ‘알아서 다 해 주겠다’고 말하는 것처럼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상담이 없다고 주장한다. 좋은 상담은 고객이 스스로 만든다는 것을 세무상담 제1의 원칙이기에 알아서 다 해 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손 세무사는 일반적인 기업세무업무에도 능하지만 특히 상속, 증여, 양도 등에 관련한 업무에서 오랜동안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그를 만나 세금관리를 맡긴 고객이나 기업이 세무사로 활동한지 23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자연스럽게 상속이나 증여, 양도에 관한 상담을 하는 고객으로 전환되어 왔기 때문. -수준급 색소폰 연주와 고교시절 익힌 서예솜씨가 인생 후반의 벗, 연주 봉사와 작품 소장으로 또 다른 자아찾는 중 손원호 세무사는 1996년에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후 국세청본청과 서울청, 남인천, 강서, 영등포, 남양주, 수원청 등 일선 세무서에서 법인세 및 소득세에 대해 전문적인 강의를 하며 세무공무원들과 다양한 인맥을 쌓았다. 그리고 안건회계학원, 한국세무사 고시원, 웅진경영아카데미 등에서 7년이나 세무회계강사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특히 2006년 이후에는 서초구청에서 지방세심의위원과, 과세전적부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시민들을 위해 봉사했고 2008년부터 다년간 한국산업인력공단 우편원격훈련과정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세무사회 회계제도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는 정도로 공적활동을 줄이고 있다. 그런 대신 손 세무사는 자신과 향우들을 위해 좀 더 윤택한 삶을 살고 있다. 경주고 재학시절 그룹사운드로 활동하며 음악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던 손 세무사는 다년간 숙련한 색소폰 솜씨로 경주고 동창회나 동기회 등에서 자주 연주 봉사를 하는 음악애호가이기도 하다. 또 고교시절 심취해 기초를 다져놓은 서예 솜씨는 중요한 행사에서 멋진 글씨로 찬조자를 적어 주변의 예찬을 듣기도 한다. 배울 때 좀 더 매진하지 못한 아쉬움은 선배 서예인들의 작품을 가까이 두는 것으로 또 다른 봉사 겸 즐거움이 되었다. 손원호 세무사 사무소에는 경주출신 서예가 성헌 박해춘 선생과 남령 최병익 선생의 작품이 대서특필 걸려 있기도 하다. 이들 작품들을 곁에 두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서예의 오묘함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는 것. 자신의 인생전반을 살찌워 준 세무업무와 자신의 인생 후반을 풍요롭게 해줄 문화예술, 둘을 동시에 추구하며 많은 향우들과 소통하는 손원호 세무사는 정말 멋진 서울의 서라벌 사람이다. -세무업부 문의 : 02-572-4568
50사단 경주대대(대대장 최기호 중령)는 지난 4일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곳곳에서 대민지원 활동을 펼쳤다. 먼저 경주대대 최기호 대대장을 포함한 장병, 그리고 경주대대 소속 여성예비군 20여명을 포함한 140여명은 서천교부터 서천야구장 방향 약 1km 구간에서 각종 쓰레기 수거와 수초를 정리했다. 이곳은 이번 태풍에 수몰된 지역으로 안전봉 등 구조물에 수초와 각종 쓰레기들이 걸려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이날 경주시에서는 현장에 굴삭기 2대를 지원했고 장병들은 중장비가 손쉽게 작업할 수 있게끔 정리했다. 최기호 대대장은 “태풍이 지나가고 찾아온 더운 날씨에도 고생한 장병 및 여성예비군들 중장비를 지원해 준 경주시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경주시민과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주대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주대대 장병 10여명은 태풍으로 쓰려진 벼를 세우기 위해 윗동천 농가를 방문해 구슬땀을 흘렸고, 농가에서는 빵과 우유를 준비하는 등 민·군이 협력해 태풍 피해를 극복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양동마을에서 울려 퍼지는 ‘헌화가’와 ‘해가사’. 깊어가는 가을 고즈넉한 양동마을에서 설화 속 주인공 수로부인을 재해석한 창작 국악극이 펼쳐진다. (사)계림국악예술원(원장 권 정)은 오는 19일부터 11월 16일까지 7회에 걸쳐 양동마을 특설무대에서 창작국악극 ‘수로부인 향가 속에 녹다’를 선보이는 것. 이번 공연에서는 신라시대 대표향가 ‘헌화가’와 ‘해가사’가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롭게 재탄생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성덕왕(재위 702~737) 시절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부인인 수로부인이 천길이나 되는 높은 벼랑 위에 핀 철쭉을 꺾어 줄 것을 요구했고, 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꽃을 꺾어 수로부인에게 주면서 ‘헌화가’를 지어 바쳤다. 또 수로부인이 임해정에 이를 때 갑자기 바다의 용이 나타나 부인을 채 바닷속으로 들어갔고,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해가사’를 지어 부르며 구해내는 과정을 전한다. 계림국악예술원은 이번 공연에서 수로부인의 설화를 향가와 국악, 소리로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몇 줄의 문장으로 전해지는 수로부인의 삶을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전달하는 스토리 텔링은 극을 더 쉽게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게 도와준다. 북, 장구, 가야금, 대금, 해금 등 모든 국악 요소가 녹아있는 공연은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며, 전통악기 연주, 창작무용 등 공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체험 할 수 있는 무대가 극 사이에 전개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유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에 뿌리를 두고 있는 향가를 소재로 창작한 이번 공연에서 출연진들은 모두 신라복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창작극에서 수로부인 역에는 권 정, 스토리텔러에는 성홍석·김민철, 노인 역에 이진호, 용 이채영 등이 배역을 맡아 경주의 문화와 국악을 알리기 위해 나선다. 이어 연출에 권 정, 대본 김영제, 음악감독 한영아, 무대감독 김은하, 작·편곡 박진용, 안무 김신희, 사진·영상 김형균, 음향 홍성민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국악창작극을 연출한 권 정 원장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향가문학을 소재로 국악공연을 접목해 공연하는 것은 계림국악예술단의 오랜 숙원이었다”면서 “경주의 향가와 국악프로그램, 양동마을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연은 단순 관람의 공연이 아닌 관객과의 소통을 유도하고 흥미를 고조시키는 공연이다. 경주를 대표하는 명품 국악공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낙영 시장은 축사에서 “옛 신라인의 정서를 담고 있는 향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반촌 양동마을에서 민족 고유의 음악으로 풀어내 관람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야말로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마음을 순화시키고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계림국악예술원은 ‘찾아가는 문화활동(2014, 2015, 2017)’ ‘신나는 예술여행(2017, 2018)’ ‘지역문화예술육성사업(2018)’ ‘경북문화관광진흠기금 보조사업(2019)’ 등에 선정, 고택음악회, 운곡서원 가을음악회, 2019 풍류가 피어나는 음악회를 기획하며 지역 내외 다양한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전통예술의 멋을 널리 알리고 대중의 건전한 문화생활 향유에 앞장서고 있다. ☎ 공연문의 010-8850-3373.
7. 많은 사람이 부르게 하기 삼국유사에는 향가는 유행가처럼 많은 사람이 부르게 해야 한다는 제작법이 기록되어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동해 바닷가였다. 남편을 따라가던 수로부인이 용에게 납치되어 바다 속으로 끌려들어 갔다. 남편이 어찌할 줄을 모르고 있자, 한 노인이 나타나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여러 입은 쇠를 녹인다고 했습니다. 용이라 하더라도 어찌 여러 사람의 입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노래를 지은 다음 백성들을 불러 모아 부르게 하십시오” 남편은 그에 따라 ‘수로를 내 놓으라’는 내용의 노래를 지었다. 그리고 인근의 사람들을 모아 바닷가에서 떼창으로 부르게 하자, 용이 겁을 먹고 수로부인을 내다 바쳤다. 남편이 사람들을 모아 바닷가에서 떼창을 부르게 한 것은 ‘여러 입은 쇠를 녹인다’라는 향가제작법에 따른 것이었다. 신라인들은 향가를 제작하며 여러 사람이 부를 수 있도록 조치했고, 이러한 장치에 의해 향가는 쇠를 녹이는 힘을 갖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부르면 부를수록 향가의 힘은 더욱 강력해졌다. 그래서 향가제작자 중 권력을 가진 이들은 백성들을 강제적으로 동원해 향가를 부르게 했고, 백성을 동원할 수 없는 이들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따라 부르도록 가사를 재미있게 만들었다. 권력을 동원하여 부른 대표적인 노래가 안민가다. 가사의 내용까지 좋아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용될 정도이다. 안민가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君隱 父也 군은 부야. 임금은 아버지야. 임금 군, 근심 은, 아비 부, 둥글넓적한 그릇 야. 이 향가는 충담사라는 승려가 지은 것이다. 경덕왕은 그해 삼월 삼짇날 월성의 귀정루에 나와 햇빛을 쪼이다가 길 가던 충담사를 불러 이 향가를 짓게 했다. 왕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경덕왕이 숙환을 앓고 있었고, 병을 낫게 해준다는 풍습에 따라 삼월 삼짇날의 ‘차’를 마시고 ‘햇살’을 쪼이기 위한 나들이 행사가 있었다고 본다. 따라서 안민가의 진정한 목적은 왕의 쾌유를 비는 데 있었을 것이다. 경덕왕과 신하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안민가를 ‘향가 제작법’이라는 설계도에 따라 해체해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임금은 아버지야 신하는 사랑을 주시는 어머님이야 민이란 정처 없이 떠도는 아이고. 민, 이들은 임금과 신하들이 자신들에게 해주심을 알고, 임금과 신하들이 자신들을 사랑하심을 아는 고여. 삶의 터전을 다스리고 민을 살게 하라. 사는 집을 보전하고 여기에 양식을 다스리라. 그렇게 한다면 민은 비록 이 땅에 버려지고 저승으로 보내진다 하더라도 나라를 지켜야 함을 알고, 나라를 보전해야 함을 알고여. 후구 임금과 신하가 많은 민들을 사랑해주면, 민은 임금과 신하와 같이 나라를 지키고 보전하여 나라가 태평함이여. 음미하면 할수록 감탄하게 된다. 천년 사직 서라벌 정치 엘리트들의 마음가짐에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신라는 임금을 중심으로 하여, 신하들이 앞장서고 백성들이 뒤따르던 나라였다. 무엇이 중한데? 안민가는 먹고 사는 문제라는 정치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다. 천 년 전 경주 삼화령에서 작자 충담사가 끓이시던 맑은 차향기가 안민가에 실려 오늘에 내려오고 있다.
경주출신 조선시대 동도명기를 기리는 추모예술제가 금장대 아래 홍도공원에 열린다. <사진>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용협회 경주시지부와 동도명기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동도명기 홍도 최계옥 추모 예술제’가 오는 19일 오후 5시 금장대 아래 홍도공원에서 개최되는 것. 추모제는 1부 추모예술제와 2부 추모제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추모예술제에서는 홍도 최계옥의 삶을 그린 창작무용 ‘하늘에 핀 꽃’을 비롯해 살풀이, 판소리, 태평무, 대금, 소고춤, 시낭송 ‘홍도야 울어라’ 등 한국무용협회 경주지부 회원들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2부 추모제례는 진흥문화재연구원 김호상 원장의 사회로 독축관에는 최영기 전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이, 초헌관에는 경주시 도시개발국장이, 아헌관에는 한국무용협회 정병수 경주지부장이, 종헌관에는 한국예총 김상용 경주지회장이 맡아 의식을 거행한다. 홍도 최계옥(1778-1822)은 경주부에서 시와 서, 미모와 가무가 출중해 20세 경주부윤 윤한모의 천거로 상의원 상궁에 선발됐다. 이후 정조 임금의 장인 박준원의 소실로 10여년간 지내다가 박준원이 죽자 상복을 지낸 후 32세로 경주로 되돌아왔다. 이후 13년간 후학양성에 정열을 바치다 지병으로 45세에 생을 마감, 후학들이 동도악부 최고의 스승 사종으로 추모했다. 이번 예술제를 주관한 (사)한국무용협회 정병수 경주시지부장은 “역사 속에 묻혀 잊히고 사라져가는 홍도 최계옥 선생의 그리운 사연이 애틋하다. 한 많은 예인 최계옥 선생에게 예를 갖춰 제향하고 후학양성에 대한 고귀한 뜻을 널리 알리고자 추모예술제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추모예술제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격려와 도움 주신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예인 홍도를 기리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동도명기 홍도 최계옥 추모예술제는 어려운 삶 속에서도 경주의 악공과 후학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고, 짧은 45년의 삶을 마감하면서 자신의 전 재산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전부 내놓은 예인 최계옥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6년 추모비 조성과 함께 시작됐다.
경주 신라차회(원장 박민선)는 11일부터 17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2층에서 다구유물 전시 및 차문화 체험전인 ‘茶香 품은 新羅’를 진행한다. ‘천년 숨결로서 만나는 신라 차문화의 향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신라신대 차문화의 진면모를 복원하고 조명하고자 특별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양차문화연구회 김성태 회장의 소장품과 황룡사지, 분황사지, 남산 삼화령, 남산 창림사, 흥륜사 등 경주 차문화 유적지에서 출토된 당나라 다구 유물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당시의 차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차 문화 체험도 마련된다. 박민선 원장은 “그동안 신라의 고도 경주 일원에서는 신라인들이 차문화를 누렸던 신라와 당나라의 찻그릇들이 무수히 출토됐다. 이러한 자료와 더불어 현존하는 실제 유물의 비교 전시 및 차문화 체험을 통해 신라의 차문화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 한편 ‘삼국사기’에 신라 선덕여왕이 차를 마셨다는 기록과 함께 선덕여왕이 당나라에 청해 자장율사가 귀국할 때 차를 가져왔다고 전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충담스님이 삼월 삼짓날 차그릇이 든 앵통을 매고 삼화령 미륵세존에게 차를 공양하고 오다 경덕왕을 만나 직접 차를 다려올렸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동국이상국집’에도 원효대사의 차생활에 관한 기록이 있다. 창림사지에서 발견된 ‘다연원’이라는 명문이 있는 기와 쪽 등도 신라시대의 차를 알게 해주는 귀중한 자료이며, 신라 때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안압지에서 발견된 다수의 당나라 다완들은 당시 절대적인 문화의 선진국이었던 당나라의 차문화를 도입해 당나라와 동일한 차문화를 누렸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근거가 되고 있다.
돌도끼를 쓰던 경주의 선사인들은 어떻게 집단을 이루고 사회, 정치적으로 성장해 신라의 모태인 사로국을 세웠을까? 국립경주박물관은 12월 1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신라 이전의 경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요령식 동검 등 700여점의 신라 이전의 역사 유물을 통해 선사시대 경주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삶의 기술’과 ‘권력의 상징’으로 나눠 소개되며, ‘삶의 기술’에서는 신라 이전 경주 사람들의 생활을 각종 도구, 기술의 역사와 함께 다룬다.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재료인 돌에서부터 특정 계층의 상징물인 청동기, 첨단 신소재인 철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재료의 변화를 관련 전시품으로 소개한다. 또 진흙을 불에 구우면 단단해진다는 화학적 변화를 깨닫고 만든 인류 최초의 발명품인 토기의 등장과 발전양상도 알 수 있다. 이어지는 ‘권력의 상징’에서는 우리 역사에서 지배자가 나타나는 시점과 등장 배경, 그리고 그들이 가진 권력이 투영된 다양한 상징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당시 사람들의 권력을 잘 표현하는 무덤 출토 자료를 중심으로 계층사회의 구조를 엿볼 수 있으며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 사로국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지배자들의 물건에 투영된 권력의 형태를 전시품을 통해 조명한다. 더욱이 이번 전시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와 최신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인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접목해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일면을 보다 알기 쉽고 흥미롭게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표현들을 현재 기술로 복원해 보다 사실적으로 역사의 현장을 탐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다 친숙하고 알기 쉬운 정보전달을 위해 다양한 설명 책과 체험 놀이들도 함께 개발해 제공한다. 한편 오는 14일부터 12월 1일까지 어린이박물관 관람객 및 초등 단체들을 대상으로 특별전 ‘신라 이전의 경주’ 연계 교육프로그램 ‘고고! 신라 이전의 경주’를 운영한다. 상설 체험프로그램은 어린이박물관에서 언제나 이용할 수 있으며, 초등 단체 대상 교육프로그램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의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참여 신청 할 수 있다. 경주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신라의 화려한 유물들에 가려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신라 이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권혜경)은 지난 8일 불국사 일원에서 경주세계문화유산 예비 학생 해설사 36명, 학생 해설사(2018 인증) 14명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재 홍보 활동을 실시했다. 이 행사는 올해 1학기에 예비인증을 받은 초·중학생 36명의 학생 해설사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화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우리 문화재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감을 기르는 목적으로 실시됐다. 학생 해설사들은 그동안 문화재 홍보 활동을 위해 지난 7월에 외국어 해설사 역량 강화 연수를 이수했으며 방학동안 자기 역량을 쌓아 도우미 활동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또 2회에 걸쳐 경주시 문화재 해설사와 함께 불국사를 탐방하는 과정을 거쳐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화재를 외국어(영어·중국어·일어·베트남어·러시아어)로 홍보하는 활동을 펼쳤다. 권혜경 교육장은 “우리의 유산인 불국사를 학생이 직접 알릴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학생들이 경주의 문화재를 외국인에게 널리 알릴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카드뉴스]
등산객이 친환경 도시락으로 환경보호는 물론 가을 정취까지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임규)는 가을 성수기를 맞아 탐방객들을 위해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친환경 도시락 서비스는 사전 주문한 도시락을 탐방로 입구에 위치한 탐방지원센터에서 수령하고 반납하는 것으로, 일회용품을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시행하는 제도이다. 경주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도시락의 메뉴는 남산샌드위치와 토함산김밥으로 지난 7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지역음식업체가 제공하며, 가격은 샌드위치 5500원, 김밥 2줄 5000원이다 주문방법은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서 운영 중인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내 도시락을 부탁해’를 통해 주문, 결제를 완료한 후 탐방 당일 남산 삼릉탐방지원센터 또는 토함산탐방지원센터에서 도시락을 수령해가면 된다.
“컴퓨터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게임하는 것이 더 좋아요” 시·도 예선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이 경쟁을 펼친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정보화대회 ITQ 아래한글 부문에서 전국 1위인 최우수상을 거둔 감포초 김현민(6년) 군의 솔직한 심정이다. 현민 군은 3년 전 담임 교사의 추천으로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3년 사이 실력이 일취월장해 첫해 장려상에 이어 지난해 우수상, 올해는 최우수상을 받는 등 기량이 성장했다. 지난해 치른 자격증 시험에서는 만점으로 합격하기도 했다고. 발달 장애를 지니고 있어 처음 컴퓨터를 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김현민 군은 처음부터 컴퓨터에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현민 군을 가르치고 있는 김영현 교사는 현민 군이 다른 아이들과 조금은 달랐다고 말한다. “처음 장애 학생들이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쳤습니다. 조금만 알려주니 타자도 500타 가까이 치고 이해력도 좋았죠” 현민 군은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인 우수상을 받아 올해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방과후학습은 물론 시험 전 포항에 가서 모의 시험을 보는 등 열정을 보였다.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냐는 물음에 현민 군은 단호하게 말한다. “컴퓨터는 게임하는 게 좋아요. 게임하고 싶어요”라고. 현민 군 부모님과 김영현 교사는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가 컴퓨터에 재능을 확인하며 현민이의 미래도 컴퓨터 관련 분야에서 일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영현 교사는 “현민이가 컴퓨터 쪽으로 진로를 정했으면 좋겠어요. 컴퓨터 관련 자격증과 코딩, 캐드 등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현민 군이 전국 e 페스티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다. 학생들의 소질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사와 학교, 그리고 그 도움과 가르침을 배우고 응용하려는 학생의 의지가 함께 동반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현민 군은 “주위에서 많은 도움으로 재미있게 컴퓨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며 짧지만 마음이 담긴 감사를 전한다. 현민 군이 전국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관심을 쏟은 감포초 추은엽 교장은 “주위의 관심이 학생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현민 군과 같이 학생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고 말했다.
경북은 신라와 가야, 유교의 문화가 꽃 핀 지역이다. 특히 경주는 우리의 문화적 저력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거대한 상징이자 자긍심의 뿌리다. 그러나 동시에,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문화재가 반출되고 훼손된 가장 심각한 지역이기도 하다. 한말 이후 우리 문화재 유린에 관련한 구체적 기록은 많지 않다. 또한 경술국치(1910년) 이후 일본 학자들이 대대적으로 고적조사를 행했으나 그에 따르는 보고서 작성에는 소홀했다. 조사 후 보고서가 출간되지 않거나 보고서 자체를 작성하지 않은 것이 많아 그 전모를 파악하기란 사실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이에 문화유산회복재단 학술위원이자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 자문위원 정규홍 위원은 그의 논문 ‘경주지역에서 유출된 문화재 사례(2016)’에서 일제강점기 등 국난기에 경주지역의 반출된 문화재의 피해사례를 살피고 당시의 사실상을 파악해 문화재 보존과 가치에 대해 주위를 환기시킨 바 있다. 그는 ‘경주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생산하고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한말 이후 혼란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가장 많이 문화재가 파괴되거나 제자리를 떠나 외지로 반출됐다’고 전제했다. 그의 논문에 나타난 1903년 다보탑 석사자 반출, 1908년 선덕왕릉 도굴, 석굴암 감실 내 보살상 도난, 1916년 일본으로 가져가 소개한 분황사탑 발견유물, 1925년 임해전지 훼손, 1931년 인왕리 적석총 도굴, 1934년 안압지 도굴, 1935년 성덕왕릉 도굴, 1936년 경주 석탑 매각 등을 통해 반출된 우리지역 문화재의 대표적 사례들을 짚어 보았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의미도 함께 담아, 시민들과 친숙한 연주 선택, 공연실비정도의 티켓 발매계획도… 본지 창간 30주년을 기념하는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초청 ‘시민사랑연주회’가 11월 19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 전당 화랑홀(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수준 높은 필하모닉의 선율과 함께 경주에서 활동하는 유수의 합창단과 협연, 경주에서 활동하는 명망 있는 성악가들과의 협연을 통해 30년간 시민과 함께 해오며 공연문화 활성화에 기여해 온 본지의 창간의지와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올해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해인만큼 이 목적으로 10월 19일 탑골공원에서 연주하는 이 오케스트라의 공연내용 상당부분을 경주예술의 전당에 그대로 재현하는 한편 경주시민들만을 위한 공연을 곁들일 예정이어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본지와 뉴코리아오케스트라측은 기본적으로 10월 19일 탑골공원 공연을 재현하는 것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누구나 흥겹게 연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세계의 행진곡, 우리 청중들이 즐겨 온 가곡, 유명한 뮤지컬 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본지는 이 공연을 위해 이미 지난 4월 경주예술의 전당에 이 공연을 위한 대관신청을 한 바 있으며 6월 25일 예술의 전당 공연심사위원회의 심의 후 공연을 허락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을 위한 공연인 만큼 공연 준비를 위한 실비수준의 티켓을 발매할 예정이며 이는 주요 인터넷 티켓 사이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현재 본지는 A석 2만원, S석 3만원 R석 5만원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단체와 장애인, 노인에 대한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 2000년 통일을 염원하고 음악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당시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내던 장충식 박사(전단국대학교재단이사장)와 경주출신의 송재용 감독 및 다수 음악전문인들에 의해 창단된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다. 대부분 연주자들이 해외유명음악대학교를 나오고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공연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단체다. 이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찾아가는 음악회’라는 주제로 울릉도, 독도, 백령도, 욕지도, 농어촌, 군부대, 산골분교 등을 순회하며 모두 270여 회의 공연봉사를 해 왔으며 가는 곳마다 감동적인 공연을 이어왔다. 특히 매년 서울을 중심으로 꾸준한 정기연주회를 개최해 오케스트라로써 역량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뉴코리아 스트링 콰르텟, 뉴코리아 브라스 앙상블, 뉴코리아 타악기 앙상블, 뉴코리아 목관 앙상블 등 다양한 조합으로 클래식 문화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이 오케스트라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후원으로 탑골공원에서 음악대축제를 기획 서울시민을 위한 클래식 봉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10월 19일 탑골공원 공연과 상당부분 일치, 경주인물과 인연 깊은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경주의 또 다른 문화자산! 한편 이 오케스트라는 경주와 인연이 깊어 6·25전쟁 당시 경주고3학년에 재학하며 명예졸업장을 받은 장충식 이사장과 독일 베를린 음악대학을 나온 경주문화고 출신의 송재용 감독, 후원회장으로 역시 경주문화고 출신인 전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 대표 등이 주축이 돼 결성된 만큼 이번 공연이 또 다른 의미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0월 19일(토) 오후 7시 탑골공원에서 지난 9월 7일 공연이 취소되고 연기되었던 제 2회 음악대축제 공연을 다시 연다. 이 공연은 지난 9월 7일로 예정되었던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이 마침 전국을 강타한 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공연 하루 전에 연기된 것을 다시 기획해 여는 공연이다. 야외무대에서 치러지는 이 공연은 당시 하루 전까지 공연을 결정하지 못하다가 폭우와 강풍이 예상되면서 전격 연기됐다. 한편 이 공연을 기획하고 지휘를 맡은 송재용 단장은 “그간 몇 차례에 걸쳐 경주에서 공연하고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공연이어서 한결 어깨는 무겁고 가슴을 설레는 공연입니다”고 전제하고 “마침 경주에는 다양한 합창단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저희 오케스트라가 탑골공원 연주에 초대한 합창단과 견주어 전혀 손색없을 뿐 아니라 수준 높은 성악가들도 있어 이들의 공연이 특히 기대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이 경주의 음악인들과 교류하는 무대인만큼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다양한 교류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와 향후의 교류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또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실무를 맡은 본지 박근영 서울지사장은 “음악단의 주요 구성원에서 보듯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경주의 또 다른 자랑스러운 문화자산이라 생각합니다”고 이 오케스트라 초청의미를 설명한 후 “이 오케스트라가 ‘경주신문창간30주년’이라는 연결점을 통해 경주의 합창단 및 음악인들과 소통하는 것은 저희 신문이 주력해온 문화창달과 지원의 한 방법이라 믿습니다”며 이번 공연이 각별한 의미에서 기획된 만큼 경주시민들의 다양한 호응을 부탁했다.
지역에는 많은 자원봉사단체가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오며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와 칭찬을 받았다. 이런 지역의 봉사단체들이 서로의 장기를 공유하며 더 넓은 영역으로 봉사를 하자고 만들어진 것이 경주시자원봉사자단체연합회다.(이하 연합회) 연합회는 지난 2015년 지역 40여개의 자원봉사단체가 합쳐지면서 만들어졌다. 각각의 봉사단체는 지역에서 활동해왔고 연합회로 합쳐지면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재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다니며 봉사의 길을 앞장서서 걷고 있다. 지역뿐만 강원도, 충청도, 청주, 포항, 영덕, 울진, 영천 등 연합회의 발길이 닿은 곳 모두 연합회의 활동을 칭찬하고 있다.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칭찬을 받는 연합회 회원들은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이니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모인 것이기 때문에 봉사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칭찬을 받을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요” “큰 도움이 아니더라도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손을 내밀어주는 그 행위에 사람들이 감사하고 위안을 받는 것 같아요. 특정한 누군가가 하는 일이 아닌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기에 칭찬을 받기가 부끄럽다고 말하는 연합회원들. 이들은 봉사와 칭찬은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칭찬의 어원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칭찬의 찬은 ‘돕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봉사도 누군가를 돕는 일이잖아요. 칭찬이라는 단어 속에도 ‘돕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칭찬은 ‘봉사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봉사를 한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일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될 만큼 쉬운 일일수도 있어요. 봉사가 어려운 일이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주변에 먼저 ‘칭찬’을 해보시길 권해요. 칭찬의 말 속에 봉사가 함께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봉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봉사와 칭찬은 같은 뜻을 품고 있다고 말하는 연합회원들은 칭찬 속에 봉사가 있고 봉사의 현장에 칭찬문화가 확산되는 열쇠가 있다고 말한다. “눈에 보이는 도움이 봉사활동이라고 한다면, 칭찬은 눈에 보이지 않고 상대방의 마음을 채워주는 마음의 봉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르지만 같은 것.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일상에서 누군가를 칭찬하는 그 곳이 바로 봉사의 현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이 있다면 칭찬을 먼저 시작해보세요. 어디든 칭찬하는 그곳이 봉사의 현장이고 그곳에서부터 칭찬의 문화는 확산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연합회도 봉사의 현장에서만 칭찬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칭찬을 통해 나와 가족, 이웃들에게 늘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는 지난 8일 경주시자원봉사단체연합회(회장 김종순, 이하 연합회)와 칭찬물결프로젝트 든든캠페인의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지역 40여개의 자원봉사단체들의 연합인 경주시자원봉사단체연합회는 지역뿐만 아니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곳이면 전국어디든 달려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식으로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칭찬교육을 통해 자원봉사단체회원들이 칭찬전문 강사로 육성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연합회는 봉사의 현장에서 칭찬도 봉사와 같은 뜻을 가진 말이라는 것과 칭찬의 중요성을 홍보하기로 약속했다. 연합회원들은 “우리 연합회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재난지역이면 어디든 찾아가며 전국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칭찬으로 따뜻한 봉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년고도 경주시의 문화관광축제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가 지난 9일 화려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신라 화랑에게 풍류의 길을 묻다’는 주제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경주 황성공원 및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 이번 신라문화제는 전국에서 공모한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템으로 9개분야 45개 행사를 선보였다. 축제를 알리는 애드벌룬과 함께 시내 가로변에는 홍보탑과 배너기가 펄럭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봉황대에서 출발해 경주역을 거쳐 주 행사장인 황성공원까지 펼쳐진 시가지 퍼레이드도 역대 신라문화제 시가행진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참가자도 무려 1000여명에 달했다. 진흥왕(순수관경) 행차 재현은 경주역 광장에서 진행하는 ‘가베놀이’와 함께 ‘바라춤’ 재현, ‘신라고취대’, 10명의 기마무관이 펼치는 ‘마상 퍼포먼스’, 정동극장 무용수가 ‘화랑무·경고무’를 펼침으로써 찬란했던 신라천년문화의 위용을 과시하기 충분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하루 늦게 열린 서제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초헌관, 윤병길 경주시의장이 아헌관, 정정호 신라문화동인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각각 헌작하며 이번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천지신명과 신라 오악신에게 행사기간 내내 무사·무탈하기를 기원했다. 같은 날 저녁 황성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의전행사를 대신해 기파랑의 곧은 기개와 품성을 소재로 한 창작극 ‘찬기파랑가’에 주요 내빈을 극 중 객원 출연자로 등장케 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이어 바리톤 김동규가 직접 부르는 ‘찬기파랑가와 신라의 달밤’, 가수 윤민수, 린의 감미로운 축하 공연을 마지막으로 ‘fantastic! 불꽃놀이가 천년고도 경주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히 색색의 LED로 조명과 조형물로 한중 우호의 숲 일원에 조성된 ‘신라의 향기 꽃·신라 달밤 불빛 공원’은 사진 찍기 좋은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며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김춘추와 김유신이 즐겼던 축국놀이 재현도 관람객들의 새로운 볼거리로 인기를 끌었다. 또 경주 이사금 쌀 가래떡 기록 도전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돼 길이 5250m의 최고기록을 갱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교통과 접근성이 용이한 황성공원 일대에서 진행돼 궂은 날씨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졌다. 신라문화제조직위 측은 “축제 기간 내 소음과 주차 문제로 인한 불편을 감내해 주신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축제에서 제기된 의견을 수렴해 신라문화제가 글로벌 명품축제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중심상가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차양 경북도의원<인물사진>은 지난 8일 제311회 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보문관광단지 내 중심상가 매각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활성화 대책을 요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는 1974년부터 1978년까지 약 244억원의 투자금과 연인원 182만명을 동원해 조성한 것으로, 공사비의 약 40%는 세계은행(IBRD) 차관이었다. 오늘날 연간 약 8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한 보문관광단지는 관광객이 천년의 역사를 가진 신라문화를 체험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관광과 숙박이 조화롭게 어울린 전국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그러나 1998년 IMF 당시 경영정상화를 위해 보문상가가 매각대상 건물로 지정되고, 당시 한국관광공사가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소유권을 이어받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부채상환을 이유로 지난 7월 도지사 승인 없이 감정가액 137억7000만원에 매각 공고했다가 도의회의 지적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월 27일 서둘러 다시 매각 공고했다는 것. 5분 발언에 나선 박차양 의원은 “보문단지 활성화 노력이 막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 한국문화관광의 역사와 상징을 담고 있는 보문단지 내 상가와 보문탑, 공연장을 무조건 매각하겠다는 것은 경주 문화관광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문화는 사라지면 다시 살릴 수 없다. 오늘날 문화관광은 차별성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며 “보문상가, 보문탑과 공연장이 가진 역사와 이야기를 문화관광의 볼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포항지진 등 강진과 잦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철도 노선 터널, 교량, 건축물 등 철도 관련 시설은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인물사진)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도 관련 내진설계 대상인 교량, 터널 및 역사(건축물 포함) 등 총 4481개소 중 내진성능은 확보된 곳은 3128개소, 69.8%밖에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철도승객 다수가 이용하는 철도역사의 경우 내진설계 적용이 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철도노선 833(고속철도선 포함)개소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터널은 622개소(74.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일반철도는 699개소 대상 중 522개소(77.8%), 고속철도는 전체 134개소 중 78개소(58.2%)만 내진성능이 확보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석기 의원은 “앞으로도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철도 관련 시설물의 69.8%만이 내진 성능이 확보돼 있는 것은 충격”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는 철도시설의 내진 성능 확보가 조속히 필요하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KTX 등 철도시설에 중증환자 위한 휴게·의무시설 ‘전무’ 지적 연간 24만명이 넘는 중증질환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지방에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KTX 역사 등에는 관련시설이 설치돼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석기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다니는 중증환자(암, 희귀 및 중증난치, 심장·뇌혈관 등)는 모두 58만9764명으로 이 중 지방거주자는 24만6484명(41.8%)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병원별로 보면, A병원은 전체 11만75명 중 5만4016명(49.1%)이, B병원은 8만9981명 중 4만7216명(52.5%)이 지방에서 거주하는 환자로 나타났다. 질병별로 수도권 상급병원을 이용하는 중증환자 중 암환자가 16만2187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방의 중증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KTX 등 교통시설을 이용해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이처럼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많은 환자들이 수도권을 찾고 있는 상황이지만, KTX 등 철도시설에는 관련 환자를 위한 시설들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에 거주하는 항암치료자들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내원해 당일 4~6시간 정도 소요되는 치료주사를 맞거나 하루이상 걸리는 주사의 경우, 항암주사를 투약하면서 집으로 귀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철도시설 이용 시 항암주사 투약장소 등 휴게·의무 공간이 필요하다. 김석기 의원은 “중증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주요역사에 휴게·의무시설을 마련해 중증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중증환자들의 치료비용 절감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별적 할인제도 마련도 조속히 필요하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경주에서 진정한 주민자치시대가 활짝 피어나길…
자유한국당 경주시 당원협의회(위원장 김석기 국회의원)는 지난 8일 경주역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파면과 문재인 정권 심판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규탄대회는 자유한국당 중앙당이 주관해온 서울 광화문 집회나 경북도당 차원의 광역단위 집회가 아닌, 기초지역 시·군 단위로는 처음이다. 이날 당원을 비롯해 시민 등 3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장관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규탄대회는 배진석 경북도의원의 사회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영상 인사말로 시작됐다. 또 김수진 인천시당 차세대여성위원장과 김병래 경북도 청년대표의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이어 정미경 최고의원과 김석기 국회의원, 전희경 대변인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고 보수 단합을 호소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오늘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규탄대회를 개최한 경주를 시작으로 조국 파면과 문재인 정권 심판의 목소리가 들불처럼 피어오를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핵심은 비상식이며 진정한 검찰개혁은 조국을 구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수가 분열되면 내년 총선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고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공산주의 간판으로 바꿔 달게 될 것”이라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보수가 힘을 모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희경 대변인도 “조국 장관의 아내가 수사가 시작되니 아프다고 하는데 정말 가슴이 아픈 것은 국민이다”며 “보수가 뭉쳐 문재인 정권과 기울어진 사법 권력 기울어진 교육 권력 등과 맞서 싸우고 승리해 자유대한민국을 되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국민이 살기 어려워 고통을 호소하고 외교안보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은 범죄 피의자 조국을 끌어안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법치 최고의 수장자리에 범죄 피의자를 임명하고 또 조국 장관의 아내와 동생, 조카가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를 방해하고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집권이후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실정을 거듭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애국 경주시민들과 함께 내로남불 위선자 조국장관 파면 강력촉구 및 선조들이 온몸을 바쳐 피땀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