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출신 조선시대 동도명기를 기리는 추모예술제가 금장대 아래 홍도공원에 열린다. <사진> 경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용협회 경주시지부와 동도명기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동도명기 홍도 최계옥 추모 예술제’가 오는 19일 오후 5시 금장대 아래 홍도공원에서 개최되는 것. 추모제는 1부 추모예술제와 2부 추모제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추모예술제에서는 홍도 최계옥의 삶을 그린 창작무용 ‘하늘에 핀 꽃’을 비롯해 살풀이, 판소리, 태평무, 대금, 소고춤, 시낭송 ‘홍도야 울어라’ 등 한국무용협회 경주지부 회원들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2부 추모제례는 진흥문화재연구원 김호상 원장의 사회로 독축관에는 최영기 전 신라문화유산연구원장이, 초헌관에는 경주시 도시개발국장이, 아헌관에는 한국무용협회 정병수 경주지부장이, 종헌관에는 한국예총 김상용 경주지회장이 맡아 의식을 거행한다. 홍도 최계옥(1778-1822)은 경주부에서 시와 서, 미모와 가무가 출중해 20세 경주부윤 윤한모의 천거로 상의원 상궁에 선발됐다. 이후 정조 임금의 장인 박준원의 소실로 10여년간 지내다가 박준원이 죽자 상복을 지낸 후 32세로 경주로 되돌아왔다. 이후 13년간 후학양성에 정열을 바치다 지병으로 45세에 생을 마감, 후학들이 동도악부 최고의 스승 사종으로 추모했다. 이번 예술제를 주관한 (사)한국무용협회 정병수 경주시지부장은 “역사 속에 묻혀 잊히고 사라져가는 홍도 최계옥 선생의 그리운 사연이 애틋하다. 한 많은 예인 최계옥 선생에게 예를 갖춰 제향하고 후학양성에 대한 고귀한 뜻을 널리 알리고자 추모예술제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추모예술제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격려와 도움 주신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예인 홍도를 기리는 뜻깊은 행사에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동도명기 홍도 최계옥 추모예술제는 어려운 삶 속에서도 경주의 악공과 후학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고, 짧은 45년의 삶을 마감하면서 자신의 전 재산을 가난한 이웃을 위해 전부 내놓은 예인 최계옥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6년 추모비 조성과 함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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