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의회(의장 장인수) 의원들과 직원들이 지난 22일 황남동 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사상구의원들은 경주 일원을 ‘2019 의정역량강화와 선진의정 구현을 위한 도시재생 우수 선진지 견학’코스로 정해 1박2일 방문했다. 이날 황남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김명남 황남마을문화해설사 회장은 황남동의 연혁 및 유래, 황리단길 명칭과 그 의미, 황리단길 규모 및 위치, 황리단길과 관련된 조성사업과 도시재생사업, 황남동 주변유적지에 대해 상세한 강의를 했다. 또 김향숙 마을해설사는 황리단길 골목길을 안내하며 “요즘은 젊은이들이 SNS를 통해 이곳을 미리 탐색하고 방문해 황리단길이 전국적으로 뜨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베트남 시범마을 새마을지도자 연수원생들이 지난 20일 천북농협(조합장 김삼용) 로컬푸드직매장을 방문해 로컬푸드 사업에 대한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연수생들의 방문에 이은 두 번째 동남아 국가의 방문으로 천북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동남아 해외연수의 교육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날 방문한 베트남 연수생들은 천북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성공적인 운영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는 로컬푸드직매장의 역할에 대해 배우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연수에 임했다. 김삼용 조합장은 “우리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 중소, 그리고 영세농업인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농촌에 새 활력은 물론 다문화가정에 알맞은 ‘열대농산물 전용코너’를 설치하는 등 한국 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문화 가정에서 직접 생산한 베트남가지, 땅콩호방 등 열대농산물 판로 개척과 소득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과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연수에는 천북농협 최현준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수원생들을 격려하고 상호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장 보고시안(Jean Boghossian, 1949~)의 회화, 설치, 조각, 영상이 경주에서 선보인다. 우양미술관에서는 이달 29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2, 3전시실에서 ‘Flamme Intérieure 장 보고시안 : 심연의 불꽃’전이 열리는 것. 이번 전시는 2017베니스비엔날레 아르메니아 국가관 초대작가로 선정됐던 장 보고시안의 작품세계를 국내에 소개하는 전시로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과 함께 신작 90여점을 선보인다. 장 보고시안의 작업은 ‘불(꽃)’을 사용해 변형되는 재료의 모습, 발생되는 연기와 재, 타버린 구멍, 우연히 발생되는 색의 변화 등 작가의 실험적 화염 액션으로 창작된 직·간접적인 결과물이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불이 지닌 ‘파괴’와 ‘소멸’의 속성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와 ‘탄생’ ‘소환’의 가능성을 찾아냈고 그것을 예술로 재탄생 시켜왔다. 아르메니아계 혈통의 장 보고시안은 터키에서 자행된 대량학살을 피해 시리아의 도시 알레포에서 태어났지만 불안정한 사회변화로 레바논으로 이주했으며 이어 레바논 내전(1975~1990)의 발발로 인해 1975년 이후부터 벨기에에 정착했다. 1975년 이래로 벨기에에 거주해왔으므로 벨기에 작가라고 소개되기도 하지만 작가는 여전히 프랑스,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으며 본인의 정체성은 이러한 다문화성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장 보고시안의 부친은 벨기에에서 보석상을 했다. 사업이 번창해 많은 부를 쌓았으며 1992년 가족들과 함께 재단을 설립해 예술가들을 후원해왔다. 장 보고시안 역시 처음에는 가업에 참여했고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30대 후반 늦은 나이에 미술대학에 들어가 정식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미술사와 각종 사조를 섭렵했고 인상파·초현실주의·큐비즘 작품을 거쳐 결국 추상미술에 이르렀다. 2010년 무렵에는 블로우 토치 및 각종 화염도구를 이용해 캔버스를 태워 그을리거나 구멍을 뚫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와 질감으로 추상화를 표현했다. 또 옛 고서를 태우고 바니쉬를 발라 하나의 조각품으로 만들기도, 혹은 폴리스티렌 판과 나무판에 불로 문자를 새기는 등 다양한 시도와 실험정신으로 장 보고시안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갔다. 전시 주제인 ‘심연의 불꽃’은 작가 자신의 내면에 꺼지지 않고 살아있는 창작에 대한 불꽃이자 수많은 형상으로 나타나는 불꽃의 다양성을 통한 인간사의 현상학이다. 1층 2전시실에서는 연기의 흔적을 포착한 캔버스 작업들과 문명의 증거인 책이 반쯤 탄 채 박제돼 있다. 대형 벽면작업과 설치된 그의 작품은 작가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2층 3전시실에서 이어지는 원, 군집 작업은 캔버스와 종이, 컬러에 대한 조합에 불을 다루는 작가적 개입이 더해 완성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초기 작업의 동기가 되는 ‘접지’작업, 작가의 생애를 반영한 다국적 우표를 활용한 작업, 불꽃 뿐 아니라 안료를 사용하기도 하며 조각과 설치의 형태로도 끊임없이 실험해온 행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우양미술관 측은 “작가는 문명을 이룩해온 인간사에 대한 애정과 동시에 이를 불태우는 의식을 통해 인간을 향한 전쟁과 폭력, 학살에 대한 울분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의 주제인 심연의 불꽃은 작가 자신의 내면에 꺼지지 않고 살아있는 창작에 대한 불꽃이자 수많은 형상으로 나타나는 불꽃의 다양성을 통한 인간사의 현상학이기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 2층 관람객 참여형 공간에서는 전시연계프로그램 ‘장 보고시안 흔적 남기기’가 무료로 진행되며 주말 11시, 오후 4시에는 전시해설(40분소요)을 들을 수 있다. 미술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요금은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미취학아동은 2000이며 경주시민은 신분증 소지자에 한해 20% 할인된 요금으로 입장가능하다.
향가 속에 문화의 시작점이 있다. 8세기 초부터 9세기에 전 지구적으로 ‘암흑 한냉기(dark age cold period)’가 있었다. 작은 빙하기였다. 이 8세기~9세기 소빙기론은 유럽에서는 바이킹이 남하했고,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마야문명이 쇠퇴하였으며, 아시아 대륙에서는 당과 신라의 혼란을 설명하는데 이용된다. 지구를 찾아온 암흑 한냉기는 향가에까지 큰 상처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상흔은 모죽지랑가에 새겨져 있다. 효소왕 대(692~702년) 작품이다. 암흑 한냉기가 절정이던 때의 작품이다. 그대가 가는 봄, 모든 것이 마치 풀과 나무가 겨울을 맞은 것 같사옵니다. 아, 낭도들을 사랑하고 지탱해주오은 모습. 세월은 서둘러 흘러 움직이지 못하는 손발, 천으로 가린 눈. 향불만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일곱 분이 맞이하고 대접합니다. 죽지랑이여,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 사람들이 어찌 상여를 따르지 않겠습니까. 길에는 성대한 행렬. 길에서 당신을 지켜야 하는 밤이 있습니다. 모죽지랑가의 노랫말은 죽지(竹旨)라는 화랑의 장례식에서 그를 추모하고 있는 향가임을 알 수 있다. 향가와 관련된 이름들은 작자의 향가 제작 의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본 작품 속의 이름들을 살펴보면 당시 신라에는 늦봄까지 지속되던 한파로 인해 대기근이 들었고, 사람들이 죽어갔고, 왕실차원의 대책들이 제시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대가 가는 봄, 모든 것이 마치 풀과 나무가 겨울을 맞은 것 같사옵니다”라는 구절은 늦봄까지 지속된 이상한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봄이 다 가도록 겨울처럼 춥다고 하였다. 봄이 다 가도록 추위가 계속되어 봄농사가 망쳐 죽도 먹지 못하는 극심한 기근이 들었다. 이에 따라 왕실에서는 공사 막론 부역을 금지하고, 재산이 있는 자는 곡식을 풀어 굶주려 죽는 자가 없도록 하라는 엄명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아야 본 향가의 배경설화에 나오는 여러 가지의 이야기가 납득이 될 수 있다. 본 향가의 제작 의도는 흉년으로 인한 구휼에 있었던 것이다. 추위의 강도에 대해서도 묘사되고 있다. ‘익선’이란 자의 큰아들을 궁정의 연못에 빠뜨려 씻겨주려 했는데 그만 얼어 죽고 말았다 하였다. 강추위였던 것이다. 화랑 죽지(竹旨)의 이름을 한자의 뜻으로 풀어보면 ‘죽도 맛이 있다’는 뜻이었고, 그의 또 다른 이름 죽만(竹曼)은 ‘죽도 없었다’는 뜻이 된다. 작자 득오곡(得烏谷)의 이름이 가진 뜻은 ‘곡식을 얻어 환호한다’는 의미다. 거국적으로 쌀을 절약(能節米)하고 있었고, 세곡을 받아들여 쌓아 놓은 정부 기관(富山城)에서는 쌀을 풀어 백성 구휼(益宣)에 나서고 있었다. 왕실의 영을 어길 경우 어긴 자의 출신지역 관리나 승려들에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연대책임을 물었다. 거국적 위기관리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었다. 일련의 상황이 가리키는 방향은 기근과 구휼이다. 이처럼 모죽지랑가는 암흑한 냉기가 덮친 신라의 흉흉했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본 향가 속에는 신라시대 장례 풍습이 묘사되고 있다. 움직이지 못하게 묶어 놓은 시신, 천으로 가린 얼굴, 입에 넣는 불린 쌀, 피어오르는 향불, 조문객 접대, 상여를 뒤따르는 성대한 행렬, 중도에서의 상여 지키기. 장례식의 모습이 그림처럼 묘사되고 있다. 모죽지랑가에 담긴 신라의 장례식 모습은 전통 장례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처럼 향가 속에는 당대의 사회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향가는 우리 문화의 시작점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향가제작법은 당시의 속살을 낱낱이 보여준다.
(사)한국예총 경주지회(지회장 김상용)는 12월 4일 오후 6시 더케이경주호텔 거문고B홀에서 지역예술인들의 한해성과를 축하하고 그동안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2019 경주 예술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인, 미술, 음악, 연극, 사진작가, 국악, 무용, 연예예술인 협회 등 8개 산하 단체들의 1년간의 활동을 기록으로 되돌아보는 ‘예술경주’ 제25호 출판기념식과 ‘2019 올해경주예술인상’ 시상도 더불어 마련된다. 올해경주예술인상에는 △문인협회 이화리 △미술협회 강민수 △음악협회 김경진 △사진협회 문화영 씨가 각각 선정됐으며 이날 시상과 함께 △음악협회 박정환, 팝페라 솔라즈(김경진, 김보경, 김예슬, 김한경) △국악협회 사물놀이 △무용협회 진도북춤 △연예인협회 7인조밴드 공연도 펼쳐진다. 올해 경주예총에서는 △자매도시 익산예총과 예술교류 △제46회 경주예총예술제 △해외자매도시 중국서안 예술교류 △제47회 신라문화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김상용 지회장은 “여느 해보다 바쁜 한해였지만 800여명의 경주예총 회원들의 협조와 협력으로 올해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새해에는 우리 경주예술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창의적이고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국내외 자매도시와의 교류는 물론 경주, 울산, 포항의 해오름동맹 예술인들과도 더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호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본지 창간 30주년 기념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음악회가 지난 19일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1층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이 본지에 대한 경주 독자들과 시민들의 애정을 확인하게 해 주었다. 주낙영 경주시장, 임진출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계의 인사들이 함께한 이번 연주회는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고종황제 궁중아악단을 재현, 3.1운동 및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함께 기념했다는 의미에서 또 다른 의미가 돋보였다. 또 출향인 독지가들의 배려로 경주 지역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점과 비용문제로 음악회 참석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초대한 점 등은 클레식 연주회를 통한 나눔과 상생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클래식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과 학생들을 위해 지휘자 송재용 단장이 직접 곡의 해석과 배경설명을 해준 것이 교육적 효과가 있었다. 국악 피리와 태평소, 뮤지컬 가수와의 협연 등 클레식 이외의 장르와 함께 한 연주도 돋보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여러 가지 의미를 담기 위해 많은 곡들을 연주하다보니 연주의 흐름이 끊기고 애호가들 입장에서 몰입할 수 없었다는 점 등 향후 연주에서의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번 연주회는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경주 아가페 합창단, 경주YMCA소년소녀 합창단, 가평군 어린이 합창단, CTS 어린이 합창단 등 연주단 규모만 18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공연이었다. 연주곡들은 고종황제 아악단의 역사에 맞추어 미국과 영국의 국가 및 대한제국 국가를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곡과 동요, 세계의 행진곡등 순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주 출신의 소프라노 이민정 씨, 이소미 씨, 바리톤 박준표 씨와 테너 김성진 씨가 기량을 과시했다. 연주 후반에는 뮤지컬 가수 박슬기 양의 공연과 피리 및 태평소 명인 김세경 씨의 공연이 청중들의 감탄을 이끌었고 백파이프 김영태 연주자와 트럼펫 김준영 연주자도 큰 박수를 받았다. 경주 클래식 음악계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임진출 전 국회의원은 연주회를 마친 후 일일이 연주자들을 격려하며 “참 의미 깊고 좋은 공연이었다. 가수들의 열창이 너무 좋았고 관악단과 합창단의 조화도 아름다웠다”며 이번 공연에 참가한 연주자들과 가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포항에서 온 조은순 씨는 “어느 겨울밤에 경주에서 눈과 귀가 행복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며 공연의 여운을 전해왔다. 서울에서 어머니를 연주회에 초대한 김승현 씨도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다”며 공연에 감사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서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이 경주고 후배들을 연주회에 초대했고 한보 이앤씨 이지태 사장이 자신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효청보건고 학생들을 초대해 연주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은 출향인사들 중 대표적인 자선사업가로서 이번 공연에서 공부에 지친 후배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이 초대를 결정했다. 한보 이앤씨 이지태 사장은 지난 3월 출향인 들 중 최초로 타지역 문화원 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지역 문화발전에도 기여해온 인물이다. 이들의 선례가 향후 비슷한 연주회에서 학생들을 초대하는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생활예술고(교장 정상희)는 지난 26일 내남면 어르신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실력을 뽐내는 ‘삼성 온데이’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학교를 찾은 주민들이 학교 1층에서 받고 싶은 서비스를 선택하고 각 실습실로 이동해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삼성 온데이는 조리과의 김장김치 나누기와 뷰티과 학생들의 이·미용 봉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됐다. 조리과 학생들은 오전 중 100포기의 배추를 절이고 각종 소를 넣은 김치를 정성스레 포장해 오후에 내남면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 40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김장김치를 받은 어르신들은 “작년에도 학생들이 해주는 김치를 받아서 잘 먹었다” “학생들이 손이 야무져서 그런지 김치도 맛이 있다” “매번 찾아와주니 고마울 뿐이다” 등 소감을 전했다. 뷰티과 학생들은 미용과 염색, 어깨·손·발 마사지 및 네일아트 서비스를 어르신들과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이·미용 서비스를 받은 어르신들도 “손주 같은 학생들이 직접 머리도 만져주고, 감겨주고, 염색까지 해줘서 너무 고맙다” “염색을 할 때가 되었는데 학생들이 이쁘게 잘 해줬다” “학생들이 머리를 잘 말아줘서 파마가 이쁘게 잘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등 입을 모았다. 조리과 뷰티과 학생들은 “할머니들이 너무 감사해 해서 기분이 좋았다. 아직 실력이 부족한데 만족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년에는 더 멋지게 머리를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사들은 “삼성온데이 행사는 학교와 지역주민이 화합할 수 있는 하나의 장으로 마련됐다. 우리 학생들이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며 학교 수업만으로 부족한 인성교육을 보충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말동무와 손자·손녀가 생겨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키고 학교의 삼성생활예술고만의 전통으로 만들 생각이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온데이 행사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워온 실습을 통해 키워 온 재능을 지역 사회에 베풀고, 나눔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느끼도록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1년에 2회 각학기별로 실시되고 있다.
경주성애원(원장 권기숙)은 울산스마일센터와 함께 아동들이 입소 전 경험했던 아동학대와 그로인한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한 심리적인 우울과 불안을 해소하고자 아동의 심리·정서적 회복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진행했다. <사진> 협약식은 경주성애원에서 진행됐으며 경주성애원 권기숙 원장을 비롯하여 울산스마일센터 권국주 센터장 등 직원들이 참석했다. 각 기관은 사회적 약자인 아동의 심리·정서적 회복과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 정보교환을 통해 신속하고 종합적인 보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아동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의 장을 마련했다. 권기숙 원장은 “이번 협약이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정상적으로 성장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울산스마일센터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경주지역의 서예가 덕봉 정수암 선생<인물사진>이 ‘제24회 포항MBC·삼일문화대상’교육학술 부문 본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삼일가족과 포항MBC가 공동 주최하는 포항MBC·삼일문화대상은 경주, 포항, 영덕, 울진, 울릉지역의 사회봉사, 문화예술, 환경, 교육, 과학기술 등 각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인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해 오고 있다. 올해 최고상인 대상에는 흥해 민요자료 80여편의 사설과 악보, 음원을 발간하며 포항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포항흥해농요보존회 박현미 회장이 선정됐다. 이번 본상 수상자는 △사회봉사 부문-한울나눔회 △교육학술 부문-서예가 덕봉 정수암 선생 △문화예술 부문-국악인 김경애 씨 △과학기술부문-한동대 송성규 교수가 각각 선정됐으며, 특별상은 울진군새마을회와 덕동마을의 이동진 씨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교육학술 부문에 수상자로 선정된 덕봉 정수암 선생은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예가로서 △서예교육활동에 의한 재능기부 및 개인전 수익금 기부 △청소년 인성 함양 및 서예술 저변확대노력 △각종사회단체 활동을 통한 서예술 및 연구활동 △간판, 비석, 현판 등 아름다운 우리 글씨 운동에 앞장 △기타사회단체 재능기부, 교육 등 참교육 실천과 전인교육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수암 선생은 그동안 서예공부를 하며 사회교육 및 학생교육 활동으로 서예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왔다. 시상에 앞서 그는 “교직생활을 조금 더 가치 있고 차별화 하기 위해 서예공부를 한 것이 오늘의 영광스러운 수상이 된 것 같다”면서 “이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사회기부활동으로 서예술 인구의 저변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42년간 교편을 잡았던 정수암 선생은 2013년 경주황성초 교장으로 정년퇴직했다. 1985년에는 국무총리로부터 대한민국 모범공무원 포상을 받았으며, 청소년 선도 공로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경주예술상, 경주시문화상, 경주시민상 등 굵직한 수상경력과 함께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수장 및 기타 감사장, 공로패 등을 수십회 수상했다. 2012년부터 7년간 경주교도소 재소자 인성교육 서예를 가르쳐왔으며, 서예가협회, 경주문화원, 신라문화동인회, 한림야간학교 등 특강 강사로 위촉돼 서예의 저변 확대에 노력해왔다. 현재 경주문화원 부원장이자 황성동에서 수암덕봉서예연구실을 운영하며 작품활동 및 후학양성, 사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수암 선생의 서체는 국립경주박물관, 석굴암, 흥륜사, 세계문화엑스포공원, 서라벌문화회관, 경주문화원, 경주시청 등 지역 곳곳과 비문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9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이영아, 고양신문 발행인) 총회 및 세미나가 지난 23~34일 양일간 파주출판단지 지지향에서 개최됐다. 전국 40여개 풀뿌리지역언론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이하 바지연)가 주최하고 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200여명의 지역 언론인들이 모여 지역신문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였다. 강연시간에는 이호 ‘더이음’ 대표가 올바른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 제안했고, 김은아 영주시민신문 기자와 임아연 당진시대 기자는 참신한 콘텐츠로 주목받았던 기획보도를 소개했다. 이어 이안재 옥천신문 대표와 오원집 원주투데이 대표는 독자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안라미 당진시대 PD, 함승태 용인시민신문 편집국장, 김용욱 미디어오늘 영상팀장은 영상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공유했다. 올해 바지연 우수기자상에는 취재부문에 당진시대 임아연·박경미·한수미 기자(당진지역 문화예술단체 지방보조금 사용 분석)가, 편집부문에는 고성신문 이연희 기자(책으로 만나는 문화 고성)가 수상했다. 10년 이상 근속한 언론인 15명에게도 표창과 포상을 했다. 또한 올해 처음 신설된 오마이뉴스 선정 우수제휴사에는 구로타임즈(대표 김경숙)가 선정됐다. 오마이뉴스는 2017년부터 바지연 회원사와 기사제휴를 하며 지역뉴스를 전파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바지연은 신규사 가입으로 매년 외연을 조금씩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김포신문과 울산저널이 신규사로 합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회원사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신문사 입구에 걸 수 있도록 ‘바른지역언론연대 현판’을 모든 회원사에 전달했다. 연임 결정으로 2년 더 바지연 회장을 맡게 된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는 “지역 언론인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성장하고 있다”며 “건강한 지역신문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공동기사
경주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소장 박임관)는 지난 22일 화랑마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및 경주 지역 항일운동 기록물과 독립운동가 인물 자료 등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경주 항일 정신과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향토문화연구소가 주관,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가 후원했으며, 무형문화재 정순임 명창의 ‘유관순 열사가’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학술대회는 오전과 오후 두 파트로 나눠 진행됐으며, 오전에 펼쳐진 1부 주제발표에서는 전반적인 한국 독립운동의 전개 양상과 경주지역민들이 펼친 독립운동의 특징을 정리하고,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경주독립유공자 53인에 대한 현황 파악과 그들의 항일운동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은 기조 강연에서 “경북사람이 펼친 독립운동은 전국에서 가장 빼어난 우월성을 가지지만 경주사람이 펼친 독립운동은 경북지역 다른 시군과 견주어봤을 때 그리 강한 편이 아니다. 이는 활동도 많지 않은 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조사와 연구, 현창 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적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변 시·군에서 연구자들이 독립운동사를 정리한 뒤에 독립유공자 숫자가 많이 늘어난 사례들을 헤아려 이번 학술대회가 경주지역 독립유공자를 발굴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후 2부 주제발표에서는 대한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 의사가 남긴 족적과 구한말 대학자이자 독립유공자인 손후익 일가의 활동상을 조명하고 백산상회를 설립해 독립군의 군자금을 지원하고 국채보상운동 당시 거액을 쾌척해 우리나라의 국권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친 경주 최부자 일가의 민족정신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무리 종합토론을 통해 각 주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서로 주고받으며 장시간의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 지역의 항일운동사를 공식적으로 다루는 첫 무대인 만큼 자료 수집과 내용 등을 보완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지역 내 미 서훈 독립유공자들을 집중적으로 발굴 및 연구하는 것 또한 향후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언급됐다. 학술대회를 참관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그간 신라 역사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왔기에 상대적으로 근대 역사를 소홀히 다뤘던 것에 통감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출발점으로 삼아 근대사 또한 깊이 있게 연구하고 선양해 드러나지 않은 경주의 독립운동사를 하나하나 밝혀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이러한 연구의 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예술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개개인의 생애주기별 수요와 요구에 맞춰 문화예술교육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올해는 문화예술교육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14년째이며,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정책은 법, 정책체계, 자원, 수혜자 규모 등의 측면에서 지속해서 성장해왔다. 2014년에는 지역문화진흥법이 제정되면서 지역문화진흥에 관한 정책 수요는 한층 더 커지고 있다. 문화예술은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체험을 제공하며 상호소통의 매개가 된다. 문화예술교육은 이러한 문화예술의 가치를 보다 친밀하고 의미 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얻은 감동은 삶의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전통과 현대의 천년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있는 경주는 타 지역보다 교육환경 조건이 유리하다. 경주지역만의 특화 문화예술교육은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의력을 함양시키는 것, 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사회 기여를 통해 다양한 기회와 보람이 주어질 수 있다. 나아가 관광 상품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때문에 본지는 문화예술교육이 시민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발전의 척도로서 핵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사점을 모색하며 경주의 문화예술교육의 자원 및 현황, 활용방안 등을 네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경주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시재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향후 5년간 국비 150억 원을 포함,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경주시는 원도심 지역 도시재생에 첫발을 내딛는 한편 올해는 새로운 도시재생 사업 신청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 도시재생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도시재생에 선정되자 사업이 시행되는 원도심 일대에 벌써부터 집 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 임대료 상승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또다른 ‘황리단길’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 취재를 통해 경주의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의 현황을 살펴보고 다른 지역의 사례와 극복방안 등을 보도한다. <편집자 주>
경주와 울산, 포항 3개 도시 행정협의체인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가 하반기 정기회를 갖고 2020년 공동협력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6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2020년 공동협력을 위한 신규사업 7건과 계속사업 20건을 포함해 4개 분야 총 27개 사업을 확정하고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에 따라 농업 분야는 위기상황이지만 세 도시가 상호 협력해 농·축산 분야를 신설하고, 공동사업 추진으로 자원 증대, 고부가가치화 도모, 판매·홍보, 교류 활성화 등 지역 농업의 발전을 위해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7건의 신규 사업으로 △해오름동맹 청소년 역사문화탐방 △해오름동맹 청소년 문화교류 △해오름동맹 평생학습도시 발전전략 상생 워크숍 개최 △해오름동맹 거주 외국인 활용 홍보영상 제작 △동해남부선 전동차 연장운행(태화강역~송정역~신경주역) △해오름동맹 도시 생산 농축산물 판매·홍보 교류 등이 논의됐다. 특히 지역 청소년들에게 해오름동맹 청소년 역사문화탐방을 통해 타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체험으로 참된 역사관을 정립하기로 했다. 해오름동맹 청소년 문화교류 사업으로 명사 초청 인문학 강의 및 토론, 지역 자랑대회 등 세 도시 청소년 간 교류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상호 이해 증진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동해남부선 전동차 연장운행(태화강역~송정역~신경주역) 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국비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는 2019년 공동협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오름동맹 벤처·창업기업 혁신 포럼 사업과 해오름 생활체육대축전 개최 등을 비롯한 22개 사업 중 20개 계속사업의 추진경과와 성과를 점검했으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공동협력·추진하기로 했다. 회의 후 이들 시장들은 해오름동맹 공동협력사업의 하나로 세 도시 합창단이 함께하는 2019 해오름동맹 특별음악회를 관람했다. 주낙영 시장은 “해오름동맹의 공동협력추진사업을 통해 3개 도시 시민들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공동협력과제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철도 노선 개발과 선형 개량 등으로 발생되는 철도 폐선부지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개최됐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철도 폐선부지의 효율적 활용 방안’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었다. 현재 철도 폐선부지는 4월 기준 전국적으로 연장 901.8km에 달하며,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6.2배에 해당하는 1800만㎡를 넘어서고 있어, 폐선부지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날 토론회는 박준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선임연구원, 성찬용 국립한밭대 교수, 성종상 서울대 교수, 이상건 국토연구원 박사, 염철호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박사, 김헌국 경주시 폐철도활용사업단장 및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례 및 유형분석,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철도 유휴부지 활용’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 박준 선임연구원은 각 지역마다 특성이 분명하고 상이하므로 다면분석을 통해 적정한 활용방안을 도출, 실질적인 지역경제 발전과 시민을 위한 활용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밭대학교 성찬용 교수는 2015년부터 시행 중인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을 토지계약방식, 사용용도, 사업비 등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현 법·제도 상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활용방향 및 국가예산지원 대책 등을 제안했다. 김석기 의원은 “전국적으로 새로운 노선 개발, 철도 선량개량 등으로 발생될 폐선부지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향후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며 “철도 폐선 등 유휴 부지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주시는 2021년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복선화가 완료되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긴 80.3㎞의 폐선이 발생된다”며 “앞으로 경주에 발생할 대규모 폐선 부지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경주시를 비롯한 여러 부처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준 경북도의원은 지난 21일 경북도와 경주시가 추진하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제312회 도의회 정례회 도정 질문에서 “이 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가 연구용역 20억원이 쪽지예산으로 국회에 들어갔고 해당 부처도 정해져 있지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최 의원은 “경북도가 먼저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부지의 연구개발 적합 여부 검증, 예비타당성 조사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비 확보인 만큼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여 많은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북도가 차세대 원자력핵심기술의 선도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이 사업을 적극 추진했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가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부지 제공을 먼저 제안했다”고 답변했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은 지난 18일 원자력진흥위원회가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사업 추진을 주 내용으로 한 ‘미래선도 원자력 기술 역량 확보방안’을 심의 의결해 국책사업으로 확정됐다. 최 의원은 이어 외국인 관광객 경북 방문비율이 2017년 2.6%, 2018년 2.8% 수준임을 밝히면서, 관광객 방문요인 중 쇼핑이 가장 중요한데도 경북도내 쇼핑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확보를 위해서는 면세점이 필수적인데, 도내 면세점이 단 한 곳도 없다”면서 “올해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가 면세점 특허 요건을 대폭 완화함에 따라 타 시도는 면세점 특허를 늘렸으나, 경북도는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최 의원은 도내 면세점 유치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을 위한 경북도의 선제적 대책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공공도서관 운영과 관련해서는 경북도의 운영 평가가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경주시 농민단체협의회는 지난 21일 경주시청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농업경영인 경상북도연합회 박창욱 회장, 경주시연합회 이이환 회장, 한우협회 김영일 경주시지부장 등 30여명의 농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WTO 개도국 지위 포기하는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농업회생 대책없는 WTO 개도국 지위포기 철회하라.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소멸되는 농촌 마을에 대한 사형선고다. 즉각 철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주시 농단협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월 25일, 우리나라 경제 위상 및 대내외 여건 등을 고려해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했다고 선언했다”면서 “이는 농촌마을이 소멸돼 가는 지자체의 농민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불제는 조삼모사로 지급하는 등 대선 후보 시절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었기에 농민들은 더 큰 배신감을 느낀다”며 “250만 농민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중 무엇이 중한지 다시 한 번 고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유례없는 태풍으로 피해를 본 경주시 농민들에 대한 대책도 함께 주문했다. 경주시 농단협 관계자는 “무엇보다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와 소통 없는 농정 결정에 실망감이 더 크다”며 “특히 지자체 농정 관계자 또한 이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의 입장은 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 포기선언을 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앞으로 이뤄지는 미래 WTO 협상에 한해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면서 “현재 유지되는 개도국 특혜는 차후 WTO 협상 시까지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WTO 협상 타결은 164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를 이끌어 내야 하는 만큼 사실상 차후 WTO 협상이 언제 타결될 지도 알 수 없고, 협상이 언제 시작될지 조차 예상이 되지 않는 미래의 일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농민단체에서 소통이 없었다는 주장은 잘못된 부분”이라 지적하며 “정부는 농민단체 대표자들과 13~14차례의 간담회 및 협의를 진행했고 정부는 대책을 제시하는 등 소통을 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아무런 문제없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는 농민단체 측의 주장과 “실제로 아무런 피해가 없다”는 정부의 주장이 서로 달라 이번 WTO 개도국 지위 포기와 관련된 양측의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하락폭이 조금 줄어들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12.2%, 6월 -12%, 7월 -11.8%, 8월 -10.8%, 9월 -9.5%로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최근 들어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다. 경주지역 전세가격은 지난 5월 -12.7%에서 6월 -121.3%, 7월 -11.3%, 8월 -9.6%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인근지역인 포항도 하락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 5월 -8.8%에서 9월 -7.8%로 감소했고, 전세가격도 5월-8.6%에서 9월 -7.2%로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폭 감소는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매매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5월 23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38건보다 거래량이 줄었다. 하지만 6월부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거래량이 17건(224→241) 증가했고 8월 42건(174→216), 9월 47건(158→205)으로 매달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이 같은 하락폭 감소와 거래량 증가에도 지역 부동산 상승세는 아니라며 낙관론은 경계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유태경 조사관은 “그동안 경주지역 아파트가격 하락폭이 -10% 이상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이제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지역 아파트 가격폭이 줄어들고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볼수 없다”고 말했다. -경주는 여전히 미분양관리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고 가격 하락 폭은 감소했지만 경주지역은 여전히 미분양관리지역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31일 제38차 미분양 관리지역 공고를 통해 수도권 6곳과 지방 31곳 등 총 37개 지역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이천시와 평택시, 화성시, 안성시, 인천 서구, 중구 등이 포함됐고 지방은 경북에서 경주시를 비롯해 경산시, 영천시, 안동시, 구미시, 김천시, 포항시 등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경주는 그동안 미분양해소 저조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11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돼 왔다. 이번 제38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으로 경주는 2020년 4월 30일까지 51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관리를 받게 된다. 경주는 미분양세대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수의 2배 이상인 지역, 최근 3개월간 미분양세대수가 500세대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이 10%미만인 달이 있는 지역에 포함돼 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면 미분양관리지역 내에서 부지를 매입하거나 분양보증 발급을 받으려는 사업예정자는 예비심사 또는 사전심사를 거쳐야만 사업이 가능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에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많아 새롭게 아파트 추가 건설 움직임이 없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 미분양 물량이 해소돼야 신규 아파트 건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 핵연료 정책 재검토 추진을 위한 지역주민 의견수렴기구 ‘월성원전소재 지역실행기구’가 지난 2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범했다. 월성원전지역 의견수렴을 주도할 실행기구는 의견수렴전무가와 시의원, 원전소재 주민, 시민단체 등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회의에는 2명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위원장 선임을 시작으로 지역실행기구 일정 등이 논의됐으며 김남용 양북면 발전협의회 회장이 지역실행기구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환경단체 반발, 몸싸움까지 월성원전소재 지역실행기구 출범을 앞두고 경주와 울산, 포항 등지의 환경단체가 집회를 열고 출범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오후 2시 경주와 울산 등지의 환경단체가 경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출범 반대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원금보다 주민 안전이 우선이다”면서 “졸속공론화를 중단하고 재검토위원회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경주시청 앞 집회가 끝난 뒤 지역실행기구 출범식이 열리는 월성원전감시센터로 이동해 출범 반대를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실행기구 출범식이 열리는 감시센터 진입 과정에서 출범을 지지하는 지역 주민과 충돌을 빚었다. 그 과정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지역실행기구 위원 등이 시민단체를 뚫고 펜스를 뛰어넘는 상황도 이어졌다. 출범식에 참석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정정화 위원장은 “이게 공론화냐라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맥스터 추가 건설 여부는 원안위에서 결정을 내리고 추진하면 된다. 그럼에도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는 것은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다. 공론화의 의미는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렴하는 것으로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최초로 출범 왜? 월성원전소재 지역실행기구가 울진, 영광 등 원전 소재 5개 지역 가운데 최초로 출범한 것은 임시저장시설(맥스터) 확충 때문이다. 경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월성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맥스터)을 두고 있다. 이 맥스터 포화가 임박한 가운데 적기 내 맥스터 확충 여부가 결정되지 못할 경우 월성 2~4호기 안정적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실행기구 출범에 참석한 주낙영 시장도 맥스터 추가 건설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임시저장시설이 2021년 말이 포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건설 여부가 2020년 초까지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역실행기구 주요 의제인 발전소 내 임시저장시설 확충 여부에 대한 결정이 적기에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실행기구가 지역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한 합리적 정책결정 플랫폼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유산운영지침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응 안정적인 예산 확보에 주력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