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활짝 핀, 월요일 아침 11시. 이제 갓 중학생이 된 아들 녀석은 핸드폰에다 대고 고함을 지른다. 뭔가 억울했던지 나름 설명을 하는데 앞뒤 말이 전혀 안 된다. 당연히 잘 이해가 안 된 상대방도 같은 걸 묻고 또 물어보는 모양이다. 곁에 있던 엄마·아빠가 과장된 얼굴로 막아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해는 중천이고, 자다가 엉겁결에 건네받은 스마트폰에다 녀석은 잠꼬대를 해버린 거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생활 리듬이 완전히 무너진 아들은, 담임 선생님과의 첫 대면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버렸다. 사람은 첫인상이 중요하다. 누구 하고 이름을 대면 딱! 떠오르는 그 이미지 말이다. 수화기 너머 아들 목소리는 변성기를 완전히 지나진 않았지만 제법 저음으로 들린다. 초등학생 특유의 고음보다는 안정감이 있다고 할까, 더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리라. 자고 있는 아들 대신 전화를 받을 만도 한데, 전화를 당사자에게 넘긴 걸로 봐서 부모는 어느 정도 독립적인 성격들이 아닐까 하는 여지도 줄 만하다. 지각(知覺)은 이처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얻은 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 지각 전체를 체계화하는 것이 바로 ‘이미지’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인식에 형성된 상(像), 즉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이미지는 그래서 중요하다. 재미난 실험도 있다. 여러 여성들 중 제일 이쁘고 늘씬한 모델 급 여성을 거짓말쟁이라고 지목하자, 대부분의 피실험자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성토하더란다. 물론 남성 피실험자 수는 압도적이다. 마치 잘 아는 사람이기라도 한 듯 그들의 주장은 분명하고 단호하더란다. 우리는 객관적 근거보다 주관적인 이미지나 느낌에 훨씬 의존하는 버릇이 있다. 그 최악의 모델이랄까, 국가 지도자나 일꾼을 뽑는 현실 선거에서도 우리는 감(感)이나 삘(feel)에 상당히 의존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좋은 이미지를 심느라 동분서주할 입후보자들이 죄다 하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이미지 제고(提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전에 빠지지 않는, 가령 재래시장에서 어묵을 우물대거나 아기를 안아 들고는 어느 유치원엘 보내는지 맞벌이 부부의 고민을 물어보지도 못한다. 여야 모두 이미지 메이킹에 머리를 맞대고 있으나 그다지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이미지를 구축한 기성 정치인은 몰라도 이제 막 국민들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정치 초년생들은 문제가 크다. 이미지를 구성하는데 보통 인지적·감성적·행위적 요소가 요구된다. 인지적 요소라면 정보를 통한 지식과 이해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 그 사람 어느 대담 프로에서 본 거 같아”하는 식이다. 감성적 요소는 대상에 대한 주관적이고 가치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 “근데 왠지 좀 가벼운 사람 같아, 말실수도 잦고 말이야”하는 식으로. 마지막으로 행위적 요소는 대상이 행한 행동에서 수반되는 이미지 제고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주장을 들을 때 수긍하는 부분이 있으면 고개를 끄덕이더라고, 그건 좀 신선하더라”하는 식이다. 다행히 입후보자 이미지는 감성이나 행동 변수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다. 이미지 상 누가 더 좋은 위치를 점하느냐는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선거판의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문제는 겉모습만으로는 그 사람의 본질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수박이 딱 그렇다. 수박 꼭지의 신선도나 두드릴 때 통통 하는 경쾌함 정도로 그 안의 본질을 완전히 알 수는 없다. 배를 갈라(!)보기 전에는 그 속을 알 수 없는 게 이미지 정치의 내재적 한계다. 얼굴, 체형, 옷차림 등 이미지는 중요하다. 특히 고정관념이 형성되기 전의 이미지 구축은 대인 지각의 초기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왜냐 하면 그렇게 형성된 이미지가 그 사람의 내면적 측면인 성격, 태도, 가치관과 문제 해결 능력까지 판단(!)하는 근거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턱선을 자세히 살펴봤다고 그 사람의 정치 철학을 예측할 수는 없는 노릇임에도 말이다. 4월 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수박[정치인]이 정말 달고 잘 익었는지 껍질[이미지]만 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선택의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나라의 명운(命運)으로 새겨진다. 우리가 행사할 한 표가 무겁디 무거운 이유다.
『금강경』 ‘사구게(四句偈)’에 이런 구절이 있다. 凡所有相(범소유상)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皆是虛妄(게시허망) 다 허망하나니 若見諸相非相(약견제상비상)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卽見如來(즉견여래) 곧 여래를 보게 될 것이니라 석굴암 본존 여래상은 신라의 불교 조각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위 『금강경』에 의하면 이 여래상을 최고의 걸작 운운하면 여래의 본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본존불은 복련(覆蓮)의 하대석과 팔각의 중대석, 앙련(仰蓮)의 상대석이 갖추어진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 오른손 검지로 살포시 땅을 짚어 수행을 방해하는 모든 악마를 항복시키고 성취한 깨달음을 지신(地神)이 증명하였음을 상징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다. 연화대좌는 높이 1.6m, 기단 최하부는 직경 3.7m이며, 본존불의 높이는 3.4m이다. 통일 이전의 불상들이 주로 입상으로 다정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었던 것과는 달리 석굴암의 본존불은 높은 단 위에 앉아 우아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것은 지혜와 능력이 극치에 달한 승리자의 모습이다. 본존불은 성냄도 없고 뚜렷한 미소도 없으나 명상과 깊은 침묵이 감도는 무(無)의 세계를 만들어 범인이 감히 가까이할 수 없는 위엄이 흐른다. 이 여래좌상은 석굴의 주실 중심에서 약간 뒤쪽으로 연화대좌 위에 모시었다. 얼굴 전반에 풍기는 인상은 온화하고 우아하다. 나발(螺髮)에 육계(肉髻)가 봉긋하게 솟아 있고 넓은 이마 가운데 백호(白毫)가 있고, 초승달형의 양 눈썹 아래로 반쯤 뜬 두 눈이 무한한 자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넓게 벌어진 어깨와 도도록한 가슴은 장부의 자태이다. 왼쪽 어깨에서 내려진 얇은 옷은 가슴과 두 발 위에 아름다운 무늬를 새겼다. 이루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조각의 정교함과 생명감이 용솟음치는 이 본존불은 한국 최고의 불상이며 나아가 세계 조각의 걸작이 아닐 수 없다. 본존불 뒤 벽에 깊숙이 새겨놓은 소박하고도 빼어난 연화문 광배는 본존불의 영광을 드러낸다. 광배를 불상에 직접 붙이는 일반적 방법과는 달리 간격을 두고 멀리 배치하여 더 입체적인 조화를 느끼게 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광배의 둘레를 돌아가며 장식한 연꽃잎을 위로 올라 갈수록 크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작게 한 것이다. 이는 올려다 보는 사람의 착시현상을 고려한 것이다. 불두의 크기가 몸의 크기에 비하여 크게 만들어진 것도 이와 같은 원리이다. 또한 본존불은 주실의 한가운데에 자리하지 않고 뒤로 약간 물러난 위치에 있다. 이는 앞을 향해 전진하는 듯한 동적인 이미지의 본존불을 만든다. 만약 본존불이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면 주실이 비좁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석굴암 본존상에서 중요한 부분은 명호(名號)이다. 지금까지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석가여래로 알려져 왔으나 이는 오류임이 지적되고 있다. 즉, 19세기 말엽 중수 당시의 현판에 미타굴이라는 기록이 있었다는 사실과, 오늘날까지 전래되고 있는 편액에도 수광전이라는 표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분명히 ‘무량수 · 무량광’을 뜻하는 수광(壽光)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료는 본존상의 명호가 석가여래 아닌 아미타불임을 말해주는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이다. 또한 신라시대에 보편적이던 편단우견과 항마촉지인은 곧 아미타불이었다는 점도 본존상의 명호를 밝히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는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에 안치된 본존상이나 군위 팔공산의 석존 본존상 등 같은 양식의 불상에서도 분명히 입증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신라 불상의 양식계보로 비추어 볼 때 석굴암 본존불상의 명호는 7∼8세기 신라에서 유행했던 아미타불임이 분명한 것이다. 또한 김대성이 현세 부모를 위하여 불국사를 세우고 전세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세웠다는 창건 유래 역시 미타정토를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본존불이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참배자의 입장에서는 본존의 위치가 서향이 된다.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의 주불이다. 그리고 그 바로 뒤에 관음보살이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 등도 아미타불임을 증명하고 있다. 관음보살은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이기 때문이다.
전기장판 박소란 전기장판에 누워 겨울을 난다 어떤 추위에도 끄덕하지 않는다 부연 입김이 터져 나오는 꿈이라도 따뜻하다 이 방은 참 따뜻한 곳이라 알 수 있다 아버지도 나도 전기장판에 누워 겨울을 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따뜻하다 따로 또 같이 믿을 수 있다 종일 떨다 돌아온 날에는 온도조절기에 빨갛게 불이 들어온 것만으로 안심이 된다. 세상 끝 옥탑에 보일러가 도는 기분 외출할 땐 꼭 끄고 나가셔야 해요 꼭이오 당부할 때마다 아버지는 알았다 좀처럼 대답하지 않고 피를 마르게 한다는데 온수매트를 사야 하나 얼마짜리를 사야 하나 이따금 고민도 하지만 지금은 버릴 수 없다 취한 바람이 창을 때리는 초저녁 금빛 장판 위에 쓰러지듯 누운 아버지는 어느덧 새근새근 잠이 들고 피를 마르게 한다는데 일부러 장판을 켜지 않은 날에는 무거운 이불을 머리끝까지 당겨 덮게 된다 죽은 척 짓궂은 장난을 치는 아이들처럼 아버지도 나도 전기장판에 누워 겨울을 난다 어떤 슬픔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전기장판 한 장의 위력 “기껏 ‘전기장판’ 하나가?”라고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아랫목 절절 끓는 마을 회관에서 돌아와 냉골의 방에 보일러 기름값 아끼려 그 얇은 장판 위에 누운 할머니가 떠오른다. 가난한 장삼이사의 자취방과 셋방에서 겨울을 나는 데 이만한 것이 또 있으랴. “세상 끝 옥탑”의 한 방에서 불편하게 생활해야 하는 부녀에게 전기장판은 그들의 모든 것이다. 그러기에 “어떤 추위에도 끄떡하지 않”을 수 있고, 꿈에도 부연 입김이 터져나오는 냉골에서마저 “방은 참 따뜻하다”고 알 수도, “따로 또 같이” 믿을 수도 있는 것이다. 종일 떨다 돌아온 날엔 “온도조절기에 빨갛게 불이 들어온 것만으로도” “보일러가 도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안심이 된다. “외출할 땐 꼭 끄고 나가셔야 해요 꼭이오” 당부해도, 아버진 “알았다 대답하지 않”는 집착을 보인다. 여기엔 “피를 마르게 한다는” 건강상식도 끼어들 여지가 없다. “온수매트를 사”려고 고민하지만 “지금은 버릴 수 없”을 정도로 멀쩡하기 때문이다. 지쳐 돌아온 아버지가 태아적 모습으로 “새근새근 잠이 들고”, 일부러 장판을 켜지 않은 날 부녀가 “무거운 이불을 머리끝까지 당겨 덮”은 채 “죽은 척 짓궂은” 유희를 벌이는 것도 금빛 장판 위에서의 일이다. 놀라워라. 화자는 전기장판에 누워 겨울을 나는 일을 “어떤 슬픔에도 끄떡하지 않는” 일이라 한다. 전기장판은 추위만 막아주는 것이 아니라 생활과 생각과 감정의 모든 것을 데워주고 있었구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난에 대한 시적 화자의 태도가 적대적이거나 비판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동정이나 체제비판적인 시가 도달하지 못한 단계를 성취한 것은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전기장판을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Q : 지역구국회의원선거에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는 어떻게 실시되나요? A : 지역구국회의원선거 후보자를 대상으로 1회 이상 대담·토론회 또는 합동방송연설회를 개최합니다. 4월 7일 오후 5시 25분 MBC를 통해 생방송 됩니다. Q :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가 대담·토론회 초청 대상인가요? A : 공직선거법에 따라 일정 조건에 해당하는 후보자를 초청하게 됩니다. 지역구국회의원선거에서는 ①국회에 5명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②제19대 대통령선거, 제20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제7회 비례대표지방의회의원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3%이상을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③최근 4년 이내에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지역구국회의원선거,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입후보하여 유효투표총수의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 ④언론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가 그 초청 대상입니다. Q : 후보자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에 반드시 참석하여야 하나요? A : 후보자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대담·토론회에 참석해야 합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참석하지 아니한 후보자가 있을 때에는 중계방송이 시작하는 때에 불참 후보자의 소속 정당명·기호·성명과 불참사실을 방송하고, 불참사실을 인터넷홈페이지에 게시하여야 하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Q : 대담·토론회의 주제선정은 어떻게 하나요? A : 각종 단체, 정당, 전문위원, 국민 등으로부터 의제를 수집하고, 전문가 또는 국민여론조사 결과와 의제개발 연구용역 자료들을 바탕으로 자문위원회의, 준비소위원회의에서 검토한 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전체 위원회의에서 토론주제를 선정합니다. 제공=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
“우리 한신A경로당은 활동 공간이 작아도 마음은 태평양보다 넓은 곳입니다. 전체면적 20여평에 4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해 사람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경로당이지요” 화합하고 웃음 넘치는 한신아파트 경로당은 하무자(73·인물사진) 회장에게 특별했다. 27년 전 시어머니께서 회장으로 계시면서 운영하시던 경로당, 세월에 밀리고 밀려와 활기찬 노후로 다시 도전하라는 명을 받았다는 하 회장. 진심과 열정, 칭찬과 행복한 경로당으로 거듭나려고 애쓰고 있다. “멋지지 않습니까? 2개월 전 설날 아침. 할머니들만 모여 세배를 나눴습니다. ‘우리 건강하게 칭찬하고 삽시다’ 할머니가 할머니에게 세뱃돈을 주고받는 광경을 상상해보셨습니까?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이 건강한 웃음소리를 한바탕 쏟아냈습니다” “우리경로당은 젊은 할머니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매주 목요일은 맛있는 반찬으로 경로회원 전체가 식사하는 날이지요. 그 외에는 집에서 먹는 반찬 한가지씩을 들고 나와 매일 소풍가듯 둘러앉아 식사를 합니다. 회원들이 단합되어 식사당번과 청소를 돌아가며 매일 잔칫날처럼 보냅니다. 그러나 경로당 문은 벌써 1개월째 굳게 잠겨 있습니다. 반찬선정으로 대화를 나누던 하하호호 칭찬을 하며 떠들던 평범한 일상이 오늘도 그립습니다” 약속이란 현재가 아닌 미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약속이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사소하고 다정한 약속들, 아주 먼 훗날을 기약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자신들의 삶에 녹아버린 약속들이다. “바로, 오늘 날이 밝으면 나를 기다리고 그들을 만날 수 있고 변치 않는 약속처럼 우리는 기다림의 연속으로 진정한 사랑을 끊임없이 약속하는 것 같아요.”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지금이 그런 시기다. 변화는 말만으로는 이뤄지지 않으며 행복으로 옮겨졌을 때 시작된다. 코로나는 일상이 행복한 경로당 활동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지금은 오로지 혼밥으로 자신의 균형을 잡아가야 하는 아주 힘든 시기다. 문밖출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재난에 대한 우울, 불안, 분노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마스크와 마스크 사이에 흐르는 불신과 불안감이 바이러스보다 더 무섭고 노인들은 이 같은 시기에 고립과 격리에 더 취약하다. “지난해 12월과 올1월 2회에 걸쳐 경주시안전정책과에서 경로당을 방문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기 쉬운 안전사고 예방법과 더불어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잘 알려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코로나19에 사회적 거리두기인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과 기침할 때 팔을 들어 옷소매에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으며 완전히 습관이 됐습니다. 심리적 거리좁히기로 경로당에서 만날 수는 없지만 길거리나 병원에서 만나고 전화를 주고받으며 잘 지내주시고 건강하셔서 감사합니다. 칭찬합니다를 반복합니다”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 동네는 할아버지들이 여럿 계십니다. 현재 우리 경로당 장소가 매우 협소하여 할아버지들께서 오실 수도 없고 운동도 잘 할 수 없습니다. 2층에 1층과 똑같은 빈공간이 있음으로 시에서 혹은 읍에서 조금만 수리를 해서 운동기구도 가져다 놓고 할아버지들도 함께 회원들 모두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음악공연을 한 번 하고 싶어도 협소한 공간으로 무엇이든 쉽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 회장은 안전만큼은 조금의 빈틈도 두지 않는다. 2001년부터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제48주년 소방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던 하 회장은 긴박한 상황부터 사소한 봉사활동까지 최선을 다한다. 또 미용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재능기부로 거동불편과 원거리로 머리손질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이미용서비스를 해드리고 있다. 남편(문인선)은 악기를 잘 다루고 노래를 잘하여 어르신들께 활력과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지역 복지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민관협력체인 안강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별칭 촘촘복지단)와 함께 교통 불편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복지 상담의 일원으로 남편과 함께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경주연합의원(원장 김대인) 국민건강검진센터(센터장 김경희)가 유아용 마스크 200매, 성인용 마스크 300매를 저소득가정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조문호)에 전달했다.<사진> 경주연합의원 김경희 건강검진센터장은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고 마스크 품귀현상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가정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 마스크 준비가 안 된 가정들에 마스크가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주연합의원은 지난 5일에도 지역 저소득 가정들을 위해 휴대용 손 소독제 500개와 에탄올 5000리터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번에 기증된 마스크는 전량 KF94마스크로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와 경주시를 통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된다. 조문호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경주연합의원의 지속적인 나눔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연합의원은 평상시에도 다양한 기부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 자원봉사할인가맹점으로 등록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진료 후 자부담비용을 받지 않는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각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나오는 가운데 경주출신 박재태 대표이사가 경영하는 ㈜로타가 생산한 ‘피크린 마스터’가 보다 진일보한 코로나19 살균 소독제로 관심이 모아진다. 피크린 마스터(P-Clean Master)는 기본적으로 여느 살균제와 달리 환경부와 식품의약청안전처가 승인한 제품이다. 피크린 마스터는 자극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알칼리성으로 제조됐고 경제성과 지속성은 물론 안정성까지 포함한 살균제로 알려졌다. 사용범위도 넓어 병원, 헬스장, 외출복, 침구류 및 실내 공간 어디건 사용이 가능하고 알칼리성 특성상 가구나 기타 손이 닿은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무엇보다 피크린 마스터는 한 번 뿌리면 최소한 7일간 효과가 지속돼 번번이 뿌려야 하는 불편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리터를 구매할 경우 세정제 1리터당 물 62.5리터까지 희석시켜서 사용할 수 있어 넓은 장소에 대량분무하기에도 유리하다고 한다. 이밖에도 로타는 다양한 세정제, 친환경 탈취제, 새척제, 냉각수 처리제, 손소독제, 해충퇴치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산화염소와 미산성차아염수소, VANTOCIL, 피톤치트 원액 등도 생산한다. 전국적으로 방역제품과 위생용품이 품귀현상을 빚는 요즘, 로타의 제품들도 인터넷과 각종 매장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로타는 1992년 위생용품제조 및 판매업으로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들은 ‘고속도록 관리공단, 대전엑스포, 대구환경사업소, 인천안전관리공단 등 각종 공기업에 제품을 납품해오고 있고 현대 모비스와 현대제철. 삼성디스클레이시티, 청호나이스, 멕시카나 치킨 등 기업체들에게도 제품을 공급해왔다. 특히 3M이 판매하는 3M쿼트플러스, 스테인레스 크리너 등을 OEM생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악취제거와 살균처리로 수요가 많은 양돈협회나 전국 도축시설에 탈취제 및 세정제, 항균제를 공급해온 것도 오래다. ㈜로타는 이같은 제품군의 경쟁력과 안정성, 경제성을 강하화기 위해 일산과 경산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향균, 살균제를 생산판매하는 박재태 사장에게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움도 크다고 고백한다. -사회 어려울 때 매출 증가, 부담 이기려 지역사회와 고향에 기증도 “평상시에 비해 매출이 훨씬 증가했으니 사업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전국민이 전염병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고 많은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움츠려 있으니 이럴 때 호황인 것이 오히려 송구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특히 박 사장은 갑작스럽게 소독제 수요가 늘어나 마치 벼락부자라도 된 듯 보는 주위의 시각도 개운치 않다며 실제로는 원료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무턱대고 만들 수도 없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박 사장은 그런 시각이나 부담에서 조금이라도 자유스럽기 위해 로타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지역사회와 고향 경주에 기증하기도 했다. 고양시 경제인연합회와 함께 YMCA에 방역용 소독제를 제공하고 있고 경주향우회를 통해 고향 경주에도 소독제를 비롯한 ㈜로타가 만든 제품들을 기증했다. “앞으로 세균과 관련된 재난들이 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 이를 차단하고 발생했을 때 확산되지 않도촉 방역하는 것인데 이럴 때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유용하다고 생각하면 나름대로 자부심이 느껴지지요” 박 사장은 이전에도 사스와 메르스, 신종플루 등 세균과 관련한 문제들이 터질 때마다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고 그런 한편 방역으로 인한 환경오염에도 관심이 높아져 로타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한다. “우리 국민들이 혼연일체 돼 함께 싸우고 있으니 코고나19 위기도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 여깁니다. 그 과정에 로타가 작게나마 역할을 맡고 있다고 여기며 그런 자부심으로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경주와 대구경북 일원에 많은 확진자가 난 것이 늘 마음 쓰인다는 박재태 사장은 하루속히 이 사태가 진정돼 고향사람 모두가 환하게 웃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며 고향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로타는 고양시 일산서구에 생산 공장이 있어 박재태 사장은 수시로 이 지역 향우들과 친목을 다지며 고향노래를 부르고 있다.
재경경주향우회(회장 백승관)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향 경주에 마스크 3000매를 추가 확보해 전달했다. <사진> 이번 마스크 지원은 재경경주향우회 자문위원장인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안강 사방출신)이 고향을 사랑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흔쾌히 마스크를 후원하게 됐다. 재경경주향우회는 지난 2월 27일 1000만원 상당의 마스크를 지원한데 이어, 두 번째로 1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 세 번째 1500만원 상당의 마스크, 네 번째로 600만원 상당의 살균소독제를 후원한데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후원이다. 이와 별도로 재경외동향우회는 지난달 27일 400만원 상당의 마스크 1000매와 손소독제 190개를 외동읍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정착하며 각종 회의나 행사가 취소되고 사람들 간에는 악수도 조심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런 한편 일상에서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대상들에 대한 거북함 역시 만만치 않다. 그 중 하나가 엘리베이터 번호 버튼. 도시생활 대부분, 직장이나 아파트 등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층의 버튼을 하루에도 수 십 번은 눌러야 한다. 그럴 때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옮지 않을까 염려하는 사람들이 손가락 바깥쪽으로 누르거나 옷소매로 감싸서 누르는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낸다. 그러나 상당 수 서울의 대학 병원이나 관공서, 대기업 건물, 상당 수 아파트들은 이런 걱정을 덜었다. 방법은 엘리베이터용 항균필름 덕분. 이 항균필름은 한번 붙이면 한 달 정도 유지되는 효과가 있어 안심하고 버튼을 누를 수 있게 해준다. 재미있는 것은 이 항균필름이 구리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독감 바이러스, 대장균, 이번의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들의 단단한 성질의 물질에 붙어 있으면 길게는 5일까지 살아 있을 수 있는데 유독 구리나 구리 합금 제품에서는 붙는 즉시 죽기 시작하는 특별한 살균력을 가졌다. 때문에 근대 이전 사람들이 구리 주전자나 구리 합금 주전자에 물이나 음식을 부어 마셨고 우리나라의 방짜 그릇의 원리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항균필름에는 얇은 구리막을 코팅해 코팅이 뜯기지 않은 한 살균력을 오래도록 지속시킬 수 있도록 고안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필름에 Cu+란 표시가 써져 있다. 덕분에 항균코팅이 된 엘리베이터에서는 누구나 마음 놓고 버튼을 누를 수 있게 됐다. 친절하게도 손소독제까지 비치한 엘리베이트를 만나면 왠지 모를 든든함마저 느껴진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또 다른 풍경 중 하나다.
삶의 편린들과 생활의 군더더기들이 여과없이 노출돼있는 감포 골목길 속살은 비릿했지만 어떤 동네의 골목보다 자원이 풍부했다. 좁은 화단과 화분에 심은 꽃들은 제철을 만났고 봄 햇살을 거침없이 흡수하는 빨래들에선 행복한 포만감이 묻어났다. 아무렇게나 쌓아둔 생선 담는 나무상자들, 말리기위해 줄지어 널어 둔 가자미, 대형고무통에서 삭히고있는 젓갈통들은 감포 골목에서만 볼 수 있는 프레임이다. 어수선하지만 정겨운..., 감포는 판장의 뒤쪽 마을이 감포읍의 중심이 된다. ‘판장(板牆)’은 1937년 감포읍의 중심부로 동해안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하역해 위판하는 어판장이 있었다. 예전 어판장을 개발할 때 모랫벌에 소나무 기둥을 박고 널빤지를 걸쳤으므로 판장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감포 ‘사대이’ 끝을 감포1리, ‘사무골’·‘떡돌밭’을 감포2리, ‘감포’·‘판장’을 감포3리, ‘대안’·‘고대안’·‘부산맛지’를 감포4리, ‘후리자리’를 감포5리라 했다고 한다. 현재는 도로명으로 각각 감포로길, 감포안길, 감포항구길, 사무골길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감포1리는 사당골, 사대끝으로 전동고개를 벗어나 ‘거마장’, ‘소바짐(어원미상)’을 지나 사대끝부터 시작된다. 감포2리는 사무골, 거랑골로 읍내 육거리를 중심으로 서편에 위치한다. 감포3리는 구한말 일인들의 집단주거지였다. 개항과 동시에 일인들이 도래하면서 현재의 시가지 부근 토지와 주거지를 고가에 매입하기 시작했다. 조선인들은 일본인들에게 조상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를 팔았고 황무지나 다름없던 지금의 대안 부근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이곳은 감포의 판도를 바꾼 현장이었다. 감포 4리는 감포내항을 둘러싼 지형인 고대안 분지에서 정면으로 내려다보이는 대안(坮安, 大安)이다. 감포 5리는 오류1리 선창으로 가는 길목에 감포초등학교가 있는 곳이다. 감포 읍내는 감포항을 주변으로 감포1~3리 마을회관, 감포공설시장, 감포읍행정복지센터, 감포초등학교, 경주수협, 감포농협, 감포신협, 경주감포우체국, 감포제일교회, 감포해국길 등으로 이뤄져있다. 이들 외곽으로는 오대아파트, 자연과사람 아파트, 남호비취타운 아파트, 해원푸른빌라 등이 들어서있고 다시 그 주변으로 바다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는 여러 펜션들이 듬성듬성 들어서있다. 이번호에선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안포리와 전동리 일부를 병합해 감포리로 명명된 감포읍내 골목일부(감포 1~3리)를 스케치해보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수능도 연기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3학년은 9일부터 온라인 수업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져 6일 개학이 예정돼 있었지만 3일간 추가 휴업이 결정된 것.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과 감염병 통제 가능성, 학교의 개학 준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등교 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습 공백을 해소하고자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고 3학년은 9일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하고 일주일 후인 16일에는 중·고등학교 1, 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한다. 마지막으로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이 온라인 개학한다. 온라인 개학 기간에는 학생은 등교는 하지 않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 적응기간은 수업일수에 포함돼 중·고등학교 3학년의 수업일수는 177일 이상,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의 173일 이상, 초등학교 1~3학년의 171일 이상이 된다”면서 “다만, 유치원은 온라인 개학 없이 등교 개학이 시작될 때까지 무기한 휴업한다”고 밝혔다. -개학 반대 70% 이상 4월 6일 개학에 대한 찬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70% 이상이 개학을 반대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도내 전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4월 6일 개학에 대한 찬반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20만3101명 중에서 약 72%인 14만5184명이 4월 6일 개학에 반대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학부모는 74%가 개학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냈으며 교원 73%도 개학에 반대해 6일 개학에 대해 높은 우려를 나타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약 76%로 가장 반대가 많았고, 그 다음은 유치원, 특수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수능 2주일 연기 코로나19 여파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로 이어졌다. 당초 11월 19일로 예정됐던 수능은 12월 3일 치러진다. 수능이 미뤄진 것은 1993년 시행 이래 4번째이지만 2주 연기는 사상 처음이다. 2005년 6일, 2010년 1주, 2017년 1주일 연기됐다. 교육부는 31일 코로나19로 오는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온라인개학을 시작하면서 수능 및 대입전형 일정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수능연기로 모의평가, 수시도 16일 연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일 연기되면서 모의평가와 수시일정도 미뤄지게 됐다. 6월 치뤄지는 모의평가는 종전 6월 4일에서 6월 18일로 연기되며 9월 모의평가는 9월 2일에서 9월 16일로 연기된다. 교육부는 8월 31일이던 대입 수시전형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 16일로 16일 미루기로 했다. 정시전형 기준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1월 30일에서 12월 14일로 조정된다. 전형기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시·정시 원서접수도 뒤따라 연기되며 일정이 조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수시모집은 9월 7일이 원서접수 시작 예정이었으나 9월 23일로 16일 밀렸다. 109일 가량이던 모집기간도 사흘 가량 줄어든다. 수능이 끝난 후 치르게 될 정시모집은 원서접수를 종전 12월 26일에서 12일 미뤄 1월 7일에 시작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전형기간도 54일에서 44일로 10일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5급 승진 고영달(도로과), 고현관(감사관), 금대호(공보관), 김차식(체육진흥과), 최득용(징수과), 최영미(문화예술과), 박용섭(시립도서관), 윤의수(교통행정과), 백승준(농업정책과), 이우자(지역보건과), 권오현(건설과), 이원영(도로과), 이우찬(주택과), 이정숙(농업기술과) □ 6급 승진 이종명(주택과) □ 6급 근속승진 윤희목(서면), 이헌권(안강읍총무과), 남호원(시립도서관), 김병철(회계과), 이순남(보건행정과), 김현주(건강증진과), 김진태(해양수산과), 윤원식(상수도과), 박대원(상수도과), 황대형(에코물센터) -이상 25명 2020년 3월 26일자 의결
“축산업을 하시는 저의 롤 모델이신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를 도와 농장 일도 하시면서 저희 삼 남매를 잘 키워주신 어머니,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체계적으로 배우고 노력해 미래를 주도하는 최고의 영농인이 되고 싶어요” 초등학생 어린 나이에 글로벌한 영농인을 꿈꾸는 아이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 일정이 늦어진 요즘, 육성우와 송아지 사료 급여를 도맡아 하며 아버지를 도와 소들의 사양관리에 팔을 걷어붙인 아화초 5학년 윤우진(12) 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릴 적 트랙터를 운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어요. 이후 아버지가 하시는 일에 하나둘 관심을 갖게 됐죠. 저희 아버지께서는 좋은 형질의 소를 키우기 위해 직접 수정부터 출산까지 신경 쓰시죠. 가축을 기르는 일에서는 엄격하고 열정이 넘치는 분이세요. 어려서부터 늘 보고 자라서인지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저도 아버지처럼 멋진 영농인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트랙터에 대해서는 웬만한 전문가 못지않은 정보를 갖춘 우진 군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계를 작동하는 모습 또한 능수능란하다. “최신 트랙터 시연회 등 트랙터 관련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금방 시간이 지나가 버려요. 기회가 되면 세계의 트랙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독일 하노버 국제 농기계·농업기술 박람회’에 꼭 가고 싶어요. 가서 세계인들과 서로 대화하며 트랙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요” 트랙터 마니아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우진 군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독일 국제 박람회를 참여하기 위해 요즘 영어 공부에도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고. 호기심으로 시작한 축사일, 이제는 척하면 척 아버지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아버지의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우진 군. 현재 서면에서 우신 농장을 운영하는 우진 군의 아버지 윤준창(43) 씨는 “착하고 듬직한 둘째 아들 우진이가 아버지와 같이 일하고 소를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을 땐 정말 고맙기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지는 계기도 됐죠. 앞으로 우진이가 잘 성장하고 멋지게 자립할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도와주는 멘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우진 군은 지난해 공학 인재 육성·발굴을 위한 ‘2019 아톰공학캠프’와 경주교육지원청 부설 영재교육원 ‘창의융합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기계와 장비를 이용해 농업 발전을 선도해나갈 세계적인 전문 영농인이 되겠다는 꿈이 더 확고해졌다고 말한다. 영농인이란 직업이 알면 알수록 새롭고 흥미롭다는 우진 군, 10년 뒤에는 아버지 축사 앞에 더 큰 축사를 짓겠다는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우진 군의 밝은 내일을 함께 응원한다.
경상북도의회 배진석 의원<인물사진>은 지난달 26일 제31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감염병 대응 인프라 확충을 위한 경북도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사태로 경북의 감염병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에서 환자가 속출했지만 치료할 의료진과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 등 특수장비 부족은 물론, 음압병실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027개 중 고작 3.3%인 34개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 의원은 “경북은 감염병 중증질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상급종합병원 하나 없어 지역의 환자들을 부산·경남 등 전국 의료기관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도 경북의 환자들은 타 시·도 38개 병원에 뿔뿔이 흩어져 누구보다 큰 고립감과 두려움 속에서 ‘유랑치료’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도민들이 감염병을 치료할 전문병원을 찾아 다른 시·도로 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감염병 대응 인프라 확충을 위해 경북 도내 유일한 대학병원인 동국대 경주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도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촉구했다. 동국대 경주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경우 도내 감염병에 대응할 전문 의료인력과 시설 및 장비 등이 갖춰지게 되고 신속한 치료와 예방대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배진석 의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다양한 형태의 감염병 발생과 지역을 넘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확산되는지를 증명했다”면서 “경주는 매년 국내외 관광객 천만명 이상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감염병이 언제든지 유입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승직 경상북도의원<인물사진>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의용소방대 자녀장학금 지급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먼저 장학금 지급대상이 되는 학교의 정의를 초·중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에서 정하는 학교로 기준을 명확히 했다. 또한 장학생의 자격을 근무기간이 2년 이상인 대원의 자녀로서 대장이 추천한 사람으로 자격기준을 단순화했고, 장학생 정원기준을 소방서 현원 100분의 5로 명확하게 규정했다. 장학금의 지급기준도 고등학생은 경상북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의 수업료 연액 이내로, 대학생은 고등학교 장학금의 2배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금액기준 근거를 객관화했다. 박승직 도의원은 “이 조례가 경북 의용소방대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이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코로나19 피해로 지역민이 겪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전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참여했다. <사진> 이번 성금 모금은 경주시 공무원 1400여명의 자율 참여를 통해 4904만7000원을 모금했으며, 공무직근로자들 또한 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위해 별도성금을 모금해 동참할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주낙영 시장이 사비 1000만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한 바 있으며, 연이어 시 직원들이 마련한 이번 성금도 코로나19 여파로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어려운 이들에게 쓰이도록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액 기부했다.
동경주농협(조합장 김재호)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특별한 지역농산물 판매행사를 봉길·나정·오류해수욕장 인근에서 진행했다. 이번 판매행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확산되는 가운데 비교적 바닷가에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이들에게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판매행사는 코로나19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 미나리, 두릅 등을 접촉이 최소화되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동경주농협 관계자들 20여명은 꽃샘 추위와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이 소중하게 키운 농산물을 하나라도 더 판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재호 조합장은 “이번 특판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모두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는 뜻에서 의미가 있다”며 “쌀쌀한 날씨에도 판매에 힘을 써준 직원 및 여성단체 회원들, 그리고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구매해 주신 고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 “많은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동경주농협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경주농협은 차후 지속적인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단체와 연계를 추진해 직접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과 기업은행(행장 윤종원)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원전산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두 기관은 지난달 26일 서울 기업은행 본점에서 긴급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1:1 매칭으로 400억원 규모의 대출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한수원 협력중소기업에 저리 대출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당 최대 10억원까지 대출 가능하고 대출금리 0.9%p를 자동 감면하며 거래기여도와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4%p까지 추가 감면이 가능하다. 금융지원 대상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20%이상 감소했거나,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자 발생으로 생산에 차질을 겪은 한수원 유자격협력기업 등이다. 피해사실 확인 후 한수원이 추천한 기업에 대해 기업은행이 심사를 거쳐 대출을 시행하며, 자세한 사업내용은 한수원 동반성장홈페이지(with.khnp.co.kr)에 공지될 예정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의 소중한 동반자인 협력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추가적으로 지원할 것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1)로컬 : 경주 뿐 아니라 경주에서 차로 1시간 이내 포항, 울산, 대구, 부산 까지도 로컬로 보고 로컬푸드 공급 활성화 (2)친환경 : 친환경 농산물의 재배, 유통, 생산 체계화를 통한 친환경 농산물의 시스템구축 (3)농민기본수당 : 비료와 농기구 등 농업 관련 물건을 구입했을 때 지원해주는 대농 중심의 지원방식이 아닌 소농, 친환경 농가들을 위한 직접지원방식 확대
장애아동 교육·보육 차별해소와 의무교육 보장, 어르신의 당당한 노후보장, 아이돌봄 안전망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