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건강해지는 것은 숲 속의 야생이 얼마나 왕성하게 살아 숨 쉬느냐에 달렸다. 숲의 황폐에는 많은 이유들이 동반된다. 물이 마르거나 농약이 많이 뿌려졌거나 야생동물이 살아 가기 힘들 만큼 소음이 많거나 매연이나 분진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다. 야생동물이 편히 살지 못하는 환경은 자연 사람에게도 반드시 해악이 있게 마련이어서 황폐한 숲 주며네 사는 사람은 반드시 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건강한 숲은 야생동물이 넘쳐나는 곳이고 야생동물이 수시로 목격되는 숲은 사람에게도 건강을 선물한다. 권원수 씨가 거니는 황성공원은 권원수 씨의 표현대로 참 푸르러서 소소한 행복을 주는 곳임에 틀림없다. 지난 4월 26일 권원수 씨가 올린 페이스북에는 황성공원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다람쥐와 청설모, 후투티 등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함께 소개되어 황성공원의 건강함을 제대로 전해 주었고 이를 본 많은 페이스북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신록으로 우거진 황성공원이었고 이어 빈 소나무 깍정이 속에서 포착된 다람쥐다. 날렵해 보이는 다람쥐가 금방이라도 소나무를 타고 뛰어내릴 듯 보인다. 황성공원 산책길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우거진 나무들은 신록을 넘어 녹음으로 치닫는다. 벤치에 앉아 숲을 감상하면 힐링이 되고도 남겠다.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 넝쿨이 한창 기운을 뿜어내고 있고 민들레꽃도 제 모습을 유감없이 자랑하고 있다. 숲의 안락의자에 누워 잠시 휴식하고 다시 걷기 시작하면 아직은 잎사귀만 무성한 맥문동과 무성한 숲 사이로 나무로 만들어 건 새 둥지가 보이고 어느 샌가 청설모 한 마리가 권원수 씨의 시선을 붙잡는다. 풀밭에 내려온 청설모는 저를 촬영하고 있는 권원수 씨를 힐끗 한 번 볼 뿐 제 일에 바쁘다. 야생동물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해치는 동물을 알아보는데 청설모가 긴장하거나 달아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에게 익숙한 증거일 것이다. 이어 꿀밤 나무 이파리가 보이고 또 다른 공간에서 후투티가 날아오른다. 후투티는 딱따구리과 조류로 아주 오래전 유명했던 애니메이션 딱따구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꽃과 다람쥐, 나무와 청설모, 녹음과 어울린 야생동물들을 만나며 산책하는 권 씨 걸음이 문득 1만2349보나 되는 것도 놀랍다. 11.45km를 걸었는 데도 권 씨의 산책길은 지루함이라고는 없다. 황성공원이 주는 특별한 혜택임에 틀림없다. 황성공원에 온각 스포츠 시설이 생기고 이곳저곳에 길과 건물이 들어서면서 황성공원이 자칫 이름뿐인 숲으로 남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평가 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바야흐로 야생동물들이 건강하게 쫓아다니는 황성공원으로 거듭남 모습은 반갑기 이를 데 없다. 야생동물에게 천국이면 사람에게는 당연히 더 천국이다. 황성동 일원에 경주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지켜줄 황성공원이 있다는 것은 다행중의 다행이다.
뇌운영시스템 5단계는 바로 뇌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과정이다. 주인이 되는 것은 뇌운영의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현실 속에서 자신의 뇌를 운영해가면서 체율, 체득되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PDCA(Plan, Do, Check, Action),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하고, 체크해가면서 뇌 운영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BOS(Brain Operating System)가 뇌 속에서 제대로 작용한다. 뇌의 주인이 되는 것은 체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체험을 통해서 나온다. 체험을 위한 선택을 하지 않으면 뇌의 작동은 거기서 멈추게 된다. 그러므로 5단계는 뇌의 주인이 되는 훈련과정이다. 4단계까지는 일종의 자격증이다. 운전면허를 땄으면 직접 연습을 해야 된다. 뇌를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BOS의 기능이 본래대로 유지된다. 4단계를 통해 BOS가 제대로 가동이 되려면 바로 PDCA가 습관화 되어야 한다. 그때서야 진정한 가치가 있는 파워 브레인이 되는 것이다. PDCA는 BOS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다. 뇌의 주인이 되는 것은 통합된 뇌의 창조력을 100% 활용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뇌는 정보를 먹고 자라고 정보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뇌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정보, 즉 비전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뇌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비전은 단순하고 명료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만큼 현실성 있고 100% 에너지를 쏟을 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가면 좋은 결과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포기하면 그것으로 끝나고 만다. 뇌는 체험을 통해 훈련되므로 훈련 도중에 멈추면 결국 포기하는 습관을 익히게 된다. 포기하면 BOS는 작동을 멈추게 된다. 당신안의 BOS를 멈추지 말고 가동하라. 그러면 새로운 삶의 주인이 될 것이다. 내 뇌는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 뇌주인 되기는 자기역량을 강화하는 단계이다. 뇌를 교육의 대상, 활용의 대상으로 보자. 뇌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의 정보는 단지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부정적 정보를 정화하고 치유를 통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힘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훈련을 통해 자기역량을 강화하고 뇌의 주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는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뛰어드는 것이다. 또한 그 일이 사회와 지구촌에 유익하고 지속가능한 일일 때 나도 성장하고 그 사회도 성장한다.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용기를 그릿(GRIT-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이라 한다. 재능보다 노력의 힘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그릿의 발달 메카니즘에도 높은 목적의식은 아주 중요하게 언급된다. 실패와 실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런 과정을 통해 뇌는 성장한다. 인디언 속담에 마음속에 흰 개와 검은 개가 살고 있는데 두 마리가 싸우게 되면 밥을 더 많이 주는 개가 이긴다고 한다. 자신의 감정통장 잔고에는 어떤 개에게 밥을 더 많이 주고 있는지 한번 들여다보자. 자신의 내면에 있는 신성의 지혜와 연결하는 하와이안 셀프힐링 치유법 호우포노포노는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자신에게 말하며 자신 안에 있는 부정적인 정서를 정화하고 본연의 상태로 되돌리는 프로그램이다. 몸이 힘들다고 신호를 보낼 때 무시하지 말고 얼른 알아차리자. ‘내 마음대로 몸을 무리하게 사용하고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내 몸아’라고 속삭여주자, ‘내 안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모든 사람들을 용서합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내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한 나 자신을 용서합니다’, ‘태어나서 지금껏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늘 나와 함께 해준 나 스스로를 사랑합니다’ 토닥토닥해주자. 지금 이 순간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하자. 자존감은 남이 세워주는 것이 아니다. 내 안의 나를 잃지 않고 스스로 지킬 때 다른 사람들이 아는 내가 아니라 내가 아는 진짜 나를 찾을 때 세워지는 것이다. 며칠 전 대한민국 교육기본법에서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빼자는 법안이 결국 철회되었다. 백범 김구 선생께서 그토록 원하신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되기를 소망한다’라는 문구가 무색하기 이를 데 없다.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인간 뇌의 특별함인데 역사의식 없는 리더들을 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뇌가 가진 근본적인 가치에 부합하는 평화공존의 철학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개국이념으로 삼았던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그 옛날 ‘뇌’가 가진 의미를 꿰뚫어 보았다. 한민족 고유의 경전 삼일신고(三一神誥) 신훈(神訓)을 보면 자성구자 강재이뇌(自性求子 降在爾腦)라는 문구가 있다. 바로 저마다 본성을 찾아보라 이미 너희 머릿속에 내려와 있다는 의미이다 하늘·땅·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天地人)의 위대한 정신을 가졌던 우리의 선조들은 삶의 근원적인 답이 바로 뇌에 있음을 아주 오래전에 알려주었다. BOS는 강재이뇌(降在爾腦)의 가르침을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 새롭게 재발견하고 현실화시킨 개념이다. 이번 호에는 뇌운영 시스템 5단계 뇌주인 되기에서 목표와 선택을 통한 PDCA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하루 일과 중 나만의 홈 트레이닝 시간을 선택하여 뇌체조로 몸 관리, 감정관리, 뇌 관리를 하자. 각자도생의 시대, 셀프힐링으로 자기역량을 강화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 이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 휴먼 테크놀러지(Human Technology)다.
▲스페인 ‘그라나다’가는 길 절벽의 도시 론다역에서 아침 일찍 기차로 그라나다로 향해 출발했으나 중간에서 기차가 정차를 했습니다. 승객들이 모두 내려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탔어요. 철로 공사로 인해 버스로 갈아탄 것입니다. 버스차장 밖으로 끝없이 전개되는 올리브 들판, 가축들과 푸른 초원, 석류나무 단지등 목가적인 풍경이 율동적으로 이어지면서, 이방인의 피곤한 심신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었습니다. 그라나다는 서유럽에서 이슬람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스페인 남쪽의 도시로, 인구 12만정도의 그라나다주의 주도입니다. 그라나다가 ‘석류’라는 뜻을 가지고 있듯이 석류, 올리브, 술, 과일 등의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있어요. 이곳에는 아름다운 농촌풍경에, 특별히 이슬람 무어인의 ‘알람브라 궁전’과 ‘알카사바 요새’ ‘알바이신’ 등 훌륭한 이슬람 계 건축물이 있어, 세계의 유명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살아 생전 꼭 한번 보아야할 아름다운 건축물 '알람브라 궁전' 오후 2시쯤 미니버스를 타고 알람브라 성 앞에 도착했습니다. 몇 개의 언덕으로 된 이 도시에서는 고지대 좁은 길이 많아, 미니버스가 주된 운송수단이예요. 천천히 언덕을 돌며 내려다뵈는 마을 경관이 나무 사이로 좋은 구경꺼리가 되어, 멋도 있어요. 알람브라 궁전은 그라나다 시내 어디서나 쳐다보이는 800여미터 언덕에 요새처럼 도사리고 있는 알카사바 성안에 있어요. 죽기 전에 꼭 한번 가 보아야할 곳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성안에 들어서자마자 ‘사자의 정원’이 우람하게 나타납니다. 흰 대리석으로 된 12마리의 사자상이 떠받치는 분수가 있는 곳인데, 사자 입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정원에 이어지는 수로(水路)를 따라 구석구석 흘러간답니다. 아랍인들의 평소 물에 대한 애착심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아요. 알람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이라는 뜻으로, 붉은 벽돌로 쌓아 만든 견고한 성이지요. 이성을 지키기 위해 무어인들의 피나는 노력과 그라나다인들의 희생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는 의미가 포함된 성으로 이해돼요. 이 궁전은 이슬람의 나스르 왕조가 건설(1238-1358)한 것으로 알카사바 성곽, 나스르 궁, 카롤로스 5세 궁전 등으로 나누어있어요. 나스르 궁에는 대 항해 시대 많은 식민지 사신과 대사의 접견실로 사용되던 ‘대사의 방’ 으로 불리는 많은 방들이 있으며, 왕비가 사용하던 ’두 자매의 방’이 호화스럽게 만들어져있어 시선을 끕니다. 이슬람 왕가에서 여름에 사용하던 분수와 꽃으로 가꾼‘왕의 여름별궁’도 있고요, 왕족들이 투우를 즐겼다고 전하는 원형의 ‘카롤로스 5세 궁전’은 지금은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알람브라 궁전을 유명하게 만든 이야기들 (1)나스르 왕조 마지막 왕이 스페인 페르난도 2세에게 항복하고, 이 궁전을 바치고 떠나면서 ‘그라나다를 잃는 것 보다 알람브라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더 슬프다’라고 독백할 만치 궁전의 위용과 아름다움은 이슬람건축의 으뜸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요. (2)스페인의 세계적인 기타 작곡가인 「타레카」(1852-1909)가 만든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궁전에서 받은 쓸쓸한 영감을 기타로 노래한 애잔한 곡으로, 궁전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회자되는 노래랍니다. 타레카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했으나, 거절당하고 이별 길에 이 궁전에 들러, 궁전의 서글픈 역사와 자신의 비련을 비유하여 지은 노래인데, 불세출의 좋은 기타 곡으로 이 궁전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3)스페인의 카톨릭왕조가 이슬람 무어왕으로 부터 항복을 받아 무혈 입성하였으나 그 후 이 궁전은 거의 방치되어왔어요. 1832년 미국작가 「워싱턴 어빙」 이 궁전에 머물며, 궁전과 무어인들의 전설을 담은 ‘알람브라의 이야기’란 책을 쓰면서, 이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고, 스페인 정부가 이 궁을 복원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 스페인을 여행하던 헤밍웨이가 “스페인에서 단 한곳만 가라고 한다면 그라나다로 가야한다”고 말했다는데 아마도 알람브라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 것 같아요. 하루 평균 관람자수가 1만여 명 정도라고 하니 대단하지요. ▲알람브라궁전, 구경할 곳은 많고, 날씨는 뜨겁고 이 성안과 궁전은 찬찬히 보기에는 너무 볼거리가 많고, 너무 넓고, 너무 오묘하며, 미로의 연속이었습니다. 스페인 7월의 오후는 뜨거운 햇빛에 애들하고 대식구가 다니기는 너무 더웠어요. 그러나 딸 내외는 측백나무 터널, 성곽 수로길, 가급적 나무 그늘이 있는 정원으로, 그리고 수로(水路) 쪽으로 햇빛을 피해 잘도 다니면서, 자식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더군요. 그런 그들을 보는 우리는 꼬마들이 힘들까봐, 대충보고 나가자고 말하고 싶지만, 그들 가족의 일이라 입안에서만 맴돌았어요. 성안에 편의점이 있어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를 사서 먹어도 먹을 때 뿐, 이곳의 오후 2-3시간은 모두에게 힘들었던, 뜨거운 여름 한 때의 여행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 등이 위축되자 그림시장은 올 한해 사상 유례없는 활황을 맞이하고 있다. 전국적 지명도의 인기 작가임에도 올 한해 미술시장에 나가지 않고 작업에 집중하며 연이은 전시소식을 전해오는 김서한(46) 작가가 최근 대추밭장학회의 ‘2021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다. 최근 수 년 간 김 작가에게는 유독 경사스런 일이 잦고 찬사의 말들이 찰랑거린다. 꽤나 잘나가는 인기작가이기에. 드디어 끓는점이 폭발하듯 그의 잠재력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그에겐 아직 ‘청춘’과 ‘청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아 보인다. 마흔 여섯 살의 그가 풋풋하기까지 하니..., 김서한 작가는 독보적 작품으로 자기 색깔이 분명한 작업을 한다. 최근의 건물 그림(‘계획도시’)이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작품만으로도 작가를 알아보는 이가 많아질 만큼 김 작가의 인지도는 매우 높다. 또한 2015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 연이어 세 작품이 소장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차제다. 그만큼 작가 인지도와 작품매매에 있어 주가를 높이고 있지만 ‘조금 더 느리게, 천천히 가려 한다’는 말로 평소의 소신을 대신한다. 주변 인기 작가들의 행보에 다소 고무되고 성급해지는 자신을 애써 자제시키고 작품의 내실에 더욱 충실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 또 지역의 화가로 살면서 끊임없이 화단에 자극을 주는 그는 천부적인 감각에다 노력까지 경주하는 성실파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지역에서는 ‘청년작가’로 불리고 있는 그에게서 대추밭장학회 작가 선정 소감과 경주에서 사는 작가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재)대추밭장학회 ‘2021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김서한 작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단청색으로 담는 도시 풍경’ 전 가져 지역에서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는 (재)대추밭장학회(이사장 백진호)는 1990년 대추밭백한의원 백수근 원장이 (재)대추밭장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고 격려하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제23회 대추밭장학회에서는 처음 선정된 ‘올해의 청년작가상’을 추가로 신설한 바 있다. 올해의 청년작가상은 젊고 역량있는 청년작가를 발굴해 창작 활동에 교두보를 제공해 지역 문화의 경쟁력 확보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려는 취지로 제정되었었다. 이후 2018년까지 지속되었다가 올해 김서한 작가를 제31회 대추밭장학회 ‘2021 올해의 작가’로 선정하면서 재개됐다. 김서한 작가에게는 사백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면서 전시에의 특전도 제공됐다. 5월 2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 달에서 ‘단청색으로 담는 도시 풍경’ 전을 가지는 것이다(대추밭장학회 주최,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주관). 이번 전시에서는 ‘계획도시’, ‘따듯한 저녁’, ‘붉은 지붕의 마을’, ‘태양을 품은 도시’, ‘하얀 벽과 붉은 지붕’, ‘시간의 기억’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중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관람자들의 반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재)대추밭장학회 백진호 이사장은 “코로나19 시기의 현재 미술시장에서는 이름 있는 기성작가들에게만 전시 기회가 주어져 지역 젊은 작가의 작품 활동은 더욱 축소되고 위축되어있는 현실입니다. 마침 (사)한국미술협회 최영조 경주지부장의 제의로 대추밭장학회에서 ‘오늘의 청년 작가상’에 김서한 작가를 선정하게 됐습니다. 김 작가는 경주를 대표할 작가로 성장할 재목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작가입니다. 특히 경주의 산재돼있는 문화재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경주를 표현한 작가기에 더욱 기대가 큽니다”라고 했다. -김서한 작가... 단청을 회화로 이끌어 내고 전통채색에 대한 주관적 해석 통해 현대와 아우르는 작업 하고 있어 김서한 작가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화업을 구축한 이다. 새로운 해석, 독창적인 기법이 두드러지는 작가의 작품에서의 색상은 사찰의 단청 색상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김 작가는 건축의 단청을 회화로 이끌어 그 색들을 현대적 시공간으로 끌어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작업을 위해 2년간(2006~2008) 국내외 자료 수집을 하고 유사한 작업이 있는지를 확인부터 했다고 한다.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 작업은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평을 얻으며 그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건물의 벽면은 뇌록색을 주로 사용하고 주황, 빨강, 파랑, 노랑 등의 색을 흰색과 먹으로 어우러지게 한다. 최근엔 단청이라는 색의 주제를 버리지 않고 작품을 하되 도시라는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곧 사라져 버릴 재개발의 도시를 그림으로 기록하거나 2016년부터 현대의 도시 이미지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촬영해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의 도시작품을 했다. 2019년부터는 ‘붉은 지붕의 마을’과 ‘계획도시’를 주제로 잡아 시리즈로 작업 중이다. 전통채색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통해 관습화된 화풍이나 의식으로부터 구애 받지 않고 정형화된 여백이나 선묘에 이끌리지 않고 표현하려 한다. 한편, 오는 6월에 방송될 모 드라마에서는 김 작가의 작품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계획도시’ 한 두 작품 정도는 조형 작품으로도 시도해 보려는 계획 가지고 있어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고 전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기회가 경주에선 흔치 않은데 이런 전시기회는 작가들에겐 매우 고무적이고 큰 도움이 되는 기회입니다. 전시공간 지원프로그램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주신 대추밭장학회에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는 김서한 작가는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와 대학원에 출강도 하고 있어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올해는 이번 전시뿐만 아니라 청년작가협회 20주년 기념전, 솔거미술관 4인전도 예정돼 있어 전시 준비로 바쁠 것 같습니다”라면 근황을 전한다. 솔거미술관 전시때는 도시적인 건물 그림인 ‘계획도시’를 한 두 작품 정도 조형 작품으로도 시도해 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작업이긴 하지만 평면 작업이었던 ‘계획도시’의 경우 입체적인 부분으로서 볼륨감을 주는 작업도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한다. “조형 작업은 경험이 없어서 고민은 큽니다”라는 그의 작업에 대한 도전 정신은 끝이 없어 뵌다. 강의도 병행하는 그인지라 작품은 밤이나 새벽에 집중해서 그릴 수밖에 없다. 그러니 작업하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여러 제약이 따른다. “제 작업은 오래 걸리고 힘드는 작업이다 보니 작품수가 턱없이 부족한 편입니다. 작품 이외의 일을 줄이고 작품에 매진하고 싶지만 사정이 아직 여의치 않아요” -가장 현재적인 작가로 활동, “경주 작가들이 아트페어 등 미술시장에 주기적으로 나가기를 권합니다” 누구보다 신중하게 작업하는 김 작가는 미술시장의 흐름과 양상을 정확하게 알고 부단하게 발맞추어 활동하고 있어 가장 현재적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경주작가들이 아트페어나 미술시장에서의 활약이 미진함을 꼬집기도 했다. “작가들이 아트페어 등 미술시장에 주기적으로 나가기를 권합니다. 미술시장서 항상 보는 작가들이지만 매년 조금씩이라도 미묘하게 바뀌는 작업을 읽을 수 있거든요. 미술시장의 흐름을 읽고 판매를 염두에 두는, 즉 상업적인 부분을 고려해 순수회화와의 접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진보적 변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단청색을 균등하게 나눠 작업했다가 그 중 한 가지 색을 정해 중점적으로 비율을 높인다던가 하는 식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번 전시에서의 작업은 ‘하얀 벽과 붉은 지붕’, ‘태양을 품은 도시’에서 노란색 작업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시도해 보았어요. 새로운 시도에 대한 관람자의 반응을 살펴보려고 하거든요. 이런 시도로 미술시장의 흐름이나 수요를 자연스레 읽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시장에 나가야 하는 이유고 경주 작가들에게도 미술시장 참여를 권하는 대목입니다” -세련되고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적 작업 이어가 그는 동료 작가들이 대도시에서 잘나가는 것에 자극 받고 동료들과의 물리적 간극을 계산해보기도 한다고 고백한다. “경주에 살면서 그들과의 간극을 좁힐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제 작품의 원래적 요소가 경주에 있고 경주는 제 작업의 원천이자 영감을 얻은 곳”이라며 경주에 정착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제 작업은 아주 계산적이고 계획적인 작업입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그는 세련되고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후배들에게 작가는 연예인과 같아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미술시장에 나갈때는 외모부터 마음가짐까지 잘 가꾸는 준비가 필요하고 그렇게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독특하면서도 대중적 보편성을 얻고 있는 그의 작품은 이제 상업적으로도 유망하다. ‘젊은’ 그가 경주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며 작업에 매진하는 모습이 변함없기를 바라본다.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원흥대)는 지난 23일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종성스님)과 ‘슬기로운 방역생활’물품 전달 행사를 기졌다. <사진> 이번 행사는 월성원자력본부의 후원으로 저소득 취약계층 장애인의 감염병 예방과 생활방역 인식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월성본부가 2409만원을 지원해 준비된 방역키트 1000세트는 마스크, 손소독제, 구강위생용품, 생활방역수칙 안내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의 저소득 취약계층 장애인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복지관을 방문한 월성본부 이승락 부장은 “앞으로 지역에서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해 지원하겠다. 작으나마 준비된 방역키트는 지역장애인에게 잘 전달돼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장 종성스님은 “지역에서 사랑의 집수리사업,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교육장학사업 등 지역복지 및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월성본부에 감사드린다. 감염병 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 장애인에게 잘 전달해 코로나 예방과 건강유지에 잘 쓰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역의 대학교, 봉사단체, 기업체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있는 분들은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054-776-7522)로 문의하면 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는 (주)달달소프트와 경주시 공공배달앱 ‘달달’의 성공적 런칭과 지역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는 공공배달앱 ‘달달’ 프로모션 행사 기부금에 대한 관리 및 집행을 담당하고, 달달소프트는 앱의 성공적 런칭과 착한소비 운동 확산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달달’은 기존 민간 배달앱의 과도한 중개수수료를 낮추고 추가 광고비를 없애 배달 플랫폼 시장 독과점에 따른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자 개발된 공공배달앱으로 오는 5월 10일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스트어에서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강봉구 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장은 “투명한 기부금 관리 및 집행을 통해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지역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경주시 공공배달앱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민 달달소프트 대표는 “공공배달앱 달달은 가맹점 수수료가 타사에 비해 현저히 낮고 지역화폐로도 결제할 수 있어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지역민의 관심과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는 고용노동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기부금 모집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대상 무료 이동목욕서비스, 취업경쟁력강화지원 등 질 높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회장 김용범)는 지난 20일 아화지역아동센터에서 중학생 1~2학년 8명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사진> 재능기부는 중학생 학습코칭과 진로코칭을 주제로 △질문과 이야기 하브루타방법으로 대화를 시도한다 △과목별 학습방법을 알고 중간고사에 적용한다 △개인별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진로코칭을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진행했다. 장성애 강사는 “지금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평생동안 다른 모든 것을 잘 해내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면서 “하고자 하는 마음 즉 내 욕구가 있고 공부하는 좋은 태도를 습관화하는 것, 그것을 지금 익혀가자”고 강조했다. 아동센터에서는 당초 1시간 계획했으나 학생들이 2시간 내내 쉬는 시간도 없이 몰입해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겁다. 학습과 진로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질문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재능기부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과목별 학습방법을 알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이야기하게 됐다. 학습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학생들과 센터관계자들은 프로그램 재요청을 했다. 이에 장성애 강사는 “진로에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장성애 강사는 이날 협회에서 받은 소정의 활동비를 센터에 기부하며 모든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회원들이 많다. 지역 재능기부가 필요한 기관은 협회와 상담을 하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서울시가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서울시 생활정보를 알리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서울시 대표 소통포털 ‘내 손안에 서울’에서 진행하는 시정퀴즈 이벤트 ‘유 퀴즈 온 더 서울 #2’다. 이 퀴즈는 서울시민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시정 내용을 퀴즈문제로 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 홍보하기 위함이다. 서울시는 퀴즈 정답을 맞힌 시민 200명을 추첨, 모바일 문화상품권 5000원을 지급한다. 문제가 어렵다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 바로 문제지 밑에 ‘힌트’를 달아 누구나 힌트만 보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행사인 이번 퀴즈에는 두 문제로 1번은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고 2번 문제는 서울시 인공지능 챗봇 ‘서울톡’을 알리기 위함이다. ‘까치온’은 서울시가 개설해 둔 공공와이파이로 올 3월부터 공공장소 1400여 곳, 서울의 광화문과 5대 궁, 한강공원 등 7곳에 개설해둔 공공와이파이다. 이곳에 설치된 까치온 핫 플레이스에서는 야외에도 4배 빠른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서울 맵이나 까치온 QR코드를 이요하면 까치온 구역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챗봇 ‘서울톡’은 코로나19, 불법 주정차 신고, 서울시에 대한 각종 현장민원을 처리해주는 인공지능상담사다. 카카오 톡에서 친구 추가만 해도 별도의 앱 없이 사용 가능하다. 특히 최근 서울시민들이 즐기는 캠핑장, 축구장 등 공공서비스 시설예약 기능도 추가되어 있어 시민들이라면 반드시 알아둘 사항이다. 서울시의 퀴즈 이벤트는 퀴즈와 상품이라는 흥미유발 요소를 통해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정책을 전달하는 데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 행사는 서울시 자체 행정망과 언론사들의 홍보, 각종 SNS를 통해 활발히 전파돼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현수막을 붙이고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의 구시대적 홍보가 아니라도 충분히 시정을 홍보할 수 있고 비용도 오프라인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데서 장점이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각별히 유념해 볼 만한 홍보방법이다.
-황남동 정미소 전시에 3000여 관객, SNS와 함께 뜨거운 반응 18일에는 어반스케치공식도시 선정도 경주어반스케치 전시회가 황리단길 동편 폐정미소에서 4월 4일부터 시작해 25일 막을 내렸다. 이 행사에는 줄잡아 2500~3000명의 관객이 다녀가며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대단한 열기를 뿜어냈다. 마침 이 전시회가 열리던 지난 18일 정동식 경주어반스케치 회장이 경주가 세계어반스케치협회로부터 어반스케치공식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어반 스케치(Urban sketch)는 화가 겸 시애틀 타임즈 기자인 가브리엘 캄파나리오(Gabriel Campanario)가 창시한 미술가들의 비영리집단으로 세계 각국에 단체가 있고 우리나라에도 전국적으로 1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사는 도시나 여행하는 도시를 간략한 스케치로 그리고 규약 상 이웃 도시 회원들과 교류활동을 권장하고 있어 도시 간 문화교류의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경주어반스케치 밴드에는 300명 가량의 회원들이 참여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약 1만명 정도의 회원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3일 문화공간으로 바뀐 황남동 폐정미소에서 전시행사에 여념 없는 정동식 회장과 이번 행사의 실무를 진행한 전시형 운영위원장을 함께 만났다. “행사 중에 공식도시로 선정돼 기쁨이 크지요. 2017년부터 정기모임을 열며 4회의 드로잉 북콘서트를 열었는데 이때 많은 분들의 협조를 얻었던 것이 경주 어반스케치 활동에 큰 힘이 됐습니다” 어반 스케치가 어떤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았을 때지만 행사에 공감해준 카페 정키스, 이상복 경주빵 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국내외 유명 어반 스케치 작가들이 기꺼이 경주 드로잉 북 콘서트에 참가해 준 것이 경주에서 어반스케치 활동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는 정동식 회장의 설명이다. 이렇게 기반을 다진 경주 어반 스케치는 2019년 제1회 페스타와 2020년 페스타를 치르면서 경주에 어반 스케치 열풍을 예고했다. 특히 2020년 페스타는 코로나19의 준엄한 상황에서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치러내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시회 역시 이전보다 더 엄중해진 코로나 상황에서 치러짐으로써 국내외 어반 스케치 관계자들로부터 놀라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받고 있다. 정동식 회장이 열어 보여준 이메일에는 실제로 국내외 유명 어반 스케치 회원들의 찬사와 노하우를 묻는 질문공세가 이어져 있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코리아 방역의 성과지요.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의료 시스템과 대한민국 국민의 일사불란한 협력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어반 스케치 행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동식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출품해 전시장 곳곳에서 정동식 회장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혹여나 참여하는 작가들이 적을까 우려해 그간 그려 두었던 작품을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더 꺼내놓았다는 것. 다음으로 많은 작품을 전시한 전시형 운영위원장도 같은 심정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어반 스케치가 다른 미술 동호인 모임에 비해 어떤 것이 다를까? “어반 스케치는 정통 미술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 중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면서 자신이 마음에 든 도시의 풍경을 그리는 것이 어반 스케치의 핵심이지요. 그림을 잘 그리면 더 좋겠지만 잘 못 그려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즐기면 되는 것이니까요. 때문에 어반 스케치는 아무런 자격 조건이 없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정 회장은 그 자신은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만화가를 지망해 유명 만화작가들의 만화작업실에서 활동했으며 그 인연으로 어반 스케치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쉽고 재미있었다고 소개한다.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데 보통 1시간 남짓 걸리는 어반 스케치 그림은 만화가로서 단시간에 배경화면을 만들고 인물을 묘사하던 정동식 회장에게는 더더욱 쉬운 일. 경주에서 어반 스케치를 알리는 데는 전시형 운영 위원장의 SNS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전시형 위원장은 미니한복 제작을 사업으로 하고 있고 경주문화해설사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그린 스케치를 꾸준히 페이스북에 올리며 어반 스케치 활동을 알려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정동식 회장 다음으로 많은 작품을 올리기도 했다. 전시형 운영위원장은 그 자신 그림을 그릴수록 자신의 실력도 늘고 경주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짐을 느꼈다며 어반 스케치와의 인연에 만족감을 표했다. -작가들 자체가 소비주체 - 행사시 관광효과 아주 커, 고예산 신라문화제와 비교해 이미지 컷 버금 가 !! 그렇다면 어반 스케치만의 매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 때 못 해 본 그림에 대한 동경이 있을 겁니다. 특히 과거에는 그림을 얕잡아 보는 풍조로 인해 재능이 있어도 그림을 전공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무척 많았지요. 그런 사람들이 사회 활동을 하면서 남는 여력을 뒤늦게 그림에 투영하는 것이지요”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사람들이 어반 스케치에서 활동하다보니 이들이 거대한 소비집단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것이 정동식 회장의 설명이다. 경주에서 드로잉 북 콘서트를 열었을 때나 페스타를 열었을 때 전국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배경에는 이런 어반 스케치만의 장점이 적용된 예라는 것. 뿐만 아니라 이전의 드로잉 북 콘서트나 페스타 행사시 국내 유명 화방에서 후원하거나 해외 어반 스케치 작가가 자신이 생산하는 시계를 찬조해 준 것 등은 이것이 바로 어반 스케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설명한다. 어반 스케치는 참여하는 작가들에 의해 도시의 구석구석이 그림으로 표현된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다. 굳이 작품성을 따지지 않으므로 초보자의 그림에서 제대로 실력을 갖춘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선과 화풍으로 도시가 그려지는 것도 그 나름의 맛.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도시의 면면을 작은 화폭에 담아 마음껏 알릴 수 있다는 것에서 어떤 미술 장르보다 활력을 띄고 있다. 물론 이런 그림은 개개인의 작품으로 스케치 북에 들어있을 수도 있고 액자로 제작돼 자신만의 소장품이 되기도 한다. 당연히 유명 작가들에게는 그림을 판매하는 또 다른 창구이기도 하다. 특히 어반 스케치 회원들은 SNS와 굉장히 밀접해 이를 통한 파급력이 어떤 매체나 공공기관의 행사보다 크다. 그들은 자신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도시를 그 즉시 실시간으로 SNS에 올려 자신들의 팔로어들과 공감한다. 참고로 ‘경주신라문화제’를 검색해서 볼 수 있는 이미지 량과 경주 어반 스케치를 검색해 볼 수 있는 이미지 양이 역사와 전통에서 비교가 안 되는 데도 불구하고 거의 비슷할 정도다. 그것도 경주 신라문화제는 상당부분 공식행사 모습이 중심인데 어반 스케치 행사는 경주 구석구석을 그린 그림을 중심으로 도시의 명소들과 맛집들을 비롯 그 도시의 온갖 요소들이 망라된다. 1962년부터 시작되어 2019년 47회를 치른 경주신라문화제가 수십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 이제 고작 4년 된 자발적 모임인 어반 스케치가 저예산으로 치른 행사 이미지 컷이 비슷한 수로 검색된다는 것은 어반 스케치가 가진 가성비와 효용성이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차원에서 정 회장은 경주 어반 스케치의 꿈은 분명히 하나로 모아진다고 열변을 토한다. 바로 세계 어반 스케치 회원들의 축제인 ‘어반 스케치 심포지엄’을 경주에서 여는 것. “이것은 한 마디로 어반 스케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심포지엄을 개최할 수 있다면 경주의 국제적인 위상이 어떤 행사에서보다 커질 것이고 참가하는 회원들 자체로 유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전 세계 관광객을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 회장의 이 꿈은 아직은 그야말로 꿈일 뿐 경주 어반 스케치는 활동 기간에 비해 왕성하긴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 황남동 정미소 전시에서 모두 2500~3000명 정도가 다녀갔을 만큼 굉장한 호응을 얻었고 실제로 한권에 3000원씩 매겨진 엽서꾸러미들이 전량 판매될 만큼 관객들의 관심도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게 영 꿈만은 아닌 것도 맞다. 한편 정동식 회장과 전시형 운영위원장은 올해 10월 경 계획 중인 제3회 경주페스타를 어디에서 열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올해 폐철되는 철도를 기념하고 경주의 오랜 소통의 상징성을 부각하는 면에서 ‘경주역’에서 여는 것을 고려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경주읍성에서 치러 경주의 새로운 명소가 된 경주읍성과 주변의 상가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경주역의 경우 코레일과의 업무협조가 선결돼야 하고 경주읍성의 경우 경주시와 문화재청 등과의 업무협조가 선행돼야 한다며 아직은 계획단계임을 조심스럽게 밝힌다. 다시 확산조짐을 보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규모도 심각한 고민의 대상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가 되었건 경주 어반 스케치 행사는 이미 탄력이 붙었다. 네 차례의 드로잉 북 콘서트, 두 차례의 페스타, 이번 황남동 정미소 행사로 인해 유서 깊고 아름다운 경주가 어반 스케치 작가들 사이에 상당 부분 공유되었고 경주가 코로나19를 이길 만큼 성공적인 방역도시로도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요소들이야말로 앞으로 경주 어반 스케치가 더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다.
미국 로널드 레이건대통령,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등이 투병한 것으로 유명한 ‘파킨슨병’은 3대 퇴행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파킨슨병의 가장 중요한 발병 인자는 ‘고령’이며 만성적 스트레스는 파킨슨병의 발병률을 높인다고 한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뒤이어 신경퇴행성 질환 중 두 번째로 흔한 질병이다. 평균 발병 연령은 55세로,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60세 이상의 경우 1%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운동 능력 저하와 더불어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을 동반하는 파킨슨병은 40~50세의 생산인구에서의 발병률이 치매보다도 9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파킨슨병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꾸준한 증가 추세이다.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에 대한 관심도 고령화와 함께 늘어나고 있다. 시니어(senior)는 ‘(계급지위)가 고위의, (스포츠에서 상급 수준에 이른)성인을 위한, 연장자’의 뜻이다. 흔히 우리는 경험이 많은, 상위 직책의 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최근에는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보편화되며, 사회가 분열과 혐오의 양상을 띠면서 시니어는 존경, 배움, 보호의 대상이기보다는 도전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들의 스트레스는 안팎으로 많아진다. 수명이 연장되면서 시니어로서 살아가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기간도 길어졌다. 이러한 ‘시니어 스트레스’가 파킨슨병과 관련이 있을까? ◇파킨슨병은 무엇인가 파킨슨병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해지면서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과 더불어 떨림, 강직, 보행 장애로 나타난다. 도파민은 인체 운동 능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가 퇴행하고 사멸하면서 운동 능력이 떨어지면 파킨슨병으로 진단한다. 피킨슨병이라고 하면 손 떨림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모든 떨림이 파킨슨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파킨슨병에 특징적인 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만 손, 발이 떨리고 젓가락질을 할 때처럼 운동 시에는 문제가 없다. 또한 한쪽에서 시작하여 병이 깊어지면서 반대쪽으로 퍼지게 된다. 떨림 외에도 몸이 굳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떨림 증상이 없는 파킨슨병도 적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증상을 관찰해서 조기 발견해야 한다. 대개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70%까지 없어지고 나서야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운동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는 이미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상태이다. 이러한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만성 변비, 기립성 어지러움, 소변 장애, 심한 잠꼬대, 냄새와 맛 구분이 어려워지는 것과 같은 비운동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비운동 증상만 있는 시기에 조기 발견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파킨슨병의 원인일까 스트레스와 파킨슨병의 관계는 이미 100여 년 전에도 장기간의 불안과 정서적 충격은 파킨슨병의 흔한 전조라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언급되었다. 실제로 홀로코스트나 포로 생활과 같은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에서 파킨슨병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정서적인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감수성이 높은 환자에서 파킨슨병의 원인이 되는 흑질 선조체 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진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장기간 활성화하여 부하를 유발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도파민 활동 감소로 이어져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면서 약물치료를 중단할 수 있었던 환자에 대한 보고도 있는 만큼 장기간의 스트레스가 파킨슨증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파킨슨병의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 세계 파킨슨병 학회에서 말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긍정적인 태도와 웃음, 건강한 식단과 영양 섭취, 운동 및 여가, 약물치료가 있다. 웃음은 정신을 고양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화학 물질은 방출하고 긴장을 줄여준다. 건강한 식단은 신경독성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장 건강이 뇌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경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견과류와 토마토, 당근,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색깔이 분명한 채소들이 뇌 신경세포 보호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신경 가소성(신경세포 회로 구축 및 재구성)을 향상시켜 퇴행성 질환의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는 약물치료의 도움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신경과 전문의의 신경 진찰과 비운동 증상에 대한 체계적인 설문이 필수적이다. 비운동 증상에는 후각, 어지러움, 배뇨 장애, 기억력 저하, 기분장애 등의 신체 여러 부위에 다양한 증상이 있어, 신체 기능 전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것을 기본으로 도파민 보충에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어 있어 상황에 맞게 전문의와 상의하여 복용해야 한다. 파킨슨병은 운동·비운동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면서 일상생활 능력에 큰 지장을 준다. 예방과 완치가 아직까지는 어렵지만 증상을 완화시키고 경과를 늦출 수 있는 치료가 있는 만큼 적절한 검사를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글 : 류창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밝고 경쾌한 색채와 형태의 단순화, 자유분방한 붓놀림, 역동적이고 강렬한 에너지 표출하는 작품 속 히피펌 여성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케렌시아를 찾는다. 손영희 작가의 ‘케렌시아’ 전이 5월 4일부터 9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 달에서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 지역예술인 지원사업 ‘공유’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손영희 작가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생활의 질 향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현대인들이 주목하는 트렌드 케렌시아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케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 등을 의미하며 투우 경기장에서 소가 투우사를 향해 공격하기 전, 숨 고르기를 하는 장소를 말한다. 스트레스를 풀고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는 공간이나 단순한 행위, 물품 등을 모두 아우르는 케렌시아는 어느 누군가에게는 한적한 카페가 될 수도 있고, 퇴근길 버스의 맨 뒷자리가 될 수도 있다. 또 음악회 등의 공연 관람일 수도, 홀로 떠나는 여행일 수도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현대인의 치열한 삶 속,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요소들을 화폭에 채워가며 자신만의 케렌시아를 찾아가고 있다. 과거 행복했던 기억과 당시 희망했던 것, 그리고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 등이 작품 모티브가 된다는 작가. 그런 그녀에게 케렌시아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 그 자체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부터 미술을 좋아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미대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던 작가는 결혼 후 취미활동으로 수채화를 시작했다. 변함없는 열정과 사랑하는 가족의 응원과 격려로 늦은 나이 미대에 진학하게 된 작가는 이후 현대미술에 대한 이론과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과정의 반복을 토대로 케렌시아 시리즈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 동국대 미술학과 박종희 교수는 “손영희 작가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색채와 현대성의 상징을 감각적으로 호소하며 변화와 다양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라면서 “고독과 소외 등 현대인이 삶에서 느끼는 피로감과 불안감 속에 휴식처를 제공함으로 감상하는 사람에게는 힐링을, 작가 스스로에게는 해소를 통한 휴식공간을 찾아가며 대중과의 진정한 소통을 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케렌시아 시리즈는 고독과 소외 등 현대인이 삶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길 바라면서 강렬한 색채와 자유로운 조형의 형태로 접근해갔다. 많은 분이 작품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시도와 꾸준한 노력으로 더 탄탄하고 깊이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전시에는 곳곳에 재미 요소를 배치해 관람객이 능동적인 전시 관람 및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작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바랐다. 손영희 작가는 동국대 미술학과(회화전공)를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 있다. 그동안 우수상 3회, 특별상 1회, 장려상 5회 등 전국단위공모전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전 2회, 부산국제작가 아트페어 부스전 1회를 가졌다. 현재 새하얀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경주미술협회, 경주수채화협회 회원으로 경주예총예술제, 경주미협정기전, 한‧일 교류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도슨트와 건천 주민자치센터 수채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금관을 들어낼 무렵 계속되는 가뭄으로 그렇게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컴컴해지더니, 천둥과 번개가 무섭게 치고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소설 같은 귀이한 현상이었다. 우연의 일치라고만 하기에는 너무나 신비로웠다. 당시 금관 수습상황은 천마총 보고서에 자세하게 기록돼있다’-본문 중에서 평생을 문화유산 발굴조사에 참여해온 (재)계림문화재연구원 남시진 원장이 최근 발굴 현장의 생생함을 담아낸 ‘나의 문화유산 이야기’를 발간됐다. 책은 △들어가는 글을 시작으로 △사찰/사찰터 △고분 △건물터 △교량지 △불탑 △유적 정비 복원 등 7개 섹션으로 나눠 발굴조사 과정과 사진을 수록해 발굴현장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건축을 공부했던 저자 남시진은 1970년대 대부분 사람이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 지인의 소개로 불국사복원 현장에 참여하게 됐다. 그렇게 당시 우리나라 근대 발굴조사의 선구자 창산 김정기 박사와 인연을 맺었다. 고고학 현장에 실측을 도입한 김정기 박사와 실제 실측을 담당한 남시진 원장. 그는 배움의 열정과 의지를 갖추고 불국사 복원 설계도면을 완성했고, 그 도면으로 복원공사를 완료했다. 이후 천마총, 황남대총 발굴조사와 동궁과 월지, 황룡사지, 월성해자, 감은사지, 월교지, 분황사, 춘양교지 등 경주 중요 유적들 발굴조사에는 늘 그가 함께했다. 평생을 문화유산 발굴조사에 참여한 남 원장은 이번 ‘나의 문화유산 이야기’를 통해 베일에 가려있던 당시 발굴과정을 실감나게 전하고 있다. 남 원장은 “문화유산은 많은 국민이 함께 공유할 때 그 빛을 발하고, 유적의 중요성도 공유할 수 있다. 이 책은 현장 실무자의 경험을 그대로 녹여 일반인들이 쉽고, 간접적으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이번 책 발간이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를 높이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남시진이라는 제 이름 세 글자가 발굴보고서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많은 보람을 느낀다. 20대 초반 문화유산과 맺은 인연으로 지금까지 그 연을 이어가고 있고, 평생을 문화유산과 함께하고 있다는 자체로도 행복하다. 여생도 고향 경주에서 문화재 복원 및 발굴에 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자 남시진은 1951년에 경주에서 태어났다. 1970년 경주 불국사 복원공사 발굴조사, 설계, 시공, 감리 참여를 시작으로 경주의 수많은 문화유산 발굴조사에 참여했다. 1978년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에 입사해 2011년 6월 명예퇴직, 현 (재)계림문화재연구원 원장이다. 그동안 발표한 논문으로는 ‘고대건축 기초공법연구(전국문화논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2010)’, ‘신라석탑의 시원 고찰(문화재지, 국립문화재연구소, 2009)’, ‘감은사지 삼층석탑구조에 관한 연구(건축역사 연구, 대한건축역사학회, 2008)’, ‘월정교의 복원적 고찰(건축역사 연구, 대한건축역사학회, 2007) 등이 있다.
매주 주말, 유네스코 세계유산 양동마을에서 다채로운 전통문화체험이 펼쳐진다. 전통놀이, 솟대 만들기, 새끼꼬기, 연날리기 등 양동마을 일원에서 ‘2021 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이 시작된 것. 양동마을이 주관하고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후원하는 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은 세계유산활용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는 양동마을 내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양동통보’를 제작해 엽전으로 체험비와 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양동마을 주민들도 직접 현장 체험을 도우며 관광객과 소통에 나섰다. 올해 전통문화 체험한마당은 오는 11월까지 폭염과 우천 시를 제외한 주말 총 28회에 거쳐 진행된다. 체험은 △전래놀이-옛놀이체험 △전통문화체험-전통차다도, 곤장맞기, 주리틀기, 디딜방아밟아보기, 두레박체험, 전통지게 짊어지기, 들돌들기, 절구찧기, 다듬이 두드리기, 맷돌돌리기 △만들기체험-연만들고 날리기, 바람개비 돌리기, 또르라기, 한지공예, 행운의 소대, 캔버스 양동풍경 그리기, 가훈쓰기, 탁본체험, 새끼꼬기, 화전 만들어먹기 △민속놀이-투호 던지기, 승경도, 고리걸기, 죽마, 굴렁쇠, 제기차기, 쌍육, 고누 등으로 나눠 서백당 앞, 심수정, 마을동산, 백리향식당 옆 체험장에서 진행된다. 가족과 함께 체험에 참여한 이진희(부산, 12) 양은 “티브이에서 보던 새끼 꼬기를 양동마을에서 직접 해 볼 수 있어서 신기했고, 고무줄놀이, 비석 치기를 하며 즐거워하시는 부모님 모습을 보니 더 즐거웠다”면서 “특히 양동마을에서 연을 처음 날려봤는데 생각보다 높이 날아 재미있고 신기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무첨당, 향단, 관가정을 비롯해 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상과 주거 양식을 보여주는 전통가옥이 잘 보존된 국가민속문화재 제189호 양동마을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양동마을 전통문화 체험한마당 관계자는 “양동마을만의 홍보와 관람객들에 신선한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도해 본 양동통보가 관광객들과 마을주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엽전이 양동마을의 공식적인 시장화폐로 자리 잡아 양동마을만의 트레이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양동마을 전통문화체험한마당에 많은 분의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엽전 교환은 마을 입구와 체험장에서 가능하며 체험장과 농특산물 장터, 간식 음료를 살 수 있는 카페와 점빵, 식당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자세한 엽전 사용처는 마을 입구에 비치된 양동마을 안내도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은 세계유산에 깃들어 있는 고유한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지역공동체 자원, 문화 및 예술과 결합해 공연, 문화 활동, 관광자원 등으로 창출하는 문화재 향유 프로그램이다. 올해 양동마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양동마을만의 유교정신, 충효예절을 배우고 숙박을 하면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전통예절 숙박체험’(4~11월, 매주 2, 4주 주말) △주말 관객 중심으로 다양한 옛놀이와 전통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 한마당’(4~6월, 9~11월 매주 주말) △옛 선비가 지녀야 했던 덕목을 기르면서 선비정신을 고취하는 ‘서비문예체험’(5월~11월) △많은 문인을 배출한 양동마을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전통 서예 작품 전시 ‘서예 초대전’(7월~12월 상시전시) △전통 관계례를 통해 전통문화를 알리는 ‘전통의례’(5월 중) △마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음악회 ‘고택 음악회’(5월, 10월) △양동마을 역사를 세우고 마을주민과 지역사회에 선비정신을 교육계승하는 ‘선비학교’(5월, 10월)가 운영된다.
지난 24일 대전 대덕문화원에서 진행된 동춘당 전국서예휘호대회에서 선덕여중 김령은(2년) 양과 황남초 박지윤(3년) 양이 각각 중등부와 초등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24회를 맞이하는 동춘당전국휘호대회는 동춘당 송준길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서화인구 저변 확대 및 인재발굴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전국단위 휘호대회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1차 공모 접수를 통해 수상작을 가리고 우수상 이상 수상 예정자는 대전 대덕문화원에서 현장 휘호를 통해 수상을 확정했다. 수상의 영예를 얻는 선덕여중 김령은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캘리그라피 간판에 이끌려 스스로 입문했는데 전국휘호대회에서 수상을 하니 믿기지 않는다. 중학교에 진학해 바쁜 와중에도 서예학원에 보내주는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내 집처럼 편안하게 서예를 알려주는 스승님께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했다. 황남초 박지윤 양은 “내가 이런 상을 받으리라 생각 못했다. 오빠 따라 놀러 다녔던 서예학원에서 처음 붓을 잡게 됐고 서예가 그저 재미있었다. 실제 현장에서 직접 쓰고 있는 다른 친구들을 보니 내 진짜 실력을 알 수 있었고 더욱 열심히 서예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센터장 장성우)는 지난 25일 주한 우즈베키스탄고용노동부한국주배사무소, 법률사무소 마주봄, 재한우즈베키스탄인협회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을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사진> 이날 협약식은 백선경 변호사,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영사,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사무소 임시소장, 재한 우즈베키스탄인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은 비자문제,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폭행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을 위한 법률상담과 자문, 형사사건의 대리 등을 법률사무소 마주봄이 맡으며, 재한우즈베키스탄협회와 우즈베키스탄고용노동부주배사무소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의 국내정착과 생활안정 및 복지를 지원하기로 했다. 장성우 센터장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농협경주시지부(지부장 여한기)는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탄소중립 농협 임직원 실천 캠페인’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캠페인은 정부의 탄소중립 2050 정책에 맞춰 농협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위한 10대 항목을 설정, 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10대 항목은 △단거리 이동 시 보도 △일상에서 개인 컵 사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화장실 종이티슈 줄이기 △주 1회 버스 및 도보 출퇴근 △샤워시간 줄이기 △모바일 오피스 사용 △불필요한 비닐사용 줄이기 △급제동·급출발하지 않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이다. 여한기 지부장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농협 계통 사무소 임직원들이 일상과 업무에서 10대 항목을 실천하겠다”면서 “탄소저감 생활화를 이룰 수 있게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바라기통신 권민성 대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생겨 자원봉사자증을 발급받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짧게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들이 자원봉사자증을 발급 받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 번 발급 받는다고 계속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갱신을 해야 하는데 갱신하기 위해서 1년에 5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해야 하죠. 자원봉사자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역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원봉사자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사업을 시작하고 자원봉사자할인가맹점을 가맹하게 됐습니다” 권 대표는 지역에 자원봉사자할인가맹점이 자원봉사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이며 더 다양한 업체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자들이 하는 자원봉사활동은 보수를 받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자들이 시간을 내고, 재능을 기부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것이죠. 자신들의 행동에 보상을 바라고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원봉사자할인가맹점을 통해서 혜택을 받으면 봉사자들의 사기진작에도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할인가맹점주 역시 다른 할인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바라기통신은 용담로 92번길 46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하면 핸드폰 액정 필름과 실리콘 케이스를 무상교체 받을 수 있으며 추가로 특별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미스터피자 경주중앙점·황성점 조정훈 대표는 자원봉사자할인가맹점을 가맹하기 전부터 지역에 나눔을 실천하던 봉사자다. 지진피해가 있었을 때도 긴급대피소와 노인시설, 아동보호시설, 장애인시설 등에 피자를 나눔 하는 등 자원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직장생활을 할 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후원을 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자원봉사라는 것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생각도 못한 일이었고, 막상해보니 뿌듯함도 들고 스스로가 자랑스러워 지금까지도 조금씩 나눔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지역사회에 일원으로서 지역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자원봉사현장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돕는다는 취지에 자원봉사자할인가맹점을 가맹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현장에서 직접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노력하는 자원봉사자분들을 돕고 싶어서 할인가맹점 제도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하는 마음을 존중하고 조금이지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자원봉사라는 것이 말은 쉬워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의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미스터피자 경주중앙점은 원효로 105번길 10, 황성점은 황성로 7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하면 내점식사와 포장, 배달주문의 2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1년 행복황촌(성동·황오지구)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 선정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황오동청년회의 주민제안 공모사업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황오동청년회는 좁은 마을길 등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황오동 일대에 ‘보이는 소화기함’의 설치를 제안했고, 화재 시 초기진압 및 골든타임 확보 효과로 선정됐다. 이에 황오동청년회·경주소방서·경주시도시재생본부는 지난 27일 행복황촌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협약식을 갖고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안전한 황오동을 위해 상호 유기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협약 내용으로는 △화재발생 시 주민 초기 대응을 위한 보이는 소화기함 설치 및 유지관리 △주민 재난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소방안전교육 지원 △소방 출동로 확보 위한 불법 주정차 예방 순찰활동 △행복황촌 도시재생뉴딜사업지구 내 소방·안전시설 등에 대한 자문 등이다. 경주소방서 정창환 서장은 “황오동은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번 소화기함 설치는 마을 주민 스스로 나와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안전한 마을 만드는 뜻 깊은 일에 황오동청년회가 앞장선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황오동청년회 박성범 회장은 “보이는 소화기함 설치는 경주소방서, 경주시도시재생본부와 함께하는 사업으로 상호 소통이 중요하다”며 “이 사업이 활성화되고 효과가 알려져 전국으로 보이는 소화기함 설치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주민이 스스로 마을에 필요한 일을 기획·해결함으로써 마을 단위 소규모 공동체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된 5개 단체는 △황오동 자율방범대 ‘가스누출 경보기 및 국기게양대 설치사업’ △황오동 청년회 ‘소화기함 설치사업’ △황오동 꾸러기탐험대 ‘문화예술놀이터 사업’ △황오시더 ‘감성문패 설치사업’ △참사랑 노인복지센터 ‘공동정원 가구기 소통모임사업’ 등으로 주민주도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간다. 또 플리마켓 운영제안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문화연대 하늘호는 마을 주민이 직접 셀러로 참여해 공동체를 회복하고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농협자산관리회사(대표이사 송수일) 경북동부지사는 지난 27일 경주농협(조합장 최준식) 관할 내 21개 경로당에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사진> 이날 천원마을경로회관에서 진행된 후원 물품 전달식에는 안창락 천원마을 노인회장, 최준식 경주농협 조합장, 신동철 농협자산관리회사 경북동부지사장 등 주민 및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물품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선풍기로 경주농협 관할 80여개 경로당 중 21개 경로당에 지급됐다. 최준식 조합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물품을 전해준 농협자산관리회사에 감사드린다”면서 “농업인의 복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신동철 지사장은 “농협자산관리회사 농업인 복지 지원 사업을 전국 최초로 경주에서 진행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함께하는 농협 구현의 일환인 이 사업이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주는 물론 전국에 계신 농업인들의 복지를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농협자산관리회사는 농업인 복지 지원 물품 전달, 농업인 신용회복 컨설팅, 농촌일손 돕기 등 농업인과 상생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22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