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주관, 경주시와 농업기반공사, 경북관광개발공사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가진 보문호 수질개선 대책회의에서 산소공급을 위한 수중폭기조 설치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이 집중됐다. 대책회의에는 경주시 금낙윤 환경보호과장과 김문호 수질계장, 경북관광개발공사 조성주 개발관리처장, 농업기반공사 손열호 과장,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재근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토론 내용. ▲이재근 경주환경련 사무국장 = 보문호떡붕어 폐사에 대한 정확한 책임소재 규명과, 철저한 원인규명,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 각 기관간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김문호 시 환경보호과 수질계장 = 8월 25일부터 3일 현재까지 떡붕어 수천마리가 용존산소 부족 때문에 모두 폐사했다. 물고기의 사인에 대한 검사 결과 외부 증상으로는 아가미 주위 출혈이 있었고 내부 장기 괴사, 생화학적으로는 에로모나스균이 검출됐다. 따라서 떡붕어는 고온으로 발생한 병원체 에로모나스균에 감염돼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열호 농업기반공사 경주지부 관리과장 = 보문호에 대한 농업용수로의 사용 가능여부에 대해서만 수질을 검사하고 다른 생화학적 검사는 하지 않고 있다. 보문호 관리에 대한 1차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농업기반공사가 모든 책임을 질 수 없다. ▲조정주 경북관광개발공사 개발처장 = 일부 책임은 인정하나 붕어 폐사에 대한 1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 ▲이재근 국장 =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보문호 수질관리는 1차적으로 농업기반공사가 관광공사에 유람선운용에 대한 사용료를 받고 있고 보문호가 농업기반공사 소관이니 수질보존을 위해 유람선 사용 정지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 손열호 관리과장 = 농업공사만 너무 추궁하는 것 아니냐. 덕동댐 은 관광용수와 농업용수, 생활용수로 나눠 시 전체가 사용하고 있는데 유달리 농업기반공사만 책임질 수는 없다. 관련기관이 협의해 보문호 회생에 앞장서는 것이 좋다. ▲조정주 개발처장 = 우리도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겠다. 유람선 사용에 대한 일부 책임이 있다. 보문호 개선 방향을 제시하면 수면 사용료를 거둔 부분에 대한 금액만큼 책임을 지겠다. ▲김문호 수질과장 = 떡붕어 폐사후 경주시는 수질검사, 물고기 폐사원인 파악, 공익요원 투입 등 최대한 지원에 나섰다. 보문호 수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근 사무국장 = 앞으로 보문호 수질 개선 대책은 3개 기관이 협의해 처리하고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할 경우 시민 서명운동도 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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