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버섯재배를 위해서는 전문 연구기관 설립과 인력이 양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경주시 건천읍 버섯단지에서 열린 `경주버섯 육성방안 세미나`에서가 동국대 한영환교수(생물학과)는 이같이 말하고 "재배농가에도 인터넷 등을 통해 매일 가격과 생산동향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월간 버섯의 김대겸 기자가 `버섯의 재배와 유통`에 대해 또 둥국대 한영환 교수가 `경주시의 버섯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발표에 이어 박규현 시의원과 김중신 농업기술센터 소장, 박을곤 경주시 양송이 버섯 작목회 회장, 이창호 동아백화점 농산물 구매팀장, 권순철 건천JC 특우회 회원, 김병철 건천농협 판매계 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 요지 ▶이창호 구매팀장=산지 영농조합과 직·구매하는 유통과 상품의 규격화, 납품의 지속성 그리고 기술적인 방향과 방법은 무엇이며 양송이 버섯의 특화개발 방향은 무엇인가? ▷김대겸 기자=백화점에 버섯을 거래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는 고른 품질, 일정한 품질을 매일 일정하게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느타리, 표고, 양송이 등은 수확하는 시간이 일년에 4~5개월 정도로 백화점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다 갖출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작목반별 또는 몇명이 모여 연중 생산할 수는 있으나 버섯은 다른 농작물과 달리 재배에서 실패할 경우가 있다. 백화점 구매 관계자들을 초청해 버섯을 재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앞으로는 재배 농가들이 공동으로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권순철 특우 회원=양송이에 대한 홍보전략이 미흡한데 제대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은? 건천 청년회의소에서 주최하고 있는 버섯축제가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가? 또 표고,느타리,팽이버섯 등은 저장성이 좋은 반면 양송이는 저장성이 없어 어려운 점이 많다. 그리고 안정적인 생산기능 기반을 위한 연구 및 실험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없는 것도 문제다. ▷김기자=양송이는 다른 버섯에 비해 재배 과정이 어렵다. 그러나 좋은 점은 재배면적이 한꺼번에 많이 늘어나지 않아 표고나 느타리에 비해 가격 증폭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개인적인 생각은 공판장에 품질 좋은 것은 팔고 품질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차라리 아파트 단지나 학교 등에 무료로 나누어주어 사람들이 자주 먹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버섯축제가 단시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지만 경주버섯을 홍보하는데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교수=지금 식용약용 버섯균들을 학교에 많이 갖고 있다. 외국에서 입수한 균과 자체적으로 구입한 균, 변이실험을 통해 얻어낸 균들도 있다. 하지만 양송이 균을 실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없고 동충하초, 상황, 표고, 느타리 등은 많이 갖고 있다. 최근에는 흰 표고버섯을 입수했고 동충하초 중에서도 가장 좋은 동충하초 균을 겨우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종균은 보관하기가 매우 힘들어 학교에서 실험하기도 어렵다. 버섯은 생물이기 때문에 호흡억제제를 써서 저장성을 늘리는 실험을 해보겠다. ▶박을곤 회장=우량종균 개발, 기계화 사업, 인력절감과 고품질 버섯 생산 방법과 농민이 안심하고 농사 짓고 판매할 수 있는 길은 없는가? ▷한교수=버섯 연구개발 센터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다.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버섯 재배인들에게 인터넷이나 팩스 등으로 그때그때 가격동향 등을 서비스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신기술에 관련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소가 있어야 한다. ▷김기자=문경의 버섯 재배시설이 좋았던 것 같았다. 3년동안 이자는 시에서 보조를 해주니까 농가의 능력한계 내에서 시설을 개선해 나가는 것을 보았다. ▶김병철 과장=현재 농산물 유통구조 흐름은 생산자→중상인→소매인(대형할인점,백화점)→소비자로 돼 있다. 그러나 지금의 농산물 유통구조 흐름은 생산자→소비자로 바로 직거래를 원하고 있다. 경주지역의 대형할인 매장이 버섯 구입을 주로 부산에서 하고 있다. 버섯만이라도 경주 지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김기자=직거래를 하려면 일정한 물량이 계속 생산, 확보돼야 하며 품질이 좋아야 하고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양을 맞추어야 한다. 이 부분은 농민 스스로가 노력해야 하고 농협이 이런 분들을 도와 직거래 개척에 나서야 한다. ▶박규현 의원=생산자의 가격안정을 보장하고 소비자가 최소가격으로 구입하여 대중화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또 경주에는 버섯 시험장 설립이 필요하다. 버섯 시험장 설립을 위해 추진해야 할 일들은 무엇이며 식품법 저촉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김기자=경주의 양송이가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하는데 그 독점적인 물량으로 적절히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작목회에서 상인들을 잘 관리해야 앞으로 공판장도 활성화 될 것이다. ▷한교수=시에서도 연구소를 설립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한다. 그리고 문제점은 버섯이 소비되는 형태가 단순하다는 것이다. 버섯을 거의 볶아먹거나 피자에 들어가는 정도로 알고 있다. 버섯에 관련된 음식문제들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를 해야 되지만 모든 농업에 가장 큰 소득이 될 버섯에 대한 전문 연구기관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김중신 소장=연구소 필요성을 느껴 몇 차례 건의 한바 있었다. 연구소를 만들려면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재정, 시설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앞으로 수입된 종균으로 실증실험을 통해 재배방법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대 회장=버섯농가가 약 5백 농가로 알고 있는데, 경주시에서 버섯담당으로는 농업기술센터의 김욱래씨가 혼자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표고, 느타리, 양송이 등 분야별로 담당자를 두면 농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종만 건천JC 전 회장=일본에서는 기계화로 매우 쉽게 재배를 하고 있었다. 경주지역에서도 기계화로 쉽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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