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가 콜레라 발생 1주일이 지난 최근 뒤늦게 대책을 촉구하는 나서 눈총을 사고 있다.
경주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박규현)는 4일 간담회를 열고 경주시로부터 콜레라 발생에 대한 피해 상황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상왕 의원(양북면)은 "보건소가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환자를 비롯한 가족들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호익 의원(정래·도동)은 "10년 주기로 발생하는 콜레라에 대해 보건당국이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다 지금까지 특별한 방역 조차 없다"면서 "관광 성수기에 전염병이 발생해 불국사와 보문단지 등 숙박시설에는 수학여행 단체의 예약이 거의 없고 그나마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 관광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학철 의원(안강읍)은 "콜레라로 판명된 사람들은 대부분 안강과 강동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안강 사람들만도 4~5백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건소만 분주하게 움직일 뿐 부서별 행정 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콜레라 발생지와 인접한 안강, 강동지역에 대해 집중적인 예방활동을 벌이는 한편 집단 급식소와 일반 음식점에 대한 위생점검, 상가와 결혼식장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