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비준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 했다. 세계적 추세라는 명분과 함께 자동차산업을 비롯해 전자산업은 더 나은 도약을 할 수 있지만 농민들은 눈물만 흘려야만 했다. 천년 고도 경주는 천년전에도 농업 도시였고 지금도 28만명의 전체 인구 중 5만2천여명이 농업 분야에 종사할 만큼 농업 도시다. 전국 농가 인구 비율 전국 2위, 한우사육 전국 1위, 양송이·젖소·토마토·단감·보리재배가 도내 1위. 이 규모만 보더라도 분명 경주 농업은 지역 전반에 걸쳐 막대한 파급 효고가 미치는 산업임은 틀림 없다. 이제 농업도 국제 문호 개방 속에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과거 WTO 체결 시 우리 농민들은 지금 FTA 체결처럼 모두다 망한다고 했다. 물론 WTO 체결 후 농업분야에서 막대한 손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농민들은 발빠르게 대처하고 힘을 길렀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만 피해를 우려해 문을 닫고 있을 수는 없다. 거대한 외국 농산물 파도와 싸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기술 및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경주 만의 전략적 전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 연구진 한명 없는 것이 우리 경주의 농업의 현주소다. 늦은감은 잊지만 FTA 체결 이후 경주시가 농정종합대책을 수립해 농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한다는 것은 참으로 칭찬 할 일이다. 그러나 형식적인 위로보다는 진정 농민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분명하게 판단해 시 행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경주시의회에서도 지역 농민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주시농산물인증입법조례`를 준비 중이다는 소식에 모처럼 우리 지역 농민들이 시의회에 박수를 보낸다. 지금 경주시와 시의회에서 제작하고 있는 `경주농업설계도`라면 분명 우리 농업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될 것이다. 이 설계도가 완성되면 그 핵심에 농업 전문 연구진이 포진해 경주만의 고품질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어 경주시농산물인증 마크를 달고 세계를 누빌 그 날을 우리 농민들은 기대 한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 했다. 하늘 아래 가장 으뜸인 농민, 지금 가장 힘들어하고 있는 우리 농민들을 위해 경주시, 경주시외회, 28만 경주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우리 농업에 격려에 박수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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