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8월 박 대통령지시로 경주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1974년 4월부터 조성이 시작된 보문단지는 문화 역사도시 경주에 관광휴양지를 접목시킨 계기가 됐습니다.
경주관광개발공사는 75년 설립 후 99년 경북관광개발공사로 옷을 갈아입고 안동권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매년 적게는 6백만명 엑스포가 열리면 8만여만명의 관광객이 경주를 찾고 있는데 이들중 75%가 보문단지를 방문합니다.
이렇듯 보문단지는 경주관광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보문단지의 인식에 따라 경주의 임지가 좌우된다고 봅니다.
처음 개발공사는 보문단지를 국제적인 관광 휴양지로 조성하기 위해 적잖은 정성을 들였지만 보문단지가 경주시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실망을 주고 난개발이라는 지적을 받게 된 것은 1999년부터 개발부지를 묶어서 매각하지 않고 분할해 토지를 매입하면서 우후죽순처럼 건물이 들어서면서부터 였습니다.
문제는 보문단지가 1971년 최초 개발계획에서 수차례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계획을 변경했으며 이런 과정이 주요 녹지지역이 시설지구로 변경함으로써 개발공사 스스로가 난 개발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개발공사측은 계획에 의한 부지매각과 제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개발공사를 유지하기 위해 부지를 매각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실제로 한창 매각이 시작되던 시점인 1999년 개발공사측의 수입내역을 보면 영업수입 242억 6천237만8천원 중 토지매각수입이 1백32억8천718만원, 영업장 운영수입이 109억7천519만8천원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보문단지가 과연 난개발인가 그렇지 않으면 정당한 개발인가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난개발이라하는 것은 농지나 자연녹지 등에 무분별하게 들어서는 건축물이나 공장등으로 자연이 황폐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문단지를 난개발이라고 하는 것은 법상은 하자가 없더라도 보문단지는 관광 휴양지라는 것입니다.
일상의 피로를 풀고 기분좋게 경주에 와서 보문단지의 우후죽순처럼 개발된 보문단지를 보고 그들이 휴양지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오산입니다.
따라서 보문단지는 일상적인 개념의 개발이 이뤄지더라도 관광휴양지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이 말하는 정신적인 난개발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관광소비자인 국내외 관광객들이 무너진 스카이라인과 연중 계속되는 공사현장, 온 산을 헤집어 놓고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자동차극장 위쪽에 있는 파오랜드 건립부지, 로미오와 줄리엣 레스토랑이 있는 체육시설부지 등을 보면서 휴양지의 매력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적하고 싶은 것은 개발공사가 부지를 팔면 그 이후에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는 것입니다.
일단 부지만 팔면 된다고 해서 팔아놓고 매각대금이 들어오지 않아 전전긍긍하면서 사업성 검토와 개발주체 회사의 제정규모 등에 정보가 부족한 탓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따라서 보문단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개발공사측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경주시는 건축허가시 법적절차는 물론 보문단지의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뜨리는 곳은 협의를 거쳐 건축물이 들어서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끝으로 경북관광개발공사측은 우선 국내 관광객이나 유치해 이곳저곳 특색없는 건물이 들어서도록 매각을 남발해서는 결코 안되며 개발공사만 잘 돌아가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보문단지에 들어서 있는 호텔이나 업소 등이 다 함께 살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