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천 물고기 `떼 죽음` 형산강 지류 하천인 건천읍 대곡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자동차 배터리 제조회사에서 유독물질을 인근 하천에 대량 배출하면서 물고기 100여마리가 떼 죽음을 당하는 등 하천을 크게 오염시켰다는 것. 주민 유모(57)씨는 "지난 15일 마을에서 300m 상류지점에 위치해 있는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H회사에서 방류한 공장폐수 때문에 대곡천에 서식하는 메기, 피라미, 미꾸라지 등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주민들의 주장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업체가 지난 4일 유독물질 처리 시설이 한파로 고장을 일으키자 그 동안 수작업으로 폐수를 정화해 오다 적정 농도를 초과한 가성소다를 사용한 것으로 밝히고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와 정확한 배출량 등을 조사한 뒤 관계자 전원을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대곡천은 대곡1, 2리 200가구 중 일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 마을에서 기르는 가축과 청정미나리 재배 등 농축산물 생산에도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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