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9호 성덕대왕 신종이 타종이 중단된지 9년만인 오는 10월9일 한글날 다시 타종된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검사 결과에 따라 오는 한글날에 다시 타종할 계획"이라고 말해 앞으로는 이 신종의 청아한 소리를 다시 듣게 될 전망이다. 일명 에밀레종으로도 알려진 성덕대왕 신종은 지난 92년 안전성을 이유로 타종이 중단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초 개천절인 10월3일 타종하도록 허가했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와 겹친데다 신라문화제 기간에 맞춰 타종 날짜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박물관측은 신종 타종을 불교의식에 따라 오전 10시에 33번, 또 대체로 소음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다시 33번을 타종할 예정이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신종 타종을 계기로 종소리의 변화 여부와 진동파 등을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은 성덕대왕 신종 타종을 전후해 서울대 이애주 교수의 살풀이춤을 함께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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