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관광휴양지인 경주 보문호내에서 붕어 수백마리가 집단 폐사해 악취를 풍기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같은 떡붕어떼의 집단 폐사는 한때 호수 주변상가로부터 흘러내린 폐수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붕어외 다른 어종들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원인규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이런 가운데 관계당국은 이번 붕어떼 집단폐사에 대해 수온상승에 따른 용존산소량 부족(25일 현재 4.8)으로 보고 있으나 그러나 현재 보문호가 만수위 상태이기 때문에 이마저 신뢰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가뭄으로 인해 보문호 저수량이 절반으로 줄어 당시 부영양화와 용존 산소부족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됐다. 물고리떼가 폐사한 기간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작년 8월12일부터 16일까지로 당시 호수내 떡붕어 수천마리가 폐사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보문호를 관리하는 농업기반공사와 또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갈등을 빚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반면 경주시는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보문호 수질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떡붕어의 이같은 집단폐사에 대한 원인규명을 위해 27일 경남 진해시 내수면 어업연구소에 또다른 검사를 의뢰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이밖에도 29일까지 폐사한 호수주변 물고기떼를 치우는 등 환경정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붕어떼가 집단 폐사한 보문호는 지난 97년 준설후 매년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이에대한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준설 후 현재 보문호 수질은 용존산소량이 4.8로 또 PH가 8.4로 나타나 음용수로는 적합하지 않은 3급수 이하로 판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이처럼 물고기떼 집단폐사가 일어난 후 경주신문(473호)은 보문호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호수내 산소공급을 위한 수중폭기조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으나 농업기반공사와 경북관광개발공사측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이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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